諸神煞論一 舊書稱神煞一百二十位,一一細推起例,毫無義理者。十嘗七八且一字每取吉凶神煞十餘,禍福何以取斷?此皆術家逞臆妄造。每一書出,則增數種,欲以何說或人,即立何等名色,往往數煞只是一煞。嘗稽歷日所載,尚多相沿之弊,何況通書命書乎?今考定神煞如天德、月德、貴人、月將、空亡之類,皆有義理,其餘從太歲起者,為真。不從太歲起者為妄。真者精擇而存之,妄者悉舉而削之。或疑相延既久,未必無然,不知人命吉凶,皆由格局運氣,安可以偶合神煞而信之。即如桃花、流霞、紅豔為男女*欲之徵,然端人正士,烈婦貞女,犯之者甚多。況桃花煞亥卯未在子,寅午戌在卯,巳酉丑在午,申子辰在酉,皆五行生印。流霞煞如乙遇申乃正官,丙遇寅乃長生,辛遇酉乃祿神,何所見其*褻乎?且春花無不妖冶,何獨桃為*花?干支字面相見,有何紅色豔態?神煞誕妄,皆此類也,但一一闢之,太費辭說,達理之士,自當曉然耳。
제신살론(諸神煞論) 1 옛 책에서는 신살(神煞)이 120위(位)라 일컫는데, 그 기례(起例)를 하나하나 자세히 추구해 보면 전혀 의리(義理)가 없는 것이 열에 일고여덟이다. 또 한 글자마다 길흉 신살을 십여 개씩 취하니, 화복(禍福)을 무엇으로 판단하겠는가? 이는 모두 술가(術家)가 억측을 부려 함부로 지어낸 것이다. 책 한 권이 나올 때마다 몇 가지가 늘어나고, 어떤 설로 사람을 미혹하고자 하면 곧 어떤 이름을 세우니, 왕왕 여러 살(煞)이 실은 한 살일 뿐이다. 일찍이 역일(曆日)에 실린 것을 살펴보니 오히려 서로 답습한 폐단이 많은데, 하물며 통서(通書)·명서(命書)이겠는가? 이제 신살을 고정(考定)하건대 천덕(天德)·월덕(月德)·귀인(貴人)·월장(月將)·공망(空亡) 같은 것은 모두 의리가 있고, 그 나머지는 태세(太歲)에서 일으키는 것이 진(眞)이고 태세에서 일으키지 않는 것은 망(妄)이다. 진인 것은 정밀히 가려 남기고, 망인 것은 모두 들어 깎아 버린다. 혹 오랫동안 이어져 왔으니 반드시 그렇지 않은 것은 아니리라 의심하는 이가 있으나, 사람 명(命)의 길흉은 모두 격국(格局)과 운기(運氣)에서 비롯됨을 알지 못하는 것이니, 어찌 우연히 들어맞는 신살을 믿을 수 있겠는가. 가령 도화(桃花)·유하(流霞)·홍염(紅豔)을 남녀 □욕(□欲)의 징후라 하지만, 단정한 사람과 바른 선비, 열부(烈婦)와 정녀(貞女) 중에도 이를 범한 이가 매우 많다. 하물며 도화살(桃花煞)은 해묘미(亥卯未)는 자(子)에, 인오술(寅午戌)은 묘(卯)에, 사유축(巳酉丑)은 오(午)에, 신자진(申子辰)은 유(酉)에 있으니, 모두 [그 삼합] 오행을 생하는 인(印)이다. 유하살(流霞煞)은 가령 을(乙)이 신(申)을 만나면 곧 정관(正官)이고, 병(丙)이 인(寅)을 만나면 곧 장생(長生)이며, 신(辛)이 유(酉)를 만나면 곧 녹신(祿神)이니, 어디에서 그 □설(□褻)함을 보겠는가? 또 봄꽃은 요염하지 않은 것이 없는데 어찌 유독 복숭아만 □화(□花)라 하는가? 간지(干支)의 글자가 서로 만나는데 무슨 붉은 빛과 요염한 자태가 있겠는가? 신살의 허탄하고 망령됨이 모두 이런 부류이나, 하나하나 물리치자면 말이 너무 많이 드니, 이치에 통달한 선비라면 스스로 환히 알 것이다.
