禮記。禮運篇云。人者。天地之德。陰陽之交。鬼神之會。五行之秀氣也。文子曰。人者。天地之心。五行之端。是以稟天地五行之氣而生。爲萬物之主。配二儀以爲三才。然受氣者各有多少。受木氣多者。其性勁直而懷仁。受火氣多者。其性猛烈而尚禮。受土氣多者。其性寬和而有信。受金氣多者。其性剛斷而含義。受水氣多者。其性沈隱而多智。五氣湊合。共成其身。氣若清叡。則其人精俊爽如也。昏濁。則其人愚頑。老子云。陰陽精氣爲人。氣有厚薄。得中和滋液。則生腎智人。得錯亂濁辱。則生貪淫人。祿命書云。金人剛強自用。木人多華而雅。水人開通智慧。火人自貴性急。土人忠信而直。周書云。人感十而生。天五行。地五行。合爲十也。天五行爲五常。地五行爲五藏。故易曰。在天成象。在地成形者也。家語曰。天一。地二。人三。三三而九。九九八十一。一主日。日數十。故人十月而生。文子云。人受天地變化而生。一月而膏。二月而脈。三月而胞。四月而肌。五月而筋。六月而骨。七月而成形。八月而動。九月而躁。十月而生。形骸已成。五藏乃形。外爲表。中爲裏。頭員法天。足方象地。天有四時。五行。九星。三百六十日。人亦有四支。五藏。九竅。三百六十節。天有風雨寒暑。人亦有喜怒哀樂。淮南子及文子。竝云。膽爲雲。肺爲氣。脾爲風。腎爲雨。肝爲電。與天相類。而心爲主。耳目者。日月也。氣血者。風雨也。素問云。夫人法天地。故聖人上配天以養頭。下象地以養足。中傍人事。以養五藏。天氣通於肺。地氣通於咽。風氣通於肝。雷氣通於心。穀氣通於脾。雨氣通於腎。六經爲川。腸胃爲海。九竅爲水。法天之紀。用地之理。則災禍去矣。左慈相決云。人頭員以法天。足方以象地。左目爲日。右目爲月。左眉爲青龍。
『예기』「예운편(禮運篇)」에서 이르기를 '사람은 천지의 덕이요, 음양의 사귐이며, 귀신의 모임이고, 오행의 빼어난 기운이다'라 하였다. 『문자(文子)』에서 이르기를 '사람은 천지의 마음이요 오행의 단서이다'라 하였다. 이 때문에 천지와 오행의 기운을 받아 태어나 만물의 주인이 되고, 이의(二儀)에 짝하여 삼재(三才)가 된다. 그러나 기운을 받음에 각기 많고 적음이 있다. 목기(木氣)를 많이 받은 자는 그 성품이 굳세고 곧으며 인(仁)을 품는다. 화기(火氣)를 많이 받은 자는 그 성품이 맹렬하고 예(禮)를 숭상한다. 토기(土氣)를 많이 받은 자는 그 성품이 너그럽고 온화하며 신(信)이 있다. 금기(金氣)를 많이 받은 자는 그 성품이 굳세고 결단하며 의(義)를 머금는다. 수기(水氣)를 많이 받은 자는 그 성품이 깊이 잠기고 지(智)가 많다. 다섯 기운이 모여 합하여 함께 그 몸을 이룬다. 기운이 만약 맑고 슬기로우면 그 사람은 정밀하고 준수하며 시원스럽다. 어둡고 탁하면 그 사람은 어리석고 완고하다. 『노자(老子)』에서 이르기를 '음양의 정기가 사람이 되는데, 기운에는 두텁고 얇음이 있다. 중화(中和)의 자액(滋液)을 얻으면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을 낳고, 착란하고 탁욕(濁辱)한 것을 얻으면 탐욕스럽고 음란한 사람을 낳는다'라 하였다. 『녹명서(祿命書)』에서 이르기를 '금인(金人)은 굳세고 강하여 자기 뜻대로 하고, 목인(木人)은 화려함이 많고 우아하며, 수인(水人)은 트이고 통하여 지혜로우며, 화인(火人)은 스스로 귀하게 여기고 성미가 급하며, 토인(土人)은 충성스럽고 미덥고 곧다'라 하였다. 『주서』에서 이르기를 '사람은 열에 감응하여 태어나니, 하늘의 오행과 땅의 오행이 합하여 열이 된다. 하늘의 오행은 오상(五常)이 되고 땅의 오행은 오장(五藏)이 된다'라 하였다. 그러므로 『주역』에서 '하늘에서는 상(象)을 이루고 땅에서는 형(形)을 이룬다'고 한 것이다. 『가어(家語)』에서 이르기를 '하늘은 일, 땅은 이, 사람은 삼이니, 삼삼은 구이고, 구구는 팔십일이다. 일은 해를 주관하고 해의 수는 십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열 달 만에 태어난다'라 하였다. 