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머리를 묶고 스승에게 나아간 때부터 곧 자부(子部)·사부(史部)의 여러 문집 읽기를 좋아하였고, 틈이 나면 자평(子平)의 『淵海』·『大全』을 대략 훑어보아 그 뜻도 꽤 알았다. 그러나 스승의 가르침이 없어 오행 생극(生剋)의 이치에 대해서는 끝내 얻지 못한 바가 있는 듯하였다. 뒤에 다시 『三命通會』·『星學大成』 등의 책을 구하여 마음을 다해 참구하고 밤낮으로 생각하니, 이에 명(命)을 믿지 않을 수 없음을 환히 깨닫고, 명(命)을 아는 군자는 마땅히 그 바른 것을 순순히 받아들여야 함을 알았다. 무자(戊子)년에 나는 부공(副貢)으로 관학(官學) 교습(敎習)에 충원되었는데, 관사가 부성문(阜城門) 오른편에 있어 같은 고을의 장군안(章君安) 공과 사귀게 되니 평생의 벗처럼 기뻐하고 서로 뜻이 맞아 틈이 없었다. 매번 관(館)의 과업이 한가하면 곧 군안의 거처에 가서 『三命』을 이야기하며 서로 논변하고 따져 남김없이 밝혔다. 이윽고 3년 임기가 차서 완평(宛平) 심명부(沈明府)의 관서에 세 들어 살다가, 산음(山陰) 심효첨(沈孝瞻) 선생이 지은 자평(子平) 수록(手錄) 39편을 얻고는 나도 모르게 망연자실하여 전에 헤아리고 궁리한 것이 미치지 못했음을 후회하였다. 드디어 그 책을 가지고 가서 군안에게 보이니, 군안이 감개하여 탄식하며 말하기를 “이것이 자평가(子平家)를 논한 진전(眞詮)이다!”라고 하였다. 선생의 휘(諱)는 역번(燡燔)이며 건륭(乾隆) 기미(己未)년 진사(進士)가 되었다. 천부의 자질이 영민하고 학업이 깊어, 조화(造化)의 정미함에 대하여 참으로 신묘하게 밝혀 변화가 마음을 따르는 분이었다. 그가 용신(用神)의 성패(成敗)·득실을 논한 것, 또 용신(用神)이 성(成)으로 인해 패(敗)를 얻고 패(敗)로 인해 성(成)을 얻는 것, 용신(用神)은 반드시 기신(忌神)과 아울러 보아야 한다는 것, 용신(用神)과 [다른 신의] 선후 생극(生剋)의 구별, 그리고 용신(用神)의 투(透)와 전(全), 유정·무정, 유력·무력의 분별을 보면, 비슷하여 의심스러운 털끝만 한 차이까지 지극히 상세하고 빠짐없다. 이는 선생 일생의 심혈이 온전히 여기에 쏟아진 것이니, 이를 어찌 묻혀 사라지게 할 수 있겠는가! 군안이 이에 판각에 부칠 것을 도모하여 천하의 명(命)을 논하는 자들을 위해 지당하여 바뀌지 않는 기준을 세웠으니, 일체의 막연하고 오락가락하며 대롱으로 하늘을 엿보고 표주박으로 바다를 재는 식의 지혜에 모두 미혹되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이는 또한 명(命)을 논하는 이들의 다행이다. 또 명(命)을 논하는 이들의 다행일 뿐 아니라 천하 사군자(士君子)의 다행이기도 하니, 어째서인가? 사람이 명(命)을 알 수 있으면 다투어 경쟁하는 마음이 그칠 수 있고, 분수에 맞지 않는 생각을 물리칠 수 있어, 무릇 일체의 부귀·궁통·수요(壽夭)의 만남을 모두 하늘에 맡기고, 차근차근 각자 의(義)와 명(命)에 안주하여 함께 성현의 길에 힘쓸 것이니, 어찌 사군자의 큰 다행이 아니겠는가! 이를 보면 군안이 남의 선함을 묻어 두지 않고 뜻을 같이하는 이들에게 공개하였으니, 그 공이 또한 많지 않은가? 이에 기꺼이 그 연기(緣起)를 서술한다. 건륭(乾隆) 41년 병신(丙申)년 초여름, 동후학(同後學) 호혼(胡焜) 탁공보(倬空甫)가 삼가 적다.
지난 여름 『滴天髓徵義』를 간행하였는데, 읽는 이들이 그 뜻을 펼침이 너무 높다 하여 과학적 방식으로 편제하여 별도로 쉽고 가까운 강의를 엮어 달라고 분분히 청하였다. 가만히 생각하건대 『滴天髓』는 본래 초학자를 위한 것이 아니다. 자평(子平)의 법은 오성(五星)에서 기원하여 연대가 아직 가깝고 좋은 저작이 많지 않으니, 『子平大全』·『淵海子平』·『三命通會』·『神峯闢謬』 등의 책은 대부분 잡되고 정밀하지 못하여 초학자가 읽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직 『子平真詮』만이 논의가 크고 넓으며, 그 편차는 월령(月令)을 날줄로, 여러 신(神)을 씨줄로 삼아 조리가 정연하여 초학자에게 가장 편하다. 아깝게도 간략함에 치우쳤고, 또 보는 법은 있으나 기례(起例)가 없어 처음 배우는 이들이 입문할 길이 없다는 탄식이 있다. 마침 벗인 소흥(紹興)의 하기중(何寄重) 군이 조전여(趙展如) 중승(中丞)의 원간본을 소장하고 있어 서로 교정하고, 평생 연구하여 얻은 바에 따라 자세히 평주(評註)하고, 아울러 현대 명인의 명조(命造)를 예증으로 삼았다. 반년 동안 몰두하여 비로소 책을 이루었고, 아울러 권말에 입문기례(入門起例) 한 권을 붙였다. 비록 남김없이 밝혔다고 감히 말하지는 못하나 대체는 이미 갖추었으니, 배우는 이가 이 한 편을 손에 들고 이어서 『滴天髓徵義』 등의 책으로 나아가 연구하면 당(堂)에 올라 실(室)에 들어감에 거의 막히는 걱정이 없을 것이다. 비록 강의는 아니나 참으로 순서에 따라 점진하는 강의와 다름이 없다. 평주를 마치고 그 범례를 다음과 같이 서술한다. 1. 원서 서문에서 수록(手錄) 39편이라 한 것은 대개 팔격(八格)을 논한 것과 취운(取運)을 합하여 한 편으로 삼았기 때문이다(예컨대 「논정관(論正官)」과 「논정관취운(論正官取運)」은 실제로 한 편이다). 만약 나누어 늘어놓으면 47편이 되는데, 방본(坊本)은 겨우 44편 반이며, 행운(行運)·성격(成格)·변격(變格)은 방본에 겨우 반 편만 있다. 이제 원본에 따라 보충하여 완벽을 이루었다. 1. 자평(子平)은 오성(五星)에서 기원하여 명사와 격국(格局)이 대부분 오성의 옛것을 따르는데, 후인들이 그 뜻을 알지 못해 억지로 끌어다 붙여 가장 이목을 어지럽힌다. 『評註』에서 모두 바로잡고, 평주 중에 설명하여 바로잡았다. 1. 『真詮』은 월령(月令) 용신(用神)을 날줄로, 여러 신(神)을 씨줄로 삼았으나, 용신(用神)이 모두 월령(月令)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므로, 월령(月令)을 버리고 따로 용신(用神)을 취하는 격국(格局)을 특별히 제시하여 설명을 덧붙였다. 대개 용신(用神)을 취하는 데에는 정해진 법이 없으니, 월령(月令) 용신(用神)으로 편차하면 비록 열에 일고여덟은 맞으나 결국 완비하게 포괄할 수는 없다. 이는 원서의 잘못이 아니라 다만 편차의 방법에 제한되어 부득이 그렇게 된 것일 뿐이다. 1. 기례(起例)의 가결(歌訣)은 기억하기 편하게 하려는 것에 불과하니, 그 원리를 밝히면 가결은 기억하기 쉬울 뿐 아니라 스스로 지을 수도 있다. 그렇지 않으면 명리 가결은 소털만큼 많은데 어찌 하나하나 익혀 외울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본편의 입문기례(入門起例)는 원리를 간략히 서술하고 가결(歌訣)을 붙이며, 표를 나열하여 찾아보기 편하게 하였다.
1. 명리를 배우지 않은 이는 먼저 마지막 권의 명리입문(命理入門)을 읽고 다음에 평주를 읽어 순서에 따라 나아가면 저절로 전혀 두서가 없는 지경에 이르지 않을 것이다. 1. 평주 중에 인용한 예증은 현대 명인의 명조(命造)를 채택하거나 『滴天髓徵義』에서 옮긴 것이다. 그러나 자료가 부족하여 적합한 예증이 없는 것은 잠시 비워 두었고, 서로 증명할 수 있는 것은 앞뒤로 거듭 나옴을 면치 못하였으니, 앞으로 계속 수집되는 것이 있으면 재판 때 고치겠다. 1. 초판은 겨우 1,000부를 인쇄하여 도(道)가 있는 이에게 질정을 받고자 하니, 만약 오류를 바로잡아 주시거나 예증을 적어 보여 주신다면 감사함이 끝이 없겠으며, 마땅히 재판 때 아울러 고치고 넣겠다.
천지 사이는 하나의 기(氣)일 뿐이다. 오직 동(動)과 정(靜)이 있어 마침내 음양으로 나뉜다. 노(老)와 소(少)가 있어 마침내 사상(四象)으로 나뉜다. 노(老)는 동·정이 극에 이른 때이니 이것이 태양(太陽)·태음(太陰)이고, 소(少)는 처음 동하고 처음 정하는 즈음이니 이것이 소음(少陰)·소양(少陽)이다. 이 사상(四象)이 있어 오행이 그 가운데 갖추어진다. 수(水)는 태음(太陰)이고, 화(火)는 태양(太陽)이며, 목(木)은 소양(少陽)이고, 금(金)은 소음(少陰)이며, 토(土)는 음양 노소(老少)와 목·화·금·수의 충기(沖氣)가 맺힌 것이다. 이 오행이 있는데 어찌하여 또 10간(干) 12지(支)가 있는가? 대개 음양이 있어 이로 인해 오행이 생기고, 오행 가운데 각각 음양이 있다. 곧 목(木)으로 논하면 갑(甲)·을(乙)은 목(木)의 음양이다. 갑(甲)은 을(乙)의 기(氣)이고, 을(乙)은 갑(甲)의 질(質)이다. 하늘에서 생기(生氣)가 되어 만물에 유행하는 것이 갑(甲)이고, 땅에서 만물이 되어 이 생기(生氣)를 받드는 것이 을(乙)이다. 또 세분하면, 생기(生氣)가 흩어져 퍼지는 것은 갑(甲)의 갑(甲)이고, 생기(生氣)가 엉겨 이루어진 것은 갑(甲)의 을(乙)이며, 만목(萬木)이 가지와 잎을 갖게 되는 까닭은 을(乙)의 갑(甲)이고, 만목(萬木)의 가지가지 잎잎은 을(乙)의 을(乙)이다. 바야흐로 갑(甲)일 때 을(乙)의 기(氣)가 이미 갖추어져 있고, 을(乙)에 이르러서는 갑(甲)의 질(質)이 비로소 굳어진다. 이 갑(甲)·을(乙)이 있어 목(木)의 음양이 갖추어진다. 어찌하여 다시 인(寅)·묘(卯)가 있는가? 이는 또 갑(甲)·을(乙)과 더불어 음양과 천지를 나누어 말한 것이다. 갑(甲)·을(乙)로 음양을 나누면 갑(甲)은 양이고 을(乙)은 음이니, 목(木)이 하늘에서 운행하며 음양이 된 것이다. 인(寅)·묘(卯)로 음양을 나누면 인(寅)은 양이고 묘(卯)는 음이니, 목(木)이 땅에 존재하며 음양이 된 것이다. 갑을인묘(甲乙寅卯)로 통틀어 음양을 나누면 갑(甲)·을(乙)은 양이고 인(寅)·묘(卯)는 음이니, 목(木)이 하늘에서 상(象)을 이루고 땅에서 형(形)을 이룬 것이다. 갑(甲)·을(乙)은 하늘에서 운행하고 인(寅)·묘(卯)가 그것을 받으며, 인(寅)·묘(卯)는 땅에 존재하고 갑(甲)·을(乙)이 거기에 베푼다. 그러므로 갑(甲)·을(乙)은 관장(官長)과 같고 인(寅)·묘(卯)는 관할 지방과 같다. 갑(甲)은 인(寅)에 녹(祿)하고 을(乙)은 묘(卯)에 녹(祿)하니, 부(府)의 관원이 군(郡)에 있고 현(縣)의 관원이 읍(邑)에 있는 것과 같아 각각 한 달의 영(令)을 맡는다. 갑(甲)·을(乙)은 하늘에 있으므로 움직여 머물지 않는다. 인(寅)을 세우는 달[建寅之月]이 어찌 반드시 갑(甲)에 해당하겠으며, 묘(卯)를 세우는 달이 어찌 반드시 을(乙)에 해당하겠는가? 인(寅)·묘(卯)는 땅에 있으므로 머물러 옮기지 않는다. 갑(甲)이 비록 번갈아 바뀌어도 달은 반드시 인(寅)을 세우고, 을(乙)이 비록 번갈아 바뀌어도 달은 반드시 묘(卯)를 세운다. 기(氣)로 논하면 갑(甲)이 을(乙)보다 왕하고, 질(質)로 논하면 을(乙)이 갑(甲)보다 단단하다. 그런데 속서(俗書)의 그릇된 논의는 갑(甲)을 큰 숲으로 여겨 무성하니 베어야 마땅하다 하고, 을(乙)을 작은 싹으로 여겨 연약하니 상하게 하지 말라 하니, 음양의 이치를 모르는 자라 할 만하다. 목(木)으로 유추하면 나머지도 알 수 있다. 오직 토(土)는 목·화·금·수의 충기(沖氣)이므로 사시(四時)에 기왕(寄旺)하나, 음양·기질의 이치는 역시 이와 같이 논한다. 명(命)을 배우고자 하는 자는 반드시 먼저 간지(干支)의 설을 알아야 그 뒤에 입문할 수 있다.
2. 음양생극(陰陽生克)을 논함 사시(四時)의 운행은 서로 생하여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목(木)은 화(火)를 생하고, 화(火)는 토(土)를 생하며, 토(土)는 금(金)을 생하고, 금(金)은 수(水)를 생하며, 수(水)는 다시 목(木)을 생하니, 곧 상생의 차례로서 순환하며 번갈아 운행하여 때의 운행이 다함이 없다. 그러나 생(生)이 있으면 또 반드시 극(克)이 있으니, 생하기만 하고 극하지 않으면 사시(四時) 역시 이루어지지 않는다. 극(克)이라는 것은 조절하여 멈추게 하고 거두어들이게 하여 발설(發泄)의 기틀로 삼는 것이다. 그러므로 “천지가 절제하여 사시(四時)가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곧 목(木)으로 논하면, 목(木)은 여름에 성하고 가을에 살(殺)해지니, 살(殺)이란 밖으로 발설된 것을 안으로 거두어 감추게 하는 것이니, 이 살(殺)이 바로 생(生)이 되는 까닭이다. 『大易』에서 수렴(收斂)을 성정(性情)의 실(實)로 삼고, 태(兌)를 만물이 기뻐하는 바로 삼았으니, 지극하도다, 그 말이여! 비유하면 사람의 양생(養生)이 본래 음식으로 생을 삼지만, 만약 때마다 먹고 마셔서 조금도 주리게 하여 장래를 기다리게 하지 않는다면 사람의 수명이 어찌 오래갈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사시(四時)의 운행은 생(生)과 극(克)이 쓰임을 같이하고, 극(克)과 생(生)이 공(功)을 같이한다. 그러나 오행으로 통틀어 논하면 수(水)와 목(木)은 상생하고 금(金)과 목(木)은 상극한다. 오행의 음양으로 나누어 배정하면 생극 가운데 또 같고 다름이 있다. 이것이 수(水)가 똑같이 목(木)을 생하되 인성(印星)에 편(偏)·정(正)이 있고, 금(金)이 똑같이 목(木)을 극하되 국(局)에 정관(正官)·칠살(七殺)이 있는 까닭이다. 인수(印綬) 가운데 편(偏)·정(正)은 서로 비슷하여 생극의 차이를 제쳐 두고 논하지 않아도 되지만, 상극 안에서 하나는 정관(正官)이고 하나는 칠살(七殺)이어서 선악이 확연하니, 그 이치를 자세히 살피지 않을 수 없다. 곧 갑(甲)·을(乙)·경(庚)·신(辛)으로 말해 보자. 갑(甲)은 양목(陽木)이니 목(木)의 생기(生氣)이고, 을(乙)은 음목(陰木)이니 목(木)의 형질(形質)이다. 경(庚)은 양금(陽金)이니 가을 하늘의 숙살(肅殺)하는 기운이고, 신(辛)은 음금(陰金)이니 인간 세상 오금(五金)의 질(質)이다. 목(木)의 생기(生氣)는 목(木)에 깃들어 하늘에서 운행하므로 가을 하늘[의 기운]을 만나면 정관(正官)이 되고[신(辛)을 만나면 칠살(七殺)이 되며], 을(乙)은 이와 반대이니 경(庚)이 정관(正官)이고 신(辛)이 칠살(七殺)이다. 또 병(丙)·정(丁)·경(庚)·신(辛)으로 말해 보자. 병(丙)은 양화(陽火)이니 융화(融和)하는 기운이고, 정(丁)은 음화(陰火)이니 땔나무로 전해지는 불이다. 가을 하늘의 숙살(肅殺)하는 기운은 양화(陽和)를 만나면 극제되어 사라지지만, 인간 세상의 금(金)은 양화(陽和)를 두려워하지 않으니, 이것이 경(庚)은 병(丙)을 칠살(七殺)로 삼고 신(辛)은 병(丙)을 정관(正官)으로 삼는 까닭이다. 인간 세상 금철(金鐵)의 질(質)은 땔나무로 전해지는 불을 만나면 곧 녹아 버리지만, 숙살(肅殺)의 기운은 땔나무의 불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것이 신(辛)은 정(丁)을 칠살(七殺)로 삼고 경(庚)은 정(丁)을 정관(正官)으로 삼는 까닭이다. 이로써 미루어 보면 나머지 상극도 알 수 있다. 『滴天髓』의 천간(天干) 편을 붙인다. 다섯 양간은 모두 양이나 병(丙)이 으뜸이고, 다섯 음간은 모두 음이나 계(癸)가 지극하다. 유기(劉基) 주: 갑(甲)·병(丙)·무(戊)·경(庚)·임(壬)은 양인데 오직 병화(丙火)만이 양의 정(精)을 받아 양 중의 양이 되고, 을(乙)·정(丁)·기(己)·신(辛)·계(癸)는 음인데 오직 계수(癸水)만이 음의 정(精)을 받아 음 중의 음이 된다. 다섯 양간은 기(氣)를 따르고 세(勢)를 따르지 않으며, 다섯 음간은 세(勢)를 따라 정의(情義)가 없다.
유기(劉基) 주: 다섯 양간은 양의 기(氣)를 얻으면 곧 양강(陽剛)의 세(勢)를 이룰 수 있어 재성(財星)·칠살(七殺)의 세(勢)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다섯 음간은 음의 기(氣)를 얻으면 곧 음순(陰順)의 의(義)를 이룰 수 있으므로, 목(木)이 성하면 목(木)을 따르고, 화(火)가 성하면 화(火)를 따르며, 토(土)가 성하면 토(土)를 따르고, 금(金)이 성하면 금(金)을 따르며, 수(水)가 성하면 수(水)를 따른다. 정의(情義)가 있는 곳에서도 그 세(勢)가 쇠함을 보면 꺼리니, 대개 부인의 정(情)이다. 이와 같으나 만약 기(氣)가 순하고 이치가 바른 것을 얻은 자라면 반드시 세(勢)를 따라 의(義)를 잊지는 않으니, 비록 따르더라도 반드시 바르다. 갑목(甲木)은 하늘을 찌르니, 태(胎)를 벗어나려면 화(火)가 필요하다. 봄에는 금(金)을 용납하지 않고, 가을에는 토(土)를 용납하지 않는다. 화(火)가 치성하면 용(龍)을 타고, 수(水)가 넘치면 호랑이를 탄다. 땅이 윤택하고 하늘이 화평하면 천고에 우뚝 선다. 유기(劉基) 주: 순양(純陽)의 목(木)은 하늘을 찌를 듯 웅장하다. 화(火)는 목(木)의 자식이니, 왕한 목(木)이 화(火)를 얻으면 더욱 펴져 영화롭다. 봄에 태어나면 금(金)을 업신여겨 금(金)을 용납할 수 없고, 가을에 태어나면 금(金)을 도와 토(土)를 용납할 수 없다. 인오술(寅午戌)에 병(丙)·정(丁)이 많이 보이면 진(辰)에 앉아야 돌아갈 수 있고, 신자진(申子辰)에 임(壬)·계(癸)가 많이 보이면 인(寅)에 앉아야 받아들일 수 있다. 토기(土氣)가 마르지 않고 수기(水氣)가 사라지지 않게 하면 장생할 수 있다. 을목(乙木)은 비록 부드러우나 양을 찌르고 소를 해체한다. 정(丁)을 품고 병(丙)을 안으면 봉황[유(酉)]에 걸터앉고 원숭이[신(申)]를 탄다. 허습(虛溼)한 땅에서는 말[오(午)]을 타도 역시 근심스럽다. 등라(藤蘿)가 갑(甲)에 매이면 봄도 좋고 가을도 좋다. 유기(劉基) 주: 을목(乙木)은 봄에 나면 복숭아·오얏과 같고, 여름에는 벼·곡식과 같으며, 가을에는 오동·계수와 같고, 겨울에는 기이한 꽃과 같다. 축(丑)·미(未)에 앉으면 부드러운 토(土)를 제어할 수 있으니 양을 잡고 소를 해체하는 것과 같다. 다만 병(丙)·정(丁) 하나만 있으면 비록 신(申)·유(酉)월에 나더라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자(子)월에 나고 또 임(壬)·계(癸)가 투출하면 비록 오(午)에 앉아도 발생할 수 없으니[원문은 '亦能發生'], 그러므로 축(丑)·미(未)월에 앉는 것이 아름다움을 더욱 알 수 있다. 갑(甲)과 인(寅) 자가 많이 보이면 아우가 형의 의(義)를 따르는 것이니, 비유하면 등라(藤蘿)가 교목(喬木)에 붙은 것과 같아 베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병화(丙火)는 맹렬하여 서리를 업신여기고 눈을 깔본다. 경금(庚金)을 단련할 수 있으나 신(辛)을 만나면 도리어 겁낸다. 토(土)가 많으면 자애를 이루고, 수(水)가 날뛰면 절개를 드러낸다. 호랑이·말·개[인오술(寅午戌)]의 고향에서 갑목(甲木)이 오면 반드시 불타 없어진다(어떤 본에는 '호랑이·말·개의 고향에 갑(甲)이 오면 소멸을 이룬다'로 되어 있다). 유기(劉基) 주: 화(火)는 양의 정(精)이니, 병화(丙火)는 양이 뜨거움의 지극함이므로 맹렬하여 가을을 두려워하지 않고 서리를 업신여기며, 겨울을 두려워하지 않고 눈을 깔본다. 경금(庚金)은 비록 완고하나 힘으로 단련할 수 있고, 신금(辛金)은 본래 부드러우나 합하면 도리어 약해진다. 토(土)는 그 자식이니 무(戊)·기(己)가 많이 보이면 자애의 덕을 이루고, 수(水)는 그 임금이니 임(壬)·계(癸)가 왕함을 만나면 충절의 풍모를 드러낸다. 염상(炎上)의 성(性)을 이루지 못한 채 인오술(寅午戌) 세 자리를 만난 경우 갑목(甲木)이 드러나면 조열하여 불타 없어진다. 정화(丁火)는 부드럽고 중(中)을 얻었으니 안의 성품이 밝고 융화롭다. 을(乙)을 안으면 효(孝)이고 임(壬)과 합하면 충(忠)이다. 왕해도 사납지 않고 쇠해도 다하지 않으니, 만약 적모(嫡母)가 있으면 가을도 좋고 겨울도 좋다.
유기(劉基) 주: 정(丁)간은 음에 속하니, 화(火)의 성(性)이 비록 음이나 부드러우면서 그 중(中)을 얻었다. 밖은 유순하고 안은 문명하니 안의 성품이 어찌 밝고 융화롭지 않겠는가? 을(乙)은 정(丁)의 적모(嫡母)가 아니다. 을(乙)이 신(辛)을 두려워하는데 신(辛)이 안으니[통행본은 '丁抱之'], 병(丙)이 갑(甲)을 안으면서 도리어 갑목(甲木)을 태울 수 있는 것과 같지 않고, 을(乙)이 정(丁)을 안으면서 도리어 정화(丁火)를 어둡게 할 수 있는 것과도 같지 않으니, 그 효(孝)가 남과 다르다. 임(壬)은 정(丁)의 정군(正君)이다. 임(壬)이 무(戊)를 두려워하는데 정(丁)이 그와 합하여, 밖으로는 무토(戊土)를 어루만져 무토(戊土)가 임(壬)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고, 안으로는 은밀히 목신(木神)으로 화(化)하여 무토(戊土)가 감히 임(壬)에 대항하지 못하게 하니, 그 충(忠)이 남과 다르다. 가을·겨울에 나서 갑목(甲木) 하나를 얻으면 그에 의지하여 꺼지지 않고 불꽃이 무궁함에 이르니, 그러므로 가을도 좋고 겨울도 좋다고 하였다. 모두 부드러움의 도(道)이다. 무토(戊土)는 본래 무거우니 중(中)이며 또 정(正)하다. 고요하면 닫히고 움직이면 열리니 만물의 사명(司命)이다. 수(水)가 적시면 만물이 생하고, 화(火)가 말리면 만물이 병든다. 만약 간(艮)·곤(坤)[인(寅)·신(申)]에 있으면 충(沖)을 두려워하고 고요함이 마땅하다. 유기(劉基) 주: 무토(戊土)는 성벽이나 제방을 이르는 것이 아니다. 기(己)에 비해 특히 높고 두텁고 굳세고 건조하니, 곧 기토(己土)가 발원하는 땅으로서 중기(中氣)를 얻고 또 정대하다. 봄·여름에는 기(氣)가 열려 만물을 생하고, 가을·겨울에는 기(氣)가 닫혀 만물을 이루니, 그러므로 만물의 사명(司命)이 된다. 그 기(氣)는 양에 속하여 윤택함을 기뻐하고 건조함을 기뻐하지 않으니, 인(寅)에 앉으면 신(申)을 두려워하고 신(申)에 앉으면 인(寅)을 두려워한다. 대개 충(沖)하면 뿌리가 움직이니 지도(地道)의 바름이 아니므로 고요함이 마땅하다. 기토(己土)는 낮고 습하나 중정(中正)하여 저장한다. 목(木)이 성함을 근심하지 않고 수(水)가 날뜀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화(火)가 적으면 화(火)가 어두워지고, 금(金)이 많으면 금(金)이 빛난다. 만약 만물이 왕하기를 바란다면 [화(火)로] 돕고 [토(土)로] 거들어야 한다. 유기(劉基) 주: 기토(己土)는 낮고 얇고 부드럽고 습하니, 곧 무토(戊土)의 가지와 잎에 해당하는 땅이나, 역시 중정(中正)을 주관하여 만물을 저장할 수 있다. 부드러운 토(土)는 목(木)을 생할 수 있어 목(木)이 극할 수 있는 바가 아니므로 목(木)이 성함을 근심하지 않고, 토(土)가 깊어 수(水)를 받아들일 수 있어 수(水)가 쓸어 갈 수 있는 바가 아니므로 수(水)가 날뜀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뿌리 없는 화(火)는 습토(濕土)를 생할 수 없으므로 화(火)가 적으면 화(火)가 도리어 어두워지고, 습토(濕土)는 금기(金氣)를 윤택하게 할 수 있으므로 금(金)이 많으면 금(金)이 광채 나서 도리어 맑고 영롱하여 볼 만하다. 이것이 그 무위(無爲)이면서 유위(有爲)인 묘용(妙用)이다. 만약 만물이 충성하고 장왕하기를 바란다면 오직 토세(土勢)가 깊고 견고하며 또 화기(火氣)의 따뜻함을 얻어야 비로소 된다. 경금(庚金)은 살(殺)을 띠어 강건함이 으뜸이다. 수(水)를 얻으면 맑아지고 화(火)를 얻으면 날카로워진다. 토(土)가 윤택하면 생하고 토(土)가 마르면 무르다. 갑(甲) 형은 이길 수 있으나 을(乙) 누이에게는 진다. 유기(劉基) 주: 경금(庚金)은 곧 하늘 위의 태백(太白)이니 살(殺)을 띠어 강건하다. 건(健)한데 수(水)를 얻으면 기(氣)가 흘러 맑고, 강(剛)한데 화(火)를 얻으면 기(氣)가 순수하여 날카롭다. 수(水)가 있는 토(土)는 그 생(生)을 온전하게 할 수 있고, 화(火)가 있는 토(土)는 그것을 무르게 할 수 있다. 갑목(甲木)이 비록 강하나 힘으로 충분히 칠 수 있고, 을목(乙木)이 비록 부드러우나 합하면 도리어 약해진다. 신금(辛金)은 연약하나 온윤(溫潤)하고 맑다. 토(土)가 겹침을 두려워하고 수(水)가 가득함을 즐긴다. 사직(社稷)을 붙들 수 있고 생령(生靈)을 구할 수 있다. 더우면 모[기토(己土)]를 기뻐하고, 추우면 정(丁)을 기뻐한다.
