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陽皆陽丙為最,五陰皆陰癸為至。〔原注〕原注:甲、丙、戊、庚、壬為陽,獨丙火秉陽之精,而為陽中之陽;乙、丁、己、辛、癸為陰,獨癸水秉陰之精,而為陰中之陰。〔註〕任氏曰:丙乃純陽之火,萬物莫不由此而發,得此而斂;癸乃純陰之水,萬物莫不由此而生,得此而茂。陽極則陰生,故丙辛化水;陰極則陽生,故戊癸化火。陰陽相濟,萬物有生生之妙。夫十干之氣,以先天言之,固一原同出,以後天言之,亦一氣相包。甲乙一木也,丙丁一火也,戊己一土也,庚辛一金也,壬癸一水也,即分別所用,不過陽剛陰柔,陽健陰順而已。竊怪命家作歌為賦,比擬失倫,竟以甲木為樑棟,乙木為花果;丙作太陽,丁作燈燭;戊作城牆,己作田園;庚為頑鐵,辛作珠玉;壬為江河,癸為雨露。相沿已久,牢不可破,用之論命,誠大謬也。如謂甲為無根死木,乙為有根活木,同是木而分生死,豈陽木獨稟死氣,陰木獨稟生氣乎?又謂活木畏水泛,死木不畏水泛,豈活木遇水且漂,而枯槎遇水反定乎?論斷諸干,如此之類,不一而足,當盡避之,以絕將來之謬。五陽從氣不從勢,五陰從勢無情義。〔原注〕原注:五陽得陽之氣,即能成乎陽剛之勢,不畏財殺之勢;五陰得陰之氣,即能成乎陰順之義,故木盛則從木,火盛則從火,土盛則從土,金盛則從金,水盛則從水。於情義之所在者,見其勢衰,則忌之矣,蓋婦人之情也。如此,若得氣順理正者,亦未必從勢而忘義,雖從亦必正矣。
다섯 양간(陽干)은 모두 양이나 병(丙)이 으뜸이고, 다섯 음간(陰干)은 모두 음이나 계(癸)가 지극하다. 〔원주〕 갑(甲)·병(丙)·무(戊)·경(庚)·임(壬)은 양이 되는데 유독 병화(丙火)가 양의 정수를 받아 양 중의 양이 되고, 을(乙)·정(丁)·기(己)·신(辛)·계(癸)는 음이 되는데 유독 계수(癸水)가 음의 정수를 받아 음 중의 음이 된다. 〔임철초 주〕 병(丙)은 순양(純陽)의 화(火)이니 만물이 이로 말미암아 피어나고 이를 얻어 거두어들이지 않는 것이 없으며, 계(癸)는 순음(純陰)의 수(水)이니 만물이 이로 말미암아 생겨나고 이를 얻어 무성해지지 않는 것이 없다. 양이 극에 달하면 음이 생하므로 병(丙)·신(辛)이 수(水)로 화(化)하고, 음이 극에 달하면 양이 생하므로 무(戊)·계(癸)가 화(火)로 화(化)한다. 음양이 서로 구제하여 만물에 낳고 또 낳는 묘함이 있다. 무릇 십간(十干)의 기는 선천(先天)으로 말하면 진실로 한 근원에서 함께 나왔고, 후천(後天)으로 말해도 한 기운으로 서로 감싸고 있다. 갑·을은 하나의 목(木)이고, 병·정은 하나의 화(火)이며, 무·기는 하나의 토(土)이고, 경·신은 하나의 금(金)이며, 임·계는 하나의 수(水)이니, 쓰임을 나누어 보아도 양은 굳세고 음은 부드러우며, 양은 굳건하고 음은 순할 뿐이다. 괴이하게도 명가(命家)들이 가(歌)와 부(賦)를 지으면서 비유가 도리에 맞지 않아, 마침내 갑목(甲木)을 대들보로, 을목(乙木)을 꽃과 열매로, 병(丙)을 태양으로, 정(丁)을 등불과 촛불로, 무(戊)를 성벽으로, 기(己)를 논밭으로, 경(庚)을 무쇠로, 신(辛)을 주옥으로, 임(壬)을 강과 하천으로, 계(癸)를 비와 이슬로 삼았다. 서로 이어 온 지가 이미 오래되어 굳어져 깨뜨릴 수 없으나, 이를 써서 명을 논하는 것은 참으로 크게 잘못된 것이다. 예컨대 갑은 뿌리 없는 죽은 나무이고 을은 뿌리 있는 산 나무라 하니, 같은 목인데 삶과 죽음을 나눈다면 어찌 양목(陽木)만 홀로 죽은 기를 받고 음목(陰木)만 홀로 산 기를 받겠는가? 또 산 나무는 물이 범람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죽은 나무는 물이 범람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하니, 어찌 산 나무는 물을 만나면 떠내려가고 마른 등걸은 물을 만나면 도리어 안정되겠는가? 여러 천간을 논단함에 이와 같은 부류가 한둘이 아니니, 마땅히 모두 피하여 장래의 오류를 끊어야 한다. 다섯 양간은 기(氣)를 따르고 세(勢)를 따르지 않으며, 다섯 음간은 세를 따라 정의(情義)가 없다. 〔원주〕 다섯 양간은 양의 기를 얻으면 곧 양강(陽剛)의 세를 이룰 수 있어 재(財)·칠살(七殺)의 세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다섯 음간은 음의 기를 얻으면 곧 음순(陰順)의 의(義)를 이루므로, 목(木)이 성하면 목을 따르고, 화(火)가 성하면 화를 따르며, 토(土)가 성하면 토를 따르고, 금(金)이 성하면 금을 따르며, 수(水)가 성하면 수를 따른다. 정의(情義)가 있는 곳이라도 그 세가 쇠함을 보면 이를 꺼리니, 대개 부인의 정(情)이다. 이와 같으나, 만약 기가 순하고 이치가 바른 것을 얻으면 반드시 세를 따라 의를 잊지는 않으며, 따르더라도 반드시 바르게 따른다.
