體者。以形質爲名。性者。以功用爲義。以五行體性。資益萬物。故合而辨之。木居少陽之位。春氣和煦溫柔。弱火伏其中。故木以溫柔爲體。曲直爲性。火居大陽之位。炎熾赫烈。故火以明熱爲體。炎上爲性。土在四時之中。處季夏之末。陽衰陰長。居位之中。總於四行。積塵成實。積則有間。有間故含容。成實故能持。故土以含散持實爲體。稼穡爲性。金居少陰之位。西方成物之所。物成則凝強。少陰則清冷。故金以強冷爲體。從革爲性。水以寒虛爲體。潤下爲性。洪範云。木曰曲直。火曰炎上。土曰稼穡。金曰從革。水曰潤下。是其性也。淮南子云。天地之襲精爲陰陽。陰陽之專精爲四時。四時之散精爲萬物。積陰之寒氣反者爲水。積陽之熱氣反者爲火。水雖陰物。陽在其內。故水體內明。火雖陽物。陰在其內。故火體內暗。木爲少陽。其體亦含陰氣。故內空虛。外有花葉。敷榮可觀。金爲少陰。其體剛利。殺性在外。內亦光明可照。土苞四德。故其體能兼虛實。洪範傳曰。木曰曲直者。東方。易云。地上之木爲觀。言春時出地之木。無不曲直。花葉可觀。如人威儀容貌也。許愼云。地上之可觀者。莫過於木。故相字。目傍木也。古之王者。登輿有鸞和之節。降車有佩玉之度。田狩有三驅之制。飲餞有獻酢之禮。無事不巡幸。無奪民時。以春。農之始也。無貪欲姦謀。所以順木氣。木氣順則如其性。茂盛敷實。以爲民用。直者中繩。曲者中鉤。若人君失威儀。酖酒淫緃。重徭厚稅。田獵無度。則木失其性。春不滋長。不爲民用。橋梁不從其繩墨。故曰木不曲直也。火曰炎上。炎上者。南方。揚光輝在盛夏。氣極上。故曰炎上。王者向明而治。蓋取其象。古者明王南面聽政。攬海內雄俊。積之於朝。以助明也。退邪佞之人臣。投之於野。以通壅塞。
체(體)는 형질(形質)로 이름을 삼고, 성(性)은 공용(功用)으로 뜻을 삼는다. 오행의 체와 성으로 만물을 돕고 이롭게 하므로 합하여 분변한다. 목(木)은 소양(少陽)의 자리에 있어 봄기운이 화창하고 따뜻하며 부드럽고, 약한 불이 그 속에 엎드려 있다. 그러므로 목은 온유(溫柔)를 체로 삼고 곡직(曲直)을 성으로 삼는다. 화(火)는 태양(大陽)의 자리에 있어 불꽃이 치성하고 빛나며 맹렬하다. 그러므로 화는 명열(明熱)을 체로 삼고 염상(炎上)을 성으로 삼는다. 토(土)는 사시(四時)의 가운데에 있고 계하(季夏)의 끝에 처하니, 양이 쇠하고 음이 자라며 자리의 가운데에 거하여 네 행[四行]을 총괄한다. 티끌을 쌓아 실(實)을 이룬다. 쌓이면 틈이 있고, 틈이 있으므로 머금어 받아들이며, 실을 이루므로 능히 지탱한다. 그러므로 토는 함산지실(含散持實)을 체로 삼고 가색(稼穡)을 성으로 삼는다. 금(金)은 소음(少陰)의 자리에 있으니, 서방은 만물을 이루는 곳이다. 만물이 이루어지면 엉기어 굳세고, 소음이면 맑고 차다. 그러므로 금은 강랭(強冷)을 체로 삼고 종혁(從革)을 성으로 삼는다. 수(水)는 한허(寒虛)를 체로 삼고 윤하(潤下)를 성으로 삼는다. 