扶者。以輔助爲義。抑者。以止退立名。五行既成。盛衰有時。尊卑代易。故有相扶抑之義。其相遇也。母得子爲扶。子遇母爲抑。子有孝養順助之理。所以爲扶。母有尊嚴訓制之道。所以爲抑。相扶者。木扶水。水扶金。金扶土。土扶火。火扶木。此皆母得子。相抑者。木抑火。火抑土。土抑金。金抑水。水抑木。此皆子遇母也。柳世隆龜經云。扶者壽。抑者否。扶者起。抑者止。扶者仰。抑者俛。扶者進。抑者退。扶者行。抑者停。扶者吉。抑者凶。就此又須消息。凡父母有氣爲真。父母無氣爲宗廟鬼神。有氣爲兒子福助。無氣爲財帛功德。所以扶者爲善。抑者爲惡。生王之時。則爲有氣。死沒之時。則是無氣。有氣無氣。復有二種。若遇合德。雖抑非害。若逢刑剋。爲凶更重之。問曰。母之於子。訓制之道。謂之爲凶。此未可解。尊嚴訓制。教以義方。欲其成人。何爲反惡。答曰。前解巳有二種。若遇一德合。雖抑非害。有氣爲真父母。此是欲其成人。雖然當訓之時。於子交不遂心。亦是留礙。況逢刑剋。舜之至孝。尚大杖則逃。王祥扣冰。孟宗泣筍。此豈是義方之教。無氣爲鬼神者。鬼神之來。多欲爲祟。禱請祈求。及可致福。非否抑而何。問曰。解云。有氣爲父母。無氣爲鬼神者。此亦有疑。夫鬼神雖居幽微。猶是有物。精靈感通。禍福斯應。若云無者。宗廟享祀。何所依憑。答曰。所言有無者。正論生死。生則形存爲有。死則氣散爲無。不語幽微。何足疑也。問曰。若如此解。死則爲無。無何所慮。而能爲抑。答曰。鬼神雖無形質可見。而有善惡可求。故能爲抑。問曰。若能爲抑。便是有義。答曰。就抑則有。語形則無。今解無也。就氣而論。非是全無。但無王相之氣。而有死沒之氣。王相氣來則吉。死沒氣來則凶。所言無氣者。無王相氣耳。
부(扶)란 보좌하고 도움을 뜻으로 삼고, 억(抑)이란 그치게 하고 물리침으로 이름을 세운 것이다. 오행이 이미 이루어지면 성쇠에 때가 있고 존비가 번갈아 바뀌므로 서로 부억(扶抑)하는 뜻이 있다. 그것이 서로 만날 때, 어머니가 자식을 얻으면 부가 되고, 자식이 어머니를 만나면 억이 된다. 자식에게는 효도하고 봉양하며 순히 돕는 이치가 있으므로 부가 되고, 어머니에게는 존엄하게 가르치고 제어하는 도가 있으므로 억이 된다. 서로 부하는 것은, 목이 수를 부하고, 수가 금을 부하며, 금이 토를 부하고, 토가 화를 부하며, 화가 목을 부하는 것이니, 이는 모두 어머니가 자식을 얻은 것이다. 서로 억하는 것은, 목이 화를 억하고, 화가 토를 억하며, 토가 금을 억하고, 금이 수를 억하며, 수가 목을 억하는 것이니, 이는 모두 자식이 어머니를 만난 것이다. 유세륭(柳世隆)의 『귀경(龜經)』에서 이르기를, 부는 수(壽)하고 억은 막히며, 부는 일어나고 억은 그치며, 부는 우러르고 억은 숙이며, 부는 나아가고 억은 물러나며, 부는 가고 억은 멈추며, 부는 길하고 억은 흉하다. 여기에 대해서는 또 헤아림[消息]이 필요하다. 무릇 부모가 기운이 있으면 참[부모]이 되고, 부모가 기운이 없으면 종묘의 귀신이 된다. [자식이] 기운이 있으면 아들의 복된 도움이 되고, 기운이 없으면 재물과 공덕이 된다. 그래서 부는 선이 되고 억은 악이 된다. 생·왕의 때이면 기운이 있는 것이 되고, 사·몰의 때이면 기운이 없는 것이다. 기운이 있고 없음에 다시 두 가지가 있다. 만약 합덕(合德)을 만나면 비록 억이라도 해가 아니고, 만약 형극(刑剋)을 만나면 흉이 더욱 무거워진다. 묻기를, 어머니가 자식에게 가르치고 제어하는 도를 흉이라 한다는 것은 아직 이해할 수 없다. 존엄하게 가르치고 제어하며 의로운 방도로 가르치는 것은 그가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것인데 어째서 도리어 악이 되는가. 답하기를, 앞의 풀이에 이미 두 가지가 있었다. 만약 하나의 덕합(德合)을 만나면 비록 억이라도 해가 아니며, 기운이 있으면 참 부모가 되니 이는 그가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비록 그렇더라도 가르칠 때에는 자식에게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이 또한 걸림이 된다. 하물며 형극을 만남에랴. 순(舜)의 지극한 효로도 큰 매이면 달아났고, 왕상(王祥)은 얼음을 두드렸으며, 맹종(孟宗)은 죽순 앞에서 울었으니, 이것이 어찌 의로운 방도의 가르침이겠는가. 기운이 없으면 귀신이 된다는 것은, 귀신이 오면 대부분 빌미[祟]가 되려 하니, 빌고 청하고 구해야 복을 이룰 수 있다. 막고 억누름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묻기를, 풀이에서 기운이 있으면 부모가 되고 기운이 없으면 귀신이 된다고 한 것에도 의문이 있다. 무릇 귀신은 비록 그윽하고 미묘한 데 거하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것[物]이어서, 정령이 감응하여 통하면 화복이 이에 응한다. 만약 없다고 한다면 종묘의 제향은 무엇에 의지하는가. 답하기를, 있고 없다고 한 것은 바로 삶과 죽음을 논한 것이다. 살면 형체가 있으므로 있음이 되고, 죽으면 기운이 흩어지므로 없음이 된다. 그윽하고 미묘한 것을 말한 것이 아니니 어찌 의심할 것이 있겠는가. 묻기를, 이 풀이와 같다면 죽으면 없음이 되는데, 없는 것이 무엇을 염려하겠으며 억이 될 수 있겠는가. 답하기를, 귀신은 비록 볼 수 있는 형질은 없으나 구할 수 있는 선악은 있으므로 억이 될 수 있다. 묻기를, 만약 억이 될 수 있다면 곧 있다는 뜻이다. 답하기를, 억에 나아가면 있고, 형체로 말하면 없다. 지금은 없음을 풀이한 것이다. 기운으로 논하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왕상(王相)의 기운이 없고 사몰(死沒)의 기운이 있을 뿐이다. 왕상의 기운이 오면 길하고 사몰의 기운이 오면 흉하다. 기운이 없다고 말한 것은 왕상의 기운이 없다는 것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