〔註〕任氏曰:五陽氣避,光亨之象易觀;五陰氣翕,包含之蘊難測。五陽之性剛健,故不畏財煞,而有測隱之心,其處世不苟且;五陰之性柔順,故見勢忘義,而有鄙吝之心,其處世多驕諂。是以柔能剋制剛,剛不能制克柔也。大抵趨利忘義之徒,皆陰氣之為戾也;豪俠慷慨之人,皆陽氣之獨鍾。然尚有陽中之陰、陰中之陽,又有陽外陰內、陰外陽內,亦當辨之。陽中之陰,外仁義而內奸詐;陰中之陽,外兇險而內仁慈;陽外陰內者,包藏禍心;陰外陽內者,秉持直道。此人品之端邪?故不可以不辨。要在氣勢順正,四柱五行停勻,庶不偏倚,自無損人利己之心。凡持身涉世之道,趨避必先知人,故云“擇其善者而從之”,即此意也。
〔임철초 주〕 다섯 양간은 기가 열려[闢] 있어 밝고 형통한 형상을 보기 쉽고, 다섯 음간은 기가 모여[翕] 있어 감싸 품은 속내를 헤아리기 어렵다. 다섯 양간의 성질은 강건하므로 재(財)·칠살(七殺)을 두려워하지 않고 측은지심이 있어 처세가 구차하지 않으며, 다섯 음간의 성질은 유순하므로 세(勢)를 보면 의(義)를 잊고 비루하고 인색한 마음이 있어 처세에 교만하거나 아첨함이 많다. 그러므로 부드러운 것은 굳센 것을 제어할 수 있으나, 굳센 것은 부드러운 것을 제어하지 못한다. 대체로 이익을 좇고 의리를 잊는 무리는 모두 음기(陰氣)가 어그러진 것이고, 호협하고 강개한 사람은 모두 양기(陽氣)가 홀로 모인 것이다. 그러나 또한 양 중의 음, 음 중의 양이 있고, 또 겉은 양이고 속은 음인 것, 겉은 음이고 속은 양인 것이 있으니 역시 분별해야 한다. 양 중의 음은 겉으로는 인의(仁義)로우나 속으로는 간사하고, 음 중의 양은 겉으로는 흉험하나 속으로는 어질고 자애롭다. 겉은 양이고 속은 음인 자는 화심(禍心)을 품고 있고, 겉은 음이고 속은 양인 자는 곧은 도리를 지킨다. 이것이 인품의 바름과 사악함이니, 분별하지 않을 수 없다. 요체는 기세가 순하고 바르며 사주의 오행이 고르게 머물러 치우치지 않는 데 있으니, [그러면] 저절로 남을 해치고 자기를 이롭게 하려는 마음이 없다. 무릇 몸을 지키고 세상을 살아가는 도리는 나아가고 피함에 반드시 먼저 사람을 알아야 하니, 그러므로 "그 선한 자를 가려서 따른다"고 한 것이 바로 이 뜻이다.
甲木參天,脫胎要火。春不容金,秋不容土。火熾乘龍,水宕騎虎。地潤天和,植立千古。〔原注〕原注:純陽之木,參天雄壯。火者木之子也,旺木得火而愈敷榮。生於春則欺金,而不能容金也;生於秋則助金,而不能容土也。寅午戌,丙丁多見而坐辰,則能歸;申子辰,壬癸多見而坐寅,則能納。使土氣不干,水氣不消,則能長生矣。〔註〕任氏曰:甲為純陽之木,體本堅固,參天之勢,又極雄壯。生於春初,木嫩氣寒,得火而發榮;生於仲春,旺極之勢,宜泄其菁英。所謂強木得火,方化其頑。克之者金,然金屬休囚,以衰金而克旺木,木堅金缺,勢所必然,故春不容金也。生於秋,失時就衰,但枝葉雖凋落漸稀,根氣卻收斂下達,受克者土。秋土生金泄氣,最為虛薄。以虛氣之土,遇下攻之木,不能培木之根,必反遭其傾陷,故秋不容土也。柱中寅午戌全,又透丙丁,不惟泄氣太過,而木且被焚,宜坐辰,辰為水庫,其土溼,溼土能生木泄火,所謂火熾乘龍也。申子辰全又透壬癸,水泛木浮,宜坐寅,寅乃火土生地,木之祿旺,能納水氣,不致浮泛,所謂水宕騎虎也。如果金不銳,土不燥,火不烈,水不狂,非植立千古而得長生者哉!
갑목(甲木)은 하늘을 찌를 듯하니, 태(胎)를 벗어나려면 화(火)가 필요하다. 봄에는 금(金)을 용납하지 않고, 가을에는 토(土)를 용납하지 않는다. 화가 치성하면 용[辰]을 타고, 수(水)가 넘치면 범[寅]에 올라탄다. 땅이 윤택하고 하늘이 화평하면 우뚝 서서 천고에 이른다. 〔원주〕 순양(純陽)의 목(木)은 하늘을 찌를 듯 웅장하다. 화(火)는 목의 자식이니, 왕한 목이 화를 얻으면 더욱 퍼져 번영한다. 봄에 태어나면 금을 업신여겨 금을 용납하지 못하고, 가을에 태어나면 금을 도와 토를 용납하지 못한다. 인(寅)·오(午)·술(戌)에 병(丙)·정(丁)이 많이 보이면 진(辰)에 앉아야 돌아갈 곳이 있고, 신(申)·자(子)·진(辰)에 임(壬)·계(癸)가 많이 보이면 인(寅)에 앉아야 [수를] 받아들일 수 있다. 토기(土氣)가 메마르지 않고 수기(水氣)가 사라지지 않게 하면 오래 살 수 있다. 〔임철초 주〕 갑(甲)은 순양의 목(木)이니 본체가 본래 견고하고, 하늘을 찌르는 형세가 또 지극히 웅장하다. 초봄에 태어나면 목은 여리고 기는 차가우니 화(火)를 얻어야 피어나 번영하고, 중춘(仲春)에 태어나면 왕이 극에 달한 형세이니 그 정화[菁英]를 설기해야 한다. 이른바 강한 목이 화를 얻어야 비로소 그 완고함을 화(化)한다는 것이다. 이를 극하는 것은 금(金)이나, [봄의] 금은 휴수(休囚)에 속하니, 쇠한 금으로 왕한 목을 극하면 목은 견고하고 금은 이지러지는 것이 필연의 형세이므로 봄에는 금을 용납하지 않는다. 가을에 태어나면 때를 잃어 쇠하게 되나, 가지와 잎은 시들어 떨어져 점점 드물어져도 뿌리의 기운은 오히려 거두어져 아래로 내려가니, 극을 받는 것은 토(土)이다. 가을의 토는 금을 생하여 기가 설기되니 가장 허박(虛薄)하다. 허한 기의 토가 아래로 파고드는 목을 만나면 목의 뿌리를 북돋지 못하고 반드시 도리어 기울어 무너지므로 가을에는 토를 용납하지 않는다. 사주 가운데 인(寅)·오(午)·술(戌)이 온전하고 또 병(丙)·정(丁)이 투출하면, 설기가 지나칠 뿐 아니라 목이 또 불타게 되니 진(辰)에 앉아야 한다. 진은 수고(水庫)이고 그 토가 습하니, 습토는 목을 생하고 화를 설기할 수 있다. 이것이 이른바 화치승룡(火熾乘龍)이다. 신(申)·자(子)·진(辰)이 온전하고 또 임(壬)·계(癸)가 투출하면 수가 범람하여 목이 뜨게 되니 인(寅)에 앉아야 한다. 인은 화·토의 생지(生地)이자 목의 녹왕(祿旺)이니 수기를 받아들여 떠다니지 않게 할 수 있다. 이것이 이른바 수탕기호(水宕騎虎)이다. 만약 금이 날카롭지 않고, 토가 메마르지 않으며, 화가 맹렬하지 않고, 수가 미쳐 날뛰지 않는다면, 우뚝 서서 천고에 오래 살지 않겠는가!
