睽:小事吉。 初九:悔亡,喪馬勿逐,自復;見惡人无咎。 九二:遇主于巷,无咎。 六三:見輿曳,其牛𧤊,其人天且劓,无初有終。 九四:睽孤,遇元夫,交孚,厲无咎。 六五:悔亡,厥宗噬膚,往何咎。 上九:睽孤, 見豕負涂,載鬼一車, 先張之弧,後說之弧,匪寇婚媾,往遇雨則吉。
규괘(睽卦): 작은 일은 길(吉)하다. 초구(初九): 회(悔)가 없어지니, 말을 잃어도 쫓지 말라, 스스로 돌아온다. 악인을 만나도 무구(无咎)하다. 구이(九二): 골목에서 주인을 만나니, 무구(无咎)하다. 육삼(六三): 수레가 끌려가는 것을 보니, 그 소는 [뿔이] 뒤틀리고[𧤊], 그 사람은 이마에 먹물을 들이고 코를 베였으니, 처음은 없으나 끝은 있다. 구사(九四): 어긋나 외로우나 좋은 사내[元夫]를 만나 서로 믿으니, 위태로우나 무구(无咎)하다. 육오(六五): 회(悔)가 없어지니, 그 종친이 살을 깨물 듯 [쉽게 합하니], 가면 무슨 허물이 있겠는가. 상구(上九): 어긋나 외로우니, 돼지가 진흙을 뒤집어쓴 것과 귀신이 한 수레 실린 것을 보고, 먼저 활을 당겼다가 뒤에 활을 내려놓으니, 도적이 아니라 혼인할 상대이다. 가서 비를 만나면 길(吉)하다.
彖曰: 睽,火動而上,澤動而下;二女同居,其志不同行;說而麗乎明,柔進而上行,得中而應乎剛;是以小事吉。天地睽,而其事同也;男女睽,而其志通也;萬物睽,而其事類也;睽之時用大矣哉! 象曰: 上火下澤,睽;君子以同而異。 見惡人,以辟咎也。 遇主于巷,未失道也。 見輿曳,位不當也。无初有終,遇剛也。 交孚无咎,志行也。 厥宗噬膚,往有慶也。 遇雨之吉,群疑亡也。
단전(彖傳)에 이르기를: 규(睽)는 불이 움직여 위로 오르고 못이 움직여 아래로 내려가며, 두 여자가 함께 살되 그 뜻이 같이 가지 않는다. 기뻐하며 밝음에 붙고, 유(柔)가 나아가 위로 가며, 가운데를 얻어 강(剛)에 응하니, 이 때문에 작은 일은 길하다. 천지가 어긋나 있으나 그 일은 같고, 남녀가 어긋나 있으나 그 뜻은 통하며, 만물이 어긋나 있으나 그 일은 비슷하니, 규의 때와 쓰임이 크도다! 상전(象傳)에 이르기를: 위는 불이고 아래는 못인 것이 규이니, 군자는 이로써 같으면서도 다르게 한다. '악인을 만난다'는 것은 이로써 허물을 피하는 것이다. '골목에서 주인을 만난다'는 것은 아직 도를 잃지 않았다는 것이다. '수레가 끌려가는 것을 본다'는 것은 자리가 마땅하지 않기 때문이다. '처음은 없으나 끝은 있다'는 것은 강(剛)을 만나기 때문이다. '서로 믿어 무구하다'는 것은 뜻이 행해진다는 것이다. '그 종친이 살을 깨문다'는 것은 가면 경사가 있다는 것이다. '비를 만나 길하다'는 것은 뭇 의심이 없어진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