或問:十干有陰陽、剛柔、生死之分,其說然否?答曰: 十干五陽五陰,陽者為剛,陰者為柔,其生死之分如母生子, 子成而母老死,理之自然。賦曰:陽生陰死,陽死陰生,循環 逆順,變化見矣。 甲木乃十干之首,主宰四時,生育萬物;在天為雷為龍, 在地為梁為棟,謂之陽木。其祿到寅。寅為離上之木,其根已 斷,其枝已絕,謂之死木。死木者,剛木也,須仗斧斤斫削方 成其器。長生於亥,亥為河潭池沼之水,名曰死水,故死木放 死水中,雖浸年久,不能朽壞,譬如杪椿之木,在於水中則能 堅固。若離水至岸而遇癸水,癸水者,活水也,為天地間雨露, 日曬雨淋,乾溼不調,遂成枯朽,則能生火,火旺而木必焚矣, 故有灰飛煙滅之患耳。且午屬離火,火賴木生,木為火母,火 為木子,子旺母衰,焉有不終之理?故甲木死於午。經云:木 不南奔。正謂此也。 乙木繼甲之後,發育萬物,生生不已;在天為風,在地為 樹,謂之陰木。其祿到卯,卯為樹木,根深葉茂,謂之活木。 活木者,柔木也,懼陽金斫伐為患,畏秋至木落凋零,欲潤土 而培其根,利活水而滋其枝葉。活水者,癸水也,即天之雨露, 地之泉源;潤土者,己土也,如耕耨之土,成稼穡之功。己祿 在午,午乃六陽消盡,一陰復生,故稻花開於午時,乙木生於 午地。十月建亥,亥乃純陰司令,壬祿到亥當權,死水氾濫, 土薄根虛,有失培養。故乙木死於亥。經云:水泛木浮。正此 謂也。 丙火麗乎中天,普照六合;在天為日為電,在地為爐為冶, 謂之陽火。其祿在巳,巳為爐冶之火,謂之死火。死火者,剛 火也,喜死木發生其焰,惡金、土掩其光。死木者,甲木也, 甲祿在寅,寅乃陽木之垣,木盛火生,隱於木石之間,非人用 之,不能生發,故五陽皆出乎自然而為先天,五陰皆系乎人事
어떤 이가 물었다. 십간(十干)에는 음양(陰陽)·강유(剛柔)·생사(生死)의 구분이 있다고 하는데, 그 설이 옳은가? 답하였다. 십간(十干)은 다섯이 양이고 다섯이 음이니, 양은 강(剛)이 되고 음은 유(柔)가 된다. 그 생사의 구분은 어미가 자식을 낳아 자식이 자라면 어미가 늙어 죽는 것과 같으니 자연의 이치이다. 부(賦)에 이르기를 "양이 생하면 음이 죽고 양이 죽으면 음이 생하니, 순환하며 역행하고 순행하여 변화가 드러난다."라고 하였다. 갑목(甲木)은 곧 십간(十干)의 우두머리로서 사시(四時)를 주재하고 만물을 생육한다. 하늘에서는 우레가 되고 용이 되며, 땅에서는 들보가 되고 기둥이 되니 이를 양목(陽木)이라 한다. 그 녹(祿)은 인(寅)에 이른다. 인(寅)은 [땅을] 떠난 위의 나무이니 그 뿌리가 이미 끊기고 그 가지가 이미 끊어졌으므로 이를 사목(死木)이라 한다. 사목(死木)은 강목(剛木)이니 반드시 도끼로 베고 깎아야 비로소 그릇을 이룬다. 해(亥)에서 장생(長生)하니, 해(亥)는 강·못·연못·늪의 물로서 이름하여 사수(死水)라 한다. 그러므로 사목(死木)을 사수(死水) 속에 두면 비록 여러 해 잠겨 있어도 썩거나 무너지지 않으니, 비유하면 말뚝 나무가 물속에 있으면 능히 견고한 것과 같다. 만약 물을 떠나 언덕에 이르러 계수(癸水)를 만나면, 계수(癸水)는 활수(活水)로서 천지간의 비와 이슬이니, 햇볕에 쬐이고 비에 젖어 마르고 젖음이 고르지 않으므로 마침내 말라 썩게 되고, 그러면 능히 화(火)를 생하니 화(火)가 왕하면 목(木)은 반드시 타 버린다. 