『문자』에서 이르기를 '사람은 천지의 변화를 받아 태어나니, 한 달이면 기름[膏]이 되고, 두 달이면 맥(脈)이 되며, 석 달이면 포(胞)가 되고, 넉 달이면 살[肌]이 되며, 다섯 달이면 힘줄이 되고, 여섯 달이면 뼈가 되며, 일곱 달이면 형체를 이루고, 여덟 달이면 움직이며, 아홉 달이면 몸부림치고, 열 달이면 태어난다. 형해(形骸)가 이미 이루어지면 오장이 이에 형성된다. 밖은 표(表)가 되고 가운데는 이(裏)가 된다. 머리가 둥근 것은 하늘을 본받고 발이 모난 것은 땅을 본뜬다. 하늘에 사시·오행·구성(九星)·삼백육십 일이 있으니, 사람에게도 사지·오장·구규(九竅)·삼백육십 마디가 있다. 하늘에 바람·비·추위·더위가 있으니, 사람에게도 기쁨·노여움·슬픔·즐거움이 있다'라 하였다. 『회남자』와 『문자』에서 모두 이르기를 '담(膽)은 구름이 되고, 폐는 기(氣)가 되며, 비는 바람이 되고, 신은 비가 되며, 간은 번개가 되어 하늘과 서로 비슷하고, 심(心)이 주인이 된다. 귀와 눈은 해와 달이요, 기와 혈은 바람과 비이다'라 하였다. 『소문(素問)』에서 이르기를 '무릇 사람은 천지를 본받는다. 그러므로 성인은 위로 하늘에 짝하여 머리를 기르고, 아래로 땅을 본떠 발을 기르며, 가운데로 사람의 일을 곁들여 오장을 기른다. 천기(天氣)는 폐에 통하고, 지기(地氣)는 목구멍에 통하며, 풍기(風氣)는 간에 통하고, 뇌기(雷氣)는 심에 통하며, 곡기(穀氣)는 비에 통하고, 우기(雨氣)는 신에 통한다. 육경(六經)은 내[川]가 되고, 장위(腸胃)는 바다가 되며, 구규는 물이 된다. 하늘의 기강을 본받고 땅의 이치를 쓰면 재앙이 사라진다'라 하였다. 『좌자상결(左慈相決)』에서 이르기를 '사람의 머리가 둥근 것은 하늘을 본받고 발이 모난 것은 땅을 본뜬다. 왼쪽 눈은 해가 되고, 오른쪽 눈은 달이 되며, 왼쪽 눈썹은 청룡(青龍)이 되고,
右眉爲白虎。鼻爲勾陣。伏犀爲朱雀。玉枕爲玄武。又云。前爲朱雀。後爲玄武。左爲青龍。右爲白虎。是曰四體。頭爲勾陳。是身之主。又曰。左耳後爲太山。右耳後爲華山。額爲衡山。頂後爲恒山。鼻爲嵩高山。相祕訣云。額爲衡山。頭爲恒山。鼻爲嵩高山。眉爲岱山。權爲崑崙山。二儀象天地。三亭法三才。四瀆主四時。五官應五行。六府從六律。七門配七星。八節取八風。九候比九州。十指應十日。十二德象十二月。二十八節應二十八宿。家語云。人生三月微昫。然後目能見。八月生齒。然後能食。朞而臏。然後能行。三年顖合。然後能言。陰窮反陽。故陰以陽變。陽窮反陰。故陽以陰化。是以男子八月生齒。八歲而齔。十六精通。然後能化。女子七月生齒。七歲而齔。十四而化。禮。男子二十而冠。有成人父之端。女子十五而笄。而許嫁。有成人母之道。此皆從天地五行之大數也。文子曰。昔者中黃子云。天有五行。地有五嶽。聲有五音。物有五味。色有五章。人有五位。故天地之閒。二十有五人。上五有神人。真人。道人。至人。聖人。次五有德人。賢人。善人。中人。辨人。中五有仁人。禮人。信人。義人。智人。次五有仕人。庶人。農人。商人。工人。下五有衆人。小人。駑人。愚人。完人。上五之與下五。猶人之與牛馬也。聖人者。以目視。以耳聽。以口言。以足行。真人者。不視而明。不聽而聰。不言而云。不行而從。故聖人之所動天下者。真人未嘗遇焉。賢人之所矯世俗者。聖人未嘗觀焉。所謂道人者。無前無後。無左無右。萬物玄同。無非無是。文子發言二十五人。論止有四。未爲具釋。今依諸經書略解。上五有謂人者。孔子曰。陰陽不測之謂神。曾子曰。陽之精氣爲神。神以靈智爲義。謂靈智其照如神。故曰神人也。孔子曰。
오른쪽 눈썹은 백호(白虎)가 되며, 코는 구진(勾陣)이 되고, 복서(伏犀)는 주작(朱雀)이 되며, 옥침(玉枕)은 현무(玄武)가 된다'라 하였다. 또 이르기를 '앞은 주작, 뒤는 현무, 왼쪽은 청룡, 오른쪽은 백호가 되니 이를 사체(四體)라 한다. 머리는 구진(勾陳)이 되니 몸의 주인이다'라 하였다. 또 이르기를 '왼쪽 귀 뒤는 태산(太山), 오른쪽 귀 뒤는 화산(華山), 이마는 형산(衡山), 정수리 뒤는 항산(恒山), 코는 숭고산(嵩高山)이 된다'라 하였다. 『상비결(相祕訣)』에서 이르기를 '이마는 형산, 머리는 항산, 코는 숭고산, 눈썹은 대산(岱山), 광대뼈[權]는 곤륜산(崑崙山)이 된다. 