유기(劉基) 주: 신(辛)은 곧 음금(陰金)이니 주옥(珠玉)을 이르는 것이 아니다. 무릇 온화하고 부드러우며 맑고 윤택한 것은 모두 신금(辛金)이다. 무(戊)·기(己) 토가 많으면 묻어 버릴 수 있으므로 두려워하고, 임(壬)·계(癸) 수가 많으면 반드시 수려해지므로 즐긴다. 신(辛)은 병(丙)의 신하이니, 병(丙)과 합하여 수(水)로 화(化)하여 병화(丙火)로 하여금 임수(壬水)에 신복하게 해서 사직(社稷)을 편안히 붙든다. 신(辛)은 갑(甲)의 임금이니, 병(丙)과 합하여 수(水)로 화(化)하여 병화(丙火)가 갑목(甲木)을 태우지 못하게 해서 생령(生靈)을 구원한다. 한여름[九夏]에 나서 기토(己土)를 얻으면 화(火)를 어둡게 하여 [신금(辛金)을] 보존할 수 있고, 한겨울에 나서 정화(丁火)를 얻으면 추위를 대적하여 기를 수 있다. 그러므로 신금(辛金)이 겨울달에 나서 병화(丙火)를 보면 남명(男命)은 귀하지 않고 귀하더라도 충성스럽지 않으며, 여명(女命)은 남편을 극하고 극하지 않더라도 화목하지 않다. 정(丁)을 보면 남녀 모두 귀하고 또 순하다. 임수(壬水)는 하천에 통하여 금기(金氣)를 설(泄)할 수 있고, 강(剛)하면서 중(中)의 덕이 있어 두루 흘러 막히지 않는다. 통근(通根)하고 계(癸)가 투간(透干)하면 하늘을 치고 땅을 내달린다. 화(化)하면 정(情)이 있고, 종(從)하면 서로 구제한다. 유기(劉基) 주: 임수(壬水)는 곧 계수(癸水)의 발원이니 곤륜(崑崙)의 물이고, 계수(癸水)는 곧 임수(壬水)의 귀착점이니 부상(扶桑)의 물이다. 나뉨도 있고 합함도 있어 쉬지 않고 운행하니, 백천(百川)이 되는 것도 이것이고 우로(雨露)가 되는 것도 이것이니, 갈라서 둘로 보아서는 안 된다. 신(申)은 천관(天關)이니 곧 천하(天河)의 입구로서 임수(壬水)가 여기에서 장생(長生)하여 서방의 금기(金氣)를 설(泄)할 수 있다. 두루 흐르는 성(性)이 충진(沖進)하여 막히지 않으니 강(剛)하면서 중(中)의 덕이 그러하다. 만약 신자진(申子辰)이 온전하고 또 계(癸)가 투간(透干)하면 그 세(勢)가 치달려 막을 수 없다. 동해가 본래 천하(天河)에서 발단하나 뒤집혀 수환(水患)을 이루는 것과 같으니, 명(命) 중에 이를 만났는데 재성(財星)·관성(官星)이 없으면 그 화(禍)가 어떠하겠는가! 정(丁)과 합하여 목(木)으로 화(化)하고 또 정화(丁火)를 생하면 정(情)이 있다 할 수 있고, 병화(丙火)를 제어하여 그것이 정(丁)의 사랑을 빼앗지 못하게 하므로 남편으로서 의롭고 임금으로서 어질다. 한여름[九夏]에 나면 사(巳)·오(午)·미(未)·신(申)의 화토(火土) 기운이 임수(壬水)의 훈증을 얻어 우로(雨露)를 이루니, 그러므로 비록 화토(火土)를 따르더라도 일찍이 서로 구제하지 않은 적이 없다. 계수(癸水)는 지극히 약하나 천진(天津)에 이른다. 용[진(辰)]을 얻으면 운행하여 공화(功化)가 이에 신묘하다. 화토(火土)를 근심하지 않고 경신(庚辛)을 논하지 않는다. 무(戊)와 합하고 화(火)를 보면 화상(化象)이 이에 참되다.
유기(劉基) 주: 계수(癸水)는 곧 음의 순수함으로서 지극히 약하니, 그러므로 부상(扶桑)에 약수(弱水)가 있다. 천진(天津)에 이르러 하늘을 따라 운행하고, 용을 얻어 구름과 비를 이루어야 만물을 윤택하게 할 수 있으니 공화(功化)가 이에 신묘하다. 무릇 주(柱) 중에 갑을인묘(甲乙寅卯)가 있으면 모두 수기(水氣)를 운행하여 목(木)을 생하고 화(火)를 제어하며 토(土)를 윤택하게 하고 금(金)을 기를 수 있어 귀격(貴格)으로 정해지니, 화토(火土)가 비록 많아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경금(庚金)에 이르러서는 그 생(生)에 의지하지도 않고 그 많음을 꺼리지도 않는다. 오직 무토(戊土)와 합하면 화(火)로 화(化)하니, 무(戊)는 인(寅)에서 생하고 계(癸)는 묘(卯)에서 생하여 모두 동방에 속하므로 화(火)를 생할 수 있다. 이것이 본래 한 설이나, 땅이 동남쪽에 차지 않아 무토(戊土)의 끝나는 곳이 곧 계수(癸水)의 다하는 곳이며 태양이 떠오르는 방위이므로 화(火)로 화(化)한다는 것은 알지 못한 것이다. 무릇 무(戊)·계(癸)가 병(丙)·정(丁)의 투출을 얻으면 쇠왕을 논하지 않고 가을·겨울에도 모두 화(火)로 화(化)할 수 있으니 가장 참되다. 『淵海子平』의 간지체상(干支體象) 편을 붙인다. 「干支體象」 천간 「甲」 갑목(甲木)은 천간에서 첫머리에 놓이니, 원래 가지·잎과 뿌리가 없다. 천지와 더불어 천년을 오래 보존하려면 곧바로 모래·진흙 속 만 길 깊이 묻혀야 한다. 잘라서 동량(棟樑)을 이루면 금(金)이 쓰임을 얻고, 변하여 재·숯이 되면 화(火)가 재앙이 된다. 꿈틀거리는 덩어리 물건으로서 기교를 부릴 일이 없으니, 봄가을이 스스로 오가도록 맡겨 둔다. 「乙」 을목(乙木)은 뿌리를 깊이 심었으니, 양지(陽地)가 마땅하고 음지(陰地)는 마땅하지 않다. 떠다니게 되므로 수(水)를 많이 만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고, 베어 끊는데 어찌 굳이 금(金)을 쓰겠는가. 남쪽으로 가면 화염의 재앙이 얕지 않고, 서쪽으로 가면 토(土)가 무거워 화(禍)가 더욱 침범한다. 동량(棟樑)은 뿌리 달린 나무가 아니니, 분별하는 공부에 마음을 잘 써야 한다. 「丙」 병화(丙火)는 밝고 밝은 하나의 태양이니, 원래 정대함으로 강상(綱常)을 세운다. 큰 빛은 천 리를 엿볼 뿐 아니라, 거대한 불꽃은 오히려 팔황(八荒)에 두루 미친다. 세상에 나서는 뜬 나무의 자식이 되려 하고, 생을 전함에 습한 진흙의 어미가 되지 않는다. 강호의 죽은 물이 어찌 극할 수 있겠는가, 오직 숲을 이룬 목(木)이 재앙이 됨을 두려워한다. 「丁」 정화(丁火)는 그 형상이 하나의 촛불·등불이니, 태양과 서로 만나면 광명을 빼앗긴다. 때를 얻으면 천금의 쇠를 주조할 수 있으나, 영(令)을 잃으면 한 치의 금(金)도 녹이기 어렵다. 비록 마른 장작이 적어도 오히려 불을 끌어올 수 있으나, 설령 젖은 나무가 많아도 생(生)할 수 없다. 그 사이의 쇠왕을 마땅히 분명히 가려야 하니, 왕하면 하나의 화로에 견주고 쇠하면 하나의 등잔걸이에 견준다. 「戊」 무토(戊土)는 성벽·제방과 같으니, 강·하천·바다를 막으려면 뿌리가 무거워야 한다. 주(柱) 중에 합(合)을 띠면 형체가 도리어 웅장하고, 일(日) 아래에 허(虛)를 타면 세(勢)가 반드시 무너진다. 힘이 얇으면 금(金)의 누설을 이기지 못하고, 공(功)이 이루어지면 어찌 목(木)의 소통을 쓰겠는가. 평생 동남(東南)에서 굳건함이 가장 중요하나, 일주가 왕한데 동남(東南)이면 굳건하되 중(中)을 잃는다. 「己」 기토(己土)는 전원(田園)으로서 사유(四維)에 속하니, 곤(坤)이 깊어 만물의 터전이 될 수 있다. 수·금(水金)이 왕한 곳에서는 일주가 도리어 약하고, 화·토(火土)로 공(功)을 이루면 국(局)이 가장 기이하다. 영(令)을 잃으면 어찌 칼과 창을 묻을 수 있겠으며, 때를 얻어야 비로소 호미[鎡基]를 쓸 수 있다. 인성(印星)이 왕하고 합(合)이 많음을 함부로 자랑하지 말라, 형충(刑沖)을 만나지 않으면 도무지 마땅하지 않다. 「庚」 경금(庚金)은 완고하고 둔하여 성(性)이 치우쳐 강하니, 화(火)로 제어하여 공(功)을 이루되 수(水)의 고향을 두려워한다. 여름에 동남(東南)에서 나면 단련이 지나치고, 가을에 서북(西北)에서 나면 역시 광채가 난다. 수(水)가 깊으면 도리어 그것이 [나를] 서로 극하고, 목(木)이 왕하면 나로 하여금 스스로 상하게 한다. 무기(戊己)가 간지에서 거듭 토(土)를 만나면, 충파(沖破)를 만나지 않으면 곧 묻혀 감춰진다.
「辛」 신금(辛金)은 주옥(珠玉)이니 성(性)이 영묘함에 통하여, 양화(陽和)와 모래 섞인 맑은 물을 가장 사랑한다. 성취함에 뜨거운 불의 단련을 수고롭게 하지 않고, 도와 붙들어 줌에는 습한 진흙이 생하는 것을 유독 사랑한다. 수(水)가 많고 화(火)가 왕하면 서북(西北)이 마땅하고, 수(水)가 차고 금(金)이 추우면 병정(丙丁)이 필요하다. 녹(祿)에 앉고 통근(通根)하여 일주가 왕한 땅이면, 두터운 토(土)가 그 형체를 묻을까 어찌 근심하겠는가. 「壬」 임수(壬水)는 드넓어 백천(百川)과 아우르니, 천하에 넘쳐흘러 도무지 끝이 없다. 간지에 많이 모이면 떠돌아 출렁임을 이루고, 화토(火土)를 거듭 만나면 본원이 마른다. 양(養)·태(胎)는 반드시 미(未)·오(午)요, 장생(長生)·귀록(歸祿)은 건곤(乾坤)[해(亥)·신(申)]에 속한다. 일주가 강하면 원래 재록(財祿)이 없으니, 서북(西北)으로 가는 여정은 소년 시절에 액이 된다. 「癸」 계수(癸水)는 응당 우로(雨露)가 아니겠는가? 뿌리가 해(亥)·자(子)에 통하면 곧 강하(江河)이다. 주(柱)에 곤(坤)·감(坎)[신(申)·자(子)]이 없으면 도리어 일주가 약하고, 국(局)에 재성(財星)·관성(官星)이 있어도 많음을 숭상하지 않는다. 신자진(申子辰)이 온전하면 상격(上格)을 이루고, 인오술(寅午戌)이 갖추어지면 중화(中和)가 필요하다. 가령 화토(火土)가 깊은 여름에 났다면, 서북(西北)으로 가는 여정이 어찌 지나치겠는가. 「干支體象」 지지 「子」 월지(月支)의 자수(子水)는 괴(魁)의 이름을 차지하니, 시내와 드넓은 물이 끝없이 맑다. 천도(天道)는 양(陽)이 돌아와 토(土)가 왕한 데로 운행하고, 인간 세상의 물은 따뜻하여 금(金)에 기대어 생한다. 만약 오(午)의 파(破)를 만나면 응당 일정함이 없고, 설령 묘(卯)의 형(刑)을 만나도 오히려 정(情)이 있다. 주(柱) 안에 신(申)·진(辰)이 와서 합국(合局)하면 곧 강해(江海)를 이루어 파도 소리를 낸다. 「丑」 한겨울에 축(丑)을 세우니 얼음과 서리를 겁내나, 누가 천시(天時)가 이양(二陽)으로 바뀜을 알겠는가. 따뜻한 토(土)는 참으로 만물을 생할 수 있고, 차가운 금(金)이 어찌 깊이 감춰지기만 하겠는가. 술(戌)·미(未)와의 형충(刑沖)도 쓸모가 없지 않고, 닭·뱀[유(酉)·사(巳)]과 무리 지어 모이면 참으로 방도가 있다. 만약 일·시에 수목(水木)이 많으면 곧바로 손(巽)·리(離)의 고향으로 가야 한다. 「寅」 간궁(艮宮)의 목(木)은 봄에 세워지니, 기(氣)가 삼양(三陽)에 모이고 화(火)가 인(寅)에 있다. 뜻은 뱀·원숭이[사(巳)·신(申)] 세 귀객(貴客)과 합하고, 무리는 묘(卯)·미(未)와 한집안 사람이다. 범인을 넘어 성인에 드는 것은 오직 오(午)를 만날 때이고, 녹(祿)을 깨고 제강(提綱)을 상하게 하는 것은 오직 신(申)이 걱정이다. 사주에 화(火)가 많으면 화지(火地)를 꺼리니, 예로부터 마른 나무는 남쪽으로 달려가지 않는다. 「卯」 묘목(卯木)은 번화하여 품수한 기(氣)가 깊으나, 중춘(仲春)이라 한들 어찌 금(金)을 꺼리지 않겠는가. 경신(庚辛)이 번갈아 보이면 신유(申酉)를 근심하고, 해자(亥子)가 거듭 오면 임계(壬癸)를 꺼린다. 화(禍)로 육충(六沖)을 보면 응당 낙엽이 되고, 기쁘게 삼합(三合)을 만나면 곧 숲을 이룬다. 만약 시·일에 가을 금(金)이 무거운데, 다시 서쪽으로 가면 근심을 금할 수 없다. 「辰」 진(辰)은 3월에 해당하여 물과 진흙이 따뜻하니, 길러 만목(萬木)의 뿌리를 북돋을 만하다. 비록 갑(甲)이 쇠하고 을(乙)의 여기(餘氣)이나, 설령 입묘(入墓)하더라도 계(癸)가 혼을 되찾는다. 곧 한 개의 열쇠로 고(庫)를 열 수 있어야 하니, 만약 세 번의 충(沖)을 만나면 곧 문이 깨진다. 수목(水木)이 거듭 서북(西北) 운을 만나면, 다만 원래의 토(土)가 보존되지 못할까 근심한다. 「巳」 사(巳)는 초여름에 해당하여 화(火)가 빛을 더하니, 조화(造化)가 유행하여 바로 육양(六陽)이다. 영(令)을 잃은 경금(庚金)은 생(生)을 어미에게 의지하고, 때를 얻은 무토(戊土)는 녹(祿)이 어미를 따른다. 삼형(三刑)과 전송(傳送)[신(申)]은 도리어 해가 없으나, 한 번 등명(登明)[해(亥)]과 부딪치면 곧 상함이 있다. 동남(東南)의 생발(生發)하는 땅으로 가면, 하늘을 태우는 맹렬한 불이 어찌 예사롭겠는가. 「午」 오월(午月)은 불꽃이 활활 타올라 화(火)가 바로 오르니, 육양(六陽)의 기(氣)가 이어지며 일음(一陰)이 생한다. 경금(庚金)은 자리를 잃어 몸이 쓸모없고, 기토(己土)는 자리로 돌아와 녹(祿)이 이루어진다. 신(申)·자(子)가 함께 오면 싸워 극할 수 있고, 술(戌)·인(寅)이 함께 보이면 더욱 광명하다. 동남(東南)은 바로 몸이 강한 땅이요, 서북(西北)은 휴수(休囚)하여 이미 형체를 잃는다.
「未」 미월(未月)은 음(陰)이 깊어 화(火)가 점차 쇠하니, 관(官)을 감추고 인(印)을 감추되 재(財)는 감추지 않는다. 가까이 해(亥)·묘(卯)가 없으면 형체가 변하기 어렵고, 멀리 형충(刑沖)을 띠면 고(庫)도 열린다. 화(火)가 없으면 금수(金水)로 가는 것을 두려워하고, 추위가 많으면 병정(丙丁)이 오는 것을 유독 사랑한다. 용신(用神)의 희기(喜忌)를 마땅히 분명히 가려야 하니, 규장(圭璋)을 돌로 여겨 헤아리지 말라. 「申」 신금(申金)은 강건하니 월지(月支)에서 만나면, 수(水)와 토(土)가 이 궁(宮)에서 장생(長生)한다. 사(巳)·오(午)의 화로 속에서 칼과 창을 이루고, 자(子)·진(辰)의 국(局) 안에서 빛나는 칼끝을 얻는다. 목(木)이 많아도 화(火)가 없으면 끝내 이길 수 있고, 토(土)가 무거워 금(金)을 묻으면 도리어 흉함이 있다. 이 신(神)이 무엇과 같은지 알고자 하면, 온유한 주옥(珠玉)과는 같지 않다. 「酉」 8월의 종괴(從魁)는 이미 이름을 얻었으니, 금(金)이 희고 수(水)가 맑게 흐름이 부럽다. 화(火)가 많은데 동쪽으로 가면 인묘(寅卯)를 근심하고, 목(木)이 왕한데 남쪽으로 가면 병정(丙丁)을 두려워한다. 주(柱)에 물과 진흙이 보이면 응당 쓰임이 있고, 운이 서북(西北)에 이르면 어찌 정(情)이 없겠는가. 가령 삼합(三合)할 수 있으면 굳고 날카로울 수 있으니, 아직 제련되지 않은 완고한 금(金)과는 비할 바가 아니다. 「戌」 9월의 하괴(河魁)는 성(性)이 가장 강하니, 여기에서 만물이 거두어 감춰진다고 함부로 말한다. 큰 화로의 거대한 불이 [이를] 이루어 줄 수 있고, 둔한 쇠와 완고한 금(金)은 [이것의] 주장에 의지한다. 바다 굴에서 용[진(辰)]을 충(沖)하면 우로(雨露)가 생하고, 산머리에서 호랑이[인(寅)]와 합하면 문장이 움직인다. 천라(天羅)가 비록 혼을 미혹하는 진(陣)이나, 화명(火命)이 이를 만나면 유독 상함이 있다. 「亥」 등명(登明)의 자리는 수원(水源)이 깊으니, 비와 눈이 추위를 낳는 육음(六陰)을 만난다. 반드시 승광(勝光)[오(午)]을 기다려야 비로소 토(土)를 쓰고, 전송(傳送)[신(申)]을 만나지 않으면 금(金)이 많아도 헛되다. 오호(五湖)가 돌아와 모이면 원래 상(象)을 이루고, 삼합(三合)으로 붙들어 머물게 하면 바로 마음이 있다. 건곤(乾坤)의 온화하고 따뜻한 곳을 알고자 하면, 곧 간(艮)·진(震)·손(巽)·리(離)에서 찾아라.
오행 간지의 설은 이미 간지 편에서 자세히 논하였다. 천간은 움직여 쉬지 않고, 지지는 고요하여 일정함이 있다. 각 천간이 12지의 달을 유행함에 생(生)·왕(旺)·묘(墓)·절(絶)이 매이게 된다. 양(陽)은 모임을 주관하여 나아감으로 나아감을 삼으므로 순행을 주관하고, 음(陰)은 흩어짐을 주관하여 물러남으로 물러남을 삼으므로 역행을 주관한다. 이것이 장생(長生)·목욕(沐浴) 등의 항목에 양순음역(陽順陰逆)의 차이가 있는 까닭이다. 사시(四時)의 운행은 공(功)을 이룬 것은 물러가고 장차 쓰일 것은 나아오므로, 각기 12지의 달을 유행함에 생(生)·왕(旺)·묘(墓)·절(絶)이 또 일정함이 있다. 양(陽)이 생하는 곳이 곧 음(陰)이 죽는 곳이니, 피차 서로 바뀌는 것이 자연의 운행이다. 곧 갑(甲)·을(乙)로 논하면, 갑(甲)은 목(木)의 양이니, 목(木)의 가지가지 잎잎이 하늘의 생기(生氣)를 받아 이미 거두어 감춤이 배부르고 충족되어 다가올 봄에 발설(發泄)하는 기틀이 될 수 있으니, 이것이 해(亥)에서 장생(長生)하는 까닭이다. 목(木)이 오월(午月)을 만나면 바로 가지와 잎이 번성하는 때인데 갑(甲)은 어찌하여 사(死)하는가? 어찌 밖은 비록 번성하나 안의 생기(生氣)는 발설되어 이미 다한 것이 아니겠는가? 이것이 오(午)에서 사(死)하는 까닭이다. 을목(乙木)은 이와 반대이니, 오월(午月)에 가지와 잎이 번성하면 곧 생(生)이 되고, 해월(亥月)에 가지와 잎이 떨어지면 곧 사(死)가 된다. 질(質)로 논하므로 저절로 기(氣)와 다르다. 갑(甲)·을(乙)을 예로 삼으면 나머지도 알 수 있다. 지지에 12개월이 있으므로 각 천간의 장생(長生)부터 태(胎)·양(養)까지도 12위(位)로 나뉜다. 기(氣)가 성함에서 쇠함으로, 쇠함에서 다시 성함으로 가는 것을 마디마다 세분하여 마침내 12가 되었다. 장생(長生)·목욕(沐浴) 등의 이름은 빌려서 형용한 말이다. 장생(長生)은 사람이 처음 태어난 것과 같다. 목욕(沐浴)은 사람이 태어난 뒤 목욕하여 때를 없애는 것과 같으니, 과일의 씨가 이미 싹이 되면 앞의 푸른 껍질을 씻어 없애는 것과 같다. 관대(冠帶)는 형체와 기운이 점차 자라니 사람이 나이가 들어 갓을 쓰고 띠를 매는 것과 같다. 임관(臨官)은 자라서 장성하니 사람이 벼슬에 나아갈 수 있는 것과 같다. 제왕(帝旺)은 장성함의 극치이니 사람이 제왕을 보좌하여 크게 일할 수 있는 것과 같다. 쇠(衰)는 성함이 극에 이르러 쇠하는 것이니 사물의 처음 변화이다. 병(病)은 쇠함이 심한 것이다. 사(死)는 기(氣)가 다하여 남음이 없는 것이다. 묘(墓)는 조화(造化)가 거두어 감추는 것이니 사람이 흙에 묻히는 것과 같다. 절(絶)은 앞의 기(氣)가 이미 끊어지고 뒤의 기(氣)가 장차 이어지려는 것이다. 태(胎)는 뒤의 기(氣)가 이어져 맺히고 모여 태(胎)를 이룬 것이다. 양(養)은 사람이 어머니 배 속에서 길러지는 것과 같다. 이로부터 뒤로는 장생(長生)이 순환하여 끝이 없다. 사람의 일주(日主)는 반드시 녹(祿)·왕(旺)을 만나 태어날 필요는 없으니, 설령 월령(月令)에서 휴수(休囚)하더라도 연·일·시 중에 장생(長生)·녹(祿)·왕(旺)을 얻으면 약하지 않고, 가령 고(庫)를 만나더라도 역시 뿌리가 있는 것이다. 요즘 설에 고(庫)에 들면 반드시 충(沖)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속서(俗書)의 오류이다. 다만 양(陽)의 장생(長生)은 유력하고 음(陰)의 장생(長生)은 그다지 유력하지 않으나, 그래도 약하지는 않다. 만약 고(庫)를 만나면 양(陽)은 뿌리가 있는 것이 되고 음(陰)은 쓸모가 없다. 대개 양(陽)은 크고 음(陰)은 작아서 양(陽)은 음(陰)을 겸할 수 있으나 음(陰)은 양(陽)을 겸할 수 없으니, 자연의 이치이다.
합화(合化)의 뜻은 10간의 음양이 서로 짝하여 이루어진다. 하도(河圖)의 수는 1·2·3·4·5를 6·7·8·9·10에 짝지으니 선천(先天)의 도(道)이다. 그러므로 태음(太陰)의 수(水)에서 시작하여 충기(沖氣)의 토(土)에서 끝나니, 기(氣)로써 그 생하는 차례를 말한 것이다. 대개 오행이 있기 전에 반드시 먼저 음양 노소(老少)가 있고 그 뒤에 충기(沖氣)가 있으므로, 생(生)함은 토(土)로 끝난다. 이미 오행이 있으면 만물은 또 토(土)에서 생하고 수·화·목·금도 [토(土)에] 질(質)을 의탁하므로 토(土)를 앞세운다. 이 때문에 갑(甲)·기(己)가 서로 합하는 시작에서 토(土)로 화(化)하고, 토(土)는 금(金)을 생하므로 을(乙)·경(庚)이 금(金)으로 화(化)하는 것이 다음이며, 금(金)은 수(水)를 생하므로 병(丙)·신(辛)이 수(水)로 화(化)하는 것이 또 그다음이고, 수(水)는 목(木)을 생하므로 정(丁)·임(壬)이 목(木)으로 화(化)하는 것이 또 그다음이며, 목(木)은 화(火)를 생하므로 무(戊)·계(癸)가 화(火)로 화(化)하는 것이 또 그다음이니, 이로써 오행이 두루 갖추어진다. 토(土)를 앞세우는 상생의 차례가 자연히 이와 같다. 이것이 10간 합화(合化)의 뜻이다. 그 성정(性情)은 무엇인가? 대개 이미 배합이 있으면 반드시 향배(向背)가 있다. 예컨대 갑(甲)이 신(辛) 정관(正官)을 쓰는데 병(丙)이 투간(透干)하여 합을 지으면 정관(正官)이 그 정관(正官)이 아니게 되고, 갑(甲)이 계(癸) 인수(印綬)를 쓰는데 무(戊)가 투간(透干)하여 합을 지으면 인수(印綬)가 그 인수(印綬)가 아니게 되며, 갑(甲)이 기(己) 재성(財星)을 쓰는데 기(己)가 다른 자리의 갑(甲)과 합을 지으면 재성(財星)이 그 재성(財星)이 아니게 된다. 예컨대 연(年)이 기(己)이고 월(月)이 갑(甲)이면 연상(年上)의 재성(財星)이 월(月)에 합거(合去)되어 일주(日主)인 갑(甲)·을(乙)은 몫이 없고, 연(年)이 갑(甲)이고 월(月)이 기(己)이면 월상(月上)의 재성(財星)이 연(年)에 합거(合去)되어 일주(日主)인 갑(甲)·을(乙)이 관여하지 못하는 것이 이것이다. 갑(甲)이 병(丙) 식신(食神)을 쓰는데 [병(丙)이] 신(辛)과 합을 지으면 그 식신(食神)이 아니게 되니, 이것은 네 가지 희신(喜神)이 합으로 인해 쓸모없게 된 것이다. 또 예컨대 갑(甲)이 경(庚)을 만나면 칠살(七殺)이 되는데 [경(庚)이] 을(乙)과 합을 지으면 칠살(七殺)이 일주를 공격하지 않고, 갑(甲)이 을(乙)을 만나면 겁재(劫財)가 되며, 갑(甲)이 정(丁)을 만나면 상관(傷官)이 되는데 [정(丁)이] 임(壬)과 합을 지으면 정(丁)이 상관(傷官)이 되지 않고, 갑(甲)이 임(壬)을 만나면 효신(梟神)이 되는데 [임(壬)이] 정(丁)과 합을 지으면 임(壬)이 식신(食神)을 빼앗지 않는다. 이것은 네 가지 기신(忌神)이 합으로 인해 길하게 화(化)한 것이다. 대개 합하는 바가 있으면 꺼리는 바가 있으니, 길한 것을 만나도 길하지 않고 흉한 것을 만나도 흉하지 않다. 곧 육친(六親)으로 말하면, 남자는 재성(財星)을 처로 삼는데 다른 천간에 합거(合去)되면 재성(財星)인 처가 어찌 그 남편과 친하겠는가? 여자는 관성(官星)을 남편으로 삼는데 다른 천간에 합거(合去)되면 관성(官星)인 남편이 어찌 그 처를 사랑하겠는가? 이것을 배합의 성정(性情)이 향배(向背)로 인해 달라진다고 한다.
10간 화합(化合)의 뜻은 앞 편에서 이미 밝혔다. 그러나 합하되 합하지 못하는 것도 있으니, 어째서인가? 대개 사이에 끼어 막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비유하면 사람이 서로 좋아하는데 누군가 중간에서 이간하면 사귐이 반드시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과 같다. 예컨대 갑(甲)과 기(己)가 합하는데 갑(甲)·기(己)의 중간에 경(庚)이 가로막고 있으면, 갑(甲)이 어찌 나를 극하는 경(庚)을 넘어 기(己)와 합하겠는가? 이것은 세(勢)에 제약되어 그런 것이니, 합하되 감히 합하지 못하는 것이요, 있어도 없는 것과 같다. 또 자리가 너무 멀리 떨어진 경우가 있으니, 예컨대 갑(甲)이 연간(年干)에 있고 기(己)가 시상(時上)에 있으면 마음은 비록 서로 맞으나 땅이 서로 머니, 마치 사람이 하늘 남쪽과 땅 북쪽에 있어 서로 합할 수 없는 것과 같다. 그러나 제약되는 바가 있어 감히 합하지 못하는 것과는 역시 조금 차이가 있으니, 합하되 합할 수 없는 것이요 반합(半合)이니, 그 화복(禍福)은 열에 두셋을 얻을 뿐이다. 또 합하되 합으로 손상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어째서인가? 예컨대 갑(甲)이 인(寅)·묘(卯)에 나고 월·시에 신(辛) 정관(正官)이 둘 다 투간(透干)했는데 연(年)의 병(丙)이 월(月)의 신(辛)과 합하면, 이것은 하나를 합하고 하나를 남기는 것[合一留一]이니 관성(官星)이 도리어 가벼워진다[맑아진다]. 갑(甲)이 월(月)에서 양인(陽刃)을 만나고 경(庚)·신(辛)이 함께 투간(透干)했는데 병(丙)이 신(辛)과 합하면, 이것은 정관(正官)을 합하고 칠살(七殺)을 남기는 것[合官留煞]이니 칠살(七殺)과 양인(陽刃)이 여전히 격(格)을 이룬다. 모두 합으로 손상되지 않는 것이다. 또 합하되 합으로 논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어째서인가? 본신(本身)[일간]의 합이다. 대개 다섯 양간은 재성(財星)을 만나고 다섯 음간은 관성(官星)을 만나 모두 합을 짓는데, 오직 본신(本身)인 일간이 합하는 것은 합거(合去)가 되지 않는다. 가령 을(乙)이 경(庚) 정관(正官)을 쓰는데 일간의 을(乙)이 경(庚)과 합을 지으면, 이는 나의 정관(正官)을 내가 합하는 것이니 어찌 합거(合去)가 되겠는가? 만약 경(庚)이 연상(年上)에 있고 을(乙)이 월상(月上)에 있으면 월상(月上)의 을(乙)이 먼저 가서 경(庚)과 합하여 일간은 도리어 합할 수 없으니, 이것이 합거(合去)이다. 또 예컨대 여자는 관성(官星)을 남편으로 삼는데, 정(丁) 일간이 임(壬)을 만나면 나의 남편을 내가 합하는 것이니, 바로 부부가 서로 친하여 그 정(情)이 더욱 친밀한 것과 같다. 다만 임(壬)이 월상(月上)에 있는데 연(年)의 정(丁)이 합하면 일간의 정(丁)은 도리어 합할 수 없으니, 이 때문에 자기의 부성(夫星)을 자매에게 합거(合去)당하여 부성(夫星)이 투간(透干)했으나 투간(透干)하지 않은 것과 같다. 그런데 또 쟁합(爭合)·투합(妒合)의 설이 있으니, 어째서인가? 예컨대 두 신(辛)이 병(丙)과 합하고 두 정(丁)이 임(壬)과 합하는 따위이니, 한 남편은 두 처를 얻지 않고 한 여자는 두 남편과 짝하지 않으므로 쟁합(爭合)·투합(妒合)의 설이 있다. 그러나 결국 끝내 합하려는 뜻은 있으나 다만 정(情)이 전일하지 않을 뿐이다. 만약 둘이 하나와 합하되 자리가 떨어져 있으면 쟁투(爭妒)가 전혀 없다. 예컨대 庚午、乙酉、甲子、乙亥는 두 을(乙)이 경(庚)과 합하되 갑(甲) 일간이 사이를 막으니, 이는 고태위(高太尉)의 명(命)으로, 여전히 칠살(七殺)을 합하고 정관(正官)을 남기는 것[合煞留官]이 되어 복이 줄지 않는다. 화기(化氣)에는 진(眞)과 가(假)가 있다. 위의 두 명조는 화기(化氣)의 진(眞)인 것이다. 또 화기(化氣)가 넉넉한데 일간이 뿌리·싹인 겁재(劫財)·인성(印星)을 띤 경우, 일주(日主)가 뿌리가 없는데 화신(化神)이 부족한 경우, 또 합화(合化)는 비록 진(眞)이나 한신(閒神)이 와서 화기(化氣)를 상하게 하는 경우가 있으니, 모두 가화(假化)이다.
