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명총법(看命總法) 1 명을 보는 큰 법은 생극(生克)과 부억(扶抑)에 지나지 않는다. 사주를 늘어놓고 먼저 일간이 어떤 오행인지 보고, 이어서 월지를 보아 나를 생하는지 나를 극하는지, 혹은 내가 생하는지 내가 극하는지를 본다. 만약 월지의 본기(本氣)가 천간에 투출하면—인(寅)이 갑(甲)을 투출하고 오(午)가 정(丁)을 투출하는 것처럼—곧 취하여 격(格)으로 삼으니, 정관(正官)·식신(食神)·편재(偏財)·편인(偏印)이면 마땅히 생하고 도와야 하고, 편관(偏官)·상관(傷官)이면 마땅히 제어하고 화해야 한다. 만약 본기가 투출하지 않았거나 극을 당하면, 인(寅)은 갑을 쓰지 않고 감추어진 병·무(丙戊)를 쓰며, 오(午)는 정을 쓰지 않고 감추어진 기(己)를 쓴다. 만약 감추어진 신(神)이 또 투출하지 않았거나 극을 당하면 월지를 쓰지 않고, 다른 천간 가운데 세가 성하고 힘이 왕한 것을 써서 격으로 삼는다. 녹(祿)·양인(陽刃)·비겁(比劫)은 천간에 있든 지지에 있든 모두 격으로 취하지 않고, 다만 일간을 돕는 것으로 쓸 뿐이다. 요컨대 일간과 재관(財官) 등을 비교하여 그 강약을 가리되, 강한 것은 억제하고 약한 것은 도우며, 억제하거나 도울 수 없는 것은 운으로 억제하거나 돕고, 결코 도울 수 없는 것은 버리고, 결코 억제할 수 없는 것은 따른다. 오직 합화격(合化格)·일기양신격(一氣兩神格)·암충암합격(暗沖暗合格)은 이 예에 들지 않는다. 요컨대 얕고 쉽게 보이는 것은 작고, 맑으나 헤아리기 어려운 것은 크며, 맑으면서 신(神)이 있는 것은 귀하고, 탁하면서 기가 없는 것은 천하며, 순수하고 중화된 것은 귀하면서 편안하고, 기괴하고 치우치고 잡박한 것은 귀하면서 위태롭다. 혹자는 태평한 세상에는 바른 것을 취하고 일이 있는 때에는 기이한 것을 취한다고 하는데, 내가 일찍이 고금의 명 수만을 보니, 태평하고 안락한 자 중에도 칠살(七殺)·상관이 매우 많고, 나라를 창업하고 경륜한 자 중에도 정관·정인(正印)이 적지 않았다. 다만 기이한 명과 바른 명이 세상에 많거나 적은 것은 기운의 우연일 뿐이다. 기이한 자가 태평한 세상에 태어나면 반드시 쓰임이 없고, 바른 자가 일이 있는 세상에 태어나면 반드시 귀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간명총법(看命總法) 2 명을 추론할 때는 먼저 일간이 득시(得時)했는지 실시(失時)했는지, 득세(得勢)했는지 실세(失勢)했는지를 본다. 아래에 어떤 지지에 앉아 있고 어떤 천간과 긴밀히 붙어 있어 일간에 대한 생극·부억이 어떠한지 [보고], 이어서 나머지 세 천간과 네 지지가 일간에 대해 생극·부억이 어떠한지를 보니, 이것이 일정한 법이다. 그러나 일간만이 아니라 무릇 주중(柱中)의 간지는 모두 이와 같이 연구해야 한다. 예컨대 년간을 볼 때는 먼저 득시·득세했는지 보고, 아래에 앉은 것의 부억이 어떠한지 본다. 월간·시간도 그러하다. 또 년지를 볼 때는 먼저 득시·득세했는지 보고, 위에 어떤 천간을 싣고 있으며 어떤 지지와 긴밀히 붙어 있어 년지에 대한 생극·부억이 어떠한지 보며, 이어서 나머지 세 지지와 네 천간이 년지에 대해 생극·부억이 어떠한지 본다. 월지·시지도 그러하다. 이와 같이 하나하나 확실하게 연구한 연후에, 그것을 관살(官煞)로 쓰든 재인(財印)으로 쓰든 식상(食傷)으로 쓰든, 그것이 강한지 약한지, 써야 할지 버려야 할지가 자연히 정확하여 어긋남이 없고 환히 꿰뚫어 미혹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명을 보는 첫째 요결이다.
용신(用神)을 보는 법 명(命)은 용신(用神)을 가장 긴요한 것으로 삼는다. 용신을 보는 법은 부억(扶抑, 도움과 억제)에 불과할 뿐이다. 무릇 약한 것은 마땅히 도와야 하니, 그것을 돕는 것이 곧 용신이다. 돕는 것이 지나치면 그 돕는 것을 억제하는 것이 용신이 된다. 돕는 것이 부족하면 그 돕는 것을 돕는 것이 용신이 된다. 무릇 강한 것은 또한 억제해야 하니, 그것을 억제하는 것이 곧 용신이다. 억제가 지나치면 그 억제하는 것을 억제하는 것이 용신이 되고, 억제가 부족하면 그 억제하는 것을 돕는 것이 용신이 된다. 예컨대 [목(木)이] 약하면 수(水)로써 돕는데, 수(水)의 도움이 지나치면 토(土)로써 수(水)를 제어하고, 수(水)의 도움이 부족하면 금(金)으로써 수(水)를 생한다. 목(木)이 강하면 금(金)으로써 억제하는데, 금(金)의 억제가 지나치면 화(火)로써 금(金)을 제어하고, 금(金)의 억제가 부족하면 토(土)로써 금(金)을 생한다. 같은 무리[비겁(比劫)]가 서로 돕는 것과 재성(財星)의 기운이 서로 바탕이 되어 주는 것에 이르러서도 역시 돕는 것이다. [내가] 생하는 것이 그 기운을 설기(泄氣)하고, [내가] 극하는 것이 그 세력을 줄이는 것도 역시 억제하는 것이다. 이러므로 일주(日主)의 용신이 있다. 육신(六神)의 용신이 있으니, 육신이 서로 돕고 억제하는 것이 이것이다. 육신의 용신은 곧 일주를 위해 쓰이는 것이며, 원국(原局)의 용신이 있으니, 국(局) 가운데 본래 갖추어진 부억이 이것이다. 또 행운(行運)의 용신이 있으니, 운(運) 가운데에서 보충해 채우는 부억이 이것이며, 행운의 용신은 곧 원국을 위해 쓰이는 것이다. 용신이 파괴됨이 없으면 길하고, 도움이 있으면 더욱 길하며, 용신이 손상되면 흉하고, 구원이 없으면 더욱 흉하다. 명(命)을 몸에 비유하면 용신은 몸의 정신에 비유되니, 정신이 두터우면 몸이 왕성하고, 정신이 엷으면 몸이 쇠하며, 정신이 오래 보존되면 몸이 살고, 정신이 다 무너지면 몸이 죽으니, 명(命)을 보는 자는 용신을 볼 따름이다. 그러나 용신을 취하는 법은 마땅히 한결같아서 현혹되지 않아야 하지만, 또한 변통하여 얽매이지 않아야 한다. 예컨대 정관(正官)·편관(偏官)격은 때로 제(制)와 화(化)를 함께 쓰고, 심지어 생(生)과 제(制)를 섞어 쓰기도 하며, 하물며 행운은 수십 년이니 모두 목(木)이거나 모두 금(金)일 이치가 없다. 일찍이 크게 부귀한 명(命)을 보니 한 신(神)만을 용(用)으로 삼지 않았으며, 오로지 한 신에만 의지하는 것은 치우침을 보완하고 폐단을 구하는 명(命)일 뿐이다. 또 한 가지 설이 있으니, 체(體)가 있은 뒤에 용(用)이 있으며, 일주와 육신은 체(體)이고, 일주와 육신을 돕고 억제하는 것은 용(用)이다. 만약 일주와 육신이 혹 강하여 제어할 수 없거나, 혹 쇠하여 도울 수 없거나, 혹 흩어져 질서가 없거나, 혹 서로 싸워 안정되지 않으면, 이는 체(體)가 먼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니 용(用)이 어디에 있겠는가? 그것이 하등의 명(命)임은 틀림없다.
격국(格局)을 보는 법 격국(格局)에는 정격(正格)과 변격(變格)이 있으니, 정격은 오행의 떳떳한 이치이다. 정관(正官), 편관(偏官), 인(印), 재(財), 식신(食神), 상관(傷官)이라 한다. 변격은 오행의 떳떳한 이치[를 따르되] 용(用)을 취하는 것이 다르니, 종(從), 화(化), 일행득기(一行得氣), 양신성상(兩神成象), 암충(暗沖), 암합(暗合)이라 한다. 무릇 정격은 서로 겸하지 않는 것이 없으니, 관살(官煞)은 반드시 재인(財印)을 겸하고, 인재(印財)는 반드시 관살을 겸하며, 식상(食傷)은 반드시 인재를 겸하니, 추론은 상세해야 하고 취함은 확실해야 하며, 변격은 더욱 정밀히 살펴야 한다. 종화(從化)는 지극히 참되어야 하고, 일행(一行)·양신(兩神)은 섞임이 없어야 하며, 암충·암합은 지극히 합당해야 하니, 모두 어렴풋한 것을 함부로 취하지 말라. 아래(원문은 왼쪽)에 열거한다. 정관격(正官格) -- 인수(印綬)를 겸하면 관인격(官印格)이라 하고, 재성(財星)을 겸하면 재관격(財官格)이라 한다. 편관격(偏官格) -- 인수를 겸하면 살인격(煞印格)이라 하고, 재성을 겸하면 재살격(財煞格)이라 한다. 인격(印格) -- 정관(正官)을 겸하면 관인격(官印格)이라 하고, 칠살(七殺)을 겸하면 살인격(煞印格)이라 한다. 재격(財格) -- 정관을 겸하면 재관격(財官格)이라 하고, 칠살을 겸하면 재살격(財煞格)이라 한다. 식신격(食神格) -- 칠살을 쓰면 식신제살격(食神制煞格)이라 하고, 재성을 쓰면 식신생재격(食神生財格)이라 한다. 상관격(傷官格) -- 인수를 취하면 상관용인격(傷官用印格)이라 하고, 재성을 취하면 상관생재격(傷官生財格)이라 한다. 종격(從格) -- 일주(日主)가 뿌리가 없고 온 국(局)이 모두 관(官)이면 종관격(從官格)이라 한다. 일주가 뿌리가 없고 온 국이 모두 재(財)이면 종재격(從財格)이라 한다. 일주가 뿌리가 없고 온 국이 모두 상관이면 종상격(從傷格)이라 한다. 일주가 뿌리가 없고 온 국이 모두 칠살이면 종살격(從煞格)이라 한다. 일주가 뿌리가 없고 온 국이 모두 칠살이면 종살격(從煞格)이라 한다. 일주가 뿌리가 없고 온 국이 모두 식신이면 종식격(從食格)이라 한다. 화격(化格) -- 갑일(甲日)이 기월(己月) 혹은 기시(己時)와 합하거나, 기일(己日)이 갑월(甲月) 혹은 갑시(甲時)와 합하면 화토격(化土格)이라 한다. 을일(乙日)이 경월(庚月) 혹은 경시(庚時)와 합하거나, 경일(庚日)이 을월(乙月) 혹은 을시(乙時)와 합하면 화금격(化金格)이라 한다. 병일(丙日)이 신월(辛月) 혹은 신시(辛時)와 합하거나, 신일(辛日)이 병월(丙月) 혹은 병시(丙時)와 합하면 화수격(化水格)이라 한다. 정일(丁日)이 임월(壬月) 혹은 임시(壬時)와 합하거나, 임일(壬日)이 정월(丁月) 혹은 정시(丁時)와 합하면 화목격(化木格)이라 한다. 무일(戊日)이 계월(癸月) 혹은 계시(癸時)와 합하거나, 계일(癸日)이 무월(戊月) 혹은 무시(戊時)와 합하면 화화격(化火格)이라 한다. 일행득기격(一行得氣格) -- 목일(木日)이 인묘진(寅卯辰) 목방(木方)을 온전히 갖추거나 혹은 해묘미(亥卯未) 목국(木局)이면 곡직격(曲直格)이라 한다. 화일(火日)이 사오미(巳午未) 화방(火方)을 온전히 갖추거나 혹은 인오술(寅午戌) 화국(火局)이면 염상격(炎上格)이라 한다. 금일(金日)이 신유술(申酉戌) 금방(金方)을 온전히 갖추거나 혹은 사유축(巳酉丑) 금국(金局)이면 종혁격(從革格)이라 한다. 수일(水日)이 해자축(亥子丑) 수방(水方)을 온전히 갖추거나 혹은 신자진(申子辰) 수국(水局)이면 윤하격(潤下格)이라 한다. 토일(土日)이 진술축미(辰戌丑未) 국을 온전히 갖추면 가색격(稼穡格)이라 한다. 양신성상격(兩神成象格) -- 수(水)와 목(木)이 각각 두 천간과 두 지지를 차지하면 수목상생격(水木相生格)이라 한다. 목(木)과 화(火)가 각각 두 천간과 두 지지를 차지하면 목화상생격(木火相生格)이라 한다. 화(火)와 토(土)가 각각 두 천간과 두 지지를 차지하면 화토상생격(火土相生格)이라 한다. 토(土)와 금(金)이 각각 두 천간과 두 지지를 차지하면 토금상생격(土金相生格)이라 한다. 금(金)과 수(水)가 각각 두 천간과 두 지지를 차지하면 금수상생격(金水相生格)이라 한다. 목(木)과 토(土)가 각각 두 천간과 두 지지를 차지하면 목토상성격(木土相成格)이라 한다. 수(水)와 화(火)가 각각 두 천간과 두 지지를 차지하면 수화상성격(水火相成格)이라 한다. 화(火)와 금(金)이 각각 두 천간과 두 지지를 차지하면 화금상성격(火金相成格)이라 한다. 금(金)과 목(木)이 각각 두 천간과 두 지지를 차지하면 금목상성격(金木相成格)이라 한다.
암충격(暗沖格) -- 병오일(丙午日)에 오(午)가 많아 자(子)를 충(沖)하거나, 정사일(丁巳日)에 사(巳)가 많아 해(亥)를 충하면 충관격(沖官格)이라 한다. 경자(庚子)·임자(壬子) 두 일주에 자(子)가 많아 오(午)를 충하거나, 신해(辛亥)·계해(癸亥) 두 일주에 해(亥)가 많아 사(巳)를 충하면 충관격(沖官格)이라 한다. 경일(庚日)에 신자진(申子辰)이 온전하여 인오술(寅午戌)을 충하면 암충격(暗沖格)이라 한다. 암합격(暗合格) -- 갑진일(甲辰日)에 진(辰)이 많아 유(酉)와 합하거나, 무술일(戊戌日)에 술(戌)이 많아 묘(卯)와 합하거나, 계묘일(癸卯日)에 묘(卯)가 많아 술(戌)과 합하거나, 계유일(癸酉日)에 유(酉)가 많아 진(辰)과 합하면 모두 합관격(合官格)이라 한다. 이상 정격·변격 여러 격의 작용은 혹은 부(賦)에 실려 있고 혹은 법(法)에 드러나 있으니, 마땅히 두루 읽어야 한다. 격국(格局)을 보는 법 2 오행의 이치는 다만 나를 생하는 것, 나를 극하는 것, 내가 생하는 것, 내가 극하는 것일 뿐이나, 명목을 세우지 않으면 추론하여 상세히 하기에 불편하므로, 옛사람이 관살(官煞)·인재(印財)·식상(食傷)의 이름을 세웠고 여섯 격이 나왔다. 그러나 이른바 관(官)은 진짜 관작(官爵)이 아니며, 이른바 인(印)은 진짜 인장(印章)이 아니며, 이른바 재(財)는 진짜 재물·보배가 아니며, 이른바 상(傷)은 진짜 손상이 아니다. 그러므로 때를 얻고 국(局)을 얻으면 칠살(七殺)·상관(傷官)으로도 부귀할 수 있고, 때를 잃고 국을 잃으면 정관(正官)·인수(印綬)로도 빈천할 수 있다. 대저 격을 이루면 상등의 명(命)이 되고, 격이 깨지면 하등의 명이 된다. 그러나 처음 보기에 매우 길한데 끝내 길하지 않거나 혹은 길흉이 서로 섞인 경우가 있고, 처음 보기에 매우 흉한데 끝내 흉하지 않거나 혹은 길흉이 서로 섞인 경우가 있으니, 이는 사주 가운데 드러나지 않은 신(神)이 있어 격을 돕거나 격을 깨는데 쉽게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또 자세히 보아도 여전히 길한데 끝내 길하지 않거나 혹은 길흉이 서로 섞인 경우가 있고, 자세히 보아도 여전히 흉한데 끝내 흉하지 않거나 혹은 길흉이 서로 섞인 경우가 있으니, 이는 운(運) 가운데 드러나지 않은 신이 있어 격을 돕거나 격을 깨는데 미처 살피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혹은 바로 이 한 글자가 격을 돕기도 하고 격을 깨기도 하니, 이 때문에 길한 곳에 흉이 숨고 흉한 가운데 [길이] 숨어 있다고 옛 현인이 간곡히 말하였으니, 어찌 정밀히 살피지 않겠는가. 만약 사람의 명(命)에 월령(月令)의 신이 무력하고 육신(六神)이 모두 가벼워 감히 어느 신을 격으로 취할 수 없는 경우가 있으면, 그러므로 하등의 명이 많으나 상등의 명도 있으니, 이 또한 사주에 따라 헤아리고 운마다 상세히 살필 것이지, 굳이 격을 취하는 데 얽매일 필요는 없다. 여러 변격에 이르러서도 생극(生剋)의 이치를 벗어나지 않는다. 종국(從局)·화국(化局)은 그 따르는 것과 화하는 것을 생하고 돕기를 바란다. 일행득기(一行得氣)는 이 일행(一行)을 생하고 돕기를 바라고, 이 일행을 손상하고 극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양신성상(兩神成象)은 혹 서로 생하고 혹 서로 극하되, 가볍기를 바라고 섞이기를 바라지 않는다. 암충(暗沖)·암합(暗合)은 나를 극하는 신을 은밀히 취하는 것이니, 허(虛)하기를 바라고 실(實)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이것이 그 대략이다. 그러나 변격은 때로 이루어진 듯하나 끝내 이루어지지 않고, 때로 이루어지지 않은 듯하나 끝내 이루어지기도 하니, 이 또한 길 속에 흉이 감추어지고 흉 속에 길이 숨은 것일 뿐이다. 차라리 온전함을 구할 것이지 구차하게 취하지 말라.
생년(生年)을 보는 법 1 옛날에는 생년의 간지로 명(命)을 논하였고, 후대에는 오로지 일간(日干)을 주로 하였으나, 생년은 여전히 근본이 되니, 연간(年干)은 월간(月干)보다 중하고 연지(年支)는 월지(月支)보다 중하며, 만약 때를 얻고 세력을 얻으면 기력이 비교적 크고, 그 간지의 힘 또한 서로 같다. 술사(術士)들은 흔히 연간을 중히 여기고 연지를 가볍게 여기는데, 대개 유년(流年)은 천간을 중시한다는 설에 미혹되어 사주 가운데서도 그렇다고 말하는 것이나, 간지를 막론하고 함께 한 해의 일을 맡는다. 예컨대 갖가지 신살(神煞)도 연간에서 일으키는 것은 적고 연지에서 일으키는 것이 많으니, 어찌 함부로 경중을 둘 수 있겠는가. 옛 책에 실린 세덕부관(歲德扶官)·부살(扶煞)·부재(扶財) 등의 격은 또 그렇지 않으니, 무릇 다섯 양간(陽干)이 세덕(歲德)이 되고 다섯 음간(陰干)이 세덕합(歲德合)이 되는데, 어찌 섞어서 덕(德)이라 칭할 수 있겠는가? 또 관(官)·살(煞)·재(財)를 도울 수 있다면 인(印)·식(食)은 어찌 도울 수 없겠는가? 하물며 칠살(七殺)은 길신(吉神)이 아니어서 바야흐로 제화(制化)해야 하는데, 어찌 그것을 돕는가? 요컨대 사주 간지를 합하여 판단을 취하는 것, 이것이 폐단 없는 길이다. 월령(月令)을 보는 법 1 격국(格局)은 먼저 당령(當令)한 것을 취하고, 다음으로 세력을 얻음을 요하며(부(賦)에서 상세히 논함), 일주(日主)가 왕한지 약한지, 관살(官煞)·재인(財印)·식상(食傷)이 왕한지 약한지 또한 먼저 월령(月令)으로 추론한다. 예컨대 목(木)은 봄철에 왕하고, 경칩(驚蟄) 이후 곡우(穀雨) 이전에는 더욱 왕하며, 가을철에는 약하고, 백로(白露) 후 상강(霜降) 이전에는 더욱 약하다. 혹 무리가 많고 도움이 많으면 가을의 목(木)도 왕하고, 세력이 외로운데 극하는 것이 많으면 봄의 목(木)도 약하다. 나머지도 이와 같다. 신봉(神峯) 장남(張楠)은 '본래 월의 기운에 태어나면 도리어 극을 감당하지 못하여 한두 점의 극신(剋神)만 가능하고 극이 많으면 반드시 넘어진다. 극을 받는 달에 태어났으나 생부(生扶)가 있으면 도리어 극을 감당할 수 있으니, 시험해 보니 여러 번 그러하였다'고 하며 이치 밖의 견해라 여겼다. 내가 옛 명조(命造)를 고찰하니 참으로 그런 것이 있다. 이는 성쇠(盛衰)가 기대고 돕는 [관계]이니 역시 이치 밖이 아니다. 월지[令支]에 감추어진 것이 혹 두 신(神)이거나 세 신인 경우, 그 용(用)을 취하는 법은, 예컨대 갑(甲)이 인월(寅月)에 태어나면 먼저 갑목(甲木)을 논하고 다음으로 병화(丙火)·무토(戊土)를 논하며, 혹 인(寅) 자가 손상되어 기운이 없으면 병(丙)·무(戊)를 취하고, 혹 인(寅) 자가 비록 손상되지 않았더라도 병·무 가운데 한 글자가 투간(透干)하여 상(象)을 이루면 역시 그것을 취하며, 그렇지 않으면 갑(甲)을 버리고 병·무를 쓰는 일은 없다. 나머지 지지도 모두 그러하다. 옛 책에 행운(行運)은 결코 월령을 충(沖)해서는 안 되며 충하면 반드시 불리하다고 하였으나, 무릇 사람이 예순 살 전후가 되면 순행·역행을 막론하고 운이 월령을 충하지 않는 경우가 없는데, 편안하고 부유하며 존귀하고 영화로운 이가 많으니 어찌 모두 불리하겠는가? 또 격국에는 월령의 신에 의지하지 않는 것도 있고, 또 월령의 신이 강왕하여 충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도 있으니, 어찌 일률적으로 논하겠는가? 오직 원명(原命)이 이 월령의 신에만 의지하는데 월령의 신이 본래 단약(單弱)하다면 참으로 충해서는 안 된다. 월령(月令)을 보는 법 2
옛 책에서 열두 월지 가운데 감추어진 여러 천간은 모두 날을 나누어 용사(用事)한다고 하였고, 전해 내려온 지 오래되어 금과옥조처럼 받드나, 실제 이치는 그렇지 않으니, 근본을 미루어 논하면 인묘(寅卯)는 다만 갑을목(甲乙木)이고, 사오(巳午)는 다만 병정화(丙丁火)이며, 신유(申酉)는 다만 경신금(庚辛金)이고, 해자(亥子)는 다만 임계수(壬癸水)이며, 진술축미(辰戌丑未)는 다만 무기토(戊己土)이다. 해(亥)에 갑(甲)이 있고, 인(寅)에 병(丙)이 있으며, 사(巳)에 경(庚)이 있고, 신(申)에 임(壬)이 있는 것은 대개 목·화·금·수의 생지(生地)이기 때문이다. 진(辰)에 또 을(乙)이 있고, 미(未)에 또 정(丁)이 있으며, 술(戌)에 또 신(辛)이 있고, 축(丑)에 또 계(癸)가 있는 것은 대개 목·화·금·수의 여기(餘氣)이기 때문이다. 인(寅)·사(巳)에 또 무(戊)가 있고, 오(午)에 또 기(己)가 있는 것은 대개 토(土)가 어머니인 화(火)를 따라 생왕(生旺)하기 때문이다. 요컨대 다만 그 기운이 있을 뿐이지, 각 지지의 자리를 나누어 각각 몇 날씩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직 그 기운이 있으므로 명(命)을 논하는 자는 반드시 함께 취해야 하고, 오직 그 자리를 나눌 수 없으므로 명을 논하는 자는 반드시 본지(本支)를 위주로 한 뒤에 그 감추어진 것에 미쳐야 한다. 이제 옛 예를 아래에 열거하는데, 만약 과연 그 나눈 바와 같다면 사(巳)에 무(戊)가 있는 것은 오히려 말할 수 있겠으나, 해(亥)에 무(戊)가 있고 인신(寅申)에 기(己)가 있다는 것이 이치에 맞겠는가? 고금에 명을 논하면서 해월(亥月)을 만나 무(戊)를 취하거나 인월·신월(寅申月)을 만나 기(己)를 취한 적이 있었는가? 또 토(土)가 신(申)에서 생한다는 설에 끌려 신(申) 가운데 무기(戊己)를 섞어 합쳐 7일로 열거하였는데, 여러 지지는 모두 어느 천간 몇 날로 나누면서 신(申) 가운데서는 어찌 무(戊) 몇 날, 기(己) 몇 날로 나누지 않는가? 명을 논하다가 신(申)을 만나면 무(戊)를 취할 것인가, 기(己)를 취할 것인가? 옛 책에 음간(陰干)은 자오묘유(子午卯酉)에서 생한다고 하였으니, 그렇다면 자오묘유 가운데에도 마땅히 을정신계(乙丁辛癸)를 각각 몇 날씩 나누어야 할 텐데, 어찌 장생(長生)이라고만 말하고 날을 나누지 않는가? 양간(陽干)이 묘(墓)되는 곳은 이미 날을 나눌 수 있으면서, 음간이 묘되는 곳은 어찌 역시 날을 나누지 않는가? 사계절은 다만 365일인데, 각 지지 가운데 여러 천간이 모두 합쳐 31일이니, 어찌 사계절이 합쳐 372일이 되지 않겠는가? 갖가지로 통하기 어려우니 무슨 말로 이를 처리하겠는가? 그러므로 각 천간이 날을 나눈다는 것에는 결코 얽매여서는 안 된다. 옛 예[舊例] 자(子) -- 임(壬) 10일 3분 반, 계(癸) 20일 6분 반, 신(辛) 장생(長生). 축(丑) -- 계(癸) 9일 3분, 신(辛) 3일 1분, 기(己) 18일 6분. 인(寅) -- 병(丙) 7일 3분 반, 무(戊) 7일 2분 반, 갑(甲) 16일 5분. 묘(卯) -- 갑(甲) 10일 3분 1전, 을(乙) 20일 6분 반, 계(癸) 장생(長生). 진(辰) -- 을(乙) 9일 3분, 계(癸) 3일 1분, 무(戊) 18일 6분. 사(巳) -- 경(庚) 7일 2분 반, 무(戊) 7일 2분 반, 병(丙) 16일 5분 반. 오(午) -- 병(丙) 10일 3분 반, 정(丁) 11일 3분 반, 기(己) 9일 3분. 미(未) -- 정(丁) 9일 3분, 기(己) 18일 6분, 을(乙) 3일 1분. 신(申) -- 무기(戊己) 7일 2분 1전, 임(壬) 7일 3분 반, 경(庚) 16일 3분.
유(酉) -- 경(庚) 10일 3분 반, 신(辛) 20일 6분 반, 정(丁) 장생(長生). 술(戌) -- 신(辛) 9일 3분, 정(丁) 3일 1분, 무(戊) 18일 6분. 해(亥) -- 무(戊) 7일 3분 반, 갑(甲) 7일 2분 반, 임(壬) 16일 5분. 또 역법(曆法)을 고찰하면 목·화·금·수는 사계절에 나뉘어 왕하되 각각 72일이고, 토(土)는 사계(四季)에 왕하되 각각 18일이다. 입춘(立春)일부터 시작하여 갑목(甲木)이 36일 용사(用事)하고, 경칩(驚蟄) 후 6일부터 을목(乙木)이 36일 용사하며, 청명(淸明) 후 12일부터 무토(戊土)가 18일 용사하니, 나머지도 이와 같다. 그렇다면 묘월(卯月)의 앞 6일은 마땅히 갑목을 쓰고 을(乙)을 쓰지 않아야 하며, 진월(辰月)의 앞 12일은 마땅히 을목을 쓰고 무(戊)·계(癸)를 쓰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옛사람이 명(命)을 논할 때 갑목이 묘월 앞 6일에 태어나면 묘(卯)를 양인[刃]으로 취하였지 본기(本氣)로 여기지 않았고, 진월 앞 12일에 태어나면 먼저 [무]토(土)를 논하고 다음으로 투간(透干)한 을(乙)·계(癸)를 취하였지, 끝내 을(乙)을 [본기로] 취한 적은 없으니, 대개 이미 월건(月建)으로 나누었으면 묘(卯)는 마땅히 을(乙)을 따르고 진(辰)은 마땅히 무(戊)를 따르는 것이며, 또 명법(命法)은 역법과 같지 않기 때문이다.
일주(日主)를 보는 법 옛 책에서 일주를 논할 때 혹은 오로지 강왕(強旺)을 주로 하고 혹은 도리어 쇠약을 숭상하였는데, 대개 너무 강하면 억제를 얻어 힘이 있고, 너무 약하면 도움을 얻어 즉시 효과가 있다고 여긴 것이니, 이는 곧 '병(病)이 있어야 비로소 귀하다'는 설이며, 모두 치우친 견해이다. 무릇 일주는 중화(中和)를 가장 귀하게 여기니, 저절로 길함이 많고 흉함이 적으며, 일주가 너무 강하거나 너무 약하면 저절로 길함이 적고 흉함이 많다. 다만 억제할 수 있는 강함과 도울 수 있는 약함은 작용(作用)에 달려 있을 뿐이다. 작용의 법은, 예컨대 목일(木日)이 강하면 금(金)을 써서 극하고 화(火)를 써서 설기하며, 목일이 약하면 수(水)를 써서 생하고 목(木)을 써서 도우며, 만약 토(土)를 얻어 그 세력을 줄이면 이 역시 억제하는 것이고, 토(土)를 빌려 그 뿌리를 북돋우면 이 역시 돕는 것이니, 그 요체는 중화로 돌아가는 것일 뿐이다. 옛날에 남명(男命)은 일주가 강한 것을 꺼리지 않는다고 하였으나 지나치게 강하면 역시 허물을 취하고, 여명(女命)은 일주가 약한 것을 꺼리지 않는다고 하였으나 지나치게 약하면 역시 손해를 입는다. 일주가 앉은 지지에 이르러서는 비교적 친밀하나, 재관(財官) 등 길신(吉神)에 앉더라도 역시 사주에 투로(透露)하여 도와주어야 하고, 상겁(傷劫) 등 흉신(凶神)에 앉더라도 사주가 역시 그것을 쳐서 제거할 수 있으니, 앉은 한 지지로 곧바로 길흉을 정하는 것은 아니다. 생시(生時)를 보는 법 1 일간(日干) 외에 세 천간과 네 지지가 모두 각각 관계가 있으나, 시(時)가 특히 긴요하니, 대개 시는 전체 국(局)의 귀착점이어서 반드시 일주를 시 위로 끌어와 생왕(生旺)을 기뻐하고 쇠절(衰絶)을 싫어한다. 무릇 국 가운데 희신(喜神)을 시 위로 끌어와 생왕하면 더욱 길하고 쇠절하면 길하지 않으며, 국 가운데 기신(忌神)을 시 위로 끌어와 생왕하면 더욱 흉하고 쇠절하면 흉하지 않다. 또 희신이 지나치게 왕하면 시 위에서 극하거나 설기하는 것을 기뻐하고, 흉신이 제어됨이 없으면 시 위에서 극하거나 화(化)하는 것을 기뻐하니, 비교적 힘을 얻는다. 일간이 만약 지나치지 않다면 시 위에서 생왕함을 기뻐하지 않는 경우가 없다. 설령 일주가 지나치더라도 역시 시 위에서 극하거나 설기함을 기뻐하나, 끝내 마땅한 바는 아니다. 어떤 이는 '시가 이미 이토록 긴요하나, 시로써 격을 취하는 것은 혹 불가하다'고 하는데, 귀착점으로서는 특히 생시를 중시하나 격국은 전체 사주를 합해야 함을 알지 못하는 것이니, 어찌 일률적으로 논하겠는가? 생시(生時)를 보는 법 2
옛날에 시(時)를 상·중·하 각(刻)으로 나누는 설이 있어, 사주가 같은데 궁달(窮達)이 같지 않은 것은 이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 설이 정밀하고 분명한 듯하나 옛 현인 중 이를 논한 이가 매우 적고, 가끔 언급한 이가 있더라도 시를 각으로 나누어 용사(用事)한다는 것에 불과하니, 역시 월지를 날로 나누어 용사한다는 것과 같을 뿐이다. 예컨대 인시(寅時) 1·2각은 병화(丙火)가 용사하고, 3·4각은 무토(戊土)가 용사하며, 뒤의 4각은 갑목(甲木)이 용사한다는 것이다. 무릇 월지에도 날을 나누어 용사하는 이치가 없는데, 어찌 한 시진(時辰) 사이에 어느 각은 금·수가 권세를 잡고 어느 각은 목·화가 권병을 맡는 일이 있겠는가? 만약 시지(時支)가 이와 같다면 일지(日支)도 그러할 것이니, 어찌 새벽 먼동[昧爽] 이전에는 어느 신이 용사하고, 해 뜬 뒤에는 어느 신이 용사하며, 한낮 이후에는 어느 신이 용사한다고 나누지 않는가? 어느 달에 태어나면 어느 날을 막론하고 월지의 기운이 모두 갖추어지고, 어느 시에 태어나면 어느 각을 막론하고 시지의 기운이 모두 갖추어짐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인시(寅時)에 태어나면 어느 각을 막론하고 갑(甲)·병(丙)·무(戊)의 기운이 모두 갖추어지니, 다만 세 가지 가운데 어느 신이 때를 얻고 세력을 얻었으면 그것을 쓰고, 어느 신이 때를 잃고 세력을 잃었으면 그것을 버리면 된다. 이와 같이 판단을 취하는 것이 이치에 가장 합당하니, 각을 나누는 헛된 말을 믿지 말라.
대운(大運)을 보는 법 1 옛 책에서 한 운(運)의 위 천간과 아래 지지가 햇수를 나누어 관장한다고 하여, 대개 위아래 각 5년이라 하였고, 또 운은 지지를 중시한다는 설로 인해 혹은 위 4년·아래 6년이라 하고 혹은 위 3년·아래 7년이라 하나, 실은 모두 그렇지 않다. 대개 행운(行運)은 월건(月建)에서 일어나니, 순행하는 자는 미래의 월건을 가고 역행하는 자는 이미 지난 월건을 가는데, 무릇 월건의 간지는 함께 한 달의 일을 관장하지 천간이 상반월을, 지지가 하반월을 관장하는 이치는 없으니, 그런데 행운에 이르러 도리어 간지를 갈라 각각 몇 해씩 관장한다는 것이 이치에 맞겠는가? 그러므로 위 천간과 아래 지지가 함께 10년을 관장한다는 것이 옳다. 위아래가 비화(比和)하거나 위아래가 상생하면 그 힘이 서로 같고, 위가 아래를 극하면 위의 힘이 아래보다 우세하며, 아래가 위를 극하면 아래의 힘이 위보다 우세하다. 이를 명주(命主)에 합하여 위아래가 모두 희신(喜神)이면 10년이 모두 길하고, 위아래가 모두 기신(忌神)이면 10년이 모두 흉하며, 위아래가 하나는 희신이고 하나는 기신이면 10년 사이에 길흉이 반반이니, 이것이 이치상 가장 확실하고 합당한 것이다. 다만 위 천간을 보기는 비교적 쉽고 아래 지지를 보기는 비교적 어려우니, 대개 천간의 신은 갑(甲)은 다만 갑이고 을(乙)은 다만 을이지만, 지지는 각각 감추어진 것이 있어 하나하나 연구·분석해야 한다. 예컨대 운에서 인(寅) 자를 가면 원래 사주에 갑(甲)이나 병(丙)이나 무(戊)가 있는지 [보아], 이 운에서 어느 천간이 기운을 얻는지 살피고, 다시 위 천간을 보아 갑(甲)이면 이 운은 순전히 목(木)이고, 위 천간이 병(丙)이면 이 운은 태반이 화(火)이며, 위 천간이 무(戊)이면 이 운은 절반이 토(土)이니, 나머지 지지도 이와 같다. 또 위 천간이 원래 사주의 간지와는 다만 생극(生剋)만 논하니 이치가 또한 쉽게 보이나, 아래 지지는 원래 사주의 간지와 생극 외에 다시 상충(相沖)·상합(相合)·상형(相刑)·상해(相害) 등 갖가지 이치가 있으니, 쉽게 대충 논단해서는 안 된다. 대운(大運)을 보는 법 2 초운(初運)은 소년기를 관장하고, 중운(中運)은 중년을 관장하며, 말운(末運)은 만년을 관장하니, 이것이 운을 보는 법이다. 또 참고하여 쓸 만한 옛 법이 있으니, 곧 사주로 추론하여 연(年)은 소년기를, 월·일(月日)은 중년을, 시(時)는 만년을 관장한다는 것이다. 만약 연이 희신이면 소년기에 발달하고, 기신이면 소년기에 곤궁에 처하여 뜻을 얻지 못하며, 월·일이 희신이면 중년에 형통하고, 기신이면 중년에 막히며, 시가 희신이면 만년에 편안하고 영화로우며, 기신이면 만년에 영락한다. 이 법은 여러 번 시험해 보니 그러하였으므로 덧붙인다. 그러나 다만 소년·장년·노년의 대강을 대략 볼 수 있을 뿐이고, 햇수의 한계를 확실히 나누어 길흉을 상세히 판단하려면 여전히 운을 보는 것을 위주로 해야 한다. 유년(流年)을 보는 법
어려서부터 늙기까지의 해를 유년(流年)이라 한다. 비록 대운(大運)만큼 중하지는 않으나, 원래 사주와 대운에 대하여 역시 억제하고 도울 수 있으니, 그 법은 위 천간과 아래 지지를 합하여 먼저 원래 사주의 간지와 생극(生剋)이 어떠한지를 보고, 다음으로 대운의 간지와 생극이 어떠한지를 보아 이리저리 대조하며 끝까지 궁구한다. 사주와 운의 희신(喜神)이 서로 모이면 길함을 도울 수 있는가, 길함을 손상할 수 있는가? 사주와 운의 기신(忌神)이 서로 만나면 흉함을 더할 수 있는가, 흉함을 덜 수 있는가? 사주와 운이 혹 화합하지 않으면 싸움을 풀어 주는가, 싸움을 돕는가? 사주와 운이 혹 한쪽으로 치우쳐 이기면 왼편을 드는가, 오른편을 드는가? 비록 사주와 운이 기뻐하고 미워하는 바가 대략 같으나, 사주·운·유년 세 항목의 간지가 돌고 돌며 생극하여 정황과 이치가 여러 갈래이고, 또한 사주는 기뻐하나 운은 미워하는 경우도 있으며, 또 한 해 가운데서도 당령(當令)이 고르지 않고, 한 지지 가운데서도 감추어진 신이 하나가 아니니, 그 이치가 매우 어지럽고 매우 세밀하여 정밀함과 미세함을 다해야 하고, 또 상세함에서 요약으로 돌아와야 하니, 길흉을 추단하는 어려움이 온전히 이곳에 있다. 과연 마음에 깨달을 수 있다면 명리(命理)는 절반 이상 터득한 것이다.