이의(二儀)는 천지를 본뜨고, 삼정(三亭)은 삼재를 본받으며, 사독(四瀆)은 사시를 주관하고, 오관(五官)은 오행에 응하며, 육부(六府)는 육률(六律)을 따르고, 칠문(七門)은 칠성(七星)에 짝하며, 팔절(八節)은 팔풍(八風)을 취하고, 구후(九候)는 구주(九州)에 견주며, 열 손가락은 십일(十日)에 응하고, 십이덕(十二德)은 십이월을 본뜨며, 이십팔절(二十八節)은 이십팔수(二十八宿)에 응한다'라 하였다. 『가어』에서 이르기를 '사람이 태어나 석 달이면 눈이 조금 밝아진 뒤에 볼 수 있고, 여덟 달이면 이가 난 뒤에 먹을 수 있으며, 한 돌이면 무릎뼈가 [생긴] 뒤에 걸을 수 있고, 삼 년이면 정수리 숫구멍이 닫힌 뒤에 말할 수 있다. 음이 다하면 양으로 돌아가므로 음은 양으로써 변하고, 양이 다하면 음으로 돌아가므로 양은 음으로써 화한다. 이 때문에 남자는 여덟 달에 이가 나고 여덟 살에 이를 갈며 열여섯에 정기가 통한 뒤에 [생식으로] 화할 수 있다. 여자는 일곱 달에 이가 나고 일곱 살에 이를 갈며 열넷에 화한다'라 하였다. 『예(禮)』에 남자는 스물에 관례를 하니 성인 아버지의 단서가 있고, 여자는 열다섯에 계례를 하고 혼인을 허락하니 성인 어머니의 도가 있다. 이는 모두 천지 오행의 큰 수를 따른 것이다. 『문자』에서 이르기를, 옛날에 중황자(中黃子)가 말하기를 '하늘에 오행이 있고, 땅에 오악(五嶽)이 있으며, 소리에 오음(五音)이 있고, 사물에 오미(五味)가 있으며, 빛깔에 오장(五章)이 있고, 사람에 오위(五位)가 있다. 그러므로 천지 사이에 스물다섯 [등급의] 사람이 있다. 상오(上五)에는 신인(神人)·진인(真人)·도인(道人)·지인(至人)·성인(聖人)이 있고, 차오(次五)에는 덕인(德人)·현인(賢人)·선인(善人)·중인(中人)·변인(辨人)이 있으며, 중오(中五)에는 인인(仁人)·예인(禮人)·신인(信人)·의인(義人)·지인(智人)이 있고, 차오에는 사인(仕人)·서인(庶人)·농인(農人)·상인(商人)·공인(工人)이 있으며, 하오(下五)에는 중인(衆人)·소인(小人)·노인(駑人)·우인(愚人)·완인(完人)이 있다. 상오와 하오는 사람과 소·말의 [차이와] 같다. 성인은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입으로 말하고 발로 걷는다. 진인은 보지 않고도 밝고, 듣지 않고도 총명하며, 말하지 않고도 이르고, 가지 않고도 따른다. 그러므로 성인이 천하를 움직이는 바를 진인은 일찍이 만나지 않았고, 현인이 세속을 바로잡는 바를 성인은 일찍이 보지 않았다. 이른바 도인은 앞도 없고 뒤도 없으며, 왼쪽도 없고 오른쪽도 없으며, 만물과 현묘하게 같아서 그름도 없고 옳음도 없다'라 하였다. 『문자』는 스물다섯 사람을 말을 꺼냈으나 논한 것은 넷에 그쳐 다 풀이하지 못하였다. 이제 여러 경서에 의거하여 간략히 풀이한다. 상오에 신인이라 이른 것은, 공자가 말하기를 '음양을 헤아릴 수 없는 것을 신(神)이라 한다'라 하였고, 증자(曾子)가 말하기를 '양의 정기가 신이 된다'라 하였다. 신은 영지(靈智)를 뜻으로 삼으니, 영지로 비춤이 신과 같음을 이르므로 신인이라 한다. 공자가 말하기를
堯之智如神。真人者。性合乎道。有若無。實若虛。明白太素。至極弊然無爲。故曰真人。道人者。孔子曰。其德大乎天地。其量總乎日月。莫之能測者。有此德量。故曰道人。至人者。真直爲素。守一不移。善惡不能迴其慮。榮辱不能動其心。故曰至人。聖人者。家語曰。德合天地。變通無方。窮萬事之終始。協萬品之自然。敷其大道。遂成情性。明竝日月。化行若神。民人不知其德。覩者不識其善。此謂聖人也。莊子曰。以天爲宗。以德爲本。以道爲門。明於變。謂之聖人。次五德人者。德被於物。使百姓各得其所欲。日用而不知。兼利無擇。與天地合。易曰。大人者。與天地合其德。與日月合其明。與鬼神合其吉凶。此謂德也。賢人者。智周萬物。動靜合理。