책에 이르기를 “때를 얻으면 모두 왕(旺)으로 논하고, 때를 잃으면 곧 쇠(衰)로 본다”고 하였는데, 비록 지극한 이치이나 역시 죽은 법이다. 그러나 활간(活看)할 수도 있다. 무릇 오행의 기(氣)는 사시(四時)에 유행하니, 일간이 비록 각각 전령(專令)이 있으나 실제로는 전령(專令) 가운데에도 함께 존재하는 것이 있다. 가령 봄에 목(木)이 사령(司令)하면 갑(甲)·을(乙)이 비록 왕하나 이때 휴수(休囚)한 무(戊)·기(己)도 일찍이 천지에 빛나지 않은 적이 없다. 다만 때가 물러나 피할 때라 앞을 다투지 못할 뿐이니, 실제로 봄의 토(土)가 어찌 만물을 생하지 않으며, 겨울의 해가 어찌 만국을 비추지 않겠는가? 하물며 팔자는 비록 월령(月令)을 중하게 여기나 왕상휴수(旺相休囚)에 있어 연·월·일·시도 덜고 더하는 권한이 있다. 그러므로 난 달이 설령 영(令)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연·시가 만약 녹(祿)·왕(旺)에 해당하면 어찌 곧 쇠(衰)가 되겠는가? 하나만 고집하여 논해서는 안 된다. 마치 봄의 목(木)이 비록 강하나 금(金)이 너무 무거우면 목(木)도 위태로운 것과 같다. 천간에 경(庚)·신(辛)이 있고 지지에 유(酉)·축(丑)이 있는데 화(火)의 제어가 없으면 [부귀가] 허황되고, 토(土)의 생을 만나면 반드시 요절하니, 이것이 때를 얻었으나 왕하지 않은 것이다. 가을의 목(木)은 비록 약하나 목(木)의 뿌리가 깊으면 목(木)도 강하다. 천간에 갑(甲)·을(乙)이 있고 지지에 인(寅)·묘(卯)가 있으면 관성(官星)의 투간(透干)을 만나도 감당할 수 있고, 수(水)의 생을 만나면 지나치니, 이것이 때를 잃었으나 약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므로 10간은 월령(月令)의 휴수(休囚)를 논하지 않고, 다만 사주에 뿌리가 있으면 곧 재성(財星)·관성(官星)·식신(食神)을 받을 수 있고 상관(傷官)·칠살(七殺)을 감당할 수 있다. 장생(長生)·녹(祿)·왕(旺)은 뿌리가 무거운 것이고, 묘고(墓庫)·여기(餘氣)는 뿌리가 가벼운 것이다. 비견(比肩) 하나를 얻는 것은 지지 중의 묘고(墓庫) 하나를 얻는 것만 못하니, 갑(甲)이 미(未)를 만나고 병(丙)이 술(戌)을 만나는 따위이다. 을(乙)이 술(戌)을 만나고 정(丁)이 축(丑)을 만나는 것은 이렇게 논하지 않으니, 술(戌) 중에는 감춰진 목(木)이 없고 축(丑) 중에는 감춰진 화(火)가 없기 때문이다. 비견(比肩) 둘을 얻는 것은 여기(餘氣) 하나를 얻는 것만 못하니, 을(乙)이 진(辰)을 만나고 정(丁)이 미(未)를 만나는 따위이다. 비견(比肩) 셋을 얻는 것은 장생(長生)·녹(祿)·양인(陽刃) 하나를 얻는 것만 못하니, 갑(甲)이 해(亥)·자(子)·인(寅)·묘(卯)를 만나는 따위이다. 음(陰)의 장생(長生)은 이렇게 논하지 않으니, 을(乙)이 오(午)를 만나고 정(丁)이 유(酉)를 만나는 따위이나, 그래도 명근(明根)이 되어 여기(餘氣) 하나를 얻은 것에 견준다. 대개 비겁(比劫)은 친구가 서로 부축하는 것과 같고, 통근(通根)은 집이 있어 살 수 있는 것과 같으니, 천간이 많은 것이 뿌리가 무거운 것만 못함은 이치가 본래 그러하다. 요즘 사람들은 명리를 알지 못하여 여름의 수(水)와 겨울의 화(火)를 보면 통근(通根)의 유무를 묻지 않고 곧 약하다고 한다. 또 양간(陽干)이 고(庫)를 만나는 경우, 예컨대 임(壬)이 진(辰)을 만나고 병(丙)이 술(戌)에 앉은 따위를 수(水)·화(火)가 통근(通根)한 신고(身庫)로 여기지 않고, 심지어 형충(刑沖)으로 열기를 구하기까지 한다. 이런 그릇된 논의는 반드시 모두 쓸어 없애야 한다.
형(刑)은 삼형(三刑)이니 자묘(子卯)·인사신(寅巳申)의 따위가 이것이다. 충(沖)은 육충(六沖)이니 자오(子午)·묘유(卯酉)의 따위가 이것이다. 회(會)는 삼회(三會)[삼합(三合)]이니 신자진(申子辰)의 따위가 이것이다. 합(合)은 육합(六合)이니 자(子)와 축(丑)이 합하는 따위가 이것이다. 이것들은 모두 지지의 궁분(宮分)으로 말한 것이니, [충(沖)은] 마주 대하여 쏘는 뜻이다. 세 방향이 회(會)가 되니 친구의 뜻이다. 나란히 마주함이 합(合)이 되니 이웃의 뜻이다. 삼형(三刑)이 뜻을 취한 바에 대해서는 잠시 의문으로 남겨 두니, 비록 그 까닭을 알지 못하나 명리에는 역시 해가 없다. 팔자의 지지 중에 형(刑)·충(沖)은 모두 좋은 일이 아니나, 삼합(三合)·육합(六合)으로 풀 수 있다. 가령 갑(甲)이 유월(酉月)에 나서 묘(卯)를 만나면 충(沖)하는데, 혹 지지 중에 술(戌)이 있으면 묘(卯)가 술(戌)과 합하여 충(沖)하지 않고, 진(辰)이 있으면 유(酉)가 진(辰)과 합하여 충(沖)하지 않으며, 해(亥)와 미(未)가 있으면 묘(卯)가 해(亥)·미(未)와 회(會)하여 충(沖)하지 않고, 사(巳)와 축(丑)이 있으면 유(酉)가 사(巳)·축(丑)과 회(會)하여 충(沖)하지 않는다. 이것이 회합(會合)으로 충(沖)을 풀 수 있는 것이다. 또 예컨대 병(丙)이 자월(子月)에 나서 묘(卯)를 만나면 형(刑)하는데, 혹 지지 중에 술(戌)이 있으면 [묘(卯)가] 술(戌)과 합하여 형(刑)하지 않고, 축(丑)이 있으면 자(子)가 축(丑)과 합하여 형(刑)하지 않으며, 해(亥)와 미(未)가 있으면 묘(卯)가 해(亥)·미(未)와 회(會)하여 형(刑)하지 않고, 신(申)과 진(辰)이 있으면 자(子)가 신(申)·진(辰)과 회(會)하여 형(刑)하지 않는다. 이것이 회합(會合)으로 형(刑)을 풀 수 있는 것이다. 또 풀림으로 인해 도리어 형충(刑沖)을 얻는 경우가 있으니, 어째서인가? 가령 갑(甲)이 자월(子月)에 났는데 지지에 두 묘(卯)가 나란히 있으면 두 묘(卯)는 한 자(子)를 형(刑)하지 않는다. 그런데 지지에 또 술(戌)을 만나면 술(戌)과 묘(卯)가 합하여 본래는 형(刑)을 푸는 것이나, 그 하나를 합거(合去)하면 하나는 합하고 하나는 형(刑)하게 되니, 이것이 풀림으로 인해 도리어 형충(刑沖)을 얻는 것이다. 또 형충(刑沖)이 있는데 회합(會合)이 풀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니, 어째서인가? 가령 자년(子年) 오월(午月)에 일(日)이 축(丑) 자리에 앉으면 축(丑)과 자(子)가 합하여 충(沖)을 풀 수 있으나, 시(時)에서 사(巳)·유(酉)를 만나면 축(丑)이 사(巳)·유(酉)와 회(會)하여 자(子)가 다시 오(午)를 충(沖)한다. 자년(子年) 묘월(卯月)에 일(日)이 술(戌) 자리에 앉으면 술(戌)과 묘(卯)가 합하여 형(刑)을 풀 수 있으나, 혹 시(時)에서 인(寅)·오(午)를 만나면 술(戌)이 인(寅)·오(午)와 회(會)하여 묘(卯)가 다시 자(子)를 형(刑)한다. 이것이 회합(會合)하되 형충(刑沖)을 풀지 못하는 것이다. 또 형충(刑沖)으로 형(刑)을 풀 수 있는 경우가 있으니, 어째서인가? 대개 사주 가운데 형충(刑沖)은 모두 좋지 않으나 용신(用神)을 형충(刑沖)하는 것은 더욱 파격(破格)이 되니, 다른 자리의 형충(刑沖)으로 월령(月令)의 형충(刑沖)을 푸는 것만 못하다. 가령 병(丙)이 자월(子月)에 나서 묘(卯)가 자(子)를 형(刑)하는데 지지에 또 유(酉)를 만나면, [묘(卯)가] 또 유(酉)와 충(沖)하여 월령(月令)의 정관(正官)을 형(刑)하지 않는다. 갑(甲)이 유월(酉月)에 나서 묘(卯) 일지가 이를 충(沖)하는데 시(時)에서 자(子) 자리를 만나면, 묘(卯)가 자(子)와 형(刑)하여 월령(月令)의 관성(官星)을 충(沖)하는 것이 무력해진다. 비록 다른 궁(宮)에서 형충(刑沖)하여 육친(六親)에 형극(刑剋)이 없지는 않으나, 월령(月令)의 관성(官星)은 여전히 있어 그 격(格)이 깨지지 않는다. 이것이 이른바 형충(刑沖)으로 형충(刑沖)을 푸는 것이다. 이와 같은 따위는 사람의 변통에 달려 있을 뿐이다.
팔자의 용신(用神)은 오로지 월령(月令)에서 구하니, 일간을 월령(月令)의 지지에 배합하여 생극이 같지 않음에 따라 격국(格局)이 나뉜다. 재성(財星)·정관(正官)·인수(印綬)·식신(食神)은 용신(用神)이 선하여 순용(順用)하는 것이고, 칠살(七殺)·상관(傷官)·겁재(劫財)·양인(陽刃)은 용신(用神)이 선하지 않아 역용(逆用)하는 것이다. 순(順)해야 할 때 순(順)하고 역(逆)해야 할 때 역(逆)하여 배합이 마땅함을 얻으면 모두 귀격(貴格)이 된다. 그러므로 선하여 순용(順用)하는 것은, 재성(財星)은 식신(食神)이 서로 생해 줌을 기뻐하고 관성(官星)을 생하여 재성(財星)을 보호함을 기뻐하며, 정관(正官)은 재성(財星)이 투간(透干)하여 서로 생해 줌을 기뻐하고 인성(印星)을 생하여 정관(正官)을 보호함을 기뻐하며, 인수(印綬)는 관살(官煞)이 서로 생해 줌을 기뻐하고 겁재(劫財)가 인수(印綬)를 보호함을 기뻐하며, 식신(食神)은 일주가 왕하여 서로 생해 줌을 기뻐하고 재성(財星)을 생하여 식신(食神)을 보호함을 기뻐한다. 선하지 않아 역용(逆用)하는 것은, 칠살(七殺)은 식신(食神)으로 제복(制伏)함을 기뻐하고 재성(財星)·인성(印星)이 도와줌을 꺼리며, 상관(傷官)은 인수(印綬)를 차서[佩印] 제복(制伏)함을 기뻐하고 재성(財星)을 생하여 상관(傷官)을 화(化)함을 기뻐하며, 양인(陽刃)은 관살(官煞)로 제복(制伏)함을 기뻐하고 관살(官煞)이 모두 없음을 꺼리며, 월겁(月劫)은 정관(正官)이 투간(透干)하여 제복(制伏)함을 기뻐하고 재성(財星)을 쓰면서 식신(食神)이 투간(透干)하여 겁재(劫財)를 화(化)함이 이롭다. 이것이 순역(順逆)의 큰 길이다. 요즘 사람들은 오로지 제강(提綱)을 위주로 한 뒤에 사주 간지를 글자마다 모두 월령(月令)에 귀속시켜 희기(喜忌)를 살펴야 함을 알지 못한다. 심지어 정관(正官)이 인수(印綬)를 찬 것을 보면 관인쌍전(官印雙全)이라 여겨 인수(印綬)가 정관(正官)을 쓰는 것과 같이 논하고, 재성(財星)에 식신(食神)이 투간(透干)한 것을 보면 재성(財星)이 식신(食神)의 생을 만난 것으로 여기지 않고 식신생재(食神生財)로 여겨 식신생재(食神生財)와 같이 논하며, 편인(偏印)에 식신(食神)이 투간(透干)한 것을 보면 일주의 수기(秀氣)를 설하는 것으로 여기지 않고 효신탈식(梟神奪食)으로 여겨 재성(財星)으로 제어해야 한다며 식신(食神)이 효신(梟神)을 만난 것과 같이 논하고, 칠살(七殺)이 식신(食神)의 제어를 만나고 인수(印綬)가 드러난 것을 보면 식신(食神)을 제거하여 칠살(七殺)을 보호하는 것으로 여기지 않고 살인상생(煞印相生)으로 여겨 인수(印綬)가 칠살(七殺)을 만난 것과 같이 논한다. 또 칠살격(七殺格)이 양인(陽刃)을 만난 것을 양인(陽刃)이 일주를 도와 칠살(七殺)을 제어할 수 있다고 여기지 않고 칠살(七殺)이 양인(陽刃)을 제어한다고 여겨 양인(陽刃)에 칠살(七殺)이 드러난 것과 같이 논하기도 한다. 이것은 모두 월령(月令)을 알지 못하여 망령되이 논한 까닭이다. 그러나 월령(月令)에 용신(用神)이 없는 경우도 있으니 어찌해야 하는가? 예컨대 목(木)이 인(寅)·묘(卯)월에 나서 일(日)과 월(月)이 같으면 본신(本身)은 용신(用神)이 될 수 없으니, 반드시 사주에 재성(財星)·관성(官星)·칠살(七殺)·식신(食神)이 천간에 투간(透干)하거나 지지에 회(會)하는지를 보아 따로 용신(用神)을 취한다. 그러나 끝내 월령(月令)을 위주로 한 뒤에 용신(用神)을 찾으니, 이것이 건록(建祿)·월겁(月劫)의 격(格)으로서 [월령(月令)이] 용신(用神)이 아니면서 곧 용신(用神)인 것이다.
용신(用神)은 오로지 월령(月令)에서 찾고 사주로 배합하니 반드시 성패(成敗)가 있다. 무엇을 성(成)이라 하는가? 예컨대 정관(正官)이 재성(財星)·인수(印綬)를 만나고 또 형충파해(刑沖破害)가 없으면 정관격(正官格)이 이루어진다. 재성(財星)이 관성(官星)을 생하여 관성(官星)이 왕하거나, 재성(財星)이 식신(食神)의 생을 만나고 일주가 강하여 비견(比肩)을 띠거나, 재격(財格)에 인수(印綬)가 투간(透干)했는데 위치가 알맞아 둘이 서로 극하지 않으면 재격(財格)이 이루어진다. 인수(印綬)가 가벼운데 칠살(七殺)을 만나거나, 관인쌍전(官印雙全)하거나, 일주와 인수(印綬)가 둘 다 왕하여 식상(食傷)을 써서 설기하거나, 인수(印綬)가 많은데 재성(財星)을 만나되 재성(財星)이 투간(透干)하고 뿌리가 가벼우면 인격(印格)이 이루어진다. 식신(食神)이 재성(財星)을 생하거나, 식신(食神)이 칠살(七殺)을 띠고 재성(財星)이 없거나, 식신(食神)을 버리고 칠살(七殺)에 나아가 인수(印綬)가 투간(透干)하면 식신격(食神格)이 이루어진다. 일주가 강하고 칠살(七殺)이 제어를 만나면 칠살격(七殺格)이 이루어진다. 상관(傷官)이 재성(財星)을 생하거나, 상관(傷官)이 인수(印綬)를 차고[佩印] 상관(傷官)이 왕하며 인수(印綬)에 뿌리가 있거나, 상관(傷官)이 왕하고 일주가 약하여 칠살(七殺)·인수(印綬)가 투간(透干)하거나, 상관(傷官)이 칠살(七殺)을 띠고 재성(財星)이 없으면 상관격(傷官格)이 이루어진다. 양인(陽刃)에 관살(官煞)이 투간(透干)하고 재성(財星)·인수(印綬)가 드러나며 상관(傷官)을 보지 않으면 양인격(陽刃格)이 이루어진다. 건록(建祿)·월겁(月劫)에 정관(正官)이 투간(透干)하고 재성(財星)·인수(印綬)를 만나거나, 재성(財星)이 투간(透干)하고 식상(食傷)을 만나거나, 칠살(七殺)이 투간(透干)하고 제복(制伏)을 만나면 건록(建祿)·월겁(月劫)의 격(格)이 이루어진다. 무엇을 패(敗)라 하는가? 정관(正官)이 상관(傷官)의 극과 형충(刑沖)을 만나면 정관격(正官格)이 패한다. 재성(財星)이 가볍고 비견(比肩)이 무겁거나, 재성(財星)에 칠살(七殺)이 투간(透干)하면 재격(財格)이 패한다. 인수(印綬)가 가벼운데 재성(財星)을 만나거나, 일주가 강하고 인수(印綬)가 무거운데 칠살(七殺)이 투간(透干)하면 인격(印格)이 패한다. 식신(食神)이 효신(梟神)을 만나거나, 재성(財星)을 생하는데 칠살(七殺)이 드러나면 식신격(食神格)이 패한다. 칠살(七殺)이 재성(財星)을 만나고 제어가 없으면 칠살격(七殺格)이 패한다. 상관(傷官)이 금수(金水)가 아닌데 정관(正官)을 보거나, 재성(財星)을 생하면서 칠살(七殺)을 띠거나, 인수(印綬)를 찼으나 상관(傷官)이 가볍고 일주가 왕하면 상관격(傷官格)이 패한다. 양인(陽刃)에 관살(官煞)이 없으면 양인격(陽刃格)이 패한다. 건록(建祿)·월겁(月劫)에 재성(財星)·정관(正官)이 없고 칠살(七殺)·인수(印綬)가 투간(透干)하면 건록(建祿)·월겁(月劫)의 격(格)이 패한다. 성(成) 가운데 패(敗)가 있는 것은 반드시 기신(忌神)을 띤 것이고, 패(敗) 가운데 성(成)이 있는 것은 전적으로 구응(救應)에 의지한다. 무엇을 대기(帶忌)라 하는가? 예컨대 정관(正官)이 재성(財星)을 만났는데 또 상관(傷官)을 만나는 것, 정관(正官)이 투간(透干)했는데 또 합을 만나는 것, 재성(財星)이 왕하여 관성(官星)을 생하는데 또 상관(傷官)을 만나고 합을 만나는 것, 인수(印綬)에 식신(食神)이 투간(透干)하여 설기하는데 또 재성(財星)이 드러남을 만나는 것, 칠살(七殺)이 투간(透干)하여 인수(印綬)를 생하는데 또 재성(財星)이 투간(透干)하여 인수(印綬)를 제거하고 칠살(七殺)을 남기는 것, 식신(食神)이 칠살(七殺)·인수(印綬)를 띠었는데 또 재성(財星)을 만나는 것, 칠살(七殺)이 식신(食神)의 제어를 만났는데 또 인수(印綬)를 만나는 것, 상관(傷官)이 재성(財星)을 생하는데 재성(財星)이 또 합을 만나는 것, 인수(印綬)를 찼는데 인수(印綬)가 또 상함을 당하는 것, 재성(財星)이 투간(透干)했는데 칠살(七殺)을 만나는 것, 이것들을 모두 대기(帶忌)라 한다.
무엇을 구응(救應)이라 하는가? 예컨대 정관(正官)이 상관(傷官)을 만났는데 인수(印綬)가 투간(透干)하여 풀어 주는 것, 칠살(七殺)이 섞였는데 칠살(七殺)을 합하여 맑게 하는 것, 형충(刑沖)이 있는데 회합(會合)하여 풀어 주는 것, 재성(財星)이 겁재(劫財)를 만났는데 식신(食神)이 투간(透干)하여 화(化)하거나 관성(官星)을 생하여 제어하는 것, 칠살(七殺)을 만났는데 식신(食神)이 칠살(七殺)을 제어하여 재성(財星)을 생하거나 재성(財星)을 남기고 칠살(七殺)을 합하는 것, 인수(印綬)가 재성(財星)을 만났는데 겁재(劫財)가 풀어 주거나 재성(財星)을 합하여 인수(印綬)를 남기는 것, 식신(食神)이 효신(梟神)을 만났는데 칠살(七殺)에 나아가 격(格)을 이루거나 재성(財星)을 생하여 식신(食神)을 보호하는 것, 칠살(七殺)이 식신(食神)의 제어를 만났는데 인수(印綬)가 와서 칠살(七殺)을 보호하면 재성(財星)을 만나 인수(印綬)를 제거하고 식신(食神)을 남기는 것, 상관(傷官)이 재성(財星)을 생하는데 칠살(七殺)이 투간(透干)했으나 칠살(七殺)이 합을 만나는 것, 양인(陽刃)이 관살(官煞)을 쓰는데 상관(傷官)·식신(食神)을 띠었으나 무거운 인수(印綬)가 보호하는 것, 건록(建祿)·월겁(月劫)이 정관(正官)을 쓰는데 상관(傷官)을 만났으나 상관(傷官)이 합을 당하는 것, 재성(財星)을 쓰는데 칠살(七殺)을 띠었으나 칠살(七殺)이 합을 당하는 것, 이것들을 구응(救應)이라 한다. 팔자의 묘용(妙用)은 전적으로 성패(成敗)·구응(救應)에 있으니, 그 가운데 저울질의 가볍고 무거움이 매우 활발하다. 배우는 이가 이로부터 유념하여 만 가지 변화 속에서 하나의 이치로 융합할 수 있다면, 명(命)의 한 길에 거의 가까울 것이다!
용신(用神)은 이미 월령(月令)을 위주로 하나, 월령(月令)에 감춰진 것이 하나가 아니므로 용신(用神)에 마침내 변화가 있다. 예컨대 12지 가운데 자(子)·오(午)·묘(卯)·유(酉)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지장간이 있으니, 반드시 사고(四庫)만 그런 것은 아니다. 곧 인(寅)으로 논하면, 갑(甲)이 본주(本主)이니 군(郡)에 지부(知府)가 있는 것과 같고, 병(丙)은 그 장생(長生)이니 군(郡)에 동지(同知)가 있는 것과 같으며, 무(戊)도 장생(長生)이니 군(郡)에 통판(通判)이 있는 것과 같다. 가령 인월(寅月)이 제강(提綱)이 되었는데 갑(甲)이 투간(透干)하지 않고 병(丙)이 투간(透干)하면, 지부(知府)가 군(郡)에 임하지 않아 동지(同知)가 주인 노릇을 하게 되는 것과 같다. 이것이 변화의 연유이다. 그러므로 만약 정(丁)이 해월(亥月)에 나면 본래 정관(正官)이나, 지지에 묘(卯)·미(未)가 온전하면 인수(印綬)로 화(化)한다. 기(己)가 신월(申月)에 나면 본래 상관(傷官)에 속하나, 경(庚)을 감추고 임(壬)이 투간(透干)하면 재성(財星)으로 화(化)한다. 무릇 이런 따위는 모두 용신(用神)의 변화이다. 변하여 선해지면 그 격(格)이 더욱 아름답고, 변하여 선하지 않으면 그 격(格)이 마침내 무너진다. 무엇을 변하여 선해진다 하는가? 예컨대 신(辛)이 인월(寅月)에 나서 병(丙)을 만나면 재성(財星)이 변하여 정관(正官)이 되고, 임(壬)이 술월(戌月)에 나서 신(辛)을 만나면 칠살(七殺)이 변하여 인수(印綬)가 된다. 계(癸)가 인월(寅月)에 나면 오로지 칠살(七殺)로 논하지 않는다. 이 두 가지는 투출(透出)로 인해 변화한 것이다. 계(癸)가 인월(寅月)에 나면 월령(月令)의 상관(傷官)이 영(令)을 잡는데, 갑(甲)을 감추고 병(丙)이 투간(透干)하며 오(午)와 회(會)하고 술(戌)과 회(會)하면 인오술(寅午戌) 삼합(三合)으로 상관(傷官)이 화(化)하여 재성(財星)이 된다. 여기에 병화(丙火)가 투출하면 완전히 재성(財星)으로 논하고, 설령 병(丙)이 투간(透干)하지 않고 무토(戊土)가 투간(透干)하더라도 역시 재왕생관(財旺生官)으로 논한다. 대개 인오술(寅午戌) 삼합(三合)의 변화가 앞서므로 상관견관(傷官見官)으로 논하지 않는다. 을(乙)이 인월(寅月)에 나면 월겁(月劫)이 영(令)을 잡는데, 오(午)와 회(會)하고 술(戌)과 회(會)하면 겁재(劫財)가 화(化)하여 식상(食傷)이 되고, 무(戊)가 투간(透干)하면 식상생재(食傷生財)가 되니 비겁쟁재(比劫爭財)로 논하지 않는다. 이 두 가지는 회합(會合)으로 인해 변화한 것이다. 변화로 인해 기신(忌神)이 화(化)하여 희신(喜神)이 되니, 변하여 선해진 것이다. 무엇을 변하여 좋지 않게 된 것이라 하는가? 예컨대 병(丙)이 인월(寅月)에 태어나면 본래 인수(印綬)인데, 갑(甲)이 투간(透干)하지 않고 오(午)와 회합하고 술(戌)과 회합하면 겁재(劫財)로 변한다. 병(丙)이 신월(申月)에 태어나면 본래 편재(偏財)에 속하는데, 경(庚)은 지장(支藏)되고 임(壬)이 투간(透干)하며 자(子)와 회합하고 진(辰)과 회합하면 칠살(七殺)로 변한다. 이와 같은 부류가 또한 많으니, 모두 변하여 좋지 않게 된 것이다. 또 변하였으나 본래의 격(格)을 잃지 않는 것이 있다. 예컨대 신(辛)이 인월(寅月)에 태어나 병(丙)이 투간(透干)하여 정관(正官)으로 변하였는데 또 갑(甲)이 투간(透干)하면 격(格)은 정재(正財)로 성립하고, 정관(正官)은 그 겸격(兼格)이 된다. 을(乙)이 신월(申月)에 태어나 임(壬)이 투간(透干)하여 인수(印綬)로 변하였는데 또 무(戊)가 투간(透干)하면, 재성(財星)이 관성(官星)을 생할 수 있고 인수(印綬)는 재성(財星)을 만나 자리에서 물러나므로, 비록 [인수가] 월령(月令)에 통하더라도 격(格)은 상관(傷官)으로 성립하며, 무(戊)와 관성(官星)은 [상관을] 보는 것을 꺼린다. 병(丙)이 인월(寅月)에 태어나 오(午)·술(戌)이 회합하여 겁재(劫財)가 되더라도, 또 갑(甲)이 투간(透干)하거나 임(壬)이 투간(透干)하면 여전히 인수(印綬)가 되어 격(格)이 깨지지 않는다. 병(丙)이 신월(申月)에 태어나 임(壬)을 만나 칠살(七殺)로 변하였는데 또 무(戊)가 투간(透干)하면, 식신(食神)이 칠살(七殺)을 제압하고 재성(財星)을 생할 수 있으므로 여전히 재격(財格)이 되어 부귀(富貴)를 잃지 않는다. 이와 같은 부류가 매우 많으니, 모두 변하였으나 본래의 격(格)을 잃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팔자(八字)는 용신(用神)이 아니면 서지 못하고, 용신(用神)은 변화가 아니면 영험하지 못하니, 명(命)을 잘 보는 자는 반드시 이 점을 자세히 살펴야 한다.
용신(用神)에 이미 변화가 있으니, 변화하는 가운데 마침내 순(純)과 잡(雜)이 나뉜다. 순(純)한 것은 길하고, 잡(雜)한 것은 흉하다. 무엇을 순(純)이라 하는가? 서로 쓰이면서 둘이 서로 잘 맞는 것이 이것이다. 예컨대 신(辛)이 인월(寅月)에 태어나 갑(甲)·병(丙)이 함께 투간(透干)하면 재성(財星)과 관성(官星)이 서로 생하니 둘이 서로 잘 맞는다. 무(戊)가 신월(申月)에 태어나 경(庚)·임(壬)이 함께 투간(透干)하면 재성(財星)과 식신(食神)이 서로 생하니 둘이 서로 잘 맞는다. 계(癸)가 미월(未月)에 태어나 을(乙)·기(己)가 함께 투간(透干)하면 칠살(七殺)과 식신(食神)이 서로 극하는데, 서로 극하되 그 마땅함을 얻었으니 역시 둘이 서로 잘 맞는다. 이와 같은 부류는 모두 용신(用神)이 순(純)한 것이다. 무엇을 잡(雜)이라 하는가? 서로 쓰이면서 둘이 서로 도모하지 않는 것이 이것이다. 예컨대 임(壬)이 미월(未月)에 태어나 을(乙)·기(己)가 함께 투간(透干)하면 정관(正官)과 상관(傷官)이 서로 극하니 둘이 서로 도모하지 않는다. 갑(甲)이 진월(辰月)에 태어나 무(戊)·임(壬)이 함께 투간(透干)하면 인수(印綬)와 재성(財星)이 서로 극하니 역시 둘이 서로 도모하지 않는다. 이와 같은 부류는 모두 용신(用神)이 잡(雜)한 것이다. 순잡(純雜)의 이치는 변화를 벗어나지 않으니, 나누어 풀어 보면 그 이치가 더욱 밝아진다. 명(命)을 배우는 자는 알지 않으면 안 된다.
