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은 몇 살에 드는가, 대운수(大運數)
대운이 십 년씩 흐른다면 그 첫 십 년은 언제 시작되는가. 태어난 날에서 절기까지의 거리를 세어 정하는 대운수를, 그 셈법까지 찬찬히 풀어 읽는다.
한눈에
- 대운수란 · 첫 대운이 드는 나이. 이 나이부터 십 년씩 운이 바뀐다.
- 세는 법 · 출생일에서 절기까지의 날수를 센다. 순행은 다음 절기까지, 역행은 지난 절기까지.
- 환산 · 그 날수를 셋으로 나눈다. 사흘이 한 해, 하루가 넉 달.
- 의미 · 절기에 가까이 났으면 일찍, 멀리 났으면 늦게 첫 운이 든다.
대운이 십 년씩 흐른다는 것은 보았다. 그렇다면 그 첫 십 년은 대체 언제 시작되는가. 누구는 두세 살에 첫 대운이 들고 누구는 아홉 살이 넘어 든다. 이 시작 나이를 대운수(大運數)라 한다. 이 나이를 알아야 비로소, 지금 내가 몇 번째 대운의 어디쯤을 지나는지가 잡힌다.
대운수는 절기까지의 거리에서 나온다. 절기란 한 해를 가르는 큰 마디다. 입춘, 경칩, 청명처럼 달을 여는 열두 마디, 곧 절(節)을 말한다. 대운이 본디 태어난 달의 계절에서 갈라져 나오니, 그 계절의 마디인 절기까지 얼마나 떨어져 났는가가 운의 시작을 정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셈이다.
세는 길은 방향을 따라 갈린다. 앞서 본 순행과 역행이 여기서 다시 쓰인다. 순행하는 사람은 태어난 날에서 다음 절기가 오는 날까지의 날수를 센다. 역행하는 사람은 거꾸로, 태어난 날에서 직전 절기가 지난 날까지의 날수를 센다. 운이 흐르는 쪽으로 가장 가까운 절기까지의 거리를 재는 것이다.
그렇게 센 날수를 셋으로 나눈다. 사흘이 한 해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나눈 몫이 곧 대운수, 첫 운이 드는 나이가 된다.
셈이 다소 메마르니 한 사람을 세워 본다. 어떤 이가 태어난 날에서 다음 절기까지 아흐레가 남았다고 하자. 아흐레를 셋으로 나누면 셋이다. 그러면 세 살부터 첫 대운이 든다. 만약 그 거리가 열흘이었다면 어떨까. 열을 셋으로 나누면 셋이 되고 하루가 남는다. 이 남은 하루는 넉 달로 친다. 사흘이 한 해이니 하루는 그 셋 가운데 하나, 곧 넉 달인 까닭이다. 그러면 세 살하고도 넉 달째에 운이 든다. 남는 날수를 어떻게 다룰지는 유파마다 조금씩 달라, 나머지를 반올림하여 한 해를 더 보기도 한다. 큰 줄기는 날수를 셋으로 나눈다는 데 있다.
이 셈이 말해 주는 것은 분명하다. 같은 날 태어나도 절기에 바짝 붙어 난 사람은 첫 운이 일찍 들고, 절기에서 멀찍이 떨어져 난 사람은 늦게 든다. 절기를 코앞에 두고 난 아이는 한두 살에 벌써 첫 계절로 들어서고, 절기를 갓 지나 난 아이는 그 계절을 한참 거슬러 올라야 첫 운에 닿는다. 태어난 순간 절기와의 거리가, 그 사람이 인생의 첫 계절에 들어서는 시각을 정해 두는 셈이다.
같은 씨앗도 누구는 일찍 싹을 틔우고 누구는 더디 튼다. 운이 드는 나이가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은, 저마다 제 계절의 시계를 따로 가지고 났다는 뜻이기도 하다. 누구의 시계가 더 낫다고 할 일이 아니다. 일찍 든 운은 일찍 겪어 일찍 여물고, 늦게 든 운은 더디 와도 그만큼 천천히 익는다. 같은 햇수를 살아도 저마다 다른 박자로 계절을 지난다는 것을, 이 작은 셈 하나가 일러 준다.
출생일에서 절기까지의 날수를 셋으로 나눈 것이 첫 운이 드는 나이다. 내 첫 대운은 몇 살에 들었을까 → 첫 분석 보기 다음 편 · 대운 한 칸 안의 십 년 (천간과 지지) → 이어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