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형(論衡) 전권 · 원문+번역원문+번역원문번역독음인쇄 창의 대상(프린터)에서 「PDF로 저장」을 고르세요. 휴대폰은 공유 → 인쇄 → PDF.

논형 論衡

王充
전권 · 원문+번역
원문: 위키문헌 등 공개 판본(교감본 아님) · 번역: 24PLUS AI 초벌 직역(검수 중)

목차

  1. 逢遇篇第一
  2. 累害篇第二
  3. 命祿篇第三
  4. 氣壽篇第四
  5. 幸偶篇第五
  6. 命義篇第六
  7. 無形篇第七
  8. 率性篇第八
  9. 吉驗篇第九
  10. 偶會篇第十
  11. 骨相篇第十一
  12. 初稟篇第十二
  13. 本性篇第十三
  14. 物勢篇第十四

1. 逢遇篇第一

操조行행有유常상賢현,仕사宦환無무常상遇우。賢현不불賢현,才재也야;遇우不불遇우,時시也야。才재高고行행潔결,不불可가保보以이必필尊존貴귀;能능薄박操조濁탁,不불可가保보以이必필卑비賤천。或혹高고才재潔결行행,不불遇우退퇴在재下하流류;薄박能능濁탁操조,遇우在재眾중上상。世세各각自자有유以이取취士사,士사亦역各각自자得득以이進진。進진在재遇우,退퇴在재不불遇우。處처尊존居거顯현,未미必필賢현,遇우也야;位위卑비在재下하,未미必필愚우,不불遇우也야。故고遇우,或혹抱포行행,尊존於어桀걸之지朝조;不불遇우,或혹持지潔결節절,卑비於어堯요之지廷정。所소以이遇우不불遇우,非비一일也야:或혹時시賢현而이輔보惡악;或혹以이大대才재從종於어小소才재;或혹俱구大대才재,道도有유清청濁탁;或혹無무道도德덕而이以이技기合합;或혹無무技기能능而이以이色색幸행。

조행(操行)에는 늘 한결같은 어짊이 있으나, 벼슬살이에는 늘 한결같은 만남[遇]이 없다. 어질고 어질지 않음은 재능이요, 만나고 만나지 못함은 때이다. 재능이 높고 행실이 깨끗하다고 해서 반드시 존귀해진다고 보장할 수 없고, 능력이 얕고 조행이 탁하다고 해서 반드시 비천해진다고 보장할 수 없다. 혹은 높은 재능과 깨끗한 행실을 지녔어도 [군주를] 만나지 못해 물러나 하류에 있고, 얕은 능력과 탁한 조행으로도 만나서 뭇사람 위에 있다. 세상에는 각기 선비를 취하는 나름의 방식이 있고, 선비 또한 각기 나아가는 나름의 방식이 있다. 나아감은 만남에 달려 있고, 물러남은 만나지 못함에 달려 있다. 높은 자리에 처하고 현달한 곳에 거하는 것은 반드시 어질어서가 아니라 만났기 때문이며, 지위가 낮아 아래에 있는 것은 반드시 어리석어서가 아니라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만나면 혹 [더러운] 행실을 품고도 걸(桀)의 조정에서 존귀해지고, 만나지 못하면 혹 깨끗한 절개를 지니고도 요(堯)의 조정에서 비천해진다. 만나고 만나지 못하는 까닭은 한 가지가 아니다. 혹은 때마침 어진데 악한 [군주를] 보좌하고, 혹은 큰 재능으로 작은 재능을 따르며, 혹은 둘 다 큰 재능이나 도(道)에 청(淸)·탁(濁)이 있고, 혹은 도덕이 없으나 기예로 영합하고, 혹은 기능이 없으나 용색으로 총애를 받는다.

伍오員원、帛백喜희,俱구事사夫부差차,帛백喜희尊존重중,伍오員원誅주死사,此차異이操조而이同동主주也야。或혹操조同동而이主주異이,亦역有유遇우不불遇우,伊이尹윤、箕기子자是시也야。伊이尹윤、箕기子자才재俱구也야,伊이尹윤為위相상,箕기子자為위奴노,伊이尹윤遇우成성湯탕,箕기子자遇우商상紂주也야。夫부以이賢현事사賢현君군,君군欲욕為위治치,臣신以이賢현才재輔보之지,趨추舍사偶우合합,其기遇우固고宜의。以이賢현事사惡악君군,君군不불欲욕為위治치,臣신以이忠충行행佐좌之지,操조志지乖괴忤오,不불遇우固고宜의。

오원(伍員)과 백희(帛喜)는 함께 부차(夫差)를 섬겼는데, 백희는 존중받고 오원은 주살되어 죽었으니, 이는 조행은 다르나 군주는 같은 경우이다. 혹은 조행은 같으나 군주가 달라서 또한 만남과 만나지 못함이 있으니, 이윤(伊尹)과 기자(箕子)가 그러하다. 이윤과 기자는 재능이 대등하였으나, 이윤은 재상이 되고 기자는 노예가 되었으니, 이윤은 성탕(成湯)을 만났고 기자는 상주(商紂)를 만났기 때문이다. 어진 이로서 어진 군주를 섬기면, 군주는 다스리고자 하고 신하는 어진 재능으로 그를 보좌하여 나아가고 버리는 바가 우연히 합치하니, 그 만남은 진실로 마땅하다. 어진 이로서 악한 군주를 섬기면, 군주는 다스리고자 하지 않고 신하는 충성스러운 행실로 그를 도우니, 조행과 뜻이 어긋나 만나지 못함이 진실로 마땅하다.

或혹以이賢현聖성之지臣신,遭조欲욕為위治치之지君군,而이終종有유不불遇우,孔공子자、孟맹軻가是시也야。孔공子자絕절糧량陳진、蔡채,孟맹軻가困곤於어齊제、梁양,非비時시君군主주不불用용善선也야,才재下하知지淺천,不불能능用용大대才재也야。夫부能능御어驥기者자,必필王왕良량也야;能능臣신禹우、稷직、皋고陶도者자,必필堯요、舜순也야。御어百백里리之지手수,而이以이調조千천里리之지足족,必필摧최衡형折절軛액之지患환。有유接접具구臣신之지才재,而이以이御어大대臣신之지知지,必필有유閉폐心심塞새意의之지變변。故고至지言언棄기捐연,聖성賢현距거逆역,非비憎증聖성賢현,不불甘감至지言언也야。聖성賢현務무高고,至지言언難난行행也야。夫부以이大대才재干간小소才재,小소才재不불能능受수,不불遇우固고宜의。

혹은 성현(聖賢)의 신하로서 다스리고자 하는 군주를 만났으나 끝내 만나지 못함이 있으니, 공자(孔子)와 맹가(孟軻)가 그러하다. 공자는 진(陳)·채(蔡)에서 양식이 끊겼고 맹가는 제(齊)·양(梁)에서 곤궁하였는데, 당시의 군주가 선한 이를 쓰지 않은 것이 아니라, 재능이 낮고 지혜가 얕아 큰 재능을 쓸 수 없었던 것이다. 천리마를 부릴 수 있는 이는 반드시 왕량(王良)이고, 우(禹)·직(稷)·고요(皋陶)를 신하로 삼을 수 있는 이는 반드시 요(堯)·순(舜)이다. 백 리를 모는 솜씨로 천 리를 달리는 발을 조련하면 반드시 멍에대가 꺾이고 멍에가 부러지는 우환이 있다. 머릿수만 채우는 신하[具臣]를 대하는 재능으로 대신(大臣)의 지혜를 부리면 반드시 마음이 닫히고 뜻이 막히는 변고가 있다. 그러므로 지극한 말이 버려지고 성현이 거절당하는 것은 성현을 미워해서가 아니라 지극한 말을 달갑게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성현은 높은 것을 힘쓰니 지극한 말은 행하기 어렵다. 큰 재능으로 작은 재능에게 [벼슬을] 구하면 작은 재능은 받아들일 수 없으니, 만나지 못함이 진실로 마땅하다.

或혹以이大대才재之지臣신,遇우大대才재之지主주,乃내有유遇우不불遇우,虞우舜순、許허由유、太태公공、伯백夷이是시也야。虞우舜순、許허由유俱구聖성人인也야,并병生생唐당世세,俱구面면於어堯요。虞우舜순紹소帝제統통,許허由유入입山산林림。太태公공、伯백夷이俱구賢현也야,并병出출周주國국,皆개見견武무王왕。太태公공受수封봉,伯백夷이餓아死사。夫부賢현聖성道도同동、志지合합、趨추齊제,虞우舜순、太태公공行행偶우,許허由유、伯백夷이操조違위者자,生생非비其기世세,出출非비其기時시也야。道도雖수同동,同동中중有유異이,志지雖수合합,合합中중有유離리。何하則칙?道도有유精정粗조,志지有유清청濁탁也야。許허由유,皇황者자之지輔보也야,生생於어帝제者자之지時시;伯백夷이,帝제者자之지佐좌也야,出출於어王왕者자之지世세,并병由유道도德덕,俱구發발仁인義의。主주行행道도德덕不불清청,留유;主주為위仁인義의不불高고,不불止지,此차其기所소以이不불遇우也야。堯요混혼舜순濁탁,武무王왕誅주殘잔,太태公공討토暴폭,同동濁탁皆개粗조,舉거措조均균齊제,此차其기所소以이為위遇우者자也야。故고舜순王왕天천下하,皋고陶도佐좌政정,北북人인無무擇택深심隱은不불見견;禹우王왕天천下하,伯백益익輔보治치,伯백成성子자高고委위位위而이耕경。非비皋고陶도才재愈유無무擇택,伯백益익能능出출子자高고也야,然연而이皋고陶도、伯백益익進진用용,無무擇택、子자高고退퇴隱은,進진用용行행偶우,退퇴隱은操조違위也야。退퇴隱은勢세異이,身신雖수屈굴,不불願원進진;人인主주不불須수其기言언,廢폐之지意의亦역不불恨한,是시兩량不불相상慕모也야。

혹은 큰 재능의 신하로서 큰 재능의 군주를 만났으나 만남과 만나지 못함이 있으니, 우순(虞舜)·허유(許由)·태공(太公)·백이(伯夷)가 그러하다. 우순과 허유는 모두 성인으로, 함께 당(唐)의 세상에 태어나 모두 요를 대면하였다. 우순은 제왕의 계통을 이었고 허유는 산림으로 들어갔다. 태공과 백이는 모두 어진 이로, 함께 주(周)나라에 나와 모두 무왕(武王)을 뵈었다. 태공은 봉함을 받았고 백이는 굶어 죽었다. 현성(賢聖)은 도가 같고 뜻이 합하며 나아감이 가지런한데, 우순과 태공은 행실이 우연히 합하고 허유와 백이는 조행이 어긋난 것은, 태어남이 그 세상이 아니고 나옴이 그 때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도가 비록 같으나 같은 가운데 다름이 있고, 뜻이 비록 합하나 합한 가운데 어긋남이 있다. 어째서인가? 도에는 정밀함과 거침이 있고, 뜻에는 청(淸)·탁(濁)이 있기 때문이다. 허유는 황자(皇者)의 보좌인데 제자(帝者)의 시대에 태어났고, 백이는 제자의 보좌인데 왕자(王者)의 세상에 나왔으니, 모두 도덕에 말미암고 함께 인의(仁義)를 드러냈다. 군주가 도덕을 행함이 맑지 않으니 머무르지 않았고, 군주가 인의를 행함이 높지 않으니 그치지 않았으니, 이것이 그들이 만나지 못한 까닭이다. 요는 혼탁하고 순은 탁하며, 무왕은 잔학한 자를 주살하고 태공은 포악한 자를 토벌하였으니, 똑같이 탁하고 모두 거칠어 거동과 조처가 균등하게 가지런하였으니, 이것이 그들이 만난 까닭이다. 그러므로 순이 천하에 왕 노릇 할 때 고요가 정사를 보좌하였으나 북인무택(北人無擇)은 깊이 숨어 나타나지 않았고, 우가 천하에 왕 노릇 할 때 백익(伯益)이 다스림을 보좌하였으나 백성자고(伯成子高)는 지위를 버리고 밭을 갈았다. 고요의 재능이 무택보다 낫고 백익의 능력이 자고보다 뛰어난 것이 아닌데도, 고요와 백익은 나아가 쓰이고 무택과 자고는 물러나 숨었으니, 나아가 쓰인 이는 행실이 우연히 합하고 물러나 숨은 이는 조행이 어긋났기 때문이다. 물러나 숨은 이는 형세가 달라 몸은 비록 굽혀도 나아가기를 원하지 않았고, 군주는 그 말을 필요로 하지 않아 그를 버리는 뜻에도 한스러움이 없었으니, 이는 양쪽이 서로 사모하지 않은 것이다.

商상鞅앙三삼說설秦진孝효公공,前전二이說설不불聽청,後후一일說설用용者자:前전二이,帝제王왕之지論론;後후一일,霸패者자之지議의也야。夫부持지帝제王왕之지論론,說설霸패者자之지主주,雖수精정見견距거;更경調조霸패說설,雖수粗조見견受수。何하則칙?精정遇우孝효公공所소不불〔欲욕〕得득,粗조遇우孝효公공所소欲욕行행也야。故고說설者자不불在재善선,在재所소說설者자善선之지;才재不불待대賢현,在재所소事사者자賢현之지。馬마圄어之지說설無무方방,而이野야人인說설之지;子자貢공之지說설有유義의,野야人인不불聽청。

상앙(商鞅)이 진효공(秦孝公)에게 세 번 유세하였는데, 앞의 두 번은 받아들여지지 않고 뒤의 한 번은 채용되었으니, 앞의 두 번은 제왕(帝王)의 논이고 뒤의 한 번은 패자(霸者)의 의론이었기 때문이다. 제왕의 논을 가지고 패자인 군주에게 유세하면 비록 정밀해도 거절당하고, 다시 패자의 설로 바꾸면 비록 거칠어도 받아들여진다. 어째서인가? 정밀한 것은 효공이 얻기를 [원하지] 않는 바를 만났고, 거친 것은 효공이 행하고자 하는 바를 만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유세는 [말이] 좋은 데 있지 않고 유세를 듣는 자가 그것을 좋게 여기는 데 있으며, 재능은 어짊을 기다리지 않고 섬기는 자가 그것을 어질게 여기는 데 있다. 마부[馬圄]의 말은 법도가 없으나 시골 사람이 그것을 기뻐하였고, 자공(子貢)의 말은 의리가 있으나 시골 사람이 듣지 않았다.

吹취籟뢰工공為위善선聲성,因인越월王왕不불喜희,更경為위野야聲성,越월王왕大대說설。故고為위善선於어不불欲욕得득善선之지主주,雖수善선不불見견愛애;為위不불善선於어欲욕得득不불善선之지主주,雖수不불善선不불見견憎증。此차以이曲곡伎기合합,合합則칙遇우,不불合합則칙不불遇우。或혹無무伎기,妄망以이奸간巧교合합上상志지,亦역有유以이遇우者자,竊절簪잠之지臣신,雞계鳴명之지客객是시。竊절簪잠之지臣신,親친於어子자反반。雞계鳴명之지客객,幸행於어孟맹嘗상。子자反반好호偷투臣신,孟맹嘗상愛애偽위客객也야。以이有유補보於어人인君군,人인君군賴뢰之지,其기遇우固고宜의。或혹無무補보益익,為위上상所소好호,籍적孺유、鄧등通통是시也야。籍적孺유幸행於어孝효惠혜,鄧등通통愛애於어孝효文문。無무細세簡간之지才재,微미薄박之지能능,偶우以이形형佳가骨골嫻한,皮피媚미色색稱칭。夫부好호容용,人인所소好호也야,其기遇우固고宜의。或혹以이丑축面면惡악色색,稱칭媚미於어上상,嫫모母모、無무鹽염是시也야。嫫모母모進진於어黃황帝제,無무鹽염納납於어齊제王왕。故고賢현不불肖초可가豫예知지,遇우難난先선圖도。何하則칙?人인主주好호惡악無무常상,人인臣신所소進진無무豫예,偶우合합為위是시,適적可가為위上상。進진者자未미必필賢현,退퇴者자未미必필愚우,合합幸행得득進진,不불幸행失실之지。

퉁소를 부는 악공[吹籟工]이 좋은 소리를 내었으나 월왕(越王)이 기뻐하지 않으므로 다시 야한 소리를 내니 월왕이 크게 기뻐하였다. 그러므로 좋은 것을 원하지 않는 군주에게 좋은 것을 행하면 비록 좋아도 사랑받지 못하고, 좋지 않은 것을 원하는 군주에게 좋지 않은 것을 행하면 비록 좋지 않아도 미움받지 않는다. 이는 자잘한 기예로 영합한 것이니, 합하면 만나고 합하지 않으면 만나지 못한다. 혹은 기예가 없으면서 망령되이 간교함으로 윗사람의 뜻에 영합하여 또한 만나는 경우가 있으니, 비녀를 훔친 신하와 닭 울음을 낸 식객이 그러하다. 비녀를 훔친 신하는 자반(子反)에게 친근하였고, 닭 울음을 낸 식객은 맹상군(孟嘗君)에게 총애받았다. 자반은 도둑질하는 신하를 좋아하였고, 맹상군은 거짓[을 잘하는] 식객을 아꼈다. 군주에게 보탬이 있어 군주가 그에 의지하였으니 그 만남은 진실로 마땅하다. 혹은 보탬이 없으나 윗사람이 좋아하는 바가 되었으니, 적유(籍孺)·등통(鄧通)이 그러하다. 적유는 효혜제(孝惠帝)에게 총애받았고, 등통은 효문제(孝文帝)에게 사랑받았다. 자잘한 재능도 미미한 능력도 없었으나, 우연히 형체가 아름답고 골격이 우아하며 피부가 곱고 용색이 걸맞았다. 좋은 용모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바이니 그 만남은 진실로 마땅하다. 혹은 추한 얼굴과 나쁜 용색으로 윗사람에게 사랑받았으니, 모모(嫫母)·무염(無鹽)이 그러하다. 모모는 황제(黃帝)에게 나아갔고, 무염은 제왕(齊王)에게 들여졌다. 그러므로 어짊과 어리석음은 미리 알 수 있으나, 만남은 앞서 도모하기 어렵다. 어째서인가? 군주의 좋아함과 싫어함은 일정함이 없고 신하가 나아가는 바는 미리 정해짐이 없어, 우연히 합하는 것이 옳은 것이 되고 마침 맞는 것이 뛰어난 것이 된다. 나아간 자가 반드시 어진 것은 아니고 물러난 자가 반드시 어리석은 것은 아니니, 합하여 운이 좋으면 나아가고 운이 나쁘면 그것을 잃는다.

世세俗속之지議의曰왈:「賢현人인可가遇우,不불遇우亦역自자其기咎구也야。生생不불希희世세准준主주,觀관鑒감治치內내,調조能능定정說설,審심詞사際제會회,能능進진有유補보贍섬主주,何하不불遇우之지有유?今금則칙不불然연,作작無무益익之지能능,納납無무補보之지說설,以이夏하進진爐로,以이冬동奏주扇선,為위所소不불欲욕得득之지事사,獻헌所소不불欲욕聞문之지語어,其기不불遇우禍화幸행矣의,何하福복佑우之지有유乎호?」進진能능有유益익,納납說설有유補보,人인之지所소知지也야。或혹以이不불補보而이得득佑우,或혹以이有유益익而이獲획罪죄;且차夏하時시爐로以이炙자濕습,冬동時시扇선以이火화,世세可가希희,主주不불可가准준也야。說설可가轉전,能능不불可가易역也야。世세主주好호文문,己기為위文문則칙遇우;主주好호武무,己기則칙不불遇우。主주好호辯변,有유口구則칙遇우;主주不불好호辯변,己기則칙不불遇우。文문主주不불好호武무,武무主주不불好호文문,辯변主주不불好호行행,行행主주不불好호辯변。文문與여言언,尚상可가暴폭習습。行행與여能능,不불可가卒졸成성。學학不불宿숙習습,無무以이明명名명。名명不불素소著저,無무以이遇우主주。倉창猝졸之지業업,須수臾유之지名명,日일力력不불足족不불預예聞문,何하以이准준主주而이納납其기說설,進진身신而이托탁其기能능哉재?昔석周주人인有유仕사數수不불遇우,年연老로白백首수,泣읍涕체於어塗도者자,人인或혹問문之지:「何하為위泣읍乎호?」

세속의 의론에 이르기를 “어진 사람은 [군주를] 만날 수 있으니, 만나지 못함 또한 스스로의 허물이다. 살면서 세상을 살피고[希世] 군주에 맞추며[准主], 다스림의 내막을 관찰하고 능력을 조절하며 유세를 정하고, 말을 살펴 기회를 만나 나아가서 군주에게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어찌 만나지 못함이 있겠는가? 지금은 그렇지 않아서 무익한 능력을 짓고 보탬 없는 유세를 바치니, 여름에 화로를 올리고 겨울에 부채를 바치는 격이다. [군주가] 얻고자 하지 않는 일을 하고 듣고자 하지 않는 말을 바치니, 화를 당하지 않는 것만도 다행인데 어찌 복과 도움이 있겠는가?” 하였다. 능력을 바쳐 유익함이 있고 유세를 바쳐 보탬이 있음은 사람들이 아는 바이다. 그러나 혹은 보탬이 없는데도 도움을 얻고, 혹은 유익함이 있는데도 죄를 얻는다. 또한 여름철 화로로 젖은 것을 말리고 겨울철 부채로 불을 [일으키니], 세상은 살필 수 있으나 군주는 맞출 수 없다. 유세는 바꿀 수 있으나 능력은 바꿀 수 없다. 세상의 군주가 문(文)을 좋아하면 자기가 문을 하면 만나고, 군주가 무(武)를 좋아하면 자기는 만나지 못한다. 군주가 변론을 좋아하면 말재주가 있으면 만나고, 군주가 변론을 좋아하지 않으면 자기는 만나지 못한다. 문을 좋아하는 군주는 무를 좋아하지 않고, 무를 좋아하는 군주는 문을 좋아하지 않으며, 변론을 좋아하는 군주는 행실을 좋아하지 않고, 행실을 좋아하는 군주는 변론을 좋아하지 않는다. 문장과 언변은 오히려 급히 익힐 수 있으나, 행실과 능력은 갑자기 이룰 수 없다. 배움을 오래 익히지 않으면 이름을 밝힐 수 없고, 이름이 평소 드러나지 않으면 군주를 만날 수 없다. 창졸간의 업과 잠깐의 이름은 날마다의 힘이 부족하여 미리 알려지지 않으니, 어떻게 군주에 맞추어 그 유세를 바치고 몸을 나아가게 하여 그 능력을 맡기겠는가? 옛날 주(周)나라 사람 가운데 벼슬하려 하였으나 여러 번 만나지 못하고 나이 들어 머리가 희어져 길에서 눈물을 흘리며 우는 자가 있었는데, 어떤 사람이 그에게 묻기를 “어찌하여 우는가?” 하였다.

對대曰왈:「吾오仕사數수不불遇우,自자傷상年년老로失실時시,是시以이泣읍也야。」人인曰왈:「仕사奈내何하不불一일遇우也야?」對대曰왈:「吾오年년少소之지時시,學학為위文문。文문德덕成성就취,始시欲욕仕사宦환,人인君군好호用용老로。用용老로主주亡망,後후主주又우用용武무,吾오更경為위武무。武무節절始시就취,武무主주又우亡망。少소主주始시立립,好호用용少소年년,吾오年년又우老로。是시以이未미嘗상一일遇우。」仕사宦환有유時시,不불可가求구也야。夫부希희世세准준主주,尚상不불可가為위;況황節절高고志지妙묘,不불為위利리動동,性성定정質질成성,不불為위主주顧고者자乎호?

대답하기를 “나는 벼슬하려 하였으나 여러 번 만나지 못하였고, 스스로 나이 들어 때를 잃은 것을 슬퍼하니 이 때문에 운다.” 하였다. 그 사람이 말하기를 “벼슬함에 어찌하여 한 번도 만나지 못하였는가?” 하니, 대답하기를 “내가 젊었을 때 문(文)을 배웠다. 문덕(文德)이 이루어져 비로소 벼슬하고자 하였더니 군주는 노인을 쓰기를 좋아하였다. 노인을 쓰던 군주가 죽고 뒤의 군주는 또 무(武)를 썼으므로 나는 다시 무를 익혔다. 무의 절도가 비로소 이루어지자 무를 쓰던 군주가 또 죽었다. 어린 군주가 비로소 즉위하여 젊은이를 쓰기를 좋아하였는데 내 나이는 또 늙었다. 이 때문에 한 번도 만나지 못하였다.” 하였다. 벼슬살이에는 때가 있으니 구할 수 없다. 세상을 살피고 군주에 맞추는 것조차 오히려 할 수 없는데, 하물며 절개가 높고 뜻이 오묘하여 이익에 움직이지 않고, 성품이 정해지고 자질이 이루어져 군주를 위해 돌아보지 않는 자이겠는가?

且차夫부遇우也야,能능不불預예設설,說설不불宿숙具구,邂해逅후逢봉喜희,遭조觸촉上상意의,故고謂위之지遇우。如여推추主주調조說설,以이取취尊존貴귀,是시名명為위揣췌,不불名명曰왈遇우。春춘種종谷곡生생,秋추刈예谷곡收수。求구物물得득物물,作작事사事사成성,不불名명為위遇우。不불求구自자至지,不불作작自자成성,是시名명為위遇우。猶유拾습遺유於어塗도,摭척棄기於어野야,若약天천授수地지生생,鬼귀助조神신輔보,禽금息식之지精정陰음慶경,鮑포叔숙之지魂혼默묵舉거。若약是시者자,乃내遇우耳이。今금俗속人인即즉不불能능定정遇우不불遇우之지論론,又우就취遇우而이譽예之지,因인不불遇우而이毀훼之지。是시据거見견效효案안成성事사,不불能능量량操조審심才재能능也야。

또한 만남이란 능력을 미리 마련하지 않고 유세를 미리 갖추지 않았는데, 뜻하지 않게 기쁨을 만나고 윗사람의 뜻에 부딪쳐 맞으므로 이를 만남[遇]이라 한다. 만약 군주를 헤아려 유세를 조절하여 존귀함을 취한다면 이는 이름하여 헤아림[揣]이지 만남이라 이름하지 않는다. 봄에 곡식을 심으면 자라고 가을에 곡식을 베면 거둔다. 물건을 구하여 물건을 얻고 일을 하여 일이 이루어지는 것은 만남이라 이름하지 않는다. 구하지 않았는데 저절로 이르고 하지 않았는데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 이것을 이름하여 만남이라 한다. 마치 길에서 떨어진 것을 줍고 들에서 버려진 것을 줍는 것과 같고, 하늘이 주고 땅이 낳으며 귀신이 돕고 신이 보좌하는 것과 같으며, 금식(禽息)의 정령이 몰래 경사를 주고 포숙(鮑叔)의 혼이 묵묵히 천거하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은 것이 곧 만남일 뿐이다. 지금 세속 사람들은 만남과 만나지 못함의 논을 정하지 못하고, 또 만남에 나아가 그를 기리고 만나지 못함으로 인해 그를 헐뜯는다. 이는 드러난 효과에 근거하고 이루어진 일을 살필 뿐, 조행을 헤아리고 재능을 살필 수 없는 것이다.

2. 累害篇第二

凡범人인仕사宦환有유稽계留류不불進진,行행節절有유毀훼傷상不불全전,罪죄過과有유累루積적不불除제,聲성名명有유暗암昧매不불明명,才재非비下하,行행非비悖패也야;有유知지非비昏혼,策책非비昧매也야;逢봉遭조外외禍화,累누害해之지也야。非비唯유人인行행,凡범物물皆개然연。生생動동之지類류,咸함被피累루害해。累누害해自자外외,不불由유其기內내。夫부不불本본累루害해所소從종生생起기,而이徒도歸귀責책於어被피累루害해者자,智지不불明명,暗암塞새於어理리者자也야.物물以이春춘生생,人인保보之지;以이秋추成성,人인必필不불能능保보之지。卒졸然연牛우馬마踐천根근,刀도鐮렴割할莖경,生생者자不불育육,至지秋추不불成성。不불成성之지類류,遇우害해不불遂수,不불得득生생也야。夫부鼠서涉섭飯반中중,捐연而이不불食식。捐연飯반之지味미,與여彼피不불污오者자鈞균,以이鼠서為위害해,棄기而이不불御어。君군子자之지累루害해,與여彼피不불育육之지物물、不불御어之지飯반同동一일實실也야。俱구由유外외來래,故고為위累루害해。

무릇 사람이 벼슬살이에 머물러 나아가지 못함이 있고, 행실과 절개에 훼손되어 온전하지 못함이 있으며, 죄과에 누적되어 제거되지 않음이 있고, 명성에 어두워 밝지 못함이 있는 것은, 재능이 낮아서가 아니고 행실이 어그러져서가 아니며, 지혜가 있어 어둡지 않고 계책이 어리석지 않은데도, 바깥의 재화를 만나 누해(累害)를 입었기 때문이다. 사람의 행실뿐 아니라 무릇 사물이 모두 그러하다. 살아 움직이는 무리는 모두 누해를 입는다. 누해는 바깥에서 오는 것이지 그 안에서 말미암지 않는다. 누해가 생겨나는 근원을 따지지 않고 한갓 누해를 입은 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은, 지혜가 밝지 못하여 이치에 어둡고 막힌 자이다. 사물은 봄에 나면 사람이 그것을 보전하지만, 가을에 이루어지는 것은 사람이 반드시 보전할 수는 없다. 갑자기 소나 말이 뿌리를 밟고 칼과 낫이 줄기를 자르면 난 것이 자라지 못하여 가을에 이르러 이루어지지 못한다. 이루어지지 못한 무리는 해를 만나 이루지 못하여 살 수 없었던 것이다. 쥐가 밥 가운데를 지나가면 버리고 먹지 않는다. 버린 밥의 맛은 저 더럽혀지지 않은 것과 같으나, 쥐를 해로 여겨 버리고 먹지 않는다. 군자의 누해는 저 자라지 못한 사물, 먹지 않는 밥과 실상이 같다. 모두 바깥에서 오므로 누해라 한다.

修수身신正정行행,不불能능來래福복;戰전栗률戒계慎신,不불能능避피禍화。禍화福복之지至지,幸행不불幸행也야。故고曰왈:得득非비己기力력,故고謂위之지福복;來내不불由유我아,故고謂위之지禍화。不불由유我아者자,謂위之지何하由유?由유鄉향里리與여朝조廷정也야。夫부鄉향里리有유三삼累루,朝조廷정有유三삼害해。累누生생於어鄉향里리,害해發발於어朝조廷정,古고今금才재洪홍行행淑숙之지人인遇우此차多다矣의。何하謂위三삼累루三삼害해?凡범人인操조行행,不불能능慎신擇택友우,友우同동心심恩은篤독,異이心심薄박,薄박怨원恨한,毀훼傷상其기行행,一일累루也야。人인才재高고下하,不불能능鈞균同동,同동時시并병進진,高고者자得득榮영,下하者자慚참恚에,毀훼傷상其기行행,二이累루也야。人인之지交교游유,不불能능常상歡환,歡환則칙相상親친,忿분則칙疏소遠원,遠원怨원恨한,毀훼傷상其기行행,三삼累루也야。位위少소人인眾중,仕사者자爭쟁進진,進진者자爭쟁位위,見견將장相상毀훼,增증加가傅부致치,將장昧매不불明명,然연納납其기言언,一일害해也야。將장吏리異이好호,清청濁탁殊수操조,清청吏리增증郁욱郁욱之지白백,舉거涓연涓연之지言언,濁탁吏리懷회恚에恨한,徐서求구其기過과,因인纖섬微미之지謗방,被피以이罪죄罰벌,二이害해也야。將장或혹幸행佐좌吏리之지身신,納납信신其기言언,佐좌吏리非비清청節절,必필拔발人인越월次차,迕오失실其기意의,毀훼之지過과度도,清청正정之지仕사,抗항行행伸신志지,遂수為위所소憎증,毀훼傷상於어將장,三삼害해也야。夫부未미進진也야身신被피三삼累루,已이用용也야身신蒙몽三삼害해,雖수孔공丘구、墨묵翟적不불能능自자免면,顏안回회、曾증參참不불能능全전身신也야。

몸을 닦고 행실을 바르게 하여도 복을 오게 할 수 없고, 두려워 떨며 경계하고 삼가도 화를 피할 수 없다. 화와 복이 이르는 것은 행(幸)·불행(不幸)이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얻음이 자기 힘에 말미암지 않으므로 이를 복이라 하고, 옴이 나에게 말미암지 않으므로 이를 화라 한다.” 하였다. 나에게 말미암지 않는 것은 무엇에 말미암는다고 하는가? 향리와 조정에 말미암는다. 향리에는 세 가지 누(累)가 있고, 조정에는 세 가지 해(害)가 있다. 누는 향리에서 생기고 해는 조정에서 일어나니, 예나 지금이나 재능이 크고 행실이 맑은 사람이 이를 만난 경우가 많다. 무엇을 세 가지 누와 세 가지 해라 하는가? 무릇 사람의 조행은 벗을 신중히 가릴 수 없으니, 벗이 마음이 같으면 은혜가 두텁고 마음이 다르면 [은혜가] 얇으며, 얇으면 원망하고 한스러워하여 그의 행실을 훼손하니, 이것이 첫째 누이다. 사람의 재능의 높고 낮음은 고르게 같을 수 없으니, 동시에 함께 나아가면 높은 자는 영화를 얻고 낮은 자는 부끄러워하며 성내어 그의 행실을 훼손하니, 이것이 둘째 누이다. 사람의 사귐은 늘 즐거울 수 없으니, 즐거우면 서로 친하고 분하면 소원해지며, 멀어지면 원망하고 한스러워하여 그의 행실을 훼손하니, 이것이 셋째 누이다. 자리는 적고 사람은 많아 벼슬하는 자가 다투어 나아가고 나아간 자가 자리를 다투어, 장(將)을 뵙고 서로 헐뜯으며 [허물을] 보태고 끌어다 붙이는데, 장이 어두워 밝지 못하여 그 말을 받아들이니, 이것이 첫째 해이다. 장리(將吏)는 좋아하는 바가 다르고 청탁(淸濁)의 조행이 달라서, 맑은 관리는 성대한 결백함을 더하고 맑디맑은 말을 들어 올리니, 탁한 관리는 성냄과 원한을 품어 천천히 그의 허물을 찾아내어 미세한 비방을 빌미로 죄벌을 입히니, 이것이 둘째 해이다. 장이 혹 보좌하는 관리[佐吏]의 몸을 총애하여 그 말을 받아들이고 믿는데, 좌리가 맑은 절개가 아니면 반드시 사람을 차례를 뛰어넘어 발탁하고, 그 뜻을 거스르면 도를 넘게 헐뜯으니, 맑고 바른 선비는 행실을 높이고 뜻을 펴다가 마침내 미움을 받아 장에게 훼손당하니, 이것이 셋째 해이다. 아직 나아가지 않았을 때는 몸이 세 가지 누를 입고, 이미 쓰였을 때는 몸이 세 가지 해를 입으니, 비록 공구(孔丘)·묵적(墨翟)이라도 스스로 면할 수 없고, 안회(顏回)·증삼(曾參)이라도 몸을 온전히 할 수 없다.