그러므로 재가 날고 연기가 사라지는 근심이 있는 것이다. 또 오(午)는 이화(離火)에 속하니, 화(火)는 목(木)의 생에 힘입어 목(木)은 화(火)의 어미가 되고 화(火)는 목(木)의 자식이 되니, 자식이 왕하고 어미가 쇠하면 어찌 끝나지 않을 이치가 있겠는가? 그러므로 갑목(甲木)은 오(午)에서 사(死)한다. 경(經)에 이르기를 "목(木)은 남쪽으로 달아나지 않는다."라고 하였으니 바로 이를 말한 것이다. 을목(乙木)은 갑(甲)의 뒤를 이어 만물을 발육하며 낳고 낳음을 그치지 않는다. 하늘에서는 바람이 되고 땅에서는 나무가 되니 이를 음목(陰木)이라 한다. 그 녹(祿)은 묘(卯)에 이르니, 묘(卯)는 수목(樹木)으로서 뿌리가 깊고 잎이 무성하므로 이를 활목(活木)이라 한다. 활목(活木)은 유목(柔木)이니, 양금(陽金)이 베어 해치는 것을 두려워하고, 가을이 되어 나뭇잎이 떨어지고 시드는 것을 두려워하며, 윤택한 토(土)로 그 뿌리를 북돋우고자 하고, 활수(活水)로 그 가지와 잎을 적셔 주는 것을 이롭게 여긴다. 활수(活水)는 계수(癸水)이니 곧 하늘의 비와 이슬이요 땅의 샘의 근원이다. 윤택한 토(土)는 기토(己土)이니 마치 밭 갈고 김매는 흙처럼 가색(稼穡)의 공을 이룬다. 기(己)의 녹(祿)은 오(午)에 있으니, 오(午)는 곧 여섯 양이 사라져 다하고 한 음이 다시 생하는 곳이다. 그러므로 벼꽃이 오시(午時)에 피고 을목(乙木)은 오(午)의 땅에서 생한다. 10월은 해(亥)를 세우니 해(亥)는 곧 순음(純陰)이 사령(司令)하는 때이며, 임(壬)의 녹(祿)이 해(亥)에 이르러 권세를 잡아 사수(死水)가 범람하니, 흙이 얇고 뿌리가 허하여 북돋워 기름을 잃는다. 그러므로 을목(乙木)은 해(亥)에서 사(死)한다. 경(經)에 이르기를 "물이 넘치면 나무가 뜬다."라고 하였으니 바로 이를 말한 것이다. 병화(丙火)는 하늘 한가운데 걸려 육합(六合)을 널리 비춘다. 하늘에서는 해가 되고 번개가 되며, 땅에서는 화로가 되고 풀무가 되니, 이를 양화(陽火)라 한다. 그 녹(祿)은 사(巳)에 있으니, 사(巳)는 화로와 풀무의 불이므로 이를 사화(死火)라 한다. 사화(死火)는 강 화(剛火)이니, 사목(死木)이 그 불꽃을 일으켜 주는 것을 기뻐하고, 금(金)·토(土)가 그 빛을 가리는 것을 싫어한다. 사목(死木)은 갑목(甲木)이니, 갑(甲)의 녹(祿)은 인(寅)에 있고 인(寅)은 곧 양목(陽木)의 담장이니, 목(木)이 성하여 화(火)가 생하되 나무와 돌 사이에 숨어 있어 사람이 쓰지 않으면 생하여 피어날 수 없다. 그러므로 다섯 양간은 모두 자연에서 나와 선천(先天)이 되고, 다섯 음간은 모두 인사(人事)에 매여