정관(正官)을 보는 법 관(官)을 보는 법은 먼저 일간(日干)의 강약을 논한다. 일간이 강하면 마땅히 관(官)을 돕고, 일간이 약하면 마땅히 일간을 돕는다. 다시 관성(官星)이 때를 얻고 세력을 얻었는지를 보는데, 월령(月令)에 해당하고 또 천간에 투출한 것이 상등이다. 예컨대 갑(甲)이 유월(酉月)에 태어나 천간에 신(辛)이 투출하거나, 을(乙)이 신월(申月)에 태어나 천간에 경(庚)이 투출한 것이 이것이다. 그 다음은 혹 월령에 해당하나 투간하지 않았거나, 혹 월령에 해당하지 않으나 천간의 관이 지지에 통하거나 지지의 관이 천간에 통한 것이며, 또 그 다음은 천간에 있고 지지에 없거나 지지에 있고 천간에 없는 것이니, 모두 재성(財星)으로 생해 주어야 관의 뿌리가 무성해진다. 인수(印綬)로 호위하면 상관(傷官)의 해가 멀어지는데, 반드시 정재(正財)는 편인(偏印)과 짝하고 편재(偏財)는 정인(正印)과 짝해야 재성과 인수가 서로 싸우지 않으며, 혹 재성이 천간에 있고 인수가 지지에 있거나, 혹 인수가 천간에 있고 재성이 지지에 있으면 비록 모두 정(正)이거나 모두 편(偏)이라도 각각 맞추어지는 이치가 있어 역시 서로 싸우지 않는다. 만약 관성이 너무 많으면 역시 식상(食傷)으로 제어해야 하나 칠살(七殺)로 논하지는 않는다. 간절히 꺼리는 것이 둘 있으니, 하나는 충파(沖破)이고 하나는 상관이다. 꺼려야 할 것이 셋 있으니, 하나는 식신(食神)이 많아 은밀히 손상하는 것, 하나는 인수가 많아 [관의] 기운을 설기하는 것, 하나는 시(時)가 사절(死絶)에 돌아가는 것이다. 대저 관이 강왕한 자는 이 다섯 가지 꺼림을 만나도 귀기(貴氣)가 줄어들 뿐이나, 관이 쇠약한 자는 이 다섯 가지 꺼림을 만나면 무너진다. 관을 만나면 재성을 보는 것은 비록 정해진 이치이나, 관이 쇠하면 재성에 의지하므로 많을수록 귀하고, 관이 왕하면 그다지 재성에 의지하지 않으니 조금 보이면 충분하다. 행운(行運)의 법도 모두 관을 보는 법과 같다. 요컨대 일간이 재관(財官)을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니, 만약 일간이 너무 쇠하거나 너무 왕한데 운과 국(局) 가운데 또 생극·부억(扶抑)이 없으면, 재관이 모두 있더라도 빈천을 면하지 못한다. 옛말에 '소인의 명(命) 안에도 정기관성(正氣官星)이 있다'고 한 것은 대개 이 때문이다. 일주가 기운이 없고 온 국이 모두 관이면 마땅히 자기 명을 버리고 따라야 하니, 종살(從煞)과 같은 법이나 이는 본래 종관(從官)이지 관이 많아 칠살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다. 신봉(神峯) 장남(張楠)은 연·시의 허관(虛官)은 쓸 수 있으나 월령의 관성은 결코 쓸 수 있는 이치가 없다고 하였는데, 이는 치우친 견해이니 깊이 믿을 것이 못 된다. 또 옛 책에 '관이 관을 보지 않는다'는 설이 있어, 갑일(甲日)이 병(丙)·신(辛)을 보면 갑은 신(辛)을 얻어 관으로 삼고 신(辛)은 또 병(丙)을 얻어 관으로 삼는다고 하였으나, 이는 곁가지를 친 것이니 믿을 것이 못 된다. 편관(偏官)을 보는 법
칠살(七殺)을 보는 법은 먼저 일간(日干)의 강약을 논하니, 일간이 강하면 한 점의 살성(煞星)은 제어하지 않아도 되지만, 일간이 약하면 칠살의 많고 적음을 묻지 않고 반드시 제어해야 한다. 다시 살성이 때를 얻고 세력을 얻었는지를 보는데, 당령(當令)하고 또 투간(透干)하면 살왕(煞旺)이고, 그 다음은 혹 당령하나 투간하지 않았거나 혹 당령하지 않으나 천간의 칠살이 지지에 통하거나 지지의 칠살이 천간에 통한 것이며, 또 그 다음은 천간에 있고 지지에 없거나 지지에 있고 천간에 없는 것이다. 제어하는 데는 식상(食傷)을 쓰는데 식신(食神)이 비교적 힘이 있고, 합하는 데는 양인(陽刃)·겁재(劫財)를 쓰는데 양인이 비교적 세력이 있으며, 화(化)하는 데는 인수(印綬)를 쓰는데 편인·정인이 공(功)이 같다. 칠살이 너무 왕하면 제(制)와 화(化)를 둘 다 쓰되, 다만 식신은 정인(正印)과 짝해야 서로 싸우지 않는다. 혹 식상이 정인과 짝하더라도 천간·지지가 모두 달라 각각 맞추어지는 이치가 있으면 서로 싸우지 않는다. 양인·겁재로 칠살을 합하는 것은 음일(陰日)이 양일(陽日)만 못하니, 대개 갑(甲)이 묘(卯) 중의 을(乙)을 써서 경(庚)을 합하는 것은 묘의 본기(本氣)이나, 을(乙)이 인(寅) 중의 병(丙)을 써서 신(辛)을 합하는 것은 본기에 비하면 차이가 있다. 갑(甲)이 을(乙)을 써서 경(庚)을 합하면 경(庚)이 합을 탐하여 살(煞)됨을 잊으나, 을(乙)이 갑(甲)을 쓰면 다만 몸을 도울 수 있을 뿐이니 칠살을 합하는 것에 비하면 또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음일은 제화(制化)를 급선무로 삼는다. 만약 살성이 너무 약하면 재성(財星)으로 도와주는 것이 마땅하고, 제어하는 신이 지나치면 인수로 깨뜨리는 것이 마땅하다. 살성이 너무 강한데 제어가 없고, 일주가 너무 약한데 뿌리가 없는 데 이르면 자기 명을 버리고 따르는 것이 마땅하니, 요컨대 일간이 재살(財煞)을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일간이 쇠절(衰絶)한데 또 칠살을 따를 수도 없으면, 비록 제어가 있고 화(化)가 있더라도 세운(歲運)이 재살의 왕지(旺地)에 이르면 반드시 재앙이 된다. 만약 게다가 제어만 있고 화(化)가 없으면, 세운이 재살의 왕지에 이를 때 위태롭고 망하지 않는 경우가 없다. 만약 신살양정(身煞兩停, 일주와 칠살이 대등함)이면 행운은 차라리 몸을 돕는 것이 낫다. 옛말에 '칠살은 인수를 떠나지 않고, 인수는 칠살을 떠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또 '인수는 칠살이 없으면 드러나지 않고, 칠살은 양인이 없으면 위엄이 없다'고 하였다. 대개 인수는 일주를 생하는 것이고 양인은 일주를 보호하는 것이니, 비록 몸을 돕는다고 말하지 않았으나 몸을 돕는 뜻이 그 가운데 있다. 또 칠살이 일주보다 강한데 칠살운을 가서 도리어 이로운 경우가 있으니, 이는 반드시 일주가 본래 쇠절하지 않고 원국의 인수가 상(象)을 이루어 힘이 있어서, 칠살이 인수를 생하고 인수가 몸을 생하기 때문이다. 다만 재성운을 가는 것을 꺼리니, 인수를 무너뜨리고 칠살을 도우면 반드시 화가 된다.
식신(食神)을 보는 법 식신을 보는 법은, 만약 칠살(七殺)을 제어하는 데 쓰인다면 식신과 칠살을 서로 비교하여, 칠살이 무겁고 식신이 가벼우면 마땅히 식신을 돕고 칠살을 억제하며, 식신이 무겁고 칠살이 가벼우면 마땅히 칠살을 돕고 식신을 억제한다. 만약 제어할 칠살이 없으면 다만 식신으로 용(用)을 취하니, 혹 당령(當令)하고 도움이 있거나 혹 국(局)을 이루어 세력이 있으면 모두 묘하다. 그러나 반드시 재성(財星)을 생해 내야 하니, 혹 국 가운데 재성이 있거나 혹 운이 재성의 자리로 가야 비로소 쓸모가 있다. 이 신은 정관(正官)과 비슷하여 성정이 온화하고 순하니 길함이 많고 흉함이 적다. 옛날에 다만 한 자리만 필요하다고 하였으나 이는 그렇지 않다. 가령 갑일(甲日)이 병(丙)을 얻고 또 사(巳)를 보거나, 을일(乙日)이 정(丁)을 얻고 또 오(午)를 보면 이것이 더욱 아름답다. 설령 갑일이 혹 두 병(丙)·두 사(巳)를 만나거나, 을일이 혹 두 정(丁)이나 두 오(午)를 만나더라도 역시 무슨 방해가 있겠는가. 염려되는 것은 일주가 쇠약하여 그것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일 뿐이다. 그러므로 먼저 일주의 강약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일주와 식신이 둘 다 왕하면 귀격(貴格)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식신이 기운이 있으면 재관(財官)보다 낫다고 하는 것은 역시 한쪽으로 치우친 논이다. 이 신은 효인(梟印)이 극하는 것을 가장 꺼리나, 편재(偏財)를 얻으면 역시 두렵지 않다. 만약 온 국이 식신이고 일주가 기운이 없으면 역시 따를 수 있으니, 이는 내가 생하는 신이어서 종살(從煞)에 비하면 더욱 순수하고 종재(從財)에 비하면 더욱 아름다우니, 옛날에 따르는 예가 없다는 데 얽매이지 말라. 혹 일주가 너무 왕한데 국 가운데 의지할 것이 하나도 없고 다만 한두 점의 식신이 대략 기상을 이루었다면, 식신이 생왕하는 운으로 순행하는 것이 묘하다. 만약 식신과 상관이 서로 섞였으면, 식신을 쓰면 상관을 제거해야 하고, 상관을 쓰면 식신을 제거할 필요가 없으니, 대개 식신은 순수하고 상관은 잡박하여, 마치 정관은 칠살이 섞이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나 칠살은 정관이 섞이는 것을 [굳이] 용납하지 않는 것은 아닌 것과 같다. 식신을 쓰는데 칠살을 보는 것에 이르러서는, 비록 상관견관(傷官見官)과는 같지 않으나, 일주를 극하여 손상하면 식신을 감당할 힘이 없고, 식신에 대적하면 일주를 기르는 기운이 적어진다. 오직 일주에 비겁(比劫)이 많으면 칠살의 제어를 가장 기뻐하고, 일주가 인수(印綬)를 쓰면 도리어 칠살의 생을 기뻐할 뿐이다. 그렇지 않으면 정관도 많이 보는 것이 마땅하지 않은데 하물며 칠살이겠는가? 상관(傷官)을 보는 법
상관(傷官)을 보는 법은, 월령(月令)에 해당하지 않고 국(局)이 다른 격을 이루었는데 약간의 상관이 해가 되면 제거하고, 해가 되지 않으면 그대로 둔다. 비록 월령에 해당하더라도 칠살(七殺)에 대적하는 데 쓰이면 마땅히 종살격(從煞格)[의 방식]으로 추구해야 한다. 오직 국 가운데 취하여 쓸 만한 것이 없는데, 상관이 혹 당령하여 도움이 있거나 혹 무리가 많아 세력이 있으면 그것을 쓴다. 비록 영(令)을 얻지 못하고 세력을 얻지 못했더라도, 일주가 매우 왕한데 의지할 것이 없고 다만 한두 점의 상관이 대략 기상을 이루었다면 역시 그것을 쓴다. 그것을 쓰는 까닭은 무엇인가? 그것 역시 내가 생한 것이니, 비록 식신(食神)의 순수함만 못하지만 역시 나의 정기(精氣)가 유통하여 뛰어난 빛이 밖으로 드러나는 것이니 역시 취할 만하다. 그러나 반드시 재성(財星)을 생해 내야 비로소 쓸모가 있고, 그렇지 않으면 완고하여 영민하지 못하고 한갓 나의 기운을 설기할 뿐이다. 상관을 쓰는 큰 법은, 일주가 강건하면 재성을 기뻐하고 일주가 쇠약하면 인수(印綬)를 기뻐하는데, 재성과 인수가 모두 정(正)이거나 모두 편(偏)이면 서로 다툴까 염려되고, 재성과 인수가 하나는 정이고 하나는 편이면 함께 드러나도 꺼리지 않으나, 역시 전체 국의 이기(理氣)와 재성·인수의 정세를 보아야 한다. 모두 정이거나 모두 편인데도 서로 편안한 경우가 있고, 하나는 정이고 하나는 편인데도 서로 어긋나는 경우가 있으니, 이는 배합의 묘에 달려 있다. 만약 반드시 옛 책의 말대로 재성을 쓰면 인수를 제거하고 인수를 쓰면 재성을 제거해야 한다면 너무 얽매인 것이다. 옛날에 또 당령한 것을 진상관(眞傷官), 당령하지 않은 것을 가상관(假傷官)이라 하였으나, 무릇 당령하지 않았다고 하여 가(假)라고 한다면, 당령하지 않은 관살(官煞)은 가관살이 되고, 당령하지 않은 재성·인수·식신은 가재성·가인수·가식신이 된다는 말인가? 상관은 진가(眞假)를 논할 것이 아니라 마땅히 강약을 논해야 함을 알지 못한 것이다. 강하면 제어하니, 상관이 강한데 다시 상관운을 가면 일주가 더욱 기운을 설기당한다. 약하면 도우니, 상관이 약한데 다시 상관을 깨뜨리는 [운을] 가면 일주가 더욱 의지할 데가 없다. 상관을 제어하는 법은 인수운이 상등이고 몸을 돕는 것이 그 다음이다. 상관을 돕는 법은 상관·식신운이 상등이고 비겁(比劫)이 그 다음이다. 상관이 정관(正官)을 보는 것을 기뻐하지 않는 것은, 마치 먼저 비겁이 있는데 재성을 보고, 먼저 효신(梟神)이 있는데 식신을 보면 반드시 근심과 해가 되는 것과 같다. 옛 책에서 이를 윗사람[官長]을 때려 다치게 하고 또 관리를 보면 관리가 반드시 용서하지 않는다는 것에 비유하였으니, 곧 잘못된 것이다. 또 '상관은 다 상하면[傷盡] 도리어 정관을 보는 것을 기뻐한다'고 하였으니, 그렇다면 겁재가 다 빼앗으면 도리어 재성을 보는 것을 기뻐하고, 식신을 다 빼앗으면 도리어 식신을 보는 것을 기뻐한다는 것이 된다. 그러나 정관도 볼 수 있는 경우가 있으니, 몸이 약하고 상관이 강한데 인수가 있으면 정관을 볼 수 있으니, 정관이 인수를 생하면 몸이 상관을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몸이 강하고 재성이 약한데 비겁이 있으면 정관을 볼 수 있으니, 정관이 비겁을 제어하면 재성이 빼앗기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모두 정관을 보아서는 안 되니, 보면 상관의 해를 취할 뿐 아니라 일주가 극을 받아 역시 상관을 감당하여 용(用)으로 삼을 수 없다. 이런 경우는 반드시 여전히 상관운을 가서 [정관을] 극하는 것이 묘하고, 그 다음은 식신운도 괜찮다. 만약 상관상진(傷官傷盡)하여 정관을 보지 않아 격에 든 듯한데도 빈천한 경우는 반드시 재성이 없기 때문이다.
옛날에 오행을 나누어 어느 것은 정관(正官)을 볼 수 있고 어느 것은 정관을 볼 수 없다고 하였으나, 지리멸렬하여 이치가 없으니 『傷官賦』 가운데서 변별하였다. 칠살(七殺)을 보는 것에 이르러서는 비록 정관을 보는 것에 비할 바는 아니나, 인수(印綬)도 없고 비견(比肩)도 없는데 칠살을 보면 역시 일주를 극하여 상관(傷官)을 감당할 수 없으니 제거하지 않을 수 없다. 양인(陽刃)은 상관에 매우 유익하니, 그것이 일주를 도와 상관을 생하고 또 칠살과 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주가 기운이 없고 온 국(局)이 모두 상관인 데 이르면 마땅히 자기 명을 버리고 따라야 하니, 도리어 흉신(凶神)에 의지하여 용(用)으로 삼는 것이며, 행운(行運)은 상관을 무너뜨리고 일주를 돕는 것을 꺼리니, 또 상관이 많으면 마땅하지 않다는 것으로 논해서는 안 된다. 식신(食神)을 보는 법 식신격(食神格) 가운데 빼어난 것이 있으니, 목화통명(木火通明), 금백수청(金白水淸), 토금육수(土金育秀)라 하는데, 이제 취용하는 법을 대략 든다. 목화통명격은 봄 석 달[三春]에 목일(木日)이 화(火)를 만나는 것을 묘하게 여기니, 묘함은 목(木)이 왕하여 상(相)의 화(火)를 감당할 수 있는 데 있어서 비로소 나아가는 것이며, 사월(四月)도 역시 취하니 대개 화(火)가 당령했으나 아직 건조하지 않기 때문인데, 다만 목(木)이 세력을 얻고 통근(通根)해야 한다. 금백수청격은 칠월·팔월에 금일(金日)이 수(水)를 만나는 것을 합당하게 여기니, 역시 묘함은 금(金)이 왕하고 수(水)가 상(相)인 데 있다. 수목청기격(水木淸奇格)은 이월(二月)에 계일(癸日)이 을(乙)과 묘목(卯木)을 만나는 것을 상등으로 여긴다. 토금육수격은 팔월에 기일(己日)이 신(辛)과 유금(酉金)을 만나는 것을 상등으로 여기니, 대개 묘(卯)·유(酉)는 기운이 전일하고 맑기 때문인데, 다만 계(癸)와 기(己)는 기운을 얻고 통근해야 한다. 무릇 이 네 격에 합하는 것은 모두 청귀(淸貴)한 상등의 명(命)이다. 그 희기(喜忌)의 이치는 격에 따라 상세히 살펴야 한다. 그러나 이것뿐만이 아니니, 무릇 일주가 강왕하면 설기를 기뻐함이 극을 기뻐함보다 심하니, 국 가운데 관살(官煞)과 식상(食傷)이 함께 보여 세력이 균등하고 힘이 대등하면 평상시대로 판단을 취한다. 만약 관살이 가볍고 얕으면 그 정(情)이 항상 식상으로 향하니, 반드시 때를 얻고 영(令)을 얻을 필요 없이 다만 투간(透干)하여 상(象)을 이루면 곧 취하여 쓸 수 있고, 도리어 관살을 병신(病神)으로 삼는다. 술가(術家)는 이와 같은 국면에서 오로지 관살을 용(用)으로 삼는 데 얽매이니, 그래서 흔히 맞지 않는다. 이 역시 이른바 육신(六神)이 통변(通變)하는 단서이니 알지 않으면 안 된다.
비겁(比劫)·녹(祿)·양인(陽刃)을 보는 법 천간에는 각각 비겁이 있으나, 지지에서는 오직 무기(戊己)가 진술축미(辰戌丑未)를 만나는 것이 비겁이 되고, 갑을(甲乙)이 인묘(寅卯)를 만나고, 병정(丙丁)이 사오(巳午)를 만나고, 경신(庚辛)이 신유(申酉)를 만나고, 임계(壬癸)가 해자(亥子)를 만나는 것은 모두 녹(祿)·양인(陽刃)이다. 대개 본기(本氣)가 순수하면 녹이 되고, 본기가 강폭하면 양인이 된다. (本 자는 원본에 異로 되어 있으나 오류가 있는 듯하니, 예컨대 갑을과 인묘는 결코 다른 기운이 아니다.) 무릇 음양의 녹과 양인은 서로 교차하여 취하니, 을정기신계(乙丁己辛癸)의 양인은 확실히 인신사해(寅申巳亥)에 있다. 종래에는 다만 녹 앞의 한 자리가 양인이 된다는 것만 알고, 양(陽)은 앞을 앞으로 삼고 음(陰)은 뒤를 앞으로 삼는다는 것을 알지 못하여, 함부로 진술축미를 음인(陰刃)으로 삼았다. 시험 삼아 음양동생동사(陰陽同生同死)의 법으로 추론하면 네 가지는 모두 쇠지(衰地)이니 어찌 양인이 있을 수 있겠는가? 양생음사(陽生陰死)의 법으로 추론하더라도 네 가지는 모두 관대(冠帶)이니 어찌 양인을 이루겠는가? 또 양간(陽干)에는 양인이 있고 음간(陰干)에는 양인이 없다고 하는 이가 있으나 이미 통하는 이치가 아니며, 심지어 양(陽)을 잘못 양(羊)이라 하여 칼로 양을 베는 것과 같다고 하는 이가 있으니 더욱 터무니없는 말이다. 지지에 양인이 있는데 천간에 겁재가 보이면 이를 인투(刃透)라 하여, 흔히 지지에 겁재가 없으면 천간의 겁재로 대신한다. 그렇다면 지지에 녹이 없으면 천간의 비견으로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인가? 요컨대 비겁과 녹·양인은 정(情)은 다르나 같은 무리이니 모두 몸을 돕는 신이며, 다만 비견은 순수하고 겁재는 잡박하며, 녹은 온화하고 양인은 강폭할 뿐이다. 비견과 겁재는 일주가 쇠하고 칠살(七殺)이 왕하면 쓰고, 신약재다(身弱財多)하면 쓴다. 양인은 취하여 일간을 돕는데, 칠살과 합하는 데 더욱 묘하다. 대개 양인과 칠살은 모두 강폭한 물건이니, 서로 합하면 사나운 장수와 굳센 병졸 같아서 처치가 마땅하면 나를 위해 위엄을 떨치고 무용을 떨치니, 사람의 명(命)이 이를 만나면 귀하고 권세가 있다. 녹은 일주를 도울 수 있고 또 귀신(貴神)도 도울 수 있으니, 옛날에 건록(建祿)은 조상을 떠나고 전록(專祿)은 아내를 상하게 한다고 하였는데 간혹 맞기도 한다. 그러나 인수와 재성이 때를 얻고 세력을 얻으면 이 한 가지로 곧바로 해가 되지는 않는다. 공협(拱夾)을 보는 법
옛 책에서는 일(日)·시(時) 두 천간이 서로 같고 일·시 두 지지 사이에 한 자리가 비어 있는데 그것이 혹 녹(祿)이거나 혹 귀(貴)이면, 두 지지로 그것을 공협(拱夾)한다고 취하였다. 녹이란 일간의 녹이고, 귀란 정관(正官)이니, 두 지지가 끼고 껴안으면 달아나 잃지 않고, 두 천간이 서로 같으면 괴이함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주의 간지를 버리고 다만 빈자리 한 글자만 취하여 격으로 삼으니, 그 이치가 어찌 확실하다 하겠는가? 혹 국(局) 가운데 녹이 필요한데 녹이 없거나, 정관이 필요한데 정관이 없을 때 마침 이 빈 신[虛神]이 있다면 쓰는 것도 교묘한 합치가 된다. 그러나 공협하는 날이 비록 이십여 일주가 있으나 합당한 것은 많지 않으니, 칠살(七殺)·상관(傷官)·겁재(劫財)·양인(陽刃)을 공(拱)하는 것은, 비록 [그 안에] 재관인(財官印)을 감추고 있더라도 빈 신이 원래 살·상·겁에 속하는 것은 모두 쓰지 않는 것을 제외한다. 예컨대 갑인일(甲寅日) 갑자시(甲子時)는 귀(貴)인 축(丑) 자를 공협하고, 계해일(癸亥日) 계축시(癸丑時)는 녹인 자(子) 자를 공협하며, 계유일(癸酉日) 계해시(癸亥時)는 귀인 술(戌) 자를 공협하나, 모두 일간의 순공(旬空)이다. 갑자일(甲子日) 갑술시(甲戌時), 을해일(乙亥日) 을유시(乙酉時), 임자일(壬子日) 임인시(壬寅時)는 유(酉)·술(戌)·인(寅)이 먼저 순공에 떨어지니 모두 쓸모가 없다. 또 갑술일(甲戌日) 갑자시(甲子時)는 겨우 해(亥) 자 장생(長生)을 공하니 역시 취할 것이 못 된다. 갑신일(甲申日) 갑술시(甲戌時)는 유(酉) 자를 공협하고, 을미일(乙未日) 을유시(乙酉時)는 신(申) 자를 공협하나, 어찌 드러난 일(日)의 칠살과 시(時)의 칠살을 버려두고 처치하지 않은 채 도리어 헛되이 공한 정관을 쓰겠는가. 그러므로 협공은 다만 여덟 일주만 쓸 수 있다. 무진일(戊辰日) 무오시(戊午時)는 사(巳) 녹을 공하고, 계축일(癸丑日) 계해시(癸亥時)는 자(子) 녹을 공하며, 정사일(丁巳日) 정미시(丁未時)와 기미일(己未日) 기사시(己巳時)는 모두 오(午) 녹을 공하고, 경인일(庚寅日) 경진시(庚辰時)는 묘(卯) 재성을 공하며, 정유일(丁酉日) 정미시(丁未時)는 신(申) 재성을 공하면서 임(壬) 정관을 겸하고, 계축일(癸丑日) 신묘시(辛卯時)는 인(寅) 재성을 공하면서 병(丙) 정관을 겸하며, 신사일(辛巳日) 신묘시(辛卯時)는 진(辰) 인수를 공하면서 을(乙) 재성을 겸하니, 바로 정관을 공하는 것은 없다. 무릇 빈 신은 전실(塡實, 채워짐)을 꺼리고 충파(沖破)를 꺼리며, 빈 신을 공협하는 두 지지도 충을 꺼리니, 행운에서도 그러하다. 그 밖의 옛 설의 여러 꺼림은 모두 논할 필요가 없다. 또 그 뜻을 미루어 넓혀서, 일·시의 공협을 취하고 다시 연·월의 공협을 더할 수 있으니, 예컨대 戊辰 戊午 戊辰 戊午는 네 지지 사이에 모두 사(巳) 자를 공하고, 癸丑 癸亥 癸丑 癸亥는 네 지지 사이에 모두 자(子) 자를 공하니, 이를 사공(四拱)이라 이름할 수 있으며, 나머지 일주도 이와 같다. 그러나 무릇 공협을 만나더라도 끝내 재관 등 여러 신을 변론해야 하니, 공협이 법에 맞는다고 하여 마침내 격국으로 취하여 그 영귀(榮貴)를 판단하지 말라. 또 옛 책에 협구공재격(夾丘拱財格)이 있어, 계유일(癸酉日) 계해시(癸亥時)가 술(戌) 중의 정화(丁火)를 공협하여 재성으로 삼는다고 취하였으나, 무릇 술(戌)은 계유(癸酉) 순(旬) 중의 공망(空亡)이니 어찌 빈 재성을 취하겠으며, 해(亥)도 계유 순의 공망이니 어찌 공협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이와 같이 덧붙여 논하고 삭제한다.
잡기(雜氣)·묘고(墓庫)를 보는 법 옛 책에서는 진술축미(辰戌丑未)월에 태어나면 잡기격(雜氣格)이라 하였으니, 그 설은 천지의 바르지 않은 기운이 사계(四季)의 고묘(庫墓) 가운데 쌓여 있으므로 잡(雜)이라 한다는 것이다. 무릇 십간의 기운은 십이지에 분포되어 모두 정기(正氣)인데, 어찌 진술축미에 분포된 것만 홀로 바르지 않다고 하는가? 만약 이른바 쌓인 것이 잡이라면, 인(寅)·사(巳)도 각각 세 천간을 감추고 있는데 어찌 홀로 잡이 아닌가? 하물며 정기는 반드시 사람에게 마땅하고, 잡되어 바르지 않은 기운은 반드시 사람을 손상할 것인데, 어찌 이 사람을 손상하는 기운을 취하여 격으로 삼는가? 또 걸핏하면 묘고라 일컬으며 반드시 형충(刑沖)을 취하는데, 무릇 무(戊)가 진술(辰戌)에 있고 기(己)가 축미(丑未)에 있는 것은 본기(本氣)가 용사(用事)하는 것이지 묘(墓)가 아니다. 을(乙)·신(辛)이 진술에 있고 계(癸)·정(丁)이 축미에 있는 것은 본방(本方)의 여기(餘氣)이니 역시 묘가 아니다. 다만 진(辰) 중의 계(癸), 술(戌) 중의 정(丁), 축(丑) 중의 신(辛), 미(未) 중의 을(乙)이 참으로 묘일 뿐이다. 그러므로 사계월에 태어나 만약 진술 중의 무(戊), 축미 중의 기(己)를 쓴다면 나머지 여덟 지지 가운데의 본기를 쓰는 것과 같다. 만약 진술 중의 을·신, 축미 중의 계·정을 쓴다면 나머지 여덟 지지 가운데 지지에 감추어진 것을 쓰는 것과 같으니, 모두 굳이 형충을 기다린 뒤에야 힘을 얻는 것이 아니다. 오직 진술 중의 계·정, 축미 중의 신·을을 쓸 때는 그것이 닫혀 감추어질까 염려되니 마땅히 투출하기를 구해야 하고, 천간에 만약 투출할 수 있으면 역시 형충을 기다린 뒤에야 힘을 얻는 것이 아니며, 투출할 수 없으면 비로소 형충을 강구한다. 그러나 묘신(墓神)이 강왕하면 형을 만나면 움직이고 충을 만나면 발하니 이것이 개고(開庫)이고, 묘신이 쇠약하면 형을 만나면 패하고 충을 만나면 뽑히니 이것이 극도(剋倒)이다. 또 혹 일주나 혹 육신(六神)이 수·화(水火)에 속하는데 진술월에 태어나거나, 금·목(金木)에 속하는데 축미월에 태어나면 그것이 입묘(入墓)할까 염려되므로 역시 형충이 마땅하나, 묘신의 강약을 보아야 하니, 강하면 묘를 벗어나 나오고자 하므로 진실로 소통이 이롭고, 약하면 묘에 의지하여 보존해야 하므로 파괴를 깊이 싫어한다. 이 역시 개고와 극도의 구별이 있는 것이니, 요컨대 모두 형충을 취해서는 안 된다. 토(土)의 경우는 본래 고묘가 없으니 더욱 말할 필요도 없다. 명리(命理)는 변화가 많음에 이르러서는, 또 일주와 육신이 지나치게 발양하고 진동하여 이 사계의 고(庫)를 써서 거두어들이는 경우가 있으니, 닫고 여는 것[翕闢] 역시 그 마땅함을 따를 뿐이다. 어떤 이가 말하기를 '종래에 전하기를 사계 지지에 감추어진 것은 모두 고 안의 물건이라 하였는데, 지금의 논은 억지로 나누어 구별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하였다. 내가 말하기를, 옛 설을 믿는다면 을(乙)은 미(未)에서 묘가 될 뿐 아니라 또 진(辰)에서도 묘가 되고, 신(辛)은 축(丑)에서 묘가 될 뿐 아니라 또 술(戌)에서도 묘가 되며, 계(癸)는 진(辰)에서 묘가 될 뿐 아니라 또 축(丑)에서도 묘가 되고, 정(丁)은 술(戌)에서 묘가 될 뿐 아니라 또 미(未)에서도 묘가 되며, 무(戊)는 진(辰)에서 묘가 되고 또 술(戌)에서도 묘가 되며, 기(己)는 축(丑)에서 묘가 되고 또 미(未)에서도 묘가 된다. 그렇다면 목·화·금·수는 각각 묘가 하나씩 늘고, 토는 끝내 네 개의 묘를 갖게 되니, 어찌 크게 괴이하지 않겠는가?
이러므로 생월(生月)에 진술축미(辰戌丑未)를 만나면 다만 인신사해(寅申巳亥) 등의 지지와 같이 한결같이 취용하여, 먼저 토(土)로 논하고 뒤에 감추어진 것에 미치며, 혹 감추어진 묘신(墓神)을 쓰거나 혹 [그 지지가] 일주나 육신(六神)의 묘지(墓地)가 되면, 형충(刑沖)이 마땅한지 아닌지를 헤아리면 된다. 종국(從局)을 보는 법 무릇 일주가 뿌리가 없는 것을 보아, 온 사주가 모두 정관(正官)이면 마땅히 종관(從官)하고, 온 사주가 모두 칠살(七殺)이면 마땅히 종살(從煞)하며, 온 사주가 모두 재성(財星)이면 마땅히 종재(從財)하고, 온 사주가 모두 식신(食神)이면 마땅히 종식(從食)하며, 온 사주가 모두 상관(傷官)이면 마땅히 종상(從傷)한다. 만약 온 사주가 모두 인수(印綬)이면 따를 이치가 없으니, 대개 모두 일주를 생조하여 매우 왕하되 의지할 데가 없음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무릇 어느 신을 따르든 다만 이 신이 생왕하면 길하다. 만약 따르는 신이 극을 받고 일주가 뿌리를 만나면 흉하다. 그 다른 점은, 종관·종살은 다만 관살을 생하는 것과 관살운을 기뻐하고, 종재·종식은 진실로 재성과 식상을 생하는 것과 식상운을 기뻐하며, 곧 재성이 다시 관살을 생하거나 식상이 다시 재성을 생하는 것도 모두 괜찮으니, 이것이 정해진 이치이다. 그러나 또 일주의 정세가 어떠한지, 따르는 신의 의향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아 변통하여 추측하면 맞지 않는 것이 없다. 어떤 이가 말하기를 '옛날에는 다만 종살·종재만 취하였는데, 지금 다시 종관·종식·종상을 취하니 그 이치가 어디서 나왔는가?'라고 하였다. 대개 명리는 오직 생극(生剋)을 취한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니, 나를 극하는 칠살을 따를 수 있다면 나를 극하는 정관은 어찌 따를 수 없겠는가? 내가 극하는 재성을 따를 수 있다면 내가 생하는 식상은 어찌 따를 수 없겠는가? 고금의 명조 가운데 이와 같은 것이 매우 많으니, 술가(術家)가 두루 고찰하지 않았을 뿐이다. 종국을 걸핏하면 기명(棄命)이라 일컫는 데 이르러서는, 어찌 명(命)이 있는데 버릴 수 있겠는가? 대개 따르는 신이 매우 강한 것은 비유하자면 말이 가파른 비탈을 달리고 배가 거센 바람을 가득 받은 것과 같아서 사람의 힘으로 제어할 수 있는 바가 아니니, 만약 억지로 거두어 멈추게 하려 하면 반드시 넘어지고 떨어지며 뒤집히고 빠지는 근심이 있다. 그 가는 바를 따르면서 부리기를 마땅하게 하는 것만 못하니, 그러면 말과 배는 여전히 나에게 쓰인다. 이 버림은 곧 버리지 않는 것이다. 어떤 이가 말하기를 '억지로 제어할 수 없음은 믿겠으나, 행운이 일주를 생부(生扶)하는 것은 어찌 안 되는가?'라고 하니, 몸이 가파른 비탈 위, 거센 바람 가운데 있으면서 말과 배를 버리고 스스로 온전하기를 구하면 어찌 빨리 패하지 않겠는가를 알지 못하는 것이다.
화국(化局)을 보는 법 무릇 명(命)을 볼 때는 먼저 합화(合化)의 유무를 본다. 만약 일간이 혹 월간과 서로 합하거나 혹 시간과 서로 합하여 다른 신으로 화(化)하면 생극(生剋)이 모두 변한다. 목(木)으로 화하면 목으로 생극을 논하고, 화(火)로 화하면 화로 생극을 논한다. 비록 기(己)가 갑(甲)과 합해도 여전히 토(土)이고, 경(庚)이 을(乙)과 합해도 여전히 금(金)이지만, 홑 기(己)의 토는 정임(丁壬)이 둘 다 보이면 본래 인수(印綬)와 재성(財星)으로 논하나, 갑(甲)과 합한 토는 정임이 둘 다 보이면 곧 목(木)으로 논한다. 홑 경(庚)의 금은 무계(戊癸)가 둘 다 보이면 본래 인수와 상관(傷官)으로 논하나, 을(乙)과 합한 경은 무계가 둘 다 보이면 곧 화(火)로 논한다. 무릇 화국의 성패와 화신(化神)의 희기(喜忌)는 모두 『合化賦』 가운데 상세하다. 옛 책에 실린 바, 어느 국은 어느 달에 태어나면 화하고 어느 달에 태어나지 않으면 화하지 않는다는 것도 다 그렇지는 않다. 예컨대 갑기(甲己)가 진월(辰月)에 태어나면 화하지 않으니 [진] 가운데 목(木) 기운이 있기 때문이고, 무(戊) 자를 보면 손상이 있으니 역시 투합(妬合)이 되기 때문이라 하였다. 그런데 또 갑기가 무진시(戊辰時)를 얻어야 화토(化土)가 비로소 참되다고 하였으니, 이미 진(辰)을 취하고 또 무(戊)를 취하니 스스로 모순되지 않는가? 만약 사주 가운데 진술축미(辰戌丑未)가 온전히 보이면 이는 도리어 화할 수 없으니, 대개 네 지지가 비록 모두 토 기운이나 서로 충(沖)하여 끌어당기므로 화국을 이루지 못한다. 요컨대 화국은 천간을 보기는 쉽고 지지를 보기는 어렵다. 화신이 생왕을 귀하게 여기고 사절(死絶)을 꺼릴 뿐 아니라, 또 글자마다 이해해야 하니, 어느 것이 화를 도울 수 있고 어느 것이 화를 깨뜨릴 수 있으며, 어느 것이 화를 돕지만 도리어 파손하고, 어느 것이 화를 손상하지만 여전히 조정할 수 있는지를 [보아야 한다]. 행운에 이르러서는 또 일주의 정세와 화신의 의향을 보아 변통하여 추측해야 한다. 결코 거칠고 경솔해서는 안 된다. 또 사주 가운데 화국이 참되지 않은데 행운이 한결같이 화를 도우면 역시 영달할 수 있으나, 다만 이 운이 지난 뒤에는 여전히 불리하다. 세상의 술법은 일간 외에 나머지 천간에 갑기(甲己) 두 글자가 보이면 곧 화토(化土)라 하여 토의 용(用)으로 삼을 수 있다 하고, 정임(丁壬) 두 글자가 보이면 곧 화목(化木)이라 하여 목의 용으로 삼을 수 있다 하는데, 무릇 화국은 일주를 위주로 하여 월·시와 합해야 비로소 화하니, 연과 합하는 것도 화의 예에 들지 않는다. 만약 나머지 천간끼리 서로 합한 것도 화기(化氣)로 취용해야 한다면, 사주의 오행이 모두 일정함이 없게 되니 매우 어지럽지 않겠는가. 이는 비록 통근하고 때를 얻었더라도 결코 화할 이치가 없으니, 사주에 어느 신이 빠졌다고 하여 억지로 빌려 맞추지 말라. 일행득기(一行得氣)를 보는 법
명리(命理)는 대개 오행을 [두루] 취하나, 일행(一行)이 기운을 얻어 스스로 국면을 이루면 역시 취하여 쓸 수 있다. 한 방위의 빼어난 기운을 차지한 것이 있으니, 목일(木日)이 인묘진(寅卯辰)을 온전히 갖추면 곡직격(曲直格)이 되고, 화일(火日)이 사오미(巳午未)를 온전히 갖추면 염상격(炎上格)이 되며, 금일(金日)이 신유술(申酉戌)을 온전히 갖추면 종혁격(從革格)이 되고, 수일(水日)이 해자축(亥子丑)을 온전히 갖추면 윤하격(潤下格)이 되며, 토일(土日)이 진술축미(辰戌丑未)를 온전히 갖추면 가색격(稼穡格)이 되니, 토는 네 방위에 합하는 것을 방(方)으로 삼는다. 한 국(局)의 빼어난 기운을 차지한 것이 있으니, 목일이 해묘미(亥卯未)를 온전히 갖추면 역시 곡직격이 되고, 화일이 인오술(寅午戌)을 온전히 갖추면 역시 염상격이 되며, 금일이 사유축(巳酉丑)을 온전히 갖추면 역시 종혁격이 되고, 수일이 신자진(申子辰)을 온전히 갖추면 역시 윤하격이 되며, 토일은 앞과 같다. 목·화·금·수는 방(方)을 이루거나 국(局)을 이룰 때 반드시 세 자리가 온전히 갖추어져야 비로소 취하고, 토는 두세 개를 얻어도 쓸 수 있다. 무릇 격에 들려면, 첫째 월(月)의 기운에 통하여 시령(時令)을 얻어야 하고, 둘째 시(時) 위에서 생왕으로 이끌어야 하며 사절(死絶)로 이끌어서는 안 되고, 셋째 사주 가운데 극도 없고 파(破)도 없어야 한다. 다만 우둔하게 완고한 목(木), 건조한 화(火), 굳센 금(金), 방탕한 수(水), 탁한 토(土)는 역시 취할 만하지 않다. 식신을 띠거나, 재성을 띠거나, 인수를 띠어 생동하는 기틀이 있어야 묘하며, 오직 관살(官煞)을 보는 것을 기뻐하지 않을 뿐이니, 행운도 이와 같다. 그러나 역행과 순행을 자세히 추론하면 극하는 운을 만나지 않는 경우가 없으니, 원격(原格)이 어떤 신을 띠었는지를 보아 만약 맞추어지는 이치가 있고 정취가 있으면 극도 두렵지 않다. 만약 어느 격은 극을 두려워한다고 나누는 것은 역시 다 그렇지는 않다. 방과 국을 비교하여 논하면 방을 얻는 것이 우월하니, 대개 방은 한 기운에 전일하여 격이 이루어지기 쉽고 깨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양신성상(兩神成象)을 보는 법 양신성상격은 쌍비호접(雙飛蝴蝶), 양간부잡(兩干不雜)과 모두 같지 않다. 쌍비 등 두 격은 얻은 오행이 혹 셋이거나 혹 넷이어서 일정한 이치가 없으므로 근거로 삼기에 부족하다. 양신성상이란 팔자의 오행이 둘뿐이고 또 균등한 것이니, 예컨대 상생(相生)이면 금(金)과 수(水)가 각각 절반이고 화(火)·토(土)가 섞이는 것을 만나지 않으며, 목(木)과 화(火)가 각각 절반이고 금(金)·수(水)가 섞이는 것을 만나지 않는다. 상극(相剋)이면 금(金)과 목(木)이 각각 절반이고 화(火)가 섞이는 것을 만나지 않으며, 화(火)와 금(金)이 각각 절반이고 수(水)가 섞이는 것을 만나지 않는다. 다만 두 신이 맑고 투명하므로 취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한 글자라도 균등하지 않으면 곧 한쪽으로 치우쳐 격에 들지 않는다. 이러한 사주가 적지 않으니, 치우침도 없고 섞임도 없음을 상세히 살펴야 비로소 취하고, 또 정리(情理)가 있고 형충(刑沖)이 없으며, 행운이 한결같이 맑고 투명해야 묘하다. 사주에 두 신만 있는 것을 보고 곧바로 상격(上格)이라 일컫지 말라.