動동百백行행,作작萬만事사,嫉질妒투之지人인,隨수而이云운起기,枳지棘극鉤구挂괘容용體체,蜂봉蠆채之지党당,啄탁螫석懷회操조,豈기徒도六륙哉재!六육者자章장章장,世세曾증不불見견。夫부不불原원士사之지操조行행有유三삼累루,仕사宦환有유三삼害해,身신完완全전者자謂위之지潔결,被피毀훼謗방者자謂위之지辱욕;官관升승進진者자謂위之지善선,位위廢폐退퇴者자謂위之지惡악;完완全전升승進진,幸행也야,而이稱칭之지;毀훼謗방廢폐退퇴,不불遇우也야,而이訾자之지:用용心심若약此차,必필為위三삼累루三삼害해也야.論논者자既기不불知지〔被피〕累루害해者자行행賢현潔결也야,以이塗도博박泥니,以이黑흑點점繒증,孰숙有유知지之지?清청受수塵진,白백取취垢구,青청繩승所소污오,常상在재練련素소。處처顛전者자危위,勢세丰봉者자虧휴,頹퇴墜추之지類류,常상在재懸현垂수。屈굴平평潔결白백,邑읍犬견群군吠폐,吠폐所소怪괴也야;非비俊준疑의杰걸,固고庸용能능也야。偉위士사坐좌以이俊준杰걸之지才재,招초致치群군吠폐之지聲성。夫부如여是시,豈기宜의更경勉면奴노下하,循순不불肖초哉재!不불肖초奴노下하,非비所소勉면也야。豈기宜의更경偶우俗속全전身신以이弭미謗방哉재!偶우俗속全전身신,則칙鄉향原원也야。鄉향原원之지人인,行행全전無무闕궐,非비之지無무舉거,刺자之지無무刺자也야。此차又우孔공子자之지所소罪죄,孟맹軻가之지所소愆건也야。

온갖 행실을 움직이고 만 가지 일을 지으면 질투하는 사람이 따라서 구름처럼 일어나니, 가시나무가 몸에 걸리고 벌과 전갈의 무리가 조행을 품은 이를 쪼고 쏘는 것이 어찌 여섯 가지뿐이겠는가! 여섯 가지가 뚜렷한데도 세상은 일찍이 보지 못한다. 선비의 조행에 세 가지 누가 있고 벼슬살이에 세 가지 해가 있음을 근원까지 따지지 않고, 몸이 온전한 자를 깨끗하다 하고 훼방을 입은 자를 욕되다 하며, 관직이 오른 자를 선하다 하고 지위에서 폐출된 자를 악하다 한다. 온전하고 승진한 것은 행운인데도 그를 칭찬하고, 훼방받고 폐출된 것은 만나지 못한 것인데도 그를 헐뜯으니, 마음 씀이 이와 같으면 반드시 세 가지 누와 세 가지 해가 된다. 논하는 자들이 이미 누해를 [입은] 자의 행실이 어질고 깨끗함을 알지 못하니, 진흙으로 흙벽에 바르고 먹으로 비단에 점을 찍은 것을 누가 알겠는가? 맑은 것은 먼지를 받고 흰 것은 때를 타니, 푸른 파리[靑繩]가 더럽히는 것은 늘 흰 비단에 있다. 꼭대기에 처한 자는 위태롭고 형세가 풍성한 자는 이지러지니, 무너져 떨어지는 무리는 늘 매달린 곳에 있다. 굴평(屈平)이 깨끗하고 희니 고을의 개들이 떼 지어 짖었는데, 짖는 것은 괴이하게 여기는 바이다. 준걸을 비방하고 호걸을 의심하는 것은 본디 용렬한 자들의 짓이다. 훌륭한 선비는 준걸의 재능 때문에 뭇 짖는 소리를 불러들인다. 이와 같다면 어찌 다시 노비 같은 아랫사람이 되기를 힘쓰고 불초함을 따르는 것이 마땅하겠는가! 불초하고 노비 같은 아랫사람은 힘쓸 바가 아니다. 어찌 다시 세속에 영합하여 몸을 온전히 함으로써 비방을 그치게 하는 것이 마땅하겠는가! 세속에 영합하여 몸을 온전히 하는 것은 곧 향원(鄉原)이다. 향원인 사람은 행실이 온전하여 흠이 없으니, 비난하려 해도 들 것이 없고 꼬집으려 해도 꼬집을 것이 없다. 이 또한 공자가 죄로 여긴 바이고 맹가가 허물로 여긴 바이다.

古고賢현美미極극,無무以이衛위身신。故고循순性성行행以이俟사累루害해者자,果과賢현潔결之지人인也야,極극累루害해之지謗방,而이賢현潔결之지實실見견焉언。立입賢현潔결之지跡적,毀훼謗방之지塵진安안得득之지生생?弦현者자思사折절伯백牙아之지指지,御어者자願원摧최王왕良량之지手수。何하則칙?欲욕專전良량善선之지名명,惡악彼피之지勝승己기也야。是시故고魏위女녀色색艷염,鄭정袖수〔劓의〕之지;朝조吳오忠충貞정,無무忌기逐축之지。戚척施시彌미妒투,蘧거除제多다佞녕。是시故고濕습堂당不불灑쇄塵진,卑비屋옥不불蔽폐風풍;風풍衝충之지物물不불得득育육,水수湍단之지岸안不불得득峭초。如여是시,牖유里리、陳진蔡채可가得득知지,而이沉침江강蹈도河하也야。以이軼일才재取취容용媚미於어俗속,求구全전功공名명於어將장,不불遭조鄧등析석之지禍화,取취子자胥서之지誅주,幸행矣의。孟맹賁분之지尸시,人인不불刃인者자,氣기絕절也야。死사灰회百백斛곡,人인不불沃옥者자,光광滅멸也야。動동身신章장智지,顯현光광氣기於어世세;奮분志지敖오党당,立입卓탁異이於어俗속,固고常상通통人인所소讒참妒투也야。以이方방心심偶우俗속之지累루,求구益익反반損손。蓋개孔공子자所소以이憂우心심,孟맹軻가所소以이惆추悵창也야。

옛 어진 이는 아름다움이 지극하였으나 몸을 지킬 방도가 없었다. 그러므로 성품과 행실을 따르며 누해를 기다리는 자가 과연 어질고 깨끗한 사람이니, 누해의 비방이 극에 달하면 어질고 깨끗한 실상이 드러난다. 어질고 깨끗한 자취를 세웠는데 훼방의 먼지가 어찌 생겨날 수 있겠는가? 현악기를 타는 자는 백아(伯牙)의 손가락을 꺾고 싶어 하고, 수레를 모는 자는 왕량의 손을 부수기를 바란다. 어째서인가? 좋고 훌륭하다는 이름을 독차지하고자 하여 저 사람이 자기보다 나은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위(魏)나라 여인이 용색이 고우니 정수(鄭袖)가 그의 코를 (鼻)[劓] 베었고, 조오(朝吳)가 충성스럽고 곧으니 무기(無忌)가 그를 쫓아냈다. 척시(戚施)는 더욱 질투하고 거저(蘧除)는 아첨이 많다. 이 때문에 축축한 집에는 먼지를 쓸지 않고 낮은 집은 바람을 가리지 않으며, 바람이 들이치는 곳의 사물은 자랄 수 없고 물살이 급한 언덕은 가파를 수 없다. 이와 같으니 유리(牖里)와 진채(陳蔡)의 [곤액을] 알 수 있고, 강에 빠지고 황하에 뛰어든 일도 [알 수 있다]. 뛰어난 재능으로 세속에 용납되고 아첨을 취하며 장에게서 공명을 온전히 구하여, 등석(鄧析)의 화를 만나지 않고 자서(子胥)의 주살을 취하지 않는다면 다행이다. 맹분(孟賁)의 시신을 사람들이 칼로 찌르지 않는 것은 기가 끊어졌기 때문이다. 죽은 재 백 곡(斛)에 사람들이 물을 붓지 않는 것은 빛이 꺼졌기 때문이다. 몸을 움직여 지혜를 드러내고 세상에 빛과 기운을 드러내며, 뜻을 떨쳐 무리에게 오만하고 세속에서 탁월함과 기이함을 세우면, 본디 늘 사람들이 참소하고 질투하는 바가 된다. 곧은 마음으로 세속에 영합하는 누로써 보탬을 구하나 도리어 손해를 본다. 대개 공자가 근심한 까닭이고 맹가가 슬퍼한 까닭이다.

德덕鴻홍者자招초謗방,為위士사者자多다口구。以이休휴熾치之지聲성,彌미口구舌설之지患환,求구無무危위傾경之지害해,遠원矣의。臧장倉창之지毀훼,未미嘗상絕절也야;公공伯백寮료之지溯소,未미嘗상滅멸也야。垤질成성丘구山산,污오為위江강河하矣의。夫부如여是시市시虎호之지訛와,投투杼저之지誤오不불足족怪괴,則칙玉옥變변為위石석,珠주化화為위礫력,不불足족詭궤也야。何하則칙?昧매心심冥명冥명之지知지使사之지然연也야。文문王왕所소以이為위糞분土토,而이惡악來래所소以이為위金금玉옥也야。非비紂주憎증聖성而이好호惡악也야,心심知지惑혹蔽폐,蔽폐惑혹不불能능審심,則칙微미子자十십去거,比비干간五오剖부,未미足족痛통也야。故고三삼監감讒참聖성人인,周주公공奔분楚초;後후母모毀훼孝효子자,伯백奇기放방流류。當당時시周주世세孰숙有유不불惑혹乎호?後후鴟치作작而이黍서離리興흥,諷풍詠영之지者자,乃내悲비傷상之지。故고無무雷뢰風풍之지變변,周주公공之지惡악不불滅멸;當당夏하不불隕운霜상,鄒추〔衍연〕之지罪죄不불除제。德덕不불能능感감天천,誠성不불能능動동變변,君군子자篤독信신審심己기也야,安안能능遏알累루害해於어人인?聖성賢현不불治치名명,害해至지不불免면辟피,形형章장墨묵短단,掩엄匿닉白백長장;不불理리身신冤원,不불弭미流류言언,受수垢구取취毀훼,不불求구潔결完완。故고惡악見견而이善선不불彰창,行행缺결而이跡적不불顯현。邪사偽위之지人인,治치身신以이巧교俗속,修수詐사以이偶우眾중。猶유漆칠盤반盂우之지工공,穿천牆장不불見견;弄농丸환劍검之지倡창,手수指지不불知지也야。世세不불見견短단,故고共공稱칭之지;將장不불聞문惡악,故고顯현用용之지。夫부如여是시,世세俗속之지所소謂위賢현潔결者자,未미必필非비惡악;所소謂위邪사污오者자,未미必필非비善선也야。

덕이 큰 자는 비방을 부르고, 선비된 자는 [남의] 입에 많이 오르내린다. 아름답고 성대한 명성으로 입과 혀의 우환을 그치게 하여 위태롭게 기울어지는 해가 없기를 구하는 것은 [거리가] 멀다. 장창(臧倉)의 헐뜯음은 일찍이 끊어진 적이 없고, 공백료(公伯寮)의 참소는 일찍이 사라진 적이 없다. 개밋둑이 쌓여 언덕과 산이 되고, 웅덩이가 강과 하천이 된다. 이와 같으니 저자에 범이 있다는 헛소문과 베틀의 북을 던진 오해는 괴이하게 여길 것이 못 되고, 옥이 변하여 돌이 되고 구슬이 변하여 자갈이 되는 것도 기이하게 여길 것이 못 된다. 어째서인가? 어두운 마음의 몽매한 지혜가 그렇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것이] 문왕(文王)이 분토(糞土)가 되고 악래(惡來)가 금옥(金玉)이 된 까닭이다. 주(紂)가 성인을 미워하고 악인을 좋아한 것이 아니라, 마음과 지혜가 미혹되고 가려졌기 때문이니, 가려지고 미혹되어 살필 수 없으면 미자(微子)가 열 번 떠나고 비간(比干)이 다섯 번 쪼개져도 애통해하기에 부족하다. 그러므로 삼감(三監)이 성인을 참소하니 주공(周公)이 초(楚)로 달아났고, 계모가 효자를 헐뜯으니 백기(伯奇)가 쫓겨나 떠돌았다. 당시 주나라 세상에 누가 미혹되지 않았겠는가? 뒤에 「치효(鴟鴞)」가 지어지고 「서리(黍離)」가 일어났으니, 그것을 풍자하여 읊은 자들은 곧 이를 슬퍼하였다. 그러므로 우레와 바람의 변고가 없었다면 주공의 악명은 사라지지 않았을 것이고, 여름에 서리가 내리지 않았다면 추(鄒)(行)[衍]의 죄는 제거되지 않았을 것이다. 덕이 하늘을 감동시킬 수 없고 정성이 변고를 움직일 수 없다면, 군자는 독실하게 믿으며 자기를 살필 뿐이니 어찌 남에게서 오는 누해를 막을 수 있겠는가? 성현은 이름을 다스리지 않아 해가 이르러도 피하지 않으니, 형체상 검은 단점이 드러나고 흰 장점은 가려 숨겨진다. 몸의 억울함을 해명하지 않고 떠도는 말을 그치게 하지 않으며, 때를 받고 훼방을 취하며 깨끗하고 온전하기를 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악은 드러나고 선은 드러나지 않으며, 행실은 결함이 있고 자취는 드러나지 않는다. 사악하고 거짓된 사람은 몸을 다스려 세속에 교묘하게 하고, 속임을 닦아 뭇사람에게 영합한다. 마치 쟁반과 사발에 옻칠하는 장인이 뚫은 틈을 보이지 않고, 구슬과 칼을 놀리는 광대의 손가락을 알아채지 못하는 것과 같다. 세상은 단점을 보지 못하므로 함께 그를 칭찬하고, 장은 악을 듣지 못하므로 그를 드러내 쓴다. 이와 같다면 세속이 이른바 어질고 깨끗하다는 자가 반드시 악하지 않은 것은 아니고, 이른바 사악하고 더럽다는 자가 반드시 선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或혹曰왈:「言언有유招초患환,行행有유召소恥치,所소在재常상由유小소人인。」夫부小소人인性성患환恥치者자也야,含함邪사而이生생,懷회偽위而이游유,沐목浴욕累루害해之지中중,何하招초召소之지有유?故고夫부火화生생者자不불傷상〔燥조〕,水수居거者자無무溺닉患환。火화不불苦고熱열,水수不불痛통寒한,氣기性성自자然연焉언,招초之지?君군子자也야,以이忠충言언招초患환,以이高고行행招초恥치,何하世세不불然연!然연而이太태山산之지惡악,君군子자不불得득名명;毫호髪발之지善선,小소人인不불得득有유也야。以이玷점污오言언之지,清청受수塵진而이白백取취垢구;以이毀훼謗방言언之지,貞정良량見견妒투,高고奇기見견噪조;以이遇우罪죄言언之지,忠충言언招초患환,高고行행招초恥치;以이不불純순言언之지,玉옥有유瑕하而이珠주有유毀훼。陳진留류〔焦초〕君군〔貺황〕,名명稱칭兗연州주,行행完완跡적潔결,無무纖섬芥개之지毀훼;及급其기當당為위從종事사,刺자史사焦초康강絀출而이不불用용。夫부未미進진也야被피三삼累루,已이用용也야蒙몽三삼害해,雖수孔공丘구、墨묵翟적不불能능自자免면,顏안回회、曾증參참不불能능全전身신也야。何하則칙?眾중好호純순譽예之지人인,非비真진賢현也야。公공侯후已이下하,玉옥石석雜잡糅유。賢현士사之지行행,善선惡악相상苞포。夫부采채玉옥者자破파石석拔발玉옥,選선士사者자棄기惡악取취善선。夫부如여是시,累누害해之지人인負부世세以이行행,指지擊격之지者자從종何하往왕哉재!

어떤 이가 말하기를 “말에는 우환을 부름이 있고 행실에는 치욕을 부름이 있으니, 그 소재는 늘 소인에게서 말미암는다.” 하였다. 소인은 본성이 우환과 치욕인 자이니, 사악함을 품고 태어나고 거짓을 품고 노닐며 누해 가운데서 목욕하니, 어찌 부르고 초래함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불에서 사는 것은 (濕)[燥]함에 상하지 않고, 물에 사는 것은 빠질 우환이 없다. 불은 뜨거움을 괴로워하지 않고 물은 차가움을 아파하지 않으니, 기의 성질이 자연히 그러한 것인데 [어찌] 그것을 부르겠는가? 군자는 충언으로 우환을 부르고 고상한 행실로 치욕을 부르니, 어느 세상인들 그렇지 않았겠는가! 그러나 태산 같은 악이라도 군자는 [그] 이름을 얻지 않고, 털끝 같은 선이라도 소인은 가질 수 없다. 더럽힘으로 말하면 맑은 것이 먼지를 받고 흰 것이 때를 타는 것이요, 훼방으로 말하면 곧고 어진 이가 질투를 받고 높고 뛰어난 이가 떠들썩한 비난을 받는 것이며, 죄를 만남으로 말하면 충언이 우환을 부르고 고상한 행실이 치욕을 부르는 것이요, 순수하지 않음으로 말하면 옥에 티가 있고 구슬에 흠이 있는 것이다. (焦)진류(陳留)[焦]군(君)(兄)[貺]은 연주(兗州)에서 이름이 알려졌고 행실이 온전하고 자취가 깨끗하여 티끌만 한 훼방도 없었는데, 그가 종사(從事)가 되어야 할 때에 이르러 자사(刺史) 초강(焦康)이 물리치고 쓰지 않았다. 아직 나아가지 않았을 때는 세 가지 누를 입고, 이미 쓰였을 때는 세 가지 해를 입으니, 비록 공구·묵적이라도 스스로 면할 수 없고, 안회·증삼이라도 몸을 온전히 할 수 없다. 어째서인가? 뭇사람이 좋아하는 순전한 명예의 사람은 참된 어진 이가 아니기 때문이다. 공후(公侯) 이하는 옥과 돌이 뒤섞여 있다. 어진 선비의 행실은 선과 악이 서로 감싸고 있다. 옥을 캐는 자는 돌을 깨뜨려 옥을 뽑아내고, 선비를 고르는 자는 악을 버리고 선을 취한다. 이와 같다면 누해를 입은 사람은 세상을 등에 지고 행하니, 그를 손가락질하고 공격하는 자들은 어디로 가겠는가!

3. 命祿篇第三

凡범人인遇우偶우及급遭조累루害해,皆개由유命명也야。有유死사生생壽수夭요之지命명,亦역有유貴귀賤천貧빈富부之지命명。自자王왕公공逮체庶서人인,聖성賢현及급下하愚우,凡범有유首수目목之지類류,含함血혈之지屬속,莫막不불有유命명。命명當당貧빈賤천,雖수富부貴귀之지,猶유涉섭禍화患환矣의。命명當당富부貴귀,雖수貧빈賤천之지,猶유逢봉福복善선矣의。故고命명貴귀,從종賤천地지自자達달;命명賤천,從종富부位위自자危위。故고夫부富부貴귀若약有유神신助조,貧빈賤천若약有유鬼귀禍화。命명貴귀之지人인,俱구學학獨독達달,并병仕사獨독遷천;命명富부之지人인,俱구求구獨독得득,并병為위獨독成성。貧빈賤천反반此차,難난達달難난遷천,〔難난得득〕難난成성,獲획過과受수罪죄,疾질病병亡망遺유,失실其기富부貴귀,貧빈賤천矣의。是시故고才재高고行행厚후,未미必필保보其기必필富부貴귀;智지寡과德덕薄박,未미可가信신其기必필貧빈賤천。或혹時시才재高고行행厚후,命명惡악,廢폐而이不불進진;知지寡과德덕薄박,命명善선,興흥而이超초逾유。故고夫부臨림事사知지愚우,操조行행清청濁탁,性성與여才재也야;仕사宦환貴귀賤천,治치產산貧빈富부,命명與여時시也야。命명則칙不불可가勉면,時시則칙不불可가力력,知지者자歸귀之지於어天천,故고坦탄蕩탕恬념忽홀。雖수其기貧빈賤천,使사富부貴귀若약鑿착溝구伐벌薪신,加가勉면力력之지趨추,致치強강健건之지勢세,鑿착不불休휴則칙溝구深심,斧부不불止지則칙薪신多다,無무命명之지人인,皆개得득所소願원,安안得득貧빈賤천凶흉危위之지患환哉재?然연則칙或혹時시溝구未미通통而이遇우湛담,薪신未미多다而이遇우虎호。仕사宦환不불貴귀,治치產산之지富부,鑿착溝구遇우湛담、伐벌薪신逢봉虎호之지類류也야。

무릇 사람이 만남과 누해를 당하는 것은 모두 명(命)에 말미암는다. 죽고 살며 오래 살고 일찍 죽는 명이 있고, 또한 귀하고 천하며 가난하고 부유한 명이 있다. 왕공(王公)으로부터 서인(庶人)에 이르기까지, 성현으로부터 하우(下愚)에 이르기까지, 무릇 머리와 눈이 있는 부류와 피를 머금은 무리는 명이 있지 않은 것이 없다. 명이 빈천해야 한다면 비록 그를 부귀하게 하여도 오히려 화환(禍患)을 겪는다. 명이 부귀해야 한다면 비록 그를 빈천하게 하여도 오히려 복과 선을 만난다. 그러므로 명이 귀하면 천한 처지에서도 스스로 현달하고, 명이 천하면 부유한 자리에서도 스스로 위태로워진다. 그러므로 부귀는 신(神)의 도움이 있는 듯하고, 빈천은 귀(鬼)의 재앙이 있는 듯하다. 명이 귀한 사람은 함께 배워도 홀로 현달하고 함께 벼슬하여도 홀로 승진하며, 명이 부유한 사람은 함께 구하여도 홀로 얻고 함께 하여도 홀로 이룬다. 빈천한 이는 이와 반대로 현달하기 어렵고 승진하기 어려우며 [얻기 어렵고] 이루기 어려우니, 허물을 얻고 죄를 받으며 병들고 잃어버려 그 부귀를 잃고 빈천해진다. 이 때문에 재능이 높고 행실이 두텁다고 반드시 부귀할 것을 보장할 수 없고, 지혜가 적고 덕이 얇다고 반드시 빈천할 것을 믿을 수 없다. 혹은 때로 재능이 높고 행실이 두터워도 명이 나빠서 폐하여 나아가지 못하고, 지혜가 적고 덕이 얇아도 명이 좋아서 일어나 뛰어넘는다. 그러므로 일에 임하여 지혜롭고 어리석음, 조행의 맑고 탁함은 성(性)과 재(才)이고, 벼슬살이의 귀천, 재산 경영의 빈부는 명(命)과 시(時)이다. 명은 힘써 [바꿀] 수 없고 시는 힘으로 [어찌할] 수 없으니, 지혜로운 자는 이를 하늘에 돌리므로 너그럽고 담담하다. 비록 빈천하더라도, 만약 부귀를 도랑을 파고 땔나무를 베는 것처럼 하여 힘쓰는 노력을 더하고 굳센 기세를 다하게 한다면, 파기를 쉬지 않으면 도랑이 깊어지고 도끼질을 그치지 않으면 땔나무가 많아지듯, 명이 없는 사람도 모두 원하는 바를 얻을 것이니 어찌 빈천하고 흉하고 위태로운 우환이 있겠는가? 그러나 혹은 도랑이 아직 통하지 않았는데 장마를 만나고, 땔나무가 아직 많지 않은데 범을 만난다. 벼슬살이에서 귀해지지 못하고 재산 경영에서 부유해지지 못하는 것은 도랑을 파다가 장마를 만나고 땔나무를 베다가 범을 만나는 부류이다.

有유才재不불得득施시,有유智지不불得득行행,或혹施시而이功공不불立립,或혹行행而이事사不불成성,雖수才재智지如여孔공子자,猶유無무成성立립之지功공。世세俗속見견人인節절行행高고,則칙曰왈:「賢현哲철如여此차,何하不불貴귀?」見견人인謀모慮려深심,則칙曰왈:「辯변慧혜如여此차,何하不불富부?」貴귀富부有유命명祿록,不불在재賢현哲철與여辯변慧혜。故고曰왈:富부不불可가以이籌주策책得득,貴귀不불可가以이才재能능成성。智지慮려深심而이無무財재,才재能능高고而이無무官관。懷회銀은紓서紫자,未미必필稷직、契계之지才재;積적金금累루玉옥,未미必필陶도朱주之지智지。或혹時시下하愚우而이千천金금,頑완魯로而이典전城성。故고官관御어同동才재,其기貴귀殊수命명;治치生생鈞균知지,其기富부異이祿록。祿녹命명有유貧빈富부,知지不불能능丰봉殺살;性성命명有유貴귀賤천,才재不불能능進진退퇴。成성王왕之지才재不불如여周주公공,桓환公공之지知지不불若약管관仲중,然연成성、桓환受수尊존命명,而이周주、管관稟품卑비秩질也야。案안古고人인君군希희有유不불學학於어人인臣신,知지博박希희有유不불為위父부師사。然연而이人인君군猶유以이無무能능處처主주位위,人인臣신猶유以이鴻홍才재為위廝시役역。故고貴귀賤천在재命명,不불在재智지愚우;貧빈富부在재祿록,不불在재頑완慧혜。世세之지論론事사者자以이才재高고當당為위將장相상,能능下하者자宜의為위農농商상,見견智지能능之지士사官관位위不불至지,怪괴而이訾자之지曰왈:「是시必필毀훼於어行행操조。」行행操조之지士사亦역怪괴毀훼之지曰왈:「是시必필乏핍於어才재知지。」殊수不불知지才재知지行행操조雖수高고,官관位위富부祿록有유命명。才재智지之지人인,以이吉길盛성時시舉거事사而이福복至지,人인謂위才재智지明명審심;凶흉哀애禍화來래,謂위愚우暗암。不불知지吉길凶흉之지命명,盛성衰쇠之지祿록也야。

재능이 있어도 베풀지 못하고 지혜가 있어도 행하지 못하며, 혹은 베풀어도 공이 서지 않고 혹은 행하여도 일이 이루어지지 않으니, 비록 재능과 지혜가 공자 같더라도 오히려 이루어 세운 공이 없다. 세속은 사람의 절개와 행실이 높은 것을 보면 “어질고 명철함이 이와 같은데 어찌 귀하지 않은가?” 하고, 사람의 계책과 사려가 깊은 것을 보면 “변론과 지혜가 이와 같은데 어찌 부유하지 않은가?” 한다. 귀함과 부유함에는 명(命)(福)록(祿)이 있으니, 어질고 명철함과 변론하고 지혜로움에 있지 않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부는 계책으로 얻을 수 없고, 귀는 재능으로 이룰 수 없다.” 하였다. 지혜와 사려가 깊어도 재물이 없고, 재능이 높아도 관직이 없다. 은인(銀印)을 품고 자주색 인끈을 두른 이가 반드시 직(稷)·설(契)의 재능을 가진 것은 아니고, 금을 쌓고 옥을 포갠 이가 반드시 도주공(陶朱公)의 지혜를 가진 것은 아니다. 혹은 때로 하우(下愚)이면서 천금을 가지고, 완고하고 둔하면서 성(城)을 다스린다. 그러므로 관직을 맡은 이가 재능이 같아도 그 귀함은 명이 다르고, 생업을 다스리는 이가 지혜가 같아도 그 부유함은 녹이 다르다. 녹명(祿命)에는 빈부가 있으니 지혜로 늘리거나 줄일 수 없고, 성명(性命)에는 귀천이 있으니 재능으로 올리거나 내릴 수 없다. 성왕(成王)의 재능은 주공만 못하고 환공(桓公)의 지혜는 관중(管仲)만 못하였으나, 성왕과 환공은 존귀한 명을 받았고 주공과 관중은 낮은 품계를 받았다. 살펴보건대 옛날 군주는 신하에게 배우지 않은 이가 드물고, 지혜가 넓은 이는 [군주의] 스승이 되지 않은 이가 드물다. 그런데도 군주는 오히려 무능하면서 군주의 자리에 처하고, 신하는 오히려 큰 재능을 가지고도 심부름꾼이 된다. 그러므로 귀천은 명에 있지 지혜와 어리석음에 있지 않고, 빈부는 녹에 있지 완고함과 지혜로움에 있지 않다. 세상의 일을 논하는 자는 재능이 높으면 마땅히 장상(將相)이 되어야 하고 능력이 낮으면 마땅히 농부나 상인이 되어야 한다고 여겨, 지혜와 능력이 있는 선비가 관위에 이르지 못한 것을 보면 괴이하게 여겨 헐뜯기를 “이는 반드시 행실과 조행에서 훼손되었을 것이다.” 하고, 행실과 조행이 있는 선비 또한 괴이하게 여겨 헐뜯기를 “이는 반드시 재능과 지혜가 부족할 것이다.” 한다. 재능과 지혜, 행실과 조행이 비록 높더라도 관위와 부록(富祿)에는 명이 있음을 전혀 알지 못한다. 재능과 지혜가 있는 사람이 길하고 성대한 때에 일을 일으켜 복이 이르면 사람들은 재능과 지혜가 밝고 살폈다고 하고, 흉하고 쇠할 때 화가 오면 어리석고 어둡다고 한다. [이는] 길흉의 명이요 성쇠의 녹임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白백圭규、子자貢공轉전貨화致치富부,積적累루金금玉옥,人인謂위朮출善선學학明명。主주父부偃언辱욕賤천於어齊제,排배擯빈不불用용,赴부闕궐舉거疏소,遂수用용於어漢한,官관至지齊제相상;趙조人인徐서樂락亦역上상書서,與여偃언章장會회,上상善선其기言언,征정拜배為위郎랑。人인謂위偃언之지才재,樂낙之지慧혜,非비也야。儒유者자明명說설一일經경,習습之지京경師사。明명如여匡광稚치圭규,深심如여〔鮑포〕子자都도,初초階계甲갑乙을之지科과,遷천轉전至지郎랑、博박士사,人인謂위經경明명才재高고所소得득,非비也야。而이說설若약范범雎저之지干간秦진〔昭소〕,封봉為위應응侯후,蔡채澤택之지說설范범雎저,拜배為위客객卿경,人인謂위雎저、澤택美미善선所소致치,非비也야。皆개命명祿록貴귀富부善선至지之지時시也야。孔공子자曰왈:「死사生생有유命명,富부貴귀在재天천。」

백규(白圭)와 자공(子貢)은 재화를 굴려 부를 이루고 금옥을 쌓았는데, 사람들은 술(術)이 좋고 배움이 밝았다고 한다. 주보언(主父偃)은 제(齊)에서 욕을 당하고 천대받아 배척되어 쓰이지 못하였으나, 궁궐에 나아가 상소를 올려 마침내 한(漢)에 쓰여 관직이 제상(齊相)에 이르렀고, 조(趙)나라 사람 서악(徐樂) 또한 글을 올려 주보언의 상소와 때를 같이하였는데, 황제가 그 말을 좋게 여겨 불러 낭(郎)에 임명하였다. 사람들은 주보언의 재능과 서악의 지혜 때문이라 하나 그렇지 않다. 유자(儒者)가 한 경전을 밝게 해설하여 경사(京師)에서 익히는데, 밝기가 광치규(匡稚圭) 같고 깊기가 (趙)[鮑]자도(子都) 같아 처음에 갑을과(甲乙科)에 올라 낭(郎)·박사(博士)로 옮겨 가니, 사람들은 경전에 밝고 재능이 높아서 얻은 것이라 하나 그렇지 않다. 그리고 범저(范雎)가 진(秦)(明)[昭]왕에게 유세하여 응후(應侯)에 봉해지고, 채택(蔡澤)이 범저에게 유세하여 객경(客卿)에 임명된 것 같은 경우를, 사람들은 범저와 채택의 훌륭함 때문이라 하나 그렇지 않다. 모두 명록(命祿)이 귀하고 부유하며 좋은 것이 이르는 때였던 것이다. 공자가 말하기를 “죽고 삶은 명에 있고, 부귀는 하늘에 있다.” 하였다.

