否之匪人,不利君子貞,大往小來。 初六,拔茅茹以其彙,貞吉。亨。 六二,包承,小人吉,大人否。亨。 六三,包羞。 九四,有命,无咎,疇離祉。 九五,休否,大人吉。其亡其亡,繫于包桑。 上九,傾否,先否後喜。 彖曰: 否之匪人,不利君子貞,大往小來。則是天地不交而萬物不通也,上下不交而天下无邦也。內陰而外陽,內柔而外剛,內小人而外君子,小人道長,君子道消也。 象曰: 天地不交,否;君子以儉德辟難,不可榮以祿。 拔茅貞吉,志在君也。 大人否,亨。不亂羣也。 包羞,位不當也。 有命无咎,志行也。 大人之吉,位正當也。 否終則傾,何可長也。
비(否)는 사람의 도가 아니니, 군자의 정(貞)함에 이롭지 않고, 큰 것이 가고 작은 것이 온다. 초육(初六): 띠풀을 뽑으면 뿌리가 그 무리와 함께 딸려 나오니, 정(貞)하면 길(吉)하고 형(亨)하다. 육이(六二): 포용하여 받드니, 소인은 길하고 대인(大人)은 비색(否塞)하나 형통하다. 육삼(六三): 부끄러움을 품는다. 구사(九四): 명이 있으니 무구(无咎)하며, 무리가 복에 붙는다. 구오(九五): 비색함을 그치게 하니 대인이 길하다. "망할까, 망할까" 하고 [경계하여] 뽕나무 뿌리에 매어 둔다. 상구(上九): 비색함을 기울여 뒤엎으니, 먼저는 비색하고 뒤에는 기쁘다. 단전(彖傳)에 이르기를: 비는 사람의 도가 아니니 군자의 정함에 이롭지 않고, 큰 것이 가고 작은 것이 온다. 이는 천지가 사귀지 않아 만물이 통하지 않고, 위아래가 사귀지 않아 천하에 나라가 없는 것이다. 안은 음(陰)이고 밖은 양(陽)이며, 안은 유순하고 밖은 강하며, 안은 소인이고 밖은 군자이니, 소인의 도는 자라고 군자의 도는 사라진다. 상전(象傳)에 이르기를: 천지가 사귀지 않는 것이 비(否)이니, 군자는 이를 본받아 덕을 검소히 하여 어려움을 피하고, 녹(祿)으로 영화롭게 해서는 안 된다. 띠풀을 뽑으니 정하면 길하다는 것은 뜻이 임금에게 있는 것이다. 대인은 비색하나 형통하다는 것은 무리를 어지럽히지 않기 때문이다. 부끄러움을 품는다는 것은 자리가 마땅하지 않기 때문이다. 명이 있으니 무구하다는 것은 뜻이 행해지는 것이다. 대인이 길하다는 것은 자리가 정당하기 때문이다. 비색함이 끝나면 기울어지니 어찌 오래갈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