암충(暗沖)을 보는 법 1 무릇 국(局) 가운데 원래 관성(官星)이 없고, 달리 취할 만한 수기(秀氣)도 없는 경우에 비로소 일지(日支)와 같은 지지가 많은 것으로 대궁(對宮)의 관성을 암충(暗沖)하는 것을 취하니, 그 힘은 본국(本局)의 관성과 다름이 없다. 만약 같은 지지가 둘뿐이면 힘이 약하여 충(沖)할 수 없으니, 반드시 셋이나 넷이어야 묘하다. 법은 병오(丙午)일에 오(午)가 많으면 자(子)를 충하여 관(官)으로 삼고, 정사(丁巳)일에 사(巳)가 많으면 해(亥)를 충하여 관으로 삼으니, 여름 달에 태어나면 그 힘이 더욱 크다. 또 경자(庚子)·임자(壬子) 두 날은 자(子)가 많으면 오(午) 중의 정(丁)·기(己)를 충하여 관으로 삼고, 신해(辛亥)·계해(癸亥) 두 날은 해(亥)가 많으면 사(巳) 중의 병(丙)·무(戊)를 충하여 관으로 삼으니, 겨울 달에 태어나면 그 세(勢)가 더욱 웅장하다. 만약 자(子)·오(午)를 충하는데 국에 자·오가 있거나 천간에 계(癸)·정(丁)·기(己)가 투출하고, 사(巳)·해(亥)를 충하는데 국에 사·해가 있거나 천간에 병(丙)·무(戊)·임(壬)이 투출하면 모두 파격(破格)이 된다. 행운(行運)도 그러하다. 또 그 관성을 생조(生助)해야 하며, 칠살(七殺)이 섞이거나 상관(傷官)이 깨뜨리게 두지 않는 것이 긴요하다. 그 옛 설의 여러 희기(喜忌)는 너무 얽매일 필요가 없으며, 비천도충(飛天倒沖)이라는 이름은 이미 그 뜻이 없고 또 해설만 번거로우므로 쓰지 않는다. 어떤 이가 "무릇 지지가 같은 종류인 것은 모두 관을 충할 수 있는데, 어찌 유독 이 여섯 날만 취하는가?"라고 한다. [이는] 여섯 날이 충하는 관성이 확실하고, 그 안에 재성(財星)·인성(印星)을 겸하여 충하는 것은 있어도 칠살(七殺)·상관(傷官)·효신(梟神)·겁재(劫財)를 충하는 것은 전혀 없으므로 귀하게 여길 만함을 모르는 것이다. 또 먼저 일지를 주로 삼으므로, 갑(甲)일에 묘(卯)가 많아도 유(酉)를 충할 수 있고, 을(乙)일에 인(寅)이 많아도 신(申)을 충할 수 있으나, 일지가 아니기 때문에 모두 취용하지 않는 것이다. 암충(暗沖)을 보는 법 2 옛날에 정란차격(井欄叉格)이 있었다. 대개 경(庚)일에 신자진(申子辰)을 온전히 만나고 사주 가운데 원래 관성이 없을 때, 신자진으로 인오술(寅午戌)을 암충하면 재(財)·관(官)·인(印)이 모두 갖추어진다고 취하며, 경(庚)이 셋이면 더욱 묘하다 하니, 이는 암충격(暗沖格)과 비슷하여 이치가 없지 않다. 다만 이름 붙인 것이 경전에 근거가 없어 마침내 비루하고 그릇된 논의를 열었다. 무엇이 정(井)이고, 무엇이 난(欄)이며, 무엇이 차(叉)인가? 갖가지로 반박을 받으므로 그 옛 이름을 버리고 암충에 붙인다. 옛 설에 자(子)월에 나면 상관(傷官)이고 신(申)시에 나면 귀록(歸祿)이라 하여 모두 취하지 않았는데, 그렇다면 신(申)월에 나면 건록(建祿)이니 역시 취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무릇 수(水)로 화(火)를 충하는 것은 차고 엄숙한 계절에 유리하여 그 충이 힘이 있으니, 만약 수신(水神)이 기(氣)가 없는 달이라면 어찌 귀하다 하겠는가? 그러므로 이 격은 가을·겨울에 나야 아름다우며 시(時)·월(月)을 굳이 고정할 필요가 없고, 다만 사주 가운데 병(丙)·정(丁)·기(己) 및 인오술(寅午戌) 글자가 없으면 곧 입격(入格)이고, 있으면 곧 파격(破格)이다. 만약 천간에 무(戊)·기(己)가 투출하면 수국(水局)을 손상시킬 수 있고, 임(壬)·계(癸)가 투출하면 끌어다 상관(傷官)이 되니 격이 또한 참되지 않다. 그러므로 옛날에 경(庚) 셋을 취한 것은 대개 그것이 순수하여 섞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행운도 그 방위에 얽매일 수 없고, 다만 원국(原局)으로 헤아리면 희기(喜忌)가 저절로 드러난다. 암합(暗合)을 보는 법
지지는 ****, 그 기(氣)가 서로 관련되니, 국에 관성(官星)이 없으면 일지(日支)와 같은 지지가 많은 것으로 합궁(合宮)의 관성을 암암리에 불러 합한다. 그 힘은 암충(暗沖)보다 조금 못하나, 합이 정당한 것은 또한 취용할 수 있다. 법은 갑진(甲辰)일에 진(辰)이 많으면 유(酉) 중의 신금(辛金)을 암합하여 관으로 삼는다. 무술(戊戌)일에 술(戌)이 많으면 묘(卯) 중의 을목(乙木)을 암합하여 관으로 삼는다. 계묘(癸卯)일에 묘(卯)가 많으면 술(戌) 중의 무토(戊土)를 암합하여 관으로 삼는다. 계유(癸酉)일에 유(酉)가 많으면 진(辰) 중의 무토(戊土)를 암합하여 관으로 삼는다. 반드시 셋이나 넷의 지지가 같아야 그 합하는 힘이 비로소 참되다. 갑진·계묘일은 봄철에 나는 것을 기뻐하고, 무술·계유일은 가을·겨울에 나는 것을 기뻐하니, [그래야] 그 합이 힘이 있다. 또한 전실(塡實)과 충파(沖破)를 꺼린다. 나머지 날은 다른 격에 들거나 법에 맞지 않으므로 모두 취하지 않는다. 어떤 이가 "무릇 옛 격의 요합(遙合)·합록(合祿)·형합(刑合)은 모두 쓰지 않으면서, 어찌 다시 암합의 격을 세우는가?"라고 한다. [이는] 요합 등 여러 격은 모두 우회하고 억지로 끌어다 붙여 이치가 자연스럽지 않으나, 암합은 이 지지로 저 지지를 합하여 직접적이고 마땅하니, 어찌 같이 논할 수 있는지를 모르는 것이다.
육친(六親)을 보는 법 1 옛날에는 나를 생하는 정인(正印)을 어머니로, 정인을 극하는 편재(偏財)를 아버지로, 내가 극하는 재성(財星)을 아내로, 재성이 생하는 관살(官煞)을 자식으로 취하였다. 명가(命家)들은 이를 정법(定法)으로 받들지만, 실제로는 어긋남이 많으니 하나하나 논하겠다. 사람은 부모가 함께 낳는데, 단지 정인만 어머니에 속하게 하니, 어찌 어머니가 홀로 낳을 수 있겠는가? 그 어긋남의 첫째이다. 편재는 [정인을 극하므로] 정인의 배필이라 하나, 재성은 내가 극하는 것인데 어찌 나를 낳을 수 있겠는가? 그 어긋남의 둘째이다. 남편은 아내를 제어하는 도리가 있으나 자식은 아버지를 제어하는 이치가 없는데, 편재는 내가 극하는 것이니 이는 자식이 아버지를 제어하는 것이다. 그 어긋남의 셋째이다. 재성이 아내가 되고 또 아버지가 될 수 있으니, 이는 시아버지와 며느리가 [한 신(神)을] 함께하는 것이다. 그 어긋남의 넷째이다. 자식은 남편과 아내가 함께 두는 것인데, 재성이 관살을 생하는 것으로 취하니 장차 아내가 홀로 낳는 것인가? 그 어긋남의 다섯째이다. 관살은 나를 극하는 신인데 어찌 나의 자식이 되려 하겠는가? 그 어긋남의 여섯째이다. 남의 자식이 되어서는 아버지를 제어하고, 남의 아버지가 되어서는 또 자식에게 제어를 받으니, 거스름이 모였다고 할 만하다. 그 어긋남의 일곱째이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이미 극(克)으로 취했다면, 아들과 며느리도 마땅히 극으로 추론해야 하는데, 관살을 극하는 것은 곧 일주(日主)이니, 이는 또 며느리와 시아버지가 [한 신을] 함께하는 것이다. 그 어긋남의 여덟째이다. 일주의 아버지가 되는 것은 일주가 낳는 것의 할아버지가 되고, 일주의 자식이 되는 것은 일주를 낳는 것의 손자가 되는데, 편재가 실제로 관살을 생하니, 이는 손자가 할아버지로부터 나는 것인가? 그 어긋남의 아홉째이다. 그 근거를 살펴보면, 부부가 있은 연후에 부자가 있다는 데 지나지 않으니, 부부·부자의 예에 따라 이리저리 미루어 가면 삼당(三黨)의 남녀가 뒤엉켜 끝이 없다. 그 어긋남의 열째이다. 이제 정하기를, 남명(男命)은 인성(印星)을 부모로, 식신(食神)·상관(傷官)을 자식으로, 내가 극하는 재성을 아내로 삼고, 여명(女命)은 인성을 부모·시부모로, 식신·상관을 자식으로, 나를 극하는 관살을 남편으로 삼는다. 인성은 편·정을 논하지 않으며, 다만 충극(沖剋)을 당하지 않으면 부모가 모두 온전하고, 부억(扶抑)이 마땅하면 부모가 모두 장수하며, 게다가 귀기(貴氣)를 띠면 부모가 영화롭고 현달한다. 식신·상관이 충극을 당하지 않으면 자식이 있고, 부억이 마땅하면 자식이 많으며, 게다가 귀기를 띠면 귀한 자식이 있다. 재성이 겁탈을 당하지 않고 관살이 충극을 당하지 않으면 부부가 함께 늙고, 부억이 마땅하면 부부가 어질고 정숙하며, 게다가 귀기를 띠면 남편은 현달하고 아내는 영화롭다. 이와 반대이면 부모는 혹 온전하지 못하거나 귀하지 못하고, 자식은 혹 없거나 적거나 있어도 불초하며, 부부는 혹 극하거나 어질지 못하고 현달하지 못하니, 이는 그 대략을 얻는 것이 마땅할 뿐이다. 사람의 명에는 인성이 없는데도 부모가 귀하고 장수하는 경우가 늘 있고, 식신·상관이 없는데도 자식이 번창하는 경우가 있으며, 재성·관살이 없는데도 부부가 편안하고 영화로운 경우가 있다. 다만 일주와 전국(全局)을 보아, 그 근기(根氣)의 유무를 알면 그 부모를 알고, 생기(生氣)의 유무를 알면 그 자식을 알며, 화기(和氣)의 유무를 알면 그 부부를 안다. 곧 재성·인성·관살·식상이 드러나 있더라도 또한 이 뜻으로 헤아려야 한다.
요컨대 중화(中和)하고 완전한 자는 가문에 반드시 복과 경사가 많고, 치우치고 결함이 있는 자는 골육이 형상(刑傷)을 면하지 못하니, 이는 자연의 이치이다. 형제는 다만 동류(同類)의 간지(干支) 기세가 어떠한지를 보니, 순수하고 아름다우면 많거나 귀하고, 이지러지고 손상되면 적거나 천하며, 화합하면 힘을 얻고, 치우치고 잡박하면 서로 어긋난다. 만약 동류의 간지가 없으면 곧 일주(日主)의 기세가 어떠한지를 보아, 생부(生扶)가 유정(有情)한지 혹은 고간(孤干)으로 도움이 없는지로 그 형제를 알 수 있다. 육친(六親)을 보는 법 2 육친을 보는 법에 옛날에는 연(年)을 조상으로, 월(月)을 부모로, 일지(日支)를 아내로, 시(時)를 자식으로, 동류를 형제로 삼았으니, 이는 법을 세움에 이치가 있는 것이다. 만약 길신(吉神)이 연에 있으면 조상이 영화롭고 현달하며 또한 조상의 음덕을 받음을 주하고, 흉신(凶神)이 연에 있으면 조상이 한미하고 박하며 또한 조상의 음덕을 받지 못함을 주한다. 만약 길신이 월에 있으면 부모가 귀하고 성하며 부모의 음덕을 받음을 주하고, 흉신이 월에 있으면 부모가 쇠잔하며 또한 부모의 음덕을 받지 못함을 주한다. 만약 길신이 일지에 있으면 아내와 함께 늙으며 아내의 힘을 받음을 주하고, 흉신이 일지에 있으면 아내가 죽어 잃으며 아내의 힘을 얻지 못함을 주한다. 만약 길신이 시에 있으면 자식이 번성하며 자식의 힘을 얻음을 주하고, 흉신이 시에 있으면 자식이 시들어 적으며 자식의 힘을 얻지 못함을 주한다. 형제는 정해진 자리가 없으니, 다만 동류가 길신이면 형제가 번창하며 형제의 힘을 얻음을 주하고, 동류가 흉신이면 형제가 쇠하고 적으며 또한 형제의 힘을 얻지 못함을 주한다. 이 법은 모두 얽매이기는 어려우나 대체로 멀지 않으니, 앞의 법과 함께 참고하면 된다. 옛 책에 또 월을 형제로 삼는 것이 있는데, 무릇 월은 일보다 높으니 형제가 어찌 이를 감당하겠는가? 사주에 형제의 자리가 없는 것은 천간에 아내의 자리가 없는 것과 같으니, 어찌 억지로 할 수 있겠는가?
귀천(貴賤)을 보는 법 음양에는 청기(淸氣)가 있고 귀기(貴氣)가 있으니, 사람의 명이 이를 겸하여 얻어야 비로소 공명과 작록(爵祿)을 누린다. 무릇 일주(日主)가 높고 밝으며 빼어나고 특이하여 세속을 벗어나 티끌을 떠난 상(相)이 있고, 쓰는 격국(格局)이 순수하고 맑으며 조리가 정연하면, 이것이 청기이다. 일주가 존엄하고 단정하며 무게가 있어 높은 곳에 거하여 무리에 임하는 상이 있고, 쓰는 격국이 정숙하고 크고 원대하며 규모가 환하면, 이것이 귀기이다. 청귀(淸貴)의 기를 칠팔 분 얻으면 위로는 공후(公侯), 그다음은 재상·경이(卿貳)가 되고, 오륙 분의 청귀의 기를 얻으면 안으로는 경당(京堂), 밖으로는 방면(方面)이 되며, 삼사 분의 청귀의 기를 얻으면 안으로는 낭관(郎官), 밖으로는 군읍(郡邑)이 되고, 일이 분의 청귀의 기를 얻어도 일명(一命)의 영화와 담석(儋石)의 녹이 있다. 청기가 우세한 자는 많이 한원(翰苑)에 거하고, 귀기가 우세한 자는 자주 요직에 거하며, 청하나 귀하지 않으면 역임하는 것이 다만 한직에 있고, 귀하나 청하지 않으면 출신이 혹 과거[科目]가 아니다. 청귀의 기가 섞임도 없고 깨짐도 없으면 종신토록 영화롭고 현달한다. 청귀의 기에 잡됨이 있으면 몇 번이고 오르내린다. 이것이 문관 명의 대략이다. 무관 명도 청·귀 두 기를 겸하나, 다만 청하되 굳세고 귀하되 위엄이 있는 것이 조금 다를 뿐이다. 작위의 높고 낮음도 분수(分數)로 판단하니, 만약 무관 명 가운데 한 가닥 빼어나고 우아한 곳이 있으면 반드시 창을 비껴들고 시를 지을 수 있고, 문관 명 가운데 한 가닥 영특하고 무용스러운 곳이 있으면 정녕 깃발을 거느리고 군문(軍門)을 열 것이다. 혹 무관은 청을 취하지 않는다고 의심하나, 사람의 명에 어찌 탁(濁)한데 귀한 자가 있겠는가. 옛 책에서 귀를 논함에 있어서는 매번 어떤 관직을 맡고 어떤 일을 맡는다고 하나, 무릇 관직을 맡는 자는 혹 문무가 직을 바꾸고 혹 중앙과 지방으로 관직을 옮기며, 한 해 안에 전곡(錢穀)·병형(兵刑)을 두루 거치기도 하고, 혹 수십 년 사이에 대각(臺閣)·경시(卿寺)를 돌기도 하니, 어찌 한 관직 한 일로 정할 수 있겠는가. 비천한 명에 이르러서는 반드시 탁기(濁氣)와 천기(賤氣)를 품어 사주 가득 혼란하고 외롭고 차가우니 눈에 들어오면 쉽게 보인다. 청한 듯하나 실은 탁하고, 귀한 듯하나 실은 천한 것이 있으니, 이는 감여가(堪輿家)의 가짜 땅이 처음 보면 아름다우나 자세히 보면 갖가지 거짓 형상이 모두 드러나는 것과 같다. 그 귀천의 여러 격은 뒤에 따로 자세히 한다. 빈부(貧富)를 보는 법
음양의 기에는 두터움과 얇음이 있고 모임과 흩어짐이 있으니, 사람의 명이 이를 품는다. 무릇 일주(日主) 및 쓰는 격국(格局)의 기체(氣體)가 충족하면 두터움[厚]이고, 정신이 거두어 갈무리되면 모임[聚]이며, 기체가 외롭고 차가우면 얇음[薄]이고, 정신이 허탈하면 [흩어짐(散)]이다. 기의 두텁고 모인 것을 얻으면 상부(上富)의 명이다. 두텁되 매우 모이지는 않거나, 모이되 매우 두텁지는 않으면 중부(中富)의 명이다. 두터움 가운데 얇음이 있고 모임 가운데 흩어짐이 있으면 하부(下富)의 명이다. 얇음 가운데 조금 두텁고 흩어짐 가운데 조금 모이면 또한 의식이 넉넉하고 주머니와 상자가 비지 않는다고 한다. 만약 얇은데 북돋울 것이 없고 흩어졌는데 거둘 것이 없으면, 하나만 있어도 반드시 가난하고 둘을 겸하면 반드시 극히 가난하다. 또 행운(行運)이 어떠한지를 보아야 하니, 혹 처음부터 끝까지 두텁고 모이거나, 혹 처음부터 끝까지 얇고 흩어지거나, 혹 처음은 두텁고 끝은 얇거나, 혹 처음은 모이고 끝은 흩어지거나, 혹 처음은 얇고 끝은 두텁거나, 혹 처음은 흩어지고 끝은 모이니, 빈부는 진실로 만 가지로 가지런하지 않다. 요컨대 넉넉함과 궁핍함의 이치는 여러 갈래이니, 오로지 재신(財神)에만 얽매여 판단하지 않으면 저절로 맞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 그 빈부의 여러 격은 뒤에 자세히 열거한다. 길흉(吉凶)을 보는 법 음양의 기에는 선(善)과 악(惡)이 있고 순(順)과 역(逆)이 있으니, 사람의 명이 이를 품는다. 무릇 일주 및 쓰는 격국의 신리(神理)가 화평하면 선이고, 정세(情勢)가 안정되면 순이며, 신리가 강포하면 악이고, 정세가 전극(戰克)하면 역이다. 기의 선하고 순한 것을 얻으면 일생 근심이 없고 오복(五福)이 모두 이르러 길하여 이롭지 않음이 없다. 선 가운데 완전히 선하지 않고 순 가운데 완전히 순하지 않으면, 복을 얻으면 두텁고 허물을 만나면 가벼우니 길함이 많고 흉함이 적다. 선과 악이 섞여 보이고 순과 역이 한결같지 않으면 길흉이 반반이다. 악이 선보다 우세하고 역이 순보다 우세하면 흉함이 많고 길함이 적다. 만약 악하고 또 역하면 크게는 패하여 헤아릴 수 없는 화를 취하고, 작게는 일을 함에 어긋남이 많다. 그러나 또 행운이 어떠한지를 보아야 하니, 국이 선한데 운이 악하고 국이 순한데 운이 역하면 길이 변하여 흉이 된다. 국이 악한데 운이 선하고 국이 역한데 운이 순하면 흉이 바뀌어 길이 된다. 혹 선하거나 혹 순하여 한 가지가 있으면 흉 가운데 조금 길하다. 혹 악하거나 혹 역하여 한 가지가 있으면 길 가운데 조금 흉하다. 마땅히 길해야 하는데 흉하고, 마땅히 흉해야 하는데 길한 것에 이르러서는 그 사람에게 달린 것이지 명과 운에 달린 것이 아니다. 어떤 이가 "선과 순, 악과 역은 무슨 구별이 있어 겸하여 논하는가?"라고 한다. [이는] 사람의 명에는 대세가 화평하나 기신(忌神)이 서로 [얽혀] 안정되지 못한 것이 있고, 대세가 안정되나 주기(主氣)가 중(中)을 잃어 화평하지 못한 것이 있으며, 대세가 강포하나 국에 충격(沖激)이 없어 전극에 이르지 않는 것이 있고, [국에 전극이 있으나] 주기가 자못 떳떳하여 강포에 이르지 않는 것이 있으니, 만약 겸하여 논하지 않으면 이치를 어찌 온전히 할 수 있겠는가를 모르는 것이다. 그 길흉의 여러 격은 뒤에 따로 자세히 한다. 수요(壽夭)를 보는 법
음양의 기에는 생(生)과 사(死)가 있고 영(永)과 촉(促)이 있으니, 사람의 명이 이를 품는다. 무릇 일주(日主) 및 쓰는 격국(格局)의 신리(神理)가 늘 무성하면 생이고, 의상(意象)이 유장하면 영이며, 신리가 마르고 시들면 사이고, 의상이 짧고 인색하면 촉이다. 기의 생과 영을 얻은 자는 반드시 장수한다. 그러나 생과 영의 분수가 가지런하지 않아 혹 상수(上壽)에 이르고, 혹 중수(中壽)에 이르며, 혹 하수(下壽)에 이른다. 기의 사와 촉을 얻은 자는 반드시 요절한다. 그러나 사와 촉의 분수가 가지런하지 않아 혹 어려서 요절하고, 혹 장년에 요절하며, 혹 강성할 때 요절한다. 그러나 또 행운(行運)이 어떠한지를 보아야 하니, 격이 본래 장수해야 하는데 운이 궁하고 흉한 곳에 가면 생이 사가 되고 영이 촉이 된다. 국이 본래 요절해야 하는데 운이 힘써 구하는 신을 만나면 사가 생이 되고 촉이 영이 된다. 또 혹 비록 장수하나 일생 뜻을 얻지 못하고 넘어지며, 혹 요절을 면하나 병이 많아 얽히는 것은 모두 운이 그렇게 하는 것이다. 일찍이 사람 명의 부귀빈천을 살펴보니 맞는 것이 자못 많았으나, 오직 수요는 맞는 것이 비교적 적었으니, 대개 한 생각의 선이 수명을 늘일 수 있고, 한 가지 일의 악이 수명을 빼앗기에 족하기 때문이다. 만약 명의 생과 영을 믿고 악한 일을 많이 행하거나, 명의 사와 촉을 알고서 음공(陰功)을 널리 쌓는다면, 이는 사랑해도 살게 할 수 없고 미워해도 죽게 할 수 없는 것이니, 구구한 여덟 글자 간지가 어찌 말할 거리가 되겠는가? 그 수요의 여러 격은 뒤에 따로 자세히 한다.
부귀·길수(吉壽)·빈천·흉요(兇夭)를 보는 총법(總法) 술가(術家)가 명을 볼 때 반드시 어떤 국은 귀하고, 어떤 국은 부하며, 어떤 국은 길하고, 어떤 국은 장수하며, 어떤 국은 빈천하고 흉요하다고 취하니, 이것이 이치에 어긋난 적은 없다. 그러나 왕왕 맞기도 하고 맞지 않기도 하니, 여기에는 까닭이 있다. 국이 귀해야 하는데 부를 얻고, 국이 부해야 하는데 귀를 얻는 것은 부귀의 아름다움이 하나이니 서로 준할 만하다. 국이 천해야 하는데 빈을 얻고, 국이 빈해야 하는데 천을 얻는 것은 빈천의 아름답지 못함이 하나이니 서로 준할 만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길수와 부귀는 서로 준할 수 있다. 흉요와 빈천은 서로 준할 수 있다. 부귀하나 흉요하고, 빈천하나 길수한 것도 서로 준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제 부귀·길수를 통합하여 상국(上局) 육십을 열거하고, 빈천·[흉요]를 통합하여 하국(下局) 육십을 열거하니, 사람의 명이 상국에 많이 합하면 아름다움을 갖추고, 적으면 그다음이다. 하국에 많이 합하면 궁하고 흉하며, 적으면 그다음이다. 비록 그러하나 이처럼 범범하여 정함이 없다면 어찌 명을 취하겠는가? 법은 마땅히 상하의 여러 국을 취하여 가슴속에서 융회관통하고, 옛사람의 명으로 증험하고 지금 사람의 명으로 배우면, 서로 준하는 까닭이 통하고 정해진 이치가 나올 것이다. 곧 누가 부귀하고, 누가 길수하며, 누가 빈천하고, 누가 흉요한지 나누는 것도 불가함이 없을 것이다. 부귀·길수의 여러 국 일주가 밝고 건장함, 약한 일주가 생을 만남, 정관(正官)이 인(印)을 참, 정관이 녹(祿)을 얻음, 정관이 양인(陽刃)을 부림, 재관(財官)이 둘 다 왕함, 순수한 칠살(七殺)이 제어됨, 홀로 있는 칠살이 권(權)을 잡음, 살인상생(煞印相生), 칠살과 양인이 서로 보좌함, 신살양정(身煞兩停), 식신과 칠살이 서로 대등함, 재성이 권살(權煞)을 불림, 거관유살(去官留煞), 거살유관(去煞留官), 재성과 인수가 서로 구제함, 월령의 인수가 손상이 없음, 왕한 재성이 국을 이룸, 왕한 식신이 재성을 생함, 상관용재(傷官用財), 상관용인(傷官用印), 양인과 상관이 서로 보좌함, 종관(從官)에 관이 왕함, 종살(從煞)에 칠살이 왕함, 종재(從財)에 재성이 왕함, 종식(從食)에 재성이 있음, 종상(從傷)에 상신(相神)이 있음, 합화(合化)에 깨짐이 없음, 일행득기(一行得氣), 양신(兩神)이 섞임이 없음, 암충(暗沖)이 쓰임을 얻음, 암합(暗合)이 쓰임을 얻음, 오행이 차례로 생함, 이덕(二德)이 일신을 부조함, 이덕이 관을 부조함, 이덕이 칠살을 화함, 이덕이 인수를 부조함, 이덕이 재성을 부조함, 이덕이 식신을 부조함, 이덕이 상관을 화함, 일주가 귀인(貴人)에 앉음, 관성이 귀인을 만남, 살성이 귀인을 만남, 인수가 귀인을 만남, 재성이 귀인을 만남, 식신이 귀인을 만남, 월장(月將)이 일신을 부조함, 월장이 관을 부조함, 월장이 칠살을 화함, 월장이 인수를 부조함, 월장이 재성을 부조함, 월장이 식신을 부조함, 월장이 상관을 화함, 길신이 역마(驛馬)를 만남, 흉한 양인이 공망(空亡)을 만남, 수목상함(水木相涵), 목화상휘(木火相輝), 금수쌍청(金水雙淸), 금목상성(金木相成), 수화기제(水火旣濟). 빈천·흉요의 여러 국
일주가 흉을 부조함, 일주가 왕한데 의지할 데가 없음, 정관(正官)이 파손됨, 관이 많은데 인(印)이 없음, 관이 약한데 재(財)가 없음, 관은 가볍고 인은 무거움, 칠살(七殺)은 무겁고 일신은 가벼움, 칠살이 많은데 제어가 없음, 칠살은 가볍고 제어는 무거움, 관살혼잡(官煞混雜), 인수(印綬)가 손상됨, 국 가득한 인수, 국 가득한 비겁(比劫), 탐재괴인(貪財壞印), 효신탈식(梟神奪食), 재다신약(財多身弱), 재성이 악한 칠살을 부조함, 재성이 충(沖)과 겁탈을 당함, 식신이 많은데 재성이 없음, 상관이 많은데 재성이 없음, 상관이 많은데 인수가 없음, 상관견관(傷官見官), 양인(陽刃)이 중첩됨, 양인이 충을 만남, 녹신(祿神)이 충파됨, 종관(從官)이 참되지 않음, 종살(從煞)이 참되지 않음, 종재(從財)가 참되지 않음, 종식(從食)이 참되지 않음, 종상(從傷)이 참되지 않음, 화국(化局)이 깨짐, 일행(一行)이 극을 받음, 양신(兩神)이 섞임, 암국(暗局)이 파손됨, 암귀(暗貴)가 전실(塡實)됨, 국 가득한 형충(刑沖), 합이 많아 얽매임, 삼형(三刑)이 길을 깨뜨림, 삼형이 흉을 도움, 국 가득한 역마(驛馬), 국 가득한 공망(空亡), 국 가득한 겁살(劫煞), 겁살이 길을 깨뜨림, 겁살이 흉을 도움, 관이 공망에 떨어짐, 인이 공망에 떨어짐, 재가 공망에 떨어짐, 식신이 공망에 떨어짐, 귀인이 공망에 떨어짐, 연월이 대충(對沖)함, 월일이 대충함, 일시가 대충함, 오행이 어그러짐, 오행이 편고(偏枯)함, 목화(木火)가 조열(燥烈)함, 화토(火土)가 혼탁함, 수목(水木)이 뜨고 가라앉음, 금수(金水)가 차갑게 엉김, 수화(水火)가 교전(交戰)함, 금수가 서로 싸움,
부귀·길수(吉壽)·빈천·흉요(兇夭)를 보는 요법(要法) 부귀·길수·빈천·흉요의 여러 국을 보면, 서로 준하는 까닭이 통하고 정해진 이치를 이미 얻었다. 그러나 사람의 명이 다 그렇지는 않으니, 자기 몸의 선악이 있고 가세(家世)의 선악이 있어, 선에 복을 주고 [음란함에] 화를 주는 것은 필연의 이치이다. 예컨대 악을 행하는 사람은 명이 일품(一品)의 귀에 해당해도 사오품으로 줄고, 명이 백만의 부에 해당해도 육칠십만으로 줄며, 명이 백 세의 수에 해당해도 육칠십 세로 줄고, 명이 오복을 모두 갖추어야 해도 한둘로 준다. 또 선을 행하는 사람은 명이 극히 천해야 해도 일명(一命)의 영화를 얻고, 명이 극히 가난해야 해도 중인(中人)의 재산을 얻으며, 명이 일찍 죽어야 해도 수십 세의 수를 얻고, 명이 온갖 흉이 반드시 모여야 해도 그 두셋을 면한다. 세속의 견해로는 악을 행하는 자가 어찌 복을 받지 않은 적이 있으며, 선을 행하는 자가 어찌 화를 입지 않은 적이 있느냐 하지만, 복이 이미 덜어지고 화가 이미 줄었음을 어찌 알겠는가? 화복만 아는 자는 명을 아는 자가 아니다. 선악이 화복이 됨을 아는 자라야 진실로 명을 아는 것이다. 비록 그러하나 한갓 알기만 하면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여기에 바꾸어 옮기는 도리가 있다. 옛날 원료범(袁了凡) 선생이 술사를 만나 명을 추산하니 공사(貢士)에 그치고 자식이 없다 하였고, 이어 장래의 이력을 자세히 열거하였는데 처음에는 하나하나 신통하게 맞았다. 뒤에 고승을 만나 조명(造命)의 학문으로 인도받아, 약간의 선을 쌓아 과거 급제를 구하고, 약간의 선을 쌓아 자식을 구하였는데, 선의 수가 쌓이자 과연 양방(兩榜)에 오르고 자식을 두었다. 술사가 추산한 것은 조금도 맞지 않았다. 그러므로 무릇 부귀·길수를 구하고 빈천·흉요를 면하고자 하는 자는 마땅히 선을 쌓는 것을 요체로 삼아야 한다. 매일 스스로 공과(功過)를 기록하고, 반드시 생각마다 모두 어질고 일마다 모두 선하기를 기약하면, 오래되어 반드시 원하는 대로 될 것이다. 만약 명이 좋음을 믿고 감히 악을 행하거나, 명이 박함을 탓하면서 만회할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이는 천하의 지극히 어리석은 사람이요 뜻이 없는 선비이다. 여러 명법(命法)은 모두 말단일 뿐이니, 이것이 곧 요법이다.
과제(科第)를 보는 법 과제를 보는 법은 청귀(淸貴)를 벗어나지 않으니, 다만 청귀 가운데서 그 수기(秀氣)를 찾으면 이것이 과목(科目)이고, 혹 빼어남이 지극하거나 혹 빼어나고 기이하면 정대(廷對)에서 급제하고 향시·회시[闈試]에서 장원을 한다. 옛날에 목수화휘(木秀火輝)·금백수청(金白水淸) 등의 격을 취하였는데 왕왕 맞았다. 그러나 오행의 생극이 법에 맞으면 모두 높은 과거에 뽑힐 수 있다. 옛날에 또 가장 길한 운이라야 비로소 과제를 발한다고 취하였으나, 크게 귀한 사람은 곧 급제하고 장원하는 데 반드시 가장 길한 운을 만나야 비로소 귀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다음 길한 운에서도 얻을 수 있고, 가장 길한 운은 곧 그가 큰 권세를 이루고 극품에 오르는 때임을 모르는 것이다. 만약 과제가 반드시 가장 길한 운에 오른다면 그 성취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사람이 박학하고 글에 능한 것에 이르러서도 청기(淸氣)·수기로부터 추론하지만 확실한 이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옛날에 목·화·금·수 등을 취한 것이 있으나 다 믿기에 부족하고, 학당(學堂)이 역마(驛馬)를 만난다는 따위는 또한 허탄하고 망령되다. 성정(性情)을 보는 법 옛날에는 오행을 나누어 사람의 성정을 논하였다. 이는 얽매일 수 없다. 예컨대 목(木)은 인(仁)·수(壽)·자(慈)를 주하나, 성국입격(成局入格)한 목인데도 어질지 않은 자가 있다. 금(金)은 숙살(肅殺)을 주하나, 또 때를 얻고 세를 탄 금인데도 죽이지 않는 자가 있다. 먼저 사주 가운데의 신정(神情)과 기세를 보아야 하니, 혹 정대하고, 혹 빛나 드러나며, 혹 순후하고, 혹 영특하게 피어나면 모두 현인이다. 혹 치우치고 잡박하며, 혹 어둡고, 혹 강하고 어그러지며, 혹 비루하고 자잘하면 모두 현인이 아니다. 또 격을 취하고 용을 취하는 것을 보아, 혹 중정하고 드러나 밝아 탐하고 연연하며 감추는 바가 없거나, 혹 기교를 부리고 숨기고 굽어서 끌어 합하고 빼앗아 취하는 바가 많으면 성정의 큰 단서를 볼 수 있다. 그런 뒤에 오행으로 추론하면 깊게는 그 폐부를 보고 얕게는 그 대강을 얻는다. 또 처음에는 바르다가 끝에 사악해지는 자, 처음에는 잡박하다가 끝에 순수해지는 자가 있으니, 이는 행운(行運)이 그렇게 하는 것이다. 이덕(二德)이면 선함이 많고, 귀인(貴人)이면 어짊이 많으며, 공망(空亡)이면 허함이 많고, 겁살(劫煞)이면 포악함이 많은 것은 이치상 있는 바이다. 그러나 한 가지 단서만 잡아 판단하면 결코 맞지 않는다. 질병(疾病)을 보는 법 옛날에는 오행을 나누어 사람의 질병을 논하였는데, 이치에 맞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다만 사람 몸의 장부와 경락에는 오행이 모두 갖추어져 있으나, 사람 명의 사주와 운 가운데에는 오행이 반드시 모두 갖추어지는 것이 아니니, 반드시 어떤 행으로 그 병을 판단하는 것도 다 그렇지는 않다. 일주(日主) 및 쓰는 격국(格局)을 보아, 혹 밝고 건장하며, 혹 중화(中和)하고, 혹 평순하면 모두 질병이 없는 명이다. 혹 어둡고 약하며, 혹 잡박하고, 혹 어그러지면 모두 질병이 있는 명이다. 또 그 신리(神理)와 기세가 혹 태과(太過)한지 혹 불급(不及)한지를 보고, 사주 가운데와 운 가운데의 오행을 겸하여 참작해 논한다. 곧 목(木)이 없더라도 목을 생하는 것, 목을 극하는 것, 목이 생하는 것, 목이 극하는 것의 신으로 나아가 목이 병을 받는지 아닌지를 추론할 수 있다. 간지를 머리·눈·손·발 등의 항목에 배속하는 것에 이르러서는 모두 마땅히 뜻으로 헤아려야 하니, 반드시 여러 병을 취하여 견주어 의논하려 한다면 명의가 논한 것 중 무엇이 오행 아닌 것이 있겠는가, 공연히 의서 수십 수백 종을 뽑아 명서(命書)에 열거해야 할 것이다.
여명(女命)을 보는 법 1 무릇 여명을 볼 때, 부드러움을 기뻐하고 굳셈을 기뻐하지 않으며, 고요함을 기뻐하고 움직임을 기뻐하지 않고, 남편과 자식[의 성(星)]은 왕함을 기뻐하고 쇠함을 기뻐하지 않으며, 생을 기뻐하고 절(絶)을 기뻐하지 않고, 재성(財星)·인성(印星)은 화합을 기뻐하고 어그러짐을 기뻐하지 않으며, 귀인(貴人)과 합은 적음을 기뻐하고 많음을 기뻐하지 않고, 상관(傷官)·양인(陽刃)·비겁(比劫)과 충(沖)·전(戰)·형(刑)·해(害)는 없음을 기뻐하고 있음을 기뻐하지 않으니, 이것이 큰 법이다. 그러나 일주가 지나치게 약하면 또한 생하고 도와야 하고, 남편과 자식이 너무 왕하면 또한 덜고 설(泄)해야 한다. 때로는 재성을 써서 인성을 제어하고, 효신(梟神)을 써서 식신(食神)을 제어하며, 상관을 써서 관(官)을 제어하고, 칠살(七殺)을 써서 양인을 제어하며, 양인을 써서 재성을 제어하고, 합을 써서 길신을 불러오고, 형충을 써서 기신(忌神)을 제거하니, 쓰는 것이 마땅하면 흉이 도리어 길이 된다. 또 국에 부성(夫星)이 없는데 남편이 귀한 경우와 국에 자성(子星)이 없는데 자식이 많은 경우가 있으니, 이는 암암리에 생하고 암암리에 모이기 때문이다. 부성이 투로(透露)했는데 남편이 천한 경우와 자성이 뚜렷한데 자식이 적은 경우가 있으니, 이는 암암리에 손상되고 암암리에 깨지기 때문이다. 남편[의 성]이 많은데 남편이 없고 자식[의 성]이 많은데 자식이 없는 것은 극하지도 않고 화(化)하지도 않은 까닭이다. 부귀·빈천·길흉·수요에 이르러서도 여러 격으로 추론하되, 다만 그 가운데 굳세고 위무(威武)한 국 및 암충(暗沖)·암합(暗合)·용인(用刃)·용마(用馬)의 부류는 여명에 마땅하지 않을 뿐이다. 정숙한지 사악한지, 순한지 어그러졌는지를 분별하려면 일주 및 쓰는 격국(格局)을 보아야 하니, 순수하고 깨끗하면 정숙하고 강강하면 어그러진다. 또한 다만 오행에 나아가 판단할 것이요, 옛 책이 망령되이 지어낸 신살(神煞)에 얽매이지 말라. 옛 책에서 여명을 논하면서 오직 관 하나만 허락하고 거듭 보는 것은 마땅하지 않다고 한 것에 이르러서는, 이는 두 천간·두 지지로 거듭 보는 것이 마땅하지 않다는 것일 뿐이다. 만약 갑(甲)의 관[인 신(辛)]이 [일주가] 인(寅)을 띠어 녹(祿)을 얻거나, 묘(卯)를 띠어 제어가 있다면 이는 길하고 힘이 있는 것이며, 곧 관살(官煞)을 둘 다 만나도 거류(去留)가 법을 얻으면 역시 저절로 해가 없으니, 무릇 재성·인성·식신·상관도 모두 그러하다. 여명(女命)을 보는 법 2
옛 책에 여명은 자(子)·진(辰)·사(巳)년생은 사월이 대패(大敗)이고 팔월이 팔패(八敗)이다. 축(丑)·신(申)·유(酉)년생은 칠월이 대패이고 오월이 팔패이다. 인(寅)·묘(卯)·오(午)년생은 시월이 대패이고 십이월이 팔패이다. 미(未)·술(戌)·해(亥)년생은 정월이 대패이고 삼월이 팔패이다. 또 사(巳)·오(午)·미(未)년생은 삼월, 신(申)·유(酉)·술(戌)년생은 유월, 해(亥)·자(子)·축(丑)년생은 구월, 인(寅)·묘(卯)·진(辰)년생은 십이월이 모두 과숙(寡宿)이라 한다. 모두 매년 한 달을 취하는데, 무릇 한 달 가운데 태어나는 여자가 몇 천만억인데 어찌 모두 패하고 모두 과부가 되겠는가. 하물며 사주를 논하지 않고 오직 한 글자만 논하니, 이것이 이치가 있겠는가? 일찍이 부귀하고 해로한 여명을 살펴보니 패와 과를 범한 자가 매우 많았으니, 그것이 그릇된 설임은 결정적이다. 만약 미처 이를 물리치지 않으면, 혹 혼인이 성사되려다 깨지고, 혹 부부가 이미 짝지었는데 서로 원망하며, 혹 시부모가 이로 인해 미워하여 버리니, 어찌 사람을 그르침이 적겠는가. 세속의 부모들은 왕왕 성가(星家)에 합혼(合婚)을 부탁하니, 마침내 갖가지 그릇된 설을 지어낸다. 예컨대 삼원(三元) 남녀가 몇 궁(宮)이라는 것은 비록 역서(曆書)에 실려 있으나 이치가 또한 확실하지 않다. 곧 남자 몇 궁, 여자 몇 궁으로 생기(生氣)·복덕(福德)·천의(天醫)를 배합하여 이루면 상(上)이고, 유혼(遊魂)·귀혼(歸魂)·절체(絶體)를 배합하여 이루면 중(中)이며, 오귀(五鬼)·절명(絶命)을 배합하여 이루면 하(下)라 하고, 또 포태충(胞胎沖)·골수파(骨髓破)·철소추(鐵掃帚) 및 익재(益財)·퇴재(退財)·수과(守寡)·상액(相厄)·상방(相妨) 등의 흉이 있다 하니, 모두 생년월로 취하는 것으로 더욱 허탄하고 망령되다. 곧 여명에도 패·과 및 여러 흉을 만나 맞는 경우가 있으나, 일찍이 취하여 추론해 보니 그 사주가 본래 스스로 아름답지 않았으니, 어찌 이를 빌려 그릇된 설을 사실로 삼을 수 있겠는가. 요컨대 남자 집안이 여자를 고르고 여자 집안이 남편을 고를 때에는 다만 사주의 상리(常理)에 따라 그 중화(中和)하고 평순한 것을 취할 뿐이다. 혼인 후의 길흉은 하늘에 맡기는 것이 옳다.