魯노平평公공欲욕見견孟맹子자,嬖폐人인臧장倉창毀훼孟맹子자而이止지。孟맹子자曰왈:「天천也야!」孔공子자聖성人인,孟맹子자賢현者자,誨회人인安안道도,不불失실是시非비,稱칭言언命명者자,有유命명審심也야。淮회南남書서曰왈:「仁인鄙비在재時시不불在재行행,利이害해在재命명不불在재智지。」賈가生생曰왈:「天천不불可가與여期기,道도不불可가與여謀모。遲지速속有유命명,焉언識식其기時시?」高고祖조擊격布포,為위流류矢시所소中중,疾질甚심。呂여后후迎영良량醫의,醫의曰왈:「可가治치。」高고祖조罵매之지曰왈:「吾오以이布포衣의提제三삼尺척劍검取취天천下하,此차非비天천命명乎호!命명乃내在재天천,雖수扁편鵲작何하益익?」韓한信신與여帝제論론兵병,謂위高고祖조曰왈:「陛폐下하所소謂위天천授수,非비智지力력所소得득。」揚양子자云운曰왈:「遇우不불遇우,命명也야。」太태史사公공曰왈:「富부貴귀不불違위貧빈賤천,貧빈賤천不불違위富부貴귀。」

노평공(魯平公)이 맹자(孟子)를 만나고자 하였는데, 총애받는 신하 장창(臧倉)이 맹자를 헐뜯어 그만두었다. 맹자가 말하기를 “하늘이다!” 하였다. 공자는 성인이고 맹자는 어진 이로서, 사람들에게 도에 편안하기를 가르치고 옳고 그름을 잃지 않았으니, 명을 일컬어 말한 것은 명이 있음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회남서(淮南書)』에 이르기를 “어짊과 비루함은 때에 있지 행실에 있지 않고, 이로움과 해로움은 명에 있지 지혜에 있지 않다.” 하였다. 가생(賈生)이 말하기를 “하늘은 더불어 기약할 수 없고, 도는 더불어 도모할 수 없다 . 더디고 빠름에는 명이 있으니 어찌 그 때를 알겠는가?” 하였다. 고조(高祖)가 경포(黥布)를 칠 때 날아온 화살에 맞아 병이 심하였다. 여후(呂后)가 좋은 의원을 맞아들였는데, 의원이 말하기를 “고칠 수 있습니다.” 하였다. 고조가 그를 꾸짖어 말하기를 “나는 베옷 입은 몸으로 세 자 칼을 들고 천하를 취하였으니, 이것이 천명이 아니겠는가! 명은 곧 하늘에 있으니 비록 편작(扁鵲)인들 무슨 보탬이 되겠는가?” 하였다. 한신(韓信)이 황제와 병법을 논할 때 고조에게 말하기를 “폐하는 이른바 하늘이 내려 준 것이지, 지혜와 힘으로 얻은 것이 아닙니다.” 하였다. 양자운(揚子雲)이 말하기를 “만나고 만나지 못함은 명이다.” 하였다. 태사공(太史公)이 말하기를 “부귀는 빈천을 벗어나지 않고, 빈천은 부귀를 벗어나지 않는다.” 하였다.

是시謂위從종富부貴귀為위貧빈賤천,從종貧빈賤천為위富부貴귀也야。夫부富부貴귀不불欲욕為위貧빈賤천,貧빈賤천自자至지;貧빈賤천不불求구為위富부貴귀,富부貴귀自자得득也야。春춘夏하囚수死사,秋추冬동王왕相상,非비能능為위之지也야;日일朝조出출而이暮모入입,非비求구之지也야,天천道도自자然연。代대王왕自자代대入입為위文문帝제,周주亞아夫부以이庶서子자為위條조侯후。此차時시代대王왕非비太태子자,亞아夫부非비適적嗣사,逢봉時시遇우會회,卓탁然연卒졸至지。命명貧빈以이力력勤근致치富부,富부至지而이死사;命명賤천以이才재能능取취貴귀,貴귀至지而이免면。才재力력而이致치富부貴귀,命명祿록不불能능奉봉持지,猶유器기之지盈영量량,手수之지持지重중也야。器기受수一일升승,以이一일升승則칙平평,受수之지如여過과一일升승,則칙滿만溢일也야;手수舉거一일鈞균,以이一일鈞균則칙平평,舉거之지過과一일鈞균,則칙躓지仆부矣의。前전世세明명是시非비歸귀之지於어命명也야,命명審심然연也야。

이는 부귀로부터 빈천이 되고, 빈천으로부터 부귀가 됨을 이른다. 부귀한 이는 빈천해지고자 하지 않으나 빈천이 저절로 이르고, 빈천한 이는 부귀해지기를 구하지 않으나 부귀를 저절로 얻는다. 봄과 여름에 [금(金)이] 수(囚)·사(死)하고 가을과 겨울에 왕(王)·상(相)하는 것은 [그것이] 할 수 있어서가 아니며, 해가 아침에 나오고 저녁에 들어가는 것은 구해서가 아니니, 천도(天道)가 자연히 그러한 것이다. 대왕(代王)이 대(代)로부터 들어와 문제(文帝)가 되었고, 주아부(周亞夫)가 서자로서 조후(條侯)가 되었다. 이때 대왕은 태자가 아니었고 주아부는 적자가 아니었으나, 때를 만나고 기회를 만나 우뚝하게 갑자기 이르렀다. 명이 가난한데 힘써 부지런하여 부를 이루면 부가 이르자 죽고, 명이 천한데 재능으로 귀함을 취하면 귀함이 이르자 면직된다. 재능과 힘으로 부귀를 이루어도 명록(命祿)이 받들어 지킬 수 없으니, 그릇이 용량을 채우고 손이 무거운 것을 드는 것과 같다. 그릇이 한 되를 받는데 한 되로 하면 평평하고, 받는 것이 한 되를 넘으면 가득 차 넘친다. 손이 한 균(鈞)을 드는데 한 균으로 하면 평안하고, 드는 것이 한 균을 넘으면 넘어져 엎어진다. 전대(前代)에 시비에 밝은 이들이 이를 명에 돌렸으니, 명이 확실히 그러하기 때문이다.

信신命명者자,則칙可가幽유居거俟사時시,不불須수勞로精정苦고形형求구索색之지也야。猶유珠주玉옥之지在재山산澤택,天천命명難난知지,人인不불耐내審심,雖수有유厚후命명,猶유不불自자信신,故고必필求구之지也야。如여自자知지,雖수逃도富부避피貴귀,終종不불得득離리。故고曰왈:力역勝승貧빈,慎신勝승禍화。勉면力력勤근事사以이致치富부,砥지才재明명操조以이取취貴귀;廢폐時시失실務무,欲욕望망富부貴귀,不불可가得득也야。雖수云운有유命명,當당須수索색之지。如여信신命명不불求구,謂위當당自자至지,可가不불假가而이自자得득,不불作작而이自자成성,不불行행而이自자至지。夫부命명富부之지人인,筋근力력自자強강;命명貴귀之지人인,才재智지自자高고,若약千천里리之지馬마,頭두目목蹄제足족自자相상副부也야。有유求구而이不불得득者자矣의,未미必필不불求구而이得득之지者자也야。精정學학不불求구貴귀,貴귀自자至지矣의:力역作작不불求구富부,富부自자到도矣의。富부貴귀之지福복,不불可가求구致치;貧빈賤천之지禍화,不불可가苟구除제也야。由유此차言언之지,有유富부貴귀之지命명,不불求구自자得득。

명을 믿는 자는 숨어 살며 때를 기다릴 수 있으니, 정신을 수고롭게 하고 몸을 괴롭혀 구하고 찾을 필요가 없다. 마치 구슬과 옥이 산과 못에 있는 것과 같은데, 천명은 알기 어렵고 사람은 살필 수 없어서, 비록 두터운 명이 있어도 오히려 스스로 믿지 못하므로 반드시 그것을 구한다. 만약 스스로 안다면 비록 부를 피해 달아나고 귀를 피하더라도 끝내 떠날 수 없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힘은 가난을 이기고, 삼감은 화를 이긴다.” 하였다. 힘써 일에 부지런하여 부를 이루고, 재능을 연마하고 조행을 밝혀 귀를 취한다. 때를 버리고 일을 잃으면서 부귀를 바라는 것은 얻을 수 없다. 비록 명이 있다고 말하더라도 마땅히 구해야 한다. 만약 명을 믿고 구하지 않으면서 마땅히 저절로 이를 것이라 한다면, 빌리지 않아도 저절로 얻고, 하지 않아도 저절로 이루어지며, 가지 않아도 저절로 이를 수 있을 것이다. 명이 부유한 사람은 근력이 저절로 강하고, 명이 귀한 사람은 재능과 지혜가 저절로 높으니, 천리마가 머리·눈·발굽·다리가 저절로 서로 걸맞은 것과 같다. 구하여도 얻지 못하는 자는 있으나, 반드시 구하지 않고 얻는 자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정밀히 배우고 귀를 구하지 않아도 귀가 저절로 이르고, 힘써 일하고 부를 구하지 않아도 부가 저절로 이른다. 부귀의 복은 구하여 이룰 수 없고, 빈천의 화는 구차히 제거할 수 없다. 이로써 말하면 부귀의 명이 있으면 구하지 않아도 저절로 얻는다.

信신命명者자曰왈:「自자知지吉길,不불待대求구也야。天천命명吉길厚후,不불求구自자得득;天천命명凶흉厚후,求구之지無무益익。」夫부物물不불求구而이自자生생,則칙人인亦역有유不불秋추貴귀而이貴귀者자矣의。人인情정有유不불教교而이自자善선者자,有유教교而이終종不불善선者자矣의,天천性성,猶유命명也야。越월王왕翳예逃도山산中중,至지誠성不불願원。自자冀기得득代대。越월人인熏훈其기穴혈,遂수不불得득免면,強강立립為위君군。而이天천命명當당然연,雖수逃도避피之지,終종不불得득離리。故고夫부不불求구自자得득之지貴귀歟여!

명을 믿는 자가 말하기를 “스스로 길함을 알면 구하기를 기다리지 않는다. 천명이 길하고 두터우면 구하지 않아도 저절로 얻고, 천명이 흉하고 두터우면 구하여도 보탬이 없다.” 하였다. 사물이 구하지 않아도 저절로 생겨난다면, 사람에게도 귀함을 구하지 않았는데 귀해진 자가 있다. 사람의 정(情)에는 가르치지 않아도 저절로 선한 자가 있고, 가르쳐도 끝내 선하지 않은 자가 있으니, 천성은 명과 같다. 월왕(越王) 예(翳)가 산속으로 도망하여 지극한 정성으로 [왕위를] 원하지 않았다. 스스로 [다른 이가] 대신 [즉위하기를] 바랐다. 월나라 사람이 그 굴에 연기를 피워 마침내 면하지 못하고 억지로 세워져 군주가 되었다. 천명이 마땅히 그러하면 비록 도망하여 피하더라도 끝내 떠날 수 없다. 그러므로 [이것이] 구하지 않아도 저절로 얻는 귀함이로다!

4. 氣壽篇第四

凡범人인稟품命명有유二이品품,一일曰왈所소當당觸촉值치之지命명,二이曰왈強강弱약壽수夭요之지命명。所소當당觸촉值치,謂위兵병燒소壓압溺닉也야。強강壽수弱약夭요,謂위稟품氣기渥악薄박也야。兵병燒소壓압溺닉遭조以이所소稟품為위命명,未미必필有유審심期기也야。若약夫부強강弱약夭요壽수以이百백為위數수,不불至지百백者자,氣기自자不불足족也야。夫부稟품氣기渥악則칙其기體체強강,體체強강則칙其기命명長장;氣기薄박則칙其기體체弱약,體체弱약則칙命명短단。命명短단則칙多다病병,壽수短단。始시生생而이死사,未미產산而이傷상,稟품之지薄박弱약也야。渥악強강之지人인,不불卒졸其기壽수,若약夫부無무所소遭조遇우,虛허居거困곤劣렬,短단氣기而이死사,此차稟품之지薄박,用용之지竭갈也야。此차與여始시生생而이死사,未미產산而이傷상,一일命명也야。皆개由유稟품氣기不불足족,不불自자致치於어百백也야。

무릇 사람이 받은 명에는 두 품(品)이 있으니, 첫째는 마땅히 부딪쳐 만나는 명이고, 둘째는 강약·수요(壽夭)의 명이다. 마땅히 부딪쳐 만난다는 것은 병화(兵火)·화재·압사·익사를 이른다. 강하여 오래 살고 약하여 일찍 죽는다는 것은 받은 기(氣)의 두텁고 얇음을 이른다. 병화·화재·압사·익사를 만나는 것은 받은 바로 명을 삼으나 반드시 확실한 기한이 있는 것은 아니다. 강약·요수로 말하면 백(百)을 수로 삼으니, 백에 이르지 못하는 것은 기가 스스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받은 기가 두터우면 그 몸이 강하고, 몸이 강하면 그 명이 길며, 기가 얇으면 그 몸이 약하고, 몸이 약하면 명이 짧다. 명이 짧으면 병이 많고 수명이 짧다. 처음 태어나서 죽고 아직 태어나지 않아서 상하는 것은 받은 것이 얇고 약하기 때문이다. 두텁고 강한 사람이 그 수명을 다하지 못하는 경우, 만약 만난 [재난이] 없는데도 헛되이 머물며 곤궁하고 쇠약하여 기가 짧아져 죽는다면, 이는 받은 것이 얇고 쓰는 것이 다한 것이다. 이는 처음 태어나서 죽고 아직 태어나지 않아서 상하는 것과 같은 명이다. 모두 받은 기가 부족함에 말미암아 스스로 백에 이르지 못한 것이다.

人인之지稟품氣기,或혹充충實실而이堅견強강,或혹虛허劣렬而이軟연弱약。充충實실堅견強강,其기年년壽수;虛허劣렬軟연弱약,失실棄기其기身신。天천地지生생物물,物물有유不불遂수。父부母모生생子자,子자有유不불就취。物물有유為위實실,枯고死사而이墮타。人인有유為위兒아,夭요命명而이傷상。使사實실不불枯고,亦역至지滿만歲세。使사兒아不불傷상,亦역至지百백年년。然연為위實실兒아而이死사枯고者자,稟품氣기薄박,則칙雖수形형體체完완,其기虛허劣렬氣기少소,不불能능充충也야。兒아生생,號호啼제之지聲성鴻홍朗랑高고暢창者자壽수,嘶시喝갈濕습下하者자夭요。何하則칙?稟품壽수夭요之지命명,以이氣기多다少소為위主주性성也야。婦부人인疏소字자者자子자活활,數수乳유者자子자死사。何하則칙?疏소而이氣기渥악,子자堅견強강;數수而이氣기薄박,子자軟연弱약也야。懷회子자而이前전已이產산子자死사,則칙謂위所소懷회不불活활。名명之지曰왈懷회,其기意의以이為위已이產산之지子자死사,故고感감傷상之지子자失실其기性성矣의。所소產산子자死사、所소懷회子자凶흉者자,字자乳유亟극數수,氣기薄박不불能능成성也야。雖수成성人인形형體체,則칙易역感감傷상,獨독先선疾질病병,病병獨독不불治치。

사람이 받은 기는 혹은 충실하여 굳세고 강하며, 혹은 허약하고 열등하여 무르고 약하다. 충실하고 굳세면 오래 살고, 허약하고 무르면 그 몸을 잃는다. 천지가 사물을 낳으나 사물에는 [끝까지] 이루지 못하는 것이 있다. 부모가 자식을 낳으나 자식에는 성취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 사물 가운데 열매가 되었다가 말라 죽어 떨어지는 것이 있다. 사람 가운데 아이가 되었다가 명이 짧아 상하는 이가 있다. 만약 열매가 마르지 않는다면 또한 만 한 해에 이르고, 만약 아이가 상하지 않는다면 또한 백 년에 이른다. 그러나 열매와 아이가 되어 말라 죽는 것은 받은 기가 얇기 때문이니, 비록 형체가 온전하여도 허약하고 기가 적어 채울 수 없다. 아이가 태어날 때 울음소리가 크고 밝으며 높고 시원하면 오래 살고, 쉬고 탁하며 낮으면 일찍 죽는다. 어째서인가? 수요의 명을 받음은 기의 많고 적음을 주된 성(性)으로 삼기 때문이다. 부인이 드물게 낳으면 자식이 살고, 자주 낳으면 자식이 죽는다. 어째서인가? 드물면 기가 두터워 자식이 굳세고 강하며, 자주 하면 기가 얇아 자식이 무르고 약하기 때문이다. 아이를 가졌는데 앞서 이미 낳은 자식이 죽었으면, 품은 아이가 살지 못한다고 한다. 이를 이름하여 ‘회(懷)’라 하니, 그 뜻은 이미 낳은 자식이 죽었으므로 감응하여 상한 자식이 그 본성을 잃는다고 여기는 것이다. 낳은 자식이 죽고 품은 자식이 흉한 것은 낳고 젖먹이기가 잦아 기가 얇아서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다. 비록 사람의 형체를 이루었어도 쉽게 감응하여 상하고, 홀로 먼저 병들며 병이 홀로 낫지 않는다.

百백歲세之지命명,是시其기正정也야。不불能능滿만百백者자,雖수非비正정,猶유為위命명也야。譬비猶유人인形형一일丈장,正정形형也야。名명男남子자為위丈장夫부,尊존公공嫗구為위丈장人인。不불滿만丈장者자,失실其기正정也야。雖수失실其기正정,猶유乃내為위形형也야。夫부形형不불可가以이不불滿만丈장之지故고謂위之지非비形형,猶유命명不불可가以이不불滿만百백之지故고謂위之지非비命명也야。非비天천有유長장短단之지命명,而이人인各각有유稟품受수也야。由유此차言언之지,人인受수氣기命명於어天천,卒졸與여不불卒졸,同동也야。語어曰왈:「圖도王왕不불成성,其기弊폐可가以이霸패。」霸패者자,王왕之지弊폐也야。霸패本본當당至지於어王왕,猶유壽수當당至지於어百백也야。不불能능成성王왕,退퇴而이為위霸패。不불能능至지百백,消소而이為위夭요。王왕霸패同동一일業업,優우劣렬異이名명。壽수夭요或혹一일氣기,長장短단殊수數수。何하以이知지不불滿만百백為위夭요者자?百백歲세之지命명也야,以이其기形형體체小소大대長장短단同동一일等등也야。百백歲세之지身신,五오十십之지體체,無무以이異이也야。身신體체不불異이,血혈氣기不불殊수。鳥조獸수與여人인異이形형,故고其기年년壽수與여人인殊수數수。

백 세의 명이 그 바른 것이다. 백을 채우지 못하는 것은 비록 바르지는 않으나 오히려 명이다. 비유하면 사람의 형체가 한 장(丈)인 것이 바른 형체인 것과 같다. 남자를 이름하여 장부(丈夫)라 하고, 공(公)과 할미를 높여 장인(丈人)이라 한다. 한 장을 채우지 못하는 것은 그 바름을 잃은 것이다. 비록 그 바름을 잃었으나 오히려 형체이다. 형체를 한 장을 채우지 못한다는 까닭으로 형체가 아니라고 할 수 없듯이, 명도 백을 채우지 못한다는 까닭으로 명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 하늘에 길고 짧은 명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각기 받은 바가 있는 것이다. 이로써 말하면 사람은 하늘에서 기와 명을 받으니, [수명을] 마치든 마치지 못하든 같은 것이다. 속담에 이르기를 “왕업을 도모하다 이루지 못하면 그 폐단으로 패자가 될 수 있다.” 하였다. 패자는 왕자의 폐단이다. 패자는 본래 마땅히 왕자에 이르러야 하니, 수명이 마땅히 백에 이르러야 하는 것과 같다. 왕업을 이루지 못하면 물러나 패자가 된다. 백에 이르지 못하면 줄어들어 요절이 된다. 왕과 패는 같은 한 가지 업이나 우열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 수와 요는 혹 한 가지 기이나 길고 짧음에 따라 수가 다르다. 어떻게 백을 채우지 못함이 요절임을 아는가? 백 세의 명이니, 그 형체의 크고 작음과 길고 짧음이 같은 등급이기 때문이다. 백 세의 몸과 오십 세의 몸은 다를 바가 없다. 신체가 다르지 않으니 혈기도 다르지 않다. 새와 짐승은 사람과 형체가 다르므로 그 수명도 사람과 수가 다르다.

何하以이明명人인年년以이百백為위壽수也야?世세間간有유矣의。儒유者자說설曰왈:太태平평之지時시,人인民민侗동長장百백歲세左좌右우,氣기和화之지所소生생也야。《堯요典전》曰왈:「朕짐在재位위七칠十십載재,求구禪선得득舜순。」舜순征정三삼十십歲세在재位위。堯요退퇴而이老로,八팔歲세而이終종,至지殂조落락九구十십八팔歲세。未미在재位위之지時시,必필已이成성人인,今금計계數수百백有유餘여矣의。又우曰왈:「舜순生생三삼十십,征정用용三삼十십,在재位위五오十십載재,陟척方방乃내死사。」適적百백歲세矣의。

무엇으로 사람의 나이가 백을 수로 삼음을 밝히는가? 세상에 [그런 예가] 있다. 유자가 말하기를 “태평한 때에는 백성이 크고 장대하여 백 세 안팎을 사니, 기가 조화로운 데서 생긴 것이다.” 하였다. 「요전(堯典)」에 이르기를 “짐이 재위한 지 칠십 년에 선양할 이를 구하여 순을 얻었다.” 하였다. 순은 부름을 받아 삼십 년을 재위하였다. 요는 물러나 늙어 팔 년 만에 죽었으니, 붕어함에 이르러 구십팔 세였다. 아직 재위하기 전에 반드시 이미 성인이었을 것이니, 지금 계산하면 백여 세이다. 또 이르기를 “순은 나서 삼십 년, 부름을 받아 쓰인 지 삼십 년, 재위 오십 년에 남방을 순수하다가 이내 죽었다.” 하였다. 꼭 백 세이다.

文문王왕謂위武무王왕曰왈:「我아百백,爾이九구十십。吾오與여爾이三삼焉언。」文문王왕九구十십七칠而이薨훙,武무王왕九구十십三삼而이崩붕。周주公공,武무王왕之지弟제也야,兄형弟제相상差차不불過과十십年년。武무王왕崩붕,周주公공居거攝섭七칠年년,復복政정退퇴老로,出출入입百백歲세矣의。邵소公공,周주公공之지兄형也야,至지康강王왕之지時시,尚상為위太태保보,出출入입百백有유余여歲세矣의。聖성人인稟품和화氣기,故고年년命명得득正정數수。氣기和화為위治치平평,故고太태平평之지世세多다長장壽수人인。百백歲세之지壽수,蓋개人인年년之지正정數수也야,猶유物물至지秋추而이死사,物물命명之지正정期기也야。物물先선秋추後후秋추,則칙亦역如여人인死사或혹增증百백歲세或혹減감百백也야。先선秋추後후秋추為위期기,增증百백減감百백為위數수。物물或혹出출地지而이死사,猶유人인始시生생而이夭요也야。物물或혹逾유秋추不불死사,亦역如여人인年년多다度도百백至지於어三삼百백也야。傳전稱칭老로子자二이百백余여歲세,邵소公공百백八팔十십,高고宗종享향國국百백年년,周주穆목王왕享향國국百백年년。并병未미享향國국之지時시,皆개出출百백三삼十십、四사十십歲세矣의。

문왕이 무왕에게 말하기를 “나는 백 세이고 너는 구십 세이다. 내가 너에게 셋을 준다.” 하였다. 문왕은 구십칠 세에 훙(薨)하였고, 무왕은 구십삼 세에 붕(崩)하였다. 주공은 무왕의 아우이니 형제의 차이는 십 년을 넘지 않는다. 무왕이 붕어하자 주공이 섭정한 지 칠 년에 정사를 돌려주고 물러나 늙었으니, 백 세 안팎이었다. 소공(邵公)은 주공의 형인데 강왕(康王) 때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태보(太保)였으니, 백여 세 안팎이었다. 성인은 조화로운 기를 받았으므로 수명이 바른 수를 얻었다. 기가 조화로우면 다스림이 평안하므로 태평한 세상에는 장수하는 사람이 많다. 백 세의 수명은 대개 사람 나이의 바른 수이니, 사물이 가을에 이르러 죽는 것이 사물 명의 바른 기한인 것과 같다. 사물이 가을보다 먼저 [죽거나] 가을보다 뒤에 [죽는] 것은, 또한 사람이 죽을 때 혹 백 세를 넘기거나 혹 백 세에 못 미치는 것과 같다. 가을보다 먼저와 뒤를 기한으로 삼고, 백을 넘김과 모자람을 수로 삼는다. 사물이 혹 땅에서 나오자마자 죽는 것은 사람이 처음 태어나서 요절하는 것과 같다. 사물이 혹 가을을 넘기고도 죽지 않는 것은 또한 사람의 나이가 백을 많이 넘어 삼백에 이르는 것과 같다. 전(傳)에 일컫기를 노자(老子)는 이백여 세, 소공은 백팔십 세, 고종(高宗)은 나라를 누린 지 백 년, 주목왕(周穆王)은 나라를 누린 지 백 년이라 하였다. 아울러 나라를 누리기 전의 [나이를 더하면] 모두 백삼십·사십 세를 넘는다.

5. 幸偶篇第五

凡범人인操조行행有유賢현有유愚우,及급遭조禍화福복,有유幸행有유不불幸행;舉거事사有유是시有유非비,及급觸촉賞상罰벌,有유偶우有유不불偶우。并병時시遭조兵병,隱은者자不불中중。同동日일被피霜상,蔽폐者자不불傷상。中중傷상未미必필惡악,隱은蔽폐未미必필善선。隱은蔽폐幸행,中중傷상不불幸행。俱구欲욕納납忠충,或혹賞상或혹罰벌;并병欲욕有유益익,或혹信신或혹疑의。賞상而이信신者자未미必필真진,罰벌而이疑의者자未미必필偽위。賞상、信신者자偶우,罰벌、疑의不불偶우也야。

무릇 사람의 조행에는 어짊과 어리석음이 있고, 화복을 만남에는 행(幸)과 불행(不幸)이 있다. 일을 일으킴에는 옳음과 그름이 있고, 상벌에 부딪침에는 우(偶)와 불우(不偶)가 있다. 같은 때에 병란을 만나도 숨은 자는 맞지 않는다. 같은 날에 서리를 맞아도 가려진 것은 상하지 않는다. 맞아 상한 것이 반드시 악한 것은 아니고, 숨고 가려진 것이 반드시 선한 것은 아니다. 숨고 가려진 것은 다행이고, 맞아 상한 것은 불행이다. 함께 충성을 바치고자 하여도 혹은 상을 받고 혹은 벌을 받으며, 함께 보탬이 되고자 하여도 혹은 믿음을 받고 혹은 의심을 받는다. 상을 받고 믿음을 받는 자가 반드시 참된 것은 아니고, 벌을 받고 의심을 받는 자가 반드시 거짓된 것은 아니다. 상을 받고 믿음을 받는 자는 우연히 맞은 것[偶]이고, 벌을 받고 의심을 받는 자는 맞지 않은 것[不偶]이다.

孔공子자門문徒도七칠十십有유餘여,顏안回회蚤조夭요。孔공子자曰왈:「不불幸행短단命명死사矣의!」短단命명稱칭不불幸행,則칙知지長장命명者자幸행也야,短단命명者자不불幸행也야。服복聖성賢현之지道도,講강仁인義의之지業업,宜의蒙몽福복佑우。伯백牛우有유疾질,亦역復복顏안回회之지類류,俱구不불幸행也야。螻누蟻의行행於어地지,人인舉거足족而이涉섭之지。足족所소履리,螻누蟻의死사;足족所소不불蹈도,全전活활不불傷상。火화燔번野야草초,車차轢력所소致치,火화所소不불燔번,俗속或혹喜희之지,名명曰왈幸행草초。夫부足족所소不불蹈도,火화所소不불及급,未미必필善선也야。〔足족〕舉거火화行행,有유適적然연也야。由유是시以이論론,癰옹疽저之지發발,亦역一일實실也야。氣기結결閼알積적,聚취為위癰옹;潰궤為위疽저創창,流유血혈出출膿농,豈기癰옹疽저所소發발,身신之지善선穴혈哉재?營영衛위之지行행,遇우之지通통也야。蜘지蛛주結결網망,蜚비虫훼過과之지,或혹脫탈或혹獲획;獵엽者자張장羅라,百백獸수群군擾요,或혹得득或혹失실;漁어者자罾증江강河하之지魚어,或혹存존或혹亡망;或혹奸간盜도大대辟피而이不불知지,或혹罰벌贖속小소罪죄而이發발覺각:災재氣기加가人인,亦역此차類류也야。不불幸행遭조觸촉而이死사,幸행者자免면脫탈而이生생,不불幸행者자不불僥요幸행也야。

공자의 문도는 칠십여 명이었는데, 안회가 일찍 요절하였다. 공자가 말하기를 “불행히도 명이 짧아 죽었다!” 하였다. 명이 짧은 것을 불행이라 일컬었으니, 명이 긴 자는 다행이고 명이 짧은 자는 불행임을 알 수 있다. 성현의 도를 따르고 인의의 업을 강론하였으니 마땅히 복과 도움을 입어야 한다. 백우(伯牛)가 병이 든 것도 또한 안회의 부류이니, 모두 불행이다. 땅강아지와 개미가 땅 위를 다니는데 사람이 발을 들어 밟고 지나간다. 발이 밟은 곳의 땅강아지와 개미는 죽고, 발이 밟지 않은 곳의 것은 온전히 살아 상하지 않는다. 불이 들풀을 태우는데 수레바퀴가 지나간 곳은 [타지 않으니], 불이 태우지 않은 풀을 세속에서 혹 기뻐하여 이름하여 ‘행초(幸草)’라 한다. 발이 밟지 않고 불이 미치지 않은 것이 반드시 선한 것은 아니다. [발이] 들리고 불이 지나감에 우연히 그러한 것이 있을 뿐이다. 이로써 논하면 옹저(癰疽)가 생기는 것도 또한 같은 실상이다. 기가 맺히고 막혀 쌓이면 모여서 옹(癰)이 되고, 터지면 저(疽)의 상처가 되어 피가 흐르고 고름이 나오니, 어찌 옹저가 생긴 곳이 몸의 좋은 혈(穴)이겠는가? 영위(營衛)의 운행이 그곳에서 통하지 못함을 만났을 뿐이다. 거미가 그물을 치면 날벌레가 지나가다 혹은 벗어나고 혹은 잡힌다. 사냥꾼이 그물을 펼치면 온갖 짐승이 떼 지어 소란하여 혹은 잡히고 혹은 놓친다. 어부가 강과 하천의 물고기를 그물질하면 혹은 남고 혹은 없어진다. 혹은 간악한 도적질로 사형에 해당하는 죄를 지어도 알려지지 않고, 혹은 속죄금을 물 작은 죄로도 발각된다. 재앙의 기가 사람에게 가해지는 것도 이런 부류이다. 불행한 자는 [재앙을] 만나 부딪쳐 죽고 다행한 자는 벗어나 사니, 불행이란 요행을 얻지 못한 것이다.

