姤:女壯,勿用取女。 初六:系于金柅,貞吉,有攸往,見凶,羸豕,孚,蹢躅。 九二:包有魚,无咎,不利賓。 九三:臀无膚,其行次且,厲,无大咎。 九四:包无魚,起凶。 九五:以杞包瓜,含章,有隕自天。 上九:姤其角,吝,无咎。 彖曰: 姤,遇也,柔遇剛也。勿用取女,不可與長也。天地相遇,品物咸章也。剛遇中正,天下大行也。姤之時義大矣哉! 象曰: 天下有風,姤;后以施命誥四方。 系于金柅,柔道牽也。 包有魚,義不及賓也。 其行次且,行未牽也。 无魚之凶,遠民也。 九五含章,中正也。有隕自天,志不舍命也。 姤其角,上窮吝也。
구괘(姤卦): 여자가 씩씩하니, 여자를 취하지 말라. 초육(初六): 쇠 굄목[金柅]에 매어 두면 정(貞)하여 길(吉)하고, 갈 바가 있으면 흉(凶)함을 본다. 여윈 돼지가 진실로 날뛴다. 구이(九二): 꾸러미에 물고기가 있으니 무구(无咎)하나, 손님에게는 이롭지 않다. 구삼(九三): 볼기에 살이 없으니 그 걸음이 머뭇거리나, 위태로워도 큰 허물은 없다. 구사(九四): 꾸러미에 물고기가 없으니, 일어나면 흉(凶)하다. 구오(九五): 구기자나무로 오이를 감싸니, 빛남을 머금고 있어 하늘로부터 떨어짐이 있다. 상구(上九): 그 뿔에서 만나니, 린(吝)하나 무구(无咎)하다. 단전(彖傳)에 이르기를: 구(姤)는 만남[遇]이니, 유(柔)가 강(剛)을 만나는 것이다. '여자를 취하지 말라'는 것은 더불어 오래갈 수 없기 때문이다. 천지가 서로 만나니 온갖 사물이 모두 빛난다. 강이 중정(中正)을 만나니 천하에 크게 행해진다. 구의 때와 뜻이 크도다! 상전(象傳)에 이르기를: 하늘 아래 바람이 있는 것이 구이니, 임금[后]은 이로써 명령을 베풀어 사방에 알린다. '쇠 굄목에 매어 둔다'는 것은 유의 도가 끌려가기 때문이다. '꾸러미에 물고기가 있다'는 것은 의리상 손님에게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걸음이 머뭇거린다'는 것은 걸음이 아직 끌려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물고기가 없어 흉하다'는 것은 백성을 멀리하기 때문이다. '구오가 빛남을 머금는다'는 것은 중정하기 때문이다. '하늘로부터 떨어짐이 있다'는 것은 뜻이 명(命)을 버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뿔에서 만난다'는 것은 위에서 궁하여 린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