소아(小兒)의 명을 보는 법 사람의 명은 한 살부터 백 살까지 길을 만나면 길하고 흉을 만나면 흉하니, 젊어서 기뻐하고 두려워하는 것은 늙어서도 기뻐하고 두려워하며, 늙어서 기뻐하고 두려워하는 것은 젊어서도 기뻐하고 두려워한다. 술가(術家)에 젊어서는 사(死)·절(絶)을 두려워하고 늙어서는 장생(長生)을 두려워한다는 설이 있으나, 장생과 수장(收藏)은 시절의 순서가 그러하고, 소년·장년·노년·모년은 나이가 그러하며, 스스로 나이를 헤아려 시절의 순서를 본받는 것은 사람의 도리가 그러하나, 이것으로 명을 논하면 그렇지 않음을 모르는 것이다. 너무 왕한데 다시 장생을 만나면 어린 나이에 요절할 수 있다. 너무 쇠한데 다시 사·절로 가면 늘그막에도 죽는다. 명이 마땅히 억눌러야 하는 것은 어린아이도 깎고 다듬는 것을 기뻐한다. 명이 마땅히 부조해야 하는 것은 늙은이도 불리고 생하는 것을 기뻐한다. 그러므로 예로부터 명을 말하는 사람들은 소아와 노인에 대해 따로 법칙을 세운 적이 없는데, 누가 망령되이 소아관살(小兒關煞)을 지어냈는지 모르겠으나, 세상에 전해진 지 오래되자 교활한 무리가 이를 빌려 사람의 부모를 겁주며 더 지어낸 것이 날로 많아져 명목이 수십에 그치지 않는다. 그 기례(起例)를 살펴보면 대개 어느 해 어느 달에 나서 어느 글자를 만나면 관(關)이 된다 하니, 그 이치가 전혀 나온 바가 없다. 무릇 사주를 합하여 보아도 오히려 결단하기 어려운 것이 많은데, 어찌 한 글자를 갖추고서 생사를 판단할 수 있겠는가. 우연히 맞으면 과연 어떤 관 어떤 살이 해를 끼쳤다 하고, 맞지 않으면 좋은 명이라 관살이 상하게 할 수 있는 바가 아니라 한다. 또 혹 관이 있으면 살이 없고 살이 있으면 관이 없다는 것으로 해명한다. 일찍이 소아의 명을 살펴보니 갖가지 관살을 범하고도 자라서 성립한 자가 있고, 관살을 범하지 않고도 요절한 자가 있었다. 요컨대 다만 생극의 정해진 이치에 따라 판단하면 된다. 혹 소아와 성인은 필경 같지 않은 곳이 있으니 이 법은 아마 폐할 수 없다고 의심한다. 그렇다면 노인과 소장(少壯)도 필경 같지 않은 곳이 있는데, 어찌 노인명법(老人命法)은 하나 세우지 않는가.
총강부(總綱賦) 연·월·일·시를 늘어놓아 사주(四柱)로 삼고, 천간·지지로 그 오행을 분변한다. 월령(月令)을 제강(提綱)으로 삼으니, 때를 얻은 자는 영화롭고 때를 잃은 자는 초췌하다. 일간(日干)을 취하여 주재(主宰)로 삼으니, 나를 이롭게 하는 것은 기뻐하고 나를 손상시키는 것은 미워한다. 이에 여러 신의 구별을 살피니, 모두 명주(命主)와의 극·생으로 인한다. 나를 극하는 것 중 양이 음을 극하고 음이 양을 극하면 정관(正官)이 되고, 이와 반대이면 칠살(七殺)이라는 이름이 있다. 내가 극하는 것 중 양이 음을 극하고 음이 양을 극하면 정재(正財)가 되고, 이와 반대이면 편재(偏財)라는 이름이 있다. 나를 생하는 것 중 양이 음을 생하고 음이 양을 생하면 정인(正印)이 되고, 이와 반대이면 효신(梟神)이라는 명목이 있다. 내가 생하는 것 중 양이 양을 생하고 음이 음을 생하면 식신(食神)이 되고, 이와 반대이면 상관(傷官)이라는 칭호가 있다. 나와 같은 것 중 양이 양을 보고 음이 음을 보면 비견(比肩)이 되어 쓸 수 있다. 나와 다른 것[같은 오행이되 음양이 다른 것] 중 양이 음을 보고 음이 양을 보면 겁재(劫財)가 되어 다툼을 일으킨다. 고금에 여섯 격으로 나누었으나, 여섯으로는 간지의 이치를 다하기에 부족하고, 옛날에는 하나의 용신(用神)을 취하였으나 어찌 희기(喜忌)의 정을 다할 수 있겠는가? 인수·관·식신·재성이 되는 것은 비록 바르나 때로는 귀하지 않다. 효신·칠살·상관·겁재라 하는 것은 비록 흉하나 간혹 상서로움이 있다. 병이 있어야 비로소 기이하다 하나, 결국 억누를지 부조할지를 논의하여 여전히 순수함으로 돌아간다. 취할 만한 격이 없더라도 만약 큰 줄기에 체(體)가 있고 용(用)이 있으면 또한 광형(光亨)을 주한다. 격국이 어지러우니 옳은 것은 따르고 망령된 것은 물리쳐야 한다. 신살(神煞)이 잡란하니 많으면 주재가 없고 간략하면 따를 만하다. 요컨대 명은 중화(中和)를 귀하게 여기니 편고(偏枯)하면 끝내 손상이 있고, 이치는 평정함을 구하니 높고 먼 것이 정밀함이 되지는 못한다. 격국부(格局賦)
총강이 이미 정해졌으니 격국(格局)은 자세히 해야 한다. 월령(月令)에서 얻은 것이 어떤 지지인지 보아 그에 의거하여 판단하고, 사주의 신에 어떤 종류가 있는지 보아 참작하여 헤아린다. 편·정을 굳이 심하게 나눌 필요가 없는 것은 재성(財星)과 인수(印綬)이다. 음양을 반드시 각각 취해야 하는 것은 관살(官煞)과 식신(食神)이다. 월에 녹신(祿神)을 만나면 영수(領袖)[격]로 추대할 수 없고, 월에 양인(陽刃)을 만나면 또 어찌 이 흉광(兇狂)을 취하겠는가. 격이 사령(司令)으로부터 오는 것은 실로 경(經)으로써 이치에 순한 것이다. 격이 다른 신으로 말미암아 취해지는 것은 대개 약한 것을 버리고 강한 것을 쓰기 때문이다. 관을 만나면 칠살을 보고, 칠살을 만나면 인수를 보는 것이 요긴하다. 재성을 쓰면 겁재를 두려워하고 식신을 쓰면 효신을 두려워하는 것이 그 상례이다. 만약 전국에 말할 만한 관성이 없으면 암격(暗格)도 취하고, 혹 일주가 다른 천간과 짝하여 변하면 화국(化局)을 헤아릴 수 있다. 그 나머지 외격(外格)은 갈래가 많으나 태반이 모두 허탄하고 망령되며, 또 납음(納音)의 여러 법이 있어 더욱 아득하다. 요컨대 먼저 어떤 격으로 추론할지를 정하면 희기가 저절로 드러나고, 어떤 신을 취하여 용신으로 삼을지에 따라 길흉[休咎]이 더욱 밝아진다. 혹 한 신만 믿어 처음부터 끝까지 서로 의탁하고, 혹 다른 용신을 겸하여 구하여 변화가 일정한 방향이 없다. 기상이 아득하여 격을 논해도 취할 것이 없고, 신정(神情)이 막연하여 용신을 말해도 마땅한 것이 없는 데 이르면, 이는 깊이 구하면 도리어 천착이 되니 얕게 논하는 것이 낫다.
행운부(行運賦) 격국이 이미 나뉘면 영고(榮枯)의 구분이 이미 갖추어지고, 운의 길을 참고하면 비태(否泰)의 이치가 이에 완전해진다. 태어난 달로부터 추론하여 앞 달이나 뒤 달의 월건(月建)으로 차례로 가며, 남녀로 구별하여 순행·역행의 단서를 나눈다. 남자가 양년(陽年)에 나고 여자가 음년(陰年)에 나면 앞으로 올 [절기]로 취하여 쓴다. 남자가 음년에 나고 여자가 양년에 나면 이미 지나간 [절기]를 따라 자세히 본다. 생일이 절기에서 떨어진 것이 모두 며칠인지를 계산하여, 사람 명의 교운(交運)이 어느 해에 해당하는지를 안다. 하루는 넉 달이 되니 비록 한 시각이라도 반드시 따져야 하고, 사흘은 한 해가 되니 진실로 달이 모자라도 너그럽게 하지 말라. 한 운은 십 년을 관장하니 영고에 기준이 있고, 오행을 사주에 짝지으니 기쁨과 근심이 서로 이어진다. 마땅함과 마땅하지 않음은 전적으로 격국에 의지하고, 이로움과 불리함은 다만 일간에 물을 뿐이다. 격을 깨뜨리는 것은 만나면 근심이 되고, 격을 돕는 것은 만나면 기쁨이 된다. 일주가 약하면 부조하여 기가 성해지고, 일주가 강하면 억눌러 아름다움이 온전해진다. 왕한 일주가 다시 왕한 곳에 이르면 반드시 회린(悔吝)에 걸린다. 쇠한 일주가 다시 쇠한 곳으로 가면 정녕 꺾이고 쇠잔함을 주한다. 길한 재(財)·관(官)·인(印)·식(食) 같은 것은 서로 만나는 것을 기뻐한다. 흉한 형(刑)·충(沖)·효(梟)·겁(劫) 같은 것은 대개 불안을 주한다. 다만 길하되 무정하면 길로 논하기 어렵고, 만약 흉하되 [일주가] 남음이 있으면 [흉으로] 논하지 않는다. 운은 지지를 중시하나 천간의 신과 합하여 겸해 논해야 한다. 운이 비록 [세운과 다투는 것을] 꺼리나 또한 위아래를 잘라서 보기 어렵다. 화(火)가 만약 하늘[천간]에 있고 아래에 수(水)가 흐르면 빛이 줄어든다. 금(金)이 땅[지지]에 처하고 위에서 화가 태우면 굳셈을 잃는다. 목화(木火)가 함께 오면 십 년이 모두 따뜻하다. 수금(水金)이 서로 구제하면 한 운이 모두 차갑다. 신살(神煞)을 취하여 평하는 것은 실로 간지에 있어서 비교적 느슨하다. 교접(交接)하면 반드시 허물이 있다고 하나, 어찌 행운이 복되고 이로운데도 그러하겠는가. 그런데 흉운이 이미 지나갔는데 재앙이 된다 하니, 이는 이임한 관리가 여전히 명령을 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길운이 아직 오지 않았는데 복을 짓는다고 말하니, 장차 후보의 직책이 마침내 권력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명이 길하고 운이 흉하면 좋은 말과 튼튼한 수레가 험한 길에 막혀 나아가기 어려운 것과 같다. 명이 흉하고 운이 길하면 찢어진 돛과 낡은 노가 순풍을 타서 또한 나아가는 것과 같다. 행운은 이것이 대략이며, 변통은 말로 펴기 어렵다. 유년부(流年賦)
대운(大運)은 십 년의 길흉[休咎]을 맡고, 유년(流年)은 한 해의 궁통(窮通)을 관장한다. 세간(歲干)은 임금과 같아 진실로 무겁게 따라야 하고, 세지(歲支)는 보좌가 되나 실은 공이 같다. 먼저 세운과 일간을 보아 혹 이로운지 혹 해로운지를 살피고, 이어서 세운과 대운을 자세히 하여 혹 순한지 혹 서로 공격하는지를 보며, 혹 회합(會合)이 있는지 없는지를 묻고 형충(刑沖)이 마땅한지 아닌지를 고찰한다. 대저 명이 기뻐하는 것은 본래 운이 꺼려 보는 것이 아니고, 명이 싫어하는 것은 또한 운이 즐겨 만나는 것이 아니다. 세운과 대운이 전쟁하면 원국 가운데 구해(救解)하는 신이 있는지에 의지해야 하고, 세운과 대운이 화목하여 만약 일간의 길신에 해당하면 배로 흥성한다. 혹 태세를 범하면 재앙을 부르는 것이 반드시 무겁다 하고, 혹 태세와 합하면 후회를 끌어들여 흉이 된다 하나, 무릇 [일간이 태세를] 범하는 것은 반드시 일간의 재(財)이니 정이 아니면 편인데 무슨 불리함이 있겠는가? [태세와] 합하는 것은 반드시 일간의 정배(正配)이니 관이 아니면 재라 바로 서로 만나는 것을 기뻐하며, 오직 쇠한 일간이 재관을 감당하지 못하면 도리어 그 화에 걸리는 것이지, 태세가 극하거나 합하는 것을 만날 때마다 반드시 그 몸을 해치는 것은 아니다. 먼저 이 물(物)을 만나서는 편안하고 뒤에 이 물을 만나서는 위태로운 것은 운의 길이 형통하고 막힌 차이 때문이다. 처음에 이 신을 보고는 기뻐하고 다시 이 신을 보고는 두려워하는 것은 세건(歲建)의 위아래가 같지 않기 때문이다. 위[천간]가 상서로움을 내리려 하는데 지지가 생해 주면 복력이 더욱 늘고, 아래[지지]가 포학을 부리려 하는데 천간의 제어를 받으면 흉한 칼날이 반으로 준다. 목(木)이 만약 해를 맡았으면 금월(金月)에 이르러 그늘이 얕아진다. 수(水)가 만약 세운을 받았으면 겨울철을 지나며 물결이 거세진다. 세운과 대운이 함께 임하면 재앙과 상서로움이 더욱 크다. 간지가 같은 종류이면 세력이 더욱 웅장하다. 칠살의 해라도 국의 식신이 먼저 강하면 어찌 서로 어렵게 하겠는가. 겁재의 해라도 운의 재성이 바야흐로 성하면 또한 중간 정도에 그칠 뿐이다. 이를 들어 예로 삼으면 그 부류를 채울 수 있다. 본년 매월의 길흉에 이르러서도 이를 본떠 추구하고, 해마다의 소운(小運) 같은 그릇되고 망령된 것은 연구할 필요가 없다.
정관부(正官賦)
양(陽)이 음일(陰日)을 극하고 음이 양일의 신을 극하는 것은, 관(官)과 백성이 다스림을 받는 것과 같아 진실로 이치가 순하고 세가 온순하다. 갑(甲)이 천간의 신(辛)·지지의 유(酉)를 보고, 을(乙)이 천간의 경(庚)·지지의 신(申)을 만나며, 혹 신(辛)이 축(丑)·술(戌)에 감추어져 있으면 취하여 갑의 배필로 삼고, 혹 경(庚)이 사(巳)의 땅에서 성하면 부조하여 을의 임금으로 삼는다. 왕상(旺相)하면 영화가 분수로 정해지고, 청순하면 부귀가 비할 데 없다. 인수(印綬)를 차면 영화로우나 인수가 지나치면 또한 설기(泄氣)를 우려하고, 재성을 얻으면 귀를 취하나 재성이 겁재를 만나면 먼저 뿌리가 기울까 두렵다. 상관(傷官)이 누가 되는 것을 깊이 싫어하고, 실령(失令)하여 존귀하지 않은 것을 더욱 꺼린다. 양일(陽日)은 식신(食神)이 합을 탐하여 관을 잊는 것이 우려되고, 음일(陰日)은 식신이 무리를 이루면 또한 귀를 손상시켜 참되지 않다. 충파(沖破)를 만나면 귀의 근원이 반드시 무너진다. 형해(刑害)를 만나면 수기(秀氣)가 순수하지 못하다. 만약 칠살이 섞이면 사주에서 가장 성내는 바이다. 오직 극하고 합하는 것이 방도가 있어야 병을 제거할 수 있다. 만약 기세가 서로 맞서면 몸을 상하지 않음이 없다. 행운의 좋아하고 미워함에 이르러서는 여전히 격을 취하는 희기(喜忌)와 같으니, 재성에 임하고 왕지로 향하면 초가집에서 일어나 하늘을 찌르고, 칠살을 만나고 상관을 만나면 청운에서 땅으로 떨어진다. 사(死)·절(絶)로 가면 무겁게는 직위를 빼앗기고 가볍게는 품계가 낮아진다. 형충을 보면 크게는 재앙이 오고 작게는 병이 이른다. 식신·인수가 힘을 얻으면 비록 칠살운이라도 기이한 재앙에 이르지 않는다. 관귀(官貴)가 가볍고 미약하면 인수의 땅이라도 역시 구제되지 못한다. 관의 뿌리가 너무 약하면 식신운에도 관을 벗기는 혐의가 있다. 관의 세가 너무 강하면 재성이 왕한 운에 어찌 주인을 업신여기는 폐단이 없겠는가. 요컨대 모두 시령(時令)에 따라 굽히고 펴니, 먼저 일간의 성쇠를 분변해야 한다. 만약 사주 가득 모두 관이고 쇠한 일간에 기가 없으면, 마땅히 명을 맡겨 관을 따라야 하고 항형(抗衡)하여 억지로 제어하지 말아야 하니, 재관이 왕한 땅을 만나면 한 길로 모두 마땅하다. 식신·인수 두 신을 만나면 여러 면에서 불리하다. 상관의 운은 곧바로 기울고 위태로워짐을 본다. 일신이 왕한 곳에서는 반드시 재앙과 이변이 많다. 요컨대 관은 다만 관일 뿐이니, 비록 중첩되어도 칠살로 삼아서는 안 된다.
관이 또 관을 보는 것은 곧 지엽의 [논의로] 영화가 없고 의론만 많다. 진관(眞官)과 정인(正印)은 명 가운데 귀한 [것 중] 칠살보다 상류이다. 칠살을 귀하게 여기고 관을 천하게 여기는 것은 다만 후생의 망령된 뜻일 뿐이다. 편관부(偏官賦)
양이 양에게 극을 받고 음이 음과 다투니, 일간으로부터 세어 나가면 대개 일곱째 자리에 있고, 같은 종류로서 서로 해치므로 살성(煞星)이라 부른다. 임(壬)과 해(亥)는 병(丙)을 극하고, 계(癸)와 자(子)는 정(丁)을 상하게 하며, 신(申) 안에 임(壬)이 있으니 병이 만나면 반드시 해롭고, 축(丑)·진(辰)에 계(癸)가 숨어 있으니 정이 만나면 무정하다. 이 신은 먼저 처치해야 다른 것들을 비로소 추론하고 평할 수 있으니, 혹 식신(食神)이 제어하여 그 강포함을 길들이고, 혹 인수(印綬)가 화(化)하여 화평하게 변하게 하며, 혹 상관(傷官)이 맞서서 두 흉이 모두 풀리고, 혹 양인(陽刃)이 합하여 한 장수가 공을 이룬다. 부리는 것이 마땅하면 취하여 편관의 용(用)으로 삼으니, 위엄과 권세가 지나치지 않으면 곧 크게 귀할 징조이다. 정인(正印)과 식신은 [제(制)와] 화(化)이니 함께 보여도 무방하나, 편재(偏財)와 효인(梟印)은 생과 화가 서로 부딪침을 면치 못한다. 일주가 매우 강하면 제어가 없어도 칠살에 곤란을 겪지 않고, 정관이 서로 섞여도 다만 뿌리가 없으면 또한 칠살을 따라 행한다. 관을 제거하는 것은 두 갈래에 불과하니 식신을 쓰든 상관을 쓰든 모두 가능하다. 칠살을 합하는 것은 모두 아름다운 일이나, 합해 오고 합해 가는 것은 맑아야 한다. 홀로 있는 칠살이 권(權)을 이루면 직책이 청요(淸要)를 갖춘다. 여러 칠살이 제어가 있으면 몸소 권형(權衡)을 잡는다. 칠살이 인수를 생하고 인수가 일신을 부조하면 용지(龍墀)에서 높이 걷는다. 일신이 재성을 감당하고 재성이 칠살을 불리면 안탑(雁塔)에 이름을 올린다. 만약 칠살이 무겁고 일신이 가벼우면 가난하지 않으면 요절한다. 만약 칠살이 미약한데 제어가 지나치면 비록 배워도 이룸이 없다. 사주에 있어서는 모두 복종시켜 항복받아야 하니, 누가 연에서 만나면 제어하지 말라 하였는가. 한 자리로 취하여 권귀(權貴)로 삼으니, 어찌 반드시 시상(時上)만 오로지 일컫겠는가. 운의 길에 이르러서는 길흉을 분변해야 하니, 반드시 일신과 칠살을 둘 다 살펴야 한다. 칠살이 일신보다 왕하면 일신을 부조하고 칠살을 억누르는 것이 좋고, 일신이 칠살보다 왕하면 칠살을 만나거나 재성에 임하여야 비로소 발한다. 칠살이 왕한데 다시 칠살의 땅으로 가면 곧바로 흉한 재앙을 본다. 제어가 무거운데 다시 제어의 곳으로 가면 반드시 궁핍하다. 만약 판 전체가 나를 극하여 강하여 항복시킬 수 없고 일주가 의지할 데가 없으면, 버리고 칠살을 따르니, 극을 돕는 곳으로 가면 더욱 형통하고, 불려 주는 것을 만나면 뿌리가 도리어 뽑힌다. 음일(陰日)의 [종살은] 순하여 끝내 변경이 없다. 양일(陽日)의 종살은 역하니 궁달(窮達)을 참작하여 물어야 한다. 또한 칠살이 모여 나를 생하는 국이 있으니, 공이 북돋아 기름에 힘입는다. 운이 인수를 깨뜨리는 곳으로 가기에 이르면 마침내 극벌(克伐)을 당한다. 요컨대 흉을 제어하여 길로 만드는 것은 전적으로 조복(調伏)의 공에 의지한다. 칠살을 빌려 권세로 삼는 데에는 중화(中和)의 묘법이 있다. 다만 칠살이 쇠한 일주를 업신여기는 것을 보면 결국 반드시 기울고 위태로우니, 격이 칠살을 얻었다고 하여 마침내 활달함을 자랑하지 말라.
정인부(正印賦) 양이 음 일간을 생하고 음이 양 일간을 생하니, 벼슬에 있으면서 인(印)을 받는 것에 비유되며, 이에 녹(祿)을 누리고 권세를 쥔다. 갑(甲)이 해(亥)·자(子)를 만나면 정신이 왕성하고, 을(乙)이 임(壬)·해(亥)를 만나면 뿌리가 견고하며, 신(申) 중의 임(壬)이 기(氣)를 얻으면 을(乙)이 북돋움을 받고, 축(丑)·진(辰)의 계(癸)가 투간(透干)하면 갑(甲)이 그에 힘입어 생(生)을 온전히 한다. 정관(正官)을 도우면 영화와 현달이 더욱 늘고, 흉한 칠살(七殺)을 화(化)하면 절묘하게 두루 조화를 이룬다. 의지하여 또한 몸을 부지하니, 인(印)이 왕하면 [일간의] 쇠약을 근심하지 않는다. 이를 취하여 격(格)으로 삼으면, 인(印)이 깨질 때 곧바로 곤궁(屯佔)을 본다. 자식이 많으면 어미가 허해지니, 대개 비겁(比劫)이 겹겹이 쌓였기 때문이다. 어미가 많으면 자식이 병드니, 다만 효신(梟神)과 정인(正印)이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인(印)이 힘을 얻었으면 재(財)를 탐하여 [인이] 무너지는 것을 꺼린다. 인(印)이 너무 지나치면 도리어 재(財)를 보는 것을 기뻐한다. 음간(陰干)이 사(死)하는 곳은 실은 생(生)이니 사(死)로 논하지 않고, 양간(陽干)이 패(敗)하는 땅은 곧 인(印)이니 어찌 패(敗)로 보겠는가. 운(運)의 길을 추구함에 이르러서는 먼저 격국(格局)을 살펴야 하니, 다른 격(格)에 들었으면 전적으로 인(印)으로 경중을 삼지 않고, 인격(印格)을 취했으면 이에 오로지 인(印)으로 영욕을 삼는다. 관살(官煞)의 땅에서는 서로 생(生)함을 기뻐하고, 재(財)·식(食)의 고을에서는 그 뒤집힘을 염려한다. 태어날 때 인(印)이 무거우면 재(財)를 만나 중(中)을 얻음을 기뻐한다. 원국에 재(財)가 많으면 인(印)을 보아도 녹(祿)을 누리지 못할까 두렵다. 만약 일간(日干)의 왕지(旺地)라면 진실로 인(印)이 사(死)하는 곳이라 마땅치 않다. 그러나 인수(印綬)의 왕향(旺鄉)이라도 또한 관(官)이 사(死)하는 곳이니 무슨 복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인(印)과 재(財)의 선후를 논함에 한 모퉁이에 얽매일 필요가 없고, 오직 일주(日主)의 왕쇠를 물으면 거의 치우치거나 굽음이 없을 것이다.
편인부(偏印賦) 음이 와서 음을 생하고 양이 와서 양을 생하니, 이는 치우친 기(氣)의 양육이요 정인(正印)의 자애로움과는 같지 않다. 병(丙)이 갑(甲)·인(寅)을 만나거나 해(亥) 중의 갑(甲)을 만나면 모두 그에 힘입어 불꽃을 일으킨다. 정(丁)이 을(乙)·묘(卯)를 만나거나 진(辰)·미(未)의 을(乙)을 만나면 모두 그에 의지하여 빛을 낸다. 오직 식신(食神)을 극(剋)함이 가장 흉하므로 효신(梟神)이라는 이름이 있다. 만약 몸을 생하여 쓰임이 있으면 또한 일주(日主)를 돕는 좋은 것이 된다. 악한 칠살(七殺)이 이를 얻으면 그 사나움이 화(化)하고, 상관(傷官)이 이를 쓰면 그 억셈을 제어한다. 신왕(身旺)하고 식신(食神)이 가벼운데 이를 만나면 [식신이] 반드시 삼켜진다. 관(官)이 많고 인(印)이 없으면 이를 빌려 또한 영화롭고 번창한다. 만약 갑(甲)·병(丙)이 해(亥)·인(寅)의 달에 태어나고 경(庚)·임(壬)이 사(巳)·신(申)의 방위에 태어나면, 이치상 장생(長生)을 취하니 편인(偏印)으로 논하지 않으며, 뿌리가 참 어미와 같으니 어찌 효신(梟神)으로 살피겠는가. 일간(日干)이 너무 왕하면 효신(梟神)이 있어 그 지나친 사나움을 더욱 늘린다. 비겁(比劫)이 기세를 부릴 때 효신(梟神)을 얻으면 그 날뜀을 더욱 돕는다. 효신(梟神)을 제어하기를 구함에는 편재(偏財)가 정재(正財)보다 나으니 비교적 힘이 있다. 이에 의지하여 명(命)을 삼으면 편인(偏印)이 정인(正印)보다 나으니 상함을 당해서는 안 된다. 식신(食神)이 격(格)에 들면 효신(梟神)을 보는 것은 손해를 깊이 근심할 일이다. 효신(梟神)이 무리를 이루면 식신(食神)을 얻어도 곧 재앙을 본다. 원국(原局)은 진실로 이렇게 취하여 판단하고, 운(運)의 길도 이와 같이 헤아린다.
정재부(正財賦) 양 일간이 음을 극하고 음 일간이 양을 극하니, 자기 재물이 내 누림에 따르는 것에 비유되고, 정당한 공물이 마땅히 차례로 바쳐지는 것과 같다. 갑(甲)이 기(己)와 축(丑)·미(未)를 보거나 오(午) 중의 기(己)를 보면 모두 취하여 쓸 만하다. 을(乙)이 무(戊)와 진(辰)·술(戌)을 만나거나 인(寅)·사(巳)의 오(午)를 만나도 또한 미루어 살필 수 있다. 청(淸)하여 격(格)에 들면 귀하게 현달함에 관살(官煞)이 필요 없다. 탁(濁)하게 국(局)을 이루어도 부유함이 또한 고을에서 으뜸이다. 파(破)도 없고 충(沖)도 없으면 아름답고, 때를 얻고 자리를 얻으면 더욱 번창한다. 관(官)을 생하면 조정에서 혁혁하고, 칠살(七殺)을 북돋우면 대각(臺閣)에서 드높다. 재(財)를 빼앗음에는 겁재(劫財)가 비견(比肩)보다 흉하고, 재(財)를 생함에는 식신(食神)이 상관(傷官)보다 낫다. 재(財)는 감추어짐을 기뻐하나 기(氣)가 없는 감춤은 드러남만 못하다. 재(財)는 고(庫)를 좋아하나 때를 잃은 고(庫)는 흉망과 다름없다. 관살(官煞)을 거듭 만나면 재(財)가 맑아도 쉽게 설(泄)된다. 양인(陽刃)과 녹(祿)이 힘을 얻으면 재(財) 가운데서도 무방하다. 신왕(身旺)하고 재(財)가 미약하면 식상(食傷)에 힘입어 생발(生發)해야 한다. 재(財)가 많고 신약(身弱)하면 도리어 비겁(比劫)이 서로 돕는 것에 의지한다. 여름 달에 화(火)가 왕한데 금(金)이 많음을 만나면 풍성함이 뭇사람과 다르다. 봄철에 쇠한 토(土)가 많은 수(水)에 임하면 모이고 흩어짐이 일정하지 않다. 재(財)가 흉신(凶神)을 띠면 혹 재(財)로 인하여 화앙이 갑자기 이른다. 재(財)가 공(空)·절(絶)에 있으면 비록 재(財)가 있어도 누림이 일정하지 않다. 재(財)가 칠살(七殺)을 기뻐함은 대개 그것이 비겁(比劫)을 극하여 항복시킴을 기뻐함이다. 재(財)가 인(印)을 시기함은 대개 그것이 식상(食傷)을 손상함을 시기함이다. 운도(運道)의 성쇠를 미루어 봄에 이르러서는 전적으로 일간(日干)을 보고 탐색한다. 일간이 왕하면 재운(財運)을 기뻐하여 영화로 삼고, 일간이 쇠하면 재향(財鄉)에 임하여 더욱 약해진다. 재(財)가 많은데 운에서 흉한 형제를 만나면 쇠한 일주(日主)가 편안함을 입는다. 재(財)를 탐하는데 운에서 칠살(七殺)과 관(官)이 아울러 오면 뭇 흉이 멋대로 사납게 군다. 재신(財神)이 무리를 이루면 인운(印運)을 가서 재앙이 온다. 비겁(比劫)이 무리를 이루면 재향(財鄉)을 만나 난이 일어난다. 그러므로 재(財)가 비록 명(命)을 기르나 결국 약한 일주(日主)가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인(印)은 곧 몸을 부지하니 왕한 재(財)와 서로 다투게 해서는 안 된다. 만약 온 국(局)이 모두 재(財)라면 이에 명(命)을 버리고 [재에] 의탁하니, 재(財)를 왕하게 하는 운을 가면 곱절로 영화를 보고, 몸을 생하는 고을을 만나면 곧 시들어 떨어진다. 대저 칠살(七殺)을 따르는 자는 칠살(七殺)이 인수(印綬)를 생하면 곧 명주(命主)가 싹트는 것을 꺼린다. 재(財)를 따르는 자는 재(財)가 살관(煞官)을 생하면 도리어 일간(日干)이 깎여 나감을 기뻐한다. 그러므로 칠살(七殺)을 따르는 운은 오직 칠살(七殺)을 생하는 곳과 칠살(七殺)의 땅만 가는 것이 마땅하다. 재(財)를 따르는 운은 무릇 재(財)를 생하는 곳과 재(財)가 생하는 곳이 모두 즐겁다. 정재(正財)와 편재(偏財)는 다름이 없어 모두 따를 수 있다. 양간(陽干)의 종(從)과 음간(陰干)의 종(從)은 비교적 다르니 헤아림이 귀하다. 요컨대 재(財)를 빌려 비유한 것이지 본래 금은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재(財)를 쓰는 방법은 여러 갈래이니 과장되게 모두 싸잡아 말하는 것에 비할 바가 아니다.
편재부(偏財賦) 양이 양의 무리를 극하고 음이 음의 무리를 극하니, 이는 다른 천간의 정배(正配)를 빌린 것이므로 일주(日主)의 편재(偏財)라 부른다. 병(丙)이 경(庚)·신(申)을 보면, 사(巳)의 땅도 경(庚)을 생하니 취할 수 있다. 정(丁)이 신(辛)·유(酉)를 만나면, 축(丑)·술(戌)도 모두 신(辛)을 끼고 온다. 꺼리는 것과 마땅한 것은 대략 정재(正財)와 다름이 없고, 격(格)에서나 운(運)에서나 또한 비겁(比劫)이 재앙이 됨을 근심한다. 오직 효신(梟神)을 극제(剋制)함이 가장 마땅하다. 만약 정인(正印)을 만나면 서로 어긋나지 않음을 기뻐한다. 천간에서 만나면 단지 재신(財神)일 뿐 다른 이치가 없다. 지지에 감추어지면 매번 다른 것이 보이니 취하여 재단함이 귀하다. 정재(正財)와 편재(偏財)가 모두 아름다우면 섞여 보이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 재(財)와 명(命)이 서로 균등하면 이에 조화롭다. 명(命)을 버리는 경우의 희기(喜忌)에 이르러서는 정재(正財)의 예로 미루어 배열한다. [편재를] 횡재라 부러워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망령된 말이니 마땅히 물리쳐야 하고, 오로지 시상(時上)[편재]만 높이는 것은 서로 이어져 온 고루한 견해이니 마땅히 깨뜨려야 한다.
식신부(食神賦) 양은 양으로부터 생겨나고 음은 음으로부터 길러지니, 사람의 자식이 어버이에 의지하여 사는 것에 비유되고, 어버이가 자식의 녹(祿)을 먹는 것과 같다. 갑(甲)이 병(丙)·사(巳)를 만나고, 인(寅)의 자리에서도 병(丙)이 생한다. 을(乙)이 정(丁)을 만나고, 미(未)·술(戌)에도 정(丁)이 숨어 있다. 기(氣)가 있으면 재관(財官)에 못지않고, 격(格)을 이루면 수복(壽福)을 볼 수 있다. 살성(煞星)을 만나면 도적의 기염이 갑자기 쇠하고, 일주(日主)가 상함을 받으면 어미의 원수를 갚을 수 있다. 음 일간이 이를 얻으면 칠살(七殺)을 가장 잘 항복시켜 나라를 안정시키고, 양 일간이 이를 보면 겸하여 관(官)을 도울 수 있어 국정의 중책을 맡는다. 자식이 있어도 없는 것과 같음은 공망(空亡)의 고을에 앉았기 때문이다. 아이가 또 아이를 낳아야 비로소 아름다운 국(局)을 이룬다. 대개 식신(食神)으로 귀(貴)를 취함에는 재(財)의 기(氣)가 근원과 통하는지를 보아야 한다. 만약 식신격(食神格)이 해침을 당하면 전적으로 효신(梟神)이 독을 부리기 때문이다. 인(印)과 관(官)이 많이 보이는 것도 마땅치 않은 것에 속한다. 비겁(比劫)이 겹치면 도리어 부족함을 근심한다 바로 월령(月令)에 해당하면 공허함을 염려하지 않는다. 상관(傷官)이 조금이라도 섞이면 곧 혼탁을 이룬다. 일주(日主)가 강하고 식신(食神)이 적으면 가난하여 병과 항아리가 비고, 일주(日主)가 약하고 식신(食神)이 많으면 재앙이 입과 배에서 생긴다. 행운(行運)의 좋고 나쁨에 이르러서도 이에 준하여 미루어 구한다. 식신(食神)이 많음을 근심하면 효신(梟神)을 만나도 쓸모가 있다. 식신(食神)이 적음을 염려하면 오직 효신(梟神)을 제어해야 근심이 없다. 식신(食神)이 있는데 재(財)가 오는 것을 보지 못하면 티끌 국과 흙 밥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식신(食神)을 쓰는데 홀연 효신(梟神)이 이르면 바로 팔을 휘두르다 목을 졸리는 것과 같다. 만약 온 국(局)이 식신(食神)이면 또한 명(命)을 버리는 예를 따른다. 한 가닥뿐인 외로운 일주(日主)는 식신(食神)을 따르는 계책을 삼는 것이 마땅하다. 그 왕상(旺相)의 방위를 가면 광주리 가득 [풍년을] 빌 필요도 없고, 그 사절(死絶)의 땅을 만나면 반드시 엎어져 수치를 남김을 안다. 재향(財鄉)에서 순하게 생하는 것을 가장 기뻐하니 술잔을 주고받듯 즐겁다. 또한 인(印)이 강한 운이 제어함을 꺼리니 화(禍)가 원수에게서 일어난다. 관살(官煞)을 가면 비록 [식신이] 극하는 바이나 헤아려야 한다. 비겁(比劫)을 만나면 생을 얻는 듯하나 허물이 있다. 요컨대 식신(食神)의 무리가 비록 많아도 상관(傷官)으로 논하지 않는다. 식신(食神)의 성정은 본래 순수하니 어찌 상관(傷官)과 같겠는가.
상관부(傷官賦) 양이 음에게서 길러지고 음이 양에게서 생겨나니, 본래 같은 기(氣)의 무리가 아니며 오로지 관성(官星)을 극한다. 병(丙)이 기(己)와 축(丑)·미(未)를 만나면, 오(午) 중의 기(己)도 병(丙)을 도둑질할 수 있다. 정(丁)이 무(戊)와 진(辰)·술(戌)을 보면, 인(寅)·사(巳)의 무(戊)도 모두 정(丁)을 병들게 할 수 있다. 명주(命主)의 원신(原神)을 훔치니 이미 선량하지 않고, 일간(日干)의 귀기(貴氣)를 상하게 하니 더욱 멋대로 날뛴다. 그러나 선악이 어찌 일정하겠는가, 다만 제어함이 필요할 뿐이다. 그리고 영화(英華)가 밖으로 드러나니 대개 총명함을 주관한다. 칠살(七殺)을 만나 합(合)하여 머무르게 하기를 논하면 혹 그 쓰임을 돕고, 재(財)가 필요하여 생발(生發)을 구하면 또한 그 능력에 의지한다. 식신(食神)이 조금 섞여도 다만 상관(傷官)으로 논한다. 이미 상관격(傷官格)을 이루었으면 마땅히 일간(日干)으로 평한다. 일간이 왕한 자는 재(財)를 쓰니 겸하여 그 흉포함을 설(泄)한다. 일간이 약한 자는 인(印)을 쓰니 그것으로 하여금 나의 명령에 복종하게 한다. 월령(月令)의 상관(傷官)은 깊으니, 깊고 또 강하면 마땅히 제어하고 방종하게 두지 말아야 한다. 다른 곳의 상관(傷官)은 얕으니, 얕아서 쓸 만하면 마땅히 도와 기울지 않게 해야 한다. 관(官)을 보는 것의 가부는 국(局)에 나아가 저울질해야 한다. 혹 인(印)이 있거나 혹 비견(比肩)이 많으면 관(官)을 보아도 큰 해가 되지 않는다. 혹 인(印)이 적거나 혹 비견(比肩)이 없으면 관(官)을 만나는 것이 어찌 좋은 징조이겠는가. 그런데 사주를 가볍게 보고 오행(五行)을 억지로 구별하여, 화토(火土)·토금(土金)은 상관(傷官)이 다해야 마땅하다 하여 수목(水木)의 관(官)을 마땅치 않다고 하고, 수목(水木)·목화(木火)는 관(官)을 보아도 된다 하여 토금(土金)의 관(官)을 서로 이루어 준다고 하는 이들이 있다. 무릇 이치로 말하면 쓰임이 있으면 모두 쓰임이 있고, 형세로 논하면 가벼움이 없으면 모두 정(情)이 없다. 곧 금수(金水)의 상관(傷官)은 추위를 싫어하니 혹 화(火)를 얻어 따뜻해지고, 화토(火土)의 상관(傷官)은 건조함을 두려워하니 어찌 수(水)를 빌려 맑게 하지 않겠는가. 진실로 명(命)의 일간에 따라 취사해야 하고, 더욱 시령(時令)에 따라 경중을 삼아야 한다. 행운(行運)도 마땅히 그러하니 취하고 재단함이 합당함이 귀하다. 상관(傷官)이 무거운데 다시 상관운(傷官運)을 가면 일주(日主)의 기(氣)가 다하여 시들어 마른다. 상관(傷官)이 가벼운데 다시 극하는 고을에 이르면 용신(用神)이 쇠잔하여 슬퍼한다. 혹 먼저 재(財)요 뒤에 인(印)이면 반드시 인(印)이 재(財)와 싸우지 않아야 길(吉)을 돕고 흉(凶)을 누를 수 있다. 혹 먼저 인(印)이요 뒤에 재(財)이면 반드시 재(財)가 인(印)을 해치지 않아야 비로소 얻음이 있고 잃음이 없다. 비견(比肩)이 많고 겁재(劫財)가 많은 왕한 일주(日主)는 관(官)을 만남으로 인해 상관(傷官)이 더욱 청(淸)해진다. 때와 형세를 잃은 쇠한 일간(日干)이 어찌 관(官)이 더해지는데 몸이 무탈하겠는가. 요컨대 첫째로 재(財)를 보는 것이 요긴하니, 재(財)가 없으면 비록 재주와 지혜가 있어도 끝내 반드시 천하고 가난하다.
비록 인(印)을 얻는 것을 좋게 여기나, 인(印)을 쓰려면 균등히 머무를 수 있어야 자연히 영화롭고 창달한다. 만약 온 국(局)이 모두 상관(傷官)이어서 흉을 부림이 형언할 수 없으면, 또한 명(命)을 버리고 따라야 하니 반드시 형세에 순응하고 거스르지 말아야 한다. 오직 재신(財神)을 만나면 그 성정을 굽혀 이끌 수 있다. 만약 인운(印運)이 홀연 오면 반드시 서로 다투어 기울고 무너진다. 식신(食神)에 비하면 끝내 선한 부류가 아니니 많이 만나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며, 상관(傷官)을 쓰는 것은 결국 치우친 칼끝에 속하니 깊이 숭상할 필요가 없다.