孔子曰。好惡與民同情。取捨與民同統。行中規矩。言可法則。爲匹夫而不怨。在諸侯而不驕。道足化於百姓。而不傷於身。施財天下。不貧。此賢人也。善人者。見善如不及。言滿天下無口過。孔子曰。躬行忠信。而心不怨。不置仁義。志意廣博。而色不伐。思慮明達。而辭不爭。篤行信道。自強不息。猶然如將可越而不可及。此君子人也。又謂善人。中人者。一心以事主。進思盡忠。退思補過。順美匡惡。犯而無隱。先公後私。不伐其勞。此中人也。辨人者。智思無窮。情鑒善惡。問無礙滯。巧言如流。去邪從正。無有可匿。此辨人也。中五仁人者。爲上不侈其功。爲下不羞其陋。慈施惻隱。終而不衰。此仁人也。禮人者。分別尊卑。廉讓謙謹。爲上恭敬。爲下思敬。此禮人也。信人者。誠實不欺。片言折獄。達不肆意。窮不易操。此信人也。義人者。決斷分了。一度順理。從善屏惡。事無礙滯。此義人也。智人者。識達謀慮。鑒察物情。能知萌兆。豫覩善惡。此智人也。次五士人者。孔子曰。
'요의 지혜는 신과 같다'라 하였다. 진인은 성품이 도에 합하여, 있어도 없는 듯하고 차 있어도 빈 듯하며, 명백하고 태소(太素)하여 지극히 소박하고 무위하므로 진인이라 한다. 도인은, 공자가 말하기를 '그 덕이 천지보다 크고, 그 도량이 해와 달을 아우르니, 아무도 헤아릴 수 없다'라 하였다. 이러한 덕과 도량이 있으므로 도인이라 한다. 지인은 참되고 곧음을 바탕으로 삼고 하나를 지켜 옮기지 않으며, 선악이 그 생각을 돌이킬 수 없고 영욕이 그 마음을 움직일 수 없으므로 지인이라 한다. 성인은, 『가어』에서 이르기를 '덕이 천지에 합하고, 변통함에 방소가 없으며, 만사의 처음과 끝을 궁구하고, 만품(萬品)의 자연에 맞추며, 그 대도를 펴서 정성(情性)을 이루고, 밝음이 해·달과 나란하며, 교화가 신처럼 행해져, 백성은 그 덕을 알지 못하고 보는 자도 그 선함을 알아보지 못한다. 이를 성인이라 한다'라 하였다. 『장자(莊子)』에서 이르기를 '하늘을 종(宗)으로 삼고, 덕을 근본으로 삼으며, 도를 문으로 삼고, 변화에 밝은 것을 성인이라 한다'라 하였다. 차오의 덕인은, 덕이 사물에 입혀져 백성이 각기 바라는 바를 얻게 하되 날마다 쓰면서도 알지 못하며, 두루 이롭게 하여 가림이 없고 천지와 합한다. 『주역』에서 이르기를 '대인(大人)은 천지와 그 덕을 합하고, 해·달과 그 밝음을 합하며, 귀신과 그 길흉(吉凶)을 합한다'라 하였다. 이것을 덕이라 한다. 현인은 지혜가 만물에 두루 미치고 동정이 이치에 합한다. 공자가 말하기를 '좋아하고 싫어함을 백성과 같은 정으로 하고, 취하고 버림을 백성과 같은 법도로 하며, 행실이 규구(規矩)에 맞고 말이 법칙이 될 만하며, 필부가 되어도 원망하지 않고 제후의 자리에 있어도 교만하지 않으며, 도가 백성을 교화하기에 족하되 몸을 상하지 않고, 천하에 재물을 베풀어도 가난해지지 않는다. 이것이 현인이다'라 하였다. 선인은 선을 보면 미치지 못할 듯이 하고, 말이 천하에 가득하여도 입의 허물이 없다. 공자가 말하기를 '몸소 충신(忠信)을 행하되 마음에 원망하지 않고, 인의를 [내세워] 두지 않으며, 뜻이 넓되 안색에 자랑하지 않고, 사려가 밝게 통달하되 말로 다투지 않으며, 독실히 행하고 도를 믿어 스스로 힘써 쉬지 않으니, 마치 넘어설 수 있을 듯하나 미칠 수 없는 것과 같다. 이것이 군자인(君子人)이다'라 하였다. 또한 선인이라 한다. 중인은 한마음으로 군주를 섬겨, 나아가서는 충성을 다할 것을 생각하고 물러나서는 허물을 보완할 것을 생각하며, 아름다움은 따르고 악함은 바로잡으며, [윗사람을] 범하되 숨김이 없고, 공(公)을 앞세우고 사(私)를 뒤로 하며, 그 수고를 자랑하지 않는다. 이것이 중인이다. 변인은 지혜와 생각이 끝이 없고, 정으로 선악을 비추어 보며, 물음에 막힘이 없고, 교묘한 말이 흐르는 물과 같으며, 사악함을 버리고 바름을 따르니 숨길 수 있는 것이 없다. 이것이 변인이다. 