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事者。尚書洪範云。敬用五事。蓋以人事配五行也。一曰貌。以配木。二曰言。以配金。三曰視。以配火。四曰聽。以配水。五曰思。以配土。尚書洪範曰。貌曰恭。言曰從。視曰明。聽曰聰。思曰叡。恭作肅。從作乂。明作哲。聰作謀。叡作聖。貌曰恭者。天子之恭曰穆穆。上恭肅則下敬矣。孔子曰。其行己也恭。其事上也敬。又曰。在體曰恭。加於人。施於事。曰敬。貌之不恭。是謂不肅。肅。敬也。夫洪範所陳五事。貌爲首者。於易。貌爲震。震爲木。木可觀也。故經列三德。而服爲其上。詩云。敬慎威儀。惟人之則。有威而可畏。謂之威。有儀而可象。謂之儀。君有威儀。其臣畏而愛之。則而象之。故能長有其國。臣有威儀。故能長守其職。君子在位可畏。施舍可愛。進退可度。周旋可則。容止可觀。作事可法。德行可象。聲氣可樂。動作有文。言語有章。以臨其下。謂之威儀。孔子曰。正其衣冠。尊其瞻視。儼然人望而畏之。不亦威而不猛。又曰。不嚴以莅之。則人不敬。故失威儀之節。怠慢驕恣。謂之狂。狂則下不肅矣。下不敬。則上無威。夫不敬其君。不從其政。則陰氣勝。陰氣勝。則水象至。故曰。厥罰常雨。雨。則飢寒至。飢寒至。則上下不相信。大臣姧軌。民爲寇盜。民多被刑。則其服妖。服妖者。輕剛漂泆。暴慢之服。以象風氣之化也。言者。於易之道曰兌。兌曰口。言之象。人君言出令行。則從。故易曰。悅以使民。民忘其勞。悅以犯難。民忘其死。是以明君薄斂而厚祿。賞宜從重。罰宜從輕。則順民心。故其教不肅而成。其政不嚴而治。此得民心。民心得。則衆歸之。衆歸之。則民死沒且不忘之。況乎從其令也。若君失衆心。政令不從。亢陽自消。群陰不附。而下畏君之重刑。則陽氣勝。陽氣勝則旱。故曰。厥罰常暘。常暘。
오사(五事)란, 『상서』「홍범(洪範)」에서 이르기를, 공경하여 오사를 쓴다고 하였으니, 대개 인사(人事)를 오행에 짝지은 것이다. 첫째는 모(貌)이니 목에 짝짓고, 둘째는 언(言)이니 금에 짝짓고, 셋째는 시(視)이니 화에 짝짓고, 넷째는 청(聽)이니 수에 짝짓고, 다섯째는 사(思)이니 토에 짝짓는다. 『상서』「홍범」에서 이르기를, 모는 공손함[恭]이라 하고, 언은 따름[從]이라 하며, 시는 밝음[明]이라 하고, 청은 귀밝음[聰]이라 하며, 사는 슬기로움[叡]이라 한다. 공손함은 엄숙함[肅]을 이루고, 따름은 다스림[乂]을 이루며, 밝음은 명철함[哲]을 이루고, 귀밝음은 꾀[謀]를 이루며, 슬기로움은 성스러움[聖]을 이룬다. 모를 공손함이라 한 것은, 천자의 공손함을 목목(穆穆)이라 하니, 위가 공손하고 엄숙하면 아래가 공경한다. 공자가 이르기를, 그 몸가짐은 공손하고 그 윗사람 섬김은 공경한다. 또 이르기를, 몸에 있는 것을 공(恭)이라 하고, 남에게 더하고 일에 베푸는 것을 경(敬)이라 한다. 모가 공손하지 않은 것을 엄숙하지 않다고 하니, 숙(肅)은 경(敬)이다. 무릇 「홍범」이 펼친 오사에서 모를 첫머리로 삼은 것은, 『역』에서 모는 진(震)이 되고 진은 목이 되며 목은 볼 만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경(經)에서 삼덕(三德)을 나열하되 복식을 그 위로 삼았다. 『시』에서 이르기를, 위의(威儀)를 공경하고 삼가니 사람의 법칙이다. 위엄이 있어 두려워할 만한 것을 위(威)라 하고, 거동이 있어 본받을 만한 것을 의(儀)라 한다. 임금에게 위의가 있으면 그 신하가 두려워하면서 사랑하고 법칙으로 삼아 본받으므로 그 나라를 오래 보유할 수 있다. 신하에게 위의가 있으므로 그 직분을 오래 지킬 수 있다. 군자는 지위에 있으면서 두려워할 만하고, 베풀고 버림이 사랑할 만하며, 나아가고 물러남이 법도가 될 만하고, 두루 돌아 움직임이 법칙이 될 만하며, 용모와 행동거지가 볼 만하고, 일을 함이 본받을 만하며, 덕행이 본뜰 만하고, 목소리와 기운이 즐길 만하며, 동작에 문채가 있고 언어에 조리가 있어 그 아래에 임하니 이를 위의라 한다. 공자가 이르기를, 그 의관을 바르게 하고 그 눈길을 존엄하게 하여, 엄연하여 사람들이 바라보고 두려워하니 또한 위엄이 있으면서 사납지 않은 것이 아니겠는가. 