卦氣正月為泰,天氣下降,當為雨水;二月大壯,雷在天 上,當為驚蟄,先雨水而後驚蟄,亦宜也,驚蟄者,萬物出乎 震,震為雷也;清明者,萬物齊乎巽,巽為風也,巽潔齊而曰 清明,清明乃潔齊之義;穀雨三月中,自雨水后土膏脈動,至 此又雨,則土脈生物,所以滋五穀之種也;小滿四月中,先儒 云:小雪後陽一日生一分,積三十日,生三十分而成一晝,為 冬至,小滿後陰生亦然。至若三月中谷雨,五月中芒種,此二 氣獨指谷麥言,谷必原其生之始,谷種於春,得木之氣,殘於 秋,金克木也;麥必要其成之終,麥種於秋,得金之氣,成於 夏,火克金也;六月節小暑,六月中大暑,六月中暑之極,故 謂大,然未至於大則猶為小也;七月中處暑,七月暑之終,寒 之始,大火西流,暑氣於是乎處矣,處者,隱也,藏伏之義也 ;白露八月節,寒露九月節,秋木屬金,金色白,金氣寒白者, 露色,寒者,露之氣,先白而氣始寒,固有漸也,九月中霜降 露寒,始結為霜也;立冬後曰小雪、大雪,寒氣始於露,中於 霜,終於雪,霜之前為露,霜由白而始寒,霜之後為雪,雪由 小而至大,皆有漸也;至小寒大寒,《幽風》云:“一之日徉 發,二之日栗烈”,徉發風寒,故十一月之餘為小寒,栗烈氣 寒,故十二月之終為大寒也。 大抵合而言之,上半年主長生,曰雨曰雷曰風,皆生之氣, 下半年主生成,曰露曰霜曰雪,皆成之氣。下半年言天時,不 言農時,農時莫急於春夏也。
괘기(卦氣)로 정월은 태(泰)괘이니 천기(天氣)가 내려오므로 마땅히 우수(雨水)가 된다. 2월은 대장(大壯)괘이니 우레가 하늘 위에 있어 마땅히 경칩(驚蟄)이 되니, 우수가 먼저이고 경칩이 뒤인 것도 마땅하다. 경칩이란 만물이 진(震)에서 나오는 것이니 진(震)은 우레이다. 청명(清明)이란 만물이 손(巽)에서 가지런해지는 것이니 손(巽)은 바람이다. 손(巽)은 깨끗하고 가지런하므로 이를 청명이라 하니, 청명은 곧 깨끗하고 가지런하다는 뜻이다. 곡우(穀雨)는 3월의 중기(中氣)이니, 우수 뒤로 흙의 기름진 맥이 움직이다가 여기에 이르러 또 비가 오면 흙의 맥이 만물을 생하니, 그래서 오곡의 씨앗을 불리는 것이다. 소만(小滿)은 4월의 중기이다. 선유(先儒)가 이르기를 '소설(小雪) 뒤에 양이 하루에 1분씩 생하여 30일이 쌓이면 30분이 생하여 한 획을 이루니 이것이 동지(冬至)이며, 소만 뒤에 음이 생하는 것도 그러하다'고 하였다. 3월 중기 곡우와 5월 중기 망종(芒種)에 이르러서는, 이 두 절기는 유독 곡식과 보리를 가리켜 말한 것이다. 곡식은 반드시 그 생의 시작을 근원으로 삼으니, 곡식은 봄에 심어 목의 기운을 얻고 가을에 시드니 금이 목을 극하기 때문이다. 보리는 반드시 그 이룸의 끝을 요구하니, 보리는 가을에 심어 금의 기운을 얻고 여름에 여무니 화가 금을 극하기 때문이다. 6월 절기는 소서(小暑)이고 6월 중기는 대서(大暑)인데, 6월 중기는 더위의 극이므로 대(大)라 하고, 아직 대에 이르지 않았으면 오히려 소(小)가 된다. 7월 중기는 처서(處暑)이니, 7월은 더위의 끝이요 추위의 시작으로 대화(大火)성이 서쪽으로 흘러 더운 기운이 이에 머물러 숨으니, 처(處)란 숨는다는 것으로 감추어 엎드린다는 뜻이다. 백로(白露)는 8월 절기이고 한로(寒露)는 9월 절기이다. 가을은 본래 금에 속하고 금의 빛은 희며 금의 기운은 차가우니, 흰 것은 이슬의 빛이고 찬 것은 이슬의 기운이다. 먼저 희어지고 나서 기운이 비로소 차가워지니 진실로 점진함이 있다. 9월 중기는 상강(霜降)이니 이슬이 차가워져 비로소 맺혀 서리가 된다. 입동(立冬) 뒤를 소설(小雪)·대설(大雪)이라 하니, 찬 기운은 이슬에서 시작하여 서리에서 중간에 이르고 눈에서 끝난다. 서리 앞은 이슬이니 흰 데서 비로소 차가워지고, 서리 뒤는 눈이니 눈은 작은 데서 큰 데에 이르니 모두 점진함이 있다. 소한(小寒)·대한(大寒)에 이르러서는, 《빈풍(豳風)》에 이르기를 "일지일(一之日)에는 바람이 차고[觱發], 이지일(二之日)에는 매섭게 춥다[栗烈]"고 하였으니, 필발(觱發)은 바람이 찬 것이므로 11월의 나머지가 소한이 되고, 율렬(栗烈)은 기운이 찬 것이므로 12월의 끝이 대한이 된다. 대저 합하여 말하면, 상반년은 자라고 생함을 주관하니 비·우레·바람이라 하는 것은 모두 생하는 기운이고, 하반년은 생성을 주관하니 이슬·서리·눈이라 하는 것은 모두 이루는 기운이다. 하반년은 천시(天時)를 말하고 농시(農時)를 말하지 않으니, 농사의 때는 봄·여름보다 급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