而為後天,丙火生於寅,其理甚明。如太陽之火自東而升,至 西而沒,且酉屬兌,兌為澤;己土生金,金氣盛,掩息丙火之 光,不能顯輝,豈無晦乎?故丙火生於寅而死於酉。經云:火 無西向。正此謂。 丁火繼丙之後,為萬物之精,文明之象;在天 為列星,在地為燈火,謂之陰火。其祿到午,乃六陰之首,內 有乙木,能生丁火。乙為活木,丁為活火。活火者,柔火也, 丁喜乙木而生,乃陰生陰也,如世人用菜油麻油為燈燭之義, 夫油乃乙木之膏也。至於酉時,四陰司權,燈火則能輝煌,列 星則能燦爛,故丁生於酉;至於寅地,三陽當合,陽火而生, 陰火而退,如日東昇,列星隱耀,燈雖有焰,不顯其光。故丁 生於酉而死於寅也。經云:火明則滅。正謂此也。 戊土洪濛未判,抱一守中,天地既分,厚載萬物,聚於中 央,散於四維。在天為霧,在地為山,謂之陽土。其祿在巳, 巳為爐冶之火,鍛鍊成器,叩之有聲,其性剛猛,難以觸犯。 喜陽火相生,畏陰金盜氣。陽火者,丙火也,丙生於寅,寅屬 艮,艮為山,山為剛土,即戊土也,賴丙火而生焉。至於酉地, 酉屬兌,金耗盜戊土之氣,乃金盛土虛,母衰子旺,又金擊石 碎,豈能延壽?故戊土生於寅而死於酉。經云:土虛則崩。正 此謂也。 己土繼戊之後,乃天之元氣,地之真土。清氣上升,沖和 天地,濁氣下降,聚生萬物,謂之陰土。天地人三才皆不可缺 此土,如乾坤中一媒妁,陰陽失此,豈能配偶?故於四行無不 在,於四時則寄旺焉,乃真土也。喜丁火而生,畏陽火而燥。 其祿到午,午中丁火能生巳土,被乙木盜其栽培之氣。至於酉 地,丁火而生,丁火既生,己土亦能生也;至寅用事,木火司 權,鍛鍊己土,遂成磁石,反失中和之氣,豈有不損之理?故 己土生於酉而死於寅。經云:火燥土裂。正此謂也。
후천(後天)이 되니, 병화(丙火)가 인(寅)에서 생하는 것은 그 이치가 매우 분명하다. 마치 태양의 불이 동쪽에서 떠올라 서쪽에서 지는 것과 같다. 또 유(酉)는 태(兌)에 속하고 태(兌)는 못이 되며, 기토(己土)가 금(金)을 생하여 금기(金氣)가 성하면 병화(丙火)의 빛을 가려 꺼뜨려 밝게 빛날 수 없으니 어찌 어두워지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병화(丙火)는 인(寅)에서 생하고 유(酉)에서 사(死)한다. 경(經)에 이르기를 "화(火)는 서쪽을 향하지 않는다."라고 하였으니 바로 이를 말한 것이다. 정화(丁火)는 병(丙)의 뒤를 이으니 만물의 정화(精華)요 문명(文明)의 상(象)이다. 하늘에서는 뭇별이 되고 땅에서는 등불이 되니 이를 음화(陰火)라 한다. 그 녹(祿)은 오(午)에 이르니 곧 여섯 음의 첫머리이며, 그 안에 을목(乙木)이 있어 능히 정화(丁火)를 생한다. 을(乙)은 활목(活木)이 되고 정(丁)은 활화(活火)가 된다. 활화(活火)는 유화(柔火)이니, 정(丁)은 을목(乙木)을 기뻐하여 생하니 곧 음이 음을 생하는 것이다. 마치 세상 사람이 채유(菜油)·마유(麻油)를 등촉(燈燭)으로 쓰는 뜻과 같으니, 무릇 기름은 곧 을목(乙木)의 기름진 진액이다. 유시(酉時)에 이르면 네 음이 권세를 잡으니, 등불은 능히 휘황하게 빛나고 뭇별은 능히 찬란하게 빛나므로 정(丁)은 유(酉)에서 생한다. 인(寅)의 땅에 이르면 세 양이 합(合)을 맞으니, 양화(陽火)가 생하고 음화(陰火)는 물러나서, 마치 해가 동쪽에서 떠오르면 뭇별이 빛을 숨기듯, 등불이 비록 불꽃이 있어도 그 빛을 드러내지 못한다. 