乙木雖柔,刲羊解牛。懷丁抱丙,跨鳳乘猴。虛溼之地,騎馬亦憂。藤蘿系甲,可春可秋。〔原注〕原注:乙木者,生於春如桃李,夏如禾稼,秋如桐桂,冬如奇葩。坐丑未能制柔土,如割宰羊、解割牛然,只要有一丙丁,則雖生申酉之月,亦不胃之;生於子月,而又壬癸發透者,則雖坐午,亦能發生。故益知坐丑未月之為美。甲與寅字多見,弟從兄義,譬之藤蘿附喬木,不畏斫伐也。〔註〕任氏曰:乙木者,甲之質,而承甲之生氣也。春如桃李,金克則凋;夏如禾家,水滋得生;秋如桐桂,金旺火制;冬如奇葩,火溼土培。生於春宜火者,喜其發榮也;生於夏宜水者,潤地之燥也;生於秋宜火者,使其克金也;生於冬宜火者,解天之凍也。割羊解牛者,生於丑未月,或乙未乙丑日,未乃木庫,得以蟠根,丑乃溼土,可以受氣也。懷丁抱丙,跨鳳乘猴者,生於申酉月,或乙酉日,得丙丁透出天干,有水不相爭克,制化得宜,不畏金強。虛溼之地,騎馬亦憂者,生於亥子月,四柱無丙丁,又無戌未燥土,即使年支有午,亦難發生也。天干甲透,地支寅藏,此謂鳶蘿系松柏,春固得助,秋亦合扶,故可春可秋,言四季皆可也。
을목(乙木)은 비록 부드러우나 양을 찌르고 소를 해체한다. 정(丁)을 품고 병(丙)을 안으면 봉황[酉]을 타고 원숭이[申]에 올라탄다. 허하고 습한 땅에서는 말[午]을 타도 근심스럽다. 등나무 덩굴이 갑(甲)에 얽히면 봄에도 좋고 가을에도 좋다. 〔원주〕 을목은 봄에 태어나면 복숭아·오얏과 같고, 여름에는 벼·곡식과 같으며, 가을에는 오동·계수나무와 같고, 겨울에는 기이한 꽃과 같다. 축(丑)·미(未)에 앉으면 부드러운 토를 제어할 수 있으니 마치 양을 베어 잡고 소를 해체하는 것과 같다. 병·정이 하나만 있으면 비록 신(申)·유(酉)월에 태어나도 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자(子)월에 태어나고 또 임·계가 투출한 경우에는 비록 오(午)에 앉아도 [생기를] 발할 수 있다. 그러므로 축·미월에 앉는 것이 아름다움을 더욱 알 수 있다. 갑(甲)과 인(寅) 자가 많이 보이면 아우가 형의 의리를 따르는 것이니, 비유하자면 등나무 덩굴이 큰 나무에 붙어 있어 베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과 같다. 〔임철초 주〕 을목은 갑의 바탕이며 갑의 생기를 이어받은 것이다. 봄에는 복숭아·오얏과 같아 금이 극하면 시들고, 여름에는 벼·곡식과 같아 수가 적셔 주어야 살며, 가을에는 오동·계수나무와 같아 금이 왕하니 화가 제어해야 하고, 겨울에는 기이한 꽃과 같아 화와 습토가 북돋아 주어야 한다. 봄에 태어나 화가 마땅한 것은 그 피어나 번영함을 기뻐하기 때문이고, 여름에 태어나 수가 마땅한 것은 땅의 메마름을 적시기 때문이며, 가을에 태어나 화가 마땅한 것은 금을 극하게 하기 위함이고, 겨울에 태어나 화가 마땅한 것은 하늘의 얼음을 풀기 위함이다. 할양해우(割羊解牛)란 축·미월에 태어나거나 을미(乙未)·을축(乙丑)일인 경우로, 미(未)는 목고(木庫)이니 뿌리를 서릴 수 있고, 축(丑)은 습토이니 기를 받을 수 있다. 회정포병(懷丁抱丙), 과봉승후(跨鳳乘猴)란 신·유월에 태어나거나 을유(乙酉)일인 경우로, 병·정이 천간에 투출하고 수가 있어도 서로 다투어 극하지 않아 제화(制化)가 마땅하면 금이 강한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허습지지(虛濕之地), 기마역우(騎馬亦憂)란 해(亥)·자(子)월에 태어나 사주에 병·정이 없고 또 술(戌)·미(未)의 조토도 없으면, 설령 연지에 오(午)가 있어도 생기를 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천간에 갑이 투출하고 지지에 인이 감추어져 있으면 이를 담쟁이 덩굴이 소나무·잣나무에 얽힌 것이라 하니, 봄에는 진실로 도움을 얻고 가을에도 부축을 받기에 합당하므로 가춘가추(可春可秋)라 하였으니, 사계절 모두 좋다는 말이다.
