支屬論 子鼠丑牛寅虎卯兔辰龍巳蛇午馬未羊申猴酉雞戌狗亥豬。此目十二支所屬,與人命何涉?舊書多有據以論命,於寅辰二字,以龍虎取用,如龍吟虎嘯,龍躍虎臥之類,不一而足。甚至欲言鳳而支中無鳳,往往代以酉雞。然欲言麟,將代以犬也,設使因所屬而被以惡名,則酉戌相見,嘗謂之雞鳴狗盜。巳寅相見,當謂之虎頭蛇尾。然人命值此四支,其貴者多矣。此等陋妄之說,宜亟闢之。
지속론(支屬論) 자(子)는 쥐, 축(丑)은 소, 인(寅)은 범, 묘(卯)는 토끼, 진(辰)은 용, 사(巳)는 뱀, 오(午)는 말, 미(未)는 양, 신(申)은 원숭이, 유(酉)는 닭, 술(戌)은 개, 해(亥)는 돼지이다. 이는 12지지가 속한 [동물을] 이름한 것인데, 사람의 명(命)과 무슨 상관이 있는가? 옛 책에서는 이에 근거하여 명을 논한 것이 많으니, 인(寅)·진(辰) 두 글자에 대하여 용과 범으로 취용(取用)하여 용음호소(龍吟虎嘯)·용약호와(龍躍虎臥) 따위와 같은 것이 하나둘이 아니다. 심지어 봉황을 말하고자 하나 지지 중에 봉황이 없으면 흔히 유(酉)의 닭으로 대신한다. 그렇다면 기린을 말하고자 하면 장차 개로 대신할 것이다. 설령 속한 [동물]로 인하여 나쁜 이름을 입힌다면, 유(酉)·술(戌)이 서로 만나면 마땅히 계명구도(雞鳴狗盜)라 하고, 사(巳)·인(寅)이 서로 만나면 마땅히 호두사미(虎頭蛇尾)라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명이 이 네 지지를 만나고도 귀한 자가 많다. 이러한 비루하고 망령된 설은 마땅히 서둘러 물리쳐야 한다.
字形論 舊書以字形論煞。凡八字甲辰丙寅丙辰丁酉多者,謂之平頭煞。乙巳己巳多者,謂之曲腳煞。甲午甲申辛卯多者,謂之懸針煞。戊戌多者謂之倒戈煞。夫古聖人制立干支,各有意義,即以形象論,豈在一畫一豎乎?信如斯例,則庚寅辛亥多者,當為探頭煞。庚寅癸亥多者,當為掰腳煞。戊辰戊戌多者,當為倚劍煞矣,況人貴頂平,修養須曲足,有何不美?前人反兵攻後,是為倒戈,戊戌二字,戊皆正寫,何倒之有?故亟闢之。
자형론(字形論) 옛 책에서는 글자 모양으로 살(煞)을 논하였다. 무릇 팔자(八字)에 갑진(甲辰)·병인(丙寅)·병진(丙辰)·정유(丁酉)가 많은 것을 평두살(平頭煞)이라 하고, 을사(乙巳)·기사(己巳)가 많은 것을 곡각살(曲腳煞)이라 하며, 갑오(甲午)·갑신(甲申)·신묘(辛卯)가 많은 것을 현침살(懸針煞)이라 하고, 무술(戊戌)이 많은 것을 도과살(倒戈煞)이라 한다. 무릇 옛 성인이 간지를 제정함에 각각 뜻이 있으니, 설령 형상으로 논하더라도 어찌 한 획 한 세로획에 있겠는가? 참으로 이 예와 같다면, 경인(庚寅)·신해(辛亥)가 많은 것은 마땅히 탐두살(探頭煞)이 되고, 경인·계해(癸亥)가 많은 것은 마땅히 벽각살(掰腳煞)이 되며, 무진(戊辰)·무술(戊戌)이 많은 것은 마땅히 의검살(倚劍煞)이 될 것이다. 하물며 사람은 정수리가 평평함을 귀하게 여기고 수양(修養)에는 반드시 발을 굽혀야 하니, 무엇이 아름답지 않겠는가? 옛사람이 병기를 돌려 뒤를 공격하는 것을 도과(倒戈)라 하였는데, 무(戊)·술(戌) 두 글자는 무(戊)가 모두 바르게 쓰였으니 무엇이 거꾸로 되었다는 것인가? 그러므로 서둘러 물리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