眷屬情同水火,相逢於淋浴之鄉;骨肉中道分離,孤宿尤嫌隔角。〔注〕水陰火陽,相合而為既濟,相資而為仇讎,言其反複多變。或情通自乖而反合,或情變自合而反乖,故曰:情同水火也。義欲和而同、久而遠者,必須在五行淋浴之時。五行休敗,如人情處患難之時,未有不情同者也。以看命言之,如丙寅丁卯,貴在豬雞,壬戌癸亥,貴于兔蛇。此無它,大率五行貴在于衰敗之中,人情要處乎淡泊之際也。凡命運隔角者,主中道骨肉離異之事。隔者,如卯日丑時,丑日卯時。鬼谷子曰:枉多隔角。餘可例求焉。丑者北方之氣也,卯者東方之氣也,其趣不同,遇之者中道分離也。嫌疑孤神者,煞也。遇多孤立而未嫌,甚言隔角之重也。
권속(眷屬)의 정이 물과 불 같은 것은 목욕(沐浴)의 고장에서 서로 만나기 때문이고, 골육이 중도에 떨어져 헤어짐은 고숙(孤宿)에다 더욱이 격각(隔角)을 꺼린다.〔주〕 수(水)는 음이고 화(火)는 양이니, 서로 합하면 기제(旣濟)가 되고 서로 의지하면 원수가 되니, 그 이랬다저랬다 변함이 많음을 말한다. 혹 정이 통하다가 스스로 어그러졌다 도리어 합하고, 혹 정이 변하다가 스스로 합했다 도리어 어그러지므로 "정이 물과 불 같다"고 하였다. 뜻이 화합하여 같아지고 오래되어 멀리 가고자 하는 것은 반드시 오행의 목욕의 때에 있어야 한다. 오행이 휴(休)·패(敗)함은 인정이 환난에 처한 때와 같으니, 정이 같아지지 않는 자가 없다. 명을 보는 것으로 말하면, 예컨대 병인(丙寅)·정묘(丁卯)는 귀(貴)가 돼지[亥]·닭[酉]에 있고, 임술(壬戌)·계해(癸亥)는 귀가 토끼[卯]·뱀[巳]에 있다. 이는 다른 것이 아니라, 대체로 오행의 귀는 쇠패(衰敗) 가운데 있고, 인정은 담박한 즈음에 처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릇 명운이 격각인 자는 중도에 골육이 떨어져 흩어지는 일을 주관한다. 격(隔)이란 예컨대 묘(卯)일 축(丑)시, 축일 묘시이다. 귀곡자(鬼谷子)가 말하기를 "잘못이 격각에 많다"고 하였다. 나머지는 예에 따라 구할 수 있다. 축은 북방의 기이고 묘는 동방의 기이니, 그 향하는 바가 같지 않아 이를 만나는 자는 중도에 떨어져 헤어진다. 꺼리고 의심하는 고신(孤神)은 살(煞)이다. 고신이 많아 외로이 서는 것을 만나도 아직 꺼리지 않는다 함은 격각이 무거움을 심하게 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