八字本有定理,理之不明,遂生導端,妄言妄聽,牢不可破。如論干支,則不知陰陽之理,而以俗書體象歌訣為確論;論格局,則不知專尋月令,而以拘泥外格為活變;論生克,則不察喜忌,而以傷旺扶弱為定法;論行運,則不問同中有導,而以干支相類為一例。 究其緣由,一則書中用字輕重,不知其意,而謬生偏見;一則以鵒書無知妄作,誤會其說,而深入迷途;一則論命取運,偶然湊合,而遂以己見為不易,一則以古人命式,亦有誤收,即收之不誤,又以己意入外格,尤為害人不淺。 如壬申、癸丑、己丑、甲戌,本雜氣財旺生官也,而以為乙亥時,作時上偏官論,豈知旺財生煞,將救死之不暇,於何取貴? 此類甚多,皆誤收格局也。如己未、壬申、戊子、庚申,本食神生財也,而欲棄月令,以為戊日庚申合祿之格,豈知本身自有財食,豈不甚美?又何勞以庚合乙,求局外之官乎,此類甚多,皆硬入外格也。 人苟中無定見,察理不精,睹此謬論,豈能無惑?何況近日貴格不可解者,亦往往有之乎?豈知行術之人,必以貴命為指歸,或將風聞為實據,或探其生日,而即以己意加之生時,謬造貴格,其人之八字,時多未確,即彼本身,亦不自知。若看命者不究其本,而徒以彼既富貴遷就其說以相從,無惑乎終身無解日矣!
팔자(八字)에는 본래 정해진 이치가 있으나, 이치가 밝지 않으면 마침내 이단(異端)이 생기고, 함부로 말하고 함부로 들어 굳어져 깨뜨릴 수 없게 된다. 예컨대 간지(干支)를 논할 때는 음양(陰陽)의 이치를 알지 못하고 속서(俗書)의 체상(體象) 가결(歌訣)을 확론(確論)으로 여기며, 격국(格局)을 논할 때는 오로지 월령(月令)을 찾아야 함을 알지 못하고 외격(外格)에 얽매이는 것을 활변(活變)으로 여기며, 생극(生克)을 논할 때는 희기(喜忌)를 살피지 않고 왕한 것을 상하게 하고 약한 것을 돕는 것을 정법(定法)으로 여기며, 행운(行運)을 논할 때는 같은 가운데 다름이 있음을 묻지 않고 간지(干支)가 서로 비슷한 것을 한 예로 여긴다. 그 연유를 따져 보면, 하나는 책 속 글자 쓰임의 경중(輕重)에 대해 그 뜻을 알지 못하여 그릇되게 편견을 낳은 것이고, 하나는 속서(俗書)가 무지하게 망령되이 지은 것을 [따라] 그 설을 오해하여 깊이 미로에 들어간 것이며, 하나는 명(命)을 논하고 운(運)을 취함에 우연히 들어맞은 것을 마침내 자기 견해로 삼아 바뀔 수 없다고 여기는 것이고, 하나는 옛사람의 명식(命式)에도 잘못 수록된 것이 있고, 설령 잘못 수록되지 않았더라도 또 자기 뜻으로 외격(外格)에 넣으니, 사람을 해침이 더욱 적지 않다. 예컨대 壬申、癸丑、己丑、甲戌은 본래 잡기(雜氣)의 재왕생관(財旺生官)인데, 이를 을해시(乙亥時)로 여겨 시상편관(時上偏官)으로 논하니, 왕한 재성(財星)이 칠살(七殺)을 생하여 장차 죽음에서 구하기에도 겨를이 없을 것을 어찌 알겠으며, 어디에서 귀(貴)를 취하겠는가? 이러한 부류가 매우 많으니, 모두 격국(格局)을 잘못 수록한 것이다. 예컨대 己未、壬申、戊子、庚申은 본래 식신생재(食神生財)인데, 월령(月令)을 버리고 무일(戊日)의 경신(庚申)이 합록(合祿)하는 격(格)으로 삼으려 하니, 본신(本身)에 스스로 재성(財星)과 식신(食神)이 있어 어찌 매우 아름답지 않은지를 어찌 알겠는가? 또 어찌 경(庚)으로 을(乙)을 합하여 국(局) 밖의 정관(正官)을 구하는 수고를 하겠는가? 이러한 부류가 매우 많으니, 모두 억지로 외격(外格)에 넣은 것이다. 사람이 진실로 마음속에 정견(定見)이 없고 이치를 살피는 것이 정밀하지 못하면, 이러한 그릇된 논의를 보고 어찌 미혹되지 않겠는가? 하물며 요즘 귀격(貴格) 가운데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또한 흔히 있음에랴? 술수를 행하는 사람은 반드시 귀한 명(命)을 지표로 삼으니, 혹은 풍문을 실제 근거로 삼고, 혹은 그 생일을 알아내어 곧 자기 뜻대로 생시(生時)를 덧붙여 귀격(貴格)을 날조하는 것을 어찌 알겠는가? 그 사람의 팔자(八字)는 시(時)가 대부분 확실하지 않으며, 그 본인조차도 스스로 알지 못한다. 만약 명(命)을 보는 자가 그 근본을 따지지 않고, 한갓 그가 이미 부귀하다는 이유로 그 설에 맞추어 따른다면, 종신토록 깨달을 날이 없는 것도 이상할 것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