그러므로 정(丁)은 유(酉)에서 생하고 인(寅)에서 사(死)한다. 경(經)에 이르기를 "화(火)가 밝으면 꺼진다."라고 하였으니 바로 이를 말한 것이다. 무토(戊土)는 혼돈하여 아직 나뉘지 않았을 때 하나를 품고 중(中)을 지키다가, 천지가 이미 나뉘자 만물을 두텁게 실으니, 중 앙에 모이고 사유(四維)에 흩어진다. 하늘에서는 안개가 되고 땅에서는 산이 되니 이를 양토(陽土)라 한다. 그 녹(祿)은 사(巳)에 있으니, 사(巳)는 화로와 풀무의 불로서 단련하여 그릇을 이루면 두드리면 소리가 나니, 그 성질이 강하고 사나워 범하기 어렵다. 양화(陽火)가 서로 생해 주는 것을 기뻐하고 음금(陰金)이 기운을 훔치는 것을 두려워한다. 양화(陽火)는 병화(丙火)이니, 병(丙)은 인(寅)에서 생하고 인(寅)은 간(艮)에 속하며 간(艮)은 산이 되고 산은 강토(剛土)이니 곧 무토(戊土)로서, 병화(丙火)에 힘입어 생한다. 유(酉)의 땅에 이르면, 유(酉)는 태(兌)에 속하여 금(金)이 무토(戊土)의 기운을 소모하고 훔치니, 곧 금(金)이 성하고 토(土)가 허하여 어미가 쇠하고 자식이 왕하며, 또 금(金)이 치면 돌이 부서지니 어찌 수명을 늘릴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무토(戊土)는 인(寅)에서 생하고 유(酉)에서 사(死)한다. 경(經)에 이르기를 "토(土)가 허하면 무너진다."라고 하였으니 바로 이를 말한 것이다. 기토(己土)는 무(戊)의 뒤를 이으니 곧 하늘의 원기(元氣)요 땅의 진토(眞土)이다. 맑은 기운은 위로 올라 천지를 충화(沖和)하고, 탁한 기운은 아래로 내려와 모여 만물을 생하니 이를 음토(陰土)라 한다.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가 모두 이 토(土)를 빠뜨릴 수 없으니, 마치 건곤(乾坤) 사이의 한 중매쟁이와 같아 음양이 이를 잃으면 어찌 배필을 이룰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네 행(行)에 있지 않은 곳이 없고, 사시(四時)에는 기왕(寄旺)하니 곧 진토(眞土)이다. 정화(丁火)를 기뻐하여 생하고 양화(陽火)를 두려워하니 조열해지기 때문이다. 그 녹(祿)은 오(午)에 이르니, 오(午) 중의 정화(丁火)가 능히 기토(己土)를 생하나 을목(乙木)에게 그 북돋워 기르는 기운을 도둑맞는다. 유(酉)의 땅에 이르면 정화(丁火)가 생하니, 정화(丁火)가 이미 생하면 기토(己土)도 역시 생할 수 있다. 인(寅)에 이르러 용사(用事)하면 목화(木火)가 권세를 잡아 기토(己土)를 단련하여 마침내 자석(磁石)을 이루니, 도리어 중화(中和)의 기운을 잃으므로 어찌 손상되지 않을 이치가 있겠는가? 그러므로 기토(己土)는 유(酉)에서 생하고 인(寅)에서 사(死)한다. 경(經)에 이르기를 "화(火)가 조열하면 토(土)가 갈라진다."라고 하였으니 바로 이를 말한 것이다.