중오의 인인은 위에 있어서 그 공을 과시하지 않고, 아래에 있어서 그 누추함을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자애롭게 베풀고 측은히 여김이 끝까지 쇠하지 않는다. 이것이 인인이다. 예인은 존비를 분별하고, 청렴하고 사양하며 겸손하고 삼가며, 위에 있어서 공경하고 아래에 있어서 공경을 생각한다. 이것이 예인이다. 신인은 성실하여 속이지 않고, 한마디 말로 송사를 판결하며, 영달하여도 뜻을 방자히 하지 않고, 곤궁하여도 지조를 바꾸지 않는다. 이것이 신인이다. 의인은 결단이 분명하고, 한결같이 이치를 따르며, 선을 따르고 악을 물리쳐 일에 막힘이 없다. 이것이 의인이다. 지인은 식견이 통달하고 모려(謀慮)하며, 사물의 실정을 비추어 살피고, 조짐을 알 수 있어 선악을 미리 본다. 이것이 지인이다. 차오의 사인(士人)은, 공자가 말하기를
知不舉多。必審其所由。言不務多。必審其所謂。心有所定。計有所守。雖不能盡道術之本。必有從行也。雖不能遍百善之美。必有所慮也。行既由之。智既知之。言既得之。則性命形骸之不易也。富貴不足以益。貧賤不足以損。此士人也。庶人者。未入仕位。猶居壟畝之閒。或始解褐。未沾品命。周禮云。庶人。在官者始入秩也。此謂庶人也。農人者。用天之道。因地之利。春耕秋收。常在稼穡。此曰農人也。商人者。負販市。隨時鬵貨。貴賤相易。以資產業。此商人也。亦曰賈人也。工人者。雕斵伎巧。備諸器用。造新脩故。以力貨財。此曰工人。下五衆人者。凡雜云衆人。豫讓曰。范中行氏以衆人遇我也。小人者。卑鄙行惡。此曰小人。孔子曰。桀紂雖帝王。其猶小人也。文子曰。中繩。謂之君子。不中繩。謂之小人。君子雖死。其名不滅。小人雖得勢。其罪不除。駑人者。駑。鈍也。亦罪隸爲名。古者。有罪爲奴。尚書曰。予則奴戮汝。罪之也。紂以箕子爲奴。亦戮辱也。馬有駑者。以其鈍也。愚人者。嚚闇無知。菽麥不辨。謂之愚人。孔子曰。其知可及。其愚不可及者。以其稟昏濁之氣而生。非學所得也。亦曰庸人。孔子曰。心不存始終之規。口不吐訓格之言。又不擇賢以託身。不力行以自定。見小闇大。而不知所傷。從物如流。而不知所仇。此庸人也。肉人者。狂癡無識。痛癢莫分。雖能動靜。與完不異。是謂肉人。此二十五等人。由稟五行之氣。各有優劣。故有多等。善惡不同。今且分爲四品。其神真道至聖德賢七者。受王氣而生也。善中辨仁禮信義智八者。相氣而生也。士庶農商工五者。休氣而生也。衆小駑愚完五者。囚氣而生也。王氣當其盛時。故最靈聖。相氣微劣於王。故自善忠已下伏王政。休氣已衰。故當仕庶之例。囚氣最劣。
'앎은 많음을 내세우지 않고 반드시 그 말미암은 바를 살피며, 말은 많음을 힘쓰지 않고 반드시 그 이르는 바를 살피며, 마음에 정한 바가 있고 계책에 지키는 바가 있다. 비록 도술(道術)의 근본을 다할 수는 없어도 반드시 따라 행하는 바가 있으며, 비록 온갖 선의 아름다움을 두루 갖출 수는 없어도 반드시 생각하는 바가 있다. 행실이 이미 [바른 데를] 말미암고, 지혜가 이미 알며, 말이 이미 얻었으면, 성명(性命)과 형해를 바꿀 수 없는 것과 같다. 부귀도 [그에게] 더하기에 족하지 않고, 빈천도 [그에게서] 덜기에 족하지 않다. 이것이 사인이다'라 하였다. 서인은 아직 벼슬자리에 들지 못하여 여전히 밭이랑 사이에 거처하거나, 혹은 비로소 베옷을 벗었으나 아직 품명(品命)을 받지 못한 자이다. 『주례(周禮)』에서 이르기를 '서인으로서 관직에 있는 자는 비로소 녹봉 반열에 든 자이다'라 하였다. 이것을 서인이라 한다. 농인은 하늘의 도를 쓰고 땅의 이로움을 따라, 봄에 갈고 가을에 거두며 늘 농사에 있다. 이것을 농인이라 한다. 상인은 짐을 지고 시장에서 팔며, 때에 따라 재화를 팔고, 귀하고 천한 것을 서로 바꾸어 생업의 밑천으로 삼는다. 이것이 상인이니 또한 고인(賈人)이라 한다. 공인은 조각하고 깎는 기교로 여러 기물을 갖추며, 새것을 만들고 옛것을 고쳐 힘으로 재화를 얻는다. 이것을 공인이라 한다. 하오의 중인(衆人)은 무릇 뒤섞인 [무리를] 중인이라 한다. 예양(豫讓)이 말하기를 '범씨(范氏)·중항씨(中行氏)는 나를 중인으로 대우하였다'라 하였다. 