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干論 甲丙戊庚壬,五干為陽。乙丁己辛癸,五干為陰。以先天言之,固一原同出。以後天言之,亦一體相包。陽之中,未嘗無陰;陰之中未嘗無陽。甲乙一木也,丙丁一火也,戊己一土也,庚辛一金也,壬癸一水也。即分別取用,不過陽剛陰柔,陽健陰順而已。命家作為歌賦,比喻失倫。甲為棟樑,乙為藤蘿,丙為太陽,丁為燈炷,戊為城牆,己為田園,庚為頑鐵,辛為珠玉,壬為江河,癸為雨露。相沿既久,以為其理實然。用以論命,則甲為無根死木,乙為有節活木。遂之一木而分生死,豈陽木獨稟死氣,而乙木獨稟生氣乎?又謂活木畏水泛,死木不畏水泛,豈活卉遇水且飄,而枯木遇水反定乎。論斷諸干如此之類,不一而足,當盡闢之。只以陰陽取用,先看生克,隨看制化,陰陽皆然。惟陽不堪受克,陰不甚畏克。陰易於他從,陽難於他從。此則少為異耳。
천간론(天干論) 갑(甲)·병(丙)·무(戊)·경(庚)·임(壬) 다섯 천간은 양(陽)이다. 을(乙)·정(丁)·기(己)·신(辛)·계(癸) 다섯 천간은 음(陰)이다. 선천(先天)으로 말하면 본디 하나의 근원에서 함께 나왔다. 후천(後天)으로 말하더라도 역시 한 몸으로 서로를 감싼다. 양 가운데에 음이 없었던 적이 없고, 음 가운데에 양이 없었던 적이 없다. 갑을(甲乙)은 하나의 목(木)이고, 병정(丙丁)은 하나의 화(火)이며, 무기(戊己)는 하나의 토(土)이고, 경신(庚辛)은 하나의 금(金)이며, 임계(壬癸)는 하나의 수(水)이다. 나누어 취용(取用)한다 하더라도 양은 강하고 음은 부드러우며, 양은 굳세고 음은 순하다는 것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명가(命家)들이 가부(歌賦)를 지으면서 비유가 도리를 잃었다. 갑(甲)은 동량(棟樑), 을(乙)은 등라(藤蘿), 병(丙)은 태양(太陽), 정(丁)은 등불 심지(燈炷), 무(戊)는 성벽(城牆), 기(己)는 전원(田園), 경(庚)은 무딘 쇠(頑鐵), 신(辛)은 주옥(珠玉), 임(壬)은 강하(江河), 계(癸)는 우로(雨露)라 하였다. 이것이 오래 전해 내려오자 그 이치가 실제로 그러하다고 여기게 되었다. 이로써 명(命)을 논하니, 갑(甲)은 뿌리 없는 죽은 나무이고 을(乙)은 마디 있는 산 나무라 한다. 마침내 하나의 목(木)을 두고 생사를 나누니, 어찌 양목(陽木)만 홀로 죽은 기운을 받고 을목(乙木)만 홀로 산 기운을 받았겠는가? 또 산 나무는 물이 넘치는 것을 두려워하고 죽은 나무는 물이 넘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하니, 어찌 산 풀은 물을 만나면 떠내려가고 마른 나무는 물을 만나면 도리어 자리를 잡겠는가. 여러 천간을 이와 같은 식으로 논단한 것이 하나둘이 아니니, 마땅히 모두 물리쳐야 한다. 다만 음양으로 취용하되, 먼저 생극(生克)을 보고 이어서 제화(制化)를 보아야 하며, 음양이 모두 그러하다. 오직 양은 극을 받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음은 극을 그다지 두려워하지 않는다. 음은 남을 따르기[從] 쉽고 양은 남을 따르기 어렵다. 이것이 조금 다를 뿐이다.