庚金掌天地肅殺之權,主人間兵革之變。在天為風霜,在 地為金鐵,謂之陽金。其祿到申,申乃剛金,喜戊土而生,畏 癸水而溺;長生於巳,巳中戊土能生庚金,乃陽生陽也;巳為 爐冶之火,鍛鍊庚金,遂成鐘鼎之器,叩之有聲,若遇水土沉 埋則無聲也,所謂金實無聲。至於子地,水旺之鄉,金寒水冷, 子旺母衰,亦遭沉溺之患,豈能復生?故庚金生於巳而死於子。 經云:金沉水底。正此謂也。 辛金繼庚之後,為五金之首,八石之元。在天為日月,乃 太陰之精,在地為金,金乃山石之礦,謂之陰金。其祿到酉, 酉中己土能生辛金,乃陰生陰也,謂之柔金,為太陰之精。長 生於子,子乃坎水之垣,坎中一陽屬金,另有二陰屬土,土能 生金,子隱母胎,未顯其體,得子水盪漾,淘去浮砂,方能出 色,此乃水濟金輝,色光明瑩。至於巳地,巳為爐冶之火,將 辛金煉成死器,亦被巳中戊土埋沒,其形不能變化,豈能復生 ?故辛金生於子而死於巳也。經云;土重金埋。正謂此也。 壬水喜陽土而為堤岸之助,畏陰木而為盜氣之憂。在天為 云,在地為澤,謂之陽水。其祿在亥,亥為池沼存留之水,謂 之死水。死水者,剛水也,賴庚金而生,庚祿到申,能生壬水, 乃五行轉養之氣。至於卯地,卯乃花葉樹木,木旺於卯則能克 土,土虛則崩,故堤岸崩頹,而壬水走泄,散漫四野,流而不 返,又被陰木盜氣,豈得存活?故壬水生於申而死於卯也。經 云:死水橫流。正謂此也。 癸水繼壬之後,乃天干一週陰陽之氣,成於終而反於始之 漸,故其為水清濁以分,散諸四方,有潤下助土之功,滋生萬 物之德。在天為雨露,在地為泉脈,謂之陰水。其祿在子,子 乃陰極陽生之地,辛生庚死之垣;癸為活水,活水者,柔水也, 喜陰金而生,畏陽金而滯,欲陰木行其根則能疏通陰土,陰土
경금(庚金)은 천지의 숙살(肅殺)의 권한을 쥐고 인간 세상의 병혁(兵革, 전쟁)의 변란을 주관한다. 하늘에서는 바람과 서리가 되고, 땅에서는 쇠붙이가 되니 이를 양금(陽金)이라 한다. 그 녹(祿)은 신(申)에 이르는데, 신(申)은 강한 금이어서 무토(戊土)를 반겨 생을 받고, 계수(癸水)를 두려워하니 빠지기 때문이다. 사(巳)에서 장생(長生)하니, 사(巳) 중의 무토(戊土)가 경금(庚金)을 생할 수 있어 양이 양을 생하는 것이다. 사(巳)는 용광로의 불이어서 경금(庚金)을 단련하여 마침내 종정(鐘鼎)의 그릇을 이루니 두드리면 소리가 나지만, 만약 물과 흙을 만나 가라앉아 묻히면 소리가 없으니, 이른바 '금이 차면 소리가 없다[金實無聲]'는 것이다. 자(子)의 자리에 이르면 수(水)가 왕한 곳이어서 금은 차고 물은 차가우며, 자식[水]은 왕하고 어미[金]는 쇠하여 역시 가라앉아 빠지는 근심을 만나니 어찌 다시 살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경금(庚金)은 사(巳)에서 생하고 자(子)에서 사(死)한다. 경(經)에 이르기를 '금이 물 밑에 가라앉는다'고 하였으니 바로 이것을 말한다. 신금(辛金)은 경(庚)의 뒤를 이어 오금(五金)의 으뜸이요 팔석(八石)의 근원이다. 하늘에서는 해와 달이 되니 태음(太陰)의 정(精)이고, 땅에서는 금이 되니 금은 산의 돌 속 광석이어서 이를 음금(陰金)이라 한다. 그 녹(祿)은 유(酉)에 이르는데, 유(酉) 중의 기토(己土)가 신금(辛金)을 생할 수 있어 음이 음을 생하는 것이니, 이를 유금(柔金)이라 하며 태음(太陰)의 정(精)이다. 