「홍범(洪範)」에 이르기를 “목은 곡직이라 하고, 화는 염상이라 하고, 토는 가색이라 하고, 금은 종혁이라 하고, 수는 윤하라 한다”고 하였으니, 이것이 그 성이다. 『회남자』에 이르기를 “천지의 거듭된 정(精)이 음양이 되고, 음양의 오로지 한 정이 사시가 되고, 사시의 흩어진 정이 만물이 된다. 쌓인 음의 찬 기운이 돌이킨 것이 수가 되고, 쌓인 양의 뜨거운 기운이 돌이킨 것이 화가 된다”고 하였다. 수는 비록 음물(陰物)이나 양이 그 안에 있으므로 수의 체는 안이 밝다. 화는 비록 양물(陽物)이나 음이 그 안에 있으므로 화의 체는 안이 어둡다. 목은 소양이 되니 그 체 역시 음기를 머금으므로, 안은 비어 있고 밖에는 꽃과 잎이 있어 피어나고 번영함이 볼 만하다. 금은 소음이 되니 그 체가 굳세고 날카로워 죽이는 성질이 밖에 있고, 안 또한 밝아 비출 수 있다. 토는 네 덕[四德]을 감싸므로 그 체가 허와 실을 겸할 수 있다. 「홍범전(洪範傳)」에 이르기를 “목은 곡직이라 한 것은 동방이다. 『역(易)』에 ‘땅 위의 나무가 관(觀)이 된다’고 하였으니, 봄에 땅에서 나온 나무는 굽고 곧지 않은 것이 없어 꽃과 잎이 볼 만하여, 마치 사람의 위의(威儀)와 용모와 같음을 말한다”고 하였다. 허신은 이르기를 “땅 위에서 볼 만한 것은 나무보다 나은 것이 없으므로, 상(相) 자는 목(目) 곁에 목(木)이다”라고 하였다. 옛 왕자(王者)는 수레에 오를 때 난화(鸞和)의 절도가 있고, 수레에서 내릴 때 패옥(佩玉)의 법도가 있으며, 사냥할 때 삼구(三驅)의 제도가 있고, 전별하여 술 마실 때 헌작(獻酢)의 예가 있었다. 일 없이 순행하지 않고, 백성의 농사철을 빼앗지 않았으니, 봄은 농사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탐욕과 간사한 꾀가 없었으니, 이로써 목기(木氣)를 따른 것이다. 목기가 순하면 그 성과 같아져 무성하고 꽃피고 열매 맺어 백성의 쓰임이 된다. 곧은 것은 먹줄에 맞고 굽은 것은 곱자에 맞는다. 만약 임금이 위의를 잃고 술에 빠져 음란하고 방종하며, 부역을 무겁게 하고 세금을 두텁게 하며, 사냥에 절도가 없으면, 목이 그 성을 잃어 봄에 불어나 자라지 않고 백성의 쓰임이 되지 않으며, 교량이 그 먹줄을 따르지 않는다. 그러므로 목이 곡직하지 않다고 한다. 화는 염상이라 한다. 염상이라는 것은 남방이다. 한여름에 광휘를 드날려 기운이 극도로 위로 오르므로 염상이라 한다. 왕자가 밝은 쪽을 향하여 다스리는 것은 대개 그 상을 취한 것이다. 옛날 밝은 왕은 남면(南面)하여 정사를 듣고, 해내(海內)의 뛰어난 인재를 거두어 조정에 모아 밝음을 도왔다. 사특하고 아첨하는 신하를 물리쳐 들판에 내던져 막힌 것을 통하게 하였다.