孔공子자曰왈:「人인之지生생也야直직,罔망之지生생也야幸행。」則칙夫부順순道도而이觸촉者자為위不불幸행矣의。立입岩암牆장之지下하,為위坏배所소壓압;蹈도岸안之지上상,為위崩붕所소墜추,輕경遇우無무端단,故고為위不불幸행。魯노城성門문久구朽후欲욕頓돈,孔공子자過과之지,趨추而이疾질行행。左좌右우曰왈:「久구矣의。」孔공子자曰왈:「惡악其기久구也야。」孔공子자戒계慎신已이甚심,如여過과遭조坏배,可가謂위不불幸행也야。故고孔공子자曰왈:「君군子자有유不불幸행而이無무有유幸행,小소人인有유幸행而이無무不불幸행。」又우曰왈:「君군子자處처易역以이俟사命명,小소人인行행險험以이僥요幸행。」

공자가 말하기를 “사람의 삶은 곧음[直]이니, 곧음 없이 사는 것은 요행이다.” 하였다. 그렇다면 도를 따르다가 [재앙에] 부딪친 자는 불행이 된다. 무너질 담 아래 섰다가 무너진 것에 깔리고, 언덕 위를 밟다가 무너져 떨어지는 것은, 가볍게 까닭 없이 만난 것이므로 불행이 된다. 노(魯)나라 성문이 오래 썩어 무너지려 하였는데 공자가 그곳을 지날 때 종종걸음으로 빨리 지나갔다. 좌우가 말하기를 “오래되었습니다.” 하니, 공자가 말하기를 “그 오래됨을 싫어한다.” 하였다. 공자는 경계하고 삼감이 매우 심하였으니, 만약 지나가다 무너짐을 만났다면 불행이라 이를 수 있다. 그러므로 공자가 말하기를 “군자는 불행은 있어도 요행은 없고, 소인은 요행은 있어도 불행은 없다.” 하였다. 또 말하기를 “군자는 평이한 데 처하여 명을 기다리고, 소인은 험한 것을 행하여 요행을 바란다.” 하였다.

佞영幸행之지徒도,閎굉〔孺유〕、籍적孺유之지輩배,無무德덕薄박才재,以이色색稱칭媚미,不불宜의愛애而이受수寵총,不불當당親친而이得득附부,非비道도理리之지宜의。故고太태史사公공為위之지作작傳전,邪사人인反반道도而이受수恩은寵총,與여此차同동科과,故고合합其기名명謂위之지佞녕幸행。無무德덕受수恩은,無무過과遇우禍화,同동一일實실也야。俱구稟품元원氣기,或혹獨독為위人인,或혹為위禽금獸수;并병為위人인,或혹貴귀或혹賤천,或혹貧빈或혹富부;富부或혹累루金금,貧빈或혹乞걸食식,貴귀至지封봉侯후,賤천至지奴노仆부,非비天천稟품施시有유左좌右우也야,人인物물受수性성有유厚후薄박也야。俱구行행道도德덕,禍화福복不불鈞균;并병為위仁인義의,利이害해不불同동。晉진文문修수文문德덕,徐서偃언行행仁인義의,文문公공以이賞상賜사,偃언王왕以이破파滅멸。

영행(佞幸)의 무리, 굉[유](閎[孺])·적유(籍孺)의 무리는 덕이 없고 재능이 얇으나 용색으로 사랑받아, 사랑받아서는 안 되는데 총애를 받고 친해서는 안 되는데 가까이 붙었으니, 도리의 마땅함이 아니다. 그러므로 태사공이 그들을 위해 전(傳)을 지었으니, 사악한 사람이 도에 어긋나면서 은총을 받는 것이 이와 같은 부류이므로 그 이름을 합하여 영행이라 하였다. 덕이 없이 은혜를 받고 허물이 없이 화를 만나는 것은 같은 실상이다. 함께 원기(元氣)를 받았으나 혹은 홀로 사람이 되고 혹은 금수가 되며, 함께 사람이 되었으나 혹은 귀하고 혹은 천하며 혹은 가난하고 혹은 부유하다. 부유한 자는 혹 금을 쌓고 가난한 자는 혹 밥을 빌며, 귀한 자는 제후에 봉해지고 천한 자는 노복에 이르니, 하늘이 받아 베풂에 좌우[의 편애]가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물이 받은 성(性)에 두텁고 얇음이 있는 것이다. 함께 도덕을 행하여도 화복이 고르지 않고, 함께 인의를 행하여도 이해가 같지 않다. 진문공(晉文公)은 문덕(文德)을 닦고 서언왕(徐偃王)은 인의를 행하였는데, 문공은 [그로써] 상을 받았고 언왕은 [그로써] 격파되어 멸망하였다.

魯노人인為위父부報보仇구,安안行행不불走주,追추者자舍사之지;牛우缺결為위盜도所소奪탈,和화意의不불恐공,盜도還환殺살之지。文문德덕與여仁인義의同동,不불走주與여不불恐공等등,然연文문公공、魯노人인得득福복,偃언王왕、牛우缺결得득禍화者자,文문公공、魯노人인幸행,而이偃언王왕、牛우缺결不불幸행也야。韓한昭소侯후醉취臥와而이寒한,典전冠관加가之지以이衣의,覺각而이問문之지,知지典전冠관愛애己기也야,以이越월職직之지故고,加가之지以이罪죄,衛위之지驂참乘승者자見견御어者자之지過과,從종後후呼호車차,有유救구危위之지義의,不불被피其기罪죄。夫부驂참乘승之지呼호車차,典전冠관之지加가衣의,同동一일意의也야。加가衣의恐공主주之지寒한,呼호車차恐공君군之지危위,仁인惠혜之지情정,俱구發발於어心심。然연而이於어韓한有유罪죄,於어衛위為위忠충,驂참乘승偶우,典전冠관不불偶우也야。

노나라 사람이 아버지를 위해 원수를 갚고 편안히 걸으며 달아나지 않자 쫓는 자가 그를 놓아주었고, 우결(牛缺)은 도적에게 빼앗기고도 마음이 온화하여 두려워하지 않자 도적이 돌아와 그를 죽였다. 문덕과 인의는 같고, 달아나지 않음과 두려워하지 않음은 대등한데, 문공과 노나라 사람은 복을 얻고 언왕과 우결은 화를 얻은 것은, 문공과 노나라 사람은 다행이고 언왕과 우결은 불행이었기 때문이다. 한소후(韓昭侯)가 취하여 누워 추웠는데, 전관(典冠)이 그에게 옷을 덮어 주었다. 깨어나 그에 대해 묻고 전관이 자기를 아낌을 알았으나, 직분을 넘었다는 까닭으로 그에게 죄를 주었다. 위(衛)나라의 참승(驂乘)은 마부의 잘못을 보고 뒤에서 수레를 [멈추라고] 소리쳤는데, 위험을 구하는 의리가 있어 그 죄를 입지 않았다. 참승이 수레를 소리쳐 [멈춘 것과] 전관이 옷을 덮어 준 것은 같은 뜻이다. 옷을 덮어 준 것은 군주가 추울까 두려워해서이고, 수레를 소리쳐 [멈춘 것은] 군주가 위태로울까 두려워해서이니, 어질고 은혜로운 정이 모두 마음에서 나왔다. 그런데도 한나라에서는 죄가 되고 위나라에서는 충성이 되었으니, 참승은 우(偶)하고 전관은 불우(不偶)한 것이다.

非비唯유人인行행,物물亦역有유之지。長장數수仞인之지竹죽,大대連련抱포之지木목,工공技기之지人인裁재而이用용之지,或혹成성器기而이見견舉거持지,或혹遺유材재而이遭조廢폐棄기。非비工공技기之지人인有유愛애憎증也야,刀도斧부如여有유偶우然연也야。蒸증谷곡為위飯반,釀양飯반為위酒주。酒주之지成성也야,甘감苦고異이味미;飯반之지熟숙也야,剛강柔유殊수和화。非비庖포廚주酒주人인有유意의異이也야,手수指지之지調조有유偶우適적也야。調조飯반也야殊수筐광而이居거,甘감酒주也야異이器기而이處처,虫훼墮타一일器기,酒주棄기不불飲음;鼠서涉섭一일筐광,飯반捐연不불食식。夫부百백草초之지類류,皆개有유補보益익,遭조醫의人인采채掇철,成성為위良량葯약;或혹遺유枯고澤택,為위火화所소爍삭。等등之지金금也야,或혹為위劍검戟극,或혹為위鋒봉。同동之지木목也야,或혹梁량於어宮궁,或혹柱주於어橋교。俱구之지火화也야,或혹爍삭脂지燭촉,或혹燔번枯고草초。均균之지土토也야,或혹基기殿전堂당,或혹塗도軒헌戶호。皆개之지水수也야,或혹溉개鼎정釜부,或혹澡조腐부臭취。物물善선惡악同동,遭조為위人인用용,其기不불幸행偶우,猶유可가傷상痛통,況황含함精정氣기之지徒도乎호!虞우舜순聖성人인也야,在재世세宜의蒙몽全전安안之지福복。父부頑완母모,弟제象상敖오狂광,無무過과見견憎증,不불惡악而이得득罪죄,不불幸행甚심矣의。孔공子자,舜순之지次차也야。生생無무尺척土토,周주流류應응聘빙,削삭跡적絕절糧량。俱구以이聖성才재,并병不불幸행偶우。舜순尚상遭조堯요受수禪선,孔공子자已이死사於어闕궐里리。以이聖성人인之지才재,猶유不불幸행偶우,庸용人인之지中중,被피不불幸행偶우,禍화必필眾중多다矣의。

사람의 행실뿐 아니라 사물에도 이런 것이 있다. 길이가 여러 길[仞]인 대나무와 크기가 여러 아름인 나무를 공인이 재단하여 쓰는데, 혹은 그릇을 이루어 들려 쓰이고 혹은 남은 재목이 되어 버려진다. 공인에게 사랑과 미움이 있는 것이 아니라 칼과 도끼[의 쓰임]에 우연함이 있는 것이다. 곡식을 쪄서 밥을 짓고 밥을 빚어 술을 만든다. 술이 이루어짐에 달고 씀이 맛이 다르고, 밥이 익음에 되고 무름이 조화가 다르다. 요리사와 술 빚는 이의 뜻이 다른 것이 아니라 손가락의 조절에 우연히 맞음이 있는 것이다. 밥을 지어 다른 광주리에 두고 단술을 다른 그릇에 두었는데, 벌레가 한 그릇에 떨어지면 술을 버리고 마시지 않으며, 쥐가 한 광주리를 지나가면 밥을 버리고 먹지 않는다. 온갖 풀의 부류는 모두 보탬이 있으나, 의원에게 채취되면 좋은 약이 되고, 혹은 마른 못에 버려져 불에 녹는다. 같은 금이라도 혹은 칼과 창이 되고 혹은 칼끝이 된다. 같은 나무라도 혹은 궁궐의 대들보가 되고 혹은 다리의 기둥이 된다. 같은 불이라도 혹은 기름 초를 녹이고 혹은 마른 풀을 태운다. 같은 흙이라도 혹은 전당의 기초가 되고 혹은 창과 문에 발라진다. 같은 물이라도 혹은 솥을 씻고 혹은 썩은 냄새를 씻어 낸다. 사물의 좋고 나쁨은 같으나 사람에게 쓰임을 만남에 있어 그 불행과 불우함이 오히려 애통할 만한데, 하물며 정기(精氣)를 머금은 무리이겠는가! 우순(虞舜)은 성인이니 세상에 있으면서 마땅히 온전하고 편안한 복을 입어야 하였다. [그러나] 아버지는 완고하고 어머니는 [사나우며] 아우 상(象)은 오만하고 광포하여, 허물이 없는데 미움을 받고 악하지 않은데 죄를 얻었으니, 불행이 심하였다. 공자는 순의 다음 [가는 성인]이다. 살아서 한 자의 땅도 없었고, 두루 다니며 초빙에 응하였으나 자취가 깎이고 양식이 끊겼다. 모두 성인의 재능으로 함께 불행하고 불우하였다. 순은 그래도 요를 만나 선양을 받았으나, 공자는 결국 궐리(闕里)에서 죽었다. 성인의 재능으로도 오히려 불행하고 불우하였으니, 용렬한 사람 가운데 불행과 불우를 입은 자는 화가 반드시 많을 것이다.

6. 命義篇第六

墨묵家가之지論론,以이為위人인死사無무命명。儒유家가之지議의,以이為위人인死사有유命명。言언有유命명者자,見견子자夏하言언「死사生생有유命명,富부貴귀在재天천。」言언無무命명者자,聞문歷력陽양之지都도一일宿숙沉침而이為위湖호;秦진將장白백起기坑갱趙조降강卒졸於어長장平평之지下하,四사十십萬만眾중同동時시皆개死사;春춘秋추之지時시,敗패績적之지軍군,死사者자蔽폐草초,尸시且차萬만數수;飢기饉근之지歲세,餓아者자滿만道도,溫온氣기疫역癘려,千천戶호滅멸門문。如여必필有유命명,何하其기秦진、齊제同동也야?

묵가(墨家)의 논은 사람의 죽음에 명이 없다고 여기고, 유가(儒家)의 의론은 사람의 죽음에 명이 있다고 여긴다. 명이 있다고 말하는 자는 자하(子夏)가 “죽고 삶은 명에 있고, 부귀는 하늘에 있다.”라고 한 말을 보았다. 명이 없다고 말하는 자는 역양(歷陽)의 도읍이 하룻밤 사이에 가라앉아 호수가 되었다는 것을 들었고, 진(秦)나라 장수 백기(白起)가 장평(長平) 아래에서 조(趙)나라의 항복한 병졸을 구덩이에 묻어 사십만 명이 동시에 모두 죽었다는 것, 춘추 시대에 패배한 군대에서 죽은 자가 풀을 덮고 시신이 만을 헤아렸다는 것, 기근이 든 해에 굶주린 자가 길에 가득하고 온기(溫氣)의 역병으로 천 가구가 멸문하였다는 것을 들었다. 만약 반드시 명이 있다면 어찌 그 [명이] 진·제(齊)처럼 [한결같이] 같겠는가?

言언有유命명者자曰왈:「夫부天천下하之지大대,人인民민之지眾중,一일歷력陽양之지都도,一일長장平평之지坑갱,同동命명俱구死사,未미可가怪괴也야。命명當당溺닉死사,故고相상聚취於어歷력陽양;命명當당壓압死사,故고相상積적於어長장平평。」「猶유高고祖조初초起기,相상工공入입丰봉、沛패之지邦방,多다封봉侯후之지人인矣의,未미必필老로少소男남女녀俱구貴귀而이有유相상也야。卓탁礫력時시見견,往왕往왕皆개然연。而이歷력陽양之지都도男남女녀俱구沒몰,長장平평之지坑갱老로少소并병陷함,萬만數수之지中중,必필有유長장命명未미當당死사之지人인。遭조時시衰쇠微미,兵병革혁并병起기,不불得득終종其기壽수。人인命명有유長장短단,時시有유盛성衰쇠,衰쇠則칙疾질病병,被피災재蒙몽禍화之지驗험也야。」

명이 있다고 말하는 자가 말하기를 “천하의 넓음과 백성의 많음에 비하면, 하나의 역양 도읍과 하나의 장평 구덩이에서 명이 같아 함께 죽은 것은 괴이하게 여길 것이 못 된다. 명이 마땅히 빠져 죽을 자였으므로 역양에 서로 모였고, 명이 마땅히 깔려 죽을 자였으므로 장평에 서로 쌓였다.” 하였다. [또 말하기를] “고조가 처음 일어났을 때 관상가가 풍(丰)·패(沛)의 고장에 들어가니 제후에 봉해질 사람이 많았던 것과 같으나, 반드시 늙은이·젊은이·남자·여자가 모두 귀하여 [귀한] 상을 가졌던 것은 아니다. 뛰어난 것이 때로 나타나는 것은 왕왕 모두 그러하다. 그런데 역양의 도읍에서 남녀가 모두 빠지고 장평의 구덩이에서 노소가 함께 묻혔으니, 만(萬)을 헤아리는 가운데 반드시 명이 길어 아직 죽지 않아야 할 사람이 있었을 것이다. 때가 쇠미함을 만나 병란이 함께 일어나 그 수명을 마치지 못하였다. 사람의 명에는 길고 짧음이 있고 때에는 성하고 쇠함이 있으니, 쇠하면 병들고 재앙을 입고 화를 당하는 것이 그 징험이다.” 하였다.

宋송、衛위、陳진、鄭정同동日일并병災재,四사國국之지民민必필有유祿록盛성未미當당衰쇠之지人인,然연而이俱구滅멸,國국禍화陵릉之지也야。故고國국命명勝승人인命명,壽수命명勝승祿록命명。人인有유壽수夭요之지相상,亦역有유貧빈富부貴귀賤천之지法법,俱구見견於어體체。故고壽수命명修수短단皆개稟품於어天천,骨골法법善선惡악皆개見견於어體체。命명當당夭요折절,雖수稟품異이行행,終종不불得득長장;祿녹當당貧빈賤천,雖수有유善선性성,終종不불得득遂수。項항羽우且차死사,顧고謂위其기徒도曰왈:「吾오敗패乃내命명,非비用용兵병之지過과。」此차言언實실也야。實실者자,項항羽우用용兵병過과於어高고祖조,高고祖조之지起기,有유天천命명焉언。國국命명繫계於어眾중星성,列열宿숙吉길凶흉,國국有유禍화福복;眾중星성推추移이,人인有유盛성衰쇠。人인之지有유吉길凶흉,猶유歲세之지有유丰봉耗모。命명有유衰쇠盛성,物물有유貴귀賤천。一일歲세之지中중,一일貴귀一일賤천;一일壽수之지間간,一일衰쇠一일盛성。物물之지貴귀賤천,不불在재丰봉耗모;人인之지衰쇠盛성,不불在재賢현愚우。子자夏하曰왈「死사生생有유命명,富부貴귀在재天천」,而이不불曰왈「死사生생在재天천,富부貴귀有유命명」者자,何하則칙?死사生생者자,無무象상在재天천,以이性성為위主주,稟품得득堅견強강之지性성,則칙氣기渥악厚후而이體체堅견強강,堅견強강則칙壽수命명長장,壽수命명長장則칙不불夭요死사;稟품性성軟연弱약者자,氣기少소泊박而이性성羸리窳유,羸이窳유則칙壽수命명短단,短단則칙蚤조死사。故고言언有유命명,命명則칙性성也야。至지於어富부貴귀所소稟품,猶유性성所소稟품之지氣기,得득眾중星성之지精정。眾중星성在재天천,天천有유其기象상。得득富부貴귀象상則칙富부貴귀,得득貧빈賤천象상則칙貧빈賤천,故고曰왈在재天천。在재天천如여何하?天천有유百백官관,有유眾중星성。天천施시氣기,而이眾중星성布포精정,天천所소施시氣기,眾중星성之지氣기在재其기中중矣의。人인稟품氣기而이生생,含함氣기而이長장,得득貴귀則칙貴귀,得득賤천則칙賤천;貴귀或혹秩질有유高고下하,富부或혹資자有유多다少소,皆개星성位위尊존卑비小소大대之지所소授수也야。故고天천有유百백官관,天천有유眾중星성,地지有유萬만民민,五오帝제、三삼王왕之지精정。天천有유王왕梁량、造조父부,人인亦역有유之지,稟품受수其기氣기,故고巧교於어御어。

송(宋)·위(衛)·진(陳)·정(鄭)이 같은 날 함께 화재를 입었는데, 네 나라 백성 가운데에는 반드시 녹(祿)이 성하여 아직 쇠할 때가 아닌 사람이 있었을 것이나 모두 멸하였으니, 나라의 화가 그들을 덮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라의 명(命)이 사람의 명을 이기고, 수명(壽命)이 녹명(祿命)을 이긴다. 사람에게는 오래 살고 일찍 죽는 상(相)이 있고, 또 가난하고 부유하며 귀하고 천한 법(法)이 있어, 모두 몸에 드러난다. 그러므로 수명의 길고 짧음은 모두 하늘에서 받고, 골법(骨法)의 좋고 나쁨은 모두 몸에 드러난다. 명이 요절할 운이면 비록 뛰어난 행실을 타고났더라도 끝내 오래 살 수 없고, 녹이 가난하고 천할 운이면 비록 착한 성품이 있더라도 끝내 뜻을 이룰 수 없다. 항우(項羽)가 죽으려 할 때 그 무리를 돌아보며 말하기를 「내가 패한 것은 곧 명이지 용병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하였다. 이 말은 사실이다. 사실이란, 항우의 용병은 고조(高祖)보다 뛰어났으나 고조가 일어난 데에는 천명(天命)이 있었다는 것이다. 나라의 명은 뭇 별에 매여 있어, 늘어선 별자리의 길흉에 따라 나라에 화복이 있고, 뭇 별이 옮겨 감에 따라 사람에게 성쇠가 있다. 사람에게 길흉이 있는 것은 해에 풍년과 흉년이 있는 것과 같다. 명에는 쇠함과 성함이 있고, 물건에는 귀함과 천함이 있다. 한 해 가운데에도 한 번 귀하고 한 번 천하며, 한평생 사이에도 한 번 쇠하고 한 번 성한다. 물건의 귀천은 풍년과 흉년에 달려 있지 않고, 사람의 성쇠는 어짊과 어리석음에 달려 있지 않다. 자하(子夏)가 「죽고 사는 것은 명에 있고, 부귀는 하늘에 있다」라고 하고 「죽고 사는 것은 하늘에 있고, 부귀는 명에 있다」라고 하지 않은 것은 어째서인가? 죽고 사는 것은 하늘에 상(象)이 없고 성(性)을 주로 하니, 굳세고 강한 성을 받으면 기(氣)가 두텁고 몸이 굳세며, 굳세면 수명이 길고, 수명이 길면 요절하지 않는다. 연약한 성을 받은 자는 기가 적고 엷으며 성이 약하고 이지러지니, 약하고 이지러지면 수명이 짧고, 짧으면 일찍 죽는다. 그러므로 명에 있다고 말하니, 명이 곧 성이다. 부귀를 받는 것으로 말하면, 성을 받는 기와 같아서 뭇 별의 정기를 얻는 것이다. 뭇 별은 하늘에 있고, 하늘에는 그 상이 있다. 부귀의 상을 얻으면 부귀하고, 빈천의 상을 얻으면 빈천하므로, 하늘에 있다고 한다. 하늘에 있다는 것은 어떠한가? 하늘에는 백관(百官)이 있고 뭇 별이 있다. 하늘이 기를 베풀면 뭇 별은 정기를 펼치니, 하늘이 베푸는 기 가운데 뭇 별의 기가 들어 있다. 사람은 기를 받아 태어나고 기를 머금어 자라니, 귀함을 얻으면 귀하고 천함을 얻으면 천하다. 귀함에도 혹 품계에 높고 낮음이 있고, 부유함에도 혹 재물에 많고 적음이 있는 것은, 모두 별자리의 존비(尊卑)·대소(大小)가 준 것이다. 그러므로 하늘에 백관이 있고 하늘에 뭇 별이 있으며, 땅에는 만민이 있으니 오제(五帝)·삼왕(三王)의 정기이다. 하늘에 왕량(王梁)·조보(造父)[별]가 있고 사람에게도 그들이 있으니, 그 기를 받았으므로 말 부리기에 능하다.

傳전曰왈:「說설命명有유三삼,一일曰왈正정命명,二이曰왈隨수命명,三삼曰왈遭조命명。」正정命명,謂위本본稟품之지自자得득吉길也야。性성然연骨골善선,故고不불假가操조行행以이求구福복而이吉길自자至지,故고曰왈正정命명。隨수命명者자,戳착力력操조行행而이吉길福복至지,縱종情정施시欲욕而이凶흉禍화到도,故고曰왈隨수命명。遭조命명者자,行행善선得득惡악,非비所소冀기望망,逢봉遭조於어外외,而이得득凶흉禍화,故고曰왈遭조命명。凡범人인受수命명,在재父부母모施시氣기之지時시,已이得득吉길凶흉矣의。夫부性성與여命명異이,或혹性성善선而이命명凶흉,或혹性성惡악而이命명吉길。

전(傳)에 이르기를 「명을 말함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정명(正命), 둘째는 수명(隨命), 셋째는 조명(遭命)이다」라고 하였다. 정명은 본래 타고난 것에서 저절로 길함을 얻는 것을 말한다. 성이 그러하고 골상이 좋으므로 행실을 닦아 복을 구하지 않아도 길함이 저절로 이르니, 그러므로 정명이라 한다. 수명은 힘써 행실을 닦으면 길한 복이 이르고, 정을 멋대로 하고 욕심을 부리면 흉한 화가 이르는 것이니, 그러므로 수명이라 한다. 조명은 선을 행하였는데 악을 얻는 것으로, 바라던 바가 아닌데 밖에서 만나 흉한 화를 얻는 것이니, 그러므로 조명이라 한다. 무릇 사람이 명을 받는 것은 부모가 기를 베풀 때에 이미 길흉을 얻는다. 무릇 성과 명은 다르니, 혹 성은 착한데 명은 흉하고, 혹 성은 악한데 명은 길하다.

操조行행善선惡악者자,性성也야;禍화福복吉길凶흉者자,命명也야。或혹行행善선而이得득禍화,是시性성善선而이命명凶흉;或혹行행惡악而이得득福복,是시性성惡악而이命명吉길也야。性성自자有유善선惡악,命명自자有유吉길凶흉。使사命명吉길之지人인,雖수不불行행善선,未미必필無무福복;凶흉命명之지人인,雖수勉면操조行행,未미必필無무禍화。孟맹子자曰왈:「求구之지有유道도,得득之지有유命명。」性성善선乃내能능求구之지,命명善선乃내能능得득之지。性성善선命명凶흉,求구之지不불能능得득也야。行행惡악者자,禍화隨수而이至지。而이盜도蹠척、庄장橫횡行행天천下하,聚취党당數수千천,攻공奪탈人인物물,斷단斬참人인身신,無무道도甚심矣의,宜의遇우其기禍화,乃내以이壽수終종。夫부如여是시,隨수命명之지說설,安안所소驗험乎호?遭조命명者자,行행善선於어內내,遭조凶흉於어外외也야。若약顏안淵연、伯백牛우之지徒도,如여何하遭조凶흉?顏안淵연、伯백牛우,行행善선者자也야,當당得득隨수命명,福복佑우隨수至지,何하故고遭조凶흉?顏안淵연困곤於어學학,以이才재自자殺살,伯백牛우空공居거而이遭조惡악疾질。及급屈굴平평、伍오員원之지徒도,盡진忠충輔보上상,竭갈王왕臣신之지節절,而이楚초放방其기身신,吳오烹팽其기尸시。行행善선當당得득隨수命명之지福복,乃내觸촉遭조命명之지禍화,何하哉재?言언隨수命명則칙無무遭조命명,言언遭조命명則칙無무隨수命명,儒유者자三삼命명之지說설,竟경何하所소定정?且차命명在재初초生생,骨골表표著저見견。今금言언隨수操조行행而이至지,此차命명在재末말,不불在재本본也야;則칙富부貴귀貧빈賤천皆개在재初초稟품之지時시,不불在재長장大대之지後후,隨수操조行행而이至지也야。正정命명者자至지百백而이死사;隨수命명者자五오十십而이死사;遭조命명者자初초稟품氣기時시遭조凶흉惡악也야,謂위妊임娠신之지時시遭조得득惡악也야,或혹遭조雷뢰雨우之지變변,長장大대夭요死사:此차謂위三삼命명。

행실의 선악은 성이고, 화복길흉은 명이다. 혹 선을 행하였는데 화를 얻으니 이는 성은 착하나 명이 흉한 것이고, 혹 악을 행하였는데 복을 얻으니 이는 성은 악하나 명이 길한 것이다. 성에는 본래 선악이 있고, 명에는 본래 길흉이 있다. 가령 명이 길한 사람은 비록 선을 행하지 않아도 반드시 복이 없는 것은 아니고, 흉한 명의 사람은 비록 힘써 행실을 닦아도 반드시 화가 없는 것은 아니다. 맹자(孟子)가 말하기를 「구하는 데에는 도가 있고, 얻는 데에는 명이 있다」라고 하였다. 성이 착해야 구할 수 있고, 명이 좋아야 얻을 수 있다. 성은 착하나 명이 흉하면 구해도 얻을 수 없다. 악을 행하는 자에게는 화가 따라 이른다[는 것이 수명의 설이다]. 그런데 도척(盜蹠)과 장교(莊蹻)는 천하를 휘젓고 다니며 무리 수천을 모아 남의 물건을 빼앗고 사람의 몸을 베었으니 무도함이 심하여 마땅히 화를 만나야 했으나, 도리어 천수를 누리고 죽었다. 이와 같다면 수명의 설은 어디에서 증험되겠는가? 조명이란 안으로 선을 행하였는데 밖에서 흉을 만나는 것이다. 안연(顏淵)·백우(伯牛)의 무리 같은 이는 어찌하여 흉을 만났는가? 안연과 백우는 선을 행한 자들이니 마땅히 수명을 얻어 복과 도움이 따라 이르러야 하는데, 무슨 까닭으로 흉을 만났는가? 안연은 배움에 지쳐 재주 때문에 스스로를 죽였고, 백우는 한가로이 지내다가 몹쓸 병을 만났다. 굴평(屈平)·오원(伍員)의 무리에 이르러서는, 충성을 다해 윗사람을 보필하고 왕의 신하 된 절개를 다하였으나, 초(楚)는 그 몸을 추방하였고 오(吳)는 그 시신을 삶았다. 선을 행하였으니 마땅히 수명의 복을 얻어야 하는데 도리어 조명의 화에 부딪힌 것은 어째서인가? 수명을 말하면 조명이 없고, 조명을 말하면 수명이 없으니, 유자(儒者)의 삼명(三命)의 설은 결국 어디에 정해지는가? 또 명은 처음 태어날 때에 있어 골상의 겉에 드러난다. 지금 행실에 따라 이른다고 말하면 이는 명이 끝에 있고 근본에 있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부귀빈천은 모두 처음 받을 때에 있지, 자란 뒤에 행실에 따라 이르는 것이 아니다. 정명인 자는 백 세에 이르러 죽고, 수명인 자는 오십 세에 죽으며, 조명인 자는 처음 기를 받을 때에 흉악함을 만난 것이니, 임신했을 때 나쁜 것을 만나거나, 혹 천둥과 비의 변고를 만나 자라서 요절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을 삼명이라 한다.

亦역有유三삼性성:有유正정,有유隨수,有유遭조。正정者자,稟품五오常상之지性성也야;隨수者자,隨수父부母모之지性성;遭조者자,遭조得득惡악物물象상之지故고也야。故고妊임婦부食식兔토,子자生생缺결唇진。《月월令령》曰왈:「是시月월也야,雷뇌將장發발聲성。」有유不불戒계其기容용者자,生생子자不불備비,必필有유大대凶흉,喑음聾롱跛파盲맹。氣기遭조胎태傷상,故고受수性성狂광悖패。羊양舌설似사我아初초生생之지時시,聲성似사豺시狼랑,長장大대性성惡악,被피禍화而이死사。在재母모身신時시,遭조受수此차性성,丹단朱주、商상均균之지類류是시也야。性성命명在재本본,故고《禮예》有유胎태教교之지法법:子자在재身신時시,席석不불正정不불坐좌,割할不불正정不불食식,非비正정色색目목不불視시,非비正정聲성耳이不불聽청。

또한 세 가지 성(性)이 있으니, 정(正)이 있고 수(隨)가 있고 조(遭)가 있다. 정이란 오상(五常)의 성을 받은 것이고, 수란 부모의 성을 따른 것이며, 조란 나쁜 물상(物象)을 만난 까닭이다. 그러므로 임부가 토끼를 먹으면 아이가 언청이로 태어난다. 「월령(月令)」에 이르기를 「이달에 천둥이 소리를 내려 한다」라고 하였다. 그 몸가짐을 삼가지 않는 자가 있으면 낳은 아이가 온전하지 못하여 반드시 큰 흉이 있으니, 벙어리·귀머거리·절름발이·소경이 된다. 기가 태를 상하게 하는 것을 만났으므로 미치고 패악한 성을 받는다. 양설사아(羊舌似我)는 처음 태어났을 때 소리가 승냥이와 이리 같았는데, 자라서 성이 악하여 화를 입고 죽었다. 어머니 몸에 있을 때 이 성을 받은 것이니, 단주(丹朱)·상균(商均)의 부류가 이것이다. 성과 명은 근본에 있으므로 『예(禮)』에 태교(胎敎)의 법이 있으니, 아이가 몸에 있을 때 자리가 바르지 않으면 앉지 않고, 자른 것이 바르지 않으면 먹지 않으며, 바른 색이 아니면 눈으로 보지 않고, 바른 소리가 아니면 귀로 듣지 않는다.