팔자(八字)에 이미 용신(用神)이 있으면 반드시 격국(格局)이 있고, 격국(格局)이 있으면 반드시 높고 낮음이 있다. 재(財)·관(官)·인(印)·식(食)·살(煞)·상(傷)·겁(劫)·인(刃) 가운데 어느 격(格)인들 귀함이 없겠으며, 어느 격(格)인들 천함이 없겠는가? 지극히 귀한 것에서 지극히 천한 것에 이르기까지 만 가지가 고르지 않고 그 변화가 천 가지 모양이니, 어찌 말로 전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그 이치의 큰 줄기는 역시 유정(有情)·무정(無情)과 유력(有力)·무력(無力) 사이에 있을 뿐이다. 예컨대 정관(正官)이 인수(印綬)를 차는 것[官佩印]은 재성(財星)이 투간(透干)한 것만 못하지만, 사주(四柱)에 상관(傷官)을 띠면 도리어 인수(印綬)를 차는 것을 높인다. 그러므로 갑(甲)이 유(酉)의 정관(正官)을 쓰는데 정(丁)이 투간(透干)하고 임(壬)이 합하면, 이를 합상존관(合傷存官, 상관을 합하여 정관을 보존함)이라 하여 마침내 귀격(貴格)을 이루니, 유정(有情)하기 때문이다. 재성(財星)은 비겁(比劫)을 꺼리지만 [비겁이] 칠살(七殺)과 합을 이루면 겁재(劫財)가 도리어 용(用)이 된다. 그러므로 갑(甲)이 진월(辰月)에 태어나 무(戊)가 투간(透干)하여 격(格)을 이루었는데, 을(乙)을 만나 겁재(劫財)가 되고 경(庚)을 만나 칠살(七殺)이 되면, 둘이 서로 합하여 모두 그 쓰임을 얻으니 마침내 귀격(貴格)을 이루는데, 이 또한 유정(有情)하기 때문이다. 일간[身]이 강하고 칠살(七殺)이 드러났는데 식신(食神)이 또 왕한 경우로, 예컨대 을(乙)이 유월(酉月)에 태어나 신금(辛金)이 투간(透干)하고 정화(丁火)가 강하며 가을 나무[秋木]가 성하면 세 가지가 모두 갖추어진 것이니 최상의 귀(貴)인데, 유력(有力)하기 때문이다. 정관(正官)이 강하고 재성(財星)이 투간(透干)하며 일간[身]이 녹(祿)·양인(陽刃)을 만난 경우로, 예컨대 병(丙)이 자월(子月)에 태어나 계수(癸水)가 투간(透干)하고 경금(庚金)이 드러났으며 인(寅)·오(午)에 앉았으면 세 가지가 모두 고르니 마침내 대귀(大貴)를 이루는데, 이 또한 유력(有力)하기 때문이다. 또 유정(有情)하면서 유력(有力)을 겸한 것과, 유력(有力)하면서 유정(有情)을 겸한 것이 있다. 예컨대 갑(甲)이 유(酉)의 정관(正官)을 쓰는데 임(壬)이 정(丁)을 합하여 정관(正官)을 맑게 하고, 임수(壬水)의 뿌리가 깊다면, 이는 유정(有情)하면서 유력(有力)을 겸한 것이다. 을(乙)이 유(酉)의 칠살(七殺)을 쓰는데 신(辛)이 정(丁)의 제압을 받고, 신(辛)의 녹(祿)이 곧 정(丁)의 장생(長生)이어서 함께 월령(月令)에 뿌리를 두었다면, 이는 유력(有力)하면서 유정(有情)을 겸한 것이다. 이들은 모두 격(格)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다. 예컨대 갑(甲)이 유(酉)의 정관(正官)을 쓰는데 정(丁)이 투간(透干)하고 계(癸)를 만나면, 계(癸)가 [정(丁)을] 극하는 것은 임(壬)이 합하는 것만 못하니, 이는 유정(有情)하나 정(情)이 지극하지는 않은 것이다. 을(乙)이 유(酉)의 칠살(七殺)을 만나 정(丁)이 투간(透干)하여 제압하는데, 혹 칠살(七殺)이 강하고 정(丁)이 조금 약하거나, 정(丁)이 왕하고 칠살(七殺)이 드세지 않거나, 또는 신(辛)·정(丁)이 함께 왕한데 을(乙)의 뿌리가 그다지 깊지 않다면, 이는 유력(有力)하나 힘이 온전하지는 않은 것이니, 격(格)이 높되 그 다음 가는 것이다. 인수(印綬)가 칠살(七殺)을 쓰는 것으로 말하면 본래 귀격(貴格)이지만, 일간[身]이 강하고 인수(印綬)가 왕한데 칠살(七殺)이 투간(透干)하면 외롭고 가난하다. 대개 일간[身]이 왕하면 인수(印綬)가 생해 줄 수고가 필요 없고, 인수(印綬)가 왕하면 어찌 칠살(七殺)의 도움을 수고롭게 하겠는가? 치우치고 또 치우쳤으니, 무정(無情)하기 때문이다. 상관(傷官)이 인수(印綬)를 차면[傷官佩印] 본래 수려하고 귀하지만, 일주[身主]가 매우 왕하고 상관(傷官)이 매우 얕으며 인수(印綬)가 또 지나치게 무거우면 귀하지도 수려하지도 않다. 대개 일간[身]을 도우려 해도 일간[身]이 이미 강하고, 상관(傷官)을 제압하려 해도 상관(傷官)이 얕으니, 이 무거운 인수(印綬)가 무슨 쓸모가 있겠는가? 이 또한 무정(無情)한 것이다. 또 예컨대 칠살(七殺)이 강하고 식신(食神)이 왕한데 일간[身]에 뿌리가 없거나, 일간[身]이 강하고 비견(比肩)이 무거운데 재성(財星)에 기운이 없으면, 요절하거나 가난하니 무력(無力)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두 격(格)이 낮아 쓸모없는 것이다. 그러나 그 가운데 높고 낮은 까닭은 변화가 매우 미묘하여, 혹은 한 글자가 천 균(鈞)의 힘을 지니고, 혹은 반 글자가 전국(全局)의 아름다움을 무너뜨리니, 때에 따라 이치를 살펴야 하며 미리 헤아려 논하기 어렵다. 이는 다만 대략일 뿐이다.
팔자(八字) 가운데 변화가 한결같지 않아 마침내 성(成)과 패(敗)가 나뉘고, 성패(成敗) 가운데서도 또 변화를 헤아릴 수 없어, 마침내 성(成)으로 인하여 패(敗)를 얻고 패(敗)로 인하여 성(成)을 얻는 기이함이 있다. 그러므로 상관(傷官)을 재성(財星)으로 화(化)하는 것은 격(格)의 성립이지만, 신(辛)이 해월(亥月)에 태어나 정(丁)이 투간(透干)하여 용(用)이 되었는데 묘(卯)·미(未)가 회합하여 재성(財星)이 되면 [재성이] 칠살(七殺)을 돕게 되니, 성(成)으로 인하여 패(敗)를 얻은 것이다. 인수(印綬)가 칠살(七殺)을 쓰는 것은 격(格)의 성립이지만, 계(癸)가 신월(申月)에 태어나 가을 금(金)이 겹겹이 있어 재성(財星)을 약간 띠어 지나침을 덜고 있는데, 칠살(七殺)을 만나면 칠살(七殺)·인수(印綬)가 재성(財星)을 꺼리게 되니, 성(成)으로 인하여 패(敗)를 얻은 것이다. 이와 같은 부류는 이루 다 셀 수 없으니, 모두 성(成)으로 인하여 패(敗)를 얻은 예이다. 정관(正官)·인수(印綬)가 상관(傷官)을 만나는 것은 격(格)의 패(敗)이지만, 신(辛)이 무술월(戊戌月)에 태어나 연(年)에 병(丙), 시(時)에 임(壬)이 있으면, 임(壬)은 무(戊)를 넘어 병(丙)을 극할 수 없고 도리어 일간[身]을 설기하여 수기(秀氣)가 될 수 있으니, 이는 패(敗)로 인하여 성(成)을 얻은 것이다. 칠살(七殺)·양인(陽刃)이 식신(食神)을 만나는 것은 격(格)의 패(敗)이지만, 경(庚)이 유월(酉月)에 태어나 연(年)에 병(丙), 월(月)에 정(丁)이 있고 시상(時上)에 임(壬)을 만나면, 식신(食神)이 정관(正官)을 합하여 칠살(七殺)을 남기므로 관살(官煞)이 섞이지 않고 살인(煞刃)의 국(局)이 맑아지니, 이는 패(敗)로 인하여 성(成)을 얻은 것이다. 이와 같은 부류 또한 이루 다 셀 수 없으니, 모두 패(敗)로 인하여 성(成)을 얻은 예이다. 그 사이의 기기괴괴함은 변환이 무궁하니, 오직 이치로써 저울질하고 처한 곳마다 이치를 살피며 때에 따라 운용하여 변화시켜야 한다. 저것이 아무리 기기괴괴하더라도 스스로 지당하여 바뀌지 않는 논리가 있다. 명(命)을 보는 자는 현혹되어 주관이 없거나, 고집하여 변통하지 못해서는 안 된다.
명(命)을 논함에는 오직 월령(月令)의 용신(用神)을 위주로 하지만, 또한 기후(氣候)를 짝지어 서로 참고해야 한다. 비유하자면 영웅호걸이 때를 얻어 태어나면 자연히 일은 반으로 줄고 공은 배가 되지만, 때를 만남이 순조롭지 못하면 비록 기이한 재주가 있어도 공을 이루기가 쉽지 않은 것과 같다. 이 때문에 인수(印綬)가 정관(正官)을 만나면 이를 관인쌍전(官印雙全)이라 하여 귀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그러나 겨울 나무[冬木]가 수(水)를 만나면 비록 관성(官星)이 투간(透干)하였더라도 반드시 귀하기는 어려우니, 대개 금(金)이 차가우면 수(水)가 더욱 얼고, 언 물은 나무를 생할 수 없으니 그 이치가 그러하다. 일간[身]과 인수(印綬)가 함께 왕하면 식신(食神)이 투간(透干)하여야 귀하니, 무릇 인격(印格)은 모두 그러하다. 그런데 이것을 겨울 나무[冬木]에 쓰면 더욱 수기(秀氣)가 되니, 겨울 나무가 화(火)를 만나면 일간[身]을 설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곧 조후(調候)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관(傷官)이 정관(正官)을 보면 재앙이 백 가지로 일어나지만, 금수(金水)[상관]가 이를 보면 도리어 수기(秀氣)가 된다. 정관(正官)이 상관(傷官)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조후(調候)가 급하므로 권도(權道)로써 쓰는 것이다. 상관(傷官)이 칠살(七殺)을 띠는 것은 어느 때에나 쓸 수 있지만, 겨울 금[冬金]에 쓰면 그 수려함이 백 배이다. 상관(傷官)이 인수(印綬)를 차는 것[傷官佩印]은 어느 때에나 쓸 수 있지만, 여름 나무[夏木]에 쓰면 그 수려함이 백 배이니, 화(火)는 수(水)로 구제하고 수(水)는 화(火)를 구제하기 때문이다. 상관(傷官)이 재성(財星)을 쓰는 것은 본래 귀격(貴格)이지만, 겨울 물[冬水]에 쓰면 설령 작은 부(富)는 있어도 대부분 귀하지 않으니, 언 물은 나무를 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상관(傷官)이 재성(財星)을 쓰면 곧 수기(秀氣)가 되지만, 여름 나무[夏木]에 쓰면 귀하되 그다지 수려하지 않으니, 조토(燥土)는 그다지 영수(靈秀)하지 않기 때문이다. 봄 나무[春木]가 화(火)를 만나면 목화통명(木火通明)이 되지만 여름 나무[夏木]는 이렇게 논하지 않고, 가을 금[秋金]이 수(水)를 만나면 금수상함(金水相涵)이 되지만 겨울 금[冬金]은 이렇게 논하지 않는다. 기(氣)에는 쇠왕(衰旺)이 있어 용(用)을 취함이 같지 않기 때문이다. 봄 나무가 화(火)를 만나 목화통명(木火通明)이면 관성(官星)을 보는 것이 불리하지만, 가을 금이 수(水)를 만나 금수상함(金水相涵)이면 관성(官星)을 보아도 무방하다. 가령 경(庚)이 신월(申月)에 태어나 지지(地支) 가운데 자(子)나 진(辰)이 있어 수국(水局)을 회성(會成)하고, 천간(天干)에 정(丁)이 투간(透干)하여 관성(官星)이 되면, 임(壬)·계(癸)가 천간[干頭]에 투출하지만 않으면 곧 귀격(貴格)이 되니, 식신(食神)·상관(傷官)이 관성(官星)을 보기를 좋아한다는 설과 같이 논하며, 이 또한 조후(調候)의 도리이다. 식신(食神)이 정인(正印)을 만나면 비록 이 또한 탈식(奪食)이라 하지만, 여름 나무[夏木]에 화(火)가 성하면 가볍게 쓰는 것도 수려하고 귀하니, 목화상관(木火傷官)이 수(水)를 보기를 좋아하는 것과 같이 논하며, 이 또한 조후(調候)를 이른 것이다. 이러한 부류는 매우 많아 다 기술할 수 없으니, 배우는 자가 끌어 넓히고 부류에 따라 적용하여 신묘하게 밝힐 따름이다.
월령(月令)에서 이미 용신(用神)을 얻었으면 다른 자리에도 반드시 상(相)이 있으니, 임금에게 재상[相]이 있는 것과 같아 보좌하는 것이 이것이다. 예컨대 정관(正官)이 재성(財星)의 생을 만나면 정관(正官)이 용(用)이 되고 재성(財星)이 상(相)이 되며, 재성(財星)이 왕하여 정관(正官)을 생하면 재성(財星)이 용(用)이 되고 정관(正官)이 상(相)이 되며, 칠살(七殺)이 식신(食神)의 제압을 만나면 칠살(七殺)이 용(用)이 되고 식신(食神)이 상(相)이 된다. 그러나 이는 일정한 법일 뿐 통변(通變)의 묘(妙)는 아니다. 요약하여 말하면, 무릇 전국(全局)의 격(格)이 이 한 글자에 의지하여 이루어지는 것을 모두 상(相)이라 한다. 용신(用神)을 손상하는 것은 일간[身]을 손상하는 것보다 심하고, 상신(相神)을 손상하는 것은 용신(用神)을 손상하는 것보다 심하다. 예컨대 갑(甲)이 유(酉)의 정관(正官)을 쓰는데 정(丁)이 투간(透干)하고 임(壬)을 만나 상관(傷官)을 합하여 정관(正官)을 보존함으로써 격(格)을 이루는 것은 전적으로 임(壬)이라는 상(相)에 의지한다. 무(戊)가 자(子)의 재성(財星)을 쓰는데 갑(甲)과 기(己)가 함께 투간(透干)하여 칠살(七殺)을 합하여 재성(財星)을 보존함으로써 격(格)을 이루는 것은 전적으로 기(己)라는 상(相)에 의지한다. 을(乙)이 유(酉)의 칠살(七殺)을 쓰는데 연(年)에 정(丁), 월(月)에 계(癸)가 있고 시상(時上)에 무(戊)를 만나, 계(癸)의 인수(印綬)를 합거(合去)하여 정(丁)이 칠살(七殺)을 제압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전적으로 무(戊)라는 상(相)에 의지한다. 계(癸)가 해월(亥月)에 태어나 병(丙)이 투간(透干)하여 재성(財星)이 되었는데, 재성(財星)이 월겁(月劫)을 만났으나 묘(卯)·미(未)가 와서 회합하여 수(水)를 목(木)으로 화(化)하고 겁재(劫財)를 돌려 재성(財星)을 생하게 하는 것은 전적으로 묘(卯)·미(未)라는 상(相)에 의지한다. 경(庚)이 신월(申月)에 태어나 계(癸)가 투간(透干)하여 설기하는데, [계(癸)가] 월령(月令)에 통하지 않아 금(金)의 기운이 그다지 영(靈)하지 않을 때, 자(子)·진(辰)이 회국(會局)하여 금(金)을 수(水)로 화(化)하고 금수상함(金水相涵)을 이루는 것은 전적으로 자(子)·진(辰)이라는 상(相)에 의지한다. 이와 같은 부류는 모두 상신(相神)이 긴요한 것이다. 상신(相神)이 깨지지 않으면 귀격(貴格)이 이미 이루어지고, 상신(相神)이 손상되면 곧바로 그 격(格)이 무너진다. 예컨대 갑(甲)이 유(酉)의 정관(正官)을 쓰는데 정(丁)이 투간(透干)하고 계(癸)의 인수(印綬)를 만나 상관(傷官)을 제압하여 정관(正官)을 보호하였는데, 또 무(戊)를 만나면 계(癸)가 무(戊)와 합하여 정(丁)을 제압하지 못하니 계수(癸水)라는 상(相)이 손상된 것이다. 정(丁)이 유(酉)의 재성(財星)을 쓰는데 계(癸)가 투간(透干)하고 기(己)를 만나 식신(食神)이 칠살(七殺)을 제압하여 재성(財星)을 생하게 하였는데, 또 갑(甲)이 투간(透干)하면 기(己)가 갑(甲)과 합하여 계(癸)를 제압하지 못하니 기토(己土)라는 상(相)이 손상된 것이다. 이들은 모두 유정(有情)이 무정(無情)으로 화(化)하고, 쓰임이 있던 것이 쓰임 없는 격(格)이 된 것이다. 무릇 팔자(八字)를 배정하면 반드시 한 가지 논의, 한 가지 작용, 한 가지 취사(取捨)가 있어 처지에 따라 모양이 바뀌니 미리 헤아려 정하기 어렵다. 명(命)을 배우는 자가 어찌 이를 소홀히 할 수 있겠는가?
사묘(四墓)는 충기(沖氣)인데 어찌하여 잡기(雜氣)라 하는가? 그 지장된 것이 많아 용신(用神)이 하나가 아니므로 잡기(雜氣)라 한다. 예컨대 진(辰)은 본래 무(戊)를 지장하고, 또 수(水)의 고(庫)이며 을(乙)의 여기(餘氣)이니, 세 가지가 모두 있는데 어디에서 용(用)을 취하겠는가? 그러나 매우 쉽다. 투간(透干)과 회지(會支)로 그 맑은 것을 취하여 쓰면 잡(雜)하면서도 잡(雜)하지 않은 것이다. 무엇을 투간(透干)이라 하는가? 예컨대 갑(甲)이 진월(辰月)에 태어나 무(戊)가 투간(透干)하면 편재(偏財)를 쓰고, 계(癸)가 투간(透干)하면 정인(正印)을 쓰고, 을(乙)이 투간(透干)하면 월겁(月劫)을 쓰는 것이 이것이다. 무엇을 회지(會支)라 하는가? 예컨대 갑(甲)이 진월(辰月)에 태어나 신(申)·자(子)를 만나 회국(會局)하면 수(水)의 인수(印綬)를 쓰는 것이 이것이다. 하나가 투간(透干)하면 하나를 쓰고, 함께 투간(透干)하면 함께 쓰며, 투간(透干)하고 또 회합하면 투간(透干)과 회합을 아울러 쓴다. 그것이 합하여 유정(有情)한 것은 길하고, 합하여 무정(無情)한 것은 길하지 않다. 무엇을 유정(有情)이라 하는가? 순하게 서로 이루어 주는 것이 이것이다. 예컨대 갑(甲)이 진월(辰月)에 태어나 계(癸)가 투간(透干)하여 인수(印綬)가 되고, 또 자(子)와 회합하고 신(申)과 회합하여 국(局)을 이루면 인수격(印綬格)이 맑고 잡(雜)하지 않으니, 이는 투간(透干)과 회지(會支)가 합하여 유정(有情)한 것이다. 또 예컨대 병(丙)이 진월(辰月)에 태어나 계(癸)가 투간(透干)하여 정관(正官)이 되고, 또 을(乙)을 만나 인수(印綬)로 삼으면, 정관(正官)과 인수(印綬)가 서로 생하고 인수(印綬)가 또 진(辰) 중의 암토(暗土)를 제거하여 정관(正官)을 맑게 할 수 있으니, 이는 두 천간이 함께 투간(透干)하여 합하여 유정(有情)한 것이다. 또 예컨대 갑(甲)이 축월(丑月)에 태어나 신(辛)이 투간(透干)하여 정관(正官)이 되고, 혹 사(巳)·유(酉)가 금국(金局)을 회성(會成)하며, 또 기(己)의 재성(財星)이 투간(透干)하여 정관(正官)을 생하면, 이는 두 천간이 함께 투간(透干)하고 회지(會支)와 합하여 유정(有情)한 것이다. 무엇을 무정(無情)이라 하는가? 거슬러 서로 등지는 것이 이것이다. 예컨대 임(壬)이 미월(未月)에 태어나 기(己)가 투간(透干)하여 정관(正官)이 되었는데, 지지(地支)에서 해(亥)·묘(卯)와 회합하여 상관(傷官)의 국(局)을 이루면, 이는 투간(透干)한 정관(正官)과 회지(會支)가 합하여 무정(無情)한 것이다. 또 예컨대 갑(甲)이 진월(辰月)에 태어나 무(戊)가 투간(透干)하여 재성(財星)이 되었는데, 또 혹 임(壬)이나 계(癸)가 투간(透干)하여 인수(印綬)가 되면, 계(癸)가 투간(透干)할 경우 무(戊)·계(癸)가 합을 이루어 재성(財星)과 인수(印綬)를 둘 다 잃고, 임(壬)이 투간(透干)할 경우 재성(財星)과 인수(印綬)가 둘 다 손상되며 또 재성(財星)을 탐하여 인수(印綬)를 무너뜨리니[貪財壞印], 이는 두 천간이 함께 투간(透干)하여 합하여 무정(無情)한 것이다. 또 예컨대 갑(甲)이 술월(戌月)에 태어나 신(辛)이 투간(透干)하여 정관(正官)이 되었는데, 또 정(丁)이 투간(透干)하여 정관(正官)을 손상하고, 월지(月支)가 또 인(寅)과 회합하고 오(午)와 회합하여 상관(傷官)의 국(局)을 이루면, 이는 두 천간이 함께 투간(透干)하고 회지(會支)와 합하여 무정(無情)한 것이다. 또 유정(有情)하였다가 끝내 무정(無情)이 되는 것이 있으니, 어째서인가? 예컨대 갑(甲)이 진월(辰月)에 태어나 임(壬)을 만나 인수(印綬)가 되고 또 병(丙)을 만나면, 인수(印綬)는 본래 일간[身]을 설기하여 수기(秀氣)가 되는 것을 좋아하므로 격(格)을 이룬 듯하다. 그러나 화(火)가 토(土)를 생할 수 있어 또 진(辰) 중의 무(戊)를 돕는 듯하니 인격(印格)이 맑지 않다. 이는 반드시 임(壬)이 천간에 투출하고 지지(地支)가 또 신(申)과 회합하고 자(子)와 회합해야 병(丙)이 투간(透干)하여도 거리낄 것이 없다. 또 갑(甲)이 진월(辰月)에 태어나 임(壬)이 투간(透干)하여 인수(印綬)가 되었는데, 비록 병(丙)이 드러나지 않았더라도 지지(地支)에 술(戌)이 있으면, 술(戌)과 진(辰)이 충(沖)하여 둘이 월(月)을 충하여 토(土)가 동하므로, 천간[干頭]의 임(壬)이 월령(月令)에 통하기 어려워 인격(印格)이 성립하지 않는다. 이들은 모두 유정(有情)하였다가 끝내 무정(無情)해진 것으로, 부유하되 귀하지는 않은 자이다.
또 무정(無情)하였다가 결국 유정(有情)이 되는 것이 있으니, 어째서인가? 예컨대 계(癸)가 진월(辰月)에 태어나 무(戊)가 투간(透干)하여 정관(正官)이 되었는데, 또 신(申)과 회합하고 자(子)와 회합하여 수국(水局)을 이루면 투간(透干)과 회지(會支)가 서로 극하게 된다. 그러나 극하는 대상이 겁재(劫財)이니, 비유하면 월겁(月劫)이 정관(正官)을 쓰는 것과 같으니 무슨 손상이 있겠는가? 또 예컨대 병(丙)이 진월(辰月)에 태어나 무(戊)가 투간(透干)하여 식신(食神)이 되고 또 임(壬)이 투간(透干)하여 칠살(七殺)이 되면, 이는 두 천간이 함께 투간(透干)하여 서로 극하는 것이다. 그러나 극하는 대상이 편관(偏官)이니, 비유하면 식신(食神)이 칠살(七殺)을 띠어 칠살(七殺)이 식신(食神)의 제압을 만나는 것과 같아, 둘 다 아름다운 격(格)이며 그 국(局)이 더욱 귀하다. 이들은 모두 무정(無情)하였다가 결국 유정(有情)이 된 것이다. 이와 같은 부류는 이루 다 셀 수 없으니, 이것을 예로 삼아 두루 깨달을 따름이다.
진(辰)·술(戌)·축(丑)·미(未)는 형충(刑沖)을 가장 좋아하고, 재관(財官)이 고(庫)에 들면 충(沖)하지 않으면 발하지 못한다는 이 설은 비록 속서(俗書)에서 성대히 일컫지만, 자평(子平) 선생이 명(命)을 세운 법에는 이런 설이 없다. 무릇 잡기(雜氣)가 투간(透干)하고 회지(會支)하면 어찌 매우 아름답지 않겠는가? 또 어찌 형충(刑沖)을 수고롭게 하겠는가? 가령 갑(甲)이 진월(辰月)에 태어나 무토(戊土)가 투간(透干)하면 어찌 편재(偏財)가 아니겠으며, 신(申)·자(子)가 회합하면 어찌 인수(印綬)가 아니겠는가? 만약 무토(戊土)가 투간(透干)하지 않았다면, 진(辰)·술(戌)이 서로 충(沖)하더라도 재격(財格)은 오히려 그다지 맑지 않다. 임(壬)이 투간(透干)하여 인수(印綬)가 된 경우에 이르러서는, 진(辰)·술(戌)이 서로 충(沖)하면 장차 인수(印綬)에 누를 끼칠 것인데, 이를 인고(印庫)를 충개(沖開)한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하물며 사고(四庫) 가운데 비록 오행(五行)이 모두 있으나 결국 토(土)를 위주로 한다. 토(土)는 충(沖)하면 영(靈)해지지만, 금(金)·목(木)·수(水)·화(火)가 어찌 사고(四庫)의 충(沖)으로 동하여 우세를 취하겠는가? 그러므로 재관(財官)이 토(土)에 속하면 충(沖)하여 고(庫)가 열리니, 갑(甲)이 무(戊)의 재성(財星)을 쓰는데 진(辰)·술(戌)이 충(沖)하거나, 임(壬)이 기(己)의 정관(正官)을 쓰는데 축(丑)·미(未)가 충(沖)하는 부류가 이것이다. 그러나 결국 무(戊)·기(己)가 천간[干頭]에 있는 것을 맑은 용(用)으로 삼으니, 천간에 이미 투출하였으면 충(沖)하지 않아도 또한 얻는다. 재관(財官)이 수(水)인 경우에 이르러서는 충(沖)하면 도리어 누가 되니, 예컨대 기(己)가 진월(辰月)에 태어나 임(壬)이 투간(透干)하여 재성(財星)이 되었는데 술(戌)이 충(沖)하면 겁재(劫財)가 동하니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정(丁)이 진월(辰月)에 태어나 임(壬)이 투간(透干)하여 정관(正官)이 되었는데 술(戌)이 충(沖)하면 상관(傷官)이 [동하니] 어찌 해가 없겠는가? 이것을 충(沖)을 만나 임수(壬水)의 재고(財庫)·관고(官庫)가 열린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요즘 사람들은 이 이치를 알지 못하여, 심지어 출고(出庫)를 입고(投庫)로 여기기까지 한다. 예컨대 정(丁)이 진월(辰月)에 태어나 임(壬)의 정관(正官)이 투간(透干)하였으면, 이를 고(庫) 안의 임(壬)이 천간[干頭]에 투출한 것으로 보지 않고, 도리어 천간[干頭]의 임(壬)이 진(辰)을 만나 입고(入庫)한 것으로 보아 술(戌)을 구해 토(土)를 충(沖)하려 하며, 그 정관(正官)이 손상되는 것은 돌아보지 않는다. 더욱 가소로운 것은, 월령(月令)이 본래 사묘(四墓)가 아니어서 따로 용신(用神)이 있는데도 연월일시(年月日時) 가운데 사묘(四墓)를 하나라도 띠면 곧 형충(刑沖)을 구하고, 일지[日]가 사고(四庫)에 임하면 이를 일간[身]이 고근(庫根)에 앉은 것으로 보지 않고 일주[身主]가 입고(入庫)한 것으로 보아 충(沖)을 구해 풀려 한다. 갖가지 그릇된 논의가 사람으로 하여금 귀를 막게 한다. 그러나 또한 충(沖)을 만나 발하는 경우가 있으니, 어째서인가? 예컨대 정관(正官)은 충(沖)을 가장 꺼리지만, 계(癸)가 진월(辰月)에 태어나 무(戊)가 투간(透干)하여 정관(正官)이 되었는데 술(戌)과 서로 충(沖)하여도 격(格)이 깨지는 것을 보지 못하니, 사고(四庫)가 충(沖)을 좋아한다는 [말이] 부족하지 않은 듯하다. 그러나 자(子)·오(午)·묘(卯)·유(酉)의 부류는 둘이 서로 원수가 되니 이는 충극(沖剋)의 충(沖)이고, 사묘(四墓)는 토(土)끼리 스스로 충(沖)하니 이는 충동(沖動)의 충(沖)이지 충극(沖剋)의 충(沖)이 아님을 알지 못한 것이다. 그러니 이미 토(土)를 정관(正官)으로 삼았다면 일에 무슨 해가 있겠는가? 그러므로 사묘(四墓)는 형충(刑沖)을 꺼리지 않으나, 형충(刑沖)이 반드시 격(格)을 이루는 것도 아니다. 그 이치가 매우 분명한데 사람들이 스스로 살피지 않을 뿐이다.
재(財)·관(官)·인(印)·식(食)은 네 가지 길신(吉神)이지만, 쓰는 것이 마땅하지 않으면 또한 격(格)을 깰 수 있다. 예컨대 식신(食神)이 칠살(七殺)을 띠었는데 재성(財星)이 투간(透干)하면 해가 되니, 재성(財星)이 격(格)을 깰 수 있는 것이다. 봄 나무[春木]에 화(火)가 왕하면 관성(官星)을 보는 것을 꺼리니, 관성(官星)이 격(格)을 깰 수 있는 것이다. 칠살(七殺)이 식신(食神)의 제압을 만났는데 인수(印綬)가 투간(透干)하면 공이 없으니, 인수(印綬)가 격(格)을 깰 수 있는 것이다. 재성(財星)이 왕하여 정관(正官)을 생하는데 식신(食神)이 드러나면 잡(雜)해지니, 식신(食神)이 격(格)을 깰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관(正官)의 격은 식신(食神)이 깨고, 인수(印綬)의 격은 재성(財星)이 깬다. 약을 쓰는 데 비유하면, 인삼(人蔘)·복령(茯苓)·황기(黃芪)·백출(白朮)은 본래 좋은 약재이지만 쓰는 것이 마땅함을 잃으면 또한 사람을 해칠 수 있다. 정관(正官)은 식상(食傷)을 꺼리고, 재성(財星)은 비겁(比劫)을 두려워하며, 인수(印綬)는 재성(財星)의 파(破)를 두려워하고, 식신(食神)은 인수(印綬)의 탈(奪)을 두려워하니, 섞어 맞추고 얽어 짜면 각각 그 묘(妙)를 다한다. 약한 것은 생부(生扶)를 기쁨으로 삼지만 강한 것은 생부(生扶)로 인해 도리어 해를 입으며, 쇠한 것은 억제를 꺼리지만 지나치게 왕한 것은 도리어 억제로 인해 이익을 얻는다. 길흉(吉凶)과 희기(喜忌)는 전적으로 필요에 부합하는지에 달려 있으며, 명칭 때문에 구별되는 것이 아니다.