또 이르기를, 엄숙함으로 임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공경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위의의 절도를 잃고 게으르고 교만하며 방자한 것을 광(狂)이라 하니, 광하면 아래가 엄숙하지 않다. 아래가 공경하지 않으면 위에 위엄이 없다. 무릇 그 임금을 공경하지 않고 그 정사를 따르지 않으면 음기가 이기고, 음기가 이기면 수(水)의 상이 이른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그 벌은 늘 비가 오는 것이다. 비가 오면 굶주림과 추위가 이르고, 굶주림과 추위가 이르면 위아래가 서로 믿지 않으며, 대신은 간사하게 법을 어기고 백성은 도적이 된다. 백성이 많이 형벌을 받으면 복요(服妖)가 생긴다. 복요란 가볍고 굳세며 떠돌고 방일하며 사납고 오만한 옷이니, 바람의 기운의 변화를 본뜬 것이다. 언(言)이란 『역』의 도에서 태(兌)라 하고, 태는 입이라 하니 말의 상이다. 임금의 말이 나가 영이 행해지면 따른다. 그러므로 『역』에서 이르기를, 기쁘게 백성을 부리면 백성이 그 수고로움을 잊고, 기쁘게 어려움을 무릅쓰게 하면 백성이 그 죽음을 잊는다. 이 때문에 밝은 임금은 거두는 것을 가볍게 하고 녹을 후하게 하며, 상은 무거운 쪽을 따르고 벌은 가벼운 쪽을 따르니 민심을 따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가르침은 엄숙하게 하지 않아도 이루어지고 그 정사는 엄하게 하지 않아도 다스려진다. 이것이 민심을 얻는 것이니, 민심을 얻으면 무리가 돌아오고, 무리가 돌아오면 백성은 죽어서도 잊지 않는데 하물며 그 영을 따르는 것이겠는가. 만약 임금이 무리의 마음을 잃어 정령이 따라지지 않으면, 지나친 양이 스스로 소멸하고 여러 음이 붙지 않으며, 아래는 임금의 무거운 형벌을 두려워하니 양기가 이긴다. 양기가 이기면 가문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그 벌은 늘 볕이 나는 것이다. 늘 볕이 나면
則飢貧。飢貧。不足。不足。不敢正言。則先發於歌謠之口也。氣逆則惡言至。蟲蝗生。皆口事也。視者。南方目之象。視曰明。明以知人爲本。於易爲離。離爲火。爲目。夫視不明。微弱不知所信。必長伺黨仇親同類。如此。賢者不進。賢者不進。則不肖者不退。不肖者不退。則犯上者不誅。無罪者橫罰。百職廢壞。庶事滯塞。教政舒緩。故曰。厥罰常燠。燠則冬氣泄。冬氣泄。則不塞。春夏氣錯。疾疫起矣。犯上者不誅。則草犯霜而不死。貪取百姓之財。則蝗螟亦食人之食矣。此皆視之所象也。聽者在耳。耳者。於易坎也。古者聖王有進善之旌。敢諫之鼓。謀於蒭蕘。所以博延而廣聽也。人君不好謀。則下莫敢言。下莫敢言。則上無所聞。上無所聞。則不聽。不聽者。由不謀政事。故曰。不聽。無所聞知庶事。擁屈怨在心口。喜怒不節。故曰急也。夫寒者急物。冬物皆枯急。枯急。故曰厥罰常寒。常寒。則不生百穀。不生百穀。則民貧窮矣。故妖生於耳。以類相動。則有鼓妖。聲音之類。坎爲彘。耳氣傷。有彘禍。水色黑。有黑交。此皆聽也。思者。心爲五事之主。猶土體爲五行主也。於易爲坤。八正之氣。亦起於八風。風者。四時之主。思心得。謂之容。容者。能容畜臣子。故謂之聖也。思心不得。四者皆失。則不能容畜臣子。故曰。思心不容。是謂不聖。過在霿亂失紀。故風者。於易巽也。在三月。四月。純陽。而治於陽。則爲陰。於陰。則爲陽。大臣之象。君既霿亂。則大臣專恣。大臣專恣。而陰氣盛。陰氣盛。則應。故厥罰常風。陰氣多者。陰而不雨。其甚也。常陰。暗者。苞承於心。心氣傷。則爲暗妖。易曰。坤爲牛。坤土也。土氣傷。則牛多死。又曰。土爲內事。內事亂。則有華孽。此皆思之事也。五事所感。其例甚多。略舉如此。