及급長장,置치以이賢현師사良량傅부,教교君군臣신父부子자之지道도,賢현不불肖초在재此차時시矣의。受수氣기時시,母모不불謹근慎신,心심妄망慮려邪사,則칙子자長장大대,狂광悖패不불善선,形형體체丑축惡악。素소女녀對대黃황帝제陳진五오女녀之지法법,非비徒도傷상父부母모之지身신,乃내又우賊적男남女녀之지性성。人인有유命명,有유祿록,有유遭조遇우,有유幸행偶우。命명者자,貧빈富부貴귀賤천也야;祿녹者자,盛성衰쇠興흥廢폐也야。以이命명當당富부貴귀,遭조當당盛성之지祿록,常상安안不불危위;以이命명當당貧빈賤천,遇우當당衰쇠之지祿록,則칙禍화殃앙乃내至지,常상苦고不불樂락。遭조者자,遭조逢봉非비常상之지變변,若약成성湯탕囚수夏하台태,文문王왕厄액牖유里리矣의。

자라서는 어진 스승과 좋은 사부를 두어 군신·부자의 도를 가르치니, 어질고 어질지 못함이 이때에 달려 있다. 기를 받을 때 어머니가 삼가지 않아 마음이 망령되고 생각이 삿되면, 아이가 자라서 미치고 패악하여 착하지 않으며 형체가 추악하다. 소녀(素女)가 황제(黃帝)에게 오녀(五女)의 법을 아뢴 것은, 부모의 몸을 상하게 할 뿐만 아니라 또 자녀의 성을 해치기 때문이다. 사람에게는 명(命)이 있고, 녹(祿)이 있고, 조우(遭遇)가 있고, 행우(幸偶)가 있다. 명이란 빈부귀천이고, 녹이란 성쇠흥폐이다. 명이 부귀할 운에 성할 녹을 만나면 늘 편안하여 위태롭지 않고, 명이 빈천할 운에 쇠할 녹을 만나면 재앙이 이르러 늘 괴롭고 즐겁지 않다. 조(遭)란 비상한 변고를 만나는 것이니, 성탕(成湯)이 하대(夏臺)에 갇히고 문왕(文王)이 유리(牖里)에서 곤액을 당한 것과 같다.

以이聖성明명之지德덕,而이有유囚수厄액之지變변,可가謂위遭조矣의。變변雖수甚심大대,命명善선祿록盛성,變변不불為위害해,故고稱칭遭조逢봉之지禍화。晏안子자所소遭조,可가謂위大대矣의。直직兵병指지胸흉,白백刃인如여頸경,蹈도死사亡망之지地지,當당劍검戟극之지鋒봉,執집死사得득生생還환。命명善선祿록盛성,遭조逢봉之지禍화,不불能능害해也야。歷역陽양之지都도,長장平평之지坑갱,其기中중必필有유命명善선祿록盛성之지人인,一일宿숙同동填전而이死사。遭조逢봉之지禍화大대,命명善선祿록盛성不불能능卻각也야。譬비猶유水수火화相상更경也야,水수盛성勝승火화,火화盛성勝승水수。〔遇우者자〕,遇우其기主주而이用용也야。雖수有유善선命명盛성祿록,不불遇우知지己기之지主주,不불得득效효驗험。幸행者자,謂위所소遭조觸촉得득善선惡악也야。獲획罪죄得득脫탈,幸행也야。無무罪죄見견拘구,不불幸행也야。執집拘구未미久구,蒙몽令령得득出출,命명善선祿록盛성,夭요災재之지禍화不불能능傷상也야。偶우〔者자〕,謂위事사君군也야。以이道도事사君군,君군善선其기言언,遂수用용其기身신,偶우也야。行행與여主주乖괴,退퇴而이遠원,不불偶우也야。退퇴遠원未미久구,上상官관錄록召소,命명善선祿록盛성,不불偶우之지害해不불能능留류也야。故고夫부遭조遇우幸행偶우,或혹與여命명祿록并병,或혹與여命명離리。遭조遇우幸행偶우,遂수以이成성完완;遭조遇우不불幸행偶우,遂수以이敗패傷상,是시與여命명并병者자也야。中중不불遂수成성,善선轉전為위惡악,若약是시與여命명祿록離리者자也야。故고人인之지在재世세,有유吉길凶흉之지性성命명,有유盛성衰쇠之지禍화福복,重중以이遭조遇우幸행偶우之지逢봉,獲획從종生생死사而이卒졸其기善선惡악之지行행,得득其기胸흉中중之지志지,希희矣의。

성스럽고 밝은 덕을 지니고서도 갇히고 곤액을 당하는 변고가 있었으니 조(遭)라 이를 만하다. 변고가 비록 매우 컸으나 명이 좋고 녹이 성하여 변고가 해가 되지 못하였으므로 조봉(遭逢)의 화라 일컫는다. 안자(晏子)가 만난 일은 크다고 이를 만하다. 곧은 병기가 가슴을 겨누고 흰 칼날이 목에 닿아 죽음의 땅을 밟고 칼과 창의 끝을 마주하였으나, 죽음을 붙잡고서도 살아 돌아왔다. 명이 좋고 녹이 성하면 조봉의 화가 해칠 수 없다. 역양(歷陽)의 도성과 장평(長平)의 구덩이에도 그 가운데 반드시 명이 좋고 녹이 성한 사람이 있었을 것이나, 하룻밤에 함께 묻혀 죽었다. 조봉의 화가 크면 명이 좋고 녹이 성해도 물리칠 수 없다. 비유하자면 물과 불이 서로 번갈아 이기는 것과 같으니, 물이 성하면 불을 이기고 불이 성하면 물을 이긴다. [우(遇)란] 그 군주를 만나 쓰이는 것이다. 비록 좋은 명과 성한 녹이 있어도 자기를 알아주는 군주를 만나지 못하면 효험을 얻지 못한다. 행(幸)이란 만나 부딪치는 바에 선악을 얻는 것을 말한다. 죄를 짓고도 벗어나는 것은 행이다. 죄가 없는데 붙잡히는 것은 불행이다. 붙잡힌 지 오래지 않아 명을 받아 풀려나는 것은, 명이 좋고 녹이 성하여 뜻밖의 재앙이 상하게 할 수 없는 것이다. 우(偶)(也)[란] 군주를 섬기는 것을 말한다. 도로써 군주를 섬기매 군주가 그 말을 좋게 여겨 마침내 그 몸을 쓰는 것이 우이다. 행실이 군주와 어긋나 물러나 멀어지는 것은 불우(不偶)이다. 물러나 멀어진 지 오래지 않아 상관이 불러 쓰는 것은, 명이 좋고 녹이 성하여 불우의 해가 머물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조우와 행우는 혹 명·녹과 함께하기도 하고, 혹 명과 떨어지기도 한다. 조우가 행우하여 마침내 온전히 이루고, 조우가 불행·불우하여 마침내 패하고 상하는 것은 명과 함께하는 것이다. 중도에 이루지 못하고 선이 바뀌어 악이 되는 것, 이와 같은 것은 명·녹과 떨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이 세상에 있으면서 길흉의 성명이 있고 성쇠의 화복이 있으며, 거기에 조우·행우의 만남이 겹치니, 삶과 죽음을 따라 그 선악의 행실을 마치고 가슴속의 뜻을 이루는 자는 드물다.

7. 無形篇第七

人인稟품元원氣기於어天천,各각受수壽수夭요之지命명,以이立립長장短단之지形형,猶유陶도者자用용土토為위簋궤廉렴,冶야者자用용銅동為위矣의。器기形형已이成성,不불可가小소大대;人인體체已이定정,不불可가減감增증。用용氣기為위性성,性성成성命명定정。體체氣기與여形형骸해相상抱포,生생死사與여期기節절相상須수。形형不불可가變변化화,命명不불可가減감加가。以이陶도冶야言언之지,人인命명短단長장,可가得득論론也야。或혹難난曰왈:「陶도者자用용埴식為위簋궤廉렴,簋궤廉렴壹일成성,遂수至지毀훼敗패,不불可가復복變변。若약夫부冶야者자用용銅동為위,雖수已이成성器기,猶유可가復복爍삭。可가得득為위尊존,尊존不불可가為위簋궤。人인稟품氣기於어天천,雖수各각受수壽수夭요之지命명,立입以이形형體체,如여得득善선道도神신葯약,形형可가變변化화,命명可가加가增증。」

사람은 하늘에서 원기(元氣)를 받아 각각 장수와 요절의 명을 받아 길고 짧은 형체를 세우니, 도공이 흙으로 궤렴(簋廉)을 만들고 대장장이가 구리로 [그릇을] 만드는 것과 같다. 그릇의 형체가 이미 이루어지면 작게 하거나 크게 할 수 없고, 사람의 몸이 이미 정해지면 줄이거나 늘릴 수 없다. 기로써 성을 삼으니, 성이 이루어지면 명이 정해진다. 몸의 기와 형해(形骸)는 서로 끌어안고, 삶과 죽음은 기한과 서로 기다린다. 형체는 변화할 수 없고, 명은 줄이거나 더할 수 없다. 도공과 대장장이로 말하면, 사람 명의 길고 짧음을 논할 수 있다. 어떤 이가 반박하여 말하기를 「도공은 찰흙으로 궤렴을 만드는데, 궤렴은 한번 이루어지면 부서지기에 이르기까지 다시 변할 수 없다. 대장장이가 구리로 [그릇을] 만드는 경우는 비록 이미 그릇을 이루었더라도 오히려 다시 녹일 수 있다. [궤를] 준(尊)으로 만들 수는 있으나 준을 궤로 만들 수는 없다. 사람은 하늘에서 기를 받아 비록 각각 장수와 요절의 명을 받아 형체를 세웠더라도, 만약 좋은 도술과 신묘한 약을 얻으면 형체를 변화시킬 수 있고 명을 더할 수 있다」라고 하였다.

曰왈:冶야者자變변更경成성器기,須수先선以이火화燔번爍삭,乃내可가大대小소短단長장。人인冀기延연年년,欲욕比비於어銅동器기,宜의有유若약爐로炭탄之지化화,乃내易역形형;形형易역,壽수亦역可가增증。人인何하由유變변易역其기形형,便편如여火화爍삭銅동器기乎호?《禮예》曰왈:「水수潦료降강,不불獻헌魚어鱉별。」何하則칙?雨우水수暴폭下하,蟲충蛇사變변化화,化화為위魚어鱉별。離이本본真진暫잠變변之지蟲충,臣신子자謹근慎신,故고不불敢감獻헌。人인願원身신之지變변,冀기若약蟲충蛇사之지化화乎호?夫부蟲충蛇사未미化화者자,不불若약不불化화者자。蟲충蛇사未미化화,人인不불食식也야;化화為위魚어鱉별,人인則칙食식之지。食식則칙壽수命명乃내短단,非비所소冀기也야。歲세月월推추移이,氣기變변物물類류,蝦하蟆마為위鶉순,雀작為위蜃신蛤합。人인願원身신之지變변,冀기若약鶉순與여蜃신蛤합魚어鱉별之지類류也야?人인設설捕포蜃신蛤합,得득者자食식之지。雖수身신之지不불化화,壽수命명不불得득長장,非비所소冀기也야。魯노公공牛우哀애寢침疾질七칠日일,變변而이成성虎호。鯀곤殛극羽우山산,化화為위黃황能능。願원身신變변者자,冀기牛우哀애之지為위虎호,鯀곤之지為위能능乎호?則칙夫부虎호、能능之지壽수,不불能능過과人인。天천地지之지性성,人인最최為위貴귀。變변人인之지形형,更경為위禽금獸수,非비所소冀기也야。凡범可가冀기者자,以이老로翁옹變변為위嬰영兒아,其기次차白백髪발復복黑흑,齒치落락復복生생,身신氣기丁정強강,超초乘승不불衰쇠,乃내可가貴귀也야。徒도變변其기形형,壽수命명不불延연,其기何하益익哉재?

답하기를, 대장장이가 이루어진 그릇을 바꾸려면 반드시 먼저 불로 태워 녹여야 크고 작고 짧고 길게 할 수 있다. 사람이 수명을 늘리기를 바라 구리 그릇에 견주려 한다면, 마땅히 화로와 숯의 변화 같은 것이 있어야 형체를 바꿀 수 있고, 형체가 바뀌면 수명도 늘릴 수 있다. 사람이 무엇으로 말미암아 그 형체를 바꾸기를 불이 구리 그릇을 녹이듯 하겠는가? 『예(禮)』에 이르기를 「큰비가 내리면 물고기와 자라를 바치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어째서인가? 빗물이 갑자기 쏟아지면 벌레와 뱀이 변화하여 물고기와 자라가 된다. 본래의 참모습을 떠나 잠시 변한 벌레이므로, 신하와 자식이 삼가 감히 바치지 않는 것이다. 사람이 몸의 변화를 원하는 것은 벌레와 뱀의 변화 같기를 바라는 것인가? 무릇 벌레와 뱀이 변하지 않은 것은 변하지 않은 것만 못하지 않다. 벌레와 뱀이 변하지 않았을 때는 사람이 먹지 않고, 변하여 물고기와 자라가 되면 사람이 먹는다. 먹히면 수명이 곧 짧아지니 바라는 바가 아니다. 세월이 옮겨 가면 기가 물류를 변하게 하여 두꺼비가 메추라기가 되고 참새가 대합이 된다. 사람이 몸의 변화를 원하는 것은 메추라기와 대합과 물고기·자라의 부류처럼 되기를 바라는 것인가? 사람이 대합을 잡으면 얻은 자가 먹는다. 비록 몸이 변하지 않더라도 수명이 길어질 수 없으니 바라는 바가 아니다. 노(魯)의 공우애(公牛哀)는 병으로 누운 지 이레 만에 변하여 범이 되었다. 곤(鯀)은 우산(羽山)에서 죽임을 당하여 누런 능(能)으로 변하였다. 몸이 변하기를 원하는 자는 우애가 범이 되고 곤이 능이 된 것을 바라는가? 그런데 범과 능의 수명은 사람을 넘지 못한다. 천지의 성 가운데 사람이 가장 귀하다. 사람의 형체를 변하여 새나 짐승이 되는 것은 바라는 바가 아니다. 무릇 바랄 만한 것은 늙은이가 변하여 갓난아이가 되는 것이고, 그다음은 흰 머리가 다시 검어지고 빠진 이가 다시 나며 몸의 기가 굳세어 수레에 뛰어오르며 쇠하지 않는 것이니, 이것이라야 귀하다. 한갓 그 형체만 변하고 수명이 늘지 않는다면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且차物물之지變변隨수氣기,若약應응政정治치,有유所소象상為위。非비天천所소欲욕壽수長장之지鼓고,變변易역其기形형也야,又우非비得득神신草초珍진葯약食식之지而이變변化화也야。人인恆항服복葯약固고壽수,能능增증加가本본性성,益익其기身신年년也야。遭조時시變변化화,非비天천之지正정氣기、人인所소受수之지真진性성也야。天천地지不불變변,日일月월不불易역,星성辰진不불沒몰,正정也야。人인受수正정氣기,故고體체不불變변。時시或혹男남化화為위女녀,女여化화為위男남,由유高고岸안為위谷곡,深심谷곡為위陵릉也야。應응政정為위變변,為위政정變변,非비常상性성也야。漢한興흥,老노父부授수張장良량書서,已이化화為위石석。是시以이石석之지精정,為위漢한興흥之지瑞서也야。猶유河하精정為위人인持지璧벽與여秦진使사者자,秦진亡망之지徵징也야。蠶잠食식桑상老로,績적而이為위繭견,繭견又우化화而이為위蛾아;蛾아有유兩량翼익,變변去거蠶잠形형。蠐제螬조化화為위復복育육,復복育육轉전而이為위蟬선;蟬선生생兩량翼익,不불類류蠐제螬조。凡범諸제命명蠕연蜚비之지類류,多다變변其기形형,易역其기體체。至지人인獨독不불變변者자,稟품得득正정也야。生생為위嬰영兒아,長장為위丈장夫부,老노為위父부翁옹。從종生생至지死사,未미嘗상變변更경者자,天천性성然연也야。天천性성不불變변者자,不불可가令령復복變변;變변者자,不불可가不불變변。若약夫부變변者자之지壽수,不불若약不불變변者자。人인欲욕變변其기形형,輒첩增증益익其기年년,可가也야;如여徒도變변其기形형而이年년不불增증,則칙蟬선之지類류也야,何하謂위人인願원之지?

또 사물의 변화는 기를 따르니, 정치에 응하여 본받아 나타나는 바가 있는 듯하다. 하늘이 수명을 길게 하고자 하여 그 형체를 바꾸는 것이 아니며, 또 신령한 풀과 진귀한 약을 얻어 먹어서 변화하는 것도 아니다. 사람이 늘 약을 먹어 수명을 굳게 하면 본성을 늘려 그 몸의 나이를 더할 수 있다. 때를 만나 변화하는 것은 하늘의 바른 기와 사람이 받은 참된 성이 아니다. 천지가 변하지 않고 해와 달이 바뀌지 않으며 별이 사라지지 않는 것이 바름이다. 사람은 바른 기를 받았으므로 몸이 변하지 않는다. 때로 혹 남자가 변하여 여자가 되고 여자가 변하여 남자가 되는 것은, 높은 언덕이 골짜기가 되고 깊은 골짜기가 구릉이 되는 것과 같다. 정치에 응하여 변하고 정치 때문에 변하는 것이지, 항상된 성이 아니다. 한(漢)이 일어날 때 한 노인이 장량(張良)에게 책을 주고는 이미 변하여 돌이 되었다. 이는 돌의 정령이 한이 일어날 상서가 된 것이다. 하수의 정령이 사람이 되어 진(秦)의 사자에게 옥벽을 준 것이 진이 망할 징조였던 것과 같다. 누에가 뽕을 먹고 늙으면 실을 자아 고치가 되고, 고치는 또 변하여 나방이 된다. 나방은 두 날개가 있어 누에의 형체를 떠나 변한다. 굼벵이는 변하여 복육(復育)이 되고, 복육은 바뀌어 매미가 된다. 매미는 두 날개가 생겨 굼벵이와 닮지 않는다. 무릇 여러 꿈틀거리고 나는 부류는 대개 그 형체를 변하고 그 몸을 바꾼다. 사람만 유독 변하지 않는 것은 바름을 받았기 때문이다. 태어나서는 갓난아이가 되고, 자라서는 장부가 되며, 늙어서는 늙은 아비가 된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일찍이 변하지 않는 것은 천성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천성이 변하지 않는 것은 다시 변하게 할 수 없고, 변하는 것은 변하지 않을 수 없다. 변하는 것의 수명은 변하지 않는 것만 못하다. 사람이 그 형체를 변하고자 하여 곧 그 나이를 더한다면 괜찮다. 만약 한갓 형체만 변하고 나이가 늘지 않는다면 매미의 부류이니, 어찌 사람이 그것을 원한다고 하겠는가?

龍용之지為위蟲충,一일存존一일亡망,一일短단一일長장。龍용之지為위性성也야,變변化화斯사須수,輒첩復복非비常상。由유此차言언之지,人인,物물也야,受수不불變변之지刑형,〔形형〕不불可가變변更경,年연不불可가增증減감。傳전稱칭高고宗종有유桑상谷곡之지異이。悔회過과反반政정,享향福복百백年년,是시虛허也야。傳전言언宋송景경公공出출三삼善선言언,熒형惑혹卻각三삼舍사,延연年년二이十십一일載재,是시又우虛허也야。又우言언秦진繆무公공有유明명德덕,上상帝제賜사之지十십九구年년,是시又우虛허也야。稱칭赤적松송、王왕喬교好호道도為위仙선,度도世세之지死사,是시又우虛허也야。假가令령人인生생立립形형謂위之지甲갑,終종老로至지死사,常상守수甲갑形형,如여好호道도為위仙선,未미有유使사甲갑變변為위乙을者자也야。夫부形형不불可가變변更경,年연不불可가減감增증。何하則칙?

용이라는 벌레는 한 번 있다가 한 번 없어지고, 한 번 짧았다가 한 번 길어진다. 용의 성은 잠깐 사이에 변화하여 곧 다시 평상과 다르다. 이로써 말하면, 사람은 사물로서 변하지 않는 형(刑)을 받았으니 [형체는] 변경할 수 없고 나이는 늘리거나 줄일 수 없다. 전(傳)에서 고종(高宗)에게 뽕나무와 곡식[닥나무]의 이변이 있었는데, 허물을 뉘우치고 정사를 바로 돌이켜 백 년의 복을 누렸다고 일컫는 것은 거짓이다. 전에서 송경공(宋景公)이 세 가지 착한 말을 하자 형혹(熒惑)이 삼사(三舍)를 물러나 수명이 21년 늘었다고 말하는 것도 또 거짓이다. 또 진목공(秦繆公)이 밝은 덕이 있어 상제가 그에게 19년을 주었다고 말하는 것도 또 거짓이다. 적송(赤松)·왕교(王喬)가 도를 좋아하여 신선이 되어 세상을 건너 죽지 않았다고 일컫는 것도 또 거짓이다. 가령 사람이 태어나 세운 형체를 갑(甲)이라 하면, 늙어 죽을 때까지 늘 갑의 형체를 지키니, 도를 좋아하여 신선이 되더라도 갑을 변하여 을(乙)이 되게 한 자는 없었다. 무릇 형체는 변경할 수 없고 나이는 줄이거나 늘릴 수 없다. 어째서인가?

形형、氣기、性성,天천也야。形형為위春춘,氣기為위夏하。人인以이氣기為위壽수,形형隨수氣기而이動동。氣기性성不불均균,則칙於어體체不불同동。牛우壽수半반馬마,馬마壽수半반人인,然연則칙牛우馬마之지形형與여人인異이矣의。稟품牛우馬마之지形형,當당自자得득牛우馬마之지壽수;牛우馬마之지不불變변為위人인,則칙年년壽수亦역短단於어人인。世세稱칭高고宗종之지徒도,不불言언其기身신形형變변異이。而이徒도言언其기增증延연年년壽수,故고有유信신矣의。

형(形)·기(氣)·성(性)은 하늘이다. 형은 봄이 되고 기는 여름이 된다. 사람은 기로써 수명을 삼고, 형은 기를 따라 움직인다. 기와 성이 고르지 않으면 몸에서도 같지 않다. 소의 수명은 말의 절반이고 말의 수명은 사람의 절반이니, 그렇다면 소와 말의 형체는 사람과 다르다. 소와 말의 형체를 받았으면 마땅히 저절로 소와 말의 수명을 얻을 것이고, 소와 말이 변하여 사람이 되지 않으니 나이와 수명도 사람보다 짧다. 세상에서 고종의 무리를 일컬으면서 그 몸의 형체가 변하였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리고 한갓 그 나이와 수명이 늘었다고만 말하니, 그러므로 [그것을] 믿는 것이 있다.

形형之지血혈氣기也야,猶유囊낭之지貯저粟속米미也야。一일石석,囊낭之지高고大대亦역適적一일石석。如여損손益익粟속米미,囊낭亦역增증減감。人인以이氣기為위壽수,氣기猶유粟속米미,形형猶유囊낭也야。增증減감其기壽수,亦역當당增증減감其기身신,形형安안得득如여故고?如여以이人인形형與여囊낭異이,氣기與여粟속米미殊수,更경以이苞포瓜과喻유之지。苞포瓜과之지汁즙,猶유人인之지血혈也야;其기肌기,猶유肉육也야。試시令령人인損손益익苞포瓜과之지汁즙,令영其기形형如여故고,耐내為위之지乎호?人인不불耐내損손益익苞포瓜과之지汁즙,天천安안耐내增증減감人인之지年년?人인年년不불可가增증減감,高고宗종之지徒도誰수益익之지者자?而이云운增증加가。如여言언高고宗종之지徒도,形형體체變변易역,其기年년亦역增증,乃내可가信신也야。今금言언年년增증,不불言언其기體체變변,未미可가信신也야。何하則칙?人인稟품氣기於어天천,氣기成성而이形형立립,則칙命명相상須수以이至지終종死사。形형不불可가變변化화,年연亦역不불可가增증加가。以이何하驗험之지?人인生생能능行행,死사則칙僵강仆부,死사則칙氣기〔滅멸〕形형消소而이坏배。

형체의 혈기(血氣)는 자루에 곡식을 담은 것과 같다. [곡식이] 한 섬이면 자루의 높이와 크기도 꼭 한 섬이다. 만약 곡식을 덜거나 더하면 자루도 늘거나 준다. 사람은 기로써 수명을 삼으니, 기는 곡식과 같고 형체는 자루와 같다. 그 수명을 늘리거나 줄이면 마땅히 그 몸도 늘리거나 줄여야 하니, 형체가 어찌 예전과 같을 수 있겠는가? 만약 사람의 형체가 자루와 다르고 기가 곡식과 다르다고 한다면, 다시 박[苞瓜]으로 비유하겠다. 박의 즙은 사람의 피와 같고, 그 살은 [사람의] 살과 같다. 시험 삼아 사람에게 박의 즙을 덜거나 더하되 그 형체를 예전과 같게 하라고 하면 해낼 수 있겠는가? 사람이 박의 즙을 덜거나 더할 수 없는데, 하늘이 어찌 사람의 나이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겠는가? 사람의 나이는 늘리거나 줄일 수 없는데, 고종의 무리는 누가 늘려 주었단 말인가? 그런데도 늘었다고 한다. 만약 고종의 무리가 형체가 바뀌고 그 나이도 늘었다고 말한다면 믿을 만하다. 지금 나이가 늘었다고 말하면서 그 몸이 변하였다고 말하지 않으니 믿을 수 없다. 어째서인가? 사람은 하늘에서 기를 받아 기가 이루어지면 형체가 서니, 명과 서로 기다려 끝내 죽음에 이른다. 형체는 변화할 수 없고 나이도 늘릴 수 없다. 무엇으로 이를 증험하는가? 사람은 살아서는 걸을 수 있으나 죽으면 뻣뻣하게 쓰러지니, 죽으면 기가 (減)[滅]하고 형체가 사라져 무너진다.

稟품生생人인形형,不불可가得득變변,其기年년安안可가增증?人인生생至지老로,身신變변者자,髪발與여膚부也야。人인少소則칙髪발黑흑,老노則칙髪발白백,白백久구則칙黃황。髪발之지變변,形형非비變변也야。人인少소則칙膚부白백,老노則칙膚부黑흑,黑흑久구則칙黯암,若약有유垢구矣의。髪발黃황而이膚부為위垢구,故고《禮예》曰왈:「黃황無무疆강。」髪발〔膚부〕變변異이,故고人인老로壽수遲지死사,骨골肉육不불可가變변更경,壽수極극則칙死사矣의。五오行행之지物물,可가變변改개者자,唯유土토也야。埏연以이為위馬마,變변以이為위人인,是시謂위未미入입陶도灶조更경火화者자也야。如여使사成성器기,入입灶조更경火화,牢뇌堅견不불可가復복變변。今금人인以이為위天천地지所소陶도冶야矣의,形형已이成성定정,何하可가復복更경也야?

사람의 형체를 받아 태어나면 변할 수 없는데, 그 나이를 어찌 늘릴 수 있겠는가? 사람이 태어나 늙기까지 몸에서 변하는 것은 머리털과 피부이다. 사람이 젊으면 머리털이 검고, 늙으면 머리털이 희며, 희어진 지 오래되면 누레진다. 머리털이 변하는 것이지 형체가 변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젊으면 피부가 희고, 늙으면 피부가 검으며, 검어진 지 오래되면 거무스름해져 때가 낀 듯하다. 머리털이 누렇고 피부가 때 낀 듯하므로 『예(禮)』에 이르기를 「황구(黃耇)는 끝이 없다」라고 하였다. 머리털과 [피부]가 변하므로 사람이 늙어 오래 살아 늦게 죽지만, 뼈와 살은 변경할 수 없으니 수명이 다하면 죽는다. 오행의 물건 가운데 변하여 고칠 수 있는 것은 오직 토(土)뿐이다. 이겨서 말을 만들고 바꾸어 사람을 만들 수 있으니, 이는 아직 가마에 들어가 불을 거치지 않은 것을 말한다. 만약 그릇을 이루어 가마에 들어가 불을 거치면 단단하여 다시 변할 수 없다. 지금 사람은 천지가 빚고 녹여 만든 것이라 여기니, 형체가 이미 이루어져 정해졌는데 어찌 다시 고칠 수 있겠는가?

圖도仙선人인之지形형,體체生생毛모,臂비變변為위翼익,行행於어雲운則칙年년增증矣의,千천歲세不불死사。此차虛허圖도也야。世세有유虛허語어,亦역有유虛허圖도。假가使사之지然연,蟬선蛾아之지類류,非비真진正정人인也야。海해外외三삼十십五오國국,有유毛모民민羽우民민,羽우則칙揖읍矣의。毛모羽우之지民민土토形형所소出출,非비言언為위道도身신生생毛모羽우也야。禹우、益익見견西서王왕母모,不불言언有유毛모羽우。不불死사之지民민,亦역在재外외國국,不불言언有유毛모羽우。毛모羽우之지民민,不불言언之지死사;不불死사之지民민,不불言언毛모羽우。毛모羽우未미可가以이效효不불死사,仙선人인之지有유翼익,安안足족以이驗험長장壽수乎호?

선인(仙人)의 형상을 그리면 몸에 털이 나고 팔이 변하여 날개가 되어 구름 위를 다니니 나이가 늘어 천 년을 죽지 않는다고 한다. 이는 거짓 그림이다. 세상에 거짓 말이 있듯이 거짓 그림도 있다.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매미와 나방의 부류이지 참된 사람이 아니다. 해외 서른다섯 나라에 모민(毛民)과 우민(羽民)이 있으니, 깃이 있으면 날개[翼]가 있는 것이다. 털과 깃을 가진 백성은 땅의 형세가 낳은 것이지, 도를 닦아서 몸에 털과 깃이 났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우(禹)·익(益)이 서왕모(西王母)를 만났을 때 털과 깃이 있다고 말하지 않았다. 죽지 않는 백성도 외국에 있으나 털과 깃이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털과 깃을 가진 백성은 죽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고, 죽지 않는 백성은 털과 깃이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털과 깃으로 죽지 않음을 증명할 수 없는데, 선인에게 날개가 있다는 것으로 어찌 장수를 증험하기에 족하겠는가?

8. 率性篇第八

論논人인之지性성,定정有유善선有유惡악。其기善선者자,固고自자善선矣의;其기惡악者자,故고可가教교告고率솔勉면,以이之지為위善선。凡범人인君군父부審심觀관臣신子자之지性성,善선則칙養양育육勸권率솔,無무令령近근惡악;近근惡악則칙輔보保보禁금防방,令영漸점於어惡악,善선漸점於어惡악,惡악化화於어善선,成성為위性성行행。召소公공戒계成성曰왈:「今금王왕初초服복厥궐命명,於어戲희!若약生생子자罔망不불在재厥궐初초生생。」生생子자謂위十십五오子자,初초生생意의於어善선,終종以이善선;初초生생意의於어惡악,終종以이惡악。《詩시》曰왈:「彼피姝주者자子자,何하以이與여之지?」傳전言언:譬비猶유練련絲사,染염之지藍람則칙青청,染염之지丹단則칙赤적。

사람의 성을 논하면, 확실히 선한 것도 있고 악한 것도 있다. 그 선한 것은 본래 스스로 선하고, 그 악한 것은 가르치고 일러 이끌고 권면하여 선하게 할 수 있다. 무릇 임금과 아비는 신하와 자식의 성을 살펴보아, 선하면 기르고 권하여 이끌어 악에 가까이하지 못하게 하고, 악에 가까우면 도와 지키고 금하여 막아 악에 물들지 않게 해야 한다. 선이 악에 물들고 악이 선에 교화되어 성행(性行)을 이룬다. 소공(召公)이 성왕(成王)을 경계하여 말하기를 「이제 왕께서 처음 그 명을 받으셨으니, 아아! 자식을 낳는 것과 같아 처음 태어날 때에 달려 있지 않음이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자식을 낳는다는 것은 열다섯 살 아이를 말하니, 처음에 선에 뜻을 두면 끝내 선하고, 처음에 악에 뜻을 두면 끝내 악하다. 『시(詩)』에 이르기를 「저 아름다운 사람에게 무엇을 줄까?」라고 하였다. 전(傳)에서 말하기를, 비유하자면 누인 실과 같아서 쪽으로 물들이면 푸르고 단사로 물들이면 붉다고 하였다.