소인은 비루하고 악을 행하니 이를 소인이라 한다. 공자가 말하기를 '걸(桀)·주(紂)는 비록 제왕이었으나 소인과 같다'라 하였다. 『문자』에서 이르기를 '먹줄에 맞으면 군자라 하고, 먹줄에 맞지 않으면 소인이라 한다. 군자는 비록 죽어도 그 이름이 없어지지 않고, 소인은 비록 권세를 얻어도 그 죄가 제거되지 않는다'라 하였다. 노인(駑人)의 노(駑)는 둔하다는 뜻이다. 또한 죄를 지은 노예로 이름을 삼았다. 옛날에 죄가 있으면 노(奴)가 되었다. 『상서』에서 이르기를 '내가 너를 노륙(奴戮)하겠다'라 하였으니 죄를 준 것이다. 주(紂)가 기자(箕子)를 노예로 삼은 것도 욕을 보인 것이다. 말에 노마(駑馬)가 있는 것은 그것이 둔하기 때문이다. 우인은 어리석고 어두워 앎이 없어 콩과 보리를 분별하지 못하니, 이를 우인이라 한다. 공자가 말하기를 '그 지혜는 따라갈 수 있으나 그 어리석음은 따라갈 수 없다'라 한 것은, 그가 어둡고 탁한 기운을 받아 태어났기 때문이지 배워서 얻은 것이 아니다. 또한 용인(庸人)이라 한다. 공자가 말하기를 '마음에 시종의 법도를 두지 않고, 입으로 교훈이 될 격언을 내지 않으며, 또 현인을 가려 몸을 의탁하지 않고, 힘써 행하여 스스로 안정하지 않으며, 작은 것은 보되 큰 것에 어두워 상하는 바를 알지 못하고, 사물을 따라 흐르는 물과 같아 원수로 삼을 바를 알지 못한다. 이것이 용인이다'라 하였다. 육인(肉人)은 미치고 어리석어 앎이 없고 아픔과 가려움을 분별하지 못하니, 비록 움직이고 멈출 수는 있으나 완(完)과 다르지 않다. 이를 육인이라 한다. 이 스물다섯 등급의 사람은 오행의 기운을 받은 데에 말미암아 각기 우열이 있으므로 여러 등급이 있고 선악이 같지 않다. 이제 우선 네 품(品)으로 나눈다. 신·진·도·지·성·덕·현 일곱은 왕기(王氣)를 받아 태어난 것이다. 선·중·변·인·예·신·의·지 여덟은 상기(相氣)로 태어난 것이다. 사·서·농·상·공 다섯은 휴기(休氣)로 태어난 것이다. 중·소·노·우·완 다섯은 수기(囚氣)로 태어난 것이다. 왕기는 그 성한 때에 해당하므로 가장 신령하고 성스럽다. 상기는 왕기보다 조금 못하므로 선·충(忠) 이하는 왕의 정사에 복종한다. 휴기는 이미 쇠하였으므로 사·서의 예에 해당한다. 수기는 가장 못하므로
故當衆小之流。文子以上返下。喻人比畜。亦近之矣。然此五氣。有清有濁。有正有邪。有初有末。若得正氣。雖在卑劣。方爲大善。若受卑氣。雖居尊勝。衆興大惡。至如桀覆夏宗。紂亡殷族。周衰幽厲。漢滅桓靈。此則處尊興惡者也。負鼎於殷廟。垂釣於磻溪。商賈南陽。飼牛車下。當此之時。其善未見。及登師輔。仁聖竝彰。此豈非卑下而能宏濟。其賢德已上。氣正無邪。故居最上。然氣之初也。齡齒終長。氣之末也。命相短促。此四氣又有四別。若上清秀。靈智愈高。上而濁汙。乃須脩飭。下而清秀。琢磨方以爲器。加之昏濁。朽木不可復雕。兼貴賤。富貧。好醜。善惡。性情。年命。乃有萬途。竝五行氣感所致。今且就文子論其二十五等。以爲階差。自外諸徒。難以具辨。知人則哲。惟帝其難。非明聖者。孰能辨識。祿命決云。王氣中生者。其人王相。宜爵祿。相氣中生者。其人多官。死氣中生者。其人多疾病短命。此竝論其生月。當五行氣盛衰時也。況其稟受氣者。其人形質。情性。骨肉。藏府。皆象五行。相書云。木人。細長。直身。火人。小頭。豐下。短小。土人。員面。大腹。金人。方面。兌口。水人。面薄。身偏。蛇行。木人青色真。有白是害氣。火人赤色真。有黑是害氣。土人黃色真。有青是害氣。金人白色真。有赤是害氣。水人黑色真。有黃是害氣。配日。則甲乙爲皮毛。丙丁爲爪筋。戊己爲肉。庚辛爲骨。壬癸爲血脈。配卦。則乾爲頭。離爲目。坎爲耳。兌爲口。坤爲腹。巽爲手。艮爲股膝。震爲足。其藏府性情。各有別解。然人居天地之內。在山川之中。各隨方位。形性不等。所以東夷之人。其形細長。脩眉長目。衣冠亦尚狹長。東海句麗之人。其冠高狹。加以鳥羽。象於木枝。長目者。目主肝。肝。木也。故細而長。皆象木也。