굶주리고 가난하다. 굶주리고 가난하면 부족하고, 부족하면 감히 바른 말을 하지 못하니 먼저 노래와 동요의 입에서 드러난다. 기가 거스르면 나쁜 말이 이르고 누리와 메뚜기가 생기니 모두 입의 일이다. 시(視)란 남방으로 눈의 상이다. 시를 밝음이라 하니, 밝음은 사람을 아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 『역』에서는 이(離)가 되니, 이는 화가 되고 눈이 된다. 무릇 보는 것이 밝지 않으면 미약하여 믿을 바를 알지 못하니, 반드시 오래도록 당파를 엿보고 원수와 친한 이를 같은 부류로 여긴다. 이와 같으면 어진 이가 나아가지 못하고, 어진 이가 나아가지 못하면 어질지 못한 이가 물러나지 않으며, 어질지 못한 이가 물러나지 않으면 윗사람을 범한 자가 처벌되지 않고 죄 없는 자가 함부로 벌을 받으며, 백관의 직분이 무너지고 뭇 일이 막히며 교화와 정사가 느슨해진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그 벌은 늘 따뜻한 것이다. 따뜻하면 겨울 기운이 새고, 겨울 기운이 새면 막히지 않으며, 봄여름의 기운이 어긋나 역병이 일어난다. 윗사람을 범한 자가 처벌되지 않으면 풀이 서리를 맞고도 죽지 않는다. 백성의 재물을 탐하여 취하면 누리와 마디충 또한 사람의 먹을 것을 먹는다. 이는 모두 시가 본뜨는 바이다. 청(聽)이란 귀에 있으니, 귀는 『역』에서 감(坎)이다. 옛날 성왕에게는 선을 올리는 깃발과 감히 간하는 북이 있었고, 꼴 베고 나무하는 이에게도 꾀를 물었으니, 널리 끌어들여 넓게 듣기 위한 것이다. 임금이 꾀를 좋아하지 않으면 아래가 감히 말하지 않고, 아래가 감히 말하지 않으면 위가 들을 바가 없으며, 위가 들을 바가 없으면 듣지 못한다. 듣지 못하는 것은 정사를 꾀하지 않는 데서 말미암는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듣지 못하면 뭇 일을 들어 알 바가 없다. 막히고 굽혀 원망이 마음과 입에 있고 기쁨과 성냄에 절도가 없으므로 급(急)이라 한다. 무릇 추위는 사물을 조급하게 하니, 겨울에는 사물이 모두 마르고 오그라든다. 마르고 오그라들므로 그 벌은 늘 추운 것이라 한다. 늘 추우면 백곡이 나지 않고, 백곡이 나지 않으면 백성이 가난하고 궁해진다. 그러므로 요(妖)가 귀에서 생겨 같은 부류로 서로 움직이면 고요(鼓妖)가 있으니 소리의 부류이다. 감은 돼지가 되니, 귀의 기가 상하면 돼지의 화[彘禍]가 있다. 수의 색은 검으니 흑교(黑交)가 있다. 이는 모두 청이다. 사(思)란, 마음은 오사의 주인이니 토의 체가 오행의 주인인 것과 같다. 『역』에서는 곤(坤)이 된다. 팔정(八正)의 기 또한 팔풍(八風)에서 일어나니, 바람은 사시의 주인이다. 사심(思心)이 얻어지면 이를 용(容)이라 한다. 용이란 신하와 자식을 너그러이 받아 기를 수 있는 것이므로 성(聖)이라 한다. 사심이 얻어지지 못하면 네 가지를 모두 잃어 신하와 자식을 너그러이 받아 기를 수 없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사심이 너그럽지 못하면 이를 성스럽지 못하다고 한다. 허물은 어둡고 어지러워 기강을 잃는 데 있다. 그러므로 바람은 『역』에서 손(巽)이다. 삼월·사월에 있으니 순양(純陽)이며, 양에서 다스리면 음이 되고 음에서 다스리면 양이 되니 대신의 상이다. 임금이 이미 어둡고 어지러우면 대신이 전횡하고 방자하며, 대신이 전횡하고 방자하면 음기가 성하고, 음기가 성하면 응한다. 그러므로 그 벌은 늘 바람 부는 것이다. 음기가 많은 것은 흐리되 비가 오지 않으니, 그것이 심하면 늘 흐리다. 어둠[暗]이란 마음에 싸여 이어진 것이니, 심기가 상하면 암요(暗妖)가 된다. 『역』에서 이르기를, 곤은 소가 된다. 곤은 토이니, 토기가 상하면 소가 많이 죽는다. 또 이르기를, 토는 안의 일이 되니, 안의 일이 어지러우면 화얼(華孽)이 있다. 이는 모두 사의 일이다. 오사가 감응하는 바는 그 예가 매우 많으나 간략히 이와 같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