任得其人。則天下大治。垂拱無爲。易以離爲火。爲明。重離。重明。則君臣俱明也。明則順火氣。火氣順則如其性。如其性則能成熟。順人士之用。用之則起。捨之則止。若人君不明。遠賢良。進讒佞。棄法律。疎骨肉。殺忠諫。赦罪人。廢適立庶。以妾爲妻。則火失其性。不用則起。隨風斜行。焚宗廟宮室。燎于民居。故曰火不炎上。土爰稼穡。稼穡者。種曰稼。斂曰穡。土爲地道。萬物貫穿而生。故曰稼穡。土居中。以主四季。成四時。中央。爲內事宮室夫婦親屬之象。古者天子至於士人。宮室寢處。皆有高卑節度。與其過也。寧儉。禹卑宮室。孔子善之。后夫人左右妾媵有差。九族有序。骨肉有恩。爲百姓之所軌則也。如此順中和之氣。則土得其性。得其性。則百穀實而稼穡成。如人君縱意廣宮室臺榭。鏤雕五色。罷盡人力。親疎無別。妻妾過度。則土失其性。土失其性。則氣亂。稼穡不成。故五穀不登。風霧爲害。故曰土不稼穡。金曰從革。從革者。革。更也。從範而更。形革成器也。西方物既成。殺氣之盛。故秋氣起而鷹隼擊。春氣動而鷹隼化。此殺生之二端。是以白露爲霜。霜者。殺伐之表。王者教兵。集戎事以誅不義。禁暴亂以安百姓。古之人君。安不忘危。以戒不虞。故曰。天下雖安。忘戰者危。國邑雖強。盒摒必亡。殺伐必應義。應義則金氣順。金氣順則如其性。如其性者。工冶鑄作。革形成器。如人君樂侵凌。好攻戰。貪色賂。輕百姓之命。人民騷動。則金失其性。冶鑄不化。凝滯渠堅。不成者衆。秋時萬物皆熟。百穀已熟。若逆金氣。則萬物不成。故曰金不從革。水曰潤下。潤下者。水流濕。就汙下也。北方至陰。宗廟祭祀之象。冬。陽之所始。陰之所終。終始者。綱紀時也。死者魂氣上天爲神。魄氣下降爲鬼。精氣散在於外而不反。
맡김이 그 사람을 얻으면 천하가 크게 다스려져 옷을 드리우고 팔짱을 낀 채 무위(無爲)한다. 『역』에서 이(離)를 화로 삼고 밝음으로 삼으니, 거듭된 이[重離]는 거듭된 밝음이니 곧 임금과 신하가 함께 밝은 것이다. 밝으면 화기(火氣)를 따르고, 화기가 순하면 그 성과 같아지며, 그 성과 같아지면 능히 익게 하여 사람과 선비의 쓰임에 순응한다. 쓰면 일어나고 버리면 그친다. 만약 임금이 밝지 못하여 어질고 선량한 이를 멀리하고, 참소하고 아첨하는 이를 등용하며, 법률을 버리고, 골육을 소원히 하며, 충간(忠諫)하는 이를 죽이고, 죄인을 사면하며, 적자를 폐하고 서자를 세우며, 첩을 처로 삼으면, 화가 그 성을 잃는다. 쓰지 않는데도 일어나 바람을 따라 비껴 가서 종묘와 궁실을 태우고 백성의 거처를 사른다. 그러므로 화가 염상하지 않는다고 한다. 토는 이에 가색한다. 가색이라는 것은 심는 것을 가(稼)라 하고 거두는 것을 색(穡)이라 한다. 토는 지도(地道)가 되니 만물이 뚫고 나오므로 가색이라 한다. 토는 가운데에 있어 사계(四季)를 주관하고 사시를 이룬다. 중앙은 안의 일, 궁실·부부·친속의 상이 된다. 옛날 천자로부터 사인(士人)에 이르기까지 궁실과 침처(寢處)에 모두 높고 낮음의 절도가 있었으니, 지나치기보다는 차라리 검소하였다. 우(禹)가 궁실을 낮게 하자 공자(孔子)가 이를 좋게 여겼다. 후(后)·부인(夫人)·좌우의 첩잉(妾媵)에 차등이 있고, 구족(九族)에 차례가 있으며, 골육에 은정이 있어 백성의 본보기가 되었다. 이와 같이 중화(中和)의 기운을 따르면 토가 그 성을 얻는다. 그 성을 얻으면 백곡이 여물고 가색이 이루어진다. 만약 임금이 뜻을 방종히 하여 궁실과 대사(臺榭)를 넓히고, 오색으로 새기고 꾸며 백성의 힘을 다 고갈시키며, 친소에 구별이 없고 처첩이 법도를 넘으면, 토가 그 성을 잃는다. 토가 그 성을 잃으면 기운이 어지러워져 가색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오곡이 여물지 않고 바람과 안개가 해가 된다. 