중인·소인의 부류에 해당한다. 『문자』에서 위를 아래로 돌이켜 사람을 가축에 비유한 것도 이에 가깝다. 그러나 이 다섯 기운에는 맑음과 탁함이 있고, 바름과 삿됨이 있으며, 처음과 끝이 있다. 만약 바른 기운을 얻으면 비록 낮고 못한 [자리에] 있어도 바야흐로 크게 선하게 된다. 만약 낮은 기운을 받으면 비록 높고 뛰어난 [자리에] 있어도 크게 악을 일으킨다. 걸이 하(夏)의 종묘를 엎고, 주가 은(殷)의 종족을 망하게 하며, 주(周)가 유왕(幽王)·여왕(厲王)에 쇠하고, 한(漢)이 환제(桓帝)·영제(靈帝)에 멸망한 것과 같은 것은 곧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 악을 일으킨 자이다. 은의 묘당에 솥을 지고 [간 이윤(伊尹)], 반계(磻溪)에서 낚시를 드리운 [태공], 남양(南陽)에서 장사를 한 [자], 수레 아래에서 소를 먹인 [영척(甯戚)]은 그 당시에는 그 선함이 드러나지 않았으나, 사보(師輔)의 자리에 오르자 인과 성이 함께 드러났다. 이것이 어찌 낮은 자가 널리 구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현·덕 이상은 기운이 바르고 삿됨이 없으므로 가장 위에 거한다. 그런데 기운의 처음이면 나이가 끝내 길고, 기운의 끝이면 명상(命相)이 짧다. 이 네 기운에는 또 네 가지 구별이 있다. 만약 위이면서 맑고 빼어나면 영지가 더욱 높다. 위이면서 탁하고 더러우면 곧 닦고 신칙해야 한다. 아래이면서 맑고 빼어나면 갈고 닦아야 바야흐로 그릇이 된다. 여기에 어둡고 탁함을 더하면 썩은 나무는 다시 조각할 수 없다. 아울러 귀천·빈부·미추·선악·성정·연명(年命)에 이에 만 갈래가 있으니, 모두 오행의 기운이 감응하여 이룬 것이다. 이제 우선 『문자』에 나아가 그 스물다섯 등급을 논하여 계차(階差)로 삼는다. 그 밖의 여러 무리는 다 분별하기 어렵다. 사람을 아는 것이 곧 명철함이니 오직 제왕도 이를 어려워하였다. 밝고 성스러운 자가 아니면 누가 능히 분별하여 알겠는가. 『녹명결(祿命決)』에서 이르기를 '왕기 가운데 태어난 자는 그 사람이 왕상(王相)하여 작록에 마땅하다. 상기 가운데 태어난 자는 그 사람이 관직이 많다. 사기(死氣) 가운데 태어난 자는 그 사람이 질병이 많고 단명한다'라 하였다. 이는 모두 그 태어난 달이 오행 기운의 성쇠의 때에 해당함을 논한 것이다. 하물며 그 기운을 받은 자는 그 사람의 형질·정성·골육·장부가 모두 오행을 본뜬다. 『상서(相書)』에서 이르기를 '목인은 가늘고 길며 몸이 곧다. 화인은 머리가 작고 아래가 풍만하며 짧고 작다. 토인은 얼굴이 둥글고 배가 크다. 금인은 얼굴이 모나고 입이 뾰족하다. 수인은 얼굴이 얇고 몸이 기울며 뱀처럼 걷는다. 목인은 푸른색이 참[된 색]이고 흰색이 있으면 해로운 기운이다. 화인은 붉은색이 참이고 검은색이 있으면 해로운 기운이다. 토인은 누른색이 참이고 푸른색이 있으면 해로운 기운이다. 금인은 흰색이 참이고 붉은색이 있으면 해로운 기운이다. 수인은 검은색이 참이고 누른색이 있으면 해로운 기운이다'라 하였다. 일(日)에 배당하면 갑을(甲乙)은 피모(皮毛), 병정(丙丁)은 조근(爪筋), 무기(戊己)는 살, 경신(庚辛)은 뼈, 임계(壬癸)는 혈맥이 된다. 괘에 배당하면 건(乾)은 머리, 이(離)는 눈, 감(坎)은 귀, 태(兌)는 입, 곤(坤)은 배, 손(巽)은 손, 간(艮)은 넓적다리와 무릎, 진(震)은 발이 된다. 그 장부와 성정에는 각기 따로 풀이가 있다. 그러나 사람은 천지 안에 살고 산천 가운데 있어 각기 방위에 따라 형체와 성품이 같지 않다. 그래서 동이(東夷)의 사람은 그 형체가 가늘고 길며 눈썹이 길고 눈이 길어 의관도 좁고 긴 것을 숭상한다. 동해 구려(句麗)의 사람은 그 관이 높고 좁으며 새 깃털을 더하니 나뭇가지를 본뜬 것이다. 눈이 긴 것은 눈이 간을 주관하고 간은 목(木)이므로 가늘고 기니, 모두 목을 본뜬 것이다.