地支論 地支有以子至巳為陽,午至亥為陰,蓋以冬至陽生,夏至陰生論也。有以寅至未為陽,申至丑為寅,蓋以木火為陽,金水為陰論也。命甲則以子寅辰午申戌為陽,丑卯巳未酉亥為陰。若夫子從癸,午從丁,是體陽而陰用也。巳從丙,亥從壬,是體陰而用陽也。分別取用,亦為剛柔健順之理,與天干無異。但生剋制化,其理多端,蓋因一支所藏,或二干,或三干故耳,然以本氣為主。如寅必先甲而後及丙戊,申必先庚而後及壬,餘支皆然。至於陽支性動,吉凶之發恆速。陰支性靜,禍福之應較緩。陽支氣闢,光亨之義可觀。陰支氣翕,包含之理斯具。在具在運,均以此意消息可也。
지지론(地支論) 지지는 자(子)부터 사(巳)까지를 양(陽)으로, 오(午)부터 해(亥)까지를 음(陰)으로 삼는 설이 있으니, 대개 동지에 양이 생기고 하지에 음이 생긴다는 것으로 논한 것이다. 인(寅)부터 미(未)까지를 양으로, 신(申)부터 축(丑)까지를 음으로 삼는 설이 있으니, 대개 목화(木火)를 양으로, 금수(金水)를 음으로 삼아 논한 것이다. 명가[命家]는 자(子)·인(寅)·진(辰)·오(午)·신(申)·술(戌)을 양으로, 축(丑)·묘(卯)·사(巳)·미(未)·유(酉)·해(亥)를 음으로 삼는다. 자(子)가 계(癸)를 따르고 오(午)가 정(丁)을 따르는 것은 체(體)는 양이고 용(用)은 음인 것이다. 사(巳)가 병(丙)을 따르고 해(亥)가 임(壬)을 따르는 것은 체는 음이고 용은 양인 것이다. 나누어 취용(取用)하는 것 역시 강유(剛柔)·건순(健順)의 이치이니, 천간과 다름이 없다. 다만 생극제화(生剋制化)는 그 이치가 여러 갈래이니, 대개 한 지지에 감추어진 것이 두 천간이기도 하고 세 천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기(本氣)를 위주로 한다. 예컨대 인(寅)은 반드시 먼저 갑(甲)을 보고 뒤에 병(丙)·무(戊)에 미치며, 신(申)은 반드시 먼저 경(庚)을 보고 뒤에 임(壬)에 미치니, 나머지 지지도 모두 그러하다. 양지(陽支)는 성질이 동(動)하므로 길흉의 발현이 항상 빠르다. 음지(陰支)는 성질이 정(靜)하므로 화복의 응함이 비교적 느리다. 양지는 기운이 열리니[闢] 광형(光亨)의 뜻을 볼 수 있다. 음지는 기운이 닫히니[翕] 포함(包含)의 이치가 갖추어진다. [원]국에 있든 운에 있든 모두 이 뜻으로 헤아리면[消息] 된다.
干合論 十干甲與己合,丙與辛合,戊與癸合,庚與乙合,壬與丁合,陰陽相配,五陽得五陰為財,五陰得五陽為官。財官皆吉神也,所忌分合,如甲合己而又見一甲,己合甲而又見一己是也。又忌爭合,如甲合己,而又見一己,己合甲而又見一甲是也。若甲合己而見庚乙,庚自以煞論,乙自以劫論;己合甲而見庚乙,庚自以傷官論,乙自以煞論,具不以妒合論。餘干仿此。然日遇合神,即無奮爭,亦尋常未貴,當合四柱觀之。若癸日畏己,得甲合之,則貪合而不為癸禍。壬日愛己,遭甲合之,則貪合而不為壬福。喜忌之法,宜仿此意而推。舊說有取露干合支中暗干者,則滿局無所不合,無所不分爭矣,此不可從。至於因合而化,則為化合,另有作用。若舊說以甲己為中正之合,乙庚為仁義之合,何以此四干之合獨美?丙辛為威制之合,戊癸為無情之合,何以此六干之何獨惡?誠如是,則人命遇甲己乙庚作合,宜皆中正仁義,何以少許奸邪?遇丙辛丁壬戊癸作合,宜皆威制、*匿、無情,何以多有端正?且辛丁為丙壬正配,何用威制,豈同宣*?凡稱陽者必兼老陽少陽,稱陰者必兼老陰少陰。戊何以稱為老陽,癸何以獨為少陰,而至於無情。是必甲丙庚戊壬皆少陽,乙丁己辛癸皆老陰而後可。苟或不然,則無情又豈獨戊癸耳,此皆妄說之當闢者也。
