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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목이 갑목에 기대어 뻗어 오르는 형상
등라계갑(藤蘿繫甲)은 등나무와 담쟁이 같은 덩굴(乙木)이 큰 나무(甲木)에 매달려 뻗어 오른다는 뜻으로, 乙木 일간이 원국의 甲木 비겁에 의지하여 힘을 얻는 형상을 가리킨다. 적천수는 乙木에 대해 등라계갑이면 봄에도 가을에도 괜찮다고 하였고, 궁통보감은 구월 乙木이 甲申時를 만나면 등라계갑이라 하였다. 약한 乙木이 金의 극이나 계절의 쇠함을 겪을 때 甲木이 방패 겸 지주가 되어 준다는 것이 요지다.
乙木 일간이 신약하거나 관살이 강할 때 甲木이 투출·통근해 있으면 이 형상으로 보고 버팀의 근거로 삼는다. 甲木이 지나치게 많으면 오히려 乙木의 몫을 빼앗는 겁재로 작용할 수 있어 경중을 함께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