그러므로 토가 가색하지 않는다고 한다. 금은 종혁이라 한다. 종혁이라는 것에서 혁(革)은 경(更)이니, 거푸집[範]을 따라 바뀌어 형체가 고쳐져 그릇을 이룬다. 서방은 만물이 이미 이루어지고 살기(殺氣)가 성하다. 그러므로 가을 기운이 일어나면 매와 새매가 치고, 봄기운이 움직이면 매와 새매가 [다른 새로] 변한다. 이것이 죽임과 살림의 두 실마리이다. 이 때문에 흰 이슬이 서리가 되니, 서리는 살벌(殺伐)의 표상이다. 왕자는 군사를 가르치고 융사(戎事)를 모아 불의한 자를 베며, 포란(暴亂)을 금하여 백성을 편안하게 한다. 옛 임금은 편안할 때 위태로움을 잊지 않아 예측하지 못한 일에 대비하였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천하가 비록 편안하더라도 전쟁을 잊는 자는 위태롭고, 나라와 고을이 비록 강하더라도 싸움을 좋아하는 자는 반드시 망한다”고 한다. 살벌은 반드시 의(義)에 응해야 한다. 의에 응하면 금기(金氣)가 순하고, 금기가 순하면 그 성과 같아지며, 그 성과 같아지면 장인이 풀무질하고 주조하여 형체를 고쳐 그릇을 이룬다. 만약 임금이 침략과 능멸을 즐기고, 공격과 전쟁을 좋아하며, 여색과 뇌물을 탐하고, 백성의 목숨을 가볍게 여겨 인민이 소란하면, 금이 그 성을 잃는다. 풀무질하고 주조하여도 녹지 않고 엉기고 막혀 굳어져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많다. 가을에는 만물이 모두 익고 백곡이 이미 익는데, 만약 금기를 거스르면 만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금이 종혁하지 않는다고 한다. 수는 윤하라 한다. 윤하라는 것은 물이 습한 곳으로 흘러 낮은 웅덩이로 나아가는 것이다. 북방은 지음(至陰)이니 종묘 제사의 상이다. 겨울은 양이 시작하는 곳이요 음이 마치는 곳이다. 마침과 시작은 때를 벼리 짓는 것이다. 죽은 자는 혼기(魂氣)가 하늘로 올라가 신(神)이 되고, 백기(魄氣)가 아래로 내려가 귀(鬼)가 되며, 정기(精氣)는 밖으로 흩어져 돌아오지 않는다.
故爲之宗廟。以收散也。易曰。渙。亨。王假有廟。此之謂也。夫聖人之德。又何以加於孝乎。故天子親耕。以供粢盛。王后親蠶。以供祭服。敬之至也。敬之至。則鬼神報之以介福。此順水氣。水氣順。則如其性。如其性。則源泉通流。以利民用。若人君廢祭祀。慢鬼神。逆天時。則水失其性。水暴出。漂溢沒溺。壞城邑。爲人之害。故曰水不潤下也。
그러므로 종묘를 만들어 흩어진 것을 거둔다. 『역』에 이르기를 “환(渙)은 형(亨)하니, 왕이 사당에 이른다”고 하였으니, 이를 이른 것이다. 무릇 성인의 덕에 또 무엇으로 효(孝)보다 더할 것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천자는 몸소 밭을 갈아 자성(粢盛)을 바치고, 왕후는 몸소 누에를 쳐서 제복(祭服)을 바치니, 공경의 지극함이다. 공경이 지극하면 귀신이 큰 복으로 갚는다. 이것이 수기(水氣)를 따르는 것이다. 수기가 순하면 그 성과 같아지고, 그 성과 같아지면 샘의 근원이 통하여 흘러 백성의 쓰임을 이롭게 한다. 만약 임금이 제사를 폐하고 귀신을 업신여기며 천시(天時)를 거스르면, 수가 그 성을 잃는다. 물이 갑자기 솟아나 넘쳐흘러 잠기게 하고 성읍을 무너뜨려 사람의 해가 된다. 그러므로 수가 윤하하지 않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