南蠻之人。短小輕壑。高口少髪。衣冠亦尚短輕。高口者。口人中主心。心。火也。火炎上。故高。炎上。故少髮也。西戎之人。深目高鼻。衣而無冠者。鼻主肺。肺。金也。故高。目。肝也。肝爲木金之所制。故深。金主裁斷。故髮斷無冠。北狄之人。高權被髪衣長者。權主腎。腎。水也。故高權。被髪者。象水流漫也。衣長。亦象水行也。中夏之人。容貌平整者。象土地和平也。其衣冠車服備五色者。象土包含四行也。孔子曰。東僻之人曰夷。精以僥。南僻之人曰蠻。信以朴。西僻之人曰戎。頑以剛。北僻之人曰狄。肥以戾。中國之人。安居和味。帝王世紀云。堯流共工于幽州。以竄北狄。遷三苗于三危。以竄西戎。放驩兜于崇山。以竄南蠻。殛鯀於羽山。以竄東夷。春秋文耀鉤云。氣隨人形。故南方至溫。其人大口。象氣舒緩也。北方至寒。其人短頸。象氣急縮也。東方川谷所經。其人小頭兌形。象木小上也。西方高土。日月所入。其人面多毛。象山多草木也。中央四通。雨露所施。其人面大。象土平廣也。家語云。孔子曰。堅土之人剛。弱土之人柔。墟土之人大。沙土之人細。息土之人美。耗土之人醜。南方有不死之草。北方有不釋之冰。東方有君子之國。西方有刑殘之尸。中土多聖人。皆象其氣也。故曰。山氣多男。澤氣多女。水氣多瘖。風氣多聾。休氣多癃。木氣多傴。岸下溼氣多腫。正氣多力。險阻之氣多癭。寒氣多壽。熱氣多夭。谷氣多痺。丘氣多狂。衍氣多仁。陵氣多貪。輕土多利起。重土多遲鈍。急水人輕。遲水人重。此竝隨陰陽五行之氣。故善惡斯別。
남만(南蠻)의 사람은 짧고 작으며 가볍고 날쌔며, 입이 높고 머리털이 적어, 의관도 짧고 가벼운 것을 숭상한다. 입이 높은 것은, 입의 인중이 심(心)을 주관하고 심은 화(火)이며 화는 타올라 위로 오르므로 높고, 타올라 위로 오르므로 머리털이 적은 것이다. 서융(西戎)의 사람은 눈이 깊고 코가 높으며 옷은 입되 관이 없다. 코는 폐를 주관하고 폐는 금(金)이므로 높다. 눈은 간이니 간은 목(木)으로서 금에게 제어되므로 깊다. 금은 재단을 주관하므로 머리털을 자르고 관이 없다. 북적(北狄)의 사람은 광대뼈가 높고 머리를 풀어헤치며 옷이 길다. 광대뼈는 신을 주관하고 신은 수(水)이므로 광대뼈가 높다. 머리를 풀어헤친 것은 물이 흘러 넘침을 본뜬 것이다. 옷이 긴 것도 물의 흐름을 본뜬 것이다. 중하(中夏)의 사람은 용모가 평평하고 가지런하니, 토지가 화평함을 본뜬 것이다. 그 의관과 거복이 오색을 갖춘 것은 토(土)가 네 행을 포함함을 본뜬 것이다. 공자가 말하기를 '동쪽 궁벽한 곳의 사람을 이(夷)라 하니 정밀하되 교활하다. 남쪽 궁벽한 곳의 사람을 만(蠻)이라 하니 미덥되 질박하다. 서쪽 궁벽한 곳의 사람을 융(戎)이라 하니 완고하되 굳세다. 북쪽 궁벽한 곳의 사람을 적(狄)이라 하니 살지되 사납다. 중국의 사람은 편안히 거처하고 맛을 조화롭게 한다'라 하였다. 『제왕세기』에서 이르기를 '요가 공공(共工)을 유주(幽州)로 유배하여 북적으로 쫓아내고, 삼묘(三苗)를 삼위(三危)로 옮겨 서융으로 쫓아내며, 환두(驩兜)를 숭산(崇山)으로 추방하여 남만으로 쫓아내고, 곤(鯀)을 우산(羽山)에서 죽여 동이로 쫓아냈다'라 하였다. 『춘추문요구(春秋文耀鉤)』에서 이르기를 '기운은 사람의 형체를 따른다. 그러므로 남방은 지극히 따뜻하여 그 사람이 입이 크니 기운이 느슨함을 본뜬 것이다. 북방은 지극히 추워 그 사람이 목이 짧으니 기운이 급히 움츠러듦을 본뜬 것이다. 동방은 내와 골짜기가 지나는 곳이어서 그 사람이 머리가 작고 형체가 뾰족하니 나무가 위가 작음을 본뜬 것이다. 서방은 높은 땅이고 해와 달이 들어가는 곳이어서 그 사람이 얼굴에 털이 많으니 산에 초목이 많음을 본뜬 것이다. 중앙은 사방으로 통하고 비와 이슬이 베풀어지는 곳이어서 그 사람이 얼굴이 크니 땅이 평평하고 넓음을 본뜬 것이다'라 하였다. 『가어』에서 이르기를, 공자가 말하기를 '굳은 땅의 사람은 강하고, 약한 땅의 사람은 부드러우며, 언덕[墟] 땅의 사람은 크고, 모래땅의 사람은 가늘며, 기름진[息] 땅의 사람은 아름답고, 메마른[耗] 땅의 사람은 추하다. 남방에는 죽지 않는 풀이 있고, 북방에는 녹지 않는 얼음이 있으며, 동방에는 군자의 나라가 있고, 서방에는 형벌로 잔해된 시신이 있으며, 중토(中土)에는 성인이 많으니, 모두 그 기운을 본뜬 것이다'라 하였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산의 기운에는 남자가 많고, 못의 기운에는 여자가 많으며, 물의 기운에는 벙어리가 많고, 바람의 기운에는 귀머거리가 많으며, 휴기(休氣)에는 곱사[癃]가 많고, 나무의 기운에는 꼽추[傴]가 많으며, 언덕 아래 습한 기운에는 부종이 많고, 바른 기운에는 힘센 이가 많으며, 험조한 기운에는 혹[癭]이 많고, 찬 기운에는 장수가 많으며, 더운 기운에는 요절이 많고, 골짜기 기운에는 저림[痺]이 많으며, 구릉의 기운에는 미치광이가 많고, 평야[衍]의 기운에는 어진 이가 많으며, 능(陵)의 기운에는 탐욕스러운 이가 많고, 가벼운 흙에는 이익을 [좇아] 일어나는 이가 많으며, 무거운 흙에는 더디고 둔한 이가 많고, 급한 물[의 땅] 사람은 가볍고, 느린 물[의 땅] 사람은 무겁다'라 하였다. 이는 모두 음양오행의 기운을 따른 것이므로 선악이 이에 구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