夫干猶木之干,強而為陽;支猶木之枝,弱而為陰。昔盤 古氏明天地之道,達陰陽之變為三才。首君以天地既分之後, 先有天而後有地,由是氣化而人生焉,故天皇氏一姓十三人, 繼盤古氏以治,是曰天靈淡泊,無為而俗自化,始制干支之名, 以定歲之所在。其十干曰:於逢、旃蒙、柔兆、疆圉、著雍、 屠維、上章、重光、玄??、昭陽;十二支曰:困敦、赤奮若、 攝提格、單于、執徐、大荒落、敦洋、協洽、??灘、作噩、閹 茂、大淵獻。蔡邕獨斷曰:“干,干也。其名有十,亦曰十母, 即今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是也;支,枝也。其名十有二,亦 曰十二子,即今子丑寅卯辰已午未申酉戍亥是也。”謂之天皇氏者,取其天開於子之義也;謂之地皇氏者,取其地闢於丑之 義也;謂之人皇氏者,取其人生於寅之義也。故干支之名在天 皇時始制,而地皇氏則定三辰,道分晝夜,以三十日為一月, 而干支始各有所配。人皇氏者,主不虛王,臣不虛貴,政教君 臣所自起,飲食男女所自始,始得天地之氣而有子母之分,於 是干支始有所屬焉。至於伏羲仰觀象於天,俯觀法於地,中觀 萬物與人,始畫八卦以通神明之德,以類萬物之情,以作甲歷 而文字生焉。逮及黃帝授河圖,見日月星辰之象,於是始有星 官之書。命大堯探五行之情,占斗綱所建,於是始作甲子配五 行納音之屬。
무릇 간(干)은 나무의 줄기[幹]와 같아 강하여 양(陽)이 되고, 지(支)는 나무의 가지[枝]와 같아 약하여 음(陰)이 된다. 옛날 반고씨(盤古氏)가 천지의 도를 밝히고 음양의 변화에 통달하여 삼재(三才)를 이루었다. 첫 임금은 천지가 나뉜 뒤에 먼저 하늘이 있고 뒤에 땅이 있었으며, 이로 말미암아 기가 화하여 사람이 생겼다. 그러므로 천황씨(天皇氏) 한 성(姓) 열세 사람이 반고씨를 이어 다스렸으니, 이를 일러 천령(天靈)이 담박하여 무위(無爲)로도 풍속이 저절로 교화되었다고 하며, 처음으로 간지의 이름을 지어 해가 있는 곳을 정하였다. 그 십간은 알봉(閼逢)·전몽(旃蒙)·유조(柔兆)·강어(强圉)·저옹(著雍)· 도유(屠維)·상장(上章)·중광(重光)·현익(玄黓)·소양(昭陽)이라 하고, 십이지는 곤돈(困敦)·적분약(赤奮若)· 섭제격(攝提格)·선알(單閼)·집서(執徐)·대황락(大荒落)·돈장(敦牂)·협흡(協洽)·군탄(涒灘)·작악(作噩)·엄 무(閹茂)·대연헌(大淵獻)이라 한다. 채옹(蔡邕)의 『독단(獨斷)』에 이르기를 "간은 줄기[幹]이다. 그 이름이 열 가지이니 또한 십모(十母)라 하며, 곧 지금의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가 이것이다. 지는 가지[枝]이다. 그 이름이 열두 가지이니 또한 십이자(十二子)라 하며, 곧 지금의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가 이것이다"라고 하였다. 천황씨라 이르는 것은 하늘이 자(子)에서 열린다는 뜻을 취한 것이요, 지황씨(地皇氏)라 이르는 것은 땅이 축(丑)에서 열린다는 뜻을 취한 것이며, 인황씨(人皇氏)라 이르는 것은 사람이 인(寅)에서 생긴다는 뜻을 취한 것이다. 그러므로 간지의 이름은 천 황씨 때 처음 지어졌고, 지황씨는 삼신(三辰)을 정하고 낮과 밤을 나누어 삼십 일을 한 달로 삼으니, 간지가 비로소 각각 짝지어지는 바가 있게 되었다. 인황씨 때에는 임금이 헛되이 왕 노릇하지 않고 신하가 헛되이 귀하지 않아, 정치와 교화, 임금과 신하가 이로부터 일어나고 음식과 남녀[의 일]가 이로부터 시작되었으며, 비로소 천지의 기를 얻어 자모(子母)의 구분이 있게 되니, 이에 간지가 비로소 속하는 바가 있게 되었다. 복희(伏羲)에 이르러 우러러 하늘에서 상(象)을 보고 굽어 땅에서 법(法)을 보며 가운데로 만물과 사람을 보아, 비로소 팔괘(八卦)를 그어 신명(神明)의 덕에 통하고 만물의 정(情)을 분류하였으며, 갑력(甲歷)을 지으니 문자가 생겨났다. 황제(黃帝)가 하도(河圖)를 받아 해·달·별의 상을 보게 되자 이에 비로소 성 관(星官)의 책이 생겼다. 대요(大撓)에게 명하여 오행의 정(情)을 탐구하고 북두성 자루[斗綱]가 가리키는 바를 점치게 하니, 이에 비로소 갑자(甲子)를 지어 오 행과 납음(納音)에 배속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