丙火猛烈,欺霜侮雪。能煅庚金,逢辛反怯。土衆成慈,水猖顯節。虎馬犬鄉,甲木若來,必當焚滅(一本作虎馬犬鄉,甲來成滅)。〔原注〕原注:火陽精也,丙火灼陽之至,故猛烈,不畏秋而欺霜,不畏冬而侮雪。庚金雖頑,力能煅之,辛金本柔,合而反弱。土其子也,見戊己多而成慈愛之德;水其君也,遇壬癸旺而顯忠節之風。至於未遂炎上之性,而遇寅午戌三位者,露甲木則燥而焚滅也。〔註〕任氏曰:丙乃純陽之火,其勢猛烈,欺霜侮雪,有除寒解凍之功。能煅庚金,遇強暴而施克伐也;逢辛反怯,合柔順而寓和平也。土衆成慈,不凌下也;水猖顯節,不援上也。虎馬犬鄉者,支坐寅午戌,火勢已過於猛烈,若再見甲木來生,轉致焚滅也。由此論之,泄其威,須用己土;遏其焰,必要壬水;順其性,還須辛金。己土卑溼之體,能收元陽之氣;戊土高燥,見丙火而焦坼矣。壬水剛中之德,能制暴烈之火;癸水陰柔,逢丙火而涸乾矣。辛金柔軟之物,明作合而相親,暗化水而相濟;庚金剛健,剛又逢剛,勢不兩立。此雖舉五行而論,然世事人情,何莫不然!
병화(丙火)는 맹렬하여 서리를 업신여기고 눈을 깔본다. 경금(庚金)을 단련할 수 있으나 신(辛)을 만나면 도리어 겁먹는다. 토가 많으면 자애로움을 이루고, 수가 창궐하면 절개를 드러낸다. 범[寅]·말[午]·개[戌]의 고장에 갑목(甲木)이 온다면 반드시 불타 없어질 것이다(어떤 본에는 "범·말·개의 고장에 갑이 오면 멸함을 이룬다"로 되어 있다). 〔원주〕 화(火)는 양의 정기이니, 병화는 양을 태움이 지극하므로 맹렬하여, 가을을 두려워하지 않고 서리를 업신여기며 겨울을 두려워하지 않고 눈을 깔본다. 경금은 비록 완고하나 [병화의] 힘으로 단련할 수 있고, 신금은 본래 부드러워 [병화와] 합하면 도리어 [병화가] 약해진다. 토는 그 자식이니 무(戊)·기(己)가 많은 것을 보면 자애의 덕을 이루고, 수는 그 임금이니 임(壬)·계(癸)가 왕한 것을 만나면 충절의 기풍을 드러낸다. 염상(炎上)의 성질을 이루지 못하였는데 인·오·술 세 자리를 만난 경우, 갑목이 드러나면 메말라 불타 없어진다. 〔임철초 주〕 병은 순양의 화이니 그 세력이 맹렬하여 서리를 업신여기고 눈을 깔보아 추위를 없애고 얼음을 녹이는 공이 있다. 경금을 단련할 수 있다는 것은 강포한 것을 만나 극벌을 가한다는 것이고, 신을 만나면 도리어 겁먹는다는 것은 유순한 것과 합하여 화평함을 머금는다는 것이다. 토가 많으면 자애로움을 이룬다는 것은 아래를 능멸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수가 창궐하면 절개를 드러낸다는 것은 위에 기대지 않는다는 것이다. 호마견향(虎馬犬鄉)이란 지지에 인·오·술을 깔고 있어 화의 세력이 이미 지나치게 맹렬한데, 만약 다시 갑목이 와서 생하는 것을 보면 도리어 불타 없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로써 논하건대, 그 위세를 설기하려면 반드시 기토(己土)를 써야 하고, 그 불꽃을 막으려면 반드시 임수(壬水)가 필요하며, 그 성질을 따르려면 도리어 신금(辛金)이 필요하다. 기토는 낮고 습한 본체라 원양(元陽)의 기를 거둘 수 있으나, 무토(戊土)는 높고 메말라 병화를 보면 타서 갈라진다. 임수는 강하면서도 중정한 덕[剛中之德]이 있어 포악하고 맹렬한 화를 제어할 수 있으나, 계수(癸水)는 음하고 부드러워 병화를 만나면 말라 버린다. 신금은 부드러운 물건이라 드러나게는 합을 이루어 서로 친하고 은밀하게는 수로 화하여 서로 구제하나, 경금은 강건하여 강함이 또 강함을 만나니 형세가 양립할 수 없다. 이는 비록 오행을 들어 논한 것이나, 세상일과 인정이 어찌 그렇지 않겠는가!