十십五오之지子자其기猶유絲사也야,其기有유所소漸점化화為위善선惡악,猶유藍람丹단之지染염練련絲사,使사之지為위青청赤적也야。青청赤적一일成성,真진色색無무異이。是시故고揚양子자哭곡岐기道도,墨묵子자哭곡練련絲사也야。蓋개傷상離리本본,不불可가復복變변也야。人인之지性성,善선可가變변為위惡악,惡악可가變변為위善선,猶유此차類류也야。逢봉生생麻마間간,不불扶부自자直직;白백紗사入입緇치,不불〔染염〕自자黑흑。彼피蓬봉之지性성不불直직,紗사之지質질不불黑흑;麻마扶부緇치染염,使사之지直직黑흑。夫부人인之지性성,猶유蓬봉紗사也야,在재所소漸점染염而이善선惡악變변矣의。

열다섯 살 아이는 실과 같아서, 그 점차 물들어 선악이 되는 것은 쪽과 단사가 누인 실을 물들여 푸르고 붉게 하는 것과 같다. 푸르고 붉음이 한번 이루어지면 본래 색과 다름이 없다. 이 때문에 양자(揚子)는 갈림길에서 울었고, 묵자(墨子)는 누인 실을 보고 울었다. 대개 근본을 떠나 다시 변할 수 없음을 슬퍼한 것이다. 사람의 성이 선이 변하여 악이 될 수 있고 악이 변하여 선이 될 수 있는 것도 이와 같은 부류이다. 쑥이 삼 사이에서 자라면 붙들어 주지 않아도 저절로 곧고, 흰 비단이 검은 물에 들어가면 물들이지 않아도 저절로 검다. 저 쑥의 성은 곧지 않고 비단의 바탕은 검지 않으나, 삼이 붙들어 주고 검은 물이 물들여 곧고 검게 한 것이다. 무릇 사람의 성은 쑥이나 비단과 같아서, 점차 물드는 바에 따라 선악이 변한다.

王왕良량、造조父부稱칭為위善선御어,能능使사不불良량為위良량也야。如여徒도能능御어良량,其기不불良량者자不불能능馴순服복,此차則칙駔장工공庸용師사服복馴순技기能능,何하奇기而이世세稱칭之지?故고曰왈:王왕良량登등車차,馬마不불罷파駑노;堯요、舜순為위政정,民민無무狂광愚우。傳전曰왈:「堯요、舜순之지民민可가比비屋옥而이封봉,桀걸、紂주之지民민可가比비屋옥而이誅주。」斯사民민也야,三삼代대所소以이直직道도而이行행也야。

왕량(王良)·조보(造父)가 말을 잘 부린다고 일컬어지는 것은 좋지 않은 말을 좋은 말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한갓 좋은 말만 부릴 수 있고 좋지 않은 말은 길들여 복종시키지 못한다면, 이는 말 거간꾼이나 평범한 마부의 길들이는 기능이니 무엇이 기이하여 세상이 일컫겠는가? 그러므로 말하기를, 왕량이 수레에 오르면 말이 지치거나 둔하지 않고, 요(堯)·순(舜)이 정치를 하면 백성에 미치거나 어리석은 자가 없다고 한다. 전(傳)에 이르기를 「요·순의 백성은 집집마다 봉할 만하고, 걸(桀)·주(紂)의 백성은 집집마다 벨 만하다」라고 하였다. 이 백성은 삼대(三代)가 곧은 도로 행한 바이다.

聖성主주之지民민如여彼피,惡악主주之지民민如여此차,竟경在재化화不불在재性성也야。聞문伯백夷이之지風풍者자,貪탐夫부廉렴而이懦나夫부有유立립志지;聞문柳류下하惠혜之지風풍者자,薄박夫부敦돈而이鄙비夫부寬관。徒도聞문風풍名명,猶유或혹變변節절,況황親친接접形형面면相상敦돈告고乎호!孔공門문弟제子자七칠十십之지徒도,皆개任임卿경相상之지用용,被피服복聖성教교,文문才재雕조琢탁,知지能능十십倍배,教교訓훈之지功공而이漸점漬지之지力력也야。未미入입孔공子자之지門문時시,閭여巷항常상庸용無무奇기,其기尤우甚심不불率솔者자,唯유子자路로也야。世세稱칭子자路로無무恆항之지庸용人인,未미入입孔공門문時시,戴대雞계佩패豚돈,勇용猛맹無무禮례,聞문誦송讀독之지聲성,搖요雞계奮분豚돈,揚양唇진吻문之지音음,聒괄賢현聖성之지耳이,惡악至지甚심矣의。孔공子자引인而이教교之지,漸점漬지磨마礫력,闔합導도牖유進진,猛맹氣기消소損손,驕교節절屈굴折절,卒졸能능政정事사,序서在재四사科과。斯사蓋개變변性성使사惡악為위善선之지明명效효也야。夫부肥비沃옥,土토地지之지本본性성也야。肥비而이沃옥者자性성美미,樹수稼가丰봉茂무。而이者자性성惡악,深심耕경細세鋤서,厚후加가糞분壤양,勉면致치人인功공,以이助조地지力력,其기樹수稼가與여彼피肥비沃옥者자相상似사類류也야。地지之지高고下하,亦역如여此차焉언。以이鍤삽鑿착地지,以이增증下하,則칙其기下하與여高고者자齊제;如여復복增증鍤삽,則칙夫부下하者자不불徒도齊제者자也야,反반更경為위高고,而이其기高고者자反반為위下하。使사人인之지性성有유善선有유惡악,彼피地지有유高고有유下하,勉면致치其기教교令령之지善선,則칙將장善선者자同동之지矣의。善선以이化화渥악,釀양其기教교令령,變변更경為위善선。善선則칙且차更경宜의反반過과於어往왕善선,猶유下하地지增증加가鍤삽更경崇숭於어高고地지也야。賜사不불受수命명而이貨화殖식焉언,賜사本본不불受수天천之지富부命명所소加가,貨화財재積적聚취,為위世세富부人인者자,得득貨화殖식之지朮출也야。夫부得득其기朮출,雖수不불受수命명,猶유自자益익饒요富부。性성惡악之지人인,益익不불稟품天천善선性성,得득聖성人인之지教교,志지行행變변化화。世세稱칭利리劍검有유千천金금之지价개。棠당溪계、魚어腸장之지屬속,龍용泉천、太태阿아之지輩배,其기本본鋌정,山산中중之지恆항鐵철也야。冶야工공鍛단煉련,成성為위利리,豈기利리劍검之지鍛단與여煉련乃내異이質질哉재?工공良량師사巧교,煉연一일數수至지也야。試시取취東동下하直직一일金금之지劍검,更경熟숙鍛단煉련,足족其기火화,齊제其기,猶유千천金금之지劍검也야。夫부鐵철石석天천然연,尚상為위鍛단煉련者자變변易역故고質질,況황人인含함五오常상之지性성,賢현聖성未미之지熟숙鍛단煉련耳이,奚해患환性성之지不불善선哉재?古고貴귀良량醫의者자,能능知지篤독劇극之지病병所소從종生생起기,而이以이針침葯약治치而이已이之지。如여徒도知지病병之지名명,而이坐좌觀관之지,何하以이為위奇기?

성스러운 군주의 백성은 저와 같고 악한 군주의 백성은 이와 같으니, 결국 교화에 있지 성에 있지 않다. 백이(伯夷)의 풍모를 들은 자는 탐욕스러운 사내가 청렴해지고 나약한 사내가 뜻을 세우며, 유하혜(柳下惠)의 풍모를 들은 자는 박정한 사내가 도타워지고 비루한 사내가 너그러워진다. 한갓 풍모와 이름만 들어도 오히려 혹 절개를 바꾸는데, 하물며 직접 얼굴을 맞대고 서로 도탑게 일러 줌에랴! 공자(孔子) 문하의 제자 칠십 명의 무리는 모두 경상(卿相)의 쓰임을 감당하였으니, 성인의 가르침을 입어 문재(文才)가 다듬어지고 지혜와 능력이 열 배가 된 것은 가르침의 공이요 점차 적셔 든 힘이다. 공자의 문하에 들어가기 전에는 마을의 평범한 사람으로 기이함이 없었고, 그 가운데 특히 심하게 따르지 않은 자는 오직 자로(子路)였다. 세상에서는 자로를 항심이 없는 평범한 사람이라 일컬었으니, 공자의 문하에 들어가기 전에는 수탉 [깃]을 머리에 이고 돼지[가죽]를 차고 용맹하나 예가 없었으며, 글 읽는 소리를 들으면 닭을 흔들고 돼지를 휘두르며 입술 소리를 높여 현성의 귀를 시끄럽게 하였으니 악함이 지극히 심하였다. 공자가 그를 이끌어 가르쳐 점차 적시고 갈고 닦으며 열어 인도하고 깨우쳐 나아가게 하자, 사나운 기운이 사그라지고 교만한 기세가 꺾여 마침내 정사에 능하여 사과(四科)에 차례를 얻었다. 이는 대개 성을 변하게 하여 악을 선으로 만든 분명한 효험이다. 무릇 기름지고 윤택한 것은 토지의 본성이다. 기름지고 윤택한 것은 성이 아름다워 심은 곡식이 무성하다. [메마른] 것은 성이 나쁘나, 깊이 갈고 잘게 김매며 두텁게 거름을 주고 힘써 사람의 공을 들여 땅의 힘을 도우면, 그 심은 곡식이 저 기름진 땅의 것과 비슷해진다. 땅의 높고 낮음도 이와 같다. 삽으로 땅을 파서 낮은 곳을 돋우면 그 낮은 곳이 높은 곳과 가지런해지고, 만약 다시 삽질을 더하면 저 낮은 곳은 한갓 가지런해질 뿐 아니라 도리어 더 높아지고 높은 곳은 도리어 낮아진다. 가령 사람의 성에 선함과 악함이 있는 것이 저 땅에 높음과 낮음이 있는 것과 같다면, 그 가르침과 명령의 선함을 힘써 이루면 장차 선한 자와 같아질 것이다. 선함으로 두텁게 교화하고 그 가르침과 명령을 빚어내면 변하여 선하게 된다. 선하게 되면 또 도리어 예전의 선한 자를 넘어설 수 있으니, 낮은 땅에 삽질을 더하여 높은 땅보다 더 높아지는 것과 같다. 사(賜)는 명을 받지 않았는데도 재물을 불렸다고 하니, 사는 본래 하늘의 부유한 명이 더해진 것을 받지 않았으나 재물을 쌓아 세상의 부자가 된 것은 재물을 불리는 기술을 얻었기 때문이다. 무릇 그 기술을 얻으면 비록 명을 받지 않았더라도 오히려 스스로 넉넉하고 부유해진다. 성이 악한 사람도 비록 하늘의 선한 성을 받지 못하였으나 성인의 가르침을 얻으면 뜻과 행실이 변화한다. 세상에서 날카로운 칼은 천금의 값이 있다고 일컫는다. 당계(棠溪)·어장(魚腸)의 부류와 용천(龍泉)·태아(太阿)의 무리도 그 본래의 쇳덩이는 산속의 평범한 쇠이다. 대장장이가 두드리고 단련하여 날카로운 [칼]을 이룬 것이니, 어찌 날카로운 칼의 단련이 바탕을 달리하겠는가? 대장장이가 훌륭하고 장인이 교묘하여 단련을 여러 차례 거듭한 것이다. 시험 삼아 동쪽 시장에서 한 금짜리 칼을 가져다가 더욱 익히 두드리고 단련하여 그 불을 충분히 하고 그 [칼날]을 가지런히 하면 천금의 칼과 같아진다. 무릇 쇠와 돌은 천연의 것인데도 오히려 단련하는 자에 의해 옛 바탕이 바뀌는데, 하물며 사람은 오상(五常)의 성을 머금었으니, 현성이 아직 익히 단련하지 않았을 뿐이지 어찌 성이 선하지 않음을 걱정하겠는가? 옛날에 좋은 의사를 귀하게 여긴 것은 위중한 병이 어디에서 생겨났는지 알아 침과 약으로 다스려 낫게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한갓 병의 이름만 알고 앉아서 보기만 한다면 무엇을 기이하다 하겠는가?

夫부人인有유不불善선,則칙乃내性성命명之지疾질也야,無무其기教교治치,而이欲욕令령變변更경,豈기不불難난哉재!天천道도有유真진偽위。真진者자固고自자與여天천相상應응,偽위者자人인加가知지巧교,亦역與여真진者자無무以이異이也야。何하以이驗험之지?《禹우貢공》曰왈「琳임琅랑」者자,此차則칙土토地지所소生생,真진玉옥珠주也야。然연而이道도人인消소爍삭五오石석,作작五오色색之지玉옥,比비之지真진玉옥,光광不불殊수別별,兼겸魚어蚌방之지珠주,與여《禹우貢공》琳임皆개真진玉옥珠주也야。然연而이隨수侯후以이葯약作작珠주,精정耀요如여真진,道도士사之지教교至지,知지巧교之지意의加가也야。陽양遂수取취火화於어天천,五오月월丙병午오日일中중之지時시,消소煉련五오石석,鑄주以이為위器기,磨마礫력生생光광,仰앙以이向향日일,則칙火화來래至지。

무릇 사람에게 착하지 않음이 있는 것은 곧 성과 명의 병이니, 그 가르침과 다스림 없이 변하게 하고자 한다면 어찌 어렵지 않겠는가! 천도(天道)에는 참과 거짓이 있다. 참된 것은 본래 스스로 하늘과 서로 응하고, 거짓된 것은 사람이 지혜와 기교를 더한 것이나 또한 참된 것과 다름이 없다. 무엇으로 이를 증험하는가? 「우공(禹貢)」에서 말하는 「임랑(琳琅)」은 곧 토지가 낳은 참된 옥과 구슬이다. 그런데 도인(道人)이 오석(五石)을 녹여 오색의 옥을 만들면 참된 옥에 견주어 광채가 다르지 않고, 아울러 물고기와 조개의 구슬도 「우공」의 임[랑]과 같이 모두 참된 옥과 구슬이다. 그런데 수후(隨侯)가 약으로 구슬을 만들자 정밀한 광채가 참된 것과 같았으니, 도사의 가르침이 지극하고 지혜와 기교의 뜻이 더해진 것이다. 양수(陽遂)는 하늘에서 불을 취하는데, 5월 병오일(丙午日) 한낮에 오석을 녹여 부어 그릇을 만들고 갈고 닦아 빛이 나게 하여 위로 해를 향하면 불이 이른다.

〔此차〕真진取취火화之지道도也야。今금妄망以이刀도劍검之지鉤구月월,摩마拭식朗랑白백,仰앙以이向향日일,亦역得득火화焉언。夫부鉤구月월非비陽양遂수也야,所소以이耐내取취火화者자,摩마拭식之지所소致치也야。今금夫부性성惡악之지人인,使사與여性성善선者자同동類류乎호,可가率솔勉면之지令령其기為위善선;使사之지異이類류乎호,亦역可가令령與여道도人인之지所소鑄주玉옥、隨수侯후之지所소作작珠주、人인之지所소摩마刀도劍검鉤구月월焉언,教교導도以이學학,漸점漬지以이德덕,亦역將장日일有유仁인義의之지操조。黃황帝제與여炎염帝제爭쟁為위天천子자,教교熊웅、羆비、貔비、虎호以이戰전於어阪판泉천之지野야,三삼戰전得득志지,炎염帝제敗패績적。堯요以이天천下하讓양舜순,鯀곤為위諸제侯후,欲욕得득三삼公공,而이堯요不불聽청,怒노其기猛맹獸수,欲욕以이為위亂란,比비獸수之지角각可가以이為위城성,舉거尾미以이為위旌정,奮분心심盛성氣기,阻조戰전為위強강。夫부禽금獸수與여人인殊수形형,猶유可가命명戰전,況황人인同동類류乎호!推추此차以이論론,百백獸수率솔舞무,潭담魚어出출聽청,六육馬마仰앙秣말,不불復복疑의矣의。異이類류以이殊수為위同동,同동類류以이鈞균為위異이,所소由유不불在재於어物물,在재於어人인也야。凡범含함血혈氣기者자,教교之지所소以이異이化화也야。三삼苗묘之지民민,或혹賢현或혹不불肖초,堯요、舜순齊제之지,恩은教교加가也야。

(比)[此]가 참으로 불을 취하는 방법이다. 지금 함부로 칼의 갈고리 모양 날[鉤月]을 갈고 닦아 환하게 희게 하여 위로 해를 향하게 해도 불을 얻는다. 무릇 구월(鉤月)은 양수가 아닌데도 불을 취할 수 있는 까닭은 갈고 닦은 결과이다. 지금 성이 악한 사람이 성이 선한 자와 같은 부류라면 이끌고 권면하여 선하게 할 수 있고, 다른 부류라 하더라도 도인이 녹여 만든 옥, 수후가 만든 구슬, 사람이 간 칼의 구월처럼 될 수 있으니, 배움으로 가르치고 이끌며 덕으로 점차 적시면 또한 장차 날로 인의(仁義)의 지조를 갖게 될 것이다. 황제(黃帝)가 염제(炎帝)와 천자 자리를 다툴 때, 곰·큰곰·비휴·범을 가르쳐 판천(阪泉)의 들에서 싸우게 하여 세 번 싸워 뜻을 얻으니 염제가 패하였다. 요가 천하를 순에게 물려주자, 곤(鯀)은 제후로서 삼공(三公)이 되고자 하였으나 요가 들어주지 않으니, 사나운 짐승들을 성나게 하여 난을 일으키고자 하였는데, 짐승의 뿔을 나란히 하면 성을 삼을 만하고 꼬리를 들면 깃발을 삼을 만하여, 마음을 떨치고 기세를 성하게 하여 험지에 의지해 싸워 강함을 삼았다. 무릇 금수는 사람과 형체가 다른데도 오히려 명하여 싸우게 할 수 있는데, 하물며 사람은 같은 부류임에랴! 이를 미루어 논하면, 온갖 짐승이 이끌려 춤추고 못의 물고기가 나와 듣고 여섯 말이 고개를 들고 꼴을 먹는다는 것을 다시 의심하지 않는다. 다른 부류는 다름으로써 같아지고, 같은 부류는 고름으로써 달라지니, 그 말미암는 바는 사물에 있지 않고 사람에게 있다. 무릇 혈기를 머금은 것은 가르침으로 말미암아 달리 교화된다. 삼묘(三苗)의 백성은 혹 어질고 혹 어질지 못하였으나 요·순이 그들을 가지런히 한 것은 은혜와 가르침을 더하였기 때문이다.

楚초、越월之지人인,處처庄장、岳악之지間간,經경歷력歲세月월,變변為위舒서緩완,風풍俗속移이也야。故고曰왈:齊제舒서緩완,秦진慢만易역,楚초促촉急급,燕연戇당投투。以이庄장、岳악言언之지,四사國국之지民민,更경相상出출入입,久구居거單단處처,性성必필變변易역。夫부性성惡악者자,心심比비木목石석。木목石석猶유為위人인用용,況황非비木목石석?在재君군子자之지跡적,庶서几궤可가見견。有유痴치狂광之지疾질,歌가啼제於어路로,不불曉효東동西서,不불睹도燥조濕습,不불覺각疾질病병,不불知지飢기飽포,性성已이毀훼傷상,不불可가如여何하。前전無무所소觀관,卻각無무所소畏외也야。是시故고王왕法법不불廢폐學학校교之지官관,不불除제獄옥理리之지吏리,欲욕令령凡범眾중見견禮례儀의之지教교。學학校교勉면其기前전,法법禁금防방其기後후,使사丹단朱주之지志지亦역將장可가勉면。何하以이驗험之지?三삼軍군之지士사,非비能능制제也야;勇용將장率솔勉면,視시死사如여歸귀。且차闔합廬려嘗상試시其기士사五오湖호之지側측,皆개加가刃인於어肩견,血혈流류至지地지。句구踐천亦역試시其기士사於어寢침宮궁之지庭정,赴부火화死사者자,不불可가勝승數수。夫부刃인火화,非비人인性성之지所소貪탐也야,二이主주激격率솔,念염不불顧고生생。是시故고軍군之지法법,輕경刺자血혈。孟맹賁분勇용也야,聞문軍군令령懼구。是시故고叔숙孫손通통制제定정禮례儀의,拔발劍검爭쟁功공之지臣신,奉봉禮례拜배伏복,初초驕교倨거而이後후遜손順순,教교威위德덕,變변易역性성也야。不불患환性성惡악,患환其기不불服복聖성教교,自자遇우而이以이生생禍화也야。

초(楚)·월(越)의 사람이 장(莊)·악(嶽)의 사이에 살며 세월을 지내면 변하여 느긋해지니, 풍속이 옮겨진 것이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제(齊)는 느긋하고, 진(秦)은 태만하고 경솔하며, 초(楚)는 성급하고, 연(燕)은 우직하고 고집스럽다고 한다. 장·악으로 말하면, 네 나라의 백성이 서로 번갈아 드나들며 오래 살고 홀로 머물면 성이 반드시 바뀐다. 무릇 성이 악한 자는 마음이 나무와 돌에 견줄 만하다. 나무와 돌도 오히려 사람에게 쓰이는데, 하물며 나무와 돌이 아닌 [사람]이겠는가? 군자의 자취에 있으면 거의 볼 수 있을 것이다. 어리석고 미친 병이 있어 길에서 노래하고 울며 동서를 분간하지 못하고, 마르고 젖은 것을 보지 못하며, 아프고 병든 것을 깨닫지 못하고, 굶주리고 배부른 것을 알지 못하면, 성이 이미 훼손되어 어찌할 수 없다. 앞으로는 볼 바가 없고 뒤로는 두려워할 바가 없다. 이 때문에 왕법(王法)은 학교의 관리를 폐하지 않고 옥사를 다스리는 관리를 없애지 않으니, 뭇사람으로 하여금 예의의 가르침을 보게 하려는 것이다. 학교는 앞에서 권면하고 법금은 뒤에서 막으니, 단주(丹朱)의 뜻도 장차 권면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무엇으로 이를 증험하는가? 삼군의 병사는 제어할 수 있는 자들이 아니나, 용맹한 장수가 이끌고 권면하면 죽음을 돌아가는 것처럼 여긴다. 또 합려(闔廬)는 일찍이 오호(五湖) 가에서 그 병사들을 시험하였는데, 모두 칼을 어깨에 대어 피가 흘러 땅에 이르렀다. 구천(句踐)도 침궁의 뜰에서 그 병사들을 시험하였는데, 불에 뛰어들어 죽은 자를 이루 다 셀 수 없었다. 무릇 칼과 불은 사람의 성이 탐하는 것이 아닌데, 두 군주가 격려하고 이끌자 생각이 삶을 돌아보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군법에는 [칼로] 찔러 피를 흘리는 것을 가벼이 여긴다. 맹분(孟賁)은 용사였으나 군령을 들으면 두려워하였다. 이 때문에 숙손통(叔孫通)이 예의를 제정하자, 칼을 뽑아 공을 다투던 신하들이 예를 받들어 절하고 엎드렸으니, 처음에는 교만하고 거만하였으나 뒤에는 겸손하고 순종하게 된 것은 가르침의 위엄과 덕이 성을 바꾼 것이다. 성이 악함을 걱정하지 않고, 그가 성인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아 스스로 [일을] 만나 화를 낳을까 걱정한다.

豆두麥맥之지種종與여稻도梁량殊수,然연食식能능去거飢기。小소人인君군子자稟품性성異이類류乎호?譬비諸제五오谷곡皆개為위用용,實실不불異이而이效효殊수者자,稟품氣기有유厚후泊박,故고性성有유善선惡악也야。殘잔則칙〔受수〕仁인之지氣기泊박,而이怒로則칙稟품勇용渥악也야。仁인泊박則칙戾려而이少소〔慈자〕,勇용渥악則칙猛맹而이無무義의,而이又우和화氣기不불足족,喜희怒로失실時시,計계慮려輕경愚우,妄망行행之지人인,罪죄故고為위惡악。人인受수五오常상,含함五오髒장,皆개具구於어身신。稟품之지泊박少소,故고其기操조行행不불及급善선人인,猶유〔酒주〕或혹厚후或혹泊박也야。非비厚후與여泊박殊수其기釀양也야,曲곡孽얼多다少소使사之지然연也야。是시故고酒주之지泊박厚후,同동一일曲곡孽얼;人인之지善선惡악,共공一일元원氣기,氣기有유少소多다,鼓고性성有유賢현愚우。

콩과 보리의 종자는 벼·기장과 다르나, 먹으면 굶주림을 없앨 수 있다. 소인과 군자는 성을 받은 것이 다른 부류인가? 비유하면 오곡이 모두 쓰임이 되는 것과 같으니, 실제로는 다르지 않은데 효과가 다른 것은 받은 기에 두터움과 엷음이 있기 때문이므로 성에 선악이 있는 것이다. 잔인한 자는 (授)[受]한 인(仁)의 기가 엷고, 성내는 자는 받은 용(勇)이 두텁다. 인이 엷으면 사납고 (愈)[자애]가 적으며, 용이 두터우면 사납고 의리가 없으며, 또 화기(和氣)가 부족하여 기쁨과 성냄이 때를 잃고 헤아림이 가볍고 어리석으니, 망령되이 행하는 사람은 죄 때문에 악이 된다. 사람은 오상(五常)을 받고 오장(五臟)을 머금어 모두 몸에 갖추고 있다. 받은 것이 엷고 적으므로 그 행실이 선한 사람에 미치지 못하니, [술이] 혹 진하고 혹 묽은 것과 같다. 진함과 묽음이 그 빚는 법을 달리하는 것이 아니라, 누룩의 많고 적음이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 이 때문에 술의 묽고 진함은 같은 누룩에서 나오고, 사람의 선악은 같은 원기(元氣)에서 나오니, 기에 적고 많음이 있으므로 성에 어짊과 어리석음이 있다.

西서門문豹표急급,佩패韋위以이自자緩완;董동安안於어緩완,帶대弦현以이自자促촉。急급之지與여緩완,俱구失실中중和화,然연而이韋위弦현附부身신,成성為위完완具구之지人인。能능納납韋위弦현之지教교,補보接접不불足족,則칙豹표、安안於어之지名명,可가得득參참也야。貧빈劣렬宅택屋옥不불具구牆장壁벽宇우〔闥달〕,人인指지訾자之지。如여財재貨화富부愈유,起기屋옥筑축牆장,以이自자蔽폐鄣장,為위人인具구宅택,人인弗불復복非비。魏위之지行행田전百백畝무,鄴업獨독二이百백,西서門문豹표灌관以이漳장水수,成성為위膏고腴유,則칙畝무收수一일鍾종。夫부人인之지質질猶유鄴업田전,道도教교猶유漳장水수也야。患환不불能능化화,不불患환人인性성之지難난率솔也야。雒낙陽양城성中중之지道도無무水수,水수工공激격上상洛락中중之지水수,日일夜야馳치流류,水수工공之지功공也야。由유此차言언之지,迫박近근君군子자,而이仁인義의之지道도數수加가於어身신,孟맹母모之지徙사宅택,蓋개得득其기驗험。人인間간之지水수污오濁탁,在재野야外외者자清청潔결,俱구為위一일水수,源원從종天천涯애,或혹濁탁或혹清청,所소在재之지勢세使사之지然연也야。南남越월王왕趙조佗타,本본漢한賢현人인也야,化화南남夷이之지俗속,背배畔반王왕制제,椎추髻계箕기坐좌,好호之지若약性성。陸육賈가說설以이漢한德덕,懼구以이聖성威위,蹶궐然연起기坐좌,心심覺각改개悔회,奉봉制제稱칭蕃번,其기於어椎추髻계箕기坐좌也야,惡악之지若약性성。前전則칙若약彼피,後후則칙若약此차。由유此차言언之지,亦역在재於어教교,不불獨독在재性성也야。

서문표(西門豹)는 성급하여 부드러운 가죽을 차서 스스로 느긋하게 하였고, 동안우(董安於)는 느긋하여 활시위를 띠어 스스로 재촉하였다. 성급함과 느긋함은 모두 중화(中和)를 잃은 것이나, 가죽과 활시위를 몸에 붙여 온전한 사람이 되었다. 가죽과 활시위의 가르침을 받아들여 부족함을 보충할 수 있다면, 서문표·동안우의 이름에 나란히 할 수 있다. 가난하고 모자라 집에 담장과 처마와 (達)[문]을 갖추지 못하면 사람들이 손가락질하며 헐뜯는다. 만약 재물이 넉넉해져 집을 짓고 담을 쌓아 스스로 가리고 막아 사람이 갖출 집을 갖추면, 사람들이 다시는 비난하지 않는다. 위(魏)에서 밭을 나누어 줄 때 [한 집에] 백 무(畝)였는데 업(鄴)만 홀로 이백 무였으니, 서문표가 장수(漳水)를 끌어 대어 기름진 땅이 되게 하자 무마다 한 종(鍾)을 거두었다. 무릇 사람의 바탕은 업의 밭과 같고, 도의 가르침은 장수와 같다. 교화하지 못함을 걱정할 것이지 사람의 성을 이끌기 어려움을 걱정할 것이 아니다. 낙양(雒陽) 성안의 길에는 물이 없었는데, 수공(水工)이 낙수(洛水)의 물을 끌어 올리자 밤낮으로 내달려 흘렀으니, 수공의 공이다. 이로써 말하면, 군자에게 가까이 다가가 인의의 도가 자주 몸에 더해지는 것이니, 맹자 어머니가 집을 옮긴 것에서 대개 그 증험을 얻는다. 인간 세상의 물은 더럽고 탁하며 들 밖에 있는 것은 맑고 깨끗하니, 모두 같은 물로서 근원이 하늘 끝에서 나오나 혹 탁하고 혹 맑은 것은 있는 곳의 형세가 그렇게 만든 것이다. 남월왕(南越王) 조타(趙佗)는 본래 한(漢)의 어진 사람이었으나 남쪽 오랑캐의 풍속에 물들어 왕의 제도를 배반하고 상투를 방망이 모양으로 틀고 두 다리를 뻗고 앉는 것을 본성처럼 좋아하였다. 육가(陸賈)가 한의 덕으로 설득하고 성스러운 위엄으로 두렵게 하자, 벌떡 일어나 앉아 마음으로 깨닫고 뉘우쳐 제도를 받들고 번국(藩國)을 칭하였으며, 방망이 상투와 다리 뻗고 앉는 것을 본성처럼 싫어하였다. 앞에서는 저와 같고 뒤에서는 이와 같았다. 이로써 말하면, 또한 가르침에 있지 성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9. 吉驗篇第九

凡범人인稟품貴귀命명於어天천,必필有유吉길驗험見견於어地지。見견於어地지,故고有유天천命명也야。驗험見견非비一일,或혹以이人인物물,或혹以이禎정祥상,或혹以이光광氣기。傳전言언黃황帝제妊임二이十십月월而이生생,生생而이神신靈령,弱약而이能능言언。長장大대率솔諸제侯후,諸제侯후歸귀之지。教교熊웅、羆비戰전,以이伐벌炎염帝제,炎염帝제敗패績적。性성與여人인異이,故고在재母모之지身신留류多다十십月월;命명當당為위帝제,故고能능教교物물,物물為위之지使사。堯요體체就취之지如여日일,望망之지若약雲운。洪홍水수滔도天천,蛇사龍룡為위害해,堯요使사禹우治치水수,驅구蛇사龍룡,水수治치東동流류,蛇사龍룡潛잠處처。有유殊수奇기之지骨골,故고有유詭궤異이之지驗험;有유神신靈령之지命명,故고有유驗험物물之지效효;天천命명當당貴귀,故고從종唐당侯후入입嗣사帝제后후之지位위。

무릇 사람이 하늘에서 귀한 명을 받으면 반드시 땅에 길한 증험이 나타난다. 땅에 나타나므로 천명이 있음을 [안다]. 증험이 나타나는 것은 한 가지가 아니니, 혹은 사람과 사물로, 혹은 상서로운 징조로, 혹은 빛과 기운으로 [나타난다]. 전(傳)에 이르기를, 황제(黃帝)는 잉태된 지 스무 달 만에 태어났고, 태어나면서 신령하여 어려서도 말을 할 수 있었다. 자라서는 제후를 거느리니 제후가 그에게 귀의하였다. 곰과 큰곰을 가르쳐 싸우게 하여 염제(炎帝)를 치니 염제가 패하였다. 성이 남과 달랐으므로 어머니 몸에 열 달을 더 머물렀고, 명이 제왕이 될 것이었으므로 짐승을 가르칠 수 있어 짐승이 그를 위해 부림을 당하였다. 요(堯)의 몸은 가까이 가면 해와 같고 바라보면 구름과 같았다. 홍수가 하늘에 넘치고 뱀과 용이 해를 끼치자, 요가 우(禹)에게 물을 다스리게 하니, 뱀과 용을 몰아내어 물이 다스려져 동쪽으로 흐르고 뱀과 용은 숨어 살았다. 특별하고 기이한 골상이 있었으므로 기이한 증험이 있었고, 신령한 명이 있었으므로 사물을 증험하는 효과가 있었으며, 천명이 귀할 것이었으므로 당후(唐侯)로부터 들어가 제왕의 자리를 이었다.