자(子)에서 장생(長生)하는데, 자(子)는 감수(坎水)의 자리로서 감(坎) 가운데 일양(一陽)은 금에 속하고 따로 이음(二陰)은 토에 속하니, 토가 금을 생할 수 있어 자식[金]이 어미의 태 속에 숨어 아직 그 몸을 드러내지 않다가, 자수(子水)의 출렁임을 얻어 뜬 모래를 일어 내야 비로소 빛을 낼 수 있으니, 이것이 '수가 금의 광채를 돕는다[水濟金輝]'는 것으로 빛깔이 밝고 영롱하다. 사(巳)의 자리에 이르면 사(巳)는 용광로의 불이어서 신금(辛金)을 제련하여 죽은 그릇으로 만들고, 또 사(巳) 중의 무토(戊土)에 매몰되어 그 형체가 변화할 수 없으니 어찌 다시 살 수 있겠는가 ? 그러므로 신금(辛金)은 자(子)에서 생하고 사(巳)에서 사(死)한다. 경(經)에 이르기를 '토가 무거우면 금이 묻힌다'고 하였으니 바로 이것을 말한다. 임수(壬水)는 양토(陽土)를 반기니 제방의 도움이 되기 때문이고, 음목(陰木)을 두려워하니 기운을 훔치는 근심이 되기 때문이다. 하늘에서는 구름이 되고 땅에서는 못이 되니 이를 양수(陽水)라 한다. 그 녹(祿)은 해(亥)에 있는데, 해(亥)는 연못에 고여 머무는 물이어서 사수(死水)라 한다. 사수(死水)란 강한 물이니 경금(庚金)에 힘입어 생하며, 경(庚)의 녹(祿)이 신(申)에 이르러 임수(壬水)를 생할 수 있으니 이는 오행이 돌아가며 기르는 기운이다. 묘(卯)의 자리에 이르면 묘(卯)는 꽃·잎·나무이니, 목이 묘(卯)에서 왕하면 토를 극할 수 있고 토가 허하면 무너지므로, 제방이 무너져 임수(壬水)가 새어 나가 사방 들판으로 흩어져 흘러가서 돌아오지 않고, 또 음목(陰木)에게 기운을 도둑맞으니 어찌 살아남겠는가? 그러므로 임수(壬水)는 신(申)에서 생하고 묘(卯)에서 사(死)한다. 경(經)에 이르기를 '사수(死水)가 제멋대로 흐른다'고 하였으니 바로 이것을 말한다. 계수(癸水)는 임(壬)의 뒤를 이으니, 천간이 한 바퀴 도는 음양의 기운이 끝에서 이루어져 처음으로 돌아가는 단계이다. 그러므로 그 물됨은 맑음과 탁함으로 나뉘어 사방으로 흩어지며, 윤하(潤下)하여 토를 돕는 공이 있고 만물을 적셔 기르는 덕이 있다. 하늘에서는 비와 이슬이 되고 땅에서는 샘줄기가 되니 이를 음수(陰水)라 한다. 그 녹(祿)은 자(子)에 있는데, 자(子)는 음이 극에 달하여 양이 생하는 자리이며 신(辛)이 생하고 경(庚)이 사(死)하는 곳이다. 계(癸)는 활수(活水)이니, 활수(活水)란 부드러운 물이다. 음금(陰金)을 반겨 생을 받고 양금(陽金)을 두려워하니 막히기 때문이다. 음목(陰木)이 그 뿌리를 뻗으면 음토(陰土)를 소통시킬 수 있으니, 음토(陰土)가
既通於地脈則能流暢。二月建卯,為花果樹木,木旺土屋,癸 水方得通達。至於申地,三陰用事,否卦司權,天地不交,萬 物不通,申中坤土、庚金遂成圍堰,使癸水不能流暢,困於池 沼,無所施設,豈再生物?故癸水生於卯而死於申。經云:水 不西流。正謂此也。 論曰:五行長生之理與萬物亦同。且如日之初出時,光明 可觀,至午離宮,光明愈甚,月之初出,巧若蛾眉,至望光明 圓潔;若人之生,自少至壯,自老至死,常理也。人之初生也, 嬰孩啼笑而已,至壯賢愚方辨,萬物皆一同。 甲木生亥,亥令屬水,甲木居焉,木旺於春,至寅臨官歸 祿,甲木得垣,至午則死;丙火生寅,寅令屬木,丙火居焉, 火旺於夏,至已臨官歸祿,丙火得垣,至酉則死;庚金生巳, 巳申戊土,庚金居焉,金旺於秋,至申臨官歸祿,庚金得垣, 至子則死;壬水生申,申令屬金,壬水居焉,水旺於冬,至亥 臨官歸祿,壬水得垣,至卯則死;戊土生於寅,寅中有火,戊 土生焉,三陽之時,土膏以動,萬物發生,是戊生於寅也。土 旺於四季,火土有如母子相生,所以戊隨丙臨官歸祿巳。