丁火柔中,內性昭融。抱乙而孝,合壬而忠。旺而不烈,衰而不窮,如有嫡母,可秋可冬。〔原注〕原注:丁干屬陰,火性雖陰,柔而得其中矣。外柔順而內文明,內性豈不昭融乎?乙非丁之嫡母也,乙畏辛而辛抱之,不若丙抱甲而反能焚甲木也,不若乙抱丁而反能晦丁火也,其孝異乎人矣。壬為丁之正君也,壬畏戊而丁合之,外則撫卹戊土,能使戊土不欺壬也,內則暗化木神,而使戊土不敢抗乎壬也,其忠異乎人矣。生於秋冬,得一甲木,則倚之不滅,而焰至無窮也,故曰可秋可冬。皆柔之道也。〔註〕任氏曰:丁非燈燭之謂,較丙火則柔中耳。內性昭融者,文明之象也。抱乙而孝,明使辛金不傷乙木也;合壬而忠,暗使戊土不傷壬水也。惟其柔中,故無太過不及之弊,雖時當乘旺,而不至赫炎;即時值就衰,而不至於熄滅。干透甲乙,秋生不畏金;支藏寅卯,冬產不忌水。
정화(丁火)는 부드럽고 중정하며, 안의 성품은 밝고 온화하다. 을(乙)을 안으니 효성스럽고, 임(壬)과 합하니 충성스럽다. 왕해도 사납지 않고 쇠해도 다하지 않으니, 만약 적모(嫡母)[갑(甲)]가 있으면 가을에도 좋고 겨울에도 좋다. 〔원주〕 정간(丁干)은 음에 속하니, 화의 성질이 비록 음하나 부드러우면서도 그 중(中)을 얻었다. 겉은 유순하고 속은 문명(文明)하니, 안의 성품이 어찌 밝고 온화하지 않겠는가? 을(乙)은 정(丁)의 적모가 아니나, 을은 신(辛)을 두려워하는데 [정이 신을 제어하여 을을] 안으니, 병(丙)이 갑(甲)을 안으면 도리어 갑목을 태울 수 있는 것과 같지 않고, 을이 정을 안으면 도리어 정화를 어둡게 할 수 있는 것과도 같지 않으니, 그 효성이 남과 다르다. 임(壬)은 정의 바른 임금이니, 임은 무(戊)를 두려워하는데 정이 [임과] 합하여, 밖으로는 무토를 어루만져 무토가 임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고, 안으로는 은밀히 목신(木神)으로 화하여 무토가 감히 임에 대항하지 못하게 하니, 그 충성이 남과 다르다. 가을·겨울에 태어나도 갑목 하나를 얻으면 이에 기대어 꺼지지 않고 불꽃이 무궁함에 이르므로 가을에도 좋고 겨울에도 좋다고 한 것이다. 모두 부드러움의 도이다. 〔임철초 주〕 정(丁)은 등불·촛불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병화에 비하면 부드럽고 중정할 뿐이다. 안의 성품이 밝고 온화하다는 것은 문명의 형상이다. 을을 안으니 효성스럽다는 것은 드러나게 신금이 을목을 상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고, 임과 합하니 충성스럽다는 것은 은밀히 무토가 임수를 상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오직 부드럽고 중정하므로 지나치거나 모자라는 폐단이 없으니, 비록 때가 왕함을 탈 때라도 지나치게 타오르지 않고, 때가 쇠해 갈 때라도 꺼져 없어지는 데까지 이르지 않는다. 천간에 갑·을이 투출하면 가을에 태어나도 금을 두려워하지 않고, 지지에 인·묘가 감추어져 있으면 겨울에 태어나도 수를 꺼리지 않는다.
戊土固重,既中且正。靜翕動闢,萬物司命。水潤物生,火燥物病。若在艮坤,怕沖宜靜。〔原注〕原注:戊土非城牆堤岸之謂也,較己特高厚剛燥,乃己土發源之地,得乎中氣而且正大矣。春夏則氣闢而生萬物,秋冬則氣翕而成萬物,故為萬物之司命也。其氣屬陽,喜潤不喜燥,坐寅怕申,坐申怕寅。蓋沖則根動,非地道之正也,故宜靜。〔註〕任氏曰:戊為陽土,其氣固重,居中得正。春夏氣動而避,則發生,秋冬氣靜而翕,則收藏,故為萬物之司命也。其氣高厚,生於春夏,火旺宜水潤之,則萬物發生,燥則物枯;生於秋冬,水多宜火暖之,則萬物化成,溼則物病。艮坤者,寅申之月也。春則受克,氣虛宜靜;秋則多泄,體薄怕沖。或坐寅申日,亦喜靜忌沖。又生四季月者,最喜庚申辛酉之金,秀氣流行,定為貴格,己土亦然。如柱見木火,或行運遇之,則破矣。
무토(戊土)는 진실로 무거우니, 중(中)이면서 정(正)하다. 고요하면 닫히고[翕] 움직이면 열리니[闢], 만물의 명을 맡는다. 수가 적셔 주면 만물이 살고, 화가 메마르게 하면 만물이 병든다. 만약 간(艮)[寅]·곤(坤)[申]에 있으면 충을 두려워하고 고요함이 마땅하다. 〔원주〕 무토는 성벽이나 제방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기토에 비해 특히 높고 두터우며 강하고 메마르니, 기토가 발원하는 곳이며 중기(中氣)를 얻고 또 바르고 크다. 봄·여름에는 기가 열려 만물을 낳고, 가을·겨울에는 기가 닫혀 만물을 이루므로 만물의 사명(司命)이 된다. 그 기는 양에 속하니 적셔 주는 것을 좋아하고 메마른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인(寅)에 앉으면 신(申)을 두려워하고, 신에 앉으면 인을 두려워한다. 대개 충하면 뿌리가 흔들리니 지도(地道)의 바름이 아니므로 고요함이 마땅하다. 〔임철초 주〕 무(戊)는 양토(陽土)이니 그 기가 진실로 무겁고, 중앙에 거하여 바름을 얻었다. 봄·여름에는 기가 움직여 열리니 발생하고, 가을·겨울에는 기가 고요하여 닫히니 거두어 저장하므로 만물의 사명이 된다. 그 기가 높고 두터우니, 봄·여름에 태어나면 화가 왕하므로 수로 적셔 주어야 만물이 발생하고, 메마르면 만물이 마른다. 가을·겨울에 태어나면 수가 많으므로 화로 따뜻하게 해야 만물이 화성(化成)하고, 습하면 만물이 병든다. 간·곤이란 인(寅)·신(申)의 달이다. 봄에는 극을 받아 기가 허하니 고요함이 마땅하고, 가을에는 설기가 많아 본체가 얇으니 충을 두려워한다. 혹 인·신일에 앉아도 역시 고요함을 좋아하고 충을 꺼린다. 또 사계월(四季月)에 태어난 경우에는 경신(庚申)·신유(辛酉)의 금을 가장 좋아하니, 수기(秀氣)가 유행하여 반드시 귀격이 되며, 기토도 그러하다. 만약 사주에 목·화가 보이거나 행운에서 이를 만나면 [격이] 깨진다.
己土卑溼,中正蓄藏。不愁木盛,不畏水狂。火少火晦,金多金光。若要物旺,宜助宜幫。
기토(己土)는 낮고 습하며, 중정하여 거두어 저장한다. 목이 성함을 근심하지 않고, 수가 미쳐 날뜀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화가 적으면 화가 어두워지고, 금이 많으면 금이 빛난다. 만약 만물을 왕성하게 하려면 돕고 거들어 주어야 한다.