살(煞)·상(傷)·효(梟)·인(刃)은 네 가지 흉신(凶神)이지만, 베풀기를 마땅하게 하면 또한 격(格)을 이룰 수 있다. 예컨대 인수(印綬)의 뿌리가 가벼운데 칠살(七殺)이 투간(透干)하여 도우면, 칠살(七殺)이 격(格)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재성(財星)이 비겁(比劫)을 만났을 때 상관(傷官)이 풀 수 있으면, 상관(傷官)이 격(格)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식신(食神)이 칠살(七殺)을 띠었을 때 영리한 효신(梟神)이 쓰임을 얻으면, 효신(梟神)이 격(格)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재성(財星)이 칠살(七殺)을 만났을 때 양인(陽刃)이 액을 풀 수 있으면, 양인(陽刃)이 격(格)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재성(財星)은 상관(傷官)을 꺼리지 않고, 정관(正官)은 효신(梟神)을 꺼리지 않으며, 칠살(七殺)은 양인(陽刃)을 꺼리지 않는다. 나라를 다스리는 데 긴 창과 큰 극(戟)이 본래 좋은 도구는 아니지만, 베풀기를 마땅하게 하면 난(亂)을 평정할 수 있는 것과 같다.
월령(月令)의 용신(用神)을 사주(四柱)와 짝지으면 본디 글자마다의 생극(生克)으로 길흉(吉凶)을 나누지만, 같은 생극(生克)이라도 선후(先後) 사이에서 마침내 길흉(吉凶)이 나뉘는 것이 있으니, 이것이 더욱 명(命)을 논하는 오묘함이다. 예컨대 정관(正官)에 똑같이 재성(財星)과 상관(傷官)이 함께 투간(透干)하였더라도 선후(先後)에 차이가 있다. 가령 갑(甲)이 유(酉)의 정관(正官)을 쓰는데 정(丁)이 앞에 있고 무(戊)가 뒤에 있으면, 뒤에 있는 재성(財星)으로 상관(傷官)을 풀게 되니 비록 귀하지는 못하더라도 후운(後運)에 반드시 좋은 결말이 있다. 만약 무(戊)가 앞에 있고 정(丁)이 뒤인 시(時)에 있으면, 정관(正官)이 재성(財星)의 생을 만났다가 뒤에 상관(傷官)으로 인해 깨지니, 설령 앞의 운이 조금 순조롭더라도 끝내 좋은 결말이 없고 자식[子嗣] 또한 어렵다. 인격(印格)에 똑같이 재성(財星)을 탐하여 인수(印綬)를 무너뜨리는[貪財壞印] 경우라도 선후(先後)에 차이가 있다. 예컨대 갑(甲)이 자(子)의 인수(印綬)를 쓰는데 기(己)가 앞에 있고 계(癸)가 뒤에 있으면, 설령 부유하지 않더라도 만년이 조금 순조롭다. 만약 계(癸)가 앞에 있고 기(己)가 시(時)에 있으면 만년 또한 초췌하다. 식신(食神)에 똑같이 재성(財星)과 효신(梟神)이 함께 투간(透干)하였더라도 선후(先後)에 차이가 있다. 예컨대 임(壬)이 갑(甲)의 식신(食神)을 쓰는데 경(庚)이 앞에 있고 병(丙)이 뒤에 있으면 만운(晚運)이 반드시 형통하며, 격(格) 또한 부유하고 귀함을 바라볼 만하다. 만약 병(丙)이 앞에 있고 경(庚)이 시(時)에 있으면 만운(晚運)이 반드시 담담하여 부귀(富貴)가 둘 다 공허하다. 칠살(七殺)에 똑같이 재성(財星)과 식신(食神)이 함께 투간(透干)하였더라도 선후(先後)에 큰 차이가 있다. 예컨대 기(己)가 묘월(卯月)에 태어나 계(癸)가 앞에 있고 신(辛)이 뒤에 있으면, 재성(財星)이 용(用)을 돕고 뒤에서 칠살(七殺)이 식신(食神)의 제압을 받으니 대귀(大貴)를 잃지 않는다. 만약 신(辛)이 앞에 있고 계(癸)가 시(時)에 있으면, 칠살(七殺)이 식신(食神)의 제압을 만났으나 재성(財星)이 식신(食神)을 돌려 칠살(七殺)을 돕게 하니, 귀하지 못할 뿐 아니라 후운(後運)이 쓸쓸하고 아울러 장수하기도 어렵다. 그 밖에 이와 같은 부류는 예로써 미루어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길흉(吉凶)이 쉬운 것이다. 병(丙)이 갑인월(甲寅月)에 태어나 연(年)에 계(癸), 시(時)에 무(戊)가 있는 경우에 이르러서는, 정관(正官)이 인수(印綬)를 생할 수 있어 무(戊)의 합을 두려워하지 않고, 무(戊)는 일간[身]을 설기하여 수기(秀氣)가 될 수 있으면서 갑(甲)을 넘어 계(癸)와 합할 수 없으니, 대귀(大貴)의 격(格)이다. 가령 연월(年月)이 무(戊)·계(癸)이고 시(時)가 갑(甲)이거나, 연(年)이 갑(甲)이고 월(月)이 계(癸), 시(時)가 무(戊)라면, 무(戊)가 막힘이 없어 계(癸)를 온전히 합하니 격(格)이 크게 깨진다. 병(丙)이 신유(辛酉)[월]에 태어나 연(年)에 계(癸), 시(時)에 기(己)가 있으면, 상관(傷官)이 재성(財星)에 의해 가로막혀 상관(傷官)의 [극하는] 힘이 없으니 간혹 작은 귀(貴)가 있다. 가령 계(癸)·기(己)가 나란히 붙어 있고 가운데에 신(辛)의 막힘이 없다면 격(格)이 모두 깨진다. 신(辛)이 신월(申月)에 태어나 연(年)에 임(壬), 월(月)에 무(戊)가 있고 시상(時上)에 병(丙)의 정관(正官)이 있으면, 무(戊)에 가로막힌 임(壬)을 근심할 것이 없으니 격(格)이 또한 귀함을 허락한다. 가령 연(年)이 병(丙)이고 월(月)이 임(壬)이며 시(時)가 무(戊)이거나, 연(年)이 무(戊)이고 월(月)이 병(丙)이며 시(時)가 임(壬)이면, 임(壬)이 병(丙)을 극할 수 있으니 그 귀함을 바랄 수 없다. 이와 같은 부류는 이루 다 셀 수 없고, 그 가운데 길흉(吉凶)은 갑자기 깨닫기 어려운 듯하다. 그러나 그 까닭을 자세히 생각하면 이치가 매우 분명한데, 다만 얕은 자에게 말해 주기가 어려울 뿐이다.
팔자(八字)의 격국(格局)은 오로지 월령(月令)을 사주(四柱)와 짝짓는 것이니, 신살[星辰]의 좋고 나쁨은 이미 생극(生克)의 작용을 할 수 없는데 또 어찌 성패(成敗)의 권한을 쥐겠는가? 하물며 국(局)에 방해가 되면 재관(財官) 같은 좋은 것도 오히려 구제하지 못하는데, 하물며 길성(吉星)이겠는가? 국(局)에 쓰임이 있으면 칠살(七殺)·상관(傷官)이라도 어찌 흉신(凶神)이라 하겠는가? 이 때문에 격국(格局)이 이미 이루어졌으면 설령 판 가득 고신(孤辰)·입살(入煞)이 있더라도 그 귀함에 무슨 손상이 있겠으며, 격국(格局)이 이미 깨졌으면 설령 판 가득 천덕귀인(天德貴人)이 있더라도 무슨 공이 되겠는가? 요즘 사람들은 경중(輕重)을 알지 못하여 길성(吉星)을 보면 마침내 용신(用神)을 내버리고 사주(四柱)를 돌보지 않은 채 귀천(貴賤)을 함부로 논하고 화복(禍福)을 그릇되게 말하니 매우 가소롭다. 하물며 책에서 말하는 녹귀(祿貴)는 흔히 정관(正官)을 가리켜 말한 것이지 녹당(祿堂)·귀인(貴人)이 아니다. 예컨대 '정재(正財)가 상귀(傷貴)를 얻으면 기이하다'고 할 때 상귀(傷貴)란, 상관(傷官)은 재성(財星)을 생하는 도구이므로 정재(正財)가 이를 얻으면 기이한 것이다. 만약 귀인(貴人)을 가리킨다면 상귀(傷貴)는 무엇이란 말인가? 또 '득록(得祿)으로 인하여 자리를 피한다[避位]'는 말에서 득록(得祿)이란 관성(官星)을 얻는 것이다. 운(運)에서 관향(官鄉)을 얻으면 벼슬이 올라야 마땅하지만, 예컨대 재성(財星)이 상관(傷官)·식신(食神)을 쓰는데 운(運)에서 관성(官星)이 투출하면 격(格)이 [잡(雜)해지고], 정관(正官)[격]이 운(運)에서 또 관성(官星)을 만나면 [관이] 중(重)해지니, 무릇 이러한 부류는 다만 자리를 피해야 할 뿐이다. 만약 녹당(祿堂)으로 해석한다면 이런 이치가 없을 뿐 아니라, '득록피위(得祿避位)'라는 문장의 위아래가 서로 호응하지 않게 된다. 옛사람이 책을 지으면서 어찌 이토록 통하지 않았겠는가! 또 여명(女命)에 대해 '귀(貴)가 많으면 춤추는 치마에 노래하는 부채[舞裙歌扇]'라고 한 것이 있다. 귀(貴)가 많다는 것은 관성(官星)이 많다는 것이니, 여자는 관성(官星)을 남편으로 삼는데 정부(正夫)가 어찌 겹쳐 나올 수 있겠는가? 한 여자에 남편이 여럿이면 춤추는 치마에 노래하는 부채가 되는 것은 이치가 본디 그러하다. 만약 귀인(貴人)으로 해석한다면 이는 천성(天星)이지 남편이 아닌데, 많은 것이 무슨 방해가 되어 반드시 창기(娼妓)가 되겠는가? 그러나 신살[星辰]은 명서(命書)에서도 언급하는 바가 있는데, 책을 잘 보지 못하는 자가 이를 고집하는 것이다. 예컨대 '귀인(貴人)의 머리 위에 재관(財官)을 띠면 문 앞에 말이 가득하다[門充馳馬]'는 것은, 대개 재관(財官)은 사람의 아름다운 용모와 같고 귀인(貴人)은 사람의 의복과 같아서, 용모가 아름다운 자는 의복이 아름다우면 [아름다움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실제로는 재관(財官)이 격(格)을 이루면 귀인(貴人)의 머리 위가 아니더라도 어찌 문 앞에 말이 가득하지 않겠는가! 또 국(局)이 청귀(淸貴)하고 또 이덕(二德)을 띠면 반드시 영예로운 봉작을 받는다. 만약 오로지 이덕(二德)을 주로 한다면, 어찌 곧바로 '이덕(二德)을 띠면 두 나라의 봉작을 받는다'고 하지 않고 반드시 먼저 '칠살(七殺)이 없으면'이라고 말하였겠는가? 만약 명(命)이 험한 격(格)을 만났으나 사주[柱]에 이덕(二德)이 있어 흉을 만나도 구제가 있어 위태로움을 면할 수 있다고 한다면 그런 경우는 또한 있지만, 결국 격국(格局)의 귀천(貴賤)과는 무관하다.
팔자(八字)의 용신(用神)은 이미 오로지 월령(月令)을 주로 하는데, 어찌하여 또 외격(外格)이 있는가? 외격(外格)이란 대개 월령(月令)에 쓸 것이 없어 권도(權道)로 쓰는 것이므로 외격(外格)이라 한다. 예컨대 봄 나무[春木], 겨울 물[冬水], 토(土)가 사계(四季)에 태어난 부류는 일간[日]과 월령[月]이 같아서 용(用)으로 삼기 어려우니, 유상(類象)·속상(屬象)·충재(沖財)·회록(會祿)·형합(刑合)·요영(遙迎)·정란(井欄)·조양(朝陽) 등의 여러 격(格)을 모두 쓸 수 있다. 만약 월령(月令)에 스스로 용신(用神)이 있다면 어찌 따로 외격(外格)을 찾겠는가? 또 혹 봄 나무나 겨울 물이라도 천간[干頭]에 이미 재관(財官)이나 칠살(七殺)이 있는데 이를 버리고 외격(外格)으로 나아간다면 또한 크게 잘못된 것이다. 그러므로 천간[干頭]에 재성(財星)이 있으면 어찌 충재(沖財)를 쓰겠는가? 천간[干頭]에 관성(官星)이 있으면 어찌 합록(合祿)을 쓰겠는가? 책에 이르기를 '제강(提綱)에 쓸 것이 있으면 제강(提綱)이 중하다'고 하였고, 또 '관성(官星)이 있으면 격국(格局)을 찾지 말라'고 하였으니, 바뀔 수 없는 논의이다. 그러나 이른바 월령(月令)에 쓸 것이 없다는 것은 원래 월령(月令)에 본래 용신(用神)이 없는 것인데, 요즘 사람들은 이를 알지 못하여 흔히 재성(財星)이 겁탈당하고 정관(正官)이 상관(傷官)에 손상된 부류처럼 용신(用神)이 이미 깨진 것을 모두 월령(月令)에서 취할 것이 없다고 여기고 이를 버리고 외격(外格)으로 나아가니, 잘못되고 또 잘못된 것이다.
사람에게는 육친(六親)이 있으니, 이를 팔자(八字)에 짝지으면 역시 명(命)에 존재한다. 궁분(宮分)으로 짝짓는 것은, 연월일시(年月日時)가 위에서 아래로 가고 조상·부모·처·자식도 위에서 아래로 가니, 자리로써 서로 짝지으면 마침 마땅함을 얻는 것으로 바뀌지 않는 자리이다. 용신(用神)으로 짝짓는 것은, 정인(正印)은 어머니이니 내 몸이 나온 곳으로서 나를 생하는 것을 취한 것이다. 편재(偏財)는 나의 극제(剋制)를 받는데 어찌하여 도리어 아버지가 되는가? 편재(偏財)는 어머니의 정부(正夫)이니, 정인(正印)이 어머니가 되면 편재(偏財)가 아버지가 된다. 정재(正財)는 처가 되니 나의 극제(剋制)를 받는데, 남편은 아내의 벼리[綱]가 되고 아내는 남편을 따르기 때문이다. 관살(官煞)은 나를 극제(剋制)하는데 어찌하여 도리어 자녀가 되는가? 관살(官煞)은 재성(財星)이 생하는 것이니, 재성(財星)이 처첩(妻妾)이 되면 관살(官煞)은 자녀가 된다. 비견(比肩)이 형제가 되는 것은 또 이치가 뚜렷한 것이다. 그 사이에 득력(得力)의 유무와 길흉은, 사주(四柱)에 있는 것이 연월(年月)이든 일시(日時)든 재(財)·관(官)·상(傷)·인(刃) 가운데 무엇인지를 본 뒤에 육친(六親)을 용신(用神)에 짝짓는다. 국(局) 중에서 어떤 희기(喜忌)가 되는지를 참작하여 짝지으면 분명하게 알 수 있다.
무릇 명(命) 가운데 길흉(吉凶)은 사람에게 가까울수록 그 증험이 더욱 영험하다. 부귀빈천(富貴貧賤)은 본인의 일이니 말할 것도 없고, 육친(六親)에 이르러서는 처는 몸과 짝하고 자식은 후사(後嗣)가 되니 이 또한 몸에 절실한 일이다. 그러므로 명(命)을 보는 자는 처재(妻財)와 자식[을 중시하며], 제강(提綱)이 득력(得力)하거나 연간(年干)에 쓰임이 있으면 모두 부모는 몸이 나온 곳을 주관하니 또한 스스로 증험이 있다. 그러므로 제강(提綱)이 득력(得力)하거나 연간(年干)에 쓰임이 있으면 모두 부모가 쌍전(雙全)하고 득력(得力)함을 주관한다. 조상과 형제에 이르러서는 그다지 증험이 없다. 처로써 논하면, [일지에] 재관(財官)을 깔고 앉았으면 처가 현명하고 귀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재관(財官)을 깔고 앉았는데도 처가 불리하고, 상관(傷官)·양인(陽刃)을 만났는데도 처가 도리어 길한 경우가 있으니, 어째서인가? 이는 대개 월령(月令)의 용신(用神)과 짝지어 희기(喜忌)를 이루기 때문이다. 예컨대 처궁(妻宮)에 재성(財星)이 앉은 것은 길하지만 인격(印格)이 이를 만나면 도리어 아름답지 않다. 처궁에 정관(正官)이 앉은 것은 길하지만 상관(傷官)[격]이 이를 만나면 어찌 뜻대로 되겠는가? 처궁에 상관(傷官)이 앉은 것은 흉하지만 재격(財格)이 이를 만나면 재성(財星)을 생할 수 있고, 살격(煞格)이 이를 만나면 칠살(七殺)을 제압할 수 있어 도리어 처가 내조(內助)할 수 있음을 주관한다. 처궁에 양인(陽刃)이 앉은 것은 흉하지만, 혹 재(財)·관(官)·살(煞)·상(傷) 등의 격(格)으로 사주(四柱)가 이미 격국(格局)을 이루었는데 일주(日主)에 기운이 없어 전적으로 일인(日刃)에 의지해 일간[身]을 돕는다면, 처가 반드시 서로 도울 수 있다. 그 이치는 하나로 고집할 수 없다. 처궁(妻宮)을 보았으면 또 처성(妻星)을 본다. 처성(妻星)이란 천간[干頭]의 재성(財星)이다. 처성(妻星)이 투출하여 국(局)을 이루는 경우, 예컨대 관격(官格)에 재성(財星)이 투출하거나, 인수(印綬)가 많은데 재성(財星)을 만나거나, 식상(食傷)에 재성(財星)이 투출하여 용(用)이 되는 부류라면, 설령 [일지에] 깔고 앉은 것이 쓸모없더라도 역시 내조(內助)를 주관한다. 처성(妻星)이 투출하여 격(格)을 깨는 경우, 예컨대 인수(印綬)가 가벼운데 재성(財星)이 드러나거나, 식신(食神)·상관(傷官)[격], 칠살(七殺)이 투출하였는데 재성(財星)을 만나는 부류라면, 설령 깔고 앉은 것이 쓰임이 있더라도 역시 형극(刑剋)을 조심해야 한다. 또 처성(妻星)이 투출하여 격(格)을 이루었거나 처궁(妻宮)에 쓰임이 있는데 깔고 앉은 자리가 형충(刑沖)되면, 아름다운 처를 얻더라도 해로(偕老)하기 어려움을 면하지 못한다. 또 처성(妻星)이 두 개 투출하여 편정(偏正)이 섞여 나오면, 어찌 한 남편에 처가 여럿이겠는가? 이 또한 형극(刑剋)을 조심해야 하는 도리이다. 자식[子息]에 이르러서는, 그 궁분(宮分)과 [자식]성(星)이 투출한 희기(喜忌)를 보는 이치가 처를 논하는 것과 대략 같다. 다만 자식을 볼 때에는 장생(長生)·목욕(沐浴)의 노래도 익숙히 읽어야 하니, 예컨대 “장생(長生)은 자식 넷 중 중순에 반, 목욕(沐浴)은 한 쌍으로 길상을 보전하고, 관대(冠帶)·임관(臨官)은 자식 셋의 자리, 제왕[旺] 중에는 다섯 자식이 절로 줄을 이루며, 쇠(衰) 중에는 자식 둘, 병(病) 중에는 하나, 사(死) 중에는 늙도록 아들이 없으니, 남의 자식을 데려다 기르지 않으면, 묘(墓)에 들 때에 명(命)이 요절하고, 수기(受氣)는 절(絶)이 되어 자식 하나, 태(胎) 중에는 첫 소생이 딸을 기르며, 양(養) 중에는 자식 셋에 하나만 남으니, 남자는 [자식]궁을 자세히 살펴라”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그러나 장생(長生)을 논하는 법은 양(陽)을 쓰고 음(陰)을 쓰지 않는다. 예컨대 갑(甲)·을(乙) 일(日)은 다만 경금(庚金)의 장생(長生)으로 사(巳)·유(酉)·축(丑)의 순행(順行)으로 세는 국(局)만 쓰고, 신금(辛金)의 역행(逆行)으로 세는 자(子)·신(申)·진(辰)은 쓰지 않는다. 비록 책에 '정관[官]은 딸, 칠살[煞]은 아들'이라는 설이 있으나, 결국 갑(甲)은 경(庚)을 아들로 삼아 양국(陽局)을 쓰고 을(乙)은 신(辛)을 아들로 삼아 음국(陰局)을 [쓴다고] 할 수는 없다. 대개 목(木)이 일주(日主)가 되면 갑(甲)·을(乙)을 묻지 않고 모두 경(庚)을 아들, 신(辛)을 딸로 삼는 것이 그 이치가 그러하니, 관살(官煞)에 얽매이면 어찌 증험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팔자(八字)가 손에 들어오면 자식을 보려 할 때 먼저 시지(時支)를 본다. 예컨대 갑(甲)·을(乙) 일생(日生)이면 그 시(時)가 경금(庚金)에게 과연 어떤 궁(宮)에 해당하는지, 생왕(生旺)인지 사절(死絶)인지를 보면 그 많고 적음에 이미 정해진 수가 있고, 그런 뒤에 시간(時干)의 자성(子星)을 짝짓는다. 예컨대 재격(財格)인데 시간(時干)에 식신(食神)이 투출하거나, 관격(官格)인데 시간(時干)에 재성(財星)이 투출하는 부류는 모두 시간(時干)에 쓰임이 있다고 하니, 설령 시(時)가 사절(死絶)을 만나더라도 역시 자식이 귀함을 주관하되 다만 그다지 많지 않을 뿐이다. 만약 또 생왕(生旺)을 만나면 기린 같은 아이가 무릎을 에워쌀 것이니 어찌 헤아릴 수 있겠는가? 만약 시간(時干)이 좋지 않아 자성(子星)이 투출하여 국(局)을 깨면, 설령 생왕(生旺)을 만나더라도 자식을 두기 어렵다. 만약 또 사절(死絶)이면 바랄 것이 없다. 이것이 처와 자식을 논하는 대략이다.
운(運)을 논하는 것은 명(命)을 보는 것과 두 가지 법이 아니다. 명(命)을 볼 때는 사주(四柱)의 간지(干支)를 월령(月令)의 희기(喜忌)에 짝짓고, 운(運)을 취할 때는 또 운(運)의 간지[干]를 팔자(八字)의 희기(喜忌)에 짝짓는다. 그러므로 운(運) 중에서 매 운(運)마다 한 글자를 행하면 반드시 이 한 글자를 명(命) 중의 간지(干支)에 짝지어 전체를 보아야 하니, 기쁨이 되는지 꺼림이 되는지에 따라 길흉(吉凶)이 분명해진다. 무엇을 희(喜)라 하는가? 명(命) 중에서 기뻐하는 신(神)을 내가 얻어 도와주는 것이 이것이다. 예컨대 정관(正官)이 인수(印綬)를 써서 상관(傷官)을 제압하는데 운(運)이 인수(印綬)를 돕거나, 재성(財星)이 정관(正官)을 생하는데 일간[身]이 가벼워 운(運)이 일간[身]을 돕거나, 인수(印綬)가 재성(財星)을 띠어 꺼림이 되는데 운(運)이 재성(財星)을 겁탈하거나, 식신(食神)이 칠살(七殺)을 띠어 격(格)을 이루었는데 일간[身]이 가벼워 운(運)이 인수(印綬)를 만나거나 칠살(七殺)이 무거워 운(運)이 식신(食神)을 돕거나, 상관(傷官)이 인수(印綬)를 찼는데 운(運)이 관살(官煞)로 행하거나, 양인(陽刃)이 정관(正官)을 쓰는데 운(運)이 재향(財鄉)을 돕거나, 월겁(月劫)이 재성(財星)을 쓰는데 운(運)이 상관(傷官)·식신(食神)으로 행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부류는 모두 좋은 운(運)이다. 무엇을 기(忌)라 하는가? 명(命) 중에서 꺼리는 것을 내가 거슬러 베푸는 것이 이것이다. 예컨대 정관(正官)에 인수(印綬)가 없는데 운(運)이 상관(傷官)으로 행하거나, 재성(財星)에 식신(食神)이 투출하지 않았는데 운(運)이 칠살(七殺)로 행하거나, 인수(印綬)가 정관(正官)을 쓰는데 운(運)이 정관(正官)을 합하거나, 식신(食神)이 칠살(七殺)을 띠었는데 운(運)이 재성(財星)으로 행하거나, 칠살(七殺)이 식신(食神)의 제압을 받는데 운(運)이 효신(梟神)을 만나거나, 상관(傷官)이 인수(印綬)를 찼는데 운(運)이 재성(財星)으로 행하거나, 양인(陽刃)이 칠살(七殺)을 쓰는데 운(運)이 식신(食神)을 만나거나, 건록(建祿)이 정관(正官)을 쓰는데 운(運)이 상관(傷官)을 만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부류는 모두 패운(敗運)이다. 기쁜 듯하나 실은 꺼리는 것이 있으니, 어째서인가? 예컨대 정관(正官)이 인수(印綬)의 운(運)을 만났는데 본명(本命)에 합이 있거나, 인수(印綬)가 정관(正官)의 운(運)을 만났는데 본명(本命)이 칠살(七殺)을 쓰는 부류가 이것이다. 꺼리는 듯하나 실은 기쁜 것이 있으니, 어째서인가? 예컨대 정관(正官)이 상관(傷官)의 운(運)을 만났는데 명(命)에 인수(印綬)가 투출하였거나, 재성(財星)이 칠살(七殺)의 운(運)으로 행하는데 명(命)에 식신(食神)이 투출한 부류가 이것이다. 또 천간[운]은 행하나 지지[운]는 행하지 않는 것이 있으니, 어째서인가? 예컨대 병(丙)이 자월(子月)·해년(亥年)에 태어났으면, 병(丙)·정(丁)을 만나면 일간[身]을 돕지만 사(巳)·오(午)를 만나면 서로 충(沖)하는 것이 이것이다. 또 지지[운]는 행하나 천간[운]은 행하지 않는 것이 있으니, 어째서인가? 예컨대 갑(甲)이 유월(酉月)에 태어나 신금(辛金)이 투출하였으나 정관(正官)이 오히려 약하면, 신(申)·유(酉)를 만나면 정관(正官)이 뿌리를 내리지만 경(庚)·신(辛)을 만나면 칠살(七殺)이 섞이고 정관(正官)이 중(重)해지는 부류가 이것이다. 또 천간이 같은 부류인데 둘 다 행하지는 못하는 것이 있으니, 어째서인가? 예컨대 정(丁)이 해월(亥月)에 태어나 연(年)에 임(壬)의 정관(正官)이 투출하였으면, 병(丙)을 만나면 일간[身]을 돕지만 정(丁)을 만나면 정관(正官)을 합하는 부류가 이것이다. 또 지지가 같은 부류인데 둘 다 행하지는 못하는 것이 있으니, 어째서인가? 예컨대 무(戊)가 묘월(卯月)에 태어나고 축년(丑年)이면, 신(申)을 만나면 스스로 장생(長生)에 앉지만 유(酉)를 만나면 축(丑)과 회합하여 정관(正官)을 손상하는 부류가 이것이다. 또 같은 상충(相沖)이라도 완급(緩急)이 나뉘는 것이 있으니, 어째서인가? 연월(年月)을 충(沖)하면 급하고 일시(日時)를 충(沖)하면 완만하다. 또 같은 상충(相沖)이라도 경중(輕重)이 나뉘는 것이 있으니, 어째서인가? 운(運)이 본래 좋은데 충(沖)을 만나면 가볍고, 운(運)이 이미 꺼리는 것인데 또 충(沖)하면 무겁다. 또 충(沖)을 만났으나 충(沖)하지 않는 것이 있으니, 어째서인가? 예컨대 갑(甲)이 유(酉)의 정관(正官)을 쓰는데 묘(卯)로 행하면 충(沖)하지만, 본명(本命)에서 사(巳)·유(酉)가 서로 회합하면 충(沖)이 힘이 없다. 연지(年支)가 해(亥)·미(未)이면 묘(卯)가 연지와 회합하여 월(月)의 정관(正官)을 충(沖)하지 않는 부류가 이것이다. 또 한 번의 충(沖)이 두 번의 충(沖)이 되는 것이 있으니, 어째서인가? 예컨대 을(乙)이 신(申)의 정관(正官)을 쓰는데, 두 신(申)이 나란히 있으면 하나의 인(寅)을 충(沖)하지 않지만, 운(運)에서 또 인(寅)을 만나면 운(運)과 본명(本命)이 합하여 두 인(寅)을 이루어 두 신(申)을 충(沖)하는 부류가 이것이다.
명(命)의 격국(格局)은 팔자(八字)에서 이루어지지만, 운(運)을 짝지으면 또한 성격(成格)·변격(變格)의 중요한 권한이 있다. 그 성격(成格)·변격(變格)은 희기(喜忌)·화복(禍福)에 비해 더욱 중요하다. 무엇을 성격(成格)이라 하는가? 본명(本命)의 용신(用神)이 이루어졌으나 온전하지 못한 것을 [운이] 따라가 완성해 주는 것이 이것이다. 예컨대 정(丁)이 진월(辰月)에 태어나 임(壬)이 투간(透干)하여 정관(正官)이 되었는데 운(運)이 신(申)·자(子)를 만나 회합하거나, 을(乙)이 진월(辰月)에 태어나 혹 신(申)이나 자(子)가 인수(印綬)로 회국(會局)하였는데 운(運)이 임(壬)·계(癸)를 만나 투출시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부류는 모두 성격(成格)이다. 무엇을 변격(變格)이라 하는가? 예컨대 정(丁)이 진월(辰月)에 태어나 임(壬)이 투간(透干)하여 정관(正官)이 되었는데 운(運)이 술(戌)을 만나 진(辰) 중의 상관(傷官)을 투출시키거나, 임(壬)이 술월(戌月)에 태어나 정(丁)·기(己)가 함께 투간(透干)하고 지지(地支)가 또 인(寅)과 회합하고 오(午)와 회합하여 재왕생관(財旺生官)이 되었는데 운(運)이 무토(戊土)를 만나 술(戌) 중의 칠살(七殺)을 투출시키거나, 임(壬)이 해월(亥月)에 태어나 기(己)가 투간(透干)하여 용(用)이 되어 건록용관(建祿用官)이 되었는데 운(運)이 묘(卯)·미(未)를 만나 해(亥)와 회합하여 목(木)을 이루어 또 건록(建祿)을 상관(傷官)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부류는 모두 변격(變格)이다. 그러나 성격(成格)을 만나고도 기뻐하지 않는 것이 있으니, 어째서인가? 예컨대 임(壬)이 오월(午月)에 태어나 운(運)에서 기(己)의 정관(正官)이 투출하였는데 본명(本命)에 갑(甲)·을(乙)이 있는 부류가 이것이다. 또 변격(變格)을 만나고도 꺼리지 않는 것이 있으니, 어째서인가? 예컨대 정(丁)이 진월(辰月)에 태어나 임(壬)이 투간(透干)하여 정관(正官)을 쓰는데 무(戊)를 만났으나 명(命)에 갑(甲)이 있거나, 임(壬)이 해월(亥月)에 태어나 기(己)가 투간(透干)하여 정관(正官)을 쓰는데 운(運)이 묘(卯)·미(未)를 만났으나 명(命)에 경(庚)·신(辛)이 있는 부류가 이것이다. 성격(成格)·변격(變格)은 관계됨이 매우 크니, 운(運)을 취하는 자는 자세히 살펴야 한다.