諸神煞二 天德、月德從每月起,天乙貴人從每日起,月將從每月太陽躔次起,空亡從每旬起,其餘皆從太歲起。如驛馬則亥卯未在巳之類,皆太歲生動之氣也。又亥卯未太歲,以申為劫煞。巳酉丑太歲,以寅為劫煞。寅午戌太歲,以亥為劫煞。申子辰太歲,以巳為劫煞。劫太歲克戰之神也。然以方論,非以月日時論。但月日值之,亦可斷吉凶。若歲前神煞,命家則每十二支皆有之。歷家每歲或某支有之,或某支無之,即參差不一。考其起例,不過從太歲排列前去,非與太歲有損益也,是又無所取義矣。至於馬前神煞,又從驛馬之前排去。駕後神煞,又從太歲之後排起。二項尤屬無謂。此或某歲喜某字,惡某字。或某歲喜某時,惡某時。某月某日所喜所惡亦然。因立種種神煞,皆妄造也,若每月天喜,即每月三合之神。每年將星,即每年三合之主。則論合足矣。又太歲三合之墓,謂之華蓋,或以為文章,或以為孤高。亦不足憑也。
제신살(諸神煞) 2 천덕(天德)·월덕(月德)은 매월에서 일으키고, 천을귀인(天乙貴人)은 매일[일간]에서 일으키며, 월장(月將)은 매월 태양의 전차(躔次)에서 일으키고, 공망(空亡)은 매순(每旬)에서 일으키며, 그 나머지는 모두 태세(太歲)에서 일으킨다. 가령 역마(驛馬)는 해묘미(亥卯未)이면 사(巳)에 있는 따위로, 모두 태세의 생동(生動)하는 기운이다. 또 해묘미 태세는 신(申)을 겁살(劫煞)로 삼고, 사유축(巳酉丑) 태세는 인(寅)을 겁살로 삼으며, 인오술(寅午戌) 태세는 해(亥)를 겁살로 삼고, 신자진(申子辰) 태세는 사(巳)를 겁살로 삼는다. 겁(劫)은 태세와 극전(克戰)하는 신(神)이다. 그러나 방위로 논하는 것이지 월·일·시로 논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월·일에서 이를 만나도 길흉을 판단할 수 있다. 세전(歲前) 신살의 경우, 명가(命家)에서는 12지마다 모두 있다. 역가(曆家)에서는 매해 어떤 지지에는 있고 어떤 지지에는 없어서 들쭉날쭉 한결같지 않다. 그 기례(起例)를 살펴보면 태세로부터 앞으로 배열해 나간 것에 불과하고 태세에 손익이 있는 것이 아니니, 이 또한 취할 뜻이 없다. 마전(馬前) 신살은 또 역마의 앞에서부터 배열해 나가고, 가후(駕後) 신살은 또 태세의 뒤에서부터 배열하기 시작한다. 이 두 항목은 더욱 무의미하다. 이는 혹 어느 해에는 어떤 글자를 좋아하고 어떤 글자를 싫어하며, 혹 어느 해에는 어떤 시를 좋아하고 어떤 시를 싫어하며, 어느 달 어느 날에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도 그러하다 하여 갖가지 신살을 세운 것이니, 모두 함부로 지어낸 것이다. 매월의 천희(天喜)는 곧 매월 삼합(三合)의 신이고, 매년의 장성(將星)은 곧 매년 삼합의 주(主)이니, 합(合)을 논하면 충분하다. 또 태세 삼합의 묘(墓)를 화개(華蓋)라 하여, 혹은 문장(文章)으로 여기고 혹은 고고(孤高)함으로 여기나, 이 또한 믿을 것이 못 된다.