간합론(干合論) 십간(十干)에서 갑(甲)은 기(己)와 합하고, 병(丙)은 신(辛)과 합하고, 무(戊)는 계(癸)와 합하고, 경(庚)은 을(乙)과 합하고, 임(壬)은 정(丁)과 합하니, 음양이 서로 짝을 이루어 다섯 양간은 다섯 음간을 얻어 재(財)로 삼고, 다섯 음간은 다섯 양간을 얻어 관(官)으로 삼는다. 재관(財官)은 모두 길신(吉神)이나, 꺼리는 것은 분합(分合)이니, 갑(甲)이 기(己)와 합하였는데 또 갑(甲) 하나를 보거나, 기(己)가 갑(甲)과 합하였는데 또 기(己) 하나를 보는 것이 이것이다. 또 쟁합(爭合)을 꺼리니, 갑(甲)이 기(己)와 합하였는데 또 기(己) 하나를 보거나, 기(己)가 갑(甲)과 합하였는데 또 갑(甲) 하나를 보는 것이 이것이다. 만약 갑(甲)이 기(己)와 합하였는데 경(庚)·을(乙)을 보면 경(庚)은 그대로 칠살(七殺)로 논하고 을(乙)은 그대로 겁재[劫]로 논하며, 기(己)가 갑(甲)과 합하였는데 경(庚)·을(乙)을 보면 경(庚)은 그대로 상관(傷官)으로 논하고 을(乙)은 그대로 칠살(七殺)로 논하니, 모두 투합(妬合)으로 논하지 않는다. 나머지 천간도 이에 준한다. 그러나 일간이 합신(合神)을 만나면 비록 다툼이 없더라도 역시 대개 귀하지 못하니, 마땅히 사주[四柱]를 합하여 보아야 한다. 만약 계(癸)일이 기(己)를 두려워하는데 갑(甲)을 얻어 그것을 합하면 합을 탐하여 계(癸)에게 화가 되지 않는다. 임(壬)일이 기(己)를 좋아하는데 갑(甲)을 만나 그것을 합하면 합을 탐하여 임(壬)에게 복이 되지 않는다. 희기(喜忌)의 법은 마땅히 이 뜻에 준하여 추론해야 한다. 구설(舊說)에 드러난 천간이 지지 속의 암간(暗干)과 합하는 것을 취하는 것이 있으나, 그렇다면 온 국(局)에 합하지 않는 것이 없고 분쟁하지 않는 것이 없게 되니, 이는 따를 수 없다. 합으로 인하여 화(化)하는 것은 화합(化合)이 되니 따로 작용이 있다. 구설에 갑기(甲己)를 중정(中正)의 합, 을경(乙庚)을 인의(仁義)의 합이라 하였는데, 어찌하여 이 네 천간의 합만 홀로 아름다운가? 병신(丙辛)을 위제(威制)의 합, 무계(戊癸)를 무정(無情)의 합이라 하였는데, 어찌하여 이 여섯 천간의 합만 홀로 나쁜가? 참으로 이와 같다면, 사람의 명이 갑기(甲己)·을경(乙庚)의 합을 만나면 마땅히 모두 중정·인의하여야 할 터인데 어찌하여 간사한 자가 조금이라도 있는가? 병신(丙辛)·정임(丁壬)·무계(戊癸)의 합을 만나면 마땅히 모두 위제·□닉(□匿)·무정하여야 할 터인데 어찌하여 단정한 자가 많은가? 또 신(辛)과 정(丁)은 병(丙)과 임(壬)의 정배(正配)인데 어찌 위제를 쓰겠으며, 어찌 선□(宣□)와 같겠는가? 무릇 양이라 일컫는 것은 반드시 노양(老陽)과 소양(少陽)을 겸하고, 음이라 일컫는 것은 반드시 노음(老陰)과 소음(少陰)을 겸한다. 무(戊)를 어찌하여 노양이라 부르고, 계(癸)를 어찌하여 홀로 소음이라 하여 무정함에 이르게 하는가. 이는 반드시 갑(甲)·병(丙)·경(庚)·무(戊)·임(壬)이 모두 소양이고 을(乙)·정(丁)·기(己)·신(辛)·계(癸)가 모두 노음이어야 비로소 옳을 것이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무정함이 또 어찌 홀로 무계(戊癸)뿐이겠는가. 이는 모두 망령된 설로서 마땅히 물리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