명(命) 가운데의 희기(喜忌)는 비록 지지(地支)와 천간(天干)에 모두 있으나, 천간은 하늘을 주관하여 동(動)하여 작위함이 있고, 지지는 땅을 주관하여 정(靜)하여 쓰임을 기다리며, 또 천간은 하나를 주관하고 지지는 여럿을 지장하니, 복이 되고 화가 되는 것이 어찌 다르지 않겠는가? 비유하자면 갑(甲)이 유(酉)의 정관(正官)을 쓰는데 경(庚)·신(辛)을 만나면 관살(官煞)이 섞이지만, 신(申)·유(酉)는 이 예로 삼지 않는다. 신(申) 또한 신(辛)의 왕지(旺地)이니, 신(辛)이 신(申)·유(酉)에 앉은 것은 부관(府官)이 또 도인(道印)을 관장하는 것과 같다. 두 신(辛)을 만나면 정관(正官)이 중(重)함을 범하지만, 두 유(酉)는 이 예로 삼지 않는다. 신(辛)이 두 유(酉)에 앉은 것은 한 부(府)가 두 군(郡)을 겸하여 다스리는 것과 같다. 정(丁)이 투출하면 정관(正官)을 손상하지만, 오(午)를 만나는 것은 이 예로 삼지 않는다. 정(丁)은 동(動)하고 오(午)는 정(靜)하며, 또 [오(午)에는] 정(丁)·기(己)가 함께 지장되어 있으니 그것이 재성(財星)이 될지 어찌 알겠는가? 그러나 또한 지지가 화복(禍福)을 지을 수 있는 경우가 있으니, 어째서인가? 예컨대 갑(甲)이 유(酉)의 정관(正官)을 쓰는데, 오(午)를 만나도 유(酉)를 손상하지 못하지만, 또 인(寅)이나 술(戌)을 만나 두 자리를 사이에 두지 않으면 둘이 합하여 화(火)가 동하니 역시 손상할 수 있다. 이로써 반대로 보면, 예컨대 갑(甲)이 신월(申月)에 태어났을 때 오(午)는 칠살(七殺)을 제압하지 못하지만, 인(寅)과 회합하고 술(戌)과 회합하면 둘이 국(局)을 맑게 하여 화(火)가 동하니 역시 [제압]할 수 있다. 그러나 반드시 회합해야 동함이 있으니, 이것이 바로 천간과 구별되는 점이다. 이 한 가지로 나머지를 알 수 있다.
지지 가운데의 희기(喜忌)는 본디 천간과 구별되지만, 운(運)에서 투청(透清)을 만나면 정(靜)하여 쓰임을 기다리던 것이 바로 그 쓰임을 얻으니, 희기(喜忌)의 증험이 여기서 드러난다. 무엇을 투청(透清)이라 하는가? 예컨대 갑(甲)이 유(酉)의 정관(正官)을 쓰는데 진(辰)·미(未)를 만나면 곧 재성(財星)이 되니 운(運)에서 무(戊)가 투출하거나, 오(午)·미(未)를 만나면 곧 상관(傷官)이 되니 운(運)에서 정(丁)이 투출하는 부류가 이것이다. 만약 명(命)과 운(運)의 두 지지가 회국(會局)하면 역시 청(清)으로 논한다. 예컨대 갑(甲)이 유(酉)의 정관(正官)을 쓰는데 본명(本命)에 오(午)가 있고 운(運)이 인(寅)·술(戌)을 만나는 부류이다. 그러나 [오(午)가] 연(年)에 있으면 무겁고, 일(日)에 있으면 그 다음이며, 시(時)가 오(午)에 생하였는데 운(運)이 인(寅)·술(戌)을 만나 회국(會局)하는 데 이르러서는 완만하여 급하지 않다. 비록 격(格)의 성패(成敗)와 고저(高低)는 팔자(八字)에 이미 정론이 있어 명(命) 중에 원래 있는 것과는 같지 않지만, 이 5년 동안에는 역시 그 화복(禍福)을 좌우할 수 있다. 만약 월령(月令)의 물(物)이 운(運) 중에서 투청(透清)되면 명(命) 중에 원래 있는 것과 그다지 차이가 없으니, 곧 앞 편에서 말한 행운(行運)의 성격(成格)·변격(變格)이 이것이다. 그러므로 무릇 한 팔자(八字)가 손에 들어오면 반드시 천간 하나하나, 지지 하나하나를 위아래로 통틀어 보아야 한다. 지지는 천간의 생지(生地)이고, 천간은 지지의 발용(發用)이다. 예컨대 명(命) 중에 갑(甲) 자가 하나 있으면 네 지지를 통틀어 보아 인(寅)·해(亥)·묘(卯)·미(未) 등의 글자가 있는지 보니, 한 글자라도 있으면 모두 갑목(甲木)의 뿌리이다. 해(亥) 자가 하나 있으면 네 [천간]을 통틀어 보아 임(壬)·갑(甲) 두 글자가 있는지 본다. 임(壬)이 있으면 해(亥)는 임(壬)의 녹(祿)이니 임수(壬水)로 쓰고, 갑(甲)을 쓰면 해(亥)는 갑(甲)의 장생(長生)이니 갑목(甲木)으로 쓰며, 임(壬)·갑(甲)이 모두 갖추어지면 하나는 녹(祿)을 뿌리로, 하나는 장생(長生)을 뿌리로 삼아 둘을 함께 쓴다. 운(運)을 취하는 것도 이 방법을 쓰니, 본명(本命) 팔자(八字)에 간지(干支)를 하나하나 짝지을 따름이다.
팔자(八字)의 용신(用神)은 오로지 월령(月令)에 의거하니, 월령[月]에 용신(用神)이 없어야 비로소 격국(格局)을 찾는다. 월령(月令)은 근본이고 외격(外格)은 말단이다. 요즘 사람들은 경중(輕重)을 알지 못하여 격국(格局)에 얽매여 거짓을 붙잡고 참을 잃는다. 그러므로 무(戊)가 갑인월(甲寅月)에 태어나 시상(時上)이 경신(庚申)이면, 이를 드러난 칠살(七殺)에 제압이 있는 것으로 보지 않고 전식지격(專食之格)으로 여겨 갑(甲)을 만나면 복이 줄어든다고 한다. 병(丙)이 자월(子月)에 태어나 시(時)에 사(巳)의 녹(祿)을 만나면, 이를 정관격(正官格)에 녹(祿)이 돌아와 일간[身]을 돕는 것으로 보지 않고 일록귀시(日祿歸時)로 여겨 정관(正官)을 만나면 국(局)이 깨진다고 한다. 신일(辛日)에 병(丙)이 투출하고 시(時)가 무자(戊子)이면, 이를 신일(辛日)이 정관(正官)을 얻고 인수(印綬)를 만난 것으로 보지 않고 조양격(朝陽格)으로 여겨 병(丙) 때문에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재성(財星)이 시(時)의 칠살(七殺)을 만나면, 이를 [재성이] 칠살(七殺)을 생하여 일간[身]을 공격하는 것으로 보지 않고 시상편관(時上偏官)으로 여긴다. 계(癸)가 사월(巳月)에 태어나 시(時)가 갑인(甲寅)이면, 이를 암관(暗官)이 깨짐을 당한 것으로 보지 않고 형합(刑合)으로 격(格)을 이룬 것으로 여긴다. 계(癸)가 겨울 달에 태어나 유일(酉日)·해시(亥時)이고 무(戊)가 투출하여 술(戌)에 앉았으면, 이를 월겁(月劫)·건록(建祿)이 정관(正官)을 쓰고 [정관이] 통근(通根)한 것으로 보지 않고 공술지격(拱戌之格)으로 여겨 전실(填實)되어 불리하다고 한다. 신일(辛日)이 축(丑)에 앉고 인년(寅年)·해월(亥月)·묘시(卯時)이면, 이를 정재격(正財格)으로 보지 않고 전실공귀(填實拱貴)로 여긴다. 을(乙)이 인월(寅月)을 만나고 시(時)가 병자(丙子)이면, 이를 목화통명(木火通明)으로 보지 않고 서귀격(鼠貴格)을 이룬 것으로 여긴다. 이와 같은 그릇된 논의는 백에 하나도 옳은 것이 없으니, 이는 모두 명리(命理)를 알지 못하여 함부로 평단(評斷)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팔자(八字)에는 본래 정해진 이치가 있으나, 이치가 밝지 않으면 마침내 이단(異端)이 생기고, 함부로 말하고 함부로 들어 굳어져 깨뜨릴 수 없게 된다. 예컨대 간지(干支)를 논할 때는 음양(陰陽)의 이치를 알지 못하고 속서(俗書)의 체상(體象) 가결(歌訣)을 확론(確論)으로 여기며, 격국(格局)을 논할 때는 오로지 월령(月令)을 찾아야 함을 알지 못하고 외격(外格)에 얽매이는 것을 활변(活變)으로 여기며, 생극(生克)을 논할 때는 희기(喜忌)를 살피지 않고 왕한 것을 상하게 하고 약한 것을 돕는 것을 정법(定法)으로 여기며, 행운(行運)을 논할 때는 같은 가운데 다름이 있음을 묻지 않고 간지(干支)가 서로 비슷한 것을 한 예로 여긴다. 그 연유를 따져 보면, 하나는 책 속 글자 쓰임의 경중(輕重)에 대해 그 뜻을 알지 못하여 그릇되게 편견을 낳은 것이고, 하나는 속서(俗書)가 무지하게 망령되이 지은 것을 [따라] 그 설을 오해하여 깊이 미로에 들어간 것이며, 하나는 명(命)을 논하고 운(運)을 취함에 우연히 들어맞은 것을 마침내 자기 견해로 삼아 바뀔 수 없다고 여기는 것이고, 하나는 옛사람의 명식(命式)에도 잘못 수록된 것이 있고, 설령 잘못 수록되지 않았더라도 또 자기 뜻으로 외격(外格)에 넣으니, 사람을 해침이 더욱 적지 않다. 예컨대 壬申、癸丑、己丑、甲戌은 본래 잡기(雜氣)의 재왕생관(財旺生官)인데, 이를 을해시(乙亥時)로 여겨 시상편관(時上偏官)으로 논하니, 왕한 재성(財星)이 칠살(七殺)을 생하여 장차 죽음에서 구하기에도 겨를이 없을 것을 어찌 알겠으며, 어디에서 귀(貴)를 취하겠는가? 이러한 부류가 매우 많으니, 모두 격국(格局)을 잘못 수록한 것이다. 예컨대 己未、壬申、戊子、庚申은 본래 식신생재(食神生財)인데, 월령(月令)을 버리고 무일(戊日)의 경신(庚申)이 합록(合祿)하는 격(格)으로 삼으려 하니, 본신(本身)에 스스로 재성(財星)과 식신(食神)이 있어 어찌 매우 아름답지 않은지를 어찌 알겠는가? 또 어찌 경(庚)으로 을(乙)을 합하여 국(局) 밖의 정관(正官)을 구하는 수고를 하겠는가? 이러한 부류가 매우 많으니, 모두 억지로 외격(外格)에 넣은 것이다. 사람이 진실로 마음속에 정견(定見)이 없고 이치를 살피는 것이 정밀하지 못하면, 이러한 그릇된 논의를 보고 어찌 미혹되지 않겠는가? 하물며 요즘 귀격(貴格) 가운데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또한 흔히 있음에랴? 술수를 행하는 사람은 반드시 귀한 명(命)을 지표로 삼으니, 혹은 풍문을 실제 근거로 삼고, 혹은 그 생일을 알아내어 곧 자기 뜻대로 생시(生時)를 덧붙여 귀격(貴格)을 날조하는 것을 어찌 알겠는가? 그 사람의 팔자(八字)는 시(時)가 대부분 확실하지 않으며, 그 본인조차도 스스로 알지 못한다. 만약 명(命)을 보는 자가 그 근본을 따지지 않고, 한갓 그가 이미 부귀하다는 이유로 그 설에 맞추어 따른다면, 종신토록 깨달을 날이 없는 것도 이상할 것이 없다!
정관[官]은 일간[身]을 극하니 비록 칠살(七殺)과 구별되지만 결국 그의 제압을 받는 것인데, 어찌하여 형충파해(刑沖破害)를 절대 꺼리며 이처럼 높이는가? 사람이 천지 사이에 태어나 결코 스스로 높임을 뽐낼 이치가 없으며, 비록 천자처럼 지극히 귀하더라도 또한 하늘과 조상이 위에 임함을 어찌 알겠는가? 정관(正官)은 분수상 마땅히 높여야 할 것이니, 나라에 임금이 있고 집에 어버이가 있는 것과 같다. 형충파해(刑沖破害)는 아래가 위를 범하는 것이니 어찌 옳겠는가? 형충파해(刑沖破害)를 꺼림으로 삼으면, 생하고 보호하는 것을 기쁨으로 삼는다. 그 기쁨을 보존하고 그 꺼림을 제거하면 귀하지만, 귀한 가운데 또 높고 낮음이 있으니 어째서인가? 재성(財星)과 인수(印綬)가 함께 투출한 것으로 논하면, 둘이 서로 방해하지 않으면 그 귀함이 크다. 예컨대 설상공(薛相公)의 명(命) 甲申、壬申、乙巳,戊寅은 임(壬)이 인수(印綬), 무(戊)가 재성(財星)인데 을(乙)로써 가로막혀 수(水)와 토(土)가 서로 방해하지 않으므로 대귀(大貴)가 되었다. 만약 壬戌、丁未、戊甲、乙卯이면 잡기정관(雜氣正官)이 투간(透干)하고 회지(會支)하여 가장 귀격(貴格)이지만, 임(壬)의 재성(財星)과 정(丁)의 인수(印綬) 둘이 서로 합하므로 여전히 고관무보(孤官無輔, 외로운 정관에 보좌가 없음)로 논하니, 그래서 7품(七品)에 오르지 못하였다. 만약 재성(財星)과 인수(印綬)를 둘 다 쓰지 않는다면, 인수(印綬)만 쓰는 것은 재성(財星)만 쓰는 것만 못하니, 인수(印綬)는 정관(正官)을 보호할 수 있으나 또한 정관(正官)을 설기할 수 있고, 재성(財星)은 정관(正官)을 생하기 때문이다. 만약 정관(正官)을 인수(印綬)로 화(化)하고 재성(財星)이 투출하면 또 매우 수려하니 대귀(大貴)의 격(格)이다. 예컨대 김장원(金狀元)의 명(命) 乙卯、丁亥、丁未、庚戌은 재성(財星)과 인수(印綬)를 함께 쓰고 상관(傷官)이 없으며 칠살(七殺)이 섞이지 않았으니, 이른바 그 꺼림을 제거하고 그 기쁨을 보존한 것이다. 그러나 상관(傷官)을 만나면 인수(印綬)를 차는 데 달려 있고, 칠살(七殺)이 섞이면 맑음을 취하는 것을 귀하게 여긴다. 예컨대 선참국(宣參國)의 명(命) 己卯、辛未、壬寅、辛亥는 미(未) 중의 기(己)의 정관(正官)이 투간(透干)하여 용(用)이 맑은데, 지지가 수국(水局)을 회합하나 두 신(辛)이 이를 풀어 주니, 이는 상관(傷官)을 만나 인수(印綬)를 찬 것이다. 이참정(李參政)의 명(命) 庚寅、乙酉、甲子、戊辰은 갑(甲)이 유(酉)의 정관(正官)을 쓰는데 경금(庚金)이 섞였으나 을(乙)이 이를 합하여 칠살(七殺)을 합하고 정관(正官)을 남기니, 이는 칠살(七殺)이 섞였으나 맑음을 취한 것이다. 정관격(正官格)에 상관(傷官)이 투출하여 인수(印綬)를 쓰는 경우에 이르러서는 또 재성(財星)을 보는 것을 꺼리니, 재성(財星)은 인수(印綬)를 제거할 수 있으나 정관(正官)을 생하지는 못하고 마침 상관(傷官)을 보호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또한 재성(財星)을 만나고도 도리어 대귀(大貴)한 경우가 있으니, 예컨대 범태부(範太傅)의 명(命) 丁丑、壬寅、己巳、丙寅은 지지에 사(巳)·축(丑)이 갖추어져 금(金)으로 회합하여 상관(傷官)이 되는데 병(丙)·정(丁)이 이를 풀어 주니, 임(壬)이 투출한 것이 어찌 파격(破格)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병(丙)·정(丁)이 함께 투출하여 하나만 써도 충분하니, 정(丁)이 임(壬)을 합하여 재성(財星)이 제거되고, 병(丙)이 상관(傷官)을 제압하여 정관(正官)이 맑아지므로, 무정(無情)한 가운데 더욱 유정(有情)함을 알지 못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조화(造化)의 묘(妙)로서 변환이 무궁하니, 어찌 귀하지 않겠는가? 지지의 형충(刑沖)을 회합(會合)이 풀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앞 편에 보이니 다시 기술할 필요가 없고, 이후의 여러 격(格)에서도 언급하지 않겠다.
운(運)을 취하는 도(道)는 한 팔자(八字)마다 그 팔자(八字)의 논의가 있어, 그 이치가 매우 정밀하고 그 법이 매우 활발하니 다만 대략만 말할 수 있다. 변화는 사람에게 달려 있으니 얽매여서는 안 된다. 예컨대 정관(正官)의 운(運)을 취할 때는 정관(正官)이 거느리는 격(格)에 따라 나누어 짝짓는다. 정관(正官)이 재성(財星)·인수(印綬)를 쓸 때, 일간[身]이 조금 가벼우면 일간[身]을 돕는 [운]을 취하고, 정관(正官)이 조금 가벼우면 정관(正官)을 돕는 [운]을 취한다. 만약 정관(正官)이 드러났으면 합(合)을 만나서는 안 되고, 칠살(七殺)이 섞여서는 안 되며, 정관(正官)이 중(重)해져서는 안 된다. 지지(地支)의 형충(刑沖)은 어떤 국(局)을 이루었는지를 묻지 않고 모두 불리하다. 정관(正官)이 재성(財星)을 쓰면 운(運)은 인수(印綬)와 일간[身]이 왕한 곳을 기뻐하고, 식상(食傷)을 절대 꺼린다. 만약 일간[身]이 왕하고 재성(財星)이 가벼우며 정관(正官)이 약하면, 곧 그대로 재관(財官)의 운(運)을 취해도 된다. 정관(正官)이 인수(印綬)를 차면 운(運)은 재향(財鄉)을 기뻐하고, 상관(傷官)·식신(食神)도 도리어 길하다. 만약 정관(正官)이 무겁고 일간[身]이 가벼워 인수(印綬)를 찼다면 일간[身]이 왕한 [운]이 마땅하고 재운(財運)은 필요 없다. 정관(正官)이 상관(傷官)·식신(食神)을 띠어 인수(印綬)로 제압하면, 운(運)은 정관(正官)이 왕하고 인수(印綬)가 왕한 곳을 기뻐하고 재운(財運)을 절대 꺼린다. 만약 인수(印綬)가 겹쳐 나왔다면 재운(財運)도 해가 없다. 정관(正官)이 칠살(七殺)을 띠면 상관(傷官)·식신(食神)은 도리어 방해가 되지 않는다. 명(命) 중에서 겁재(劫財)를 써서 칠살(七殺)을 합하면 재운(財運)도 갈 수 있고 상관(傷官)·식신(食神)도 갈 수 있으며, 일간[身]이 왕하면 인수(印綬)도 갈 수 있으니, 다만 칠살(七殺)이 다시 드러나서는 안 될 뿐이다. 만약 명(命)에서 상관(傷官)을 써서 칠살(七殺)을 합하면 상관(傷官)·식신(食神)과 재성(財星)이 모두 갈 수 있으나 인수(印綬)를 만나는 것은 마땅하지 않다. 이는 모두 대략을 말한 것이고, 그 팔자(八字)마다 각각 논의가 있다. 운(運) 중에서 한 글자를 만날 때마다 각각 연구가 있어 때에 따라 용(用)을 취해야 하니, 말로 다 형용할 수 없다. 무릇 격(格)이 모두 그러하니, 정관(正官)만 그런 것이 아니다.
재성(財星)은 내가 극하는 것으로, 부려 쓰는 물건이며 정관(正官)을 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아름답다. 재백(財帛)이 되고, 처첩(妻妾)이 되고, 재능(才能)이 되고, 역마(驛馬)가 되니 모두 재성(財星)의 부류이다. 재성(財星)은 뿌리가 깊은 것을 기뻐하고 지나치게 드러나는 것은 마땅하지 않다. 그러나 한 자리가 투출하여 용(用)을 맑게 하는 것은 격(格)이 가장 기뻐하는 바이니, 드러났다고 하지 않는다. 설령 월령(月令)의 용신(用神)이 아니더라도 인(寅)에 을(乙)이 투출하거나 묘(卯)에 갑(甲)이 투출하는 부류와 같으면 하나는 지나치지 않지만, 너무 많으면 드러난 것이다. 그러나 재성(財星)이 왕하여 정관(正官)을 생하면 드러나도 꺼리지 않는다. 대개 드러남을 [꺼리는 것은] 겁탈을 막으려는 것인데, 정관(正官)을 생하면 겁재(劫財)가 물러나니, 비유하자면 부고(府庫)의 돈과 곡식을 관리가 지키고 있으면 설령 드러나더라도 누가 감히 빼앗겠는가? 예컨대 갈참정(葛參政)의 명(命) 壬申、壬子、戊午、乙卯가 어찌 재성(財星)이 드러난 것이 아니겠는가? 오직 정관(正官)을 생하기 때문에 꺼리지 않는 것이다. 재격(財格)의 귀한 국(局)은 한결같지 않다. 재왕생관(財旺生官)인 것은 일간[身]이 강하고 상관(傷官)이 투출하지 않으며 칠살(七殺)이 섞이지 않으면 귀격(貴格)이다. 재성(財星)이 식신(食神)의 생을 쓰는 것은 일간[身]이 강하고 정관(正官)이 드러나지 않으며 비겁(比劫)을 약간 한 자리 띠면 더욱 유정(有情)하니, 예컨대 壬寅、壬寅、庚辰、辛巳 양대랑(楊待郎)의 명(命)이 이것이다. 정관(正官)이 투출하고 일간[身]이 약하면 격(格)이 무너진다. 재격(財格)에 인수(印綬)를 찬 것이 있으니, 대개 외로운 재성(財星)은 귀하지 않으므로 인수(印綬)를 차서 일간[身]을 돕고 곧 인수(印綬)로써 귀(貴)를 취한다. 예컨대 乙未、甲申、丙申、庚寅 증참정(曾參政)의 명(命)이 이것이다. 그러나 재성(財星)과 인수(印綬)는 서로 나란해야 마땅하니, 예컨대 乙未、己卯、庚寅、辛巳는 을(乙)과 기(己)가 둘이 서로 용납하지 못하여 설령 좋은 점이 있더라도 작은 부(富)일 뿐이다. 식신(食神)을 쓰면서 인수(印綬)를 겸하여 쓰는 것이 있으니, 식신(食神)과 인수(印綬)가 둘이 서로 방해하지 않거나, 혹 암관(暗官)이 있어 식신(食神)을 제거하여 정관(正官)을 보호하면 모두 귀격(貴格)이다. 예컨대 오방안(吳榜眼)의 명(命) 庚戌、戊子、戊子、丙辰은 경(庚)과 병(丙)이 두 무(戊)를 사이에 두어 서로 극하지 않으니, 이는 식신(食神)과 인수(印綬)가 서로 방해하지 않는 것이다. 예컨대 평강백(平江伯)의 명(命) 壬辰、乙巳、癸巳、辛酉는 비록 식신(食神)과 인수(印綬)가 서로 극하지만 사(巳) 중 무(戊)의 정관(正官)을 보존하려 하니, 이는 식신(食神)을 제거하여 정관(正官)을 보호하는 것이다. 이와 반대이면 복이 줄어든다. 재성(財星)이 상관(傷官)을 쓰는 것이 있으니, 재성(財星)이 그다지 왕하지 않고 비견(比肩)이 강하면 상관(傷官)을 약간 한 자리 드러내어 이를 화(化)한다. 예컨대 甲子、辛未、辛酉、壬辰은 갑(甲)이 미(未)의 고(庫)에서 투출하였으나 신(辛)을 만나 겁재(劫財)가 되는데, 임(壬)이 겁재(劫財)를 화(化)하여 재성(財星)을 생하니 왕학사(汪學士)의 명(命)이 이것이다. 재성(財星)이 왕하고 겁재(劫財)가 없는데 상관(傷官)이 투출하면 도리어 불리하니, 대개 상관(傷官)은 본래 좋은 것이 아니므로 재성(財星)이 가볍고 겁재(劫財)가 투출하였을 때 부득이하게 쓰는 것이다. 왕한데 상관(傷官)을 드러내면 무엇 하러 그것을 쓰겠는가? 한갓 재성(財星)이 상관(傷官)을 만나 정관(正官)을 생하는 도구를 죽게 할 뿐이니, 어찌 부귀(富貴)를 바라겠는가? 재성(財星)이 칠살(七殺)을 띤 것이 있으니, 칠살(七殺)을 합하여 재성(財星)을 보존하거나 칠살(七殺)을 제압하여 재성(財星)을 생하면 모두 귀격(貴格)이다. 예컨대 모장원(毛狀元)의 명(命) 乙酉、庚辰、甲午、戊辰은 칠살(七殺)을 합하여 재성(財星)을 보존한 것이고, 이어사(李御史)의 명(命) 庚辰、戊子、戊寅、甲寅은 칠살(七殺)을 제압하여 재성(財星)을 생한 것이다.
재성(財星)이 칠살(七殺)·인수(印綬)를 쓰는 것이 있으니, [재성이] 칠살(七殺)을 돕는 것은 꺼림이 되므로 인수(印綬)로 이를 화(化)하면 격(格)이 부유한 국(局)을 이루고, 만약 겨울 토(土)가 이를 만나면 역시 귀격(貴格)이다. 예컨대 조대랑(趙待郎)의 명(命) 乙丑、丁亥、己亥、丙子는 칠살(七殺)을 화(化)하면서 곧 해동(解凍)하고, 또 재성(財星)이 드러나지 않아 그 인수(印綬)를 섞지 않으니 그래서 귀하다. 만약 재성(財星)이 칠살(七殺)·인수(印綬)를 쓰는데 인수(印綬)가 홀로이고 재성(財星)과 칠살(七殺)이 함께 투출하면, 귀하지 못할 뿐 아니라 부유하지도 못하다. 임(壬)이 오월(午月)에 태어나거나 계(癸)가 사월(巳月)에 태어난 경우에 이르러서는, 재성(財星)만 투출하여도 귀하니, 또 월령(月令)에 암관(暗官)이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丙寅、癸巳、癸未、壬戌 임상서(林尚書)의 명(命)이 이것이다. 또 임(壬)이 사월(巳月)에 태어나 재성(財星)만 투출하여도 귀한 것은, 병(丙)이 투출하고 무(戊)가 지장되어 칠살(七殺)을 버리고 재성(財星)으로 나아가니, 아름다운 것은 보존되고 미운 것은 버려지기 때문이다. 예컨대 丙辰、癸巳、壬戌、壬寅 왕태복(王太僕)의 명(命)이 이것이다. 겁재(劫財)·양인(陽刃)이 지나치게 무거워 재성(財星)을 버리고 칠살(七殺)로 나아가는 경우에 이르러서는, 예컨대 어느 상서(尚書)의 명(命) 丙辰、丙申、丙午、壬辰이니, 이는 변하고 또 변한 것이다.
재격(財格)의 운(運)을 취할 때는 곧 재격(財格)이 이룬 국(局)에 따라 나누어 짝짓는다. 재왕생관(財旺生官)인 것은 운(運)이 일간[身]이 왕한 곳과 인수(印綬)를 기뻐하고, 칠살(七殺)·상관(傷官)은 불리하다. 만약 정관(正官)을 생하고 뒤에 인수(印綬)가 투출하였으면 상관(傷官)의 땅도 그다지 해롭지 않다. 정관(正官)을 생하는데 식신(食神)을 띠어 국(局)이 깨진 경우에 이르러서는, 운(運)이 인수(印綬)를 기뻐하고 칠살(七殺)을 만나면 도리어 길하다. 재성(財星)이 식신(食神)의 생을 쓰는 경우, 재성(財星)과 식신(食神)이 무겁고 일간[身]이 가벼우면 일간[身]을 돕는 것을 기뻐하고, 재성(財星)과 식신(食神)이 가볍고 일간[身]이 무거우면 여전히 재성(財星)·식신(食神)으로 행한다. 칠살운(七殺運)은 꺼리지 않고, 정관(正官)·인수(印綬)가 도리어 어둡게 한다. 재격(財格)에 인수(印綬)를 찼으면 운(運)은 관향(官鄉)을 기뻐하고, 일간[身]이 약한데 이를 만나면 인수(印綬)가 왕한 것을 가장 기뻐한다. 재성(財星)이 식신(食神)·인수(印綬)를 쓰는 경우, 재성(財星)이 가벼우면 재성(財星)·식신(食神)을 기뻐하고, 일간[身]이 가벼우면 비견(比肩)·인수(印綬)를 기뻐하며, 정관운(正官運)은 방해가 되고 칠살(七殺)은 도리어 꺼리지 않는다. 재성(財星)이 상관(傷官)을 띠면 재운(財運)은 형통하고 칠살운(七殺運)은 불리하며, 운(運)이 정관(正官)·인수(印綬)로 행하면 그 아름다움을 보지 못한다. 재성(財星)이 칠살(七殺)을 띠면 칠살(七殺)을 합하든 칠살(七殺)을 제압하든 관계없이, 운(運)은 식상(食傷)과 일간[身]이 왕한 방향을 기뻐한다. 재성(財星)이 칠살(七殺)·인수(印綬)를 쓰면 인수(印綬)가 왕한 것이 가장 마땅하고, 재성(財星)을 만나면 반드시 꺼린다. 상관(傷官)·식신(食神)의 방향도 뜻대로 [갈 수 있다].