太歲論 舊稱太歲為諸煞之首,夫太歲至尊,非煞也。特諸煞皆從太歲干支而起耳,凡流年太歲,原柱干支,以之扶抑,大運干支以之參贊。或干支具為柱運之福,或干支具為柱運之害,或干為福,支為害,或干為害,支為福,此項須合看而深察之。舊書往往獨取天干,嘗考歷載每年太歲,甲子年則曰太歲在甲子,未嘗之言太歲在甲也。及列年神方位之圖,子下有太歲字,甲下無太歲字,奈何詳干略支耶。舊書又以日干可克歲為犯,日干合歲為晦,並主兇咎,此一偏之見,流年賦中,已辯之矣。若徵太歲之說,尤為不經,夫徵者,上伐下也,太歲命中之君,可言徵也。惟陽歲干克陰日干,而歲支又沖日支,是為天剋地沖,間有不利耳。
태세론(太歲論) 옛날에는 태세(太歲)를 여러 살(煞)의 우두머리라 일컬었으나, 태세는 지극히 존귀한 것이지 살이 아니다. 다만 여러 살이 모두 태세의 간지에서 일어날 뿐이다. 무릇 유년(流年) 태세는 원국 사주(原柱)의 간지를 그것으로 부억(扶抑)하고, 대운(大運)의 간지를 그것으로 참찬(參贊)한다. 혹 간지가 모두 사주와 운의 복이 되기도 하고, 혹 간지가 모두 사주와 운의 해가 되기도 하며, 혹 천간은 복이 되고 지지는 해가 되기도 하고, 혹 천간은 해가 되고 지지는 복이 되기도 하니, 이 항목은 반드시 합하여 보고 깊이 살펴야 한다. 옛 책은 왕왕 천간만 취하였는데, 일찍이 역서(曆書)에 실린 매년의 태세를 살펴보니 갑자년(甲子年)이면 '태세가 갑자에 있다'고 하였지 '태세가 갑에 있다'고 말한 적이 없다. 연신방위도(年神方位圖)를 벌여 놓은 데에도 자(子) 아래에는 '태세'라는 글자가 있고 갑(甲) 아래에는 '태세'라는 글자가 없으니, 어찌하여 천간은 자세히 하고 지지는 소략히 하는가. 옛 책은 또 일간이 태세를 극할 수 있으면 범(犯)이라 하고, 일간이 태세와 합하면 회(晦)라 하여 모두 흉한 허물을 주관한다고 하나, 이는 한쪽에 치우친 견해로서 유년부(流年賦)에서 이미 논변하였다. 태세를 정벌한다(徵)는 설은 더욱 법도에 맞지 않는다. 무릇 정벌이란 위가 아래를 치는 것인데, 태세는 명 가운데의 임금이니 정벌한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오직 양(陽)의 세간(歲干)이 음(陰)의 일간을 극하고 세지(歲支)가 또 일지(日支)를 충(沖)하면 이것이 천극지충(天剋地沖)이니, 간혹 불리함이 있을 뿐이다.
月煞論 舊書以流年每月所值神煞,取斷吉凶,謂之月將。夫諸煞可據者少,在原柱值之,尚不足憑,況流年之各月乎?或疑不用神煞,則每月吉凶,將何取斷?不知每年各月干支,亦能扶抑柱運,且各有時令,合之柱運,或此月相宜,或此月不宜,亦可精細分別。奈何舍顯白之干支,而用渺茫之神煞乎?至於每日每是吉凶,亦可依干支取斷,但如此推求,將失之太鑿矣。
월살론(月煞論) 옛 책은 유년(流年)의 매월에 만나는 신살(神煞)로 길흉을 판단하고 이를 월장(月將)이라 하였다. 무릇 여러 살(煞) 중 근거할 만한 것은 적어서 원국 사주에서 만나도 오히려 믿기에 부족한데, 하물며 유년의 각 달이겠는가? 혹 신살을 쓰지 않으면 매월의 길흉을 무엇으로 판단하겠느냐고 의심하나, 매년 각 달의 간지도 사주와 운을 부억(扶抑)할 수 있고, 또 각각 시령(時令)이 있어서 이를 사주와 운에 합하여 보면 혹 이 달은 마땅하고 혹 이 달은 마땅하지 않음을 또한 정밀히 분별할 수 있음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어찌하여 뚜렷하고 명백한 간지를 버리고 아득한 신살을 쓰는가? 매일 매시(每時)의 길흉에 이르러서도 간지에 의거하여 판단할 수 있으나, 이렇게 추구하면 너무 천착하는 잘못을 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