지맥(地脈)에 통하게 되면 [계수(癸水)가] 막힘없이 흐를 수 있다. 2월은 묘(卯)를 세우니[建卯] 꽃과 과실나무가 되고, 목이 왕하여 토가 허해지니 계수(癸水)가 비로소 통달할 수 있다. 신(申)의 자리에 이르면 삼음(三陰)이 일을 주관하고 비괘(否卦)가 권한을 맡아 천지가 사귀지 않으며 만물이 통하지 않으니, 신(申) 중의 곤토(坤土)와 경금(庚金)이 마침내 둑을 이루어 계수(癸水)가 막힘없이 흐르지 못하게 하여 연못에 갇혀 베풀 바가 없으니 어찌 다시 만물을 생하겠는가? 그러므로 계수(癸水)는 묘(卯)에서 생하고 신(申)에서 사(死)한다. 경(經)에 이르기를 '물은 서쪽으로 흐르지 않는다'고 하였으니 바로 이것을 말한다. 논하여 말한다. 오행 장생(長生)의 이치는 만물과 또한 같다. 예컨대 해가 처음 떠오를 때 그 밝은 빛이 볼 만하고, 오(午) 이궁(離宮)에 이르면 밝은 빛이 더욱 심해지며, 달이 처음 뜰 때는 고운 눈썹처럼 가늘다가 보름에 이르면 밝은 빛이 둥글고 깨끗해진다. 사람의 삶도 어려서 장년에 이르고 늙어서 죽음에 이르는 것이 떳떳한 이치이다. 사람이 처음 태어나서는 갓난아이로 울고 웃을 뿐이다가 장년에 이르러야 어짊과 어리석음이 비로소 가려지니, 만물이 모두 한가지이다. 갑목(甲木)은 해(亥)에서 생하니, 해(亥)의 월령(月令)은 수(水)에 속하고 갑목(甲木)이 거기에 깃든다. 목은 봄에 왕하여 인(寅)에 이르러 임관(臨官)하여 녹(祿)에 돌아가니 갑목(甲木)이 자리를 얻고, 오(午)에 이르면 사(死)한다. 병화(丙火)는 인(寅)에서 생하니, 인(寅)의 월령(月令)은 목에 속하고 병화(丙火)가 거기에 깃든다. 화는 여름에 왕하여 사(巳)에 이르러 임관(臨官)하여 녹(祿)에 돌아가니 병화(丙火)가 자리를 얻고, 유(酉)에 이르면 사(死)한다. 경금(庚金)은 사(巳)에서 생하니, 사(巳) 중의 무토(戊土)에 경금(庚金)이 깃든다. 금은 가을에 왕하여 신(申)에 이르러 임관(臨官)하여 녹(祿)에 돌아가니 경금(庚金)이 자리를 얻고, 자(子)에 이르면 사(死)한다. 임수(壬水)는 신(申)에서 생하니, 신(申)의 월령(月令)은 금에 속하고 임수(壬水)가 거기에 깃든다. 수는 겨울에 왕하여 해(亥)에 이르러 임관(臨官)하여 녹(祿)에 돌아가니 임수(壬水)가 자리를 얻고, 묘(卯)에 이르면 사(死)한다. 무토(戊土)는 인(寅)에서 생하니, 인(寅) 중에 화가 있어 무토(戊土)가 거기서 생한다. 삼양(三陽)의 때에 흙의 기름진 기운이 움직여 만물이 피어나니, 이것이 무(戊)가 인(寅)에서 생하는 까닭이다. 토는 사계(四季)에 왕하고 화와 토는 어미와 자식처럼 서로 생하므로, 무(戊)는 병(丙)을 따라 사(巳)에서 임관(臨官)하여 녹(祿)에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