비겁부(比劫賦) 양이 양의 무리를 만나고 음이 음의 무리를 만나는 것을 비(比)라 이름한다. 양이 음의 벗을 만나고 음이 양의 벗을 만나는 것을 겁(劫)이라 이름한다. 그 기(氣)는 비록 같으나 그 정(情)은 화합하지 않는다. 모두 천간(天干)을 취하여 미루어 보나, 천간(天干)만을 위해 설정한 것은 아니다. 갑(甲)은 갑(甲)·을(乙)을 미워하나, 해(亥)의 장생(長生), 인(寅)의 녹(祿) 및 묘(卯)의 양인(陽刃)을 어찌 같은 부류로 볼 수 있겠는가. 정(丁)은 병(丙)·정(丁)을 꺼리나, 오(午)의 녹(祿), 사(巳)의 제왕(帝旺)과 미(未)의 쇠(衰)는 각기 따로 설이 있다. 비견(比肩)은 일주(日主)를 돕는 힘이 뛰어나나 재(財)를 보면 또한 침범한다. 겁재(劫財)는 일주(日主)를 돕는 의리가 가벼우나 재(財)가 많으면 더욱 절실하다. 쇠한 일간(日干)이 월령(月令)을 잃으면 비견(比肩)을 의지할 수 있고 겁재(劫財)도 의지할 만하다. 지나치게 강한 일주(日主)가 권세를 타면 비견(比肩)은 위세를 더하고 겁재(劫財)도 사나움을 더한다. 오직 칠살(七殺)을 합(合)하는 것은 양 일간에 공이 있고, 칠살(七殺)에 대적하는 것은 음 일간으로 하여금 겁내지 않게 한다. 정인(正印)은 이를 보면 영화가 나뉘고, 참 관(官)은 이를 만나면 귀(貴)를 도둑맞는다. 식신(食神)은 이를 만나면 봉양함이 오로지하지 못하고, 상관(傷官)은 이에 의지하여 흉을 부리니 꺾기 어렵다. 감추어진 재(財)이든 드러난 재(財)이든 묻지 않고 모두 그 재앙을 받으며, 오직 정관(正官)·편관(偏官)만이 그 재앙을 없앨 수 있다. 국(局)을 논함에는 다만 이 이치에 의거하고, 운(運)을 판단함에도 다른 말이 없다. 요컨대 사주를 배열하여 미루고 육친(六親)을 취하여 씀에 이 신을 많이 볼 필요가 없다. 설령 두 천간이 섞이지 않거나, 한 기운이 서로 이어져도 반드시 곧 기뻐할 만한 것은 아니다.
녹인부(祿刃賦) 음양의 여러 천간은 녹(祿)과 양인(陽刃)이 서로 예(例)를 이루니, 녹(祿)은 본기(本氣)이므로 명(命)에 들면 희신(喜神)으로 삼는다. 양인(陽刃)은 정(情)이 다르니 겁재(劫財)이므로 살기(殺氣)의 세를 펼친다. 녹(祿)은 월·일·시의 지지에 얽매여 격(格)을 취하므로 마침내 여기서는 기뻐하고 저기서는 꺼리는 차이가 생겼다. 양인(陽刃)은 술(戌)·진(辰)·축(丑)·미(未)까지 겸하여 미루어 살피니, 대개 음은 뒤·양은 앞이라는 뜻에 어두운 것이다. 무릇 한 글자의 녹(祿)으로 격(格)을 말할 수 있다면, 어찌 사주의 [다른] 신들이 모두 한가히 폐해지겠는가. 녹(祿)이 힘을 얻으면 일간(日干)을 도와 공이 있는 데 지나지 않고, 녹(祿)이 너무 많으면 또한 재(財)를 상하여 불리할까 두렵다. 일록귀시(日祿歸時)는 관(官)을 미워하고 상관(傷官)을 좋아한다고 하는 것은 진실로 그릇되고 망령된 말이다. 건록(建祿)·전록(專祿)은 조상을 떠나고 아내를 형극한다고 하는 것도 얽매인 논의이다. 양인(陽刃)이 자(子)·오(午)·묘(卯)·유(酉)에 있고 음인(陰刃)이 사(巳)·해(亥)·인(寅)·신(申)에 있는 것에 이르러서는, 모두 겁재(劫財)의 악한 별이요 참으로 사물을 해치는 흉신(凶神)이다. 오직 음 일간이 이를 취하여 몸을 도우면 쇠함이 변하여 왕함을 이루고, 양 일간이 이를 써서 칠살(七殺)을 합(合)하면 해가 바뀌어 은혜가 된다. 칠살(七殺)과 양인(陽刃)이 서로 필요로 하니 하나가 빠지면 위세와 권력이 떨치지 못한다. 칠살(七殺)과 양인(陽刃)이 서로 구제하니 둘이 균등하면 세력과 지위가 더욱 높다. 음인(陰刃)은 잘못 전해진 것이므로 화복에 확실한 징험이 없다. 양인(陽刃)으로 판단을 취함에도 희기(喜忌)를 망령되이 나눈 것이 많다. 무릇 어느 지지에서든 만나는 것이 마땅치 않은데 어찌 유독 시(時)에서 만나는 것만 몹시 꺼리겠는가. 원국에서는 합(合)을 기뻐한다고 하면서 어찌 세운(歲運)의 합(合)은 유독 성내야 하겠는가. 많이 보이면 반드시 화(禍)가 될 수 있고, 충(沖)을 만나면 반드시 곤경을 당하게 된다. 요컨대 녹(祿)은 일간(日干)과 덕을 하나로 하고 마음을 같이하니 여러 격(格)을 도와 모두 유익하다. 양인(陽刃)이라는 것은 흉이 많고 길이 적으니, 반드시 약한 일주(日主)라야 비로소 가까이함을 기뻐한다.
종국부(從局賦) 일주(日主)가 뿌리가 없어 세력이 굽혀져 북돋울 수 없고, 다른 신이 온 국(局)에 가득하여 무리가 많아 항복시키기 어려우면, 권도(權道)에 통달하여 변통함이 귀하니 약한 것을 버리고 강한 것을 따른다. 칠살(七殺)을 따르는 것이 그 상례이나 정관(正官)도 이치상 같은 예로 해야 하고, 재(財)를 따르는 것이 진실로 아름다우나 식상(食傷)도 힘이 또한 상당하다. 오직 인(印)이 많으면 따르는 이치가 없으니, 대개 어미가 많으면 도리어 자식의 재앙이 되기 때문이다. 무릇 따르는 신이 극을 받으면 파국(破局)이 된다. 이미 버린 명(命)이 뿌리를 만나면 곧 상서롭지 못한 데 속한다. 따르는 신이 도움을 만나면 복력(福力)이 깊고 두터움을 알고, 따르는 신이 이리저리 생육하면 수기(秀氣)가 발양함을 기뻐한다. 따름이 으뜸인 자는 귀하여 대각(臺閣)에 오르고, 따름이 그다음인 자도 부유하여 곳간을 거느린다. 만약 세운(歲運)이 고르지 않으면 어찌 평생 조금의 어긋남이 없겠는가. 진실로 제화(制化)에 도(道)가 있으면 대국(大局)은 여전히 스스로 무방하다. 또 일주(日主)가 미약한 뿌리를 띠어 참과 거짓이 아직 깨끗이 가려지지 않았더라도, 운이 [명을] 버리는 국(局)으로 가면 거짓이 참을 이루어 또한 번창한다. 다만 운이 지나가면 도리어 흉이 발할 수 있으니, 반드시 국(局)이 순수해야 복을 얻음이 길다.
화국부(化局賦) 사주에서 격(格)을 취함에 참된 것으로 삼으려면 진실로 살펴 헤아려야 하고, 십간(十干)이 합(合)을 만나 화(化)하는 것은 더욱 미루어 찾음이 귀하다. 갑기(甲己)가 합하여 토(土)로 화하고, 을경(乙庚)이 합하여 금(金)으로 화하며, 병신(丙辛)이 합하여 수(水)로 화하여 젖은 데로 흐르고, 정임(丁壬)이 합하여 목(木)으로 화하여 숲을 이루며, 아울러 무계(戊癸)가 합하여 화(火)로 화하니, 모두 음양이 짝지어 마음을 같이한 것이다. 갑(甲)이 두 기(己)를 만나거나 기(己)가 두 갑(甲)을 만나면 무릇 둘이 다툼을 보니 화(化)가 아니다. 갑(甲)은 경(庚)의 극을 두려워하고 기(己)는 을(乙)의 극을 두려워하니, 하나만 만나도 시기하여 서로 침범한다. 정(丁)도 있고 임(壬)도 있어 둘 다 드러나면 그 국(局)은 반드시 패한다. 정(丁)이나 임(壬) 하나만 보이면 해가 깊지 않다. 요컨대 나를 극하고 내가 생하는 목(木)·금(金)은 서로 보는 것을 꺼리고, 나를 생하고 내가 극하는 수(水)·화(火)는 더하여 임하는 것을 기뻐한다. 만약 화국(化局)의 참과 거짓을 가리려면 전적으로 지지(地支)의 정세를 살펴야 한다. 먼저 월(月)의 기(氣)를 보니 화신(化神)의 근본이 되는 고을이어야 하고, 다시 시지(時支)를 중시하니 반드시 화신(化神)이 생왕(生旺)하는 땅이어야 한다. 시(時)가 절(絶)하는 곳으로 나아가면 화(化)는 반드시 이루어지지 않고, 월(月)이 다른 신에 속하면 화(化)는 더욱 바라기 어렵다. 연지(年支)는 조금 멀지만 또한 화(化)와 어긋남이 없어야 하고, 일지(日支)는 조금 가까우니 더욱 화(化)에 도움이 있기를 구한다. 행운(行運)의 길흉에 이르러서도 원국의 법례와 같으니, 화(化)를 돕는 것을 만나면 기세가 더욱 융성하고, 화(化)를 깨는 신을 만나면 앞길이 불리하다. 화신(化神)이 한결같이 뜻대로 되면 통달하고 현달함이 의심 없다. 화신(化神)이 한 글자라도 원래로 돌아가면 재앙과 위태로움이 곧 이른다.
그러나 국(局)에는 변화가 많으니, 곧 가격(假格)이라도 운을 얻으면 또한 참을 이룰 수 있다. 이치는 실로 원만하게 통하니, 비록 극하는 신이라도 합(合)하면 또한 깊이 꺼릴 것이 아니다. 반드시 진(辰) 자를 취하여 용이 날아야 비로소 화신(化神)이라고 하는 것에 이르러서는, 무릇 인(寅) 지지를 만나면 저 호랑이가 변하는 것에는 어찌 화(化)의 뜻이 없겠는가. 하물며 오행(五行)은 각기 좋아함과 미워함이 다르고, 또 하나의 고(庫)에 무슨 정취가 있겠는가. 이처럼 황당하니 속히 폐기해야 한다.
일행득기부(一行得氣賦) 오행(五行)이 알맞게 어우러지면 진실로 길하고 이로우나, 한 행(行)이 기(氣)를 얻어도 또한 빛나고 형통함을 주관한다. 목(木)·화(火) 일간이 방(方)이나 국(局)을 온전히 만나면 곡직(曲直)·염상(炎上)의 격(格)이 되고, 금(金)·수(水) 일간이 방(方)이나 국(局)을 완비하면 종혁(從革)·윤하(潤下)의 이름이 있다. 토(土) 일간이 사고(四庫)를 모두 갖추면 마땅히 가색(稼穡)으로 취하여 쓰고, 지지의 자리에 세 신이 힘이 있어도 또한 가색(稼穡)으로 미루어 평한다. 모두 한 방면의 수기(秀氣)를 차지하니 육격(六格)의 평범함과 같지 않다. 좋아하는 것은 때를 얻어 월령(月令)에 해당하는 것이고, 이로운 것은 왕(旺)을 만나고 생(生)을 만나는 것이다. 다만 체질이 또한 지나치게 전일(專一)하다고 느껴지니 이끌어 통하게 하는 것이 묘하고, 정신은 반드시 향하는 바가 있으니 살핌이 정밀해야 한다. 수국(水局)이 화(火)를 보고 화국(火局)이 금(金)을 보면 이는 재신(財神)이 자양하는 것이다. 금국(金局)이 수(水)를 생하고 수국(水局)이 목(木)을 생하면 이는 수기(秀氣)가 유행하는 것이다. 대저 월령(月令)을 받고 방(方)을 이루면 복록이 아울러 이르고 지위가 현요(顯要)에 오른다. 설령 때를 잃었으나 국(局)을 얻었더라도 또한 공명을 그르치지 않고 몸이 강녕을 얻는다. 만약 원국(原局)에 깨는 신이 미약하게 숨어 있으면 운에 합충(合沖)의 묘가 있어야 하고, 만약 행운(行運)에서 우연히 극하는 땅을 만나면 사주에 극화(剋化)하는 신이 있음이 귀하다. 요컨대 천간은 격(格)을 거느리는 신이니 양의 기(氣)는 강하고 음의 기(氣)는 약하다. 지지는 격(格)을 모으는 도구이니 방(方)의 힘은 비교적 무겁고 국(局)의 힘은 비교적 가볍다.
양신성상부(兩神成象賦) 도(道)는 때로 홀수를 취하니 한 행(行)이 홀로 빼어나고, 이치는 짝수를 쓰는 데에 더욱 묘하니 두 기(氣)가 함께 청(淸)하다. 혹 수(水)와 금(金)이 사주의 각 절반을 차지하고, 혹 목(木)과 화(火)가 두 부류로 나뉘어 서로 균등하다. 상생(相生)이면 반드시 고르게 나뉘어야 하니 조금 많거나 조금 적은 것은 취하지 않고, 상극(相剋)이면 힘써 대등해야 하니 한쪽으로 무겁거나 가벼운 것을 몹시 꺼린다. 예컨대 수금(水金)을 쓰면 저 화토(火土)가 어찌 끼어 섞일 수 있겠는가. 만약 수목(水木)을 취하면 토금(土金)이 다투어 끼어들어서는 안 된다. 격(格)을 이미 이와 같이 취하였으면 운(運)도 이를 본떠 간다. 한결같이 맑으면 반드시 지위가 높고 녹(祿)이 두텁다. 중도에 혼란하면 직위를 빼앗기고 집안이 기울까 두렵다. 그러므로 이 격(格)은 온전히 아름답기가 가장 어려우니 보는 법은 지극히 정밀함에 귀함이 있다. 만약 생하고 다시 생하면 이는 유통의 묘이다. 만약 극하고 또 극을 만나면 또한 화합의 정이 된다. 혹 이치가 겨우 두 신뿐이라 좁고 작은 듯하다고 여기나, 격(格)이 열 가지로 나뉘어 미루어 살핌에 [공을] 다 들여야 함을 알지 못한 것이다.
암충암합부(暗沖暗合賦) 정격(正格)은 사주 안에서 나오니 정밀하고 자세하여 기준이 있고, 용신(用神)이 사주 밖에 있으면 변화가 무궁하다. 국(局)에 관성(官星)이 한 점도 없으면 암귀(暗貴)를 찾아야 한다. 지지에 같은 부류가 셋 있으면 대궁(對宮)을 움직일 수 있다. 법에서 혹 충(沖)을 쓰는 것은 대개 세력이 서로 격발함을 취한 것이고, 격(格)에서 혹 합(合)을 쓰는 것은 이치가 본래 화합하여 같기 때문이다. 예컨대 병(丙) 일간이 오(午)를 많이 만나면 자(子) 자리의 계(癸) 관(官)을 충(沖)하고, 신(辛) 일간이 해(亥)를 많이 만나면 사(巳) 중의 병(丙) 귀(貴)를 충(沖)한다. 병오(丙午)·정사(丁巳) 일을 쓰는 자는 무더운 여름에 태어남을 기뻐하고, 신해(辛亥)·계해(癸亥) 일을 쓰는 자는 엄동에 태어남이 묘하다. 또 예컨대 갑(甲) 일간이 진(辰)이 많으면 유(酉) 안의 신금(辛金)과 화합하여 기(氣)가 맞고, 무(戊) 일간이 술(戌)이 많으면 묘(卯) 중의 을(乙) 귀(貴)와 합하여 정(情)이 통한다. 갑진(甲辰) 일을 쓰는 자는 봄철이 아름답고, 무술(戊戌) 일을 쓰는 자는 가을·겨울에 공이 있다. 또 경(庚) 일간이 신(申)·자(子)·진(辰)을 얻어 윤하(潤下)를 온전히 만나면, 대궁(對宮)에 인(寅)·오(午)·술(戌)이 있어 서로 충(沖)할 수 있다. 요컨대 충(沖)하는 바·합(合)하는 바의 신은 사주 안에서 전실(塡實)되는 것을 몹시 꺼린다. 저것을 충(沖)하고 저것을 합(合)하는 것은 또한 다른 별이 서로 공격함을 꺼린다 충격(沖格)이 과연 참되면 봉각(鳳閣)·난대(鸞臺)에서 혁혁하고, 합격(合格)이 만약 확실하면, 옥당(玉堂)·금마(金馬)에서 온화하고 여유롭다. 대개 충(沖)은 곧바로 충(沖)하는 것이지 오(午)가 깨고 묘(卯)가 깨는 식으로 돌고 돌아 극해 내는 것이 아니며, 합(合)은 다투어 합(合)하는 것이지 자요(子遙)·축요(丑遙)처럼 이리저리 굴러 서로 만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하니 실로 형세가 순하고 이치가 따르기 때문이다.
여명부(女命賦) 명(命)은 남녀가 다르니 이치는 음양에 응한다. 『역(易)』은 곤(坤)의 정(貞)을 드러내니 아름다움은 유순함보다 아름다운 것이 없고, 『서(書)』는 집안이 망함[家索]을 일컬으니 꺼림은 강강(剛強)함보다 꺼리는 것이 없다. 남편 별[夫星]을 봄에는 전적으로 관살(官煞)에 달려 있고, 다음으로 자식을 미루어 봄에는 식상(食傷)을 겸하여 취한다. 재(財)는 남편을 돕는 것이니 가벼워야 할지 왕해야 할지 구별이 있다. 인(印)은 비록 일주(日主)를 돕지만 편인(偏印)을 쓸지 정인(正印)을 쓸지 마땅히 자세히 살펴야 한다. 효신(梟神)이든 양인(陽刃)이든 상관(傷官)이든 만나면 반드시 해롭다. 충(沖)이든 형(刑)이든 합(合)이든 많이 보이면 상서롭지 못하다. 만약 기(氣)를 얻은 정관(正官)이 재(財)의 도움을 만나면 반드시 봉고(鳳誥)에 응하고, 권세를 탄 홀로인 칠살(七殺)이 식신(食神)의 제어를 받으면 반드시 용장(龍章)을 받는다. 상관(傷官)이 격(格)에 들고 관(官)을 보지 않으면 지란(芝蘭)이 다투어 빼어나고, 식신(食神)이 기(氣)가 있고 탈식(奪食)이 없으면 오이 넝쿨처럼 [자손이] 끝없이 이어진다. 사주에 남편 별이 없더라도 재(財)가 상(象)을 이루면 남편이 반드시 귀하다. 국(局)에 자식 별이 없더라도 남편이 왕함을 타면 후사가 반드시 번창한다. 관(官)이 만약 너무 강하면 도리어 상관(傷官)을 취하여 용신(用神)으로 삼는다. 자식이 만약 지나치게 왕하면 도리어 효신(梟神)·인(印)이 상당함이 마땅하다. 비겁(比劫)이 몸을 도우나 필경 관(官)을 다투고 식신(食神)을 나누며, 덕(德)과 귀(貴)가 일주(日主)를 도우면 자연히 복을 더하고 재앙을 없앤다. 운(運)의 길이 마땅한지 마땅하지 않은지는 곧 원국(原局)이 기뻐하는지 기뻐하지 않는지에 달려 있다. 남편이 영화롭고 자식이 무성함은 모두 덜고 더함이 알맞기 때문이다. 극(剋)이 무거운 것을 가볍게 여기면 어찌 또한 부창부수하며 대등한 짝이 되겠는가. 성정이 온화한지 어그러졌는지는 다만 사주의 신을 보고, 지조가 단정한지 사악한지는 오행(五行)의 이치를 벗어나지 않는다. 하물며 합혼(合婚)으로 배필을 맞추면 좋은 짝이 도리어 이루어지지 않게 되고, 여러 살(煞)을 지어내어 미루어 평하면 정숙한 부인이 가벼이 헐뜯음을 당할까 두렵다. 남의 집안의 은밀한 일을 말하기 좋아하면 귀신에게 많이 책망을 받고, 여명(女命)의 사□(邪□)를 망령되이 말하면 반드시 자손에게 재앙을 남긴다. 진(陳)의 안(按): 여명(女命)의 생극(生剋)의 이치는 남명(男命)과 같다. 만약 남자는 강해야 하고 여자는 유해야 한다는 설에 얽매이면 도리어 맞지 않는다.
천간론(天干論) 갑(甲)·병(丙)·무(戊)·경(庚)·임(壬) 다섯 천간은 양(陽)이다. 을(乙)·정(丁)·기(己)·신(辛)·계(癸) 다섯 천간은 음(陰)이다. 선천(先天)으로 말하면 본디 하나의 근원에서 함께 나왔다. 후천(後天)으로 말하더라도 역시 한 몸으로 서로를 감싼다. 양 가운데에 음이 없었던 적이 없고, 음 가운데에 양이 없었던 적이 없다. 갑을(甲乙)은 하나의 목(木)이고, 병정(丙丁)은 하나의 화(火)이며, 무기(戊己)는 하나의 토(土)이고, 경신(庚辛)은 하나의 금(金)이며, 임계(壬癸)는 하나의 수(水)이다. 나누어 취용(取用)한다 하더라도 양은 강하고 음은 부드러우며, 양은 굳세고 음은 순하다는 것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명가(命家)들이 가부(歌賦)를 지으면서 비유가 도리를 잃었다. 갑(甲)은 동량(棟樑), 을(乙)은 등라(藤蘿), 병(丙)은 태양(太陽), 정(丁)은 등불 심지(燈炷), 무(戊)는 성벽(城牆), 기(己)는 전원(田園), 경(庚)은 무딘 쇠(頑鐵), 신(辛)은 주옥(珠玉), 임(壬)은 강하(江河), 계(癸)는 우로(雨露)라 하였다. 이것이 오래 전해 내려오자 그 이치가 실제로 그러하다고 여기게 되었다. 이로써 명(命)을 논하니, 갑(甲)은 뿌리 없는 죽은 나무이고 을(乙)은 마디 있는 산 나무라 한다. 마침내 하나의 목(木)을 두고 생사를 나누니, 어찌 양목(陽木)만 홀로 죽은 기운을 받고 을목(乙木)만 홀로 산 기운을 받았겠는가? 또 산 나무는 물이 넘치는 것을 두려워하고 죽은 나무는 물이 넘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하니, 어찌 산 풀은 물을 만나면 떠내려가고 마른 나무는 물을 만나면 도리어 자리를 잡겠는가. 여러 천간을 이와 같은 식으로 논단한 것이 하나둘이 아니니, 마땅히 모두 물리쳐야 한다. 다만 음양으로 취용하되, 먼저 생극(生克)을 보고 이어서 제화(制化)를 보아야 하며, 음양이 모두 그러하다. 오직 양은 극을 받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음은 극을 그다지 두려워하지 않는다. 음은 남을 따르기[從] 쉽고 양은 남을 따르기 어렵다. 이것이 조금 다를 뿐이다.
지지론(地支論) 지지는 자(子)부터 사(巳)까지를 양(陽)으로, 오(午)부터 해(亥)까지를 음(陰)으로 삼는 설이 있으니, 대개 동지에 양이 생기고 하지에 음이 생긴다는 것으로 논한 것이다. 인(寅)부터 미(未)까지를 양으로, 신(申)부터 축(丑)까지를 음으로 삼는 설이 있으니, 대개 목화(木火)를 양으로, 금수(金水)를 음으로 삼아 논한 것이다. 명가[命家]는 자(子)·인(寅)·진(辰)·오(午)·신(申)·술(戌)을 양으로, 축(丑)·묘(卯)·사(巳)·미(未)·유(酉)·해(亥)를 음으로 삼는다. 자(子)가 계(癸)를 따르고 오(午)가 정(丁)을 따르는 것은 체(體)는 양이고 용(用)은 음인 것이다. 사(巳)가 병(丙)을 따르고 해(亥)가 임(壬)을 따르는 것은 체는 음이고 용은 양인 것이다. 나누어 취용(取用)하는 것 역시 강유(剛柔)·건순(健順)의 이치이니, 천간과 다름이 없다. 다만 생극제화(生剋制化)는 그 이치가 여러 갈래이니, 대개 한 지지에 감추어진 것이 두 천간이기도 하고 세 천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기(本氣)를 위주로 한다. 예컨대 인(寅)은 반드시 먼저 갑(甲)을 보고 뒤에 병(丙)·무(戊)에 미치며, 신(申)은 반드시 먼저 경(庚)을 보고 뒤에 임(壬)에 미치니, 나머지 지지도 모두 그러하다. 양지(陽支)는 성질이 동(動)하므로 길흉의 발현이 항상 빠르다. 음지(陰支)는 성질이 정(靜)하므로 화복의 응함이 비교적 느리다. 양지는 기운이 열리니[闢] 광형(光亨)의 뜻을 볼 수 있다. 음지는 기운이 닫히니[翕] 포함(包含)의 이치가 갖추어진다. [원]국에 있든 운에 있든 모두 이 뜻으로 헤아리면[消息] 된다.
간합론(干合論) 십간(十干)에서 갑(甲)은 기(己)와 합하고, 병(丙)은 신(辛)과 합하고, 무(戊)는 계(癸)와 합하고, 경(庚)은 을(乙)과 합하고, 임(壬)은 정(丁)과 합하니, 음양이 서로 짝을 이루어 다섯 양간은 다섯 음간을 얻어 재(財)로 삼고, 다섯 음간은 다섯 양간을 얻어 관(官)으로 삼는다. 재관(財官)은 모두 길신(吉神)이나, 꺼리는 것은 분합(分合)이니, 갑(甲)이 기(己)와 합하였는데 또 갑(甲) 하나를 보거나, 기(己)가 갑(甲)과 합하였는데 또 기(己) 하나를 보는 것이 이것이다. 또 쟁합(爭合)을 꺼리니, 갑(甲)이 기(己)와 합하였는데 또 기(己) 하나를 보거나, 기(己)가 갑(甲)과 합하였는데 또 갑(甲) 하나를 보는 것이 이것이다. 만약 갑(甲)이 기(己)와 합하였는데 경(庚)·을(乙)을 보면 경(庚)은 그대로 칠살(七殺)로 논하고 을(乙)은 그대로 겁재[劫]로 논하며, 기(己)가 갑(甲)과 합하였는데 경(庚)·을(乙)을 보면 경(庚)은 그대로 상관(傷官)으로 논하고 을(乙)은 그대로 칠살(七殺)로 논하니, 모두 투합(妬合)으로 논하지 않는다. 나머지 천간도 이에 준한다. 그러나 일간이 합신(合神)을 만나면 비록 다툼이 없더라도 역시 대개 귀하지 못하니, 마땅히 사주[四柱]를 합하여 보아야 한다. 만약 계(癸)일이 기(己)를 두려워하는데 갑(甲)을 얻어 그것을 합하면 합을 탐하여 계(癸)에게 화가 되지 않는다. 임(壬)일이 기(己)를 좋아하는데 갑(甲)을 만나 그것을 합하면 합을 탐하여 임(壬)에게 복이 되지 않는다. 희기(喜忌)의 법은 마땅히 이 뜻에 준하여 추론해야 한다. 구설(舊說)에 드러난 천간이 지지 속의 암간(暗干)과 합하는 것을 취하는 것이 있으나, 그렇다면 온 국(局)에 합하지 않는 것이 없고 분쟁하지 않는 것이 없게 되니, 이는 따를 수 없다. 합으로 인하여 화(化)하는 것은 화합(化合)이 되니 따로 작용이 있다. 구설에 갑기(甲己)를 중정(中正)의 합, 을경(乙庚)을 인의(仁義)의 합이라 하였는데, 어찌하여 이 네 천간의 합만 홀로 아름다운가? 병신(丙辛)을 위제(威制)의 합, 무계(戊癸)를 무정(無情)의 합이라 하였는데, 어찌하여 이 여섯 천간의 합만 홀로 나쁜가? 참으로 이와 같다면, 사람의 명이 갑기(甲己)·을경(乙庚)의 합을 만나면 마땅히 모두 중정·인의하여야 할 터인데 어찌하여 간사한 자가 조금이라도 있는가? 병신(丙辛)·정임(丁壬)·무계(戊癸)의 합을 만나면 마땅히 모두 위제·□닉(□匿)·무정하여야 할 터인데 어찌하여 단정한 자가 많은가? 또 신(辛)과 정(丁)은 병(丙)과 임(壬)의 정배(正配)인데 어찌 위제를 쓰겠으며, 어찌 선□(宣□)와 같겠는가? 무릇 양이라 일컫는 것은 반드시 노양(老陽)과 소양(少陽)을 겸하고, 음이라 일컫는 것은 반드시 노음(老陰)과 소음(少陰)을 겸한다. 무(戊)를 어찌하여 노양이라 부르고, 계(癸)를 어찌하여 홀로 소음이라 하여 무정함에 이르게 하는가. 이는 반드시 갑(甲)·병(丙)·경(庚)·무(戊)·임(壬)이 모두 소양이고 을(乙)·정(丁)·기(己)·신(辛)·계(癸)가 모두 노음이어야 비로소 옳을 것이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무정함이 또 어찌 홀로 무계(戊癸)뿐이겠는가. 이는 모두 망령된 설로서 마땅히 물리쳐야 할 것이다.
간충론(干沖論) 천간에서 갑(甲)과 경(庚)이 서로 충(沖)하고, 을(乙)과 신(辛)이 서로 충하며, 임(壬)과 병(丙)이 서로 충하고, 계(癸)와 정(丁)이 서로 충하니, 대개 동과 서, 남과 북이 서로 마주하기 때문이다. 병(丙)과 경(庚), 정(丁)과 신(辛)이 서로 만나면 극(克)으로 논하고 충으로 논하지 않으니, 대개 남과 서는 서로 마주하지 않기 때문이다. 무기(戊己)는 충이 없으니, 대개 중앙에 거하여 마주하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이치로 논하면 경신(庚辛)은 갑을(甲乙)을 충할 수 있고 임계(壬癸)는 병정(丙丁)을 충할 수 있으나, 갑을(甲乙)이 때를 얻고 세력을 얻으면 역시 경신(庚辛)을 충할 수 있다. 병정(丙丁)이 때를 얻고 세력을 얻으면 역시 임계(壬癸)를 충할 수 있다. 법에 마땅히 지지를 참고하여 보아야 하니, 예컨대 갑(甲)이 인(寅)에 앉고 경(庚)이 신(申)에 앉으면 이는 위아래가 모두 충하는 것이니 그 싸움이 더욱 급하다. 혹 갑(甲)이 신(申)에 앉고 경(庚)이 인(寅)에 앉으면 이는 엇갈려[交互] 서로 충하는 것이니 그 다툼이 그치지 않는다. 만약 갑(甲)과 경(庚)이 모두 신(申)에 앉으면 갑(甲)이 충을 받아 넘어진다. 비록 앉지 않았더라도 사주[柱] 가운데 인(寅)·신(申)이 있으면 역시 충을 돕는 것이 되나 다만 비교적 느릴 뿐이다. 나머지도 모두 이에 준한다. 무릇 좋아하는 신은 충을 두려워하고 꺼리는 신은 충하기를 바란다. 또 충을 화해하는[和沖] 법이 있으니, 갑경(甲庚)이 충하는데 임(壬)을 얻는 것이 이것이다. 충을 제어하는[制沖] 법이 있으니, 갑경(甲庚)이 충하는데 병(丙)을 얻는 것이 이것이다. 요컨대 천간의 신끼리만 서로 충하면 화해하기도 쉽고 제어하기도 쉬우나, 다시 지지의 무리가 돕는 것이 있으면 화해와 제어 모두 조정하기가 수고롭다.
지삼합론(支三合論) 지지에는 세 자리가 서로 합하여 국(局)을 이루는 것이 있으니, 해묘미(亥卯未)가 합하여 목국(木局)을 이루고, 인오술(寅午戌)이 합하여 화국(火局)을 이루며, 사유축(巳酉丑)이 합하여 금국(金局)을 이루고, 신자진(申子辰)이 합하여 수국(水局)을 이루는 것이니, 모두 장생(長生)·제왕(帝旺)·묘(墓)의 한 기운의 시작과 끝을 취한 것이다. 사주[柱] 가운데 세 지지가 합국(合局)을 이루면 길흉의 힘이 비교적 크다. 두 지지만 취하는 경우도 있으나 왕지(旺支)를 위주로 한다. 예컨대 목국(木局)은 해묘(亥卯)나 묘미(卯未)는 모두 취할 수 있고, 해미(亥未)는 그 다음이다. 무릇 합신(合神)은 형(刑)을 꺼리고 충(沖)은 더욱 심하다. 예컨대 해묘미(亥卯未) 국의 가운데에 사유축(巳酉丑)의 한 글자가 섞여 있고 또 그 충하는 글자와 바짝 붙어 있으면 이는 파국(破局)이 된다. 오직 충하는 글자가 그 가운데 섞여 있되 바짝 붙어 있지 않거나, 충하는 글자가 그 바깥에 있되 바짝 붙어 있으면, 회국(會局)과 손국(損局)을 겸하여 논한다. 만약 형하는 글자가 그 가운데 섞여 있으면 바짝 붙어 있더라도 파국은 아니고 다만 조금 상할 뿐이다. 만일 형하는 글자가 안에 있되 바짝 붙어 있지 않거나, 바깥에 있되 바짝 붙어 있으면, 결국 한가한 글자[閒字]와 같이 두고 논하지 않아도 된다. 두 지지의 회합은 서로 붙어 있는 것이 묘하니, 중간에 충하는 글자가 끼어 있으면 곧 깨지고, 한가한 글자가 끼어 있어도 멀리 떨어져 힘이 없으니, 반드시 천간이 이끌어 내야[領出] 쓸 수 있다. 요컨대 세 지지의 회합에 비하면 역량이 크게 뒤진다.
지지유육위합론(地支有六位合論) 지지에는 육위합(六位合)이 있으니, 육위란 자(子)와 축(丑)이 합하고 인(寅)과 해(亥)가 합하는 것이 이것이며, 그 이치는 대개 해와 달이 합삭(合朔)하는 데서 유래한 것이다. 11월은 자(子)에 건(建)하고 축(丑)에서 합삭하며, 12월은 축(丑)에 건하고 자(子)에서 합삭하므로 자축(子丑)이 서로 합한다. 정월은 인(寅)에 건하고 해(亥)에서 합삭하며, 10월은 해(亥)에 건하고 인(寅)에서 합삭하므로 인해(寅亥)가 서로 합한다. 나머지 합도 그러하다. 모두 반드시 두 글자가 바짝 붙어 있어야 비로소 취하니, 충(沖)하는 글자가 끼어 있으면 곧 깨지고, 한가한 글자[閒字]가 끼어 있으면 곧 힘이 없다. 무릇 □□□□ 삼합(三合)이 국(局)을 이룰 수 있는 것만 못하다. 합해야 할 때 합하면 전쟁을 화합시키고 복기(福氣)를 더할 수 있다. 합하지 말아야 할 때 합하면 기반(羈絆)이 되고 □일(□逸)이 된다. 합이 너무 많은 것은 더욱 좋지 않다.
지방론(支方論) 십이지(十二支)에서 인묘진(寅卯辰)은 동방, 사오미(巳午未)는 남방, 신유술(申酉戌)은 서방, 해자축(亥子丑)은 북방이다. 무릇 세 글자가 온전하면 방(方)을 이룬다고 한다. 예컨대 인묘진(寅卯辰)이 온전하면 역시 목국(木局)과 같이 취용한다. 무(戊)일이 인(寅)월에 세 글자를 보면 모두 칠살(七殺)로 논한다. 묘(卯)월을 만나 세 글자를 보면 모두 정관[官]으로 논한다. 기(己)일은 이와 반대이다. 진(辰)월을 만나면 인(寅)과 묘(卯)의 세력 중 어느 것이 무거운지를 보아 관(官)과 살(煞)을 나눈다. 그 나머지도 이에 준한다. 이른바 충형파해(沖刑破害)는 모두 삼합국(三合局)과 같다. 만약 두 글자만 있으면 결국 취하지 않는다. 구설(舊說)에 방(方)과 국(局)은 서로 섞을 수 없다고 하였으나, 목방(木方)을 쓰는데 해(亥)자를 보면 이는 방을 생하는 신이고, 미(未)자를 보면 이는 방이 극하는 재(財)이니 무엇이 불가하겠는가? 삼합 목국(木局)을 쓰는데 인(寅)자를 보면 이는 그와 같은 부류이고, 진(辰)자를 보면 이는 그 재신(財神)이니, 어찌 손상되고 누가 되는 바가 있겠는가. 그 작용을 비교하면 국(局)의 쓰임은 많고 방(方)의 쓰임은 좁으니, 방을 논하면서 따로 천착(穿鑿)을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
지충론(支沖論) 십이지에서 자오(子午)가 서로 충하고 축미(丑未)가 서로 충하는 따위는 각 지지 속에 감추어진 것이 서로 충극(沖克)하는 것이니, 영(令)을 얻은 것이 쇠한 것을 충하면 뽑아 버리고, 때를 잃은 것이 왕한 것을 충하면 상함이 없다. 충하는 것이 힘이 있으면 그것을 제거할 수 있으니, 흉신을 제거하면 이롭고 길신을 제거하면 불리하다. 충하는 것이 힘이 없으면 도리어 그것을 격발시키니, 흉신을 격발하면 화가 되고, 길신을 격발하면 화가 되지는 않으나, 건드려 움직였다고 하여 복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구설에 자(子)·유(酉)·신(申)·해(亥)는 오(午)·묘(卯)·인(寅)·사(巳)를 충할 수 있으나, 오·묘·인·사는 자·유·신·해를 충할 수 없다고 하였다. 그러나 오(午) 중의 기(己)도 자(子) 중의 계(癸)를 극할 수 있고, 인(寅) 중의 병(丙)도 신(申) 중의 경(庚)을 극할 수 있으며, 사(巳) 중의 무(戊)도 해(亥) 중의 임(壬)을 극할 수 있으니, 다만 권세를 타고 세력을 얻었는지를 볼 것이다. 그렇다면 오(午)·묘(卯)가 어찌 자(子)·유(酉)를 상하게 하지 못하며, 인(寅)·사(巳)가 어찌 신(申)·해(亥)를 상하게 하지 못하겠는가? 또 둘은 하나를 충하지 않는다고 하나, 둘이 서로 용납하지 못하면 도움이 많은 쪽이 더욱 방자하게 침벌한다. 이를 원수 집안끼리 서로 마주친 것에 비유하면, 어찌 반드시 각각 한 사람이어야 창을 잡고, 한 사람이 더 많으면 도리어 소매에 손을 넣고 있겠는가? 요컨대 명과 운에서 충을 만나면 흉이 많고 길이 적으나, 혹 두 충이 서로 만났는데 격(格) 중이나 운 중에 각각 합신(合神)이 있어 풀어 주거나, 혹 두 충 안에 희(喜)와 기(忌)가 있는데 격 중이나 운 중에서 좋아하는 것을 부지하고 꺼리는 것을 억제할 수 있으면 역시 길함을 잃지 않는다. 옛날에는 자오묘유(子午卯酉)가 온전히 보이거나, 인신사해(寅申巳亥)가 온전히 보이거나, 진술축미(辰戌丑未)가 온전히 보이는 것을 모두 격이라 말할 수 있다고 취하였으나, 결국 본래는 단지 네 개의 충일 뿐이니 끝내 온당하지 않다. 혹 천간의 조제가 마땅함을 얻으면 역시 귀격(貴格)에 드는 것이 있다. 진술축미(辰戌丑未)는 구설에서 이미 충을 좋아한다고 하였으나 마땅한 것과 마땅하지 않은 것이 있고 그 이치가 여러 갈래이니, 자세한 것은 잡기법(雜氣法) 가운데 있다. 월령(月令)이 이와 같음을 보면 다른 지지에 있어서도 알 수 있다.
지형론(支刑論) 지지의 상형(相刑)은 국(局)에 방(方)을 더하여 취하니, 해묘미(亥卯未) 목국에 해자축(亥子丑) 방을 더하므로 해(亥)는 해(亥)를 형하고, 묘(卯)는 자(子)를 형하며, 미(未)는 축(丑)을 형한다. 신자진(申子辰) 수국에 인묘진(寅卯辰) 방을 더하므로 신(申)은 인(寅)을 형하고, 자(子)는 묘(卯)를 형하며, 진(辰)은 진(辰)을 형한다. 인오술(寅午戌) 화국에 사오미(巳午未) 방을 더하므로 인(寅)은 사(巳)를 형하고, 오(午)는 오(午)를 형하며, 술(戌)은 미(未)를 형한다. 사유축(巳酉丑) 금국에 신유술(申酉戌) 방을 더하므로 사(巳)는 신(申)을 형하고, 유(酉)는 유(酉)를 형하며, 축(丑)은 술(戌)을 형한다. 그 가운데 미(未)가 축(丑)을 형하고 신(申)이 인(寅)을 형하는 것은 서로 충하는 것에 속하므로 제외하고, 인(寅)이 사(巳)를 형하고 사(巳)가 신(申)을 형하는 것과, 축(丑)이 술(戌)을 형하고 술(戌)이 미(未)를 형하는 것을 삼형(三刑)으로 삼는다. 자묘(子卯)는 상형(相刑)이 된다. 진(辰)·오(午)·유(酉)·해(亥)는 자형(自刑)이 된다. 일찍이 그 이치를 궁구해 보니, 목국에 수방(水方)을 더하고 수국에 목방(木方)을 더하는 것은 상생인데 어찌하여 서로 형하는가? 구설에 이르기를 나무는 잎이 떨어져 뿌리로 돌아가고, 물은 흘러 동쪽으로 달려간다고 하였다. 무릇 뿌리로 돌아가고 동쪽으로 달려가는 것은 이치와 형세가 매우 순한 것이니 더욱 형이 되어서는 안 된다. 화국에 화방을 더하고 금국에 금방을 더하는 것은 모두 본기(本氣)인데 어찌하여 서로 형하는가? 구설에 이르기를 금은 굳세고 화는 강하여 스스로 그 방을 형한다고 하였다. 무릇 너무 굳세고 지나치게 강하면 이는 반드시 자기를 해치는 것이지, 결코 다른 기운을 상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또 진(辰)·오(午)·유(酉)·해(亥)는 본래 지지가 곧 본래 지지를 형하니 더욱 이치에 가깝지 않다. 구설에 자묘(子卯)가 일형(一刑)이고, 인사신(寅巳申)이 이형(二刑)이며, 축술미(丑戌未)가 삼형(三刑)이므로 삼형이라 일컫는다 하니, 이는 또 자형(自刑)을 [빠뜨린 것이다]. 다만 당(唐)나라 이래로 이와 같이 전해 왔다. 무릇 명이 인사신(寅巳申)이나 축술미(丑戌未) 삼형을 만나면, 길하면 형명(刑名)과 위병(威柄)을 관장하고, 흉하면 형벌의 화를 입는다. 자묘(子卯)의 형은 대개 길하지 않다. 진오유해(辰午酉亥)의 자형은 그다지 따지지 않는다. 또 형거(刑去)·형귀(刑歸)의 설이 있으나, 무릇 형은 충과 달라서 서로 해치는 것에 지나지 않을 뿐이니 어찌 형하여 제거할 수 있겠는가? 이미 서로 해쳤는데 또 어찌 그것을 와서 돌아오게 할 수 있겠는가. 축술미(丑戌未)가 [형에] 의지하여 고(庫)를 여는 것도 마땅한 것과 마땅하지 않은 것이 있다. 요컨대 삼합(三合)의 법은 십이지에 두루 고르게 미치고 장생·제왕·묘의 이치 또한 순하지만, 상형의 법은 셋이기도 하고 둘이기도 하고 하나이기도 하여 그 예가 이미 치우치고 뒤섞여 어지러우며 또 확연한 이치가 없으니, 대략 깊이 믿을 만하지 못하다. 사람의 명에 형을 만나 위병을 잡은 자는 사주[四柱]가 본래 길했던 것이다. 형을 만나 흉화를 입은 자는 사주가 본래 흉했던 것이다. 반드시 모두 형 때문인 것은 아니다. 또 형을 만나지 않고도 흉화를 입거나 위병을 잡은 자 역시 많다. 일찍이 한 노학자가 바로잡아 이르기를, 형은 합에서 오는 것이니, 자(子)는 묘(卯)를 형하고, 묘(卯)는 오(午)를 형하고, 오(午)는 유(酉)를 형하고, 유(酉)는 자(子)를 형하니 이는 왕신(旺神)이 서로 형하는 것이다. 인(寅)은 사(巳)를 형하고, 사(巳)는 신(申)을 형하고, 신(申)은 해(亥)를 형하고, 해(亥)는 인(寅)을 형하니 이는 생신(生神)이 서로 형하는 것이다. 축(丑)은 진(辰)을 형하고, 진(辰)은 미(未)를 형하고, 미(未)는 술(戌)을 형하고, 술(戌)은 축(丑)을 형하니 이는 묘신(墓神)이 서로 형하는 것이다. 이름하여 삼형이라 하니, 대개 생·왕·묘 세 가지가 각기 문호를 세우고 서로 시기하여 해치는 것이라 하였다. 그 논이 비교적 이치가 있다. 그러나 감히 이에 근거하여 예로 정하지는 못한다.