인수(印綬)는 일간[身]을 생하는 것을 기뻐하니, 정인(正印)·편인(偏印)이 똑같이 아름다운 격(格)이다. 그러므로 재성(財星)과 인수(印綬)는 편정(偏正)을 나누지 않고 똑같이 한 격(格)으로 논한다. 인수(印綬)의 격국(格局)도 한결같지 않다. 인수(印綬)가 있고 정관(正官)이 투출한 것은, 정관(正官)은 그 인수(印綬)를 생하는 것만 취하는 것이 아니라 곧 용(用)으로 삼을 수 있으니, 칠살(七殺)을 쓰는 것과는 다르다. 그러므로 일간[身]이 왕하고 인수(印綬)가 강하여도 지나침을 근심하지 않고, 다만 관성(官星)이 청순(清純)하면 되니, 예컨대 丙寅、戊戌、辛酉、戊子 장참정(張參政)의 명(命)이 이것이다. 그러나 또한 상관(傷官)·식신(食神)을 띠고도 귀한 것이 있으니, 예컨대 주상서(朱尚書)의 명(命) 丙戌、戊戌、辛未、壬辰은 임(壬)이 무(戊)에게 제압되어 정관(正官)을 손상하지 않는다. 또 예컨대 임회후(臨淮侯)의 명(命) 乙亥、己卯、丁酉、壬寅은 기(己)가 을(乙)에게 제압되어 기(己)가 정관(正官)을 방해하지 않는다. 인수(印綬)가 있으면서 상관(傷官)·식신(食神)을 쓰는 것이 있으니, 일간[身]이 강하고 인수(印綬)가 왕하여 지나칠까 두려우므로 일간[身]을 설기하여 수기(秀氣)로 삼는다. 예컨대 戊戌、乙卯、丙午、乙亥는 이장원(李狀元)의 명(命)이다. 만약 인수(印綬)가 얕고 일간[身]이 가벼운데 겹겹의 상관(傷官)·식신(食神)을 쓰면 춥고 가난한 국(局)이다. 편관(偏官)을 쓰는 것이 있으니, 편관(偏官)은 본래 좋은 것이 아니지만 그것이 인수(印綬)를 생하는 것을 빌려 부득이하게 쓰는 것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일간[身]이 무겁고 인수(印綬)가 가볍거나, 일간[身]이 가볍고 인수(印綬)가 무거워 부족한 바가 있어야 비로소 유정(有情)하다. 예컨대 모장원(茅狀元)의 명(命) 己巳、癸酉、癸未、庚申은 일간[身]이 가볍고 인수(印綬)가 무거운 것이다. 마참정(馬參政)의 명(命) 壬寅、戊申、壬辰、壬寅은 일간[身]이 무겁고 인수(印綬)가 가벼운 것이다. 만약 일간[身]과 인수(印綬)가 모두 무거운데 칠살(七殺)을 쓰면 외롭지 않으면 가난하다. 칠살(七殺)을 쓰면서 상관(傷官)·식신(食神)을 겸하여 띤 것이 있으니, 칠살(七殺)을 쓰되 제압이 있고 일간[身]을 생하되 설기가 있으므로, 일간[身]이 왕하든 인수(印綬)가 무겁든 관계없이 모두 귀격(貴格)이다. 인수(印綬)가 많아 재성(財星)을 쓰는 것이 있으니, 인수(印綬)가 무겁고 일간[身]이 강하여 재성(財星)을 투출시켜 지나침을 억제하는 것으로 권도(權道)로 쓰는 것이다. 다만 [인수의] 뿌리가 깊으면 재성(財星)의 파(破)를 무방하다. 예컨대 辛酉、丙申、壬申、辛亥 왕시랑(汪侍郎)의 명(命)이 이것이다. 만약 인수(印綬)가 가볍고 재성(財星)이 무거운데 또 겁재(劫財)의 구원도 없으면, 재성(財星)을 탐하여 인수(印綬)를 깨뜨리는[貪財破印] 것이니 빈천(貧賤)한 국(局)이다. 혹 인수(印綬)가 무겁고 재성(財星)이 가벼운데 상관(傷官)·식신(食神)을 겸하여 드러내면, 재성(財星)과 식신(食神)이 서로 생하여 가벼워도 가볍지 않으니 곧 부(富)를 이룰 수는 있으나 귀하지는 않다. 그러나 또한 식신(食神)을 띠고도 귀한 것이 있으니, 어째서인가? 예컨대 庚寅、乙酉、癸亥、丙辰은 우감박(牛監薄)의 명(命)인데, 을(乙)이 경(庚)을 합하여 계(癸)를 생하지 않으니 그래서 귀하다. 만약 재성(財星)을 합하고 식신(食神)을 보존한다면 또 미루어 알 수 있다. 예컨대 己未、甲戌、辛未、癸已는 재성(財星)을 합하고 식신(食神)을 보존한 귀명(貴命)이다. 또 인수(印綬)가 있으면서 정관(正官)·칠살(七殺)이 겸하여 투출한 것이 있으니, 칠살(七殺)을 합하거나 제압이 있으면 모두 귀격(貴格)이다. 예컨대 辛亥、庚子、甲辰、乙亥는 칠살(七殺)을 합하고 정관(正官)을 남긴 것이고, 壬子、癸卯、丙子、己亥는 관살(官煞)에 제압이 있는 것이다. 인수(印綬)를 화(化)하여 겁재(劫財)가 되어 이를 버리고 재관(財官)으로 나아가는 경우에 이르러서는, 예컨대 조지부(趙知府)의 명(命) 丙午、庚寅、丙午、癸已이니, 이는 변하고 또 변한 것이다. 또 인수(印綬)에 칠살(七殺)이 투출하였는데 겁재(劫財)로 칠살(七殺)·인수(印綬)를 보존하는 것도 귀격(貴格)이 있으니, 예컨대 庚戌、戊子、甲戌、乙亥가 이것이다. 그러나 이 격(格)은 결국 보기 어려우니 마땅히 자세히 살펴야 한다.
인격(印格)의 운(運)을 취할 때는 곧 인격(印格)이 이룬 국(局)에 따라 나누어 짝짓는다. 인수(印綬)가 정관(正官)을 쓰는 것은, 정관(正官)이 드러나고 인수(印綬)가 무거우면 재운(財運)이 도리어 길하고 상관(傷官)·식신(食神)의 방향도 매우 이롭다. 만약 정관(正官)을 쓰면서 상관(傷官)·식신(食神)을 띠었으면, 운(運)은 정관(正官)이 왕한 곳과 인수(印綬)의 향(鄉)을 기뻐하고, 상관(傷官)·식신(食神)은 해가 되며, 칠살(七殺)을 만나는 것은 꺼리지 않는다. 인수(印綬)가 상관(傷官)·식신(食神)을 쓰면 재운(財運)이 도리어 길하고 상관(傷官)·식신(食神)도 이로우나, 만약 정관운(正官運)으로 행하면 도리어 재앙을 보고, 칠살운(七殺運)은 도리어 복이 될 수 있다. 인수(印綬)가 칠살(七殺)을 쓰면 운(運)은 상관(傷官)·식신(食神)을 기뻐하고, 일간[身]이 왕한 방향도 좋은 땅이 되지만, 재향(財鄉)을 한 번 보면 그 흉함이 곧바로 이른다. 만약 칠살(七殺)을 쓰면서 상관(傷官)·식신(食神)을 겸하여 띠었으면, 운(運)은 일간[身]이 왕한 곳과 인수(印綬)의 방향을 기뻐하고 상관(傷官)·식신(食神)도 좋으나, 정관(正官)을 만나거나 재성(財星)을 만나면 모두 길하지 않다. 인수(印綬)가 재성(財星)을 만나면 운(運)은 겁재(劫財)의 땅을 기뻐하고 정관(正官)·인수(印綬)도 형통하나 재향(財鄉)은 꺼린다. 인격(印格)에 정관(正官)·칠살(七殺)이 다투어 투출하였으면 운(運)은 식신(食神)·상관(傷官)을 기뻐하고, 인수(印綬)가 왕하거나 일간[身]이 왕한 [운]으로 행하여도 이롭다. 만약 다시 관살(官煞)이 투출하거나 재운(財運)으로 행하면 곧바로 재앙을 본다. 인수(印綬)가 식상(食傷)을 쓰면, 인수(印綬)가 가벼운 자는 역시 재성(財星)을 보는 것이 불리하다.
식신(食神)은 본래 설기(泄氣)에 속하지만 정재(正財)를 생할 수 있기 때문에 기뻐한다. 그러므로 식신생재(食神生財)는 아름다운 격(格)이다. 재성(財星)은 뿌리가 있어야 하며 편정(偏正)이 겹쳐 나올 필요는 없으니, 예컨대 일간[身]이 강하고 식신(食神)이 왕하며 재성(財星)이 투출하면 대귀(大貴)의 격(格)이다. 丁未、癸卯、癸亥、癸丑 양승상(梁丞相)의 명(命)이 이것이고, 己未、壬申、戊子、庚申 사각로(謝閣老)의 명(命)이 이것이다. 식신(食神)이 지장되고 상관(傷官)이 드러나면 사람의 성품이 강함을 주관하니, 예컨대 丁亥、癸卯、癸卯、甲寅 심로분(沈路分)의 명(命)이 이것이다. 편정(偏正)이 겹쳐 나오면 부귀(富貴)가 크지 않으니, 예컨대 甲午、丁卯、癸丑、丙辰 공지현(龔知縣)의 명(命)이 이것이다. 여름 나무[夏木]가 재성(財星)을 쓰면 화(火)가 타오르고 토(土)가 건조하니, 귀하면 대부분 무(武)로 나아간다. 예컨대 己未、已巳、甲寅、丙寅 황도독(黃都督)의 명(命)이 이것이다. 만약 재성(財星)을 쓰지 않고 칠살(七殺)·인수(印綬)로 나아가면 위엄과 권세가 가장 혁혁하다. 예컨대 辛卯、辛卯、癸酉、己未 상국공(常國公)의 명(命)이 이것이다. 만약 인수(印綬)가 없이 편관(偏官)만 드러났더라도 재성(財星)만 없으면 역시 귀격(貴格)이니, 예컨대 戊戌、壬戌、丙子、戊戌 호회원(胡會元)의 명(命)이 이것이다. 만약 금수식신(金水食神)이 칠살(七殺)을 쓰면 귀하고도 수려하니, 예컨대 丁亥、壬子、辛巳、丁酉 서상서(舒尚書)의 명(命)이 이것이다. 식신(食神)은 인수(印綬)를 꺼리지만, 여름 화(火)가 지나치게 타올라 나무가 그을리는 경우에 이르러서는 인수(印綬)가 투출하여도 방해가 되지 않으니, 예컨대 丙午、癸巳、甲子、丙寅 전참정(錢參政)의 명(命)이 이것이다. 식신(食神)은 정관(正官)을 꺼리지만 금수(金水)는 꺼리지 않으니, 곧 금수상관(金水傷官)은 관성(官星)을 보아도 된다는 말이다. 식신(食神)만 쓰는 경우, 식신유기(食神有氣)가 되어 재운(財運)이 있으면 부유하고 재운(財運)이 없으면 가난하다. 또 인수(印綬)가 와서 식신(食神)을 빼앗는데[奪食] 재성(財星)이 투출하여 이를 풀면 역시 부귀(富貴)가 있으니, 반드시 그 전국(全局)의 형세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 식신(食神)에 정관(正官)·칠살(七殺)이 다투어 나오는 경우에 이르러서도 역시 국(局)을 이룰 수 있으나 그다지 귀하지는 않을 뿐이다. 또 식신(食神)이 칠살(七殺)을 합하고 재성(財星)을 보존하는 것은 가장 귀격(貴格)이다. 식신(食神)에 칠살(七殺)이 투출한 경우에 이르러서는, 본래 재성(財星)을 보는 것을 꺼리지만, 재성(財星)이 앞에 있고 칠살(七殺)이 뒤에 있으며 식신(食神)이 그 사이를 막아 재성(財星)이 칠살(七殺)을 도울 수 없으면 역시 귀(貴)를 이룰 수 있다. 예컨대 유제대(劉提臺)의 명(命) 癸酉、辛酉、己卯、乙亥가 이것이다. 그 나머지 변화는 다 기술할 수 없으니, 부류로 미루어 보면 된다.
식신(食神)의 운(運)을 취할 때는 곧 식신(食神)이 이룬 국(局)에 따라 나누어 짝짓는다. 식신생재(食神生財)는 재성(財星)이 무겁고 식신(食神)이 가벼우면 재성(財星)·식신(食神)으로 행하고, 재성(財星)과 식신(食神)이 무거우면 일간[身]을 돕는 것을 기뻐한다. 관살(官煞)의 방향은 모두 좋지 않다. 식신(食神)이 칠살(七殺)·인수(印綬)를 쓰면 운(運)은 인수(印綬)가 왕한 것을 기뻐하고 재향(財鄉)을 절대 꺼린다. 일간[身]이 왕하면 식상(食傷)도 복된 운(運)이 되고, 정관(正官)으로 행하거나 칠살(七殺)로 행하여도 길하다. 식상(食傷)이 칠살(七殺)을 띠면 인수(印綬)로 행하는 것을 기뻐하고, 일간[身]이 왕하면 식상(食傷)도 좋은 운(運)이 되나 재성(財星)은 가장 꺼린다. 만약 식신(食神)이 지나치게 무겁고 칠살(七殺)이 가벼우면 인운(印運)이 가장 이롭고, 재성(財星)을 만나는 것이 도리어 길하다. 식신(食神)이 지나치게 왕하면서 인수(印綬)를 띠면 운(運)은 재성(財星)이 가장 이롭고 식상(食傷)도 길하나, 인수(印綬)는 가장 꺼리고 관살(官煞)도 모두 길하지 않다. 만약 식신(食神)이 인수(印綬)를 띠었는데 재성(財星)이 투출하여 이를 풀었으면 운(運)은 재성(財星)이 왕한 것을 기뻐하고 식상(食傷)도 길하나, 인수(印綬)와 관살(官煞)은 모두 꺼린다.
칠살(七殺)은 일간[身]을 공격하니 좋은 것이 아닌 듯하지만, 대귀(大貴)의 격(格)에는 칠살(七殺)이 있는 경우가 많다. 대개 제어함이 마땅함을 얻으면 칠살(七殺)이 나의 쓰임이 되니, 마치 대영웅·대호걸이 부리기 어려운 듯하지만 대처함에 방도가 있으면 하늘을 놀라게 하고 땅을 움직이는 공이 홀연히 이루어지는 것과 같다. 이것이 왕후장상(王侯將相)에 칠살(七殺)이 있는 경우가 많은 까닭이다. 칠살(七殺)의 격국(格局)도 한결같지 않다. 칠살(七殺)이 식신(食神)의 제압을 쓰는 것이 으뜸이니, 칠살(七殺)이 왕하고 식신(食神)이 강하며 일간[身]이 건실하면 지극히 귀격(貴格)이다. 예컨대 乙亥、乙酉、乙卯、丁丑은 최상의 귀(貴)이다. 칠살(七殺)이 식신(食神)의 제압을 쓰면 재성(財星)이 드러나거나 인수(印綬)가 투출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니, 재성(財星)은 식신(食神)을 돌려 칠살(七殺)을 생하게 할 수 있고, 인수(印綬)는 식신(食神)을 제거하여 칠살(七殺)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성(財星)이 앞에 있고 식신(食神)이 뒤에 있어 재성(財星)이 칠살(七殺)을 생하되 식신(食神)이 이를 제압하거나, 혹 인수(印綬)가 앞에 있고 식신(食神)이 뒤에 있어 식신(食神)이 지나치게 왕한데 인수(印綬)가 이를 제압하면 격(格)이 대귀(大貴)를 이룬다. 예컨대 탈탈승상(脫脫丞相)의 명(命) 壬辰、甲胡、丙戌、戊戌은 진(辰) 중의 암살(暗煞)을 임(壬)이 투출시키고, 무(戊)가 네 지지에 앉아 식신(食神)이 지나치게 무거운데 갑(甲)의 인수(印綬)가 투출하여 지나침을 덜어 주니, 어찌 귀격(貴格)이 아니겠는가? 만약 칠살(七殺)이 강하고 식신(食神)이 설기하는데 인수(印綬)가 드러나면 국(局)이 깨진다. 칠살(七殺)이 인수(印綬)를 쓰는 것이 있으니, 인수(印綬)는 칠살(七殺)을 보호할 수 있어 본래 마땅한 바가 아니지만, 인수(印綬)가 유정(有情)하면 곧 귀격(貴格)이 된다. 예컨대 하참정(何參政)의 명(命) 丙寅、戊戌、壬戌、辛丑은 무(戊)와 신(辛)이 함께 월령(月令)에 통하니, 이는 칠살(七殺)과 인수(印綬)가 유정(有情)한 것이다. 또한 칠살(七殺)이 무겁고 일간[身]이 가벼워 식신(食神)을 쓰면 일간[身]이 감당할 수 없으므로 차라리 돌려서 인수(印綬)로 나아가는 것이 있으니, 비록 [인수가] 월령(月令)에 통근(通根)하지 않았더라도 역시 무정(無情)하나 유정(有情)한 것이다. 격(格)이 또한 귀함을 허락하나 크지는 않을 뿐이다. 칠살(七殺)이 있으면서 재성(財星)을 쓰는 것이 있으니, 재성(財星)이 칠살(七殺)을 돕는 것은 본래 기뻐하는 바가 아니지만, 혹 식신(食神)이 제압당하여 칠살(七殺)을 굴복시키지 못할 때 재성(財星)으로 인수(印綬)를 제거하고 식신(食神)을 보존하면 곧 귀격(貴格)이 된다. 예컨대 주승상(周丞相)의 명(命) 戊戌、甲子,丁未、庚戌은 무(戊)가 제압당하여 칠살(七殺)을 굴복시키지 못하는데, 시(時)에 경(庚)의 재성(財星)이 투출하여 곧 식신(食神)을 맑게 하는 것으로써 부족한 칠살(七殺)을 생한다. 칠살(七殺)을 생하는 것이 곧 칠살(七殺)을 제압하는 것이 되니, 둘 다 그 쓰임을 얻어 더욱 대귀(大貴)하다. 또 일간[身]이 무겁고 칠살(七殺)이 가벼운데 칠살(七殺)이 또 인수(印綬)로 화(化)하여 용신(用神)이 맑지 않으면, 재성(財星)을 빌려 격(格)을 맑게 하는 것도 귀격(貴格)이다. 예컨대 甲申、乙亥、丙戌、庚寅 유운사(劉運使)의 명(命)이 이것이다. 또 잡기칠살(雜氣七殺)은 천간[干頭]에 재성(財星)이 투출하지 않더라도 용(用)을 맑게 하면 역시 귀(貴)를 취할 수 있다. 칠살(七殺)이 있으면서 정관(正官)이 섞인 것이 있으니, 정관(正官)을 제거하거나 칠살(七殺)을 제거하여 맑음을 취하면 귀하다. 예컨대 악통제(嶽統制)의 명(命) 癸卯、丁巳、庚寅、庚辰은 정관(正官)을 제거하고 칠살(七殺)을 남긴 것이다. 무릇 정관(正官)은 귀기(貴氣)인데 정관(正官)을 제거하는 것이 어찌 칠살(七殺)을 제거하는 것만 하겠는가? 월령(月令)이 편관(偏官)이면 칠살(七殺)이 용(用)이 되고 정관(正官)은 용(用)이 아니니 각각 그 무거운 것을 따른다는 것을 어찌 알겠는가? 만약 정관격(正官格)에 칠살(七殺)이 섞였는데 정관(正官)을 제거하고 칠살(七殺)을 남긴다면 이처럼 맑을 수 없다. 예컨대 심낭중(沈郎中)의 명(命) 丙子、甲午、辛亥、辛卯는 자(子)가 오(午)를 충(沖)하여 칠살(七殺)을 극하니, 이는 칠살(七殺)을 제거하고 정관(正官)을 남긴 것이다. 칠살(七殺)이 있고 식신(食神)의 제압이 없어 인수(印綬)를 쓰는 것은, 예컨대 戊辰、甲寅、戊寅、戊午 조원외(趙員外)의 명(命)이 이것이다. 책에 칠살(七殺)을 제압함이 지나쳐서는 안 된다는 설이 있는 데 이르러서는, 비록 이치가 있으나 운(運)이 재성(財星)·인수(印綬)로 행하면 또한 발복할 수 있으니 하나로 고집해서는 안 된다. 명(命)을 버리고 칠살(七殺)을 따르는[棄命從煞] 경우는 외격(外格)에서 자세히 다룬다.
편관(偏官)의 운을 취함은, 곧 편관으로 이루어진 국(局)에 따라 나누어 배합하는 것이다. 칠살(七殺)에 식신(食神)의 제(制)를 쓸 때, 칠살이 무겁고 식신이 가벼우면 식신을 돕고, 칠살이 가볍고 식신이 무거우면 칠살을 도우며, 칠살과 식신이 균등한데 일주(日主)의 뿌리가 가벼우면 신(身)을 돕는다. 정관(正官)이 섞이는 것을 꺼리고, 인수(印綬)가 식신을 빼앗는 것을 두려워한다. 칠살에 인수를 쓰면 재성(財星)의 운은 불리하고, 상관(傷官)은 아름다우며, 인수운과 신왕(身旺)운은 모두 복된 땅이다. 칠살에 재성을 쓰는 경우, 재성으로 인수를 제거하고 식신을 보존하는 것은 겁재(劫財)가 불리하고, 상관·식신은 모두 길하며, 재성을 기뻐하고 인수를 두려워하며, 칠살이 투출해도 순하다. 재성으로 칠살의 부족함을 돕는 경우, 재성이 이미 넉넉하면 식신·인수와 신(身)을 돕는 운을 기뻐하고, 재성이 아직 넉넉하지 않으면 재성이 왕하고 칠살이 드러나는 운을 기뻐한다. 칠살이 정관(正官)을 대동한 경우, 정관을 제거하고 칠살을 남기든 칠살을 제거하고 정관을 남기든 논하지 않고, 신이 가벼우면 신을 돕는 것을 기뻐하고, 식신이 가벼우면 식신을 돕는 것을 기뻐한다. 청(淸)을 취하게 한 것을 제거해서는 안 되고, 칠살을 제하는 신(神)을 상하게 해서도 안 된다. 칠살에 식신의 제가 없어 양인(陽刃)으로 칠살을 감당하게 하는 경우, 칠살이 가볍고 양인이 무거우면 칠살을 돕는 것을 기뻐하고, 양인이 가볍고 칠살이 무거우면 제복(制伏)해야 마땅하다. 빼앗을 식신이 없으니 인수운이 어찌 해롭겠는가? 칠살이 이미 순수하니 정관이 섞이는 것은 불리하다.
상관(傷官)은 비록 길신(吉神)은 아니나 실로 수기(秀氣)이므로, 문인과 학사는 상관격 안에서 많이 나온다. 그리고 여름 목(木)이 수(水)를 보고 겨울 금(金)이 화(火)를 보는 것은 수기 가운데서도 더욱 빼어난 것이다. 그 가운데 격국(格局)이 다른 격보다 많고 변화가 더욱 많으니, 그 기후를 살피고, 강약을 헤아리며, 희기(喜忌)를 살피고, 순잡(純雜)을 보아야 한다. 미묘하고 또 미묘하니 고집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상관에 재성(財星)을 쓰는 경우가 있으니, 대개 상관은 백성[民]에게 불리하므로 흉이 되나, 상관이 재성을 생하면 상관을 정관(正官)을 생하는 도구로 삼게 되어 흉이 바뀌어 길이 되므로 가장 이롭다. 다만 신강(身強)하고 뿌리가 있기만 하면 곧 귀격(貴格)이 되니, 예컨대 壬午、己酉、戊午、庚申은 사춘방(史春芳)의 명이다. 상관을 화(化)하여 재성으로 삼는 경우에 이르면 크게 수기가 되니, 예컨대 나장원(羅狀元)의 명 甲子、乙亥、辛未、戊子는 천간의 갑(甲)이 해(亥)에 통근(通根)하고, 또 미(未)와 회합하여 국을 이루어 수(水)를 화하여 목(木)으로 만드니, 화하여 재성을 생하므로 더욱 유정(有情)하다. 그러므로 상관생재(傷官生財)에서 겨울 금(金)이 귀하지 않은 것은 언 수(水)가 목(木)을 생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목으로 화한다면 생을 기다릴 필요가 없으니 어찌 전원(殿元)이 되지 않겠는가? 재성과 상관이 유정한 것은 상관을 화하여 재성으로 삼은 것과 그 수기가 서로 비슷하니, 예컨대 진용도(秦龍圖)의 명 己卯、丁丑、丙寅、庚寅은 기(己)와 경(庚)이 월령(月令)에 뿌리를 함께한 것이 이것이다. 상관패인(傷官佩印)인 경우가 있으니, 인성(印星)이 상관을 제할 수 있으므로 귀하게 되는데, 도리어 상관이 왕하고 신(身)이 조금 약해야 비로소 수기가 된다. 예컨대 패라평장(孛羅平章)의 명 壬申、丙午、申午、壬申은 상관이 왕하고 인성의 뿌리가 깊으며 신이 또 약하고, 또 여름 목(木)이 윤택함을 만난 것이니 그 빼어남이 백 배이므로 일품(一品)의 귀를 누렸다. 그러나 인성이 왕하고 극히 깊으면 많이 볼 필요가 없으니, 편인·정인이 거듭 나오면 도리어 빼어나지 못하다. 그러므로 상관이 가볍고 신이 무거운데 인수(印綬)를 많이 보면 빈궁한 격이다. 상관에 재성과 인성을 겸용하는 경우가 있으니, 재성과 인성은 서로 극하므로 본래 함께 쓰지 않으나, 다만 천간에서 둘이 청(淸)하여 서로 방해하지 않아야 한다. 또 반드시 재성을 생하는 경우는 재성이 너무 왕하여 인성을 대동하고, 인성을 차는 경우는 인성이 너무 무거워 재성을 대동하여, 조정하여 중화(中和)를 이루면 곧 귀격이 된다. 예컨대 丁酉、己酉、戊子、壬子는 재성이 너무 무거워 인성을 대동하였는데, 정(丁)과 임(壬)이 무(戊)·기(己)로 막혀 있어 둘이 서로 방해하지 않고, 또 금(金)·수(水)가 많아 차가운데 화(火)를 얻어 녹여 조화되니 도통제(都統制)의 명이다. 또 壬戌、己酉、戊午、丁巳는 인성이 너무 무거운데 무·기로 막혀 정과 임이 서로 방해하지 않으니 한 승상(丞相)의 명이다. 이와 반대이면 재성과 인성을 함께 쓰지 못하여 빼어나지 못하다. 상관에 칠살(七殺)과 인성을 쓰는 경우가 있으니, 상관이 많고 신이 약하면 칠살이 인성을 생하는 것에 의지하여 신을 돕고 상관을 제한다. 예컨대 己未、丙子、庚子、丙子는 채귀비(蔡貴妃)이다. 칠살은 상관으로 인해 제를 받으니 둘이 각각 마땅함을 얻는다. 다만 재성이 없기만 하면 곧 귀격이 되니, 예컨대 壬寅、丁未、丙寅은 하각로(夏閣老)의 명이 이것이다.
상관에 정관을 쓰는 경우가 있으니, 다른 격에서는 쓰지 않고 금수(金水)에만 유독 마땅하나, 재성과 인성이 보좌해야 하며 상관과 함께 투출해서는 안 된다. 예컨대 戊申、甲子、庚午、丁丑은 계(癸)를 감추고 정(丁)을 드러내며 무(戊)·갑(甲)이 보좌하고 정관이 또 녹(祿)을 얻었으므로 승상의 격이 된다. 만약 정관이 외로워 보좌가 없거나 정관과 상관이 함께 투출하면 발복이 크지 않다. 만약 겨울 금(金)이 정관을 쓰면서 또 상관을 화하여 재성으로 삼으면 더욱 지극히 빼어나고 지극히 귀하다. 예컨대 丙申、己亥、辛未、己亥는 정승상(鄭丞相)의 명이 이것이다. 그러나 금수가 아닌데도 정관을 보는 경우가 있으니 어째서인가? 상관을 화하여 재성으로 삼으면 상관이 [본래의] 상관이 아니게 되어, 재왕생관(財旺生官)으로 보고 상관견관(傷官見官)으로 보지 않으니, 예컨대 甲子、壬申、己亥、辛未는 장승상(章丞相)의 명이다. 상관에 정관과 칠살이 함께 투출한 경우에 이르러서는, 다만 천간에서 청(淸)을 취하기만 하면 금수가 이를 얻어도 청하나, 그렇지 않으면 헛된 구조일 뿐이다.
상관의 운을 취함은, 곧 상관으로 이루어진 국에 따라 나누어 배합하는 것이다. 상관에 재성을 쓰는 경우, 재성이 왕하고 신이 가벼우면 인성·비견이 이롭고, 신이 강하고 재성이 얕으면 재성운을 기뻐하며 상관운도 마땅하다. 상관패인은 운이 정관·칠살로 가는 것이 마땅하고, 인성운도 길하며, 상관·식신도 방해되지 않으나, 재성의 땅은 흉하다. 상관에 재성과 인성을 겸용하는 경우, 재성이 많아 인성을 대동한 것은 운에서 인성을 돕는 것을 기뻐하고, 인성이 많아 재성을 대동한 것은 운에서 재성을 돕는 것을 기뻐한다. 상관에 칠살과 인성을 쓰는 경우, 인성운이 가장 이롭고 상관·식신운도 형통하나, 정관이 섞이면 길하지 않고 재성을 만나면 곧 위태롭다. 상관이 칠살을 대동한 경우, 인성을 기뻐하고 재성을 꺼리나, 상관이 무겁고 칠살이 가벼우면 운에서 인성을 기뻐하고 재성도 길하다. 오직 칠살의 뿌리가 무거우면 운에서 상관·식신을 기뻐하고 인수와 신왕운도 길하나, 재성을 만나면 흉하다. 상관에 정관을 쓰는 경우, 운에서 재성·인성을 기뻐하고 식신·상관은 불리하나, 만약 국 중에 정관이 드러나고 재성·인성이 모두 왕하면 비겁(比劫)·상관 운도 반드시 길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양인(陽刃)이란 나의 정재(正財)를 겁탈하는 신(神)이니, 곧 정재의 칠살이다. 녹(祿) 앞의 한 자리로, 오직 다섯 양간(陽干)에만 있으므로 양인이라 한다. 겁(劫)이라 하지 않고 인(刃)이라 하는 것은 겁탈함이 심하기 때문이다. 양인은 제복되어야 마땅하니 정관·칠살이 모두 마땅하고, 재성·인성이 따르면 더욱 귀하게 드러난다. 정관에 재성·인성이 따르는 것은 아름답지만, 칠살이 이를 얻는 것은 지나치지 않은가? 다른 격에서는 칠살이 신을 상하게 할 수 있으므로 제복을 기뻐하고 재성·인성을 꺼리지만, 양인이 [칠살을] 쓰면 이에 의지하여 양인을 제하므로 신을 상할까 두려워하지 않으며, 그러므로 도리어 재성·인성을 기뻐하고 제복을 꺼린다는 것을 어찌 알겠는가? 양인에 정관을 쓰면 양인이 투출해도 염려하지 않고, 양인에 칠살이 드러나면 양인이 투출할 때 이루지 못한다. 대개 정관은 양인을 제할 수 있으므로 [양인이] 투출해도 해가 되지 않으나, 양인이 칠살을 합할 수 있으면 [칠살에] 무슨 공이 있겠는가? 예컨대 병(丙)이 오월(午月)에 나서 임(壬)이 투출하여 양인을 제하는데 또 정(丁)이 드러나 정과 임이 합하면, 칠살이 합을 탐하여 극을 잊는 뜻이 있으니 어찌 양인을 제하겠는가? 그러므로 공이 없다. 그러나 똑같이 정관·칠살이 양인을 제하더라도 격에는 높고 낮음이 있으니, 정관·칠살이 드러나고 뿌리가 깊으면 그 귀가 크고, 정관·칠살이 감추어져 드러나지 않거나 드러나도 뿌리가 얕으면 그 귀가 작다. 예컨대 己酉、丙子、壬寅、丙午는 정관이 투출하여 힘이 있고 왕한 재성이 이를 생하니 승상의 명이다. 또 辛酉、甲午、丙申、壬辰은 칠살이 투출하였으나 뿌리가 얕고 재성·인성이 이를 도우니 역시 승상의 명이다. 그러나 정관·칠살이 양인을 제하면서 상관·식신을 대동하였는데도 귀한 경우가 있으니 어째서인가? 혹은 인성이 보호하거나, 혹은 칠살이 너무 무거워 이를 덜어내거나, 정관·칠살이 가벼워 청을 취하는 것이다. 예컨대 목동지(穆同知)의 명 甲午、癸酉、庚寅、戊寅은 계수(癸水)가 인(寅)·오(午)의 정관을 상하게 하나 무(戊)가 이를 합하니 이른바 인성이 보호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가평장(賈平章)의 명 甲寅、庚午、戊申、甲寅은 칠살이 둘 투출하고 뿌리가 너무 무거워 식신으로 이를 제하니 이른바 덜어낸다[裁損]는 것이다. 예컨대 丙戌、丁酉、庚申、壬午는 정관·칠살이 다투어 나왔는데 임(壬)이 정관인 정(丁)을 합하여 칠살이 순수하고 섞이지 않는다. 하물며 양인의 격은 칠살을 남기는 것이 이로우니, 이른바 청을 취한다는 것이다. 병(丙)이 오월에 난 경우에는 [오(午) 안에] 기토(己土)를 감추고 있어 수(水)를 극할 수 있으니 더욱 재성을 대동하고 인성을 차는 것이 마땅하다. 만약 무(戊)가 오월에 나서 천간에 병화(丙火)가 투출하고 지지가 화국(火局)을 이루면 양인을 화하여 인성으로 삼는 것이니, 정관이든 칠살이든 투출하면 양인을 제거하고 인성을 보존하여 그 격이 더욱 청하다. 만약 재성과 칠살이 함께 투출하면 인성을 제거하고 칠살을 보존하는 꺼림을 범하여, 칠살을 생하고 칠살을 제하는 예로 보지 않으니 부귀가 둘 다 공허하다. 또 양인에 재성을 쓰는 것은 격에서 기뻐하지 않는 바이나, 재성의 뿌리가 깊고 상관·식신을 써서 양인을 전환하여 재성을 생하면, 비록 건록(建祿)·월겁(月劫)에 비할 수는 없으나 귀를 취할 수 있고 부를 이룰 수도 있다. 그렇지 않으면 양인과 재성이 서로 싸워 국을 이루지 못한다.