己土卑薄軟溼,乃戊土枝葉之地,亦主中正而能蓄藏萬物。柔土能生木,非木所能克,故不愁木盛;土深而能納水,非水所能蕩,故不畏水狂。無根之火,不能生溼土,故火少而火反晦;溼土能潤金氣,故金多而金光彩,反清瑩可觀。此其無為而有為之妙用。若要萬物充盛長旺,惟土勢深固,又得火氣暖和方可。〔註〕任氏曰:己土為陰溼之地,中正蓄藏,貫八方而旺四季,有滋生不息之妙用焉。不愁木盛者,其性柔和,木藉以培養,木不克也。不畏水狂者,其體端凝,水得以納藏,水不沖也。水少火晦者,丁火也,陰土能斂火,晦火也。金多金光者,辛金也,溼土能生金,潤金也。柱中土氣深固,又得丙火去其陰溼之氣,更足以滋生萬物,所謂宜助宜幫者也。
기토는 낮고 얇으며 부드럽고 습하니, 무토의 가지와 잎에 해당하는 곳이며, 역시 중정을 주관하여 만물을 거두어 저장할 수 있다. 부드러운 토는 목을 생할 수 있어 목이 극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목이 성함을 근심하지 않고, 토가 깊어 수를 받아들일 수 있어 수가 휩쓸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수가 미쳐 날뜀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뿌리 없는 화는 습토를 생할 수 없으므로 화가 적으면 화가 도리어 어두워지고, 습토는 금기를 적실 수 있으므로 금이 많으면 금이 빛나 도리어 맑고 투명하여 볼 만하다. 이것이 무위(無爲)이면서 유위(有爲)인 묘용이다. 만약 만물을 충만하고 성하게 자라 왕하게 하려면, 오직 토의 세력이 깊고 견고하며 또 화기(火氣)의 따뜻함을 얻어야 가능하다. 〔임철초 주〕 기토는 음습한 땅이니, 중정하여 거두어 저장하고, 팔방을 관통하며 사계에 왕하여 끊임없이 길러 내는 묘용이 있다. 목이 성함을 근심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 성질이 유화하여 목이 이에 의지해 배양되니 목이 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가 미쳐 날뜀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 본체가 단정하고 응결되어 수가 받아들여져 저장되니 수가 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화가 적으면 화가 어두워진다는 것은 정화(丁火)를 말하니, 음토는 화를 거둘 수 있어 화를 어둡게 한다. 금이 많으면 금이 빛난다는 것은 신금(辛金)을 말하니, 습토는 금을 생할 수 있어 금을 적셔 준다. 사주 가운데 토기가 깊고 견고하며 또 병화(丙火)를 얻어 그 음습한 기를 제거하면 더욱 만물을 길러 낼 수 있으니, 이른바 돕고 거들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庚金帶煞,剛健為最。得水而清,得火而銳。土潤則生,土干則脆。能贏甲兄,輸於乙妹。〔原注〕原注:庚金乃天上之太白,帶殺而剛健。健而得水,則氣流而清;剛而得火,則氣純而銳。有水之土,能全其生;有火之土,能使其脆。甲木雖強,力足伐之;乙木雖柔,合而反弱。〔註〕任氏曰:庚乃秋天肅殺之氣,剛健為最。得水而清者,壬水也,壬水發生,引通剛殺之性,便覺淬厲晶瑩。得火而銳者,丁火也,丁火陰柔,不與庚金為敵,良冶銷熔,遂成劍戟,洪爐煅煉,時露鋒砧。生於春夏,其氣稍弱,遇丑辰之溼土則生,逢未戌之燥土則脆。甲木正敵,力能伐之;與乙相合,轉覺有情。乙非盡合庚而助暴,庚亦非盡合乙而反弱也,宜詳辨之。
경금(庚金)은 살기(殺氣)를 띠어 강건함이 으뜸이다. 수를 얻으면 맑아지고, 화를 얻으면 날카로워진다. 토가 윤택하면 생하고, 토가 메마르면 부서진다. 형인 갑(甲)은 이길 수 있으나 누이인 을(乙)에게는 진다. 〔원주〕 경금은 하늘의 태백성(太白星)이니 살기를 띠어 강건하다. 굳건한데 수를 얻으면 기가 흘러 맑아지고, 강한데 화를 얻으면 기가 순수해져 날카로워진다. 수가 있는 토는 그 생을 온전하게 할 수 있고, 화가 있는 토는 그것을 부서지게 할 수 있다. 갑목은 비록 강하나 [경금의] 힘으로 충분히 벨 수 있고, 을목은 비록 부드러우나 [경금이] 합하면 도리어 약해진다. 〔임철초 주〕 경(庚)은 가을 하늘의 숙살(肅殺)하는 기이니 강건함이 으뜸이다. 수를 얻으면 맑아진다는 것은 임수(壬水)를 말하니, 임수가 발생하여 강하고 살벌한 성질을 이끌어 통하게 하면 곧 담금질하여 갈아 낸 듯 맑게 빛난다. 화를 얻으면 날카로워진다는 것은 정화(丁火)를 말하니, 정화는 음유하여 경금과 적이 되지 않으니, 훌륭한 대장장이가 녹여 마침내 칼과 창을 이루고, 큰 화로에서 단련하여 때때로 칼끝을 드러낸다. 봄·여름에 태어나면 그 기가 조금 약하니, 축(丑)·진(辰)의 습토를 만나면 생하고, 미(未)·술(戌)의 조토를 만나면 부서진다. 갑목은 바로 적수이니 [경금의] 힘으로 벨 수 있고, 을과 서로 합하면 도리어 유정함을 느낀다. 을이 경과 합하여 반드시 [경의] 포악함을 돕는 것도 아니고, 경이 을과 합하여 반드시 도리어 약해지는 것도 아니니, 마땅히 자세히 분별해야 한다.