무리지형(無理之刑)·시세지형(恃勢之刑)·무은지형(無恩之刑) 같은 것을 하나하나 곡진하게 풀이하는 것은 더욱 지리멸렬하고 합당하지 않으니, 마땅히 서둘러 물리쳐야 한다. 지해론(支害論) 지지의 육해(六害)는 □□□□에서 온 것으로, 나의 합신(合神)을 충하므로 해(害)라 한다. 자(子)가 축(丑)과 합하는데 미(未)가 그것을 충하므로 미(未)는 자(子)를 해한다. 축(丑)이 자(子)와 합하는데 오(午)가 그것을 충하므로 오(午)는 축(丑)을 해한다. 인(寅)이 해(亥)와 합하는데 사(巳)가 그것을 충하므로 사(巳)는 인(寅)을 해한다. 묘(卯)가 술(戌)과 합하는데 진(辰)이 그것을 충하므로 진(辰)은 묘(卯)를 해한다. 진(辰)이 유(酉)와 합하는데 묘(卯)가 그것을 충하므로 묘(卯)는 진(辰)을 해한다. 사(巳)가 신(申)과 합하는데 인(寅)이 그것을 충하므로 인(寅)은 사(巳)를 해한다. 오(午)가 미(未)와 합하는데 축(丑)이 그것을 충하므로 축(丑)은 오(午)를 해한다. 미(未)가 오(午)와 합하는데 자(子)가 그것을 충하므로 자(子)는 미(未)를 해한다. 신(申)이 사(巳)와 합하는데 해(亥)가 그것을 충하므로 해(亥)는 신(申)을 해한다. 유(酉)가 진(辰)과 합하는데 술(戌)이 그것을 충하므로 술(戌)은 유(酉)를 해한다. 술(戌)이 묘(卯)와 합하는데 유(酉)가 그것을 충하므로 유(酉)는 술(戌)을 해한다. 해(亥)가 인(寅)과 합하는데 신(申)이 그것을 충하므로 신(申)은 해(亥)를 해한다. 총괄하여 헤아리면 여섯 지지로 여섯 지지를 해하니 이것이 육해이다. 또 나와 합하는 것을 충하는 것은 반드시 나를 충하는 것과 합하니, 그 해됨이 많다. 그 가운데 인사(寅巳)는 서로 해하면서 겸하여 서로 형하니, 인사(寅巳)를 만나면 해를 따르고, 인사신(寅巳申)을 만나면 형을 따르면 된다. 대체로 □□□□의 힘은 삼합(三合)에 뒤지므로 육해의 힘은 삼형(三刑)에 뒤진다. 사람의 명 가운데 많이 보는 것은 마땅하지 않다. 길한 것으로 흉한 것을 해하면 반드시 흉을 제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나, 흉한 것으로 길한 것을 해하면 역시 길을 손상시킬 수 있다. 옛 책에 또 이른바 파(破)라는 것이 있으니, 묘(卯)가 유(酉)를 파하는 따위이나, 십이지에 두루 미치지 못하니, 대개 이 법으로 추론하면 형이 아니면 곧 합이기 때문이다. 무릇 형과 해는 각기 유래한 바가 있으나 파의 뜻은 일어난 바가 없다. 또 형과 해만으로도 이미 어지러운데 여기에 파를 더하니 번잡하지 않은가? 파가 어떤 신을 깨뜨려 낸다는 설에 이르러서는 더욱 천착이니 삭제하는 것이 옳다.
오행왕상휴수론(五行旺相休囚論) 오행의 왕(旺)·상(相)·휴(休)·수(囚)는 사계절의 차례에 따라 취하니, 장차 올 것이 나아가는 것이 상(相)이고, 나아가서 영(令)을 맡은 것이 왕(旺)이며, 공을 이룬 것이 물러나는 것이 휴(休)이고, 물러나서 기운이 없는 것이 수(囚)이다. 목(木)은 겨울에 상하고, 봄에 왕하며, 여름에 휴하고, 가을에 수한다. 화(火)는 봄에 상하고, 여름에 왕하며, 가을에 휴하고, 겨울에 수한다. 금(金)은 여름에 상하고, 가을에 왕하며, 겨울에 휴하고, 봄에 수한다. 수(水)는 가을에 상하고, 겨울에 왕하며, 봄에 휴하고, 여름에 수한다. 토(土)는 화(火)와 같으나, 봄·여름에 어미를 따라 상하고 왕하는 것은 이치가 그래도 통하지만, 가을·겨울에 예대로 휴하고 수한다면 9월의 술(戌)과 12월의 축(丑)은 어떻게 처리하겠는가. 그러므로 토를 논할 때는 다만 사계(四季)를 왕으로 삼아야 한다. 나머지 달은 다만 생극(生克)을 논하는 것이 옳다. 무릇 사주의 천간과 지지는 반드시 왕상휴수를 분별해야 하니, 일주(日主)나 희신(喜神)은 왕상하기를 바라고 휴수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흉살(凶煞)이나 기신(忌神)은 휴수하기를 바라고 왕상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러나 상(相)은 왕(旺)보다 묘하니, 왕은 극도로 성한 것이라 그 물러남이 도리어 빠르고, 상은 바야흐로 자라나는 기운이라 그 나아감이 끝이 없기 때문이다. 휴(休)는 수(囚)보다 심하니, 수는 이미 극에 이른 형세라 반드시 장차 점차 생겨나고, 휴는 바야흐로 물러나는 신이라 갑자기 회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무릇 좋아하는 것과 꺼리는 것은 마땅히 이 뜻으로 헤아려야 한다.
십간생왕묘등위론(十干生旺墓等位論)
옛 책에서는 각 지지로부터 장생(長生)·목욕(沐浴)·관대(冠帶)·임관(臨官)·제왕(帝旺)·쇠(衰)·병(病)·사(死)·묘(墓)·절(絶)·태(胎)·양(養)의 열두 자리를 일으키되, 양이 생하는 곳에서 음이 죽고 음이 생하는 곳에서 양이 죽는다는 차이가 있다. 무릇 다섯 양간은 생방(生方)에서 길러지고, 본방(本方)에서 성하며, 설방(泄方)에서 쓰러지고, 극방(克方)에서 다하니, 이치에 순하다. 그러나 다섯 음간이 설방에서 생하고 생방에서 죽는다는 것은 이치에 통하지 않는다. 비록 곡진하게 설명하더라도 자(子)·오(午)의 자리에는 끝내 목(木)을 낳고 금(金)을 낳는 도리가 없다. 인(寅)·해(亥)의 자리에는 끝내 화(火)를 멸하고 수(水)를 멸하는 도리가 없다. 여러 옛 책의 명격(命格)에서 정(丁)이 유(酉)를 만나면 재(財)로 논하고, 을(乙)이 오(午)를, 기(己)가 유(酉)를, 신(辛)이 자(子)를, 계(癸)가 묘(卯)를 만나면 식신(食神)으로 논하니, 모두 생(生)으로 논하지 않는다. 을(乙)이 해(亥)를, 정(丁)이 인(寅)을, 계(癸)가 신(申)을 만나면 정인(正印)으로 논한다. 기(己)가 인(寅)에 감추어진 병(丙)을 만나고, 신(辛)이 사(巳)에 감추어진 무(戊)를 만나는 것도 정인으로 논하니, 모두 사(死)로 논하지 않는다. 묘(墓)를 논함에 있어서는 목은 반드시 미(未)에, 화는 반드시 술(戌)에, 금은 반드시 축(丑)에, 수·토는 반드시 진(辰)에 둔다. 술(戌)을 을(乙)의 묘로, 축(丑)을 정(丁)·기(己)의 묘로, 진(辰)을 신(辛)의 묘로, 미(未)를 계(癸)의 묘로 삼은 적은 없다. 그렇다면 음양이 같이 생하고 같이 죽는 것이 옳다. 『광록(廣錄)』을 살펴보면 이르기를, 갑을(甲乙)은 하나의 목(木)인데 음양으로 나눈 것이니, 죽은 나무·산 나무로 갈라 둘로 삼을 수 없으며, 이미 하나의 목이면 같이 생하고 같이 죽는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옛사람에게는 다만 네 개의 장생만 있었으니, 이 설은 확실한 근거로 삼을 만하다. 그 가운데 이름을 붙이고 뜻을 취한 것도 통하지 않는 것이 많다. 예컨대 장생의 뒤에 목욕을 이어 이를 패지(敗地)라 하니, 갓난아기가 처음 태어나 목욕할 때 기운이 약하여 이기지 못하고 패한다는 것과 같다고 한다. 무릇 목욕은 사소한 일이니 생왕의 무리에 나열하기에 부족하고, 또 세상에 목욕 때문에 패괴에 이르는 자는 없다. 혹은 이를 □욕(□欲)의 살(煞)이라 하니, 어찌 알몸으로 목욕하는 자가 모두 선□(宣□)하겠는가. 하물며 생에서부터 왕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이 번영하고 자라나는데, 막 생하였다가 어찌 갑자기 패하며, 이미 패하였다면 어찌 왕을 도울 수 있겠는가. 관대는 비록 성립(成立)의 뜻이나 역시 걸맞지 않다. 임관의 관(官)과 제왕의 제(帝)는 더욱 의미가 없다. 마땅히 그 이름을 바로잡아 생(生)·장(長)·성(成)·성(盛)·왕(旺)·쇠(衰)·병(病)·사(死)·묘(墓)·절(絶)·태(胎)·양(養)이라 해야 한다. 그러면 이름이 합당하고 이치가 순하게 된다. 토(土)의 생왕묘에 이르러서는 인(寅)에서 일으키는 설이 있고 신(申)에서 일으키는 설이 있다. 무릇 토는 중앙에 자리하여 팔방을 꿰뚫고 사계에 왕하니, 원래 나머지 네 오행과 같은 예로 할 필요가 없다. 부득이하다면 인(寅)에서 일으키는 것이 옳음에 가깝다. 대개 신(申)·유(酉)는 모두 내가 생하는 것으로 이미 나의 기운을 설하니, 내가 극하는 것[수(水)]과 오히려 한 집안이 된다면, 나를 생하는 화(火)와 내가 생하는 금(金)은 어찌 한 집안이 아니겠는가. 만약 인(寅)에서 일으키면 어미가 생할 때 함께 생하고 어미가 죽을 때 함께 죽으니 그 이치가 조금 낫다. 그러나 인(寅)에서 생하여 오(午)에서 왕하기까지는 어미를 따를 수 있으나, 미(未)·술(戌)·축(丑)에 이르면 모두 그 본기(本氣)이니 또 쇠·묘·양을 나누기 어렵다. 그렇다면 토를 논하는 법은 다만 사(巳)·오(午)를 생으로, 인(寅)·묘(卯)를 극으로, 신(申)·유(酉)를 설로, 해(亥)·자(子)를 재로, 사계를 왕으로 삼아야 더욱 이치에 맞는다.
어찌 굳이 열두 자리를 헤아리는 데 얽매이겠는가. 혹자는 말하기를, 임관(臨官)은 곧 녹(祿)이고 제왕(帝旺)은 곧 인(刃)이니, 녹과 인을 양은 순행하고 음은 역행하여 취한다면 생사도 마땅히 양은 순행하고 음은 역행하여 취해야 한다고 한다. 이는 크게 그렇지 않다. 쇠(衰)·병(病)·관(官)·왕(旺)은 십간이 십이지를 거쳐 가는 성쇠의 차례이다. 때를 잃고 기운이 물러나면 쇠·병이 되고, 때를 만나 기운을 얻으면 관·왕이 된다. 녹과 인은 십간이 십이지를 만나 취용하는 법이다. 다른 부류는 생극이 있으므로 재관(財官)을 취하고, 같은 부류는 생극이 없으므로 녹인(祿刃)을 취한다. 뚜렷이 두 가지 뜻인데 어찌 구실로 삼을 수 있겠는가?
십이지작용론(十二支作用論) 천간의 작용은 생하면 생하고, 합하면 합하고, 충하면 충하고, 극하면 극한다. 지지의 작용은 갖가지로 같지 않은 것이 있다. 인(寅) 중의 갑목(甲木)은 화(火)를 생하지만, 또 무(戊) 식신[食]이 있어 화를 설한다. 사(巳) 중의 무토(戊土)는 금(金)을 생하지만, 또 병(丙) 칠살[煞]이 있어 금을 극한다. 천간이 생하면 생하는 것과 같지 않으니, 그 같지 않은 것이 첫째이다. 예컨대 인해(寅亥)는 합하지만 인(寅) 중의 병(丙)과 해(亥) 중의 임(壬)은 충하지 않은 적이 없다. 진(辰)은 유(酉)와 합하지만 진(辰) 중의 을(乙)과 유(酉) 중의 신(辛)은 충하지 않은 적이 없다. 천간이 합하면 합하는 것과 같지 않으니, 그 같지 않은 것이 둘째이다. 예컨대 인신(寅申)은 충하지만 신(申) 중의 임(壬)은 인(寅) 중의 갑(甲)과 여전히 정이 있다. 사해(巳亥)는 충하지만 해(亥) 중의 갑(甲)은 사(巳) 중의 병(丙)과 여전히 정이 있다. 천간이 충하면 충하는 것과 같지 않으니, 그 같지 않은 것이 셋째이다. 예컨대 신(申) 중의 경금(庚金)은 목(木)을 극하지만 또 임(壬) 인수[印]가 있다. 해(亥) 중의 임수(壬水)는 화(火)를 극하지만 또 갑(甲) 인수[印]가 있다. 천간이 극하면 극하는 것과 같지 않으니, 그 같지 않은 것이 넷째이다. 또 천간에 없는 형(刑)과 해(害)가 있으니, 예컨대 인(寅)은 사(巳)를 형하지만 사(巳) 중의 병화(丙火)는 바로 인(寅)에서 생한다. 사(巳)는 신(申)을 형하지만 신(申) 중의 경금(庚金)은 바로 사(巳)에서 생한다. 그 같지 않은 것이 다섯째이다. 예컨대 축(丑)은 오(午)를 해하지만 오화(午火)가 어찌 축토(丑土)를 생하지 않겠는가. 신(申)은 해(亥)를 해하지만 신금(申金)이 어찌 해수(亥水)를 생하지 않겠는가. 그 같지 않은 것이 여섯째이다. 이뿐만이 아니니, 예컨대 해(亥)·미(未)는 수(水)와 토(土)이지만 묘(卯)를 만나면 목국(木局)을 이룬다. 사(巳)·축(丑)은 화(火)[와 토(土)]이지만 유(酉)를 만나면 금국(金局)을 이룬다. 그 같지 않은 것이 일곱째이다. 예컨대 진(辰)은 하나의 토일 뿐이나, 고(庫)로 논하면 수(水)를 띤 토이고, 방(方)으로 논하면 목(木)을 띤 토이다. 술(戌)은 하나의 토일 뿐이나, 고로 논하면 화(火)를 띤 토이고, 방으로 논하면 금(金)을 띤 토이다. 그 같지 않은 것이 여덟째이다. 이와 같은 따위는 일일이 셀 수 없다. 또 연·월·일·시 네 지지에 감추어진 천간은 대략 열 개가 있으니, 그들끼리 서로 화합하고 싸우는 것이 몇 가지인지 알 수 없다. 그것이 네 천간과 화합하고 싸우는 것은 또 몇 가지인지 알 수 없다. 그러므로 천간을 보기는 쉽고 지지를 보기는 어려우니, 깊이 믿고 확실히 아는 자가 아니면 누가 그 정미함을 다하고 그 요령을 얻을 수 있겠는가?
지간부재론(支干覆載論) 간지를 취용하는 법에서 천간은 그것을 싣고 있는 지지가 긴요하고, 지지는 그것을 덮고 있는 천간이 긴요하다. 예컨대 갑(甲)을 좋아하는데 인(寅)·묘(卯)·해(亥)·자(子)가 싣고 있으면 생왕하고, 신(申)·유(酉)가 싣고 있으면 극패(克敗)된다. 병정(丙丁)을 꺼리는데 해(亥)·자(子)가 싣고 있으면 제복(制伏)되고, 인(寅)·오(午)·묘(卯)가 싣고 있으면 방자하게 날뛴다. 또 예컨대 인묘(寅卯)를 좋아하는데 갑(甲)·을(乙)·임(壬)·계(癸)가 덮고 있으면 생왕하고, 경(庚)·신(辛)이 덮고 있으면 극패된다. 사오(巳午)를 꺼리는데 임계(壬癸)가 덮고 있으면 제복되고, 병(丙)·정(丁)·갑(甲)·을(乙)이 덮고 있으면 방자하게 날뛴다. 이뿐만이 아니니, 천간은 지지에 통근(通根)하므로 지지가 생부(生扶)를 만나면 천간의 뿌리가 견고하고, 지지가 충극(沖剋)을 만나면 천간의 뿌리가 뽑힌다. 지지는 천간에서 음덕[蔭]을 받으므로 천간이 생부를 만나면 지지의 음덕이 성하고, 천간이 충극을 만나면 지지의 음덕이 쇠한다. 무릇 명의 사주 간지에서 분명한 길신인데 그 길함을 잃고, 확실한 흉신인데 흉하지 않은 것은 모두 이 때문이다. 자세히 살피고 신중히 처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천월이덕론(天月二德論) 천덕(天德)은 정월에는 정(丁), 2월에는 곤(坤), 3월에는 임(壬), 4월에는 신(辛), 5월에는 건(乾), 6월에는 갑(甲), 7월에는 계(癸), 8월에는 간(艮), 9월에는 병(丙), 10월에는 을(乙), 11월에는 손(巽), 12월에는 경(庚)에 있다. 월덕(月德)은 해묘미(亥卯未)월에는 갑(甲), 인오술(寅午戌)월에는 병(丙), 사유축(巳酉丑)월에는 경(庚), 신자진(申子辰)월에는 임(壬)에 있다. 사람의 명이 이 이덕(二德)을 만나면 많을수록 더욱 좋으니, 길한 것은 길함을 더하고 흉한 것은 흉함을 덜며, 재(財)·관(官)·인(印)·식(食)에 임하면 복력이 배로 늘고, 효신(梟神)·칠살(七殺)·겁재(劫財)·상관(傷官)에 임하더라도 포악함과 횡포가 역시 교화된다. 만약 이덕이 스스로 형충(刑沖)을 만나면 역시 힘이 없다. 옛 책에서 천덕이 건곤간손(乾坤艮巽)에 있는 것을 인신사해(寅申巳亥)로 해당시켰으니 매우 잘못이다. 대개 덕은 천간에 있지 지지에 있지 않다. 사맹월(四孟月)과 사계월(四季月)은 동서남북의 여덟 천간에 있다. 사중월(四仲月)은 네 모퉁이[四偶]에 있어서 어느 천간에 속한다고 나눌 수 없으므로 건곤간손이라 말한 것이니, 어찌 지지를 섞을 수 있겠는가? 혹자가 말하기를, 참으로 이 말대로라면 사중월에만 홀로 천덕이 없는 것인가 한다. 이치는 억지로 가지런히 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지 못한 것이니, 역가(歷家)가 기재한 것을 보면 여덟 천간의 천덕에는 모두 천덕합(天德合)이 있으나 건곤간손에만 홀로 천덕합이 없으니, 이 때문에 억지로 끌어다 맞출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중월은 천덕을 논하지 않아도 된다. 예컨대 천을귀인(天乙貴人)이 여러 지지에 대하여 한 번 임하는 것도 있고, 두 번 임하는 것도 있고, 임하지 않는 것도 있으니, 어찌 모두 한결같았던 적이 있는가?
귀인론(貴人論) 천을귀인(天乙貴人)은 천신(天神) 가운데 존귀한 자로, 두우(斗牛) 사이에 머물고 정귀(井鬼)의 차례에서 나오며, 항상됨을 지니고 덕을 펴니, 신살(神煞)이 피하여 숨지 않는 것이 없다. 그것이 음(陰)을 다스릴 때는 하지 이후로 두우 사이에서 일어나 각 지지를 역행한다. 갑(甲)일은 축(丑)에 임하고, 을(乙)일은 자(子)에 임하며, 병(丙)일은 해(亥)에 임하고, 정(丁)일은 유(酉)에 임하며, 기(己)일은 신(申)에 임하고, 무(戊)·경(庚)일은 미(未)에 임하며, 신(辛)일은 오(午)에 임하고, 임(壬)일은 사(巳)에 임하며, 계(癸)일은 묘(卯)에 임한다. 그것이 양(陽)을 다스릴 때는 동지 이후로 정귀의 차례에서 일어나 각 지지를 순행하니, 갑(甲)일은 미(未)에 임하고, 을(乙)일은 신(申)에 임하며, 병(丙)일은 유(酉)에 임하고, 정(丁)일은 해(亥)에 임하며, 기(己)일은 자(子)에 임하고, 무(戊)·경(庚)일은 축(丑)에 임하며, 신(辛)일은 인(寅)에 임하고, 임(壬)일은 묘(卯)에 임하며, 계(癸)일은 사(巳)에 임한다. 오직 진(辰)은 천라(天羅)이고 술(戌)은 지망(地網)이므로 그 방위에는 임하지 않는다. 옛 노래의 '갑무경우양(甲戊庚牛羊)' 등의 구절은, 대개 귀인이 음을 다스리면 갑(甲)일은 축(丑)에, 무(戊)·경(庚)일은 미(未)에 있고, 양을 다스리면 갑(甲)일은 미(未)에, 무(戊)·경(庚)일은 축(丑)에 있음을 말한 것으로, 호문(互文)으로 뜻을 드러낸 것이니 이치가 매우 뚜렷하다. 또 향(鄕)이라 하고 방(方)이라 하였으니, 다만 한 귀인뿐임을 알 수 있다. 어떤 천간의 날을 만나면 어떤 방위에 임할 뿐이다. 설명하는 자들이 잘못하여 십간의 귀인이라 여기고, 또 잘못하여 십간마다 각각 음귀(陰貴)와 양귀(陽貴)가 있다고 여기니, 장차 귀인이 열둘이나 될 것이다. 음양을 인(寅)·신(申)으로 나누는 자도 있으나, 무릇 귀인이 이미 하루에 한 방위씩 옮겨 가는데 어찌 하루 가운데서 또 아침저녁으로 자리를 옮기겠는가? 마땅히 하지에는 축(丑)에서 일으키고 동지에는 미(未)에서 일으키는 것이 옳다. 무릇 사람의 명이 하지 이후에 태어나 갑(甲)일이고 사주[柱]에 축(丑)자가 있으면 귀인이 바로 그 방위에 임한 것이니 길함을 돕고 흉함을 풀 수 있다. 사주에 미(未)자가 있으면 귀인이 임하지 않은 것이니 아름답다 하기에 부족하며, 나머지도 이에 준한다. 또 귀인 머리 위에 재관(財官)을 싣는다는 설이 있으니, 이는 다만 갑(甲)일이 신미(辛未)를 만나고 경(庚)일이 정축(丁丑)을 만나는 것뿐이나, 그래도 사주를 전체로 보아야 하니, 이 한 단서만으로 귀격(貴格)이라 결정할 수 없다. 또 머리 위에 싣는 것으로 미루어 나가면 어떤 길신 위에 관을 싣고 재를 싣고 인을 싣는다 하여 장차 그 어지러움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옛 책에 또 일귀격(日貴格)이 있으니, 다만 정유(丁酉)·정해(丁亥)·계묘(癸卯)·계사(癸巳) 네 날뿐이니, 이것 역시 길함을 돕는 한 단서일 뿐이다. 갑자기 격이라 말해서는 안 된다. 귀인의 연기(緣起), 즉 어떤 천간이 어찌하여 어떤 지지에 있는가에 대해서는 그 설이 매우 많으나, 곧바로 드러내어 명백히 한 것을 보지 못하였으니, 모두 깊이 궁구할 것이 못 된다. 낮에 태어나면 양귀(陽貴)가 자(子)에 임하고 밤에 태어나면 음귀(陰貴)가 미(未)에 임한다는 것에 이르러서는, 자(子)에 임하는 것이 양이고 미(未)에 임하는 것이 음이니, 애초에 두 귀인이 있는 것이 아니다.
월장론(月將論) 월장(月將)이란 매월 중기(中氣) 뒤에 태양이 머무는 자리(躔次)이다. 태양이 임하는 곳은 길(吉)이 더해지고 흉(凶)이 흩어지니, 그 쓰임은 천덕(天德)·월덕(月德)과 같다. 가령 명(命)이 정월 우수(雨水) 뒤, 2월 춘분(春分) 전에 태어났으면 지지에서 해(亥)를 얻으니, [해가] 길신(吉神)이면 더욱 길하고 흉신(凶神)이면 흉이 줄어든다. 나머지 달도 이와 같이 한다. 태세(太歲) 삼합(三合)의 장성(將星)보다 더욱 친절(親切)하다. 설령 공망(空亡)을 만나더라도 공(空)으로 논할 수 없다. 대개 태양은 여러 별(諸曜)의 주인으로서 삼순(三旬)의 일을 주관하니, 공이 될 수 없는 것이다.
제신살론(諸神煞論) 1 옛 책에서는 신살(神煞)이 120위(位)라 일컫는데, 그 기례(起例)를 하나하나 자세히 추구해 보면 전혀 의리(義理)가 없는 것이 열에 일고여덟이다. 또 한 글자마다 길흉 신살을 십여 개씩 취하니, 화복(禍福)을 무엇으로 판단하겠는가? 이는 모두 술가(術家)가 억측을 부려 함부로 지어낸 것이다. 책 한 권이 나올 때마다 몇 가지가 늘어나고, 어떤 설로 사람을 미혹하고자 하면 곧 어떤 이름을 세우니, 왕왕 여러 살(煞)이 실은 한 살일 뿐이다. 일찍이 역일(曆日)에 실린 것을 살펴보니 오히려 서로 답습한 폐단이 많은데, 하물며 통서(通書)·명서(命書)이겠는가? 이제 신살을 고정(考定)하건대 천덕(天德)·월덕(月德)·귀인(貴人)·월장(月將)·공망(空亡) 같은 것은 모두 의리가 있고, 그 나머지는 태세(太歲)에서 일으키는 것이 진(眞)이고 태세에서 일으키지 않는 것은 망(妄)이다. 진인 것은 정밀히 가려 남기고, 망인 것은 모두 들어 깎아 버린다. 혹 오랫동안 이어져 왔으니 반드시 그렇지 않은 것은 아니리라 의심하는 이가 있으나, 사람 명(命)의 길흉은 모두 격국(格局)과 운기(運氣)에서 비롯됨을 알지 못하는 것이니, 어찌 우연히 들어맞는 신살을 믿을 수 있겠는가. 가령 도화(桃花)·유하(流霞)·홍염(紅豔)을 남녀 □욕(□欲)의 징후라 하지만, 단정한 사람과 바른 선비, 열부(烈婦)와 정녀(貞女) 중에도 이를 범한 이가 매우 많다. 하물며 도화살(桃花煞)은 해묘미(亥卯未)는 자(子)에, 인오술(寅午戌)은 묘(卯)에, 사유축(巳酉丑)은 오(午)에, 신자진(申子辰)은 유(酉)에 있으니, 모두 [그 삼합] 오행을 생하는 인(印)이다. 유하살(流霞煞)은 가령 을(乙)이 신(申)을 만나면 곧 정관(正官)이고, 병(丙)이 인(寅)을 만나면 곧 장생(長生)이며, 신(辛)이 유(酉)를 만나면 곧 녹신(祿神)이니, 어디에서 그 □설(□褻)함을 보겠는가? 또 봄꽃은 요염하지 않은 것이 없는데 어찌 유독 복숭아만 □화(□花)라 하는가? 간지(干支)의 글자가 서로 만나는데 무슨 붉은 빛과 요염한 자태가 있겠는가? 신살의 허탄하고 망령됨이 모두 이런 부류이나, 하나하나 물리치자면 말이 너무 많이 드니, 이치에 통달한 선비라면 스스로 환히 알 것이다.
제신살(諸神煞) 2 천덕(天德)·월덕(月德)은 매월에서 일으키고, 천을귀인(天乙貴人)은 매일[일간]에서 일으키며, 월장(月將)은 매월 태양의 전차(躔次)에서 일으키고, 공망(空亡)은 매순(每旬)에서 일으키며, 그 나머지는 모두 태세(太歲)에서 일으킨다. 가령 역마(驛馬)는 해묘미(亥卯未)이면 사(巳)에 있는 따위로, 모두 태세의 생동(生動)하는 기운이다. 또 해묘미 태세는 신(申)을 겁살(劫煞)로 삼고, 사유축(巳酉丑) 태세는 인(寅)을 겁살로 삼으며, 인오술(寅午戌) 태세는 해(亥)를 겁살로 삼고, 신자진(申子辰) 태세는 사(巳)를 겁살로 삼는다. 겁(劫)은 태세와 극전(克戰)하는 신(神)이다. 그러나 방위로 논하는 것이지 월·일·시로 논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월·일에서 이를 만나도 길흉을 판단할 수 있다. 세전(歲前) 신살의 경우, 명가(命家)에서는 12지마다 모두 있다. 역가(曆家)에서는 매해 어떤 지지에는 있고 어떤 지지에는 없어서 들쭉날쭉 한결같지 않다. 그 기례(起例)를 살펴보면 태세로부터 앞으로 배열해 나간 것에 불과하고 태세에 손익이 있는 것이 아니니, 이 또한 취할 뜻이 없다. 마전(馬前) 신살은 또 역마의 앞에서부터 배열해 나가고, 가후(駕後) 신살은 또 태세의 뒤에서부터 배열하기 시작한다. 이 두 항목은 더욱 무의미하다. 이는 혹 어느 해에는 어떤 글자를 좋아하고 어떤 글자를 싫어하며, 혹 어느 해에는 어떤 시를 좋아하고 어떤 시를 싫어하며, 어느 달 어느 날에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도 그러하다 하여 갖가지 신살을 세운 것이니, 모두 함부로 지어낸 것이다. 매월의 천희(天喜)는 곧 매월 삼합(三合)의 신이고, 매년의 장성(將星)은 곧 매년 삼합의 주(主)이니, 합(合)을 논하면 충분하다. 또 태세 삼합의 묘(墓)를 화개(華蓋)라 하여, 혹은 문장(文章)으로 여기고 혹은 고고(孤高)함으로 여기나, 이 또한 믿을 것이 못 된다.
태세론(太歲論) 옛날에는 태세(太歲)를 여러 살(煞)의 우두머리라 일컬었으나, 태세는 지극히 존귀한 것이지 살이 아니다. 다만 여러 살이 모두 태세의 간지에서 일어날 뿐이다. 무릇 유년(流年) 태세는 원국 사주(原柱)의 간지를 그것으로 부억(扶抑)하고, 대운(大運)의 간지를 그것으로 참찬(參贊)한다. 혹 간지가 모두 사주와 운의 복이 되기도 하고, 혹 간지가 모두 사주와 운의 해가 되기도 하며, 혹 천간은 복이 되고 지지는 해가 되기도 하고, 혹 천간은 해가 되고 지지는 복이 되기도 하니, 이 항목은 반드시 합하여 보고 깊이 살펴야 한다. 옛 책은 왕왕 천간만 취하였는데, 일찍이 역서(曆書)에 실린 매년의 태세를 살펴보니 갑자년(甲子年)이면 '태세가 갑자에 있다'고 하였지 '태세가 갑에 있다'고 말한 적이 없다. 연신방위도(年神方位圖)를 벌여 놓은 데에도 자(子) 아래에는 '태세'라는 글자가 있고 갑(甲) 아래에는 '태세'라는 글자가 없으니, 어찌하여 천간은 자세히 하고 지지는 소략히 하는가. 옛 책은 또 일간이 태세를 극할 수 있으면 범(犯)이라 하고, 일간이 태세와 합하면 회(晦)라 하여 모두 흉한 허물을 주관한다고 하나, 이는 한쪽에 치우친 견해로서 유년부(流年賦)에서 이미 논변하였다. 태세를 정벌한다(徵)는 설은 더욱 법도에 맞지 않는다. 무릇 정벌이란 위가 아래를 치는 것인데, 태세는 명 가운데의 임금이니 정벌한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오직 양(陽)의 세간(歲干)이 음(陰)의 일간을 극하고 세지(歲支)가 또 일지(日支)를 충(沖)하면 이것이 천극지충(天剋地沖)이니, 간혹 불리함이 있을 뿐이다.
월살론(月煞論) 옛 책은 유년(流年)의 매월에 만나는 신살(神煞)로 길흉을 판단하고 이를 월장(月將)이라 하였다. 무릇 여러 살(煞) 중 근거할 만한 것은 적어서 원국 사주에서 만나도 오히려 믿기에 부족한데, 하물며 유년의 각 달이겠는가? 혹 신살을 쓰지 않으면 매월의 길흉을 무엇으로 판단하겠느냐고 의심하나, 매년 각 달의 간지도 사주와 운을 부억(扶抑)할 수 있고, 또 각각 시령(時令)이 있어서 이를 사주와 운에 합하여 보면 혹 이 달은 마땅하고 혹 이 달은 마땅하지 않음을 또한 정밀히 분별할 수 있음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어찌하여 뚜렷하고 명백한 간지를 버리고 아득한 신살을 쓰는가? 매일 매시(每時)의 길흉에 이르러서도 간지에 의거하여 판단할 수 있으나, 이렇게 추구하면 너무 천착하는 잘못을 범할 것이다.
역마론(驛馬論) 해묘미(亥卯未)년이면 역마가 사(巳)에 있는 따위는 모두 삼합국(三合局)에서 그 생동(生動)하는 기운을 취하여 역마(驛馬)라는 이름을 빌린 것이다. 가령 명 중의 길신(吉神)이 역마가 되면 크게는 뛰어올라 승진하는 기쁨이 있고 작게는 순조롭게 움직이는 이로움이 있다. 흉신(凶神)이 역마가 되면 크게는 달리다 넘어지는 근심이 있고 작게는 쫓아 달리는 수고가 있다. 충(沖)을 만나면 채찍을 더하는 것에 비유되고 합(合)을 만나면 발을 묶는 것과 같으니, 행운(行運)과 유년도 그러하다. 그러나 모두 이와 같이 비유하여 견준 것일 뿐, 참으로 역참(驛遞)의 역(驛)이나 수레와 말의 마(馬)가 아니다. 옛 책은 관단(款段) 등 12마(馬)와 마두대검(馬頭帶劍)·마취천정(馬驟天庭) 등의 명목을 함부로 나열하였으니, 천착하여 이치가 없다. 일간이 역마에 앉으면 움직임이 많은 것은 왕왕 있으나, 다른 천간이 역마에 앉은 것은 자질구레하게 추론할 필요가 없다. 옛 책에는 또 마상귀인(馬上貴人) 따위가 있으니, 바로 이른바 녹(祿) 앞의 두 자리를 금여(金輿)라 하여 군자가 벼슬에 있어 녹을 얻으면 반드시 수레에 앉아 실려야 한다는 것과 똑같이 우스운 일이다. 역(驛)이라는 글자의 뜻은 오가는 것에 불과할 뿐이다. 옛 책은 어떤 것이 역이고 어떤 것이 마인지 나누어 유역무마(有驛無馬)·유마무역(有馬無驛)의 설을 함부로 지어냈으니, 그 뜻을 부류대로 확장해 나가면 반드시 또 역을 몇 등급으로 나누고, 어떤 것이 역을 맡은 관리이고 어떤 것이 말을 치는 병졸이며 어떤 것이 말을 먹이는 사료인지를 나누게 될 것이다. 또 옛 책을 살펴보면 이르기를, 역마란 선천(先天) 삼합의 수이니, 선천에 해(亥)는 4, 묘(卯)는 6, 미(未)는 8이므로 자(子)에서 순행으로 세어 사(巳)에 이르면 모두 18이 되어 목국(木局)의 역마가 된다. 선천에 인(寅)은 7, 오(午)는 9, 술(戌)은 5이므로 자에서 순행으로 세어 신(申)에 이르면 모두 21이 되어 화국(火局)의 역마가 된다. 선천에 사(巳)는 4, 유(酉)는 6, 축(丑)은 8이므로 오(午)에서 순행으로 세어 해(亥)에 이르면 모두 18이 되어 금국(金局)의 역마가 된다. 선천에 신(申)은 7, 자(子)는 9, 진(辰)은 5이므로 오에서 순행으로 세어 인(寅)에 이르면 모두 21이 되어 수국(水局)의 역마가 된다. 목·화는 양국(陽局)이니 자(子)의 일양(一陽)에서부터 순행으로 돈다. 금·수는 음국(陰局)이니 오(午)의 일음(一陰)에서부터 순행한다. 이 설도 참고할 만하므로 남겨 둔다.
공망론(空亡論) 갑자순(甲子旬) 중에 술해(戌亥)가 공(空)인 따위는, 대개 10간이 각 지지를 나누어 거느리는데 갑자에서 계유(癸酉)에 이르러 그치고 술·해 두 지지가 남아 거느림 안에 들지 않으므로 공망(空亡)이라 이름한 것이다. 모두 생일로 추산하며, 때를 잃으면 진공(眞空)이고 때를 얻으면 반공(半空)이다. 가령 명 중의 길신이 진공이면 길이 10분의 7 줄고, 반공이면 길신이 10분의 3 준다. 흉신이 진공이면 흉이 10분의 7 줄고, 반공이면 흉이 10분의 3 준다. 만약 부조(扶助)가 있으면 진공은 반공과 같아지고, 반공은 길흉이 그대로이다. 다시 충극(沖剋)을 만나면 반공은 진공과 같아지고, 진공은 길흉이 모두 없어진다. 옛 책에서는 목(木)이 공이면 무너지고 수(水)가 공이면 마른다 하여 공을 꺼리고, 화(火)가 공이면 피어나고 금(金)이 공이면 울린다 하여 공을 좋게 여겼다. 무릇 공은 없음과 같으니, 화가 있어야 피어나는 것이지 화가 없는데 어찌 피어나겠는가? 금이 있어야 울리는 것이지 금이 없는데 어찌 울리겠는가? 오행을 나누지 않는 것이 옳다. 또 양일(陽日)은 양을 공으로 하고 음일(陰日)은 음을 공으로 한다고 하니, 가령 갑자일은 양간이라 술(戌)을 공으로 하고 을축일은 음간이라 해(亥)를 공으로 한다는 것이다. 이 또한 이치에 가깝다. 그러나 갑자일에 해를 보거나 을축일에 술을 보아도 전혀 공이 아니라고 하기는 어렵다. 운에서 원래 공인 신(神)을 만나는 데 이르면 이는 전실(塡實)이 되는 것이지 더욱 공이 되는 것이 아니다. 만약 원국에는 없는데 운에서 만나면 역시 공으로 논하나, 원국에서 만나는 것만큼 긴요하지는 않다. 옛 책은 또 연·월·일·시 네 천간이 공인 지지 위에 있으면 이를 좌공(坐空)이라 하나, 지지 자체가 공인 것에 비하면 더욱 차이가 있다. 또 충을 만나면 실(實)해진다고 하나, 공이면 기운이 없는데 충하면 더욱 깨어지고 흩어질까 두려우니, 어찌 도리어 실해지겠는가? 순공(旬空) 외에 따로 몇 가지 공망을 세운 것은 비록 나름의 설이 있으나, 이것으로 명을 추산하면 왕왕 온 국(局)이 모두 공이 되어 한갓 사람의 뜻을 어지럽히니, 잠시 제쳐 둔다.
