五行干支之說,已詳論於干支篇。干動而不息,支靜而有常。以每干流行於十二支之月,而生旺墓絕系焉。 陽主聚,以進為進,故主順;陰主散,以退為退,故主逆。此生沐浴等項,所以有陽順陰逆之殊也。四時之運,功成者去,等用者進,故每流行於十二支之月,而生旺墓絕,又有一定。陽之所生,即陰之所死,彼此互換,自然之運也。即以甲乙論,甲為木之陽,木之枝枝葉葉,受天生氣,己收藏飽足,可以為來克發泄之機,此其所以生於亥也。木當午月,正枝葉繁盛之候,而甲何以死?卻不是外雖繁盛,而內之生氣發泄已盡,此其所以死於午也。乙木反是,午月枝葉繁盛,即為之生,亥月枝葉剝落,即為之死。以質而論,自與氣殊也。以甲乙為例,餘可知矣。 支有十二月,故每干長生至胎養,亦分十二位。氣之由盛而衰,衰而復盛,逐節細分,遂成十二。而長生沐浴等名,則假借形容之詞也。長生者,猶人之初生也。沐浴者,猶人既生之後,而沐浴以去垢;如果核既為苗,則前之青殼,洗而去之矣。冠帶者,形氣漸長,猶人之年長而冠帶也。臨官者,由長而壯,猶人之可以出仕也。帝旺者,壯盛之極,猶人之可以輔帝而大有為也。衰者,盛極而衰,物之初變也。病者,衰之甚也。死者,氣之盡而無餘也。墓者,造化收藏,猶人之埋於土者也。絕者,前之氣已絕,後之氣將續也。胎者,後之氣續而結聚成胎也。養者,如人養母腹也。自是而後,長生循環無端矣。 人之日主,不必生逢祿旺,即月令休囚,而年日時中, 得長祿旺,便不為弱,就使逢庫,亦為有根。時產謂投庫而必沖者,俗書之謬也,但陽長生有力,而陰長生不甚有力,然亦不弱。若是逢庫,則陽為有根,而陰為無用。蓋陽大陰小,陽得兼陰,陰不能兼陽,自然之理也。
오행 간지의 설은 이미 간지 편에서 자세히 논하였다. 천간은 움직여 쉬지 않고, 지지는 고요하여 일정함이 있다. 각 천간이 12지의 달을 유행함에 생(生)·왕(旺)·묘(墓)·절(絶)이 매이게 된다. 양(陽)은 모임을 주관하여 나아감으로 나아감을 삼으므로 순행을 주관하고, 음(陰)은 흩어짐을 주관하여 물러남으로 물러남을 삼으므로 역행을 주관한다. 이것이 장생(長生)·목욕(沐浴) 등의 항목에 양순음역(陽順陰逆)의 차이가 있는 까닭이다. 사시(四時)의 운행은 공(功)을 이룬 것은 물러가고 장차 쓰일 것은 나아오므로, 각기 12지의 달을 유행함에 생(生)·왕(旺)·묘(墓)·절(絶)이 또 일정함이 있다. 양(陽)이 생하는 곳이 곧 음(陰)이 죽는 곳이니, 피차 서로 바뀌는 것이 자연의 운행이다. 곧 갑(甲)·을(乙)로 논하면, 갑(甲)은 목(木)의 양이니, 목(木)의 가지가지 잎잎이 하늘의 생기(生氣)를 받아 이미 거두어 감춤이 배부르고 충족되어 다가올 봄에 발설(發泄)하는 기틀이 될 수 있으니, 이것이 해(亥)에서 장생(長生)하는 까닭이다. 목(木)이 오월(午月)을 만나면 바로 가지와 잎이 번성하는 때인데 갑(甲)은 어찌하여 사(死)하는가? 어찌 밖은 비록 번성하나 안의 생기(生氣)는 발설되어 이미 다한 것이 아니겠는가? 이것이 오(午)에서 사(死)하는 까닭이다. 을목(乙木)은 이와 반대이니, 오월(午月)에 가지와 잎이 번성하면 곧 생(生)이 되고, 해월(亥月)에 가지와 잎이 떨어지면 곧 사(死)가 된다. 질(質)로 논하므로 저절로 기(氣)와 다르다. 갑(甲)·을(乙)을 예로 삼으면 나머지도 알 수 있다. 지지에 12개월이 있으므로 각 천간의 장생(長生)부터 태(胎)·양(養)까지도 12위(位)로 나뉜다. 기(氣)가 성함에서 쇠함으로, 쇠함에서 다시 성함으로 가는 것을 마디마다 세분하여 마침내 12가 되었다. 장생(長生)·목욕(沐浴) 등의 이름은 빌려서 형용한 말이다. 장생(長生)은 사람이 처음 태어난 것과 같다. 목욕(沐浴)은 사람이 태어난 뒤 목욕하여 때를 없애는 것과 같으니, 과일의 씨가 이미 싹이 되면 앞의 푸른 껍질을 씻어 없애는 것과 같다. 관대(冠帶)는 형체와 기운이 점차 자라니 사람이 나이가 들어 갓을 쓰고 띠를 매는 것과 같다. 임관(臨官)은 자라서 장성하니 사람이 벼슬에 나아갈 수 있는 것과 같다. 제왕(帝旺)은 장성함의 극치이니 사람이 제왕을 보좌하여 크게 일할 수 있는 것과 같다. 쇠(衰)는 성함이 극에 이르러 쇠하는 것이니 사물의 처음 변화이다. 병(病)은 쇠함이 심한 것이다. 사(死)는 기(氣)가 다하여 남음이 없는 것이다. 묘(墓)는 조화(造化)가 거두어 감추는 것이니 사람이 흙에 묻히는 것과 같다. 절(絶)은 앞의 기(氣)가 이미 끊어지고 뒤의 기(氣)가 장차 이어지려는 것이다. 태(胎)는 뒤의 기(氣)가 이어져 맺히고 모여 태(胎)를 이룬 것이다. 양(養)은 사람이 어머니 배 속에서 길러지는 것과 같다. 이로부터 뒤로는 장생(長生)이 순환하여 끝이 없다. 사람의 일주(日主)는 반드시 녹(祿)·왕(旺)을 만나 태어날 필요는 없으니, 설령 월령(月令)에서 휴수(休囚)하더라도 연·일·시 중에 장생(長生)·녹(祿)·왕(旺)을 얻으면 약하지 않고, 가령 고(庫)를 만나더라도 역시 뿌리가 있는 것이다. 요즘 설에 고(庫)에 들면 반드시 충(沖)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속서(俗書)의 오류이다. 다만 양(陽)의 장생(長生)은 유력하고 음(陰)의 장생(長生)은 그다지 유력하지 않으나, 그래도 약하지는 않다. 만약 고(庫)를 만나면 양(陽)은 뿌리가 있는 것이 되고 음(陰)은 쓸모가 없다. 대개 양(陽)은 크고 음(陰)은 작아서 양(陽)은 음(陰)을 겸할 수 있으나 음(陰)은 양(陽)을 겸할 수 없으니, 자연의 이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