舜순未미逢봉堯요,鰥환在재側측陋루。瞽고瞍수與여象상,謀모欲욕殺살之지:使사之지完완廩름,火화燔번其기下하;令영之지浚준井정,土토掩엄其기上상。舜순得득下하廩름,不불被피火화災재;穿천井정旁방出출,不불觸촉土토害해。堯요聞문征정用용,試시之지於어職직。官관治치職직修수,事사無무廢폐亂란;使사入입大대麓록之지野야,虎호狼랑不불搏박,蝮복蛇사不불噬서;逢봉烈렬風풍疾질雨우,行행不불迷미惑혹。夫부人인欲욕殺살之지,不불能능害해之지;毒독螫석之지野야,禽금蟲충不불能능傷상,卒졸受수帝제命명,踐천天천子자祚조。

순(舜)이 요를 만나기 전에는 홀아비로 미천한 곳에 있었다. 고수(瞽瞍)와 상(象)이 그를 죽이려고 꾀하여, 곳간을 고치게 하고는 그 아래에 불을 질렀고, 우물을 치게 하고는 그 위를 흙으로 덮었다. 순은 곳간에서 내려와 화재를 입지 않았고, 우물 옆을 뚫고 나와 흙의 해를 입지 않았다. 요가 듣고 불러 쓰며 직무로 시험하였다. 관직이 다스려지고 직무가 닦여 일에 폐하거나 어지러운 것이 없었으며, 큰 산기슭의 들에 들어가게 하였으나 범과 이리가 덮치지 않고 살무사와 뱀이 물지 않았으며, 사나운 바람과 세찬 비를 만나도 가는 길에 헤매지 않았다. 무릇 사람이 죽이려 해도 해칠 수 없었고, 독충이 쏘는 들에서도 짐승과 벌레가 상하게 할 수 없었으며, 마침내 제왕의 명을 받아 천자의 자리에 올랐다.

后후稷직之지〔母모〕,履이大대人인跡적,或혹言언衣의帝제嚳곡之지服복,坐좌息식帝제嚳곡之지處처,妊임身신;怪괴而이棄기之지隘애巷항,牛우馬마不불敢감踐천之지,置치之지冰빙上상,鳥조以이翼익覆복之지,慶경集집其기身신。母모知지其기神신怪괴,乃내收수養양之지。長장大대佐좌堯요,位위至지司사馬마。烏오孫손王왕號호昆곤莫막,匈흉奴노攻공殺살其기父부,而이昆곤莫막生생,棄기於어野야,烏오銜함肉육往왕食식之지。單단于우怪괴之지,以이為위神신而이收수長장。及급壯장,使사兵병,數수有유功공。單단于우乃내復복以이其기父부之지民민予여昆곤莫막,命명令령長장守수於어西서城성。

후직(后稷)의 (時)[어머니]가 거인의 발자국을 밟았는데, 혹은 제곡(帝嚳)의 옷을 입고 제곡이 쉬던 곳에 앉아 쉬었다고도 하며, [그리하여] 잉태하였다. 괴이하게 여겨 좁은 골목에 버렸으나 소와 말이 감히 밟지 않았고, 얼음 위에 두었더니 새가 날개로 덮어 주어 경사가 그 몸에 모였다. 어머니가 그 신이함을 알고 거두어 길렀다. 자라서 요를 보좌하여 지위가 사마(司馬)에 이르렀다. 오손왕(烏孫王)은 호가 곤막(昆莫)인데, 흉노(匈奴)가 그 아비를 쳐서 죽였을 때 곤막이 태어나 들에 버려졌으나 까마귀가 고기를 물고 가서 먹였다. 선우(單于)가 괴이하게 여겨 신이하다 하여 거두어 길렀다. 장성하자 병사를 부리게 하니 여러 번 공이 있었다. 선우가 이에 그 아비의 백성을 다시 곤막에게 주고, 서쪽 성을 길이 지키게 명하였다.

夫부后후稷직不불當당棄기,故고牛우馬마不불踐천,鳥조以이羽우翼익覆복愛애其기身신。昆곤莫막不불當당死사,故고烏오銜함肉육就취而이食식之지。

무릇 후직은 버려져서는 안 될 [명]이었으므로 소와 말이 밟지 않고 새가 깃과 날개로 그 몸을 덮어 아껴 주었다. 곤막은 죽어서는 안 될 [명]이었으므로 까마귀가 고기를 물고 다가가 먹였다.

北북夷이橐탁離리國국王왕侍시婢비有유娠신,王왕欲욕殺살之지。婢비對대曰왈:「有유氣기大대如여雞계子자,從종天천而이下하,我아故고有유娠신」。後후產산子자,捐연於어豬저溷혼中중,豬저以이口구氣기噓허之지,不불死사;復복徙사置치馬마欄란中중,欲욕使사馬마藉자殺살之지,馬마復복以이口구氣기噓허之지,不불死사。王왕疑의以이為위天천子자,令영其기母모收수取취,奴노畜축之지,名명東동明명,令영牧목牛우馬마。東동明명善선射사,王왕恐공奪탈其기國국也야,欲욕殺살之지。東동明명走주,南남至지掩엄淲표水수

북이(北夷) 탁리국(橐離國) 왕의 시녀가 임신하자 왕이 그를 죽이려 하였다. 시녀가 대답하기를 「달걀만 한 기운이 하늘에서 내려왔으므로 제가 임신하였습니다」라고 하였다. 뒤에 아들을 낳자 돼지우리에 버렸는데, 돼지가 입김으로 불어 주어 죽지 않았다. 다시 마구간에 옮겨 두어 말이 밟아 죽이게 하려 하였으나, 말이 또 입김으로 불어 주어 죽지 않았다. 왕은 천자[하늘의 아들]가 아닌가 의심하여 그 어머니에게 거두어 노비로 기르게 하고, 이름을 동명(東明)이라 하여 소와 말을 치게 하였다. 동명이 활을 잘 쏘자 왕은 그가 나라를 빼앗을까 두려워하여 그를 죽이려 하였다. 동명이 달아나 남쪽으로 엄호수(掩淲水)에 이르렀다

以이弓궁擊격水수,魚어鱉별浮부為위橋교,東동明명得득渡도。魚어鱉별解해散산,追추兵병不불得득渡도。因인都도王왕夫부餘여,故고北북夷이有유夫부餘여國국焉언

활로 물을 치자 물고기와 자라가 떠올라 다리가 되어 동명이 건널 수 있었다. 물고기와 자라가 흩어지자 추격병은 건널 수 없었다. 그리하여 부여(夫餘)에 도읍하여 왕이 되었으므로 북이에 부여국이 있게 되었다

。東동明명之지母모初초妊임時시,見견氣기從종天천下하。及급生생,棄기之지,豬저馬마以이氣기吁우之지而이生생之지。長장大대,王왕欲욕殺살之지,以이弓궁擊격水수,魚어鱉별為위橋교。天천命명不불當당死사,故고有유豬저馬마之지救구;命명當당都도王왕夫부餘여,故고有유魚어鱉별為위橋교之지助조也야。

. 동명의 어머니가 처음 잉태할 때 기운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태어나자 버렸는데, 돼지와 말이 입김으로 불어 주어 살렸다. 자라자 왕이 그를 죽이려 하였으나, 활로 물을 치니 물고기와 자라가 다리가 되었다. 천명이 죽어서는 안 될 것이었으므로 돼지와 말의 구원이 있었고, 명이 부여에 도읍하여 왕이 될 것이었으므로 물고기와 자라가 다리가 되는 도움이 있었다.

伊이尹윤且차生생之지時시,其기母모夢몽人인謂위已이曰왈:「臼구出출水수,疾질東동走주。」母모顧고明명旦단視시臼구出출水수,即즉東동走주十십里리,顧고其기鄉향皆개為위水수矣의。伊이尹윤命명不불當당沒몰,故고其기母모感감夢몽而이走주。推추此차以이論론,歷역陽양之지都도,其기策책命명若약伊이尹윤之지類류,必필有유先선時시感감動동在재他타地지之지效효。齊제襄양公공之지難난,桓환公공為위公공子자,與여子자糾규爭쟁立립。管관仲중輔보子자糾규,鮑포叔숙佐좌桓환公공。管관仲중與여桓환公공爭쟁,引인弓궁射사之지,中중其기帶대鉤구。夫부人인身신長장七칠尺척,帶대約약其기要요,鉤구挂괘於어帶대,在재身신所소掩엄不불過과一일寸촌之지內내,既기微미小소難난中중,又우滑활澤택靡미,鋒봉刃인中중鉤구者자,莫막不불蹉차跌질。管관仲중射사之지,正정中중其기鉤구中중,矢시觸촉因인落락,不불跌질中중旁방肉육。命명當당富부貴귀,有유神신靈령之지助조,故고有유射사鉤구不불中중之지驗험。楚초共공王왕有유五오子자:子자招초、子자圉어、子자干간、子자晰석、棄기疾질。五오人인皆개有유寵총,共공王왕無무適적立립,乃내望망祭제山산川천,請청神신決결之지。乃내與여巴파姬희埋매璧벽於어太태室실之지庭정,令영五오子자齊제而이入입拜배。康강王왕跨과之지;子자圉어肘주加가焉언;子자干간、子자晰석皆개遠원之지;棄기疾질弱약,抱포而이入입,再재拜배皆개壓압紐뉴。故고共공王왕死사,招초為위康강王왕,至지子자失실之지;圉어為위靈령王왕,及급身신而이弒시;子자干간為위王왕,十십有유餘여日일;子자晰석不불立립,又우懼구誅주死사,皆개絕절無무後후。棄기疾질後후立립,竟경續속楚초祀사,如여其기神신符부。其기王왕日일之지長장短단,與여拜배去거璧벽遠원近근相상應응也야。夫부璧벽在재地지中중,五오子자不불知지,相상隨수入입拜배,遠원近근不불同동,壓압紐뉴若약神신將장教교跽기之지矣의。晉진屠도岸안賈가作작難난,誅주趙조盾순之지子자朔삭死사,其기妻처有유遺유腹복子자。

이윤(伊尹)이 태어나려 할 때, 그 어머니가 꿈에 어떤 사람이 자기에게 말하기를 「절구에서 물이 나오면 빨리 동쪽으로 달아나라」라고 하였다. 어머니가 이튿날 아침 돌아보니 절구에서 물이 나오므로 곧 동쪽으로 십 리를 달아났는데, 돌아보니 그 고을이 모두 물에 잠겨 있었다. 이윤은 명이 물에 빠져 죽지 않을 것이었으므로 그 어머니가 꿈에 감응하여 달아난 것이다. 이를 미루어 논하면, 역양(歷陽)의 도성에서 그 명이 이윤 같은 부류인 자는 반드시 미리 감동하여 다른 곳에 가 있는 효험이 있었을 것이다. 제양공(齊襄公)의 난리 때, 환공(桓公)은 공자(公子)로서 자규(子糾)와 즉위를 다투었다. 관중(管仲)은 자규를 보필하고, 포숙(鮑叔)은 환공을 보좌하였다. 관중이 환공과 다투며 활을 당겨 그를 쏘았는데, 그 허리띠 고리에 맞았다. 무릇 사람의 키는 일곱 자이고 허리띠는 그 허리를 묶으며 고리는 띠에 걸려 있어, 몸에서 가리는 곳이 한 치 안에 지나지 않으니, 이미 작아서 맞히기 어렵고 또 매끄럽고 반들거려서, 칼날이나 화살촉이 고리에 맞으면 미끄러지지 않는 것이 없다. 관중이 쏘았을 때 바로 그 고리 한가운데를 맞혀 화살이 부딪쳐 떨어지고 미끄러져 옆의 살에 맞지 않았다. 명이 부귀할 것이었으므로 신령의 도움이 있어, 고리를 쏘아 [몸에] 맞지 않은 증험이 있었다. 초공왕(楚共王)에게는 다섯 아들이 있었으니, 자초(子招)·자어(子圉)·자간(子干)·자석(子晰)·기질(棄疾)이다. 다섯이 모두 총애를 받아 공왕은 세울 적자를 정하지 못하고, 이에 산천에 망제(望祭)를 지내 신에게 결정해 주기를 청하였다. 이에 파희(巴姬)와 함께 태실(太室)의 뜰에 옥벽을 묻고, 다섯 아들에게 재계하고 들어와 절하게 하였다. 강왕(康王)은 그것을 넘었고, 자어는 팔꿈치를 그 위에 대었으며, 자간과 자석은 모두 멀리 떨어졌고, 기질은 어려서 안겨 들어왔는데 두 번 절할 때 모두 [옥벽의] 끈을 눌렀다. 그러므로 공왕이 죽자 초는 강왕이 되었으나 아들 대에 이르러 [나라를] 잃었고, 어는 영왕(靈王)이 되었으나 자기 대에 시해되었으며, 자간은 왕이 되었으나 십여 일이었고, 자석은 서지 못하고 또 주살될까 두려워 죽었으니, 모두 끊어져 후사가 없었다. 기질이 뒤에 서서 마침내 초의 제사를 이었으니, 그 신의 부절과 같았다. 그들이 왕 노릇 한 날의 길고 짧음이 절한 곳과 옥벽의 거리의 멀고 가까움에 상응하였다. 무릇 옥벽은 땅속에 있어 다섯 아들은 알지 못하였는데, 서로 이어 들어가 절하매 멀고 가까움이 같지 않았고, 끈을 누른 것은 마치 신이 무릎 꿇는 곳을 가르쳐 준 듯하였다. 진(晉)의 도안고(屠岸賈)가 난을 일으켜 조순(趙盾)의 아들 삭(朔)을 죽였는데, 그 아내에게 유복자가 있었다.

及급岸안賈가聞문之지,索색於어宮궁,母모置치兒아於어褲고中중,祝축曰왈:「趙조氏씨宗종滅멸乎호,若약當당啼제。即즉不불滅멸,若약無무聲성。」及급索색之지而이終종不불啼제,遂수脫탈得득活활。程정嬰영〔齎재〕負부之지,匿익於어山산中중。至지景경公공時시,韓한厥궐言언於어景경公공。景경公공乃내與여韓한厥궐共공立립趙조孤고,續속趙조氏씨祀사,是시為위文문子자。當당趙조孤고之지無무聲성,若약有유掩엄其기口구者자矣의。由유此차言언之지,趙조文문子자立립,命명也야。

도안가(屠岸賈)가 이를 듣고 궁중을 수색하자, 어머니가 아이를 바지 속에 넣고 빌기를 「조씨(趙氏)의 종족이 멸망할 것이라면 너는 울어라. 멸망하지 않을 것이라면 너는 소리를 내지 마라.」라고 하였다. 수색할 때에 [아이가] 끝내 울지 않았으므로 마침내 벗어나 살 수 있었다. 정영(程嬰)이 [아이를] 싸서 [齎] 업고 산속에 숨었다. 경공(景公) 때에 이르러 한궐(韓厥)이 경공에게 말하였다. 경공이 이에 한궐과 함께 조씨의 고아를 세워 조씨의 제사를 잇게 하니, 이가 문자(文子)이다. 조씨의 고아가 소리를 내지 않았을 때에는 마치 누군가 그 입을 막은 것 같았다. 이로써 말하면 조문자(趙文子)가 선 것은 명(命)이다.

高고皇황帝제母모曰왈劉류媼온,嘗상息식大대澤택之지陂피,夢몽與여神신遇우。是시時시,雷뇌電전晦회冥명,蛟교龍룡在재上상。及급生생而이有유美미。性성好호用용酒주,嘗상從종王왕媼온、武무負부貰세酒주,飲음醉취,止지臥와,媼온、負부見견其기身신常상有유神신怪괴。每매留류飲음醉취,酒주售수數수倍배。後후行행澤택中중,手수嶄참大대蛇사,一일嫗구當당道도而이哭곡,云운:「赤적帝제子자殺살吾오子자。」此차驗험既기著저聞문矣의。秦진始시皇황帝제常상曰왈:「東동南남有유天천子자氣기」。於어是시東동游유以이厭염當당之지。高고祖조之지〔起기〕也야,與여呂려后후隱은於어芒망、山산澤택間간。呂여后후與여人인求구之지,見견其기上상常상有유氣기直직起기,往왕求구輒첩得득其기處처。後후與여項항羽우約약:先선入입秦진關관王왕之지。高고祖조先선至지,項항羽우怨원恨한,范범增증曰왈:「吾오令령人인望망其기氣기,氣기皆개為위龍룡,成성五오采채,此차皆개天천子자之지氣기也야。急급擊격之지」。高고祖조往왕謝사項항羽우。羽우與여亞아父부謀모殺살高고祖조,使사項항莊장拔발劍검起기舞무。項항伯백知지之지,因인與여項항莊장俱구起기。每매劍검加가高고祖조之지上상,項항伯백輒첩以이身신覆복高고祖조之지身신,劍검遂수不불得득下하,殺살勢세不불得득成성。會회有유張장良량、樊번噲쾌之지救구,卒졸得득免면脫탈,遂수王왕天천下하。初초妊임身신有유蛟교龍룡之지神신;既기生생,酒주舍사見견雲운氣기之지怪괴;夜야行행斬참蛇사,蛇사嫗구悲비哭곡;始시皇황、呂여后후,望망見견光광氣기;項항羽우謀모殺살,項항伯백為위蔽폐,謀모遂수不불成성,遭조得득良량、噲쾌,蓋개富부貴귀之지驗험,氣기見견而이物물應응、人인助조輔보援원也야。竇두太태后후弟제名명曰왈廣광國국,年연四사五오歲세,家가貧빈,為위人인所소掠략賣매。其기家가不불知지其기所소在재,傳전賣매十십餘여家가。至지宜의陽양,為위其기主주人인入입山산作작炭탄。暮모寒한,臥와炭탄下하,百백餘여人인炭탄崩붕盡진壓압死사,廣광國국獨독得득脫탈。自자卜복數수日일當당為위侯후,從종其기家가之지長장安안,聞문竇두皇황后후新신立립,家가在재清청河하觀관津진,乃내上상書서自자陳진。竇두〔皇황〕后후言언於어〔文문〕帝제,召소見견問문其기故고,果과是시,乃내厚후賜사之지。〔景경〕帝제立립,拜배廣광國국為위章장武무侯후。夫부積적炭탄崩붕,百백餘여人인皆개死사,廣광國국獨독脫탈,命명當당富부貴귀,非비徒도得득活활,又우封봉為위侯후。虞우子자大대,陳진留류東동〔昏혼〕人인也야,其기生생時시以이夜야,適적免면母모身신,母모見견其기上상若약一일匹필練련狀상,經경上상天천。明명以이問문人인,人인皆개曰왈:「吉길,貴귀。」氣기與여天천通통,長장大대仕사宦환,位위至지司사徒도公공。廣광文문伯백河하東동蒲포阪판人인也야,其기生생亦역以이夜야半반時시,適적生생,有유人인從종門문呼호其기父부名명。

고황제(高皇帝)의 어머니는 유온(劉媼)이라 하는데, 일찍이 큰 못의 둑에서 쉬다가 꿈에 신(神)과 만났다. 이때 천둥과 번개가 치고 어두컴컴하였는데, 교룡(蛟龍)이 그 위에 있었다. 태어나서는 [용모가] 아름다웠다. 성품이 술을 좋아하여 일찍이 왕온(王媼)과 무부(武負)에게서 술을 외상으로 사서 마시고 취하여 누워 있으면, 왕온과 무부는 그의 몸에서 늘 신괴(神怪)한 것을 보았다. [고조가] 머물러 마시고 취할 때마다 술이 몇 배나 팔렸다. 뒤에 못 가운데를 가다가 손으로 큰 뱀을 베었는데, 한 노파가 길을 막고 울며 「적제(赤帝)의 아들이 내 아들을 죽였다.」라고 하였다. 이 징험은 이미 널리 알려졌다. 진시황제(秦始皇帝)가 늘 「동남쪽에 천자(天子)의 기운이 있다」라고 하였다. 이에 동쪽으로 순행하여 그것을 눌러 막고자 하였다. 고조가 일어났을[起] 때에 여후(呂后)와 함께 망산(芒山)·탕산(碭山)의 산과 못 사이에 숨었다. 여후가 사람들과 함께 그를 찾을 때에 그 위에 늘 기운이 곧게 솟아 있는 것을 보았으므로 가서 찾으면 곧 그 있는 곳을 찾았다. 뒤에 항우(項羽)와 약속하기를, 먼저 진(秦)의 관(關)에 들어가는 자가 왕이 되기로 하였다. 고조가 먼저 이르자 항우가 원망하고 한스러워하였는데, 범증(范增)이 말하기를 「내가 사람을 시켜 그의 기운을 바라보게 하니, 기운이 모두 용(龍)이 되어 오색을 이루었으니, 이는 모두 천자의 기운이다. 급히 치십시오」라고 하였다. 고조가 가서 항우에게 사죄하였다. 항우는 아보(亞父)와 고조를 죽일 것을 꾀하여 항장(項莊)으로 하여금 칼을 뽑아 일어나 춤추게 하였다. 항백(項伯)이 이를 알고 항장과 함께 일어났다. 칼이 고조 위로 향할 때마다 항백이 곧 몸으로 고조의 몸을 덮으니, 칼이 끝내 내려가지 못하고 죽이려는 형세가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마침 장량(張良)과 번쾌(樊噲)의 구원이 있어 마침내 벗어날 수 있었고, 드디어 천하의 왕이 되었다. 처음 잉태할 때에 교룡의 신이 있었고, 태어난 뒤에는 술집에서 구름 기운의 괴이함을 보았으며, 밤길에 뱀을 베자 뱀의 노파가 슬피 울었고, 시황과 여후가 빛나는 기운을 바라보았으며, 항우가 죽이려고 꾀하자 항백이 가려 주어 꾀가 끝내 이루어지지 못하였고, 장량과 번쾌를 만났으니, 이는 대개 부귀의 징험으로서 기운이 드러나자 사물이 응하고 사람이 도와 구원한 것이다. 두태후(竇太后)의 아우는 이름이 광국(廣國)인데, 나이 네다섯 살에 집이 가난하여 남에게 약탈되어 팔렸다. 그 집에서는 그가 있는 곳을 알지 못하였고, [그는] 열 몇 집에 전전하여 팔렸다. 의양(宜陽)에 이르러 그 주인을 위하여 산에 들어가 숯을 구웠다. 저녁에 추워서 숯 [가마] 아래에 누웠는데, 숯이 무너져 백여 명이 모두 깔려 죽었으나 광국만 홀로 벗어날 수 있었다. 스스로 점을 쳐 보니 며칠 안에 후(侯)가 될 것이라 하였다. 그 집 [주인]을 따라 장안(長安)에 갔다가 두황후(竇皇后)가 새로 섰는데 집이 청하(淸河) 관진(觀津)에 있다는 말을 듣고 이에 글을 올려 스스로 사정을 아뢰었다. 두황후[皇]가 문제(文帝)[文]에게 말하니, 불러 보고 그 연고를 물었는데 과연 그러하였으므로 이에 후하게 하사하였다. 경제(景帝)[景]가 즉위하자 광국을 장무후(章武侯)로 삼았다. 무릇 쌓은 숯이 무너져 백여 명이 모두 죽었는데 광국만 홀로 벗어났으니, 명(命)이 마땅히 부귀할 것이었으므로 한갓 살아났을 뿐 아니라 또 후로 봉해진 것이다. 우자대(虞子大)는 진류(陳留) 동혼(東昏)[昏] 사람인데, 그가 태어날 때가 밤이었다. 막 어머니 몸에서 벗어나자 어머니가 그 위에 한 필의 비단 같은 모양이 있어 하늘로 뻗어 올라가는 것을 보았다. 날이 밝아 사람들에게 물으니, 사람들이 모두 「길(吉)하고 귀(貴)하다.」라고 하였다. 기운이 하늘과 통하였으므로 자라서 벼슬하여 지위가 사도공(司徒公)에 이르렀다. 광문백(廣文伯)은 하동(河東) 포판(蒲阪) 사람인데, 그 역시 한밤중에 태어났다. 막 태어나자 어떤 사람이 문에서 그 아버지의 이름을 불렀다.

父부出출應응之지,不불見견人인,有유一일木목杖장植식其기門문側측,好호善선異이於어眾중,其기父부持지杖장入입門문以이示시人인,人인占점曰왈:「吉길」。文문伯백長장大대學학宦환,位위至지廣광漢한太태守수。文문伯백當당富부貴귀,故고父부得득賜사杖장。其기占점者자若약曰왈:「杖장當당子자力력矣의。」光광武무帝제建건平평元원年년十십二이月월甲갑子자生생於어濟제陽양宮궁後후殿전第제二이內내中중,皇황考고為위濟제陽양令령,時시夜야無무火화,室실內내自자明명。皇황考고怪괴之지,即즉召소功공曹조吏리充충蘭란,使사出출問문卜복工공。蘭난與여馬마下하卒졸蘇소永영俱구之지卜복王왕長장孫손所소。長장孫손卜복,謂위永영、蘭난曰왈:「此차吉길事사也야。毋무多다言언。」是시歲세,有유禾화生생景경天천備비火화中중,三삼本본一일莖경九구穗수,長장於어禾화一일二이尺척,蓋개嘉가禾화也야。元원帝제之지初초,有유鳳봉凰황下하濟제陽양宮궁,故고今금濟제陽양宮궁有유鳳봉凰황廬려。始시與여李리父부等등俱구起기,到도柴시界계中중,遇우賊적兵병,惶황惑혹走주濟제陽양舊구廬려。比비到도,見견光광若약火화正정赤적,在재舊구廬려道도南남,光광耀요憧동憧동上상屬속天천,有유頃경不불見견。王왕莽망時시,謁알者자蘇소伯백阿아能능望망氣기,使사過과〔舂용〕陵릉,城성郭곽鬱울鬱울蔥총蔥총。及급光광武무到도河하北북,與여伯백阿아見견,問문曰왈:「卿경前전過과〔舂용〕陵릉,何하用용知지其기氣기佳가也야?」伯백阿아對대曰왈:「見견其기鬱울鬱울蔥총蔥총耳이。」蓋개天천命명當당興흥,聖성王왕當당出출,前전後후氣기驗험,照조察찰明명著저。繼계體체守수文문,因인據거前전基기,稟품天천光광氣기,驗험不불足족言언。創창業업龍룡興흥,由유微미賤천起기於어顛전沛패;若약高고祖조、光광武무者자,曷갈嘗상無무天천人인神신怪괴光광顯현之지驗험乎호!

아버지가 나가서 응하였으나 사람은 보이지 않고, 나무 지팡이 하나가 그 문 옆에 꽂혀 있었는데, 좋기가 뭇 [지팡이와] 달랐다. 그 아버지가 지팡이를 가지고 문으로 들어와 사람들에게 보이니, 사람들이 점쳐서 「길(吉)하다」라고 하였다. 문백은 자라서 배우고 벼슬하여 지위가 광한태수(廣漢太守)에 이르렀다. 문백이 마땅히 부귀할 것이었으므로 아버지가 지팡이를 받은 것이다. 그 점친 자의 말은 「지팡이는 아들의 힘에 해당한다.」라는 것과 같다. 광무제(光武帝)는 건평(建平) 원년 12월 갑자(甲子)일에 제양궁(濟陽宮) 후전(後殿) 제2 내실 안에서 태어났다. 황고(皇考)가 제양령(濟陽令)이었는데, 그때 밤에 불이 없었는데도 방 안이 저절로 밝았다. 황고가 이를 괴이하게 여겨 곧 공조리(功曹吏) 충란(充蘭)을 불러 나가서 점쟁이에게 묻게 하였다. 충란은 마하졸(馬下卒) 소영(蘇永)과 함께 점쟁이 왕장손(王長孫)의 처소에 갔다. 장손이 점을 치고 소영과 충란에게 말하기를 「이것은 길한 일이다. 말을 많이 하지 마라.」라고 하였다. 이 해에 경천(景天)·비화(備火) 가운데에 벼가 났는데, 세 뿌리에 한 줄기, 아홉 이삭이었고 [보통] 벼보다 한두 자 더 컸으니 대개 가화(嘉禾)였다. 원제(元帝) 초에 봉황(鳳凰)이 제양궁에 내려왔으므로 지금 제양궁에 봉황려(鳳凰廬)가 있다. 처음 이부(李父) 등과 함께 [군사를] 일으켜 시계(柴界) 가운데에 이르렀을 때 적병을 만나 황급하고 당황하여 제양의 옛집으로 달아났다. 도착할 무렵 불같이 새빨간 빛이 옛집 길 남쪽에 있는 것을 보았는데, 빛이 번쩍번쩍 위로 하늘에 닿았다가 잠시 뒤에 보이지 않았다. 왕망(王莽) 때에 알자(謁者) 소백아(蘇伯阿)가 기운을 잘 바라보았는데, 사신으로 용릉(舂陵)[舂]을 지나다가 [보니] 성곽이 울울총총(鬱鬱蔥蔥)하였다. 광무가 하북(河北)에 이르러 백아와 만나 묻기를 「경이 전에 용릉을 지날 때 무엇으로 그 기운이 좋은 줄 알았는가?」라고 하니, 백아가 대답하기를 「그 울울총총한 것을 보았을 뿐입니다.」라고 하였다. 대개 천명이 마땅히 흥하고 성왕(聖王)이 마땅히 나올 때에는 앞뒤의 기운의 징험이 밝게 드러난다. 선대를 이어 문(文)을 지키는 임금은 앞의 기틀에 기대어 하늘의 빛나는 기운을 받으므로 징험을 말할 것이 못 된다. 창업하여 용처럼 일어나는 자는 미천함에서 말미암아 곤궁한 가운데서 일어나니, 고조나 광무 같은 이에게 어찌 하늘과 사람과 신괴의 빛나고 드러난 징험이 없었겠는가!

10. 偶會篇第十

命명,吉길凶흉之지主주也야。自자然연之지道도,適적偶우之지數수,非비有유他타氣기旁방物물厭염勝승感감動동使사之지然연也야。世세謂위子자胥서伏복劍검,屈굴原원自자沉침,子자蘭란、宰재嚭비誣무讒참,吳오、楚초之지君군冤원殺살之지也야。偶우二이子자命명當당絕절,子자蘭란、宰재嚭비適적為위讒참,而이懷회王왕、夫부差차適적信신奸간也야。君군適적不불明명,臣신適적為위讒참,二이子자之지命명偶우自자不불長장。二이偶우三삼合합似사若약有유之지,其기實실自자然연,非비他타為위也야。夏하、殷은之지朝조適적窮궁,桀걸、紂주之지惡악適적稔임,商상、周주之지數수適적起기,湯탕、武무之지德덕適적豐풍。關관龍룡逢봉殺살,箕기子자、比비干간囚수死사,當당桀걸、紂주惡악盛성之지時시,亦역二이子자命명訖흘之지期기也야。任임伊이尹윤之지言언,納납呂려望망之지議의,湯탕、武무且차興흥之지會회,亦역二이臣신當당用용之지際제也야。人인臣신命명有유吉길凶흉,賢현不불肖초之지主주與여之지相상逢봉。文문王왕時시當당昌창,呂여望망命명當당貴귀;高고宗종治치當당平평,傅부說설德덕當당遂수。非비文문王왕、高고宗종為위二이臣신生생,呂여望망、傅부說설為위兩량君군出출也야。君군明명臣신賢현,光광曜요相상察찰;上상修수下하治치,度도數수相상得득。

명(命)은 길흉의 주재이다. [그것은] 자연의 도(道)이고 우연히 맞아떨어지는 수(數)이지, 다른 기운이나 곁의 사물이 눌러 이기거나 감응하여 움직여서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세상에서는 자서(子胥)가 칼에 엎드려 죽고 굴원(屈原)이 스스로 물에 빠진 것은 자란(子蘭)과 재비(宰嚭)가 모함하고 참소하여 오(吳)와 초(楚)의 임금이 억울하게 그들을 죽인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우연히 두 사람의 명이 마땅히 끊어질 때에 자란과 재비가 마침 참소하였고, 회왕(懷王)과 부차(夫差)가 마침 간사한 말을 믿은 것이다. 임금이 마침 밝지 못하고 신하가 마침 참소하였으며, 두 사람의 명은 우연히 스스로 길지 않았다. 두 가지 우연과 세 가지 합치가 마치 [인과가] 있는 것 같으나, 실제로는 자연이지 다른 것이 한 것이 아니다. 하(夏)와 은(殷)의 왕조가 마침 다하고 걸(桀)과 주(紂)의 악이 마침 무르익었으며, 상(商)과 주(周)의 운수가 마침 일어나고 탕(湯)과 무왕(武王)의 덕이 마침 풍성하였다. 관룡봉(關龍逢)이 죽임을 당하고 기자(箕子)와 비간(比干)이 갇히고 죽은 것은 걸과 주의 악이 성한 때이자, 또한 두 사람의 명이 끝나는 시기였다. 이윤(伊尹)의 말을 쓰고 여망(呂望)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은 탕과 무왕이 장차 흥하려는 때이자, 또한 두 신하가 마땅히 쓰일 즈음이었다. 신하의 명에는 길흉이 있고, 어질거나 어질지 못한 임금이 그와 서로 만난다. 문왕(文王)의 때는 마땅히 창성할 것이었고 여망의 명은 마땅히 귀할 것이었으며, 고종(高宗)의 다스림은 마땅히 평안할 것이었고 부열(傅說)의 덕은 마땅히 이루어질 것이었다. 문왕과 고종이 두 신하를 위하여 태어난 것도 아니고, 여망과 부열이 두 임금을 위하여 나온 것도 아니다. 임금이 밝고 신하가 어질어 빛이 서로 비추고, 위가 닦고 아래가 다스려 도수(度數)가 서로 맞은 것이다.

