辰戌丑未,最喜刑沖,財官入庫不沖不發——此說雖俗書盛稱之,然子平先生造命,無是說也。夫雜氣透干會支,豈不甚美? 又何勞刑沖乎?假如甲生辰月,戊土透豈非偏財?申子會豈非印綬?若戊土不透,即辰戌相沖,財格猶不甚清也。至於透壬為印,辰戌相沖,將以累印,謂之沖開印庫可乎? 況四庫之中,雖五行俱有,而終以土為主。土沖則靈,金木水火,豈取勝以四庫之沖而動乎?故財官屬土,沖則庫啓,如甲用戊財而辰戌沖,壬用己官而丑未沖之類是也。然終以戊己干頭為清用,干既透,即不沖而亦得也。至於財官為水,沖則反累,如己生辰月,壬透為財,戌沖則劫動,何益之有?丁生辰月,透壬為官,戌沖則傷官,豈能無害?其可謂之逢沖而壬水之財庫官庫開乎? 今人不知此理,甚有以出庫為投庫。如丁生辰月,壬官透干,不以為庫內之壬,干頭透出,而反為干頭之壬,逢辰入庫,求戌以沖土,不顧其官之傷。更有可笑者,月令本非四墓,別有用神,年月日時中一帶四墓,便求刑沖;日臨四庫不以為身坐庫根,而以為身主入庫,求沖以解。種種謬論,令人掩耳。 然亦有逢沖而發者,何也?如官最忌沖,而癸生辰月,透戊為官,與戌相沖,不見破格,四庫喜沖,不為不足。卻不知子午卯酉之類,二者相仇,乃沖剋之沖,而四墓土自為沖,乃沖動之沖,非沖剋之沖也。然既以土為官,何害於事乎? 是故四墓不忌刑沖,刑沖未必成格。其理甚明,人自不察耳。
진(辰)·술(戌)·축(丑)·미(未)는 형충(刑沖)을 가장 좋아하고, 재관(財官)이 고(庫)에 들면 충(沖)하지 않으면 발하지 못한다는 이 설은 비록 속서(俗書)에서 성대히 일컫지만, 자평(子平) 선생이 명(命)을 세운 법에는 이런 설이 없다. 무릇 잡기(雜氣)가 투간(透干)하고 회지(會支)하면 어찌 매우 아름답지 않겠는가? 또 어찌 형충(刑沖)을 수고롭게 하겠는가? 가령 갑(甲)이 진월(辰月)에 태어나 무토(戊土)가 투간(透干)하면 어찌 편재(偏財)가 아니겠으며, 신(申)·자(子)가 회합하면 어찌 인수(印綬)가 아니겠는가? 만약 무토(戊土)가 투간(透干)하지 않았다면, 진(辰)·술(戌)이 서로 충(沖)하더라도 재격(財格)은 오히려 그다지 맑지 않다. 임(壬)이 투간(透干)하여 인수(印綬)가 된 경우에 이르러서는, 진(辰)·술(戌)이 서로 충(沖)하면 장차 인수(印綬)에 누를 끼칠 것인데, 이를 인고(印庫)를 충개(沖開)한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하물며 사고(四庫) 가운데 비록 오행(五行)이 모두 있으나 결국 토(土)를 위주로 한다. 토(土)는 충(沖)하면 영(靈)해지지만, 금(金)·목(木)·수(水)·화(火)가 어찌 사고(四庫)의 충(沖)으로 동하여 우세를 취하겠는가? 그러므로 재관(財官)이 토(土)에 속하면 충(沖)하여 고(庫)가 열리니, 갑(甲)이 무(戊)의 재성(財星)을 쓰는데 진(辰)·술(戌)이 충(沖)하거나, 임(壬)이 기(己)의 정관(正官)을 쓰는데 축(丑)·미(未)가 충(沖)하는 부류가 이것이다. 그러나 결국 무(戊)·기(己)가 천간[干頭]에 있는 것을 맑은 용(用)으로 삼으니, 천간에 이미 투출하였으면 충(沖)하지 않아도 또한 얻는다. 재관(財官)이 수(水)인 경우에 이르러서는 충(沖)하면 도리어 누가 되니, 예컨대 기(己)가 진월(辰月)에 태어나 임(壬)이 투간(透干)하여 재성(財星)이 되었는데 술(戌)이 충(沖)하면 겁재(劫財)가 동하니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정(丁)이 진월(辰月)에 태어나 임(壬)이 투간(透干)하여 정관(正官)이 되었는데 술(戌)이 충(沖)하면 상관(傷官)이 [동하니] 어찌 해가 없겠는가? 이것을 충(沖)을 만나 임수(壬水)의 재고(財庫)·관고(官庫)가 열린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요즘 사람들은 이 이치를 알지 못하여, 심지어 출고(出庫)를 입고(投庫)로 여기기까지 한다. 예컨대 정(丁)이 진월(辰月)에 태어나 임(壬)의 정관(正官)이 투간(透干)하였으면, 이를 고(庫) 안의 임(壬)이 천간[干頭]에 투출한 것으로 보지 않고, 도리어 천간[干頭]의 임(壬)이 진(辰)을 만나 입고(入庫)한 것으로 보아 술(戌)을 구해 토(土)를 충(沖)하려 하며, 그 정관(正官)이 손상되는 것은 돌아보지 않는다. 더욱 가소로운 것은, 월령(月令)이 본래 사묘(四墓)가 아니어서 따로 용신(用神)이 있는데도 연월일시(年月日時) 가운데 사묘(四墓)를 하나라도 띠면 곧 형충(刑沖)을 구하고, 일지[日]가 사고(四庫)에 임하면 이를 일간[身]이 고근(庫根)에 앉은 것으로 보지 않고 일주[身主]가 입고(入庫)한 것으로 보아 충(沖)을 구해 풀려 한다. 갖가지 그릇된 논의가 사람으로 하여금 귀를 막게 한다. 그러나 또한 충(沖)을 만나 발하는 경우가 있으니, 어째서인가? 예컨대 정관(正官)은 충(沖)을 가장 꺼리지만, 계(癸)가 진월(辰月)에 태어나 무(戊)가 투간(透干)하여 정관(正官)이 되었는데 술(戌)과 서로 충(沖)하여도 격(格)이 깨지는 것을 보지 못하니, 사고(四庫)가 충(沖)을 좋아한다는 [말이] 부족하지 않은 듯하다. 그러나 자(子)·오(午)·묘(卯)·유(酉)의 부류는 둘이 서로 원수가 되니 이는 충극(沖剋)의 충(沖)이고, 사묘(四墓)는 토(土)끼리 스스로 충(沖)하니 이는 충동(沖動)의 충(沖)이지 충극(沖剋)의 충(沖)이 아님을 알지 못한 것이다. 그러니 이미 토(土)를 정관(正官)으로 삼았다면 일에 무슨 해가 있겠는가? 그러므로 사묘(四墓)는 형충(刑沖)을 꺼리지 않으나, 형충(刑沖)이 반드시 격(格)을 이루는 것도 아니다. 그 이치가 매우 분명한데 사람들이 스스로 살피지 않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