辛金軟弱,溫潤而清。畏土之疊,樂水之盈。能扶社稷,能救生靈。熱則喜母,寒則喜丁。〔原注〕原注:辛乃陰金,非珠玉之謂也。凡溫軟清潤者,皆辛金也。戊己土多而能埋,故畏之;壬癸水多而必秀,故樂之。辛為丙之臣也,合丙化水,使丙火臣服壬水,而安扶社稷;辛為甲之君也,合丙化水,使丙火不焚甲木,而救援生靈。生於九夏而得己土,則能晦火而存之;生於隆冬而得丁火,則能敵寒而養之。故辛金生於冬月,見丙火則男命不貴,雖貴亦不忠;女命剋夫,不克亦不和。見丁男女皆貴且順。〔註〕任氏曰:辛金乃人間五金之質,故清潤可觀。畏土之疊者,戊土太重,而涸水埋金;樂水之盈者,壬水有餘,而潤土養金也。辛為甲之君也,丙火能焚甲木,合而化水,使丙火不焚甲木,反有相生之象;辛為丙之臣也,丙火能生戊土,合丙化水,使丙火不生戊土,反有相助之美。豈非扶社稷救生靈乎?生於夏而火多,有己土則晦火而生金;生於冬而水旺,有丁火則溫水而養金。所謂熱則喜母,寒則喜丁也。
신금(辛金)은 연약하나 온화하고 윤택하며 맑다. 토가 겹쳐 쌓이는 것을 두려워하고, 수가 가득한 것을 즐긴다. 사직(社稷)을 부지할 수 있고, 생령(生靈)을 구할 수 있다. 더우면 어머니[己土]를 좋아하고, 추우면 정(丁)을 좋아한다. 〔원주〕 신(辛)은 음금(陰金)이니 주옥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무릇 온화하고 부드러우며 맑고 윤택한 것은 모두 신금이다. 무(戊)·기(己)의 토가 많으면 [신금을] 묻을 수 있으므로 이를 두려워하고, 임(壬)·계(癸)의 수가 많으면 반드시 빼어나므로 이를 즐긴다. 신은 병(丙)의 신하이니, 병과 합하여 수로 화하여 병화가 임수에 신하로 복종하게 하여 사직을 편안히 부지한다. 신은 갑(甲)의 임금이니, 병과 합하여 수로 화하여 병화가 갑목을 태우지 못하게 하여 생령을 구원한다. 한여름[九夏]에 태어나 기토를 얻으면 화를 어둡게 하여 [신금을] 보존할 수 있고, 한겨울에 태어나 정화를 얻으면 추위에 맞서 [신금을] 기를 수 있다. 그러므로 신금이 겨울에 태어나 병화를 보면 남명(男命)은 귀하지 않고 귀하더라도 충성스럽지 않으며, 여명(女命)은 남편을 극하고 극하지 않더라도 화목하지 않다. 정(丁)을 보면 남녀 모두 귀하고 또 순하다. 〔임철초 주〕 신금은 인간 세상 오금(五金)의 바탕이므로 맑고 윤택하여 볼 만하다. 토가 겹쳐 쌓이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것은 무토가 너무 무거우면 수를 마르게 하고 금을 묻기 때문이고, 수가 가득한 것을 즐긴다는 것은 임수가 넉넉하면 토를 적시고 금을 기르기 때문이다. 신은 갑의 임금이니, 병화가 갑목을 태울 수 있으나 [신이 병과] 합하여 수로 화하면 병화가 갑목을 태우지 못하고 도리어 서로 생하는 형상이 있다. 신은 병의 신하이니, 병화가 무토를 생할 수 있으나 병과 합하여 수로 화하면 병화가 무토를 생하지 못하고 도리어 서로 돕는 아름다움이 있다. 어찌 사직을 부지하고 생령을 구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여름에 태어나 화가 많으면 기토가 있어야 화를 어둡게 하고 금을 생하며, 겨울에 태어나 수가 왕하면 정화가 있어야 수를 따뜻하게 하고 금을 기른다. 이른바 더우면 어머니를 좋아하고 추우면 정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壬水通河,能泄金氣,剛中之德,周流不滯。通根透癸,沖天奔地。化則有情,從則相濟。〔原注〕原注:壬水即癸水之發源,崑崙之水也;癸水即壬水之歸宿,扶桑之水也。有分有合,運行不息,所以為百川者此也,亦為雨露者此也,是不可歧而二之。申為天關,乃天河之口,壬水長生於此,能泄西方金氣。周流之性,沖進不滯,剛中之德猶然也。若申子辰全而又透癸,則其勢沖奔,不可遏也。如東海本發端於天河,覆成水患,命中遇之,若無財官者,其禍當何如哉!合丁化木,又生丁火,則可謂有情;能制丙火,不使其奪丁之愛,故為夫義而為君仁。生於九夏,則巳、午、未、申火土之氣,得壬水燻蒸而成雨露,故雖從火土,未嘗不相濟也。〔註〕任氏曰:壬為陽水。通河者,即天河也,長生在申,申在天河之口,又在坤方,壬水生此,能泄西方肅殺氣,所以為剛中之德也。百川之源,周流不滯,易進而難退也。如申子辰全,又透癸水,其勢氾濫,縱有戊己之土,亦不能止其流,若強制之,反沖激而成水患,必須用木泄之,順其氣勢,不至於沖奔也。合丁化木,又能生火,不息之妙,化則有情也。生於四、五、六月,柱中火土並旺,別無金水相助。火旺透干則從火,土旺透干則從土,調和潤澤,仍有相濟之功也。
임수(壬水)는 은하[天河]로 통하니, 금기(金氣)를 설기할 수 있고, 강하면서 중정한 덕이 있어 두루 흘러 막히지 않는다. 통근하고 계(癸)가 투출하면 하늘을 찌르고 땅을 내달린다. 화(化)하면 유정하고, 종(從)하면 서로 구제한다. 〔원주〕 임수는 곧 계수의 발원이니 곤륜(崑崙)의 물이고, 계수는 곧 임수의 귀착처이니 부상(扶桑)의 물이다. 나뉘기도 하고 합하기도 하며 쉬지 않고 운행하니, 백천(百川)이 되는 것이 이것이고 비와 이슬이 되는 것도 이것이니, 갈라서 둘로 보아서는 안 된다. 신(申)은 천관(天關)이니 곧 은하의 어귀이다. 임수가 여기에서 장생하니 서방의 금기를 설기할 수 있다. 두루 흐르는 성질이 있어 부딪쳐 나아가며 막히지 않으니, 강하면서 중정한 덕이 그러하다. 만약 신(申)·자(子)·진(辰)이 온전하고 또 계(癸)가 투출하면 그 세력이 부딪치고 내달려 막을 수 없다. 마치 동해가 본래 은하에서 발단하였으나 [넘쳐] 수환이 되는 것과 같으니, 명 가운데 이를 만나고 재(財)·관(官)이 없으면 그 화가 어떠하겠는가! 정(丁)과 합하여 목으로 화하고 또 정화를 생하면 유정하다고 할 수 있고, 병화를 제어하여 [병이] 정의 사랑을 빼앗지 못하게 하므로 남편으로서 의롭고 임금으로서 어질다. 한여름에 태어나면 사(巳)·오(午)·미(未)·신(申)의 화·토의 기가 임수의 찌는 기운을 얻어 비와 이슬이 되므로, 비록 화·토를 따르더라도 서로 구제하지 않은 적이 없다. 〔임철초 주〕 임(壬)은 양수(陽水)이다. 통하(通河)란 곧 은하이니, [임수의] 장생이 신(申)에 있고 신은 은하의 어귀에 있으며 또 곤방(坤方)에 있다. 임수가 여기에서 생하여 서방의 숙살하는 기를 설기할 수 있으니, 그러므로 강하면서 중정한 덕이 된다. 백천의 근원이라 두루 흘러 막히지 않으니, 나아가기는 쉽고 물러나기는 어렵다. 만약 신·자·진이 온전하고 또 계수가 투출하면 그 세력이 범람하여, 설령 무·기의 토가 있어도 그 흐름을 멈출 수 없고, 억지로 제어하면 도리어 부딪치고 격해져 수환이 되니, 반드시 목을 써서 설기하여 그 기세를 따라야 부딪치고 내달리는 데까지 이르지 않는다. 정과 합하여 목으로 화하고 또 화를 생할 수 있으니 쉬지 않는 묘함이 있어, 화하면 유정하다는 것이다. 4·5·6월에 태어나 사주 가운데 화·토가 함께 왕하고 따로 금·수의 도움이 없을 때, 화가 왕하여 천간에 투출하면 화를 따르고, 토가 왕하여 천간에 투출하면 토를 따르니, 조화롭게 적셔 주어 여전히 서로 구제하는 공이 있다.