겁살론(劫煞論) 옛 책에서 명가(命家)의 신살은 겁살(劫煞)과 망신(亡神)을 긴요하게 여겼다. 해묘미(亥卯未) 태세는 신(申)을 겁살로, 인(寅)을 망신으로 삼는다. 사유축(巳酉丑) 태세는 인(寅)을 겁살로, 신(申)을 망신으로 삼는다. 인오술(寅午戌) 태세는 해(亥)를 겁살로, 사(巳)를 망신으로 삼는다. 신자진(申子辰) 태세는 사(巳)를 겁살로, 해(亥)를 망신으로 삼는다. 그 설에 이르기를, 밖에서 빼앗는 것을 겁(劫)이라 하고 안에서 잃는 것을 망(亡)이라 한다. 무릇 겁은 태세 삼합의 기신(忌神)이니 밖에서 빼앗는다고 함은 이치상 있을 만하다. 망은 곧 태세의 녹신(祿神)인데 무엇 때문에 안에서 잃는다는 것인가? 그러므로 겁살 한 가지만 남기니, 쓰는 법은 겁인(劫刃)과 같다. 길신이 이를 타면 역시 위권(威權)이 되고, 흉신이 이를 타면 곧 극벌(克伐)이 된다. 그러나 칠살(七殺)·양인(陽刃)에 비하면 느슨하다. 옛 책의 망신·겁살 명목은 각각 16종이 있으니, 겁살취보(劫煞聚寶)·겁살부장(劫煞富藏) 등 갖가지는 한번 웃을 만하며, 논변하지 않아도 그 망령됨을 알 수 있다.
납음론(納音論) 당(唐)나라 이래로 술가(術家)는 대부분 생년(生年)으로 명을 논하였으니, 그 법은 생년 간지의 납음(納音)을 주로 삼고 월·일·시의 납음으로 보조하여 그 생극(生克)의 큰 줄기를 살피고, 다음으로 각 간지의 오행을 취하여 부억(扶抑)으로 삼았다. 그 남긴 책은 많지 않으나 왕왕 말이 이치를 이루고 주장에 근거가 있다. 후오대(後五代)에 이르러 서자평(徐子平)이 처음으로 오로지 일간으로 명을 논하였고, 송(宋)부터 지금까지 술가가 모두 이를 조술(祖述)하여 책을 짓고 말을 세운 이가 매우 많다. 간혹 납음을 참작하여 쓰는 이가 있으나 여전히 일간을 주로 하며, 그 법이 그다지 자세하지 않고 그다지 징험하지도 않다. 대개 법이 오래되고 책이 적으면 정미(精微)함이 전해지지 않고, 법이 가깝고 책이 많으면 의리가 날로 드러나는 것이다. 일찍이 두 법을 살펴보니, 이치는 통할 수 있으나 길흉에 모순이 자못 많다. 이미 옛사람의 정해진 법이 없어 곧바로 절충할 수 없고, 뜻대로 하고자 해도 또 근본으로 삼을 바가 없으니, 납음을 제쳐 두고 자평씨(子平氏)의 술을 강구하는 것이 비교적 직접적이고 간명하다. 옛 책의 납음론에는 괴이한 것이 많으니, 갑자·을축은 해중금(海中金), 병인·정묘는 노중화(爐中火)라 하는 것으로 인해 잘못되고 허탄한 것이 서로 이어져, 마침내 해중·노중 등 서른 가지 명색(名色)을 취하고 강산·초목·조수·기명(器皿)을 빌려 하나하나 천착하여 억지로 지어내고, 또 지지에 속한 용·호랑이 따위를 끌어다 여러 이름을 함부로 세웠으니, 용분천하(龍笨天河)·검화청룡(劍化青龍) 따위는 갖가지로 법도에 맞지 않아 깊이 미워할 만하다. 요컨대 명을 논할 때 납음을 섞지 않으면 자연히 이런 폐단이 없다. 만약 해박한 선비가 있어 옛사람의 여러 납음법을 널리 구하여 연구하고 찬집(纂輯)하여 스스로 한 권의 책을 이룬다면, 이 또한 명리에 보탬이 될 것이다.
팔법론(八法論) 옛 책에 신취팔법(神趣八法)이 있으니, 유상(類象)·속상(屬象)·화상(化象)·종상(從象)·조상(照象)·귀상(鬼象)·복상(伏象)·반상(返象)이라 한다. 이른바 유상이란 곧 일방(一方) 곡직(曲直) 등의 격이다. 속상이란 곧 삼합(三合) 곡직 등의 격이다. 화상이란 곧 갑기화토(甲己化土) 등의 격이다. 종상이란 무릇 지지가 일기(一氣)이고 천간이 이미 그것을 따르는 것인데, 나를 극하는 것을 따르거나 내가 극하는 것을 따르거나 내가 생하는 것을 따르면 모두 수기(秀氣)가 있으나, 인수(印綬)·비겁(比劫)이라면 무엇을 취할 것이 있어 따르겠는가. 조상이란 곧 유상을 시(時) 위로 끌어와 인(印)의 생을 만나는 것을 조(照)라 한다. 귀상이란 곧 종상 중에서 지지가 순수한 칠살(七殺)인 것으로, 귀(鬼)가 왕한 곳으로 가면 길하고 귀가 쇠한 곳으로 가면 흉하다. 애초에 다른 이치가 없는데 어찌 또 두 상(象)으로 나눌 필요가 있겠는가. 복상이란 가령 임일(壬日)이 인오술(寅午戌)을 만나고 5월에 태어나 임수(壬水)가 뿌리가 없고 천간에 정(丁)이 없으면, 오(午) 중의 정화(丁火)를 취하여 임수와 합하여 엎드리게 하는 것으로, 운이 목·화이면 길하고 수(水)의 방향이면 흉하다. 이는 바로 기명종재(棄命從財)인데 다만 정을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이 조금 다를 뿐이니, 그 이치가 구불구불하여 믿기 어려우므로 기명종재의 직접적임만 못하다. 반상이란 한 설에는 월령의 용신(用神)을 시 위로 끌어와 절(絶)을 만나는 것을 반(返)이라 하고, 한 설에는 10간이 화(化)하려 하는데 월·시에서 또 본기(本氣)를 만나는 것을 반이라 하니, 이는 곧 파격(破格)인데 어찌 상(象)이 되기에 족하겠는가. 옛 책에는 또 속·조·복·귀 네 상을 취하여 따로 해석을 낸 것이 있으나, 번잡할수록 더욱 지리하니 모두 제쳐 두는 것이 시원하다.
소운론(小運論) 옛 책에 대운(大運)과 소운(小運)이 있으니, 이른바 대운이란 곧 생월에서부터 순행하여 한 운이 10년을 주관하는 것이 이것이다. 이른바 소운이란 남자는 1세에 병인(丙寅)에서 일으켜 순행하여 2세는 정묘(丁卯), 3세는 무진(戊辰)이고, 여자는 1세에 임신(壬申)에서 일으켜 역행하여 2세는 신미(辛未), 3세는 경오(庚午)인 것이 이것이다. 무릇 대운은 음양의 해를 나누고 남녀가 월건(月建)에서부터 일으키니 그 이치에 근거가 있다. 또 사람마다 각기 달라서 길흉을 분별하기 쉽다. 소운은 어느 해 어느 달에 태어난 남녀를 막론하고 모두 병인·임신에서 일으키니 그 이치가 확실하지 않다. 또 모든 사람이 다 그러하니 길흉을 무엇에 근거하겠는가? 하물며 대운과 유년이 있어 두서가 이미 많은데 다시 소운을 더하면 더욱 어지러워지므로 이를 깎아 버린다. 또 옛 책에는 생시(生時)에서부터 소운을 일으키는 것이 있으니, 가령 남자가 양년(陽年) 갑자시(甲子時)에 태어나면 1세는 을축(乙丑), 2세는 병인(丙寅)이다. 남자가 음년(陰年) 갑자시에 태어나면 1세는 계해(癸亥), 2세는 임술(壬戌)이다. 여자의 명은 이와 반대이다. 요컨대 모두 억지로 지어낸 설이다.
간지일기론(干支一氣論) 옛 책에 이르기를, '천간이 일기(一氣)이고 지지가 서로 같으면, 사람의 명이 이를 만나면 지위가 삼공(三公)에 이른다'고 하였다. 일찍이 공경(公卿)의 명을 살펴보니 간지가 일기인 것은 극히 적고, 일기인 명으로 빈천하고 흉화(凶禍)를 당한 이는 자못 많다. 대개 사람의 명은 재(財)·관(官)·인(印)·식(食)을 합하여 용신을 취해야 하는데, 간지가 각각 한 글자뿐이면 반드시 결함이 있게 된다. 이제 대략 논하건대, 사갑술(四甲戌)은 술(戌) 중에 신(辛)이 관(官), 무(戊)가 재(財)이고 오직 정화(丁火)가 상관(傷官)인데, 가을 달이라 화가 영(令)을 얻지 못하니 그 명이 좋은 듯하나, 다만 운이 해자인묘(亥子寅卯)로 가면 재관이 모두 등지고, 동방이 상관을 생하여 일으키니 더욱 아름답지 않다. 사을유(四乙酉)는 유(酉)가 순수한 칠살(七殺)인데, 운이 미오사(未午巳)로 가면 순수한 칠살에 제어가 있으니 귀한 명이 될 수 있으나, 오직 묘(卯) 운은 불리하다. 사병신(四丙申)은 신(申) 중의 경(庚)·임(壬)이 재와 칠살인데, 천간에 병(丙)이 넷이 있으니 어찌 기명(棄命)하여 그것을 따를 수 있겠는가, 운이 해자축(亥子丑)으로 가면 불리하다. 사정미(四丁未)는 미(未) 중에 을(乙)은 효신(梟神), 정(丁)은 비견(比肩)이고 오직 기(己)가 식신(食神)이니 금(金) 재를 생할 수 있어 유통되는 것이 묘한데, 운이 오사진인묘(午巳辰寅卯)로 가면 화는 더욱 타오르고 토는 더욱 메마르니 이는 흉화의 명이다. 사무오(四戊午)는 오(午) 중에 정(丁)은 인(印), 기(己)는 겁(劫)이니 타오르고 메마름이 극에 달하였고 또 네 개의 양인(陽刃)인데, 운이 신유(申酉)로 가면 그래도 괜찮으나 술(戌)이면 다시 화토를 보고, 해자(亥子)는 더욱 충격(沖激)을 더하니 역시 흉화의 명이다. 사기사(四己巳)는 사(巳) 중의 병(丙)·무(戊)가 비록 역시 화토이나 4월이라 메마르지 않고, 운이 묘인(卯寅)으로 가면 토를 제어하고 축자(丑子)는 재의 자리로서 사 중의 경(庚) 기운을 끌어 통하게 하니 이 명도 부귀할 수 있으나, 다만 박잡(駁雜)함을 면하지 못할 뿐이다. 사경진(四庚辰)은 진(辰) 중에 무(戊)는 효신, 계(癸)는 상관이고 오직 을목(乙木)이 재인데, 운이 사오(巳午)로 가면 경을 제어하니 역시 좋으나, 신유술(申酉戌)이면 경 천간이 너무 왕하여 을목을 모조리 쳐 없애니 어찌 편안하고 길할 수 있겠는가. 사신묘(四辛卯)는 묘(卯)가 순수한 재인데 천간에 신(辛)이 넷이 있으니 역시 기명종재(棄命從財)할 수 없고, 운이 자해(子亥)로 가면 재의 무리가 되어 근심이 되며, 유(酉) 역시 충격하여 좋지 않다. 사임인(四壬寅)은 인(寅) 중에 갑(甲)은 식신, 병(丙)은 재이고 오직 무(戊)가 칠살인데, 운이 사오미(巳午未)로 가면 병 재가 자리를 얻고 목의 성질을 끌어 통하게 하니 부유한 명이 될 수 있으나, 신(申) 운은 식신과 싸우니 반드시 깨어진다. 사계해(四癸亥)는 해(亥) 중의 임(壬)·갑(甲)이 겁재와 상관이고 또 온몸이 모두 수이니 반드시 목으로 유통시켜야 하는데, 운이 유신(酉申)으로 가면 수를 돕고 목을 극하니 반드시 재앙과 근심에 이르고, 오사(午巳)는 충격하니 더욱 흉하다. 이것이 그 대략이다. 운마다 휴구(休咎)를 자세히 궁구하면 모두 이와 같지는 않다. 요컨대 이러한 명은 길흉이 한결같지 않다. 만약 천간은 일기이나 지지는 일기가 아닌 경우에는 역시 지지의 신(神)을 따라 판단하고, 지지는 일기이나 천간은 일기가 아닌 경우에는 지지의 신과 각 천간을 합하여 판단하면 된다.
쌍비양간삼붕론(雙飛兩干三朋論) 옛날에는 두 천간과 두 지지가 각각 서로 같은 것을 취하여 쌍비호접(雙飛蝴蝶)이라 이름하고, 두 천간이 각각 서로 같은 것은 양간부잡(兩干不雜)이라 이름하여 모두 귀격(貴格)이라 일컬었다. 무릇 일주(一主)가 두 관(官)·두 인(印)·두 재(財)·두 식(食)을 만나더라도 오히려 전국(全局)으로 헤아려야 한다. 만약 일주가 두 칠살·두 효신·두 겁재·두 상관을 만난다면 제어를 구하고 구원을 구하기에도 겨를이 없을 터인데, 부귀를 쉽게 말할 수 있겠는가? 옛날에는 또 천간 셋이 같거나 지지 셋이 같은 것을 취하여 삼붕(三朋)이라 이름하였다. 무릇 천간이 일주에 비견 둘이면 이는 너무 강하고, 일주에 다른 신(神) 셋이 관·인·재·식이면 용신으로 취할 수 있으나, 만약 칠살·상관·효신·겁재라면 어찌 큰 해가 아니겠는가? 지지 삼붕은 암충(暗沖)·암합(暗合)할 수 있는 것이면 역시 용신으로 취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곧 관·인·재·식에 속하더라도 너무 무거움이 흠이다. 만약 칠살·상관·효신·겁재에 속한다면 그 흉함이 심하다. 요컨대 모두 [옛] 책에서 서로 전하여 익숙해져 살피지 않은 것이므로 자세히 설명한다.
월일시록론(月日時祿論) 옛날에는 월지에 녹(祿)을 보는 것을 건록격(建祿格), 일지에 녹을 보는 것을 전록격(專祿格), 시지에 녹을 보는 것을 귀록격(歸祿格)으로 취하였다. 무릇 사람의 명의 궁달(窮達)과 길흉은 사주를 합하여 판단해야 하는데, 어찌 한 지지의 녹으로 곧 격이라 말할 수 있겠는가. 무릇 명은 모두 생극(生克)에서 취하므로 관(官)·살(煞)·인(印)·재(財)·식(食)·상(傷) 여섯 격이 있으나, 녹은 생도 아니고 극도 아니며 단지 지지 중의 한 비견(比肩)일 뿐이다. 훌륭하도다, 『독보(獨步)』의 귀록일(歸祿日)에 대한 논이여! 월령에 재관이 있으면 이를 만나 길함을 돕는다 하였으니, 녹의 쓰임은 다만 관의 길함을 도울 수 있을 뿐임을 알 수 있고, 건록·전록도 이와 같으니 어찌 격이 되기에 족하겠는가. 또 똑같이 녹인데, 옛 책은 건록에서는 관을 좋아하고 귀록에서는 관을 꺼리니 그 이치가 어디에 있는가. 옛날에는 또 세 녹(三祿)은 모두 칠살을 두려워한다고 하였는데, 이는 반드시 일주가 오직 이 녹에만 의지하므로 칠살이 그 녹을 상하게 하면 몸이 의지할 곳이 없게 될까 두려워한 것이다. 만약 일주에 다시 생부(生扶)가 있다면 비록 칠살을 보더라도 무슨 해가 있겠는가? 재·관·인·식이 각각 본래의 녹을 얻는 데 이르러서는, 반드시 먼저 이 천간을 보고 나서 지지를 만나야 비로소 옳다. 옛 책은 병일(丙日)에 계(癸) 천간을 보지 않고 다만 자(子) 글자만 보아도 곧 관성(官星)이 녹을 얻었다 하고, 임일(壬日)에 정(丁) 천간을 보지 않고 다만 오(午) 글자만 보아도 곧 재성(財星)이 녹을 얻었다 하니, 이렇다면 사주에 자오묘유(子午卯酉)·인신사해(寅申巳亥) 여덟 지지를 보면 재·관·인·식이 녹을 얻지 않은 것이 없게 되니, 어찌 우습지 않은가. 그러므로 여기에 덧붙여 논변한다.
청룡복형등격론(青龍伏形等格論) 옛날에는 갑을일(甲乙日)이 금(金)에 앉은 것을 청룡복형(青龍伏形), 병정일(丙丁日)이 수(水)에 앉은 것을 주작승풍(朱雀乘風), 무기일(戊己日)이 토(土)에 앉은 것을 구진득위(勾陳得位), 경신일(庚辛日)이 화(火)에 앉은 것을 백호지세(白虎持勢), 임계일(壬癸日)이 토에 앉은 것을 원무당권(元武當權)으로 취하였다. 무릇 일지에 관살(官煞)을 앉았다고 어찌 곧 권세를 잡고 세력을 지니겠는가. 설령 관살이 국(局)을 이루거나 혹은 재·인을 겸하여 앉았더라도, 천간을 묻지 않고 전국을 살피지 않아도 되겠는가? 또 옛 주석에서 복형(伏形)은 금에 엎드림을 말한다 하니, 무릇 제어를 받아 엎드리는 것과 권세를 잡아 세력을 얻는 것은 반드시 구분이 있을 것인데, 어찌 똑같이 천간[이 관살에 앉은 것]인데 같고 다름이 이와 같은가. 마땅히 깎아 버려야 한다.
복덕수기격론(福德秀氣格論) 옛날에는 다섯 음일(五陰日)이 사유축(巳酉丑)을 만나는 것을 복덕수기(福德秀氣)로 취하였으니, 그 법은 일간이 홀로 삼붕(三朋)을 이루고 사유축을 반드시 모두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무릇 음양의 천간이 지지의 금국(金局)을 만나면 혹 관살이 되고, 혹 인·재가 되고, 혹 식상이 되니, 반드시 시령(時令)을 살피고 부억(扶抑)을 논해야 하는데, 어찌 일주가 삼붕으로 이를 만난다고 하여 곧 수기가 되겠는가? 만약 해묘미(亥卯未) 목국을 만나도 그 이치는 같은데, 어찌 유독 취하지 않는가? 양간(陽干)이 삼붕으로 인오술(寅午戌)·신자진(申子辰)을 만나면 어찌 수기가 없겠는가? 또 이르기를 삼기사(三己巳)·삼기유(三己酉)·삼기축(三己丑)도 된다고 하나, 말할 것도 없이 기사·기유·기축이 어찌 셋이 있을 수 있겠는가. 설령 다른 간지에 그것이 있다 하더라도 이는 치우치고 섞인 국이니, 더욱 처리하기 번거롭지 않겠는가? 가령 기일(己日)이 사유축 중 한 시(時)를 만나도 오히려 금신(金神)으로 여기는데, 이를 모두 만나면 곧 세 금신이니 매우 두려워할 만하다. 도리어 수덕(秀德)으로 여기겠는가? 이는 실로 함부로 만든 격이므로 깎아 버린다.
삼기론(三奇論) 옛날에는 을(乙)·병(丙)·정(丁)을 삼기(三奇)로 삼았는데, 이 이치는 기문(奇門)에서 나왔다. 만약 기문에 비추어 추구한다면 그 법이 여러 갈래이니, 이 세 글자를 본다고 곧 삼기가 되는 것이 아니다. 자평(子平)의 이치만도 이미 번다함을 이기지 못하는데 기문을 더한다면, 집채를 채우는 책으로도 그 책을 다하기에 부족하고 해가 지나도 그 온축을 다하지 못할 것이다. 만약 단지 이 세 글자라면, 을일이 병·정을 만나면 혹 목화통명(木火通明)의 격에 들어간다. 병일이 을을 만나면 비록 인(印)이지만 정을 만나면 겁(劫)이다. 정일이 을을 만나면 효신이고 병을 만나면 역시 겁이다. 또 가령 갑일이 이를 만나면 하나는 겁재, 하나는 식신, 하나는 상관이다. 경일이 이를 만나면 하나는 재, 하나는 칠살, 하나는 관이니, 무슨 기이함이 있겠는가. 또 병정(丙丁)을 천상삼기(天上三奇)로 삼아 재·관·인이 모두 갖추어지고 형충극해(刑沖剋害)가 없는 것이라 하고, 혹은 재·관·식이 모두 갖추어진 것도 그렇다고 한다. 무릇 재·관·식이 모두 갖추어진 것은 어느 명엔들 없겠는가. 설령 충형극해가 없는 것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역시 늘 있는 국이니, 어찌 기이하다 하기에 족하겠는가. 마땅히 아울러 제쳐 두어야 한다.
쌍미론(雙美論) 옛날에는 임오(壬午)·계사(癸巳) 두 날을 재관쌍미격(財官雙美格)으로 취하였으니, 임(壬)은 [오 중의] 기(己) 관과 정(丁) 재에 앉고 계(癸)는 [사 중의] 무(戊) 관과 병(丙) 재에 앉아서 뒤섞임이 없기 때문이다. 겨울 달에 태어나는 것을 좋아하고, 천간 머리에 칠살 및 상관을 보는 것을 꺼린다. 무릇 두 날은 참으로 아름다우나, 일지의 재관은 한 가지 단서일 뿐이다. 어찌 곧 격으로 삼겠는가? 또 재관을 귀하게 여기는 것은 일주가 그것을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임오일에 간지로 정(丁)·기(己)·오(午)·미(未)를 거듭 보고, 계사일에 간지로 병(丙)·무(戊)·진(辰)·사(巳)를 거듭 보면, 재관을 감당하지 못할까 두려우니 이는 도리어 아름답지 않게 된다. 또 만약 천간 머리에 칠살을 보고 사·오가 충을 만나 쓰지 못하면 따로 살인상제(煞刃相濟)·살인상정(煞刃相停) 등의 격을 이루거나, 혹 갑을목(甲乙木)이 투간하여 해묘미를 보아 상관국을 이루면 제어도 있고 화(化)도 있어 모두 귀를 취할 수 있는데, 어찌 반드시 앉은 자리의 재관에만 구애되어 결코 칠살과 상관을 쓰지 않겠는가. 요컨대 앉은 자리의 재·관·인·식은 아름다운 바탕이 이미 갖추어진 것이니, 만약 모두 갖추고 부억이 마땅함을 얻으면 영달이 비교적 쉬우나, 이것만 믿고 귀하다 할 수는 없다. 혹 말하기를, 옛사람이 10간 중에 이 두 날만 취하였으니 반드시 다른 날과 다른 점이 있을 것이라 하나, 기해(己亥)가 갑(甲) 관과 임(壬) 재에 앉는 것이 이와 무엇이 다른지 알지 못하는 것이다. 만약 일지에 관·인을 앉은 것은 더욱 많으니, 어찌 인이 재만 못하다고 보겠는가, 이를 다 취할 수 있겠는가?
십악대패(十惡大敗) 옛 책에서는 갑진(甲辰)·을사(乙巳)·병신(丙申)·정해(丁亥)·무술(戊戌)·기축(己丑)·경진(庚辰)·신사(辛巳)·임신(壬申)·계해(癸亥) 열 날을 십악대패일(十惡大敗日)이라 하였다. 대개 갑진순(甲辰旬)은 인묘(寅卯)가 공(空)이니 갑진·을사일은 녹이 없다. 갑술순(甲戌旬)은 신유(申酉)가 공이니 경진·신사일은 녹이 없다. 갑오순(甲午旬)은 진사(辰巳)가 공이니 병신·무술일은 녹이 없다. 갑신순(甲申旬)은 오미(午未)가 공이니 정해·기축일은 녹이 없다. 갑자순(甲子旬)은 해(亥)가 공이니 임신일은 녹이 없다. 갑인순(甲寅旬)은 자축(子丑)이 공이니 계해일은 녹이 없다. 그러므로 십악대패라 한다. 일찍이 부귀한 명을 살펴보니 이 열 날에 해당하는 이가 매우 많았다. 하물며 사주를 논하지 않고 단지 태어난 날만 논하니 어찌 이런 이치가 있겠는가. 날로만 추산하더라도 정해·신사일은 관에 앉고, 갑진·병신일은 재에 앉으며, 임신일은 장생에 앉고, 을사일도 경(庚) 관에 앉는다. 기축일도 계(癸) 재에 앉고, 경진일도 을(乙) 재에 앉으며, [무술일은] 신왕(身旺)할 뿐이다. 이 열 날에 무슨 악(惡)과 패(敗)가 있는가. 설령 그 가운데 비겁·효신·상관이 섞여 있더라도 어찌 곧 제어할 수 없고 쓸 수 없겠는가? 세간에서 아내를 맞을 때 이 열 날을 만나면 이로 인해 미워하는 경우가 흔히 있으니, 매우 괴이하다. 옛 책에 실린 흉일 중 이와 같은 부류가 적지 않으니, 모두 제쳐 두어야 한다.
임기용배론(壬騎龍背論) 옛날에는 임진일(壬辰日)에 국 중에 진(辰) 글자가 많은 것을 임기용배격(壬騎龍背格)으로 취하였다. 그 설은 진 글자를 써서 술(戌) 중의 신(辛)·정(丁)·무(戊)를 암충(暗沖)하여 임일의 재·관·인이 모두 갖추어진다는 것이다. 무릇 임일에 진이 많으면 어찌 거듭 만난 드러난 칠살을 버리고 암충한 관성을 쓰겠는가. 하물며 술 중의 무는 곧 임의 칠살이니, 명가(命家)에 다만 관을 충하여 용신으로 삼는 것은 있어도 칠살을 충하여 용신으로 삼는 것은 없으니, 이 격이 근거 없음은 결정적이다. 다만 진은 곧 임의 고(庫)이므로 임일에 무가 투간하지 않으면 진이 많은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축(丑)은 곧 계(癸)를 감추고 있으므로 계일에 기(己)가 투간하지 않으면 축이 많은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만약 신(身)과 칠살이 둘 다 대등하고 사주의 부조가 법에 맞으면 대부분 영달에 이르는 것이지, 임일에 진이 많다고 곧 귀한 것이 아니다. 술가는 인(寅)·진(辰) 글자에 왕왕 용과 호랑이의 아름다운 이름을 붙이는데, 진을 써서 기룡(騎龍)이라 한다면 술을 충하는 것은 격견(擊犬)이 되니, 어찌 취할 만하겠는가?
육을서귀론(六乙鼠貴論) 옛날에는 을일(乙日) 병자시(丙子時)에 자(子)가 가서 경(庚)을 움직여 을일이 관성을 얻는 것을 육을서귀격(六乙鼠貴格)으로 취하였다. 이는 자축요사(子丑遙巳)와 비슷한 것으로, 억지로 끌어다 붙인 것이라 이치에 통하지 않는다. 하물며 이미 육을(六乙)이라 칭하면서 을해·을미 두 날만 취하니 육을이라 할 수 있겠는가. 을일이 병을 만나면 상관이고 자를 만나면 편인(偏印)이니 모두 취할 것이 없다. 만약 천을귀인(天乙貴人)이 임하는 곳이라 하여 쓴다면, 무릇 일간의 귀인이 시에 임하는 것은 많으니 어찌 다 취하겠는가. 또 자·미는 서로 해(害)하니 을미일은 또 어찌 취할 만하겠는가. 일찍이 이 날 이 시에 태어나 목화통명(木火通明)의 국을 이룬 사람의 명을 보니 왕왕 귀하게 드러났다. 만약 단지 옛 설에 비추어 추산하면 아득히 하나도 징험이 없다. 그러므로 깎아 버린다.
육음조양격(六陰朝陽格) 옛날에는 신일(辛日) 무자시(戊子時)를 육음조양격(六陰照陽格)으로 취하였으니, 자(子) 중의 계(癸)가 사(巳) 중의 무(戊)와 합하고, 무와 병(丙)은 사에서 같이 녹(祿)을 얻으므로, 무가 병을 움직여 오게 하여 신(辛)의 관이 되게 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조양(朝陽)이란 병을 향해 조회하는 것이다. 그 세운 설에 의거하면 이미 구불구불하고 억지로 지어낸 것에 속하는데, 게다가 갖가지 그릇되고 어긋난 것이 있다. 무릇 신(辛)은 8월에 속하니 이는 사음(四陰)이지 육음(六陰)이 아니니, 첫째로 통하지 않는다. 옛날에 혹 육음은 곧 육신(六辛)이라 하였는데, 그렇다면 무릇 신일이면 모두 조양할 수 있어야 할 터인데 유독 신축·신유·신해 세 날만 취하니, 이는 삼음조양이지 육음조양이 아니니, 둘째로 통하지 않는다. 옛날에 또 해월(亥令) 육음의 달에 태어나야 비로소 육음조양이 된다는 설이 있는데, 무릇 신일이 해월 자시를 보면 분명히 상관인데 어찌 이를 제쳐 두고 따로 다른 이치를 구할 수 있겠는가, 셋째로 통하지 않는다. 또 운이 서방을 좋아한다 하는데, 음이 극하여 양을 좋아한다고 한다면 행운도 마땅히 양을 향하는 것을 아름답게 여겨야 할 터인데, 서방은 그 추위를 더하지 않겠는가? 넷째로 통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사람의 명이 이를 만나면 단지 무(戊)를 정인(正印)으로, 자(子)를 식신(食神)으로 취하여 여러 격의 보조로 삼는 것은 괜찮다. 일찍이 이 날 이 시의 명 중에 서방 운으로 가서 귀하게 된 이도 보았으나, 이는 사주 중에 스스로 격이 있는 것이니, 어찌 이를 빌려 그 잘못된 설을 입증할 수 있겠는가.
금신론(金神論) 옛날에는 갑·기일(甲己日)이 을축(乙丑)·기사(己巳)·계유(癸酉) 세 시를 만나는 것을 금신격(金神格)으로 취하였으니, 대개 사유축은 금국이고 이 세 시 중 두 시는 납음 또한 금에 속하기 때문이다. 무릇 60일 중에 사유축 시로서 납음이 금에 속하는 것은 많은데, 어찌 유독 갑·기 두 날뿐인가. 설령 갑은 목이라 금을 두려워한다 하더라도, 을일의 신사시(辛巳時)에서는 을목이 어찌 유독 금을 두려워하지 않는가? 또 기일은 어찌 금을 두려워하는가? 그 희기(喜忌)를 논함에 있어서, 혹은 모두 수(水)의 방향을 꺼리고 화의 제어를 좋아한다 하고, 혹은 기일은 반드시 화로 제어할 필요가 없다 한다. 무릇 과연 금이 강하여 목을 친다면, 수를 얻으면 바로 목을 적셔 주고 금을 설기할 수 있는데 어찌 꺼리는가, 첫째로 통하지 않는다. 만약 완고한 목이나 탁한 토를 만나면 바로 이 한 점 금기(金氣)에 의지하여 쪼고 깎아 소통시키는데, 화를 써서 이를 제어하면 수기(秀氣)가 다할 것이니, 둘째로 통하지 않는다. 기일이 만약 금신이 무리를 이루는 것을 만나면 화로 제어하지 않고서 약한 토가 어찌 스스로 보존하겠는가? 셋째로 통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금신을 마땅히 깎아야 함은 결정적이다. 혹 말하기를 역가(曆家)에도 금신이 있는데 명가는 어찌 취하지 않느냐고 하나, 무릇 역가의 금신은 곧 월간의 경신(庚辛) 및 월 납음이 금에 속하는 것으로 그 방위를 금신이라 하는 것이니, 어찌 저것으로 이것을 견줄 수 있겠는가.
추건추간론(趨乾趨艮論) 옛날에는 갑일(甲日) 을해시(乙亥時)를 취하여 해(亥)가 인(寅) 글자를 암합(暗合)하여 갑의 녹이 된다 하고, 또 임일(壬日) 임인시(壬寅時)를 취하여 인이 해 글자를 암합하여 임의 녹이 된다 하였으니, 이른바 드러난 녹은 숨은 녹만 못하다는 것이다. 무릇 녹은 명 중의 한 가지 단서일 뿐이어서 월·일·시에 있더라도 격으로 취하기에 부족한데, 하물며 국 밖에서 합을 구함에 있어서랴? 참으로 이와 같다면 을일 술시(戌時)는 묘(卯) 녹을 합할 수 있고, 계일 축시(丑時)는 자(子) 녹을 합할 수 있으니, 여러 천간에 이와 같은 것이 매우 많은데 어찌 다 취하겠는가. 옛날에 혹 해는 천문(天門)이니 갑이 그리로 나아가 귀하게 된다고 하였는데, 천문이 헛된 이름임은 말할 것도 없고 설령 과연 이런 이치가 있다 하더라도, 유독 갑만 나아갈 수 있고 다른 천간은 나아갈 수 없겠는가? 옛날에 또 임은 인 중의 갑·병으로 기(己)·신(辛)을 합하여 재관으로 삼는다고 하였으니, 이는 암록(暗祿)이 근거가 없으므로 다시 그 설을 바꾼 것이다. 그러나 어느 지지의 기·신을 합하는지 확실히 가리키지 못하니 근거가 없음은 마찬가지이다. 또 건(乾)·간(艮) 두 글자로 천착하여 뜻을 취하는 것이 있으나, 무릇 건은 술·해 사이에 있어 해만이 아니고, 간은 축·인 사이에 있어 인만이 아니니, 추건(趨乾)이 추술(趨戌)을 겸하지 않고 추간(趨艮)이 추축(趨丑)을 겸하지 않는다고 어찌 보장하겠는가? 그러므로 아울러 깎아 버린다.
합록론(合祿論)(형합(刑合)을 덧붙임) 옛날에는 무일(戊日) 경신시(庚申時)를 취하여 경(庚)이 을(乙)을 암합하여 무일의 관이 된다 하고, 계일(癸日) 경신시를 취하여 신(申)이 사(巳) 중의 무(戊)를 암합하여 계일의 관이 된다 하여 합록격(合祿格)이라 이름하였으니, 녹은 곧 관이다. 또 계일 갑인시(甲寅時)를 취하여 인(寅)이 사 중의 무를 암형(暗刑)하여 계일의 관이 된다 하여 형합격(刑合格)이라 이름하였다. 대개 국에 취할 관성이 없으므로 시의 간지가 전일(專一)한 것을 써서 격으로 삼은 것이니, 역시 이치가 있는 듯하다. 그러나 전일한 시가 합할 수 있다면 충할 수도 있으니, 경신시가 갑인을 충하여 무의 녹, 계의 상관이 되지 않는다고 어찌 보겠는가. 갑인시가 해(亥) 중의 갑·임을 합하여 계의 상관·겁재가 되지 않는다고 어찌 보겠는가. 또 계일 신유시(辛酉時)에는 유(酉)도 진(辰) 중의 무를 암합하여 관으로 삼을 수 있는데, 어찌 유독 신(申)만 사 중의 무를 합할 수 있겠는가. 이와 같이 격을 취하면 억지로 지어낸 것이 많아진다. 옛 책에 실린 바 경신시는 어떤 간지를 꺼리고 갑인시는 어떤 간지를 꺼린다 하나, 사람 중에 여러 꺼리는 것을 범하고도 부귀한 이가 매우 많다. 무일 경신시는 단지 식신으로 논해야 하고, 계일 경신시는 단지 정인으로 논해야 하며, 계일 금은시(金銀時)는 단지 상관으로 논해야 함을 알 수 있다. 설령 국에 관성이 없더라도 스스로 사주를 합하여 판단하면 된다. 혹 말하기를, 지지의 신이 암합·암충하는 것은 모두 취하면서 어찌 유독 전일한 시는 취하지 않느냐고 하나, 지지의 신은 비록 많아도 단지 한 글자이므로 충하는 바와 합하는 바가 일정한 이치이나, 그래도 반드시 확실하고 합당한 것을 가려서 써야 함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전일한 시는 위의 천간과 아래의 지지가 각각 충하는 바와 합하는 바가 있어 이치가 일정한 곳이 없다. 하물며 시의 간지가 전일한 것만 취한다면 전일한 연·전일한 월·전일한 일은 그 힘이 전일한 시보다 더 큰데, 어찌 취하지 않는가? 암형으로 귀를 취하는 데 이르러서는 이치가 더욱 아득하다. 그러므로 지지의 신이 많은 것도 모두 암형을 취하지 않는데, 하물며 한 시지이겠는가?
시격론(時格論) 옛 책에서는 시(時)로 격(格)을 취하니, 시관(時官)·시살(時煞), 시상편재(時上偏財), 시상일위귀(時上一位貴), 시상의 재고(財庫)·관고(官庫)·살고(煞庫) 따위와 같은 것은 일일이 들 수 없다. 무릇 명(命)을 논할 때는 마땅히 사주(四柱)를 합하여 보아야 하니, 진실로 길신(吉神)에 속하면 곳곳에서 쓸 수 있고, 진실로 흉신(凶神)에 속하면 곳곳에서 두려워할 만하다. 설령 시(時)가 귀숙(歸宿)이 된다고 하더라도, 다만 길신은 시상(時上)에서 생왕(生旺)함을 기뻐하고 흉신은 시상에서 사절(死絶)함을 기뻐할 뿐이다. 또 옛 설에서 시격(時格)을 논할 때 월기(月氣)에 통함을 취하는 것이 있고 다른 간지(干支)의 부억(扶抑)을 취하는 것이 있으니, 그렇다면 여전히 오로지 시(時)만을 논하는 것이 아니다. 무릇 월령(月令)에서 격을 취하는 것은 [격을 취함에] 합당한 이치이나 오히려 구애될 수 없는데, 하물며 오로지 한 시(時)만을 취하여 격으로 삼겠는가.
요합격(遙合格) 옛날에는 갑자일(甲子日) 갑자시(甲子時)를 취하여, 자(子) 중의 계수(癸水)가 사(巳) 중의 무토(戊土)를 멀리서 합하고, 병(丙)·무(戊)가 함께 사(巳)에 있으므로 무(戊)가 병(丙)을 움직이고 병(丙)이 신(辛)을 움직여 관성(官星)을 얻는다고 하여 자요사격(子遙巳格)이라 이름하였다. 또 계축(癸丑)·신축(辛丑) 두 일(日)을 취하여, 축(丑) 자가 많으면 사(巳) 자를 멀리서 합하고, 사(巳) 중의 병(丙)·무(戊)가 요합(遙合)으로 인하여 움직여 계(癸)·신(辛)이 관성을 얻는다고 하여 축요사격(丑遙巳格)이라 이름하였다. 무릇 자(子)와 사(巳)는 본래 합신(合神)이 아니니, 만약 지지 속에 감추어진 계(癸)·무(戊)를 좇아 합을 논한다면 여러 지지에 감추어진 것 가운데 이와 같은 것이 많으니 다 취할 수 있겠는가? 축(丑)과 사(巳)는 비록 삼합(三合)에 속하나 다만 두 글자만 취하니 이미 온전하지 못하며, 만약 이 예에 따라 미루어 궁구한다면 지지 속에 감추어진 삼합은 더욱 많아 더욱 다 취할 수 없다. 설령 억지로 이 지지에 감추어진 것이 저 지지에 감추어진 것을 합하는 것을 용(用)으로 삼더라도 이미 아득하고 막연한 데 속한다. 그런데 그 감추어진 것의 화신(化神)까지 아울러 움직여 나의 쓰임으로 삼으니, 이런 이치가 있겠는가. 어떤 이는 옛날부터 전해 온 것이니 이 두 격을 어찌 쓰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하나, 이치에 가까운 암충(暗沖)·암합(暗合)조차도 온갖 억지 조작의 길을 열까 두려운 줄 모르는 것이니, 만약 다시 요(遙)로써 설을 삼는다면 어느 천간 어느 지지인들 끌어다 합하지 못하겠는가. 마땅히 서둘러 물리쳐야 한다.
괴강론(魁罡論)(일덕격(日德格)) 옛날에는 경진(庚辰)·임진(壬辰)·무술(戊戌)·경술(庚戌) 네 일(日)을 괴강격(魁罡格)으로 취하여 강직하고 과단하며 위엄과 권세를 장악함을 주관한다고 하였다. 진(辰)을 천강(天罡)으로, 술(戌)을 하괴(河魁)로 삼으니, 음양이 멸절(滅絶)하는 자리이다. 또 갑인(甲寅)·병진(丙辰)·무진(戊辰)·경진(庚辰)·임술(壬戌) 다섯 일을 일덕격(日德格)으로 취하여 자애롭고 선하며 복록(福祿)을 누림을 주관한다고 하였다. 갑(甲)이 인(寅)에 앉아 녹(祿)을 얻고, 병(丙)이 진(辰)에 앉아 관고(官庫)를 얻고, 무(戊)가 진(辰)에 앉아 재(財)·관(官)이 모두 온전하고, 임(壬)이 술(戌)에 앉아 재·관·인(印)의 삼기(三奇)가 갖추어진다는 것이다. 무릇 진(辰)·술(戌)이 이미 음양이 멸절하는 자리라면 여러 천간이 모두 앉기에 마땅하지 않은데 어찌 이를 취하는가. 하물며 같은 경(庚)·무(戊)인데 어찌하여 진(辰)에 앉으면 자애롭고 술(戌)에 앉으면 사나운가? 같은 경진(庚辰)인데 어찌하여 괴강이 되기도 하고 일덕이 되기도 하는가? 문득 사납다가 문득 자애로우며, 병(丙)은 어찌하여 유독 자애롭기만 하고 사납지 않은가? 갑(甲)은 어찌하여 유독 달리 인(寅)을 취하는가? 다른 지지에 재·관·인·녹을 감춘 것이 많은데 어찌하여 일덕이라 이름하지 않는가? 위로 천문(天文)을 상고하고 곁으로 육임(六壬)·둔갑(遁甲)을 참고하여도 괴강과 일덕이 같은 궁(宮)에 있는 이치는 결코 얻을 수 없으니, 아울러 삭제한다.