양인에 정관을 쓰면 운에서 정관을 돕는 것을 기뻐하나, 명 중에 관성(官星)의 뿌리가 깊으면 인수·비겁의 방위가 도리어 아름다운 운이 되며, 다만 상관·식신과 정관을 합하는 것을 기뻐하지 않을 뿐이다. 양인에 칠살을 쓰면, 칠살이 그다지 왕하지 않으면 운에서 칠살을 돕는 것을 기뻐하고, 칠살이 너무 무거우면 운에서 신왕과 인수를 기뻐하며 상관·식신도 꺼리지 않는다. 양인에 정관·칠살이 함께 나오면, 정관을 제거하든 칠살을 제거하든 논하지 않고 운에서 제복을 기뻐하며 신왕도 이롭고, 재성의 땅과 정관의 운은 도리어 길하지 않다.
건록(建祿)이란 월건(月建)이 녹당(祿堂)을 만난 것이니, 녹이 곧 겁(劫)이다. 어떤 이는 녹당이 투출하면 곧 그것에 의거하여 용(用)으로 삼을 수 있다고 하나 그렇지 않다. 그러므로 건록과 월겁은 같은 한 격으로 삼을 수 있고 따로 나눌 필요가 없으며, 모두 천간·지지에 투출한 것으로 따로 재성·정관·칠살·식신을 취하여 용으로 삼는다. 녹격(祿格)에 정관을 쓰면 천간에 투출한 것이 기이하고, 또 재성·인성이 따라야 하며 정관이 외로워 보좌가 없어서는 안 된다. 정관을 쓰고 인성이 보호하는 경우가 있으니 예컨대 庚戌、戊子、癸酉、癸亥는 김승상(金丞相)의 명이 이것이다. 정관을 쓰고 재성이 돕는 경우가 있으니 예컨대 丁酉、丙午、丁巳、壬寅은 이지부(李知府)의 명이 이것이다. 정관이 있으면서 재성·인성을 겸하여 대동한 경우는 이른바 신강치삼기(身強值三奇)로 더욱 귀한 기운이다. 삼기(三奇)란 재성·정관·인성이니, 다만 정관으로 사이를 막아 재성과 인성이 서로 상하지 않게 하면 그 격이 곧 크다. 예컨대 庚午、戊子、癸卯、丁巳는 왕소사(王少師)의 명이 이것이다. 녹겁(祿劫)에 재성을 쓰면 반드시 식신·상관을 대동해야 하니, 대개 월령이 겁재인데 재성을 용으로 삼으면 둘이 서로 극하므로 반드시 상관·식신으로 화해야 비로소 겁재를 전환하여 재성을 생할 수 있다. 예컨대 甲子、丙子、癸丑、壬辰은 장도통(張都統)의 명이 이것이다. 겁재를 화하여 재성으로 삼는 것과 겁재를 화하여 생(生)으로 삼는 것에 이르러서는 더욱 수기가 된다. 예컨대 己未、已巳、丁未、辛丑은 축(丑)과 사(巳)가 회합하여 곧 겁재인 화(火)를 금국(金局)의 재성으로 삼으니 어찌 크게 귀하지 않겠는가? 이른바 겁재를 화하여 재성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예컨대 고상서(高尚書)의 명 庚子、甲申、庚子、甲申은 곧 겁재인 금(金)을 재성을 생하는 수(水)로 화하니, 이른바 겁재를 화하여 생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녹겁에 칠살을 쓰면 반드시 제복해야 하니, 예컨대 누참정(婁參政)의 명 丁巳、壬子、癸卯、己未는 임(壬)이 재성인 정(丁)을 합하여 칠살을 돕는 무리를 제거하고, 묘(卯)·미(未)가 회국하여 제복하는 것이 이것이다. 칠살을 쓰면서 또 재성이 있는 것은 본래 아름답지 않으나, 칠살을 제거하고 재성을 보존할 수 있으면 또한 귀격을 이룬다. 戊辰、癸亥、壬午、丙午는 칠살을 합하고 재성을 보존하니 원내각(袁內閣)의 명이 이것이다. 녹겁의 격에 재성·정관이 없어 상관·식신을 써서 그 지나침을 설(泄)하는 것도 수기가 된다. 오직 봄 목(木)과 가을 금(金)이 이를 쓰면 귀하니, 대개 목은 화를 만나면 밝아지고 금은 수를 생하면 영민해지기 때문이다. 예컨대 장장원(張狀元)의 명 甲子、丙寅、甲子、丙寅은 목화통명(木火通明)이고, 또 癸卯、庚申、庚子、庚辰은 금수상함(金水相涵)이다. 또 녹겁에 정관·칠살이 다투어 나온 경우가 있으니, 반드시 청을 취해야 비로소 귀격이 된다. 예컨대 한 평장(平章)의 명 辛丑、庚寅、甲辰、乙亥는 칠살을 합하고 정관을 남긴 것이고, 예컨대 辛亥、庚寫、甲申、丙寅은 칠살을 제하고 정관을 남긴 것이다. 만약 두 정관이 다투어 나오면 역시 제복해야 하니, 이른바 쟁정관(爭正官)에는 상관이 없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만약 정관을 쓰는데 정관이 외로워 보좌가 없으면 격국이 더 작아 귀를 취하기 어려우나, 상관·식신이 투출해도 곧 격을 파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정관과 상관이 함께 투출했는데도 귀한 경우가 있으니 어째서인가? 예컨대 己酉、乙亥、壬戌、庚子는 경(庚)이 을(乙)을 합하여 상관을 제거하고 정관을 보존하니 왕총병(王總兵)의 명이다. 재성을 쓰는데 상관·식신이 투출하지 않으면 곧 발단하기 어려우나, 천간에 한 자리가 투출하여 섞이지 않고 지지에 뿌리가 많으면 역시 부를 취할 수 있으나 다만 귀하지는 않을 뿐이다. 정관·칠살을 쓰는데 무겁고 제복이 없으면, 운이 제복으로 가면 역시 재물을 발할 수 있으나, 정관·칠살이 너무 무거워 신을 위태롭게 해서는 안 된다.
녹겁의 운을 취함은, 곧 녹겁으로 이루어진 국에 따라 나누어 배합하는 것이다. 녹겁에 정관을 쓰는 경우, 인성이 보호하는 것은 재성을 기뻐하고, 관성이 합을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며, 칠살이 올라타는 것을 꺼린다. 상관·식신은 해가 될 수 없고, 겁재·비견도 곧바로 흉이 되지는 않는다. 재성이 생하는 것은 인성을 기뻐하고, 관성이 뿌리를 내리는 것이 마땅하며, 상관·식신이 업신여기는 것을 꺼린다. 재성을 만나면 그 공이 더욱 드러나나, 칠살이 섞이면 어찌 방해가 없겠는가? 녹겁에 재성을 쓰고 상관·식신을 대동한 경우, 재성·식신이 무거우면 인수를 기뻐하고 비견을 [꺼리지 않으며], 재성·식신이 가벼우면 재성을 돕는 것이 마땅하고 인성·비견을 기뻐하지 않는다. 칠살을 만나도 해가 없으나 정관을 만나면 복이 아니다. 녹겁에 칠살을 쓰고 식신으로 제하는 경우, 식신이 무겁고 칠살이 가벼우면 운에서 칠살을 돕는 것이 마땅하고, 식신이 가볍고 칠살이 무거우면 운에서 식신을 돕는 것을 기뻐한다. 만약 칠살을 쓰면서 재성을 대동하여 명 중에 칠살을 합하고 재성을 보존하면 상관·식신이 마땅하고, 재성운도 꺼리지 않으며, 정관이 투출해도 염려가 없고, 신왕도 형통하다. 만약 명 중에 재성을 합하고 칠살을 보존하여 식신의 제를 쓰면, 칠살이 가벼우면 칠살을 돕고 식신이 가벼우면 식신을 도울 뿐이다. 녹겁에 상관·식신을 쓰면 재성운이 가장 마땅하고 칠살도 꺼리지 않으나, 인성운은 길하지 않고 정관이 투출하는 것은 아름답지 않다. 만약 명 중에 상관·식신이 너무 무거우면 재성운이 본디 이롭고 인성도 꺼리지 않는다. 녹겁에 정관·칠살이 함께 나오면, 칠살을 합하고 정관을 남기든 정관을 보존하고 칠살을 제하든 논하지 않고, 운에서 상관·식신을 기뻐하며 비견도 마땅하고, 인수는 좋은 계책이 되지 못하며 재성·정관도 복된 운이 아니다.
잡격(雜格)이란 월령에 쓸 것이 없어 외격(外格)으로 쓰는 것인데, 그 격이 매우 많으므로 잡(雜)이라 한다. 대략 천간에 정관도 없고 칠살도 없어야 비로소 격을 이루니, 만약 정관·칠살이 있으면 자연히 정관·칠살을 용으로 삼아 외격에 넣지 않는다. 만약 재성이 투출하면 그래도 격을 취할 수 있으나, 재성의 뿌리가 깊거나 재성이 두 자리 투출하면 역시 재성을 중하게 여겨 외격을 취하지 않는다. 여러 격으로 논해 보면, 오행 한 방향의 수기를 취하는 것이 있으니, 갑(甲)·을(乙)이 해묘미(亥卯未)나 인묘진(寅卯辰)을 온전히 갖추고 또 봄에 태어난 것 따위를 취한다. 본래 온통 겁재이나 오행이 각기 그 전체를 얻었으므로 격을 이루니, 인성이 드러나고 체(體)가 순수한 것을 기뻐한다. 예컨대 癸亥、乙卯、乙未、壬午는 오상공(吳相公)의 명이 이것이다. 운도 인수·비겁의 방향을 기뻐하고 재성·식신도 길하나 정관·칠살은 꺼린다. 종화(從化)로 격을 취하는 경우가 있으니, 화하여 나온 것이 때를 얻고 월령을 타며 네 지지의 국이 온전해야 한다. 예컨대 정(丁)·임(壬)이 목(木)으로 화하는데 지지에 해묘미·인묘진을 온전히 갖추고 또 봄에 태어나면 비로소 크게 귀하다. 그렇지 않더라도 해(亥)·미(未)의 달도 목의 땅이니 그다음 등급의 귀가 되니, 예컨대 甲戌、丁卯、壬寅、甲辰은 일품 귀격의 명이다. 운은 화한 것과 화한 것의 인수를 기뻐하고, 재성·상관도 괜찮으나 정관·칠살은 불리하다. 도충(倒沖)으로 격을 이루는 경우가 있으니, 사주에 재성·정관이 없어 맞은편에서 이를 충하는 것으로, 지지 가운데 [같은] 글자가 많아야 비로소 충하여 움직일 수 있다. 비유컨대 약한 주인이 강한 관을 불러들이는 것과 같으니, 주인이 많지 않으면 손님이 따르지 않는다. 예컨대 戊午、戊午、戊午、戊午는 자(子)의 재성을 충하는 것이고, 甲寅、庚午、丙午、甲午는 자(子)의 정관을 충하는 것이다. 운은 전실(塡實)을 꺼리고 나머지는 모두 갈 수 있다. 조양(朝陽)으로 격을 이루는 경우가 있으니, 무(戊)가 가서 병(丙)을 조회하여 신일(辛日)이 정관을 얻는 것으로, 병·무가 사(巳)에 녹(祿)을 함께하므로 곧 끌어당기는 뜻을 취한다. 천간에 목(木)·화(火)가 없어야 비로소 그 격을 이루니, 대개 화가 있으면 조회를 기다릴 필요가 없고, 목이 있으면 재성이 무(戊)의 노여움을 건드려 나를 위해 조회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컨대 戊辰、辛酉、戊子는 장지현(張知縣)의 명이 이것이다. 운은 토(土)·금(金)·수(水)를 기뻐하고 목운은 평평하며 화는 꺼린다. 합록(合祿)으로 격을 이루는 경우가 있으니, 명에 관성이 없어 천간·지지를 빌려 이를 합해 오는 것이다. 무일(戊日) 경신(庚申)[시]는 경(庚)으로 을(乙)을 합하니, 그 주인으로 인해 그 짝을 얻는 것이다. 예컨대 己未、戊辰、戊辰、庚申은 촉왕(蜀王)의 명이 이것이다. 계일(癸日) 경신(庚申)[시]는 신(申)으로 사(巳)를 합하니, 그 주인으로 인해 그 벗을 얻는 것이다. 예컨대 己酉、癸未、癸未、庚申은 기승상(起丞相)의 명이 이것이다. 운은 역시 전실을 꺼리고 정관·칠살이 불리하며, 또 화(火)로 금(金)을 극하여 그것을 제압받게 해서 합할 수 없게 하는 것도 마땅하지 않고, 나머지는 길하다.
기명보재(棄命保財)의 경우가 있으니, 사주가 모두 재성이고 신(身)에 기운이 없으면 [자신을] 버리고 이를 따르니 격이 이루어져 크게 귀하다. 만약 인성이 투출하면 신이 인성의 생에 의지하여 따르지 않고, 정관·칠살이 있으면 역시 종재(從財)하면서 겸하여 종살(從煞)하는 이치는 없으니 그 격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예컨대 庚申、乙酉、丙申、乙丑은 왕십만(王十萬)의 명조이다. 운은 상관·식신·재성의 방향을 기뻐하고 신왕은 마땅하지 않다. 기명종살(棄命從煞)의 경우가 있으니, 사주가 모두 칠살이고 일주에 뿌리가 없으면 버리고 이를 따르니 격이 이루어져 크게 귀하다. 만약 상관·식신이 있으면 칠살이 제를 받아 따르지 않고, 인성이 있으면 인성이 칠살을 화하여 따르지 않는다. 예컨대 乙酉、乙酉、乙酉、甲申은 이시랑(李侍郎)의 명이 이것이다. 운은 재성·정관을 기뻐하고 신왕은 마땅하지 않으며, 식신·상관은 더욱 꺼린다. 정란(井攔)으로 격을 이루는 경우가 있으니, 경금(庚金)이 3월·7월에 나야 비로소 이 격을 쓴다. 신자진(申子辰)으로 인오술(寅午戌)을 충하여 재성·정관·인수를 합하여 충해 오는 것이니, 만약 병(丙)·정(丁)이 투출하거나 사(巳)·오(午)가 있으면 이미 재성·정관이 나타나 있어 충을 기다릴 필요가 없으니 정란격이 아니다. 예컨대 戊子、庚申、庚申、庚申은 곽통제(郭統制)의 명이다. 운은 재성을 기뻐하고 전실은 불리하며 나머지도 길하다. 형합(刑合)으로 격을 이루는 경우가 있으니, 계일(癸日) 갑인(甲寅)시에 인(寅)이 사(巳)를 형하여 재성·정관을 얻는 것으로, 격이 합록과 비슷하나 다만 합록은 합하여 부르는 것을 기뻐하고 형합은 억지로 이르게 하는 것이다. 명에 경신(庚申)이 있으면 목(木)이 충극을 받아 형할 수 없고, 무(戊)·기(己) 글자가 있으면 정관·칠살이 이미 투출하여 형을 기다릴 필요가 없으니 이 격이 아니다. 예컨대 乙未、癸卯、癸卯、甲寅은 십이절도사(十二節度使)의 명이 이것이다. 운은 전실을 꺼리고 금(金)의 방향이 불리하며 나머지는 길하다. 요합(遙合)으로 격을 이루는 경우가 있으니, 사(巳)와 축(丑)은 회합하여 본래 같은 한 국이므로, 축이 많으면 사를 회합해 와서 신(辛)이 정관을 얻게 되니 역시 합록의 뜻이다. 예컨대 辛丑、辛丑、辛丑、庚寅은 장통제(章統制)의 명이 이것이다. 만약 명에 자(子) 글자가 있으면 축이 자와 합하여 멀리 합하지 않고, 병(丙)·정(丁)·무(戊)·기(己)가 있으면 신(辛)·계(癸)의 정관·칠살이 이미 투출하여 멀리 합함을 기다릴 필요가 없으니 따로 용을 취하며 이 격이 아니다. 갑자(甲子)가 사(巳)를 멀리 합하는 것에 이르러서는 돌고 돌아 짝을 구하니 무정한 듯하여 이 격은 폐할 만하나, 나어사(羅御史)의 명 때문에 잠시 다시 남겨 둔다. 甲申、甲戌、甲子、甲子가 나어사의 명이 이것이다.
공록(拱祿)·공귀(拱貴)·추건(趨乾)·귀록(歸祿)·협술(夾戌)·서귀(鼠貴)·기룡(騎龍)·일귀(日貴)·일덕(日德)·부록(富祿)·괴강(魁罡)·식신시묘(食神時墓)·양간부잡(兩干不雜)·간지일기(干支一氣)·오행구족(五行具足) 따위의 일체 이치 없는 격은 모두 버려두고 취하지 않는다. 옛사람의 격 안에도 정해진 법식이 있으나, 요컨대 뜻이 억지로 끌어다 맞추어 사람을 격에 억지로 채워 넣는 것이니 백에 하나도 옳은 것이 없고 한갓 후학을 그르칠 뿐이다. 천지쌍비(天地雙飛)와 같은 것은 비록 부귀하더라도 스스로 [따로] 격이 있어 전적으로 이에 의지하지 않는다. 그러나 또한 본격(本格)을 더 무겁게 할 수 있으니, 용신(用神)이 그다지 쓸모가 없더라도 우연히 이에 의지하여 용으로 삼으면 역시 아름다운 격을 이룬다. 그러나 용신이 길하지 않으면 곧 흉이 되니 고집해서는 안 된다. 상관상진(傷官傷盡)에 대해서는, 상진(傷盡)이라 하여 정관을 한 번도 보아서는 안 되고 반드시 힘을 다해 이를 상하게 하여 몸 둘 곳이 없게 해야 하며, 상관운을 만나면 곧 부귀할 수 있다고 하는데, 정관에 무슨 죄가 있어 이처럼 미워하는지 모르겠다. 하물며 정관을 보고 상하게 하는 것이라면, 정관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어서 상관으로 이를 제하는 것인데, 어찌 상관을 흉신이라 하고 정관을 보면 화가 백 가지로 일어난다고 하는가? 나는 이 술법으로 두루 시험해 보았으나 빈천만 있고 부귀는 전혀 없었으므로 가벼이 믿지 않았는데, 근래에 크게 귀한 자도 있음을 보았으니 무슨 까닭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요컨대 지극히 천한 자가 많으니, 그 인물을 보아 가늠하지 않을 수 없다.
잡격은 한결같지 않으나 대개 기세가 한쪽으로 치우쳐 왕하여 오행의 보통 이치 밖에서 나온 것이다. 옛사람들이 명을 평할 때 재성·정관의 설에 얽매여, 사주에 취할 재성이 없으면 요합·도충을 아끼지 않고 억지로 끌어다 붙여 재성·정관에 맞추려 하였으니 우스움을 면하지 못한다. 명리는 오행을 벗어나지 않으니, 기세가 비록 치우쳐 왕하더라도 치우쳐 왕한 가운데 여전히 취할 바른 이치가 있으니, 『滴天髓徵義』에 자세하다. 치우쳐 왕한 격은 운을 취할 때 대개 그 기세를 따라야 하니, 비록 간지의 희기는 사주의 배합을 살펴야 하나 기세를 따라 운을 취하는 것은 대체로 정해져 있다. 이제 본편에서 인용한 각 명조에 대해 대략 말한다: 곡직인수격(曲直仁壽格) 癸亥 乙卯乙未 壬午 運:甲寅癸丑 壬子 辛亥 庚戌 己酉 갑(甲)·을(乙) 일주가 지지에 해묘미(亥卯未) 또는 인묘진(寅卯辰)을 온전히 갖추면 곡직인수격이다. 기세가 목(木)에 치우쳐 왕하니 수(水)·목(木)·화(火) 운으로 가는 것이 마땅하고, 정관·칠살 운을 가장 꺼리며 재성운도 마땅하지 않다. 병(丙)·정(丁) 일주가 지지에 인오술(寅午戌) 또는 사오미(巳午未)를 온전히 갖추면 염상격(炎上格)이다. 무(戊)·기(己) 일주가 지지에 진술축미(辰戌丑未)를 온전히 갖추면 가색격(稼穡格)이다. 경(庚)·신(辛) 일주가 지지에 사유축(巳酉丑) 또는 신유술(申酉戌)을 온전히 갖추면 종혁격(從革格)이다. 임(壬)·계(癸) 일주가 지지에 신자진(申子辰) 또는 해자축(亥子丑)을 온전히 갖추면 윤하격(潤下格)이다. 다섯 가지는 의미가 서로 같다. 화기격(化氣格): 甲戌 丁卯壬寅 甲辰 運:戊辰己巳 庚午 辛未 壬申 癸酉 정(丁)·임(壬)이 목(木)으로 화하고 봄에 나서 시(時)에 갑진(甲辰)을 만나 목의 원신(元神)이 투출하였으니 곧 화목격(化木格)이다. 기세가 목에 치우쳐 있다. 화신(化神)은 왕지로 가는 것을 기뻐하니 동방 인묘진(寅卯辰) 비겁의 방향이 가장 마땅하고, 정관·칠살을 꺼리며, 일주가 원래로 돌아가는[還原] 땅도 꺼린다. 그 가운데 대략 구별이 있으니, 예컨대 정·임이 목으로 화하면 일원(日元)이 임수(壬水)이니 해자축(亥子丑) 인성의 땅으로 가면 화신을 생해 일으키므로 역시 길하다. 만약 갑(甲)·기(己)가 토(土)로 화하였는데 인묘진으로 가면 나의 화신을 극하니 크게 꺼린다. 화기격에는 갑기화토(甲己化土)·을경화금(乙庚化金)·병신화수(丙辛化水)·정임화목(丁壬化木)·무계화화(戊癸化火)의 다섯 가지가 있으니 의미가 대략 같다. 도충격(倒沖格): 戊午 戊午戊午 戊午 運:己未庚申 辛酉 壬戌 癸亥 甲子 두 신(神)이 상(象)을 이루고 기세가 화(火)·토(土)에 치우쳐 있으니 종왕격(從旺格)이다. 금(金)운이 가장 마땅하니 토의 기운을 설하기 때문이다. 다만 화가 타오르고 토가 메말라 결국 편고(偏枯)함이 흠이니, 수(水)를 띤 토로 이를 보호함이 마땅하다. 예컨대 경진(庚辰)·신축(辛丑) 등의 운이 가장 좋다. 만약 수운을 보면 한 잔의 물로 수레 가득한 섶의 불을 구하려는 것과 같아 곧 재앙을 본다. 이른바 도충은 전실(塡實)을 가장 꺼린다는 것이 곧 이 뜻이다. 목(木)운은 토의 성질을 거스르고 화의 불꽃을 더하니 역시 적당하지 않다. 甲寅 庚午丙午 甲午 運:辛未壬申 癸酉 甲戌 乙亥 丙子
경금(庚金)은 뿌리가 없으니 두고 논하지 않는다. 기운이 목(木)·화(火)에 치우쳐 격이 염상(炎上)을 이루니, 화의 기운을 설하는 토(土)운이 가장 마땅하다. 설명은 앞의 인수격(仁壽格)에 보인다. 이상 두 명조는 모두 세속에서 말하는 도충격이다. 조양격(朝陽格): 戊辰 辛酉辛酉 戊子 運:壬戌癸亥 甲子 乙丑 丙寅 丁卯 이는 금수상관(金水傷官)으로 원래 관성이 없고 기세가 금(金)·수(水)에 치우쳐 있으니 그 성질을 따른다. 토·금·수 운으로 가는 것이 아름답고 화(火)운은 꺼린다. 수를 띤 목은 그래도 갈 수 있으나 화를 띤 목은 보아서는 안 된다. 이것이 세속에서 말하는 조양격이다. 합록격(合祿格): 己未 戊辰戊辰 庚申 運:丁卯丙寅 乙丑 甲子 癸亥 壬戌 이는 토금식신(土金食神)이다. 비겁이 거듭 있어 기세가 토·금에 치우쳐 있으니, 금운으로 토의 수기를 설하는 것이 가장 길하고 수운도 아름다우며, 화운은 꺼리고 목도 아름답지 않으니 이른바 토가 성하면 목이 꺾인다는 것이다. 세속에서는 경(庚)이 을(乙)을 합하는 것을 관성으로 여겨 합록격이라 하고, 또 [관성이] 명백히 드러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재성으로 이를 생하는 것을 기뻐한다고 한다. 운을 취함은 대략 같다. 합록격(合祿格): 己酉 辛未癸未 庚申 運:庚午己巳 戊辰 丁卯 丙寅 乙丑 세속에서 역시 합록격이라 하니, 신(申)이 사(巳) 안의 무토(戊土)를 합하여 관성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월령이 편관이고 연(年)에 투출하였으며 시(時)의 경(庚) 인성이 칠살을 화하여 용이 되니(「論偏官」편 참조), 격이 바르고 국이 청한데 무엇이 아름답지 않겠는가? 만약 사 안의 무토 관성을 취한다면 어찌 관살혼잡(官煞混雜)이 아니겠는가? 종재격(從財格): 庚申 乙酉 丙申己丑 運:丙戌丁亥 戊子 己丑 庚寅 辛卯 을(乙)은 경(庚)을 따라 화하니 인성으로 논하지 않는다. 병화(丙火)가 신(申)에 임하여 병지(病地)에 앉았고 사주에 뿌리가 없으며, 시(時)의 기축(己丑)이 또 금(金)을 생하니, 기세가 금의 왕함에 치우쳐 기명종재격(棄命從財格)이다. 운은 토·금·수로 가는 것이 마땅하고, 남방 화(火)의 방향을 가장 꺼리며, 목(木)도 불리하다. 종살격(從煞格): 乙酉 乙酉乙酉 甲申 運:甲申癸未 壬午 辛巳 庚辰 己卯 을목(乙木)은 뿌리가 없고 기세가 금(金)에 치우쳐 기명종살격(棄命從煞格)이다. 금운이 가장 아름답고 수·토도 길하다. 목운은 을목이 뿌리를 만나는 것이고 화운은 그 왕한 기세를 거스르니 모두 보는 것을 꺼린다. 위의 종재격과 대체로 같다. 정란차격(井欄叉格): 戊子 庚申庚申 庚辰 運:辛酉壬戌 癸亥 甲子 乙丑 丙寅 이는 세속에서 말하는 정란차격이다. 경금(庚金)이 왕을 타고 수기를 설하며, 지지에 신자진(申子辰) 수국(水局)을 온전히 갖추었다. 기세가 금·수에 치우쳐 있으니 마땅히 그 기세를 따라 운을 취한다. 토·금·수 운이 모두 아름답고 목운도 괜찮으나, 화운으로 가면 그 왕한 기세를 거슬러 불리하다. 요합격(遙合格): 辛丑 辛丑辛丑 庚寅 運:庚子己亥 戊戌 丁酉 丙申 乙未
이는 세속에서 말하는 축요사격(丑遙巳格)이다. 토·금이 국을 이루고 12월에 났으며 시의 인목(寅木)은 기운이 없어 용이 될 수 없다. 세상(勢象)이 토·금에 치우쳐 있으니 토·금·수 운이 마땅하고, 목·화는 그 왕한 기세를 거스르므로 마땅하지 않다. 요사격(遙巳格)과 운을 취함이 서로 같다. 축요사록격(丑遙巳祿格)(일명 형합(刑合)): 乙未 癸卯癸卯 甲寅 運:壬寅辛丑 庚子 己亥 戊戌 丁酉 『喜忌篇』에 이르기를 “계일(癸日)이 인(寅) 자리를 만나면 세(歲)·월(月)에 무(戊)·기(己) 두 방위를 두려워한다”라 하였으니, 인(寅)으로 사(巳) 안의 무토(戊土)를 형해 내어 격으로 삼는 것인데, 실은 종아격(從兒格)이다. 기세가 목(木)에 치우쳐 있으니 운은 목·화를 가장 기뻐한다. 종격은 비겁을 보는 것을 꺼리나, 종아격은 식신·상관이 이끌어 화하므로 비겁을 꺼리지 않으니, 이것이 다른 점이다. 정관·칠살은 크게 꺼리고 인성운도 꺼린다. 자요사록격(子遙巳祿格)(일명 요합격(遙合格)): 甲申 甲戌甲子 甲子 運:乙亥丙子 丁丑 戊寅 己卯 庚辰 『喜忌篇』에 이르기를 “갑자일(甲子日)이 다시 자시(子時)를 만나면 경(庚)·신(辛)·신(申)·유(酉)·축(丑)·오(午)를 두려워하니, 자(子)로 사(巳)를 멀리 합하여 격으로 삼는다”라 하였으나, 실은 월령이 편재(偏財)이니 재성을 써서 인성을 덜어내는 것인데 어찌 따로 격국을 취할 필요가 있겠는가? 술(戌)에 정화(丁火)가 감추어져 재성을 생해 일으키니, 운에서 투출하여 청해지는 것이 아름답고, 경·신·신·유는 정관·칠살이 인성을 생하므로 꺼리며, 오(午)가 자(子)를 충하고 축(丑)이 술(戌)을 형하는 것도 모두 꺼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