癸水至弱,達於天津。得龍而運,功化斯神。不愁火土,不論庚辛。合戊見火,化象斯真。〔原注〕原注:癸水乃陰之純而至弱,故扶桑有弱水也。達於天津,隨天而運,得龍以成雲雨,乃能潤澤萬物,功化斯神。凡柱中有甲乙寅卯,皆能運水氣,生木製火,潤土養金,定為貴格,火土雖多不畏。至於庚金,則不賴蜞生,亦不忌其多。惟合戊土化火也,戊生寅,癸生卯,皆屬東方,故能生火。此固一說也,不知地不滿東南,戊土之極處,即癸水之盡處,乃太陽起方也,故化火。凡戊癸得丙丁透者,不論衰旺,秋冬皆能化火,最為真也。〔註〕任氏曰:癸水非雨露之謂,乃純陰之水。發源雖長,其性極弱,其勢最靜,能潤土養金,發育萬物,得龍而運,變化不測。所謂逢龍即化,龍即辰也,非真龍而能變化也。得辰而化者,化辰之原神發露也,凡十干逢辰位,必干透化神,此一定不易之理也。不愁火土者,至弱之性,見火土多即從化矣;不論庚辛者,弱水不能泄金氣,所謂金多反濁,癸水是也。合戊見火者,陰極則陽生,戊土燥厚,柱中得丙火透露,引出化神,乃為真也。若秋冬金水旺地,縱使支遇辰龍,干透丙丁,亦難從化,宜細詳之。
계수(癸水)는 지극히 약하나 천진(天津)에 이른다. 용[辰]을 얻으면 운행하니 그 공과 변화가 신묘하다. 화·토를 근심하지 않고 경(庚)·신(辛)을 논하지 않는다. 무(戊)와 합하고 화(火)를 보면 화상(化象)이 참되다. 〔원주〕 계수는 음의 순수함이라 지극히 약하므로 부상(扶桑)에 약수(弱水)가 있다고 한다. 천진에 이르러 하늘을 따라 운행하고, 용을 얻어 구름과 비를 이루어 만물을 적실 수 있으니 그 공과 변화가 신묘하다. 무릇 사주 가운데 갑(甲)·을(乙)·인(寅)·묘(卯)가 있으면 모두 수기를 운행하여 목을 생하고 화를 제어하며 토를 적시고 금을 기를 수 있으니 반드시 귀격이 되며, 화·토가 비록 많아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경금에 대해서는 그 생에 의지하지도 않고 그 많음을 꺼리지도 않는다. 오직 무토와 합하여 화(火)로 화하니, 무는 인(寅)에서 생하고 계는 묘(卯)에서 생하여 모두 동방에 속하므로 화를 생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진실로 하나의 설이나, 땅이 동남쪽에서 차지 않아 무토의 극처가 곧 계수의 다하는 곳이며 바로 태양이 떠오르는 곳이므로 화로 화함을 알지 못한 것이다. 무릇 무·계가 병·정의 투출을 얻으면 쇠왕을 논하지 않고 가을·겨울에도 모두 화로 화할 수 있으니 가장 참되다. 〔임철초 주〕 계수는 비와 이슬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순음(純陰)의 수이다. 발원은 비록 길지만 그 성질이 지극히 약하고 그 세력이 가장 고요하여, 토를 적시고 금을 기르며 만물을 발육할 수 있으니, 용을 얻어 운행하면 변화를 헤아릴 수 없다. 이른바 용을 만나면 곧 화한다고 하니, 용은 곧 진(辰)이며 진짜 용이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니다. 진을 얻어 화한다는 것은 진에서 화신(化神)의 원신(原神)이 드러나는 것이니, 무릇 십간이 진의 자리를 만나면 반드시 천간에 화신이 투출하는 것은 일정하여 바뀌지 않는 이치이다. 화·토를 근심하지 않는다는 것은 지극히 약한 성질이라 화·토가 많은 것을 보면 곧 종화(從化)하기 때문이다. 경·신을 논하지 않는다는 것은 약한 물은 금기를 설기할 수 없으니, 이른바 금이 많으면 도리어 탁해진다는 것이 계수이다. 무와 합하고 화를 본다는 것은 음이 극하면 양이 생하는 것이니, 무토가 메마르고 두터운데 사주 가운데 병화가 투출하여 화신을 끌어내면 비로소 참되다. 만약 가을·겨울 금·수가 왕한 곳이면 설령 지지에서 진룡(辰龍)을 만나고 천간에 병·정이 투출해도 종화하기 어려우니, 마땅히 자세히 살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