포태론(胞胎論)(태원(胎元) 부(附)) 옛날에는 갑신(甲申)·을유(乙酉)·병자(丙子)·정해(丁亥)·기해(己亥)·경인(庚寅)·신묘(辛卯)·임오(壬午)·계미(癸未)를 포태(胞胎)로 취하였다. 그 설에 이르기를, 오행(五行)이 절(絶)하는 곳이 곧 태원(胎元)이니 생일(生日)이 이를 만나면 수기(受氣)라 이름하며, 음양을 막론하고 같이 생하고 같이 사한다고 하니, 곧 그 설에 근거하여 미루어 보자. 갑신·을유·경인·신묘는 모두 절(絶)을 만난 것이다. 그런데 병(丙)·무(戊)는 해(亥)에서 절하는데 어찌 자(子)와 인(寅)을 취하는가? 정(丁)·기(己)는 자(子)에서 절하는데 어찌 해(亥)를 취하는가? 임(壬)은 사(巳)에서 절하는데 어찌 오(午)를 취하는가? 계(癸)는 오(午)에서 절하는데 어찌 미(未)를 취하는가? 또 포태가 인수(印綬)를 만나면 천종(千鍾)의 녹을 누린다고 하여, 부귀는 태(胎) 속에서부터 가지고 오는 것이니 인(印)을 얻으면 곧 누릴 수 있다고 여기니, 그렇다면 사주의 다른 신(神)은 모두 논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인가? 또 갑신·을유·무인(戊寅)·경인·계미는 지지에 모두 칠살(七殺)을 띠고, 신(申)·인(寅) 중에는 또 효인(梟印)을 띤다. 무릇 칠살은 몸을 극하는 것이고 효신(梟神)은 식신(食神)을 빼앗는 신이니, 사주 중에 만나면 오히려 처치해야 하는데, 태(胎) 속에 띠고 있으면 도리어 아름답다고 여기는가? 그러므로 삭제한다. 옛날에는 또 생월(生月) 이전 열 달을 태원으로 삼아 혹 사주 뒤에 다시 한 주(柱)를 나열하는데, 무릇 사람의 출생은 혹 열 달에 미치지 못하기도 하고 혹 열 달을 넘기도 하니 어찌 논할 수 있겠는가? 또 논의가 여기에 이르면 또한 크게 우스울 뿐이다.
학당학관론(學堂學館論) 옛 책에서는 일간(日干)이 월지·시지에서 장생(長生)을 만나면 학당(學堂)이라 하고, 관살(官煞)이 생(生)·녹(祿)의 지지를 만나면 학관(學館)이라 하였으니, 모두 문학(文學)과 귀수(貴秀)의 뜻을 취한 것이다. 무릇 한 글자의 생과 녹으로 어찌 그 문학과 귀수를 정하기에 족하겠는가. 만일 일간이 혹 너무 강하거나 관살이 혹 너무 왕한데 또 생과 녹을 만나면, 이는 마침 누(累)가 될 뿐이다. 하물며 간지(干支)는 음양의 기(氣)에 불과한데 무슨 당(堂)과 관(館)이 있겠는가? 만약 이로 말미암아 천착한다면, 반드시 무엇을 보면 허당(虛堂)이고 무엇을 보면 미관(美館)이며, 무엇이 당 안의 스승과 벗이고 무엇이 관 안의 문장인지를 [논하기에] 이를 것이니, 마땅히 삭제해야 한다.
지속론(支屬論) 자(子)는 쥐, 축(丑)은 소, 인(寅)은 범, 묘(卯)는 토끼, 진(辰)은 용, 사(巳)는 뱀, 오(午)는 말, 미(未)는 양, 신(申)은 원숭이, 유(酉)는 닭, 술(戌)은 개, 해(亥)는 돼지이다. 이는 12지지가 속한 [동물을] 이름한 것인데, 사람의 명(命)과 무슨 상관이 있는가? 옛 책에서는 이에 근거하여 명을 논한 것이 많으니, 인(寅)·진(辰) 두 글자에 대하여 용과 범으로 취용(取用)하여 용음호소(龍吟虎嘯)·용약호와(龍躍虎臥) 따위와 같은 것이 하나둘이 아니다. 심지어 봉황을 말하고자 하나 지지 중에 봉황이 없으면 흔히 유(酉)의 닭으로 대신한다. 그렇다면 기린을 말하고자 하면 장차 개로 대신할 것이다. 설령 속한 [동물]로 인하여 나쁜 이름을 입힌다면, 유(酉)·술(戌)이 서로 만나면 마땅히 계명구도(雞鳴狗盜)라 하고, 사(巳)·인(寅)이 서로 만나면 마땅히 호두사미(虎頭蛇尾)라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명이 이 네 지지를 만나고도 귀한 자가 많다. 이러한 비루하고 망령된 설은 마땅히 서둘러 물리쳐야 한다.
자형론(字形論) 옛 책에서는 글자 모양으로 살(煞)을 논하였다. 무릇 팔자(八字)에 갑진(甲辰)·병인(丙寅)·병진(丙辰)·정유(丁酉)가 많은 것을 평두살(平頭煞)이라 하고, 을사(乙巳)·기사(己巳)가 많은 것을 곡각살(曲腳煞)이라 하며, 갑오(甲午)·갑신(甲申)·신묘(辛卯)가 많은 것을 현침살(懸針煞)이라 하고, 무술(戊戌)이 많은 것을 도과살(倒戈煞)이라 한다. 무릇 옛 성인이 간지를 제정함에 각각 뜻이 있으니, 설령 형상으로 논하더라도 어찌 한 획 한 세로획에 있겠는가? 참으로 이 예와 같다면, 경인(庚寅)·신해(辛亥)가 많은 것은 마땅히 탐두살(探頭煞)이 되고, 경인·계해(癸亥)가 많은 것은 마땅히 벽각살(掰腳煞)이 되며, 무진(戊辰)·무술(戊戌)이 많은 것은 마땅히 의검살(倚劍煞)이 될 것이다. 하물며 사람은 정수리가 평평함을 귀하게 여기고 수양(修養)에는 반드시 발을 굽혀야 하니, 무엇이 아름답지 않겠는가? 옛사람이 병기를 돌려 뒤를 공격하는 것을 도과(倒戈)라 하였는데, 무(戊)·술(戌) 두 글자는 무(戊)가 모두 바르게 쓰였으니 무엇이 거꾸로 되었다는 것인가? 그러므로 서둘러 물리친다.
권4 잡론(卷四雜論) 잡론(雜論) 스물네 칙(則) 녹명(祿命)의 학문은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자세하지 않다. 옛 책에서는 낙록자(珞輅子)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니, [그는] 전국(戰國) 시대 사람으로 귀곡자(鬼谷子)와 같은 때였으며, 한(漢)의 사마계주(司馬季主)·엄군평(嚴君平), 삼국(三國)의 관로(管輅), 진(晉)의 곽박(郭璞), 북제(北齊)의 위정(魏定), 당(唐)의 원천강(袁天罡), 승려 일행(一行), 이필(李泌), 이허중(李虛中)이 모두 그 술(術)을 조종으로 삼았다고 한다. 이필은 일찍이 낙록자의 『천양결(天陽決)』을 얻고 또 일행의 요지(要旨)를 얻어 사람의 길흉을 추산함이 가장 영험하였다. 이필이 이허중에게 전하였고 [이허중이] 미루어 넓혀 이를 썼으니, 낙록자로부터 이허중에 이르기까지 명(命)을 논함에 생년(生年)을 취하고 납음(納音)을 취하였다. 오대(五代)에 마의도자(麻衣道者)와 진희이(陳希夷)가 있었고, 또 서거이(徐居易)가 있으니 자(字)가 자평(子平)으로, 이허중의 술을 얻어 덜고 더하여 비로소 일주(日主)를 오로지하여 오행을 추산하고 납음을 주로 하지 않았다. 송(宋) 효종(孝宗) 때 회상(淮上)의 술사 충허자(沖虛子)가 이 술에 정통하여 승려 도홍(道洪)에게 전하였고, 도홍이 서대승(徐大升)에게 전하였으며, 원(元)나라 사람들이 자평과 대승 두 사람의 법을 미루어 부연하여 지금에 이르렀으니, 이것이 그 대략이다. 내가 상고해 보건대, 낙록자는 세대(世代)에 근거가 없으니 대략 이허중과 서로 떨어짐이 멀지 않다. 옛 책에 전하는 바를 보면 낙록자의 부(賦) 한 편 가운데 한(漢)·진(晉)의 여러 사람을 인용하고 있으니 전국 시대 사람이 아님이 분명한데, 어찌 도리어 여러 사람이 그 술을 조종으로 삼았다고 하는가? 곧 한·진·당의 여러 사람은 혹 점복[卜]으로 드러나고, 혹 관상[相]으로 드러나고, 혹 역법[曆]으로 드러났으나 녹명으로 드러난 이는 없으며, 이필의 외전(外傳)에는 다만 신선의 일만 있고, 진희이는 은거하여 도를 길렀으니, 모두 이른바 녹명이라는 것이 없다. 명을 추산하는 법으로 말하면, 옛 책에서 간간이 이허중의 설을 인용하나 온전한 것은 보기 드물어 그 법이 자세하지 않다. 서자평에 이르러 법이 비로소 정해졌고, 서대승에 이르러 법이 더욱 드러났다. 그러나 두 사람이 지은 것은 흔히 한 편 가운데 재(財)·관(官)·인(印)·식(食)·신살(神煞)의 부류와 생극(生剋)·부억(扶抑)·길흉의 이치가 뒤섞여 함께 늘어놓여 있어 보는 이가 눈이 어지러워 혼란스럽다. 여러 사람이 지은 부(賦)와 논(論)도 이 체제를 넘지 않으며, 간혹 구분하여 조리 있게 한 것이 있으나 두서가 번잡하고 글의 뜻이 속되고 졸렬하니, 대개 학문이 통유(通儒)가 아니면 이치를 봄이 투철하지 못하고, 붓이 문사(文士)가 아니면 말을 놓음이 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장일수(張逸叟) 남(楠)이 『명리정종(命理正宗)』을 지어 자못 구분하여 조리 있게 하였으나, 역시 붓이 졸렬하고 말이 번잡한 병이 있다. 오직 진사(進士) 만민영(萬民英)이 『삼명통회(三命通會)』를 지어 구분하여 조리 있고 문리(文理)가 분명하나, 뜻이 수집에 있어 의(義)에 확실한 일관됨이 없으니, 많음을 귀하게 여기고 정밀함을 귀하게 여기지 않으며, 넓을 수는 있으나 요약할 수는 없다. 그러나 여러 술가(術家)에 비하면 훨씬 낫다. 세속에서 자평(子平)을 일컬어 자(子)는 수(水)에 속하니 명을 추산함이 자수(子水)의 평평함과 같다고 하는데, 이는 잘못된 설이다. 후오대(後五代)의 서거이는 자가 자평으로 동해(東海) 사람이며, 별호는 사척선생(沙滌先生)이고 또 봉래수(蓬萊叟)라고도 칭하며, 태화(太華) 서당봉(西棠峯)의 동굴에 은거하였으니, 『탁영필기(濯瀅筆記)』에 이를 매우 자세히 기재하였다.
명가(命家)가 논하는 것은 재관(財官)·격국(格局)·신살(神煞) 세 가지일 뿐이다. 『옥정오결(玉井奧決)』과 『적천수(滴天髓)』 두 책은 음양의 이치를 찾고 간지의 정(情)을 궁구하며 세 가지를 구구하게 강구하지 않으므로, 술가(術家)가 이를 숭상하지 않는다. 그러나 음양의 이치가 정밀하고 간지의 정이 투철하면, 이로써 세 가지를 추론함에 더욱 깊고 미묘하며 확실하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두 책을] 모두 수록한다. 『오결(奧決)』은 안동(安東)의 두겸(杜謙)이 지은 것으로 그 붓이 어둡고 공허하며, 『적천수』는 유성의(劉誠意)에 가탁한 것으로 그 붓이 밝고 시원하니, 이치를 말함이 모두 마음과 손에 분명하다. 요컨대 이 두 책은 마땅히 자평·대승 등이 지은 것과 함께 명가의 법식(法式)으로 삼아야 한다.
장신봉(張神峯)은 사주와 대운을 볼 때 모두 천간을 중시하여 개두(蓋頭)의 설이 있다. [그가] 이르기를, 천간은 사람의 머리와 얼굴 같고 지지는 사람의 장부(臟腑) 같으니, 아래에 감추어진 것이 위로 드러나며, 감추어진 것은 가릴 수 있으나 드러난 것은 가릴 수 없으니, 일생의 부귀빈천은 다만 머리와 얼굴 위에서 볼 수 있다고 하였다. 무릇 복이 되고 화가 되는 것이 사주 중에 투출하면 천간의 이해(利害)가 가장 절실하니, 운(運)이 비록 기뻐하는 지지를 만나더라도 싫어하는 천간이 그것을 덮으면 길하지 않고, 싫어하는 지지를 만나더라도 기뻐하는 천간이 그것을 덮으면 흉하지 않다. 예컨대 목화(木火)를 기뻐하는데 운에 갑을병정(甲乙丙丁)이 있으면 곧 몇 분의 아름다운 점이 있고, 금수(金水)를 싫어하는데 운이 경신임계(庚辛壬癸)로 가면 곧 몇 분의 아름답지 않은 점이 있다고 하였으니, 그 설은 자못 견해가 있다. 그러나 사주에 있든 운에 있든 결국 간지를 합하여 논단해야 한다. 예컨대 갑을(甲乙)이 신유(申酉)에 앉으면 손상이 없을 수 있겠는가? 병정(丙丁)을 싫어하는데 [병정이] 해자(亥子)에 앉으면 어찌 유익함이 없겠는가? 요컨대 사주의 천간은 당령(當令)을 [논]해야 하니, 곧 갑을이 인묘(寅卯)를 덮고 있더라도 가을철에 태어나면 다만 가을의 목(木)일 뿐이다. 운의 지지는 마땅히 방(方)을 논해야 하니, 인묘진(寅卯辰)의 방은 비록 위에 경신(庚辛)이 덮고 있더라도 결국 동방 위의 금(金)이니 서방의 금과 같이 논하지 않는다. 나머지는 모두 이에 준한다.
장신봉의 병약(病藥)의 설은 그 법이 매우 좋으나, 바야흐로 병(病)과 상(傷)을 취하고 곧 의약(醫藥)을 구하며, 이미 의약을 쓰면 여전히 중화(中和)로 돌아가니, 바른 이치를 버리고 기이하고 편벽된 것을 숭상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른바 팔자가 순연하여 왕하지도 약하지도 않고 재관(財官)이 손상됨이 없으며 일주(日主)가 중화하면 보통 사람의 명으로 단정한다고 한 데 이르러서는 그 설이 더욱 치우쳤다. 사람의 명이 순수하고 중화한데 어찌 귀하지 않고 부유하지 않음이 있겠는가? 만약 순수한 가운데 잡박함이 암장되어 있거나 중화한 가운데 얕게 드러남이 흠이 된다면, 이는 여전히 순수하지 않고 중화하지 않은 것일 뿐이다. 일찍이 크게 부귀한 명을 보니, 병도 없고 상도 없으며 왕하지도 약하지도 않고, 운이 오행을 거치되 모두 아름답고, 몸에 오복(五福)을 갖추어 모자람이 없었으니, 어찌 순수중화의 확실한 징험이 아니겠는가? 어찌 반드시 병약의 설에 지나치게 구애되겠는가?
옛사람이 이르기를, 천지 사이에 가득한 것은 모두 수(水)와 토(土)이니 그러므로 길이 생하여 멸하지 않고, 목(木)은 비록 때로 번성하고 때로 떨어지나 곳곳에 모두 있으므로 그다음이며, 화(火)는 나무를 비벼서 오고 금(金)은 모래를 헤쳐서 얻으므로 쉽게 생하고 쉽게 멸한다고 하였으니, 이 설도 통한다. 다만 오행의 생식(生息)은 오직 그 이치를 논할 뿐 형질(形質)에 있지 않으니, 『대역(大易)』에서 인용한 천생지성(天生地成)의 수를 보면 그 기(氣)가 오직 고르니 차별할 필요가 없음을 알 수 있다. 온갖 사물은 모두 생기(生氣)를 갖추고 있으므로 길이 자라고 오래갈 수 있으니, 사람의 명도 그러하다. 재관의 유무와 격국의 성패에 구애되지 않고 반드시 일종의 생기가 있어야 하니, 생아(生我)·아생(我生)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체상(體象)과 신리(神理) 사이에서 세세히 이해해야 하니, 상등의 명에도 있고 하등의 명에도 있으며, 충화(沖和)하고 밝고 건장한 가운데에도 있고, 강하고 사나우며 유약하고 어두운 가운데에도 있다. 바로 사람 몸의 육맥(六脈) 중에 위기(胃氣)가 성하면 살고 쇠하면 병들며 끊어지면 죽는 것과 같으니, 명의(名醫)가 위기를 살핌은 손가락 아래에서 분명하나 형용하기 어렵고, 정신으로 생기를 살핌은 가슴속에서 환하나 역시 형용하기 어렵다.
사람의 명이 봄·가을의 달에 태어나면 추위와 더위가 알맞으나, 한여름에 태어나면 더위에 치우치니, 더우면 윤택함을 기뻐하여 국(局) 중에 수(水)를 얻으면 좋다. 한겨울에 태어나면 추위에 치우치니, 추우면 따뜻함을 기뻐하여 국 중에 화(火)를 얻으면 아름답다. 그러나 또한 같지 않은 점이 있으니, 겨울달에는 수가 목을 생하고 목이 화를 생하여 극(剋)이 화하여 생(生)이 되기 쉽고, 여름달에는 화가 토를 생하고 토가 금을 생하여 수(囚)가 화하여 생이 되기 어렵다. 그러므로 겨울의 화는 다만 생을 얻기를 구하면 되나, 여름의 수는 혹 헛되이 서로 격동할 뿐이다. 만약 여름의 수가 격동하지 않고 상(象)을 이루고 통근(通根)하며, 겨울의 화가 생을 만나 빛을 떨치고 불꽃을 일으킨다면, 혹 일주가 되든 혹 육신(六神)이 되든 모두 귀한 명이다.
일주가 비록 약하나 기격(棄格)이 이루어지지 않고, 관살(官煞)과 식상(食傷)이 비록 강하나 종국(從局)이 성립되지 않는 경우, 이와 같은 것을 억지로 부억(扶抑)하면 서로 격동하여 도리어 흉하게 되니, 강한 것의 성정(性情)을 취하여 이끌어 화(化)하는 것만 못하니, 곧 그것이 생하는 바가 이것이다. 예컨대 관살이 너무 강하면 인(印)으로 이끌고, 식상이 너무 강하면 재(財)로 이끈다. 그러나 양으로 양을 이끄는 것이 상등이니, 갑(甲)을 병(丙)으로 이끌고 을(乙)을 정(丁)으로 이끄는 것이 이것이다. 양으로 음을 이끌고 음으로 양을 이끄는 것은 그다음이니, 갑을 정으로 이끌고 을을 병으로 이끄는 것이 이것이다. 만약 재와 인이 너무 강하면 인화(引化)를 일률적으로 쓰기 어려우니, 대개 재가 생하는 것은 관살이라 극이 무겁고 몸이 가벼워져 약한 일주에게 더욱 해가 될까 두렵고, 인이 생하는 것은 비겁(比劫)이니 곧 어머니가 많으면 자식이 병드는 것이라 역시 비겁으로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일주는 비록 득시(得時)를 귀하게 여기나, 월령이 관살·재·인·식상을 만나면 그 생극의 작용이 매우 많아 정치(情致)를 갖추지만, 녹(祿)을 만나면 겨우 일주를 도울 수 있을 뿐이어서 정치가 자못 적다. 만일 양인(陽刃)·겁재(劫財)를 만나면 도리어 다른 것에 의지하여 제재(制裁)해야 한다. 그러므로 일주는 상(相)을 상등으로 삼으며 여명(女命)은 더욱 마땅하니, 대개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반드시 여명은 휴수(休囚)를 귀하게 여긴다고 하는 것 또한 지극한 이치가 아니다. 양간(陽干)은 극을 감당하는 힘이 가볍고 사물을 생하는 힘이 무겁다. 그러므로 양일(陽日)이 인(印)을 쓸 때 때로 편인(偏印)을 기뻐하며, 병(丙)·임(壬)은 더욱 기뻐한다. 음간(陰干)은 사물을 생하는 힘이 가볍고 극을 감당하는 힘이 무거우므로, 음일(陰日)이 칠살(七殺)을 만나면 그 강함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정(丁)·기(己)는 더욱 두려워하지 않는다.
육신(六神)은 관·살·재·인·식·상으로 나누고 육친(六親)은 부모·처자·형제로 나누나, 이 또한 대강이 이와 같을 뿐이니, 만약 하나를 고집하여 단정하면 여러 가지로 통하기 어렵다. 예컨대 재(財)는 처실(妻室)이 되고 또 가산(家資)이 되니, 사람의 명에 재신(財神)이 득시하고 깨짐이 없으면 두 가지가 함께 아름다워야 마땅한데, 혹 처와는 해로하되 재물은 궁핍하고, 혹 재물은 넉넉하되 처는 죽는다. 재신이 실시(失時)하고 극을 당하면 두 가지가 모두 상해야 마땅한데, 혹 처가 자주 죽되 재물은 여전히 풍족하고, 혹 재물은 비록 궁핍하되 처는 무탈하니, 장차 무슨 설로 이를 처리하겠는가? 법을 마땅히 나누어 보아야 한다고 하면 그 법은 의지할 만하나, 이치가 각기 같지 않다고 하면 그 이치는 어디에 있는가? 그러므로 육신과 육친은 모두 융통하여 단정해야 한다.
생시(生時)가 귀록(歸祿)인 것 외에 그 길한 것은, 갑일(甲日) 계유시(癸酉時), 기일(己日) 병인시(丙寅時), 정일(丁日) 임인시(壬寅時), 임일(壬日) 기유시(己酉時)로, 모두 간지가 관(官)과 인(印)으로 위아래가 서로 생한다. 기일 갑자시(甲子時), 정일 신해시(辛亥時)는 모두 간지가 재(財)와 관(官)으로 위아래가 서로 생한다. 무일(戊日) 을묘시(乙卯時)는 간지 위아래가 순수한 관이다. 계일(癸日) 경신시(庚申時)는 간지 위아래가 순수한 인이다. 갑일 무진시(戊辰時), 무일 임자시(壬子時), 임일 병오시(丙午時), 계일 정사시(丁巳時)는 모두 간지 위아래가 순수한 재이다. 무일 경신시, 계일 을묘시는 모두 간지 위아래가 순수한 식(食)이다. 이 여러 시는 비록 만나면 곧 귀한 것은 아니나, 전체 국(局)의 길함을 도움에 비교적 힘이 있다.
세속에서는 사묘(四墓)를 좋아하면 재고(財庫)·관고(官庫)·살고(煞庫)를 취하는데, 무릇 재가 고(庫)를 취함은 오히려 이치에 가깝지만 관살이 어찌 고를 취하겠는가? 싫어하면 걸핏하면 천라지망(天羅地網)이라 하는데, 무릇 진(辰)·술(戌)은 수(水)·화(火)의 묘(墓)이니 어찌 여러 천간이 모두 묘이겠는가? 수·화라도 때로는 고를 쓰는데 어찌 그물이 되겠는가? 또 젊어서는 고운(庫運)을 꺼리고 늙어서는 고운을 기뻐한다고 하는데, 무릇 원국이 지나치게 발양(發揚)되면 소년이라도 수렴함이 이롭고, 지나치게 울색(鬱塞)되면 노년이라도 닫혀 감추어짐을 싫어한다. 이는 바로 젊어서는 사절(死絶)을 두려워하고 늙어서는 장생(長生)을 두려워한다는 것과 똑같은 편견일 뿐이다.
치류(緇流)·우사(羽士)의 명으로서 과(果)를 증득하고 신선에 오른 자는 체격이 지극히 맑을 뿐 아니라 복력(福力) 또한 지극히 두터우니, 인간 세상의 크게 부귀한 사람이 미칠 바가 아니다. 이는 고고(孤高)함으로 구해서는 안 되니, 고고한 자는 불가와 도가 가운데 조금 품격을 이룬 자일 뿐이다. 보통의 승려와 도사라면 다만 오행에 나아가 미루어 보아도 편고(偏枯)하고 잡박하여 자연히 세상 인연이 담박하다. 반드시 화토(火土)는 승려가 되고 금수(金水)는 도사가 된다고 하는 것은 그 논이 고루하다. 사람의 명에 좋은 운이 많으면 혹 30년이니 20세 이후에 행해야 하고, 적으면 혹 10~20년이니 30세 이후에 행해야 한다. 만약 좋은 운이 너무 이르면, 어린 시절이나 약관(弱冠) 이전에 어찌 대번에 영달할 수 있겠는가? 설령 혹 어버이의 음덕으로 세습 관직을 입더라도, 좋은 운이 지나간 뒤에는 복이 다하여 수명이 짧아질 뿐이다.
명에 10분의 복기(福氣)가 있으면 2~3분의 나쁜 운을 행해도 전혀 흉함을 느끼지 못하고, 4~5분의 나쁜 운이라도 다만 가벼운 재앙과 자잘한 누가 있을 뿐이며, 6~7분의 나쁜 운에 이르러야 비로소 무거운 재앙이 있다. 복력이 본래 두텁기 때문이다. 명에 5분의 복기가 있으면 1분의 나쁜 운을 행해도 곧 뜻대로 되지 않고, 2~3분의 나쁜 운이면 반드시 무거운 재앙을 보며, 만약 4~5분의 나쁜 운이면 곧 죽는다. 근기(根基)가 견고하지 않기 때문이다. 명주(命主)가 매우 왕하면 극손(剋損)의 운을 행함이 마땅히 이로워야 하는데 혹 흉하거나 죽기도 하니 어째서인가? 비유하면 사납고 억센 사람이 갑자기 좌절을 당하면 흔히 자결에 이르는 것과 같다. 명주가 매우 쇠하면 자조(滋助)의 운을 행함이 마땅히 형통해야 하는데 혹 위태롭거나 죽기도 하니 어째서인가? 비유하면 한미한 사람이 갑자기 부귀를 얻으면 도리어 상서롭지 못한 것과 같다. 그러므로 왕하되 너무 항(亢)함에 이르지 말고, 약하되 무기(無氣)에 이르지 말아야 한다.
사람 중에는 어제 죄를 입었는데 내일 갑자기 귀해지는 자가 있고, 앞날에 과거에 급제했는데 다음 달에 갑자기 죽는 자가 있으니, 이는 이 운에 길흉이 섞여 나타난 것이 아니라, 길운 중에 약간 위기를 띠고 흉운 중에 우연히 귀기(貴氣)가 도운 것일 뿐이다. 또 의기(義氣)로 화환(禍患)을 범하였는데 도리어 통달에 이르는 자가 있고, 속임수로 명리(名利)를 얻었는데 도리어 상망(喪亡)을 취하는 자가 있으니, 이는 곧바로 길운이어서 결코 위기가 아니며, 곧바로 흉운이어서 조금도 부귀의 기운이 없는 것이다. 사람의 명에 10분의 길운이 있는데 도리어 관직을 그만두는 것은 어째서인가? 벼슬길은 위험하여 그만두고자 해도 그만둘 수 없는데, 하루아침에 한가로이 물러나 종신토록 편안히 베개를 베니, 10분의 길운이 아니면 어찌 이를 얻겠는가? 10분의 흉운이 있는데 도리어 품계가 오르는 것은 어째서인가? 역임함이 평안하다가 갑자기 중요한 곳으로 옮겨 뜻밖에 변고가 생겨 순식간에 목숨을 잃으니, 10분의 흉운이 아니면 어찌 여기에 이르겠는가?
무릇 사람의 명을 볼 때는 먼저 육친의 성씨와 이전의 이력을 물어 하나하나 자세히 안 뒤에야 추산할 수 있다. 대개 이미 지나간 일은 비록 맞더라도 유익함이 없어 기이하다 하기에 족하지 않으나, 오직 장래의 휴구(休咎)를 과연 꿰뚫어 볼 수 있으면 그 사람이 이를 믿어, 위로는 선을 쌓고 허물을 고칠 수 있고 아래로도 길한 데로 나아가고 흉한 것을 피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지나간 일을 상고하지 않으면 그 장래를 헤아릴 길이 없다. 만약 혹 숨기고 말하지 않으며 흐릿하게 시험하려 하거든, 삼가 가볍게 말하거나 망령되이 단정하지 말라. 옛 책에서는 관(官)을 녹(祿)이라 칭하고 재(財)를 마(馬)라 칭하니, 일록(日祿)의 녹, 역마(驛馬)의 마와 혼동되기 쉽다. 또 자축(子丑)을 서우(鼠牛)라 칭하고 인묘(寅卯)를 호토(虎兔)라 칭하니, 이런 부류도 눈에 산뜻하지 않으므로 이 책에서는 각각 그 이름을 바로잡았다.
옛 책에서는 흔히 자오묘유(子午卯酉)를 감리진태(坎離震兌)라 칭하고 인신사해(寅申巳亥)를 간곤손건(艮坤巽乾)이라 칭하는데, 팔괘를 12지지 위에 더하면 감(坎)은 바로 자(子) 자리에 있고 곁으로 해(亥)·축(丑)을 각각 2분 반씩 차지하며, 이(離)는 바로 오(午) 자리를 차지하고 곁으로 사(巳)·미(未)를 각각 2분 반씩 차지하며, 진(震)은 바로 묘(卯) 자리를 차지하고 곁으로 인(寅)·진(辰)을 각각 2분 반씩 차지하며, 태(兌)는 바로 유(酉) 자리를 차지하고 곁으로 신(申)·술(戌)을 각각 2분 반씩 차지하며, 간(艮)은 축(丑)·인(寅)을 각각 7분 반씩 차지하고, 곤(坤)은 미(未)·신(申)을 각각 7분 반씩 차지하고, 손(巽)은 진(辰)·사(巳)를 각각 7분 반씩 차지하고, 건(乾)은 술(戌)·해(亥)를 각각 7분 반씩 차지함을 알지 못한다. 자오묘유를 감리진태라 하는 것은 오히려 그 중한 것을 들어 말했다고 하겠으나, 인신사해를 간곤손건이라 하는 것은 어찌 치우치게 그 적은 것을 들고 유독 그 많은 것을 빠뜨리는가? 무릇 지도(地道)는 다만 12지지 한 층일 뿐이며, 천간을 더하면 두 번째 층이고, 팔괘를 더하면 세 번째 층이다. 감여가(堪輿家)는 64괘와 12지지로 24산(山)을 나누는데 식자(識者)는 오히려 다 그렇지는 않다고 여기니, 하물며 명리에서 여러 지지를 쪼개어 네 괘를 망령되이 취할 수 있겠는가?
세속에서 서로 전하기를, 아버지의 명이 흉하면 자식을 극할 수 있고, 자식의 명이 흉하면 아버지를 극할 수 있으며, 남편의 명이 흉하면 아내를 극할 수 있고, 아내의 명이 흉하면 남편을 극할 수 있다고 하여, 마침내 골육이 서로 원망하고 미워하는 일이 있으니, 이 설은 매우 잘못되었다. 무릇 아버지의 명 중에 자성(子星)이 파괴되면 그 자식이 불초함을 추론할 수 있으나, 아버지의 명 때문에 자식을 극하는 것이 아니다. 자식의 명 중에 부성(父星)이 쇠절(衰絶)하면 그 아버지를 일찍 여읨을 추론할 수 있으나, 자식의 명 때문에 아버지를 극하는 것이 아니다. 남편의 명 중에 처성(妻星)이 손괴되면 그 아내가 자주 죽음을 추론할 수 있으나, 남편의 명 때문에 아내를 극하는 것이 아니다. 아내의 명 중에 부성(夫星)이 사절(死絶)하면 그 남편이 불록(不祿)함을 추론할 수 있으나, 아내의 명 때문에 남편을 극하는 것이 아니다.
옛사람이 말하기를, 천 편의 부(賦)를 읽을 수 있으면 부를 알고, 천 자루의 칼을 볼 수 있으면 칼을 안다고 하였다. 무릇 이 도(道)에 마음을 궁구하고자 하면, 반드시 옛 명조와 아울러 해내(海內)에 현재 있는 여러 명조를 수집하여 연월일시 순으로 차례 지어 저본(底本)을 엮고, 육친과 이력을 자세히 기록하여 옛것을 상고하고 지금을 증험하면 자연히 명리에 정통하게 된다. 만약 다만 술가의 옛 판각본만 열람하고 겨우 서로 가까이 아는 사람의 명만 추산한다면, 이는 의경(醫經)을 헛되이 읽기만 하고 천백 사람의 증상에 임하여 천백 제의 약을 써 본 적이 없으면서 대번에 처방을 세워 병에 적중하고자 하는 것과 같으니, 어렵다.
장신봉(張神峯)의 「오행의 여러 오류를 물리침(闢五行諸謬)」을 덧붙임(附) 누경(婁景)은 노중(爐中)·해중(海中)·대림(大林)·노방(路旁) 등을 납음오행(納音五行)에 배당하여 노래를 만들어 사람들이 외우게 하였는데, 후세에 이를 실제로 그러하다고 여겼다. 『삼거일람(三車一覽)』, 『망두진경(望斗真經)』, 『난대묘선(蘭臺妙選)』 등의 책과 같은 것은 모두 생극의 바른 이치를 논하지 않고 함부로 강(江)·산(山)·수(水)·석(石)·풍(風)·우(雨)로 설을 세우며, 또 사람의 생년의 12지지 띠[生肖]가 속한 바로 사람의 길흉을 논하니 더욱 오류이고 망령되다. 예컨대 황현(黃縣) 병부상서 담이화(譚二華)의 팔자 庚辰 甲申 丁未 丙午는 본래 신강살천(身強煞淺)으로 가살위권(假煞爲權)하니 칠살이 왕한 곳으로 가는 것을 기뻐한다. 그런데 이 바른 이치를 버리고 잘못 말하기를, 그가 용띠에 속하고 정미(丁未)·병오(丙午)의 일시를 얻었으니 용분천하(龍奔天河)라 하며 용이 물을 만나면 지극히 귀하다고 한다. 어떤 가난한 명 庚辰 甲申 癸亥 癸亥가 있으니 역시 용입대해(龍入大海)로 논할 수 있을 텐데 어찌하여 지극히 가난한가? 이 팔자는 수(水)가 많은 것이 병이 되는데 다시 북방 운을 행하여 수로 수를 도우니, 바로 배록축마(背祿逐馬)라 궁한 길을 지키며 처량하게 허둥대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 만약 사람이 닭·개·돼지·양띠에 속하더라도 귀한 명이 있으니 장차 어떻게 논하겠는가. 또 파쇄(破碎)·탄함(吞陷) 등의 살(煞)과 소아(小兒)의 뇌공(雷公)·금쇄(金鎖)·단교(斷橋)·백일(百日)·계비(雞飛) 등의 관(關)이 있어, 다만 생년 한 글자가 어느 날 어느 시를 범한다고 말하여 부모를 놀라게 하기에 이른다. 무릇 팔자 간지에서 생극제화(生剋制化)로 바른 이치를 찾아도 오히려 화복이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하물며 한 글자를 고집하여 생사를 정하려 하는가.
여재(呂才)의 『합혼서(合婚書)』는 모두 이치에 없는 것이다. 사람의 혼인은 앞서 정해진 것[前定]에서 말미암으니, 혼처를 가리고 명을 가리는 것은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에 불과하다. 남자가 여자를 가릴 때는 팔자에서 부(夫)·자(子) 두 별을 보는 것을 귀하게 여기고, 여자가 남자를 가릴 때는 팔자가 중화의 도를 얻음을 귀하게 여긴다. 어찌하여 골수파(骨髓破)·철소추(鐵掃帚)·육해(六害)·대패(大敗)·낭적(狼籍)·비천(飛天)·팔패(八敗)·고허(孤虛) 등의 잘못된 설을 망령되이 세워, 생년의 12지지를 다만 월가(月家) 한 글자로 범한다고 하니, 어찌 이런 이치가 있겠는가. 무릇 연월일시와 지지에 감추어진 것을 합하여 사람의 휴구(休咎)를 논해도 오히려 얻을 수 없는데, 하물며 오직 연월 두 글자만 취하고 일시와는 관련짓지 않겠는가? 세속에서는 마침내 이를 참이라 여기고, 저 고명한 자가 그 징험이 없음을 알아 이를 깨뜨려도 사람들이 또한 믿지 않는다. 곧 과거에 급제한 자라도 다만 유서(儒書)만 읽고 이 이치를 알지 못하여 마침내 이를 혹신하니, 이로써 어리석은 사람들이 말하기를, 저 글 읽은 사람도 오히려 믿는데 내가 어찌 의심하겠느냐고 하기에 이른다. 또 혹 팔자가 과연 편고(偏枯)하여 너무 약하거나 너무 왕하며 병은 있으나 약이 없는데도, 바른 이치가 좋지 못하다고 여기지 않고 다만 이 여러 흉살을 띠어 해가 되었다고 원망하니, 나는 이러한 망령된 말은 반드시 그 판목을 부수고 그 책을 불사른 뒤에야 된다고 생각한다.
진재(進財)·퇴재(退財), 망문수과(望門守寡), 처다위(妻多危), 부다액(夫多厄), 사묘절(死墓絶), 방부처(妨夫妻)는 다만 사람의 생년 금목수화토 납음이 속한 바를 월상(月上)의 한 글자가 범한다는 것일 뿐이다. 무릇 퇴재·진재는 자기의 명운에 달려 있으니, 어찌 남의 집 남녀가 나의 화복을 이룰 수 있겠는가. 여명의 화복을 □ 어지러이 혹 팔패(八敗)·도화살(桃花煞)을 첫째로 꺼리는 것으로 삼는데, 팔패는 "돼지·양·개가 봄 석 달에 짖는다(豬羊犬吠春三月)"는 것으로, 대개 해(亥)·미(未)·술(戌)생 사람이 3월생을 만나면 곧 팔패가 된다고 하여 일시를 논하지 않고 아울러 그 남편과 자식도 논하지 않으니, 그 오류가 심하다. 또 도화살은 "인오술(寅午戌)은 토끼가 묘(卯)를 따라 띠풀 속에서 나온다(寅午戌兔從卯從茅裏出)"는 것과 같으니, 대개 인오술이 화(火)에 속하여 묘(卯)에서 목욕(沐浴)하므로 나체의 혐의가 있다는 것을 취한 것이니, 그 오류가 심하다. 내가 보니 남편과 자식이 모두 온전하고 부귀한 노부인이 있었는데, 그가 어려서 팔패 등의 여러 살을 띠었기 때문에 부모가 그 팔자를 고쳐 만들어 시집보냈고, 임종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남편과 자식에게 진짜 명조를 알려 족보와 묘지(墓誌)에 기록하게 하였다. 일찍이 그 진짜 명조를 취하여 보니 원래 부성(夫星)·자성(子星)이 밝게 투출하고 이치가 중화를 얻었다. 세속에서는 다만 그가 팔패 등 여러 흉살을 띠었다고만 말하고 그 팔자가 매우 아름다움은 알지 못한 것이다.
『합혼서(合婚書)』는 남녀의 연명(年命) 궁수(宮數)로 배합하여 천의(天醫)·복덕(福德)을 상혼(上婚)으로, 유혼(遊魂)·귀혼(歸魂)을 중혼(中婚)으로, 오귀(五鬼)·절명(絶命)을 하혼(下婚)으로 삼으니, 만약 과연 이런 이치가 있다면 무릇 혼인을 의논하는 자가 모두 상·중인 것을 가려 짝짓고 하인 것을 가려 버릴 것이니, 천하에 반드시 원녀(怨女)와 광부(曠夫)가 생길 것이다. 어떤 이는 남녀가 모두 사주가 좋은 명을 가려 서로 짝지으면, 하등의 명인 자는 마땅히 남명이 비견(比肩)·겁재(劫財)를 무겁게 띤 경우 여명이 식신(食神)·상관(傷官)을 무겁게 띤 자를 가려 짝짓고, 여명이 식신·상관을 무겁게 띤 경우 남명이 비견·겁재를 무겁게 띤 자를 가려 짝지어야 한다고 하니, 거의 이치에 가깝다.
낙록자(珞輅子)는 오로지 재관을 주로 하였으니, 비록 사람은 재를 의지처로 삼으나, 재관이 너무 왕하고 일주가 너무 약하면 몸이 그 재관을 감당하지 못한다. 만일 일주가 너무 왕하고 재관의 기가 가벼우면 재가 일주의 운용에 넉넉하지 못하니, 마땅히 재관과 일주 두 가지를 참작하여 보아야 한다. 『자평서(子平書)』에 이르기를, 재관이 가볍고 일주가 왕하면 운이 재관으로 갈 때 가장 이롭고, 재관이 왕하고 일주가 약하면 운이 생왕(生旺)으로 갈 때 가장 기이하다고 하였으니, 이 말은 지극히 합당하고 지극히 간요하다. 낙록자가 말한 것처럼 다만 재관이 생왕하기만을 요구하고 일주의 강약을 보지 않는다면 또한 심한 오류가 아니겠는가?
첫째, 일덕격(日德格)은 갑인(甲寅)·병진(丙辰)·무진(戊辰)·경진(庚辰)·임술(壬戌) 다섯 일이 있는데, 무엇으로 그것이 덕(德)이 됨을 보는가? 그 원위(原委)와 내력을 상고하지 않고 문득 일덕이라 이름하니, 어찌 잘못된 설이 아니겠는가? 괴강격(魁罡格)은 임진(壬辰)·경술(庚戌)·경진(庚辰)·무술(戊戌)이 사묘(四墓) 위에 임한 것을 취하여 괴강으로 삼으며 큰 권세를 장악할 수 있다고 한다. 어찌 사묘 위에 임하였다고 하여 곧 이와 같을 수 있는가. 이 또한 잘못된 설이다. 육임추건격(六壬趨乾格)은 인(寅) 중의 갑목(甲木)을 써서 기토(己土)를 합하여 임(壬)의 관(官)으로 삼고, 인 중의 병화(丙火)가 신금(辛金)을 합하여 임의 인(印)으로 삼는다고 하니, 모두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대체로 공록(拱祿)·비록(飛祿)·녹마(祿馬)의 설과 서로 표리가 되나, 이 설이 더욱 그르다.
육갑추건격(六甲趨乾格)은 해(亥)가 하늘의 문호(門戶)이니 갑일(甲日)생 사람이 이에 임하면 추건(趨乾)이라 한다. 가령 다른 일간생이 해 위에 임하면 어찌 추건이라 하지 않는가? 어찌 하늘의 문은 다만 이 육갑이 와서 나아가는 것만 좋아하겠는가? 무릇 하늘의 체(體)는 지극히 둥글어 본래 문호가 없으니, 설령 건(乾)이 서북에 있어 하늘의 문호와 비슷하다 하더라도 어찌 사람의 화복을 논할 수 있겠는가? 구진득위격(勾陳得位格)은 일주가 재관의 자리에 임한 것이다. 무릇 신주(身主)가 유약하지 않아 재관을 감당할 수 있으면 득위(得位)하여 권(權)을 받았다고 함이 마땅하다. 만약 신주의 기가 약한데 재관이 너무 왕한 자리에 임하면 혹 재다신약(財多身弱)이 되고 혹 살중신경(煞重身輕)이 되는데, 이를 아름답다고 여기니 어찌 오류가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