顏안淵연死사,子자曰왈「天천喪상予여」。子자路로死사,子자曰왈「天천祝축予여。」孔공子자自자傷상之지辭사,非비實실然연之지道도也야。孔공子자命명不불王왕,二이子자壽수不불長장也야。不불王왕不불長장,所소稟품不불同동,度도數수并병放방,適적相상應응也야。二이龍룡之지祆천當당效효,周주歷력適적櫝독;褒포姒사當당喪상周주國국,幽유王왕稟품性성偶우惡악。非비二이龍룡使사歷력王왕發발孽얼,褒포姒사令령幽유王왕愚우惑혹也야。遭조逢봉會회遇우,自자相상得득也야。僮동謠요之지語어當당驗험,斗두雞계之지變변適적生생;鵒욕之지占점當당應응,魯노昭소之지惡악適적成성。非비僮동謠요致치斗두競경,鵒욕招초君군惡악也야。期기數수自자至지,人인行행偶우合합也야。堯요命명當당禪선舜순,丹단朱주為위無무道도;虞우統통當당傳전夏하,商상均균行행不불軌궤。非비舜순、禹우當당得득天천下하,能능使사二이子자惡악也야;美미惡악是시非비,適적相상逢봉也야。

안연(顔淵)이 죽자 공자가 「하늘이 나를 망쳤다」라고 하였다. 자로(子路)가 죽자 공자가 「하늘이 나를 끊었다.」라고 하였다. [이는] 공자가 스스로 슬퍼한 말이지 실제로 그러한 도리는 아니다. 공자의 명은 왕이 되지 못할 것이었고, 두 제자의 수명은 길지 않을 것이었다. 왕이 되지 못함과 길지 못함은 받은 바가 같지 않으나, 도수가 나란히 이르러 마침 서로 응한 것이다. 두 용의 요사함이 마땅히 드러날 때에 주(周)의 여왕(厲王)이 마침 궤짝을 [열었고], 포사(褒姒)가 마땅히 주나라를 망칠 때에 유왕(幽王)이 받은 성품이 우연히 악하였다. 두 용이 여왕으로 하여금 재앙을 드러내게 한 것도 아니고, 포사가 유왕을 어리석고 미혹되게 한 것도 아니다. 우연히 만나고 마주쳐 스스로 서로 맞은 것이다. 동요(童謠)의 말이 마땅히 징험될 때에 닭싸움의 변고가 마침 생겼고, 구욕새[鴝鵒]의 점이 마땅히 응할 때에 노(魯) 소공(昭公)의 악이 마침 이루어졌다. 동요가 싸움을 불러온 것도 아니고, 구욕새가 임금의 악을 부른 것도 아니다. 시기와 운수가 스스로 이르고 사람의 행실이 우연히 맞은 것이다. 요(堯)의 명은 마땅히 순(舜)에게 선양할 것이었는데 단주(丹朱)가 무도하였고, 우(虞)의 대통은 마땅히 하(夏)에 전해질 것이었는데 상균(商均)이 행실이 법도에 어긋났다. 순과 우(禹)가 마땅히 천하를 얻을 것이어서 두 아들을 악하게 만들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 아름다움과 악함, 옳음과 그름이 마침 서로 만난 것이다.

火화星성與여昴묘星성出출入입,昴묘星성低저時시火화星성出출,昴묘星성見견時시火화星성伏복,非비火화之지性성厭염服복昴묘也야,時시偶우不불并병,度도轉전乖괴也야。正정月월建건寅인,斗두魁괴破파申신,非비寅인建건使사申신破파也야,轉전運운之지衡형,偶우自자應응也야。父부歿몰而이子자嗣사,姑고死사而이婦부代대,非비子자婦부〔嗣사〕代대使사父부姑고終종歿몰也야,老노少소年년次차自자相상承승也야。世세謂위秋추氣기擊격殺살谷곡草초,谷곡草초不불任임雕조傷상而이死사。此차言언失실實실。夫부物물以이春춘生생夏하長장,秋추而이熟숙老로,適적自자枯고死사,陰음氣기適적盛성,與여之지會회遇우。何하以이驗험之지?物물有유秋추不불死사者자,生생性성未미極극也야。人인生생百백歲세而이終종,物물生생一일歲세而이死사。死사謂위陰음氣기殺살之지。人인終종觸촉何하氣기而이亡망?論논者자猶유或혹謂위鬼귀喪상之지。夫부人인終종鬼귀來래,物물死사寒한至지,皆개適적遭조也야。人인終종見견鬼귀,或혹見견鬼귀而이不불死사。物물死사觸촉寒한,或혹觸촉寒한而이不불枯고。坏배屋옥所소壓압,崩붕崖애所소墜추,非비屋옥精정崖애氣기殺살此차人인也야。屋옥老로崖애沮저,命명凶흉之지人인,遭조居거適적履리。月월毀훼於어天천,螺나消소於어淵연。風풍從종虎호,雲운從종龍룡。同동類류通통氣기,性성相상感감動동。若약夫부物물事사相상遭조,吉길凶흉同동時시,偶우適적相상遇우,非비氣기感감也야。

화성(火星)과 묘성(昴星)은 [번갈아] 나고 들어, 묘성이 낮을 때 화성이 나오고 묘성이 보일 때 화성이 숨지만, 이는 화성의 성질이 묘성을 눌러 복종시키는 것이 아니라 때가 우연히 나란하지 않고 도수의 운행이 어긋나는 것이다. 정월에 [북두 자루가] 인(寅)을 가리키면 두괴(斗魁)가 신(申)을 깨뜨리는데, 인을 가리키는 것이 신을 깨뜨리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운전하는 형(衡)이 우연히 스스로 응하는 것이다. 아버지가 죽으면 아들이 잇고 시어머니가 죽으면 며느리가 대신하는데, 아들과 며느리가 잇고[嗣] 대신하는 것이 아버지와 시어머니를 죽게 하는 것이 아니라 늙고 젊은 나이의 차례가 스스로 서로 잇는 것이다. 세상에서는 가을 기운이 곡식과 풀을 쳐서 죽이니 곡식과 풀이 시들어 상함을 견디지 못하고 죽는다고 한다. 이 말은 실상을 잃었다. 무릇 사물은 봄에 나고 여름에 자라며 가을에 익고 늙어서 마침 스스로 말라 죽는데, 음기(陰氣)가 마침 성하여 그것과 만나는 것이다. 무엇으로 이를 증명하는가? 사물 가운데 가을에도 죽지 않는 것이 있으니, 생명의 본성이 아직 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은 태어나 백 세에 생을 마치고, 사물은 태어나 한 해에 죽는다. [사물의] 죽음은 음기가 죽인 것이라 한다면, 사람의 생이 끝나는 것은 무슨 기운에 부딪혀 죽는 것인가? 논자들은 오히려 혹 귀신이 그를 죽인다고 한다. 무릇 사람의 생이 끝날 때 귀신이 오고 사물이 죽을 때 추위가 이르는 것은 모두 마침 만난 것이다. 사람이 생을 마칠 때 귀신을 보지만, 혹 귀신을 보고도 죽지 않는다. 사물이 죽을 때 추위에 부딪히지만, 혹 추위에 부딪히고도 마르지 않는다. 무너진 집에 깔리고 무너진 벼랑에서 떨어지는 것은 집의 정령이나 벼랑의 기운이 이 사람을 죽인 것이 아니다. 집이 낡고 벼랑이 무너지는데, 명이 흉한 사람이 마침 그곳에 있거나 밟게 된 것이다. 달이 하늘에서 이지러지면 소라가 못에서 줄어든다. 바람은 범을 따르고 구름은 용을 따른다. 같은 부류는 기운이 통하여 성질이 서로 감응하여 움직인다. 그러나 사물과 일이 서로 만나 길흉이 같은 때에 있는 것은 우연히 마침 서로 만난 것이지 기운의 감응이 아니다.

殺살人인者자罪죄至지大대辟피。殺살者자,罪죄當당重중;死사者자,命명當당盡진也야。故고害해氣기下하降강,囚수命명先선中중;聖성王왕德덕施시,厚후祿록先선逢봉。是시故고德덕令령降강於어殿전堂당,命명長장之지囚수出출於어牢뢰中중。天천非비為위囚수未미當당死사,使사聖성王왕出출德덕令령也야。聖성王왕適적下하赦사,拘구囚수適적當당免면死사,猶유人인以이夜야臥와晝주起기矣의。夜야月월光광盡진,不불可가以이作작,人인力력亦역倦권,欲욕壹일休휴息식;晝주日일光광明명,人인臥와亦역覺각,力역亦역復복足족。非비天천以이日일作작之지,以이液액息식之지也야;作작與여日일相상應응,息식與여夜야相상得득也야。

사람을 죽인 자는 죄가 대벽(大辟)[사형]에 이른다. 죽인 자는 죄가 마땅히 무겁고, 죽은 자는 명이 마땅히 다한 것이다. 그러므로 해로운 기운이 내려오면 갇힌 자의 명이 먼저 맞고, 성왕(聖王)이 덕을 베풀면 두터운 녹(祿)을 지닌 자가 먼저 만난다. 이 때문에 덕령(德令)이 전당(殿堂)에서 내려오면 명이 긴 죄수가 감옥 안에서 나온다. 하늘이 죄수가 아직 죽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성왕으로 하여금 덕령을 내게 한 것이 아니다. 성왕이 마침 사면을 내리고 갇힌 죄수가 마침 죽음을 면할 때를 만난 것이니, 사람이 밤에 눕고 낮에 일어나는 것과 같다. 밤에는 달빛이 다하여 일할 수 없고 사람의 힘도 지쳐서 한번 쉬고자 하며, 낮에는 햇빛이 밝아 누운 사람도 깨어나고 힘도 다시 넉넉해진다. 하늘이 낮으로써 [사람을] 일하게 하고 밤으로써 쉬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일함이 낮과 서로 응하고 쉼이 밤과 서로 맞는 것이다.

雁안鵠곡集집於어會회稽계,去거避피碣갈石석之지寒한,來내遭조民민田전之지畢필,蹈도履리民민田전,啄탁食식草초糧량。糧양盡진食식索색,春춘雨우適적作작,避피熱열北북去거,復복之지碣갈石석。象상耕경靈령陵릉,亦역如여此차焉언。傳전曰왈:「舜순葬장蒼창梧오,象상為위之지耕경;禹우葬장會회稽계,鳥조為위之지佃전。」失실事사之지實실,虛허妄망之지言언也야。丈장夫부有유短단壽수之지相상,娶취必필得득早조寡과之지妻처;早조寡과之지妻처,嫁가亦역遇우夭요折절之지夫부也야。世세曰왈:「男남女녀早조死사者자,夫부賊적妻처,妻처害해夫부。」非비相상賊적害해,命명有유然연也야。使사火화燃연,以이水수沃옥之지,可가謂위水수賊적火화。火화適적自자滅멸,水수適적自자覆복,兩양名명各각自자敗패,不불為위相상賊적。今금男남女녀之지早조夭요,非비水수沃옥火화之지比비,適적自자滅멸覆복之지類류也야。賊적父부之지子자,妨방兄형之지弟제,與여此차同동召소。同동宅택而이處처,氣기相상加가凌릉,羸이瘠척消소單단,至지於어死사亡망,〔可가〕謂위相상賊적。或혹客객死사千천里리之지外외,兵병燒소厭염溺닉,氣기不불相상犯범,相상賊적如여何하?王왕莽망姑고正정君군許허嫁가二이夫부,二이夫부死사,當당適적趙조而이王왕薨훙。

기러기와 고니가 회계(會稽)에 모이는 것은 갈석(碣石)의 추위를 피하여 떠나왔다가 백성의 밭에서 수확이 끝난 때를 만난 것이니, 백성의 밭을 밟으며 풀과 낟알을 쪼아 먹는다. 낟알이 다하고 먹이가 없어질 때 봄비가 마침 내리면 더위를 피하여 북쪽으로 떠나 다시 갈석으로 간다. 코끼리가 영릉(靈陵)에서 밭을 가는 것도 이와 같다. 전(傳)에 이르기를 「순(舜)을 창오(蒼梧)에 장사 지내니 코끼리가 그를 위해 밭을 갈았고, 우(禹)를 회계에 장사 지내니 새가 그를 위해 밭을 매었다.」라고 하였다. [이는] 일의 실상을 잃은 허망한 말이다. 남자에게 단명(短命)의 상이 있으면 장가들 때 반드시 일찍 과부가 될 아내를 얻고, 일찍 과부가 될 아내는 시집갈 때 역시 요절할 남편을 만난다. 세상에서 말하기를 「남녀가 일찍 죽는 것은 남편이 아내를 해치고 아내가 남편을 해치기 때문이다.」라고 한다. 서로 해치는 것이 아니라 명이 그러한 것이다. 불이 타는데 물을 끼얹는다면 물이 불을 해쳤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불이 마침 스스로 꺼지고 물이 마침 스스로 엎질러진 것이라면, 두 가지가 각각 스스로 무너진 것이지 서로 해친 것이 아니다. 지금 남녀가 일찍 요절하는 것은 물이 불에 끼얹는 것에 비할 것이 아니라, 마침 스스로 꺼지고 엎질러지는 부류이다. 아버지를 해치는 아들, 형을 방해하는 아우도 이와 같은 부류이다. 같은 집에 함께 살아 기운이 서로 더하고 능멸하여 여위고 쇠약해져 다하여 죽음에 이른다면 서로 해쳤다고 할[可] 수 있다. [그러나] 혹 천 리 밖에서 객사하거나, 병기·불·압사·익사로 죽어 기운이 서로 범하지 않았는데, 서로 해쳤다는 것이 어찌 된 것인가? 왕망(王莽)의 고모 정군(正君)은 두 남편에게 시집가기로 허락되었는데, 두 남편이 죽었고, 조(趙)나라로 가게 되었을 때 [조]왕이 죽었다.

氣기未미相상加가,遙요賊적三삼家가,何하其기痛통也야。黃황〔次차〕公공取취鄰린巫무之지女녀,卜복謂위女녀相상貴귀,故고次차公공位위至지丞승相상。其기實실不불然연。次차公공當당貴귀,行행與여女녀會회;女여亦역自자尊존,故고入입次차公공門문。偶우適적然연自자相상遭조遇우,時시也야。無무祿록之지人인,商상而이無무盈영,農농而이無무播파,非비其기性성賊적貨화而이命명妨방谷곡也야。命명貧빈,居거無무利리之지貨화;祿녹惡악,殖식不불滋자之지谷곡也야。世세謂위宅택有유吉길凶흉,徙사有유歲세月월。實실事사則칙不불然연。天천道도難난知지,假가令령有유命명凶흉之지人인,當당衰쇠之지家가,治치宅택遭조得득不불吉길之지地지,移이徙사適적觸촉歲세月월之지忌기。一일家가犯범忌기,口구以이十십數수,坐좌而이死사者자,必필祿록衰쇠命명泊박之지人인也야。推추此차以이論론,仕사宦환進진退퇴遷천徙사,可가復복見견也야。時시適적當당退퇴,君군用용讒참口구;時시適적當당起기,賢현人인荐천己기。故고仕사且차得득官관也야,君군子자輔보善선;且차失실位위也야,小소人인毀훼奇기。公공伯백寮료訴소子자路로於어季계孫손,孔공子자稱칭命명。魯노人인臧장倉창讒참孟맹子자於어平평公공,孟맹子자言언天천。道도未미當당行행,與여讒참相상遇우;天천未미與여己기,惡악人인用용口구。故고孔공子자稱칭命명,不불怨원公공伯백寮료;孟맹子자言언天천,不불尤우臧장倉창,誠성知지時시命명當당自자然연也야。推추此차以이論론,人인君군治치道도功공化화,可가復복言언也야。命명當당貴귀,時시適적平평;期기當당亂란,祿녹遭조衰쇠。治치亂란成성敗패之지時시,與여人인興흥衰쇠吉길凶흉適적相상遭조遇우。因인此차論론聖성賢현迭질起기,猶유此차類류也야。

기운이 서로 더해지지도 않았는데 멀리서 세 집을 해쳤다고 하니, 얼마나 가혹한가. 황차공(黃次公)은 이웃 무당의 딸을 아내로 맞았는데, 점쟁이가 그 여자의 상이 귀하다고 하였으므로 차공의 지위가 승상(丞相)에 이르렀다고 한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차공이 마땅히 귀할 것이어서 가다가 그 여자와 만난 것이고, 여자 역시 스스로 존귀할 것이어서 차공의 집안에 들어간 것이다. 우연히 마침 그렇게 스스로 서로 만난 것이니, 때[時]이다. 녹(祿)이 없는 사람은 장사를 하여도 이익이 없고 농사를 지어도 씨가 [자라지] 않는데, 그의 성품이 재화를 해치고 명이 곡식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다. 명이 가난하면 이익이 없는 재화를 쌓아 두고, 녹이 나쁘면 불어나지 않는 곡식을 심는 것이다. 세상에서는 집에 길흉이 있고 이사에 [꺼리는] 해와 달이 있다고 한다. 실제 일은 그렇지 않다. 천도(天道)는 알기 어려우니, 가령 명이 흉한 사람과 마땅히 쇠할 집안이 있어, 집을 지으면서 불길한 땅을 만나고 이사하면서 마침 해와 달의 금기에 부딪혔다고 하자. 한 집안이 금기를 범하여 식구가 수십 명인데, 그로 인하여 죽는 자는 반드시 녹이 쇠하고 명이 박한 사람이다. 이를 미루어 논하면, 벼슬의 나아감과 물러남, 옮김도 다시 알 수 있다. 때가 마침 물러나야 할 때이면 임금이 참소하는 입을 쓰고, 때가 마침 일어나야 할 때이면 어진 사람이 자기를 천거한다. 그러므로 벼슬하여 장차 관직을 얻으려 할 때에는 군자가 선(善)을 도와주고, 장차 지위를 잃으려 할 때에는 소인이 뛰어난 이를 헐뜯는다. 공백료(公伯寮)가 자로(子路)를 계손(季孫)에게 헐뜯자 공자는 명(命)을 말하였다. 노(魯)나라 사람 장창(臧倉)이 맹자(孟子)를 평공(平公)에게 참소하자 맹자는 하늘을 말하였다. 도가 아직 행해질 때가 아니어서 참소와 서로 만났고, 하늘이 아직 자기를 허여하지 않아서 악인이 입을 놀린 것이다. 그러므로 공자는 명을 말하고 공백료를 원망하지 않았으며, 맹자는 하늘을 말하고 장창을 탓하지 않았으니, 참으로 때와 명이 마땅히 저절로 그러함을 알았던 것이다. 이를 미루어 논하면, 임금의 다스리는 도와 공적·교화도 다시 말할 수 있다. 명이 마땅히 귀하면 때가 마침 평안하고, 시기가 마땅히 어지러우면 녹이 쇠함을 만난다. 다스림과 어지러움, 성공과 실패의 때가 사람의 흥망·길흉과 마침 서로 만나는 것이다. 이로써 성인과 현인이 번갈아 일어나는 것을 논하면 역시 이러한 부류이다.

聖성主주龍룡興흥於어倉창卒졸,良양輔보超초拔발於어際제會회。世세謂위韓한信신、張장良량輔보助조漢한王왕,故고秦진滅멸漢한興흥,高고祖조得득王왕。夫부高고祖조命명當당自자王왕,信신、良양之지輩배時시當당自자興흥,兩양相상遭조遇우,若약故고相상求구。是시故고高고祖조起기於어丰봉、沛패,丰봉、沛패子자弟제相상多다富부貴귀,非비天천以이子자弟제助조高고祖조也야,命명相상小소大대適적相상應응也야。趙조簡간子자廢폐太태子자伯백魯로,立입庶서子자無무恤휼。無무恤휼遭조賢현,命명亦역當당君군趙조也야。世세謂위伯백魯로不불肖초,不불如여無무恤휼;伯백魯로命명當당賤천,知지慮려多다泯민亂란也야。韓한生생仕사至지太태傅부,世세謂위賴뢰倪예寬관。實실謂위不불然연。太태傅부當당貴귀,遭조與여倪예寬관遇우也야。趙조武무藏장於어褲고中중,終종日일不불啼제,非비或혹掩엄其기口구,閼알其기聲성也야;命명時시當당生생,睡수臥와遭조出출也야。故고軍군功공之지侯후必필斬참兵병死사之지頭두,富부家가之지商상必필奪탈貧빈室실之지財재。削삭土토免면侯후,罷파退퇴令령相상,罪죄法법明명白백,祿녹秩질適적極극。故고厲려氣기所소中중,必필加가命명短단之지人인;凶흉歲세所소著저,必필飢기虛허耗모之지家가矣의。

성스러운 임금은 창졸간에 용처럼 일어나고, 훌륭한 보좌는 때를 만나 뛰어올라 발탁된다. 세상에서는 한신(韓信)과 장량(張良)이 한왕(漢王)을 도왔으므로 진(秦)이 망하고 한(漢)이 흥하여 고조가 왕이 되었다고 한다. 무릇 고조는 명이 마땅히 스스로 왕이 될 것이었고, 한신과 장량 같은 무리는 때가 마땅히 스스로 흥할 것이었으니, 둘이 서로 만난 것이 마치 일부러 서로 찾은 것 같았다. 이 때문에 고조가 풍(豐)·패(沛)에서 일어나자 풍·패의 자제들 가운데 서로 부귀해진 자가 많았으니, 하늘이 자제들로써 고조를 도운 것이 아니라 명과 상의 크고 작음이 마침 서로 응한 것이다. 조간자(趙簡子)가 태자 백로(伯魯)를 폐하고 서자 무휼(無恤)을 세웠다. 무휼이 어진 [신하를] 만난 것은 명이 또한 마땅히 조(趙)의 임금이 될 것이었기 때문이다. 세상에서는 백로가 못나서 무휼만 못하였다고 하는데, 백로는 명이 마땅히 천할 것이어서 지혜와 생각이 많이 어지러웠던 것이다. 한생(韓生)은 벼슬이 태부(太傅)에 이르렀는데, 세상에서는 예관(倪寬)에게 힘입었다고 한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태부는 마땅히 귀할 것이어서 마침 예관과 만난 것이다. 조무(趙武)가 바지 속에 숨어 종일 울지 않은 것은 누군가 그 입을 막거나 그 소리를 막은 것이 아니라, 명과 때가 마땅히 살 것이어서 잠들어 누웠다가 마침 나온 것이다. 그러므로 군공(軍功)으로 후(侯)가 된 자는 반드시 전쟁에서 죽을 자의 머리를 베고, 부잣집 상인은 반드시 가난한 집의 재물을 빼앗는다. 땅을 깎이고 후의 작위를 면하며, 영(令)과 상(相)에서 파면되어 물러나는 것은 죄와 법이 명백해서이지만 [실은] 녹과 품계가 마침 다한 것이다. 그러므로 역기(厲氣)가 맞히는 것은 반드시 명이 짧은 사람에게 가해지고, 흉년이 드러나는 것은 반드시 굶주리고 텅 빈 집안이다.

11. 骨相篇第十一

人인曰왈命명難난知지。命명甚심易역知지。知지之지何하用용?用용之지骨골體체。人인命명稟품於어天천,則칙有유表표候후以이知지體체。察찰表표候후以이知지命명,猶유察찰斗두斛곡以이知지容용矣의。表표候후者자,骨골法법之지謂위也야。傳전言언黃황帝제龍룡顏안,顓전頊욱戴대午오,帝제嚳곡駢변齒치,堯요眉미八팔采채,舜순目목重중瞳동,禹우耳이三삼漏루,湯탕臂비再재肘주,文문王왕四사乳유,武무王왕望망陽양,周주公공背배僂루,皋고陶도馬마口구,孔공子자反반羽우。斯사十십二이聖성者자,皆개在재帝제王왕之지位위,或혹輔보主주憂우世세,世세所소共공聞문,儒유所소共공說설,在재經경傳전者자較교著저可가信신。若약夫부短단書서俗속記기、竹죽帛백胤윤文문,非비儒유者자所소見견,眾중多다非비一일。蒼창頡힐四사目목,為위黃황帝제史사。晉진公공子자重중耳이仳비脅협,為위諸제侯후霸패。蘇소秦진骨골鼻비,為위六륙國국相상。張장儀의仳비脅협,亦역相상秦진、魏위。項항羽우重중瞳동,云운虞우舜순之지後후。與여高고祖조分분王왕天천下하。

사람들은 명은 알기 어렵다고 한다. [그러나] 명은 매우 알기 쉽다. 무엇으로 아는가? 골체(骨體)로써 한다. 사람의 명은 하늘에서 받으니, 곧 겉으로 드러난 징후가 있어 몸으로 알 수 있다. 겉의 징후를 살펴 명을 아는 것은 말[斗]과 곡(斛)을 살펴 그 용량을 아는 것과 같다. 겉의 징후란 골법(骨法)을 말한다. 전하는 말에 황제(黃帝)는 용의 얼굴이고, 전욱(顓頊)은 [머리에] 오(午) 자 모양을 이었으며, 제곡(帝嚳)은 이가 붙어 있고, 요(堯)는 눈썹이 여덟 빛깔이며, 순(舜)은 눈에 눈동자가 둘이고, 우(禹)는 귀에 구멍이 셋이며, 탕(湯)은 팔에 팔꿈치가 둘이고, 문왕(文王)은 젖이 넷이며, 무왕(武王)은 눈이 위를 바라보고, 주공(周公)은 등이 굽었으며, 고요(皋陶)는 말의 입이고, 공자(孔子)는 [정수리가] 오목하였다[反羽]고 한다. 이 열두 성인은 모두 제왕의 지위에 있었거나 혹은 임금을 보좌하며 세상을 근심한 이들로서, 세상이 함께 듣고 유자(儒者)들이 함께 말하며, 경전(經傳)에 실린 것은 비교적 뚜렷하여 믿을 만하다. 짧은 책이나 속된 기록, 죽간과 비단에 이어 적힌 글로서 유자들이 보지 못한 것들은 많아 하나가 아니다. 창힐(蒼頡)은 눈이 넷이었고 황제의 사관이 되었다. 진(晉) 공자 중이(重耳)는 갈비뼈가 통뼈였고[騈脅] 제후의 패자가 되었다. 소진(蘇秦)은 코에 뼈가 [솟아] 있었고 여섯 나라의 재상이 되었다. 장의(張儀)는 갈비뼈가 통뼈였고 역시 진(秦)과 위(魏)의 재상이 되었다. 항우(項羽)는 눈동자가 둘이어서 우순(虞舜)의 후손이라고 하였다. 고조와 천하를 나누어 왕이 되었다.

陳진平평貧빈而이飲음食식之지足족,貌모體체佼교好호,而이眾중人인怪괴之지,曰왈:「平평何하食식而이肥비?」及급韓한信신為위滕등公공所소鑒감,免면於어質질,亦역以이面면狀상有유異이。面면狀상肥비佼교,亦역一일相상也야。高고祖조隆륭准준、龍용顏안、美미須수,左좌股고有유七칠十십二이黑흑子자。單단父부呂려公공善선相상,見견高고祖조狀상貌모,奇기之지,因인以이其기女녀妻처高고祖조,呂여后후是시也야,卒졸生생孝효惠혜〔帝제〕、魯노元원公공主주。高고祖조為위泗사上상亭정長장,當당去거歸귀之지田전,與여呂려后후及급兩량子자居거田전。有유一일老로公공過과,請청飲음,因인相상呂려后후曰왈:「夫부人인,天천下하貴귀人인也야。」令영相상兩량子자,見견孝효惠혜曰왈:「夫부人인所소以이貴귀者자,乃내此차男남也야。」相상魯로元원,曰왈:「皆개貴귀。」老노公공去거,高고祖조從종外외來래,呂여后후言언於어高고祖조。高고祖조追추及급老로公공,止지使사自자相상。老노公공曰왈:「鄉향者자夫부人인嬰영兒아相상皆개似사君군,君군相상不불可가言언也야。」後후高고祖조得득天천下하,如여老로公공言언。推추此차以이況황,一일室실之지人인,皆개有유富부貴귀之지相상矣의。

진평(陳平)은 가난하였으나 먹고 마시는 것이 넉넉한 듯 용모와 몸이 훤하고 좋았으므로, 뭇사람이 이를 괴이하게 여겨 「평은 무엇을 먹고 살쪘는가?」라고 하였다. 한신(韓信)이 등공(滕公)에게 눈에 띄어 형벌[質]을 면한 것도 얼굴 모양이 남달랐기 때문이다. 얼굴 모양이 살지고 훤한 것도 하나의 상(相)이다. 고조는 코가 높고 용의 얼굴이며 수염이 아름다웠고, 왼쪽 넓적다리에 검은 점이 일흔두 개 있었다. 선보(單父)의 여공(呂公)이 관상을 잘 보았는데, 고조의 모습을 보고 기이하게 여겨 그 딸을 고조에게 아내로 주었으니, 여후(呂后)가 그이다. 마침내 효혜제(孝惠帝)[帝]와 노원공주(魯元公主)를 낳았다. 고조가 사수(泗水) 가의 정장(亭長)이었을 때 휴가를 얻어 밭으로 돌아가, 여후와 두 자녀와 함께 밭에 있었다. 한 노인이 지나가다가 마실 것을 청하고는 여후의 상을 보고 말하기를 「부인은 천하의 귀인입니다.」라고 하였다. 두 자녀의 상을 보게 하니, 효혜를 보고 말하기를 「부인이 귀하게 되는 까닭은 바로 이 사내아이 때문입니다.」라고 하였다. 노원의 상을 보고 「모두 귀합니다.」라고 하였다. 노인이 떠나고 고조가 밖에서 오자 여후가 고조에게 말하였다. 고조가 노인을 뒤쫓아 가서 멈추게 하고 자신의 상을 보게 하였다. 노인이 말하기를 「아까 부인과 아이들의 상이 모두 그대를 닮았는데, 그대의 상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뒤에 고조가 천하를 얻으니 노인의 말과 같았다. 이를 미루어 견주어 보면, 한 집안의 사람들이 모두 부귀의 상을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類유同동氣기鈞균,性성體체法법相상固고自자相상似사。異이氣기殊수類류,亦역兩량相상遇우。富부貴귀之지男남娶취得득富부貴귀之지妻처,女여亦역得득富부貴귀之지男남。夫부二이相상不불鈞균而이相상遇우,則칙有유立립死사;若약未미相상適적,有유豫예亡망之지禍화也야。王왕莽망姑고正정君군許허嫁가,至지期기當당行행時시,夫부輒첩死사。如여此차者자再재,乃내獻헌之지趙조王왕,趙조王왕未미取취,又우薨훙。清청河하南남宮궁大대有유與여正정君군父부稚치君군善선者자遇우,相상君군曰왈:「貴귀為위天천下하母모。」是시時시,宣선帝제世세,元원帝제為위太태子자,稚치君군乃내因인魏위郡군都도尉위納납之지太태子자,太태子자幸행之지,生생子자君군上상。宣선帝제崩붕,太태子자立립,正정君군為위皇황后후,君군上상為위太태子자。元원帝제崩붕,太태子자立립,是시為위成성帝제,正정君군為위皇황太태后후,竟경為위天천下하母모,夫부正정君군之지相상當당為위天천下하母모,而이前전所소許허二이家가及급趙조王왕為위無무天천下하父부之지相상,故고未미行행而이二이夫부死사,趙조王왕薨훙。是시則칙二이夫부、趙조王왕無무帝제王왕大대命명,而이正정君군不불當당與여三삼家가相상遇우之지驗험也야。丞승相상黃황次차公공故고為위陽양夏하游유徼요,與여善선相상者자同동車차俱구行행,見견一일婦부人인年년十십七칠八팔,相상者자指지之지曰왈:「此차婦부人인當당大대富부貴귀,為위封봉侯후者자夫부人인。」次차公공止지車차,審심視시之지,相상者자曰왈:「今금此차婦부人인不불富부貴귀,卜복書서不불用용也야。」次차公공問문之지,乃내其기旁방里리人인巫무家가子자也야,即즉娶취以이為위妻처。其기後후,次차公공果과大대富부貴귀,位위至지丞승相상,封봉為위列렬侯후。夫부次차公공富부貴귀,婦부人인當당配배之지,故고果과相상遇우,遂수俱구富부貴귀。使사次차公공命명賤천,不불得득婦부人인為위偶우,不불宜의為위夫부婦부之지時시,則칙有유二이夫부、趙조王왕之지禍화。夫부舉거家가皆개富부貴귀之지命명,然연後후乃내任임富부貴귀之지事사。骨골法법形형體체,有유不불應응者자,擇택必필別별離리死사亡망,不불得득久구享향介개福복。故고富부貴귀之지家가,役역使사奴노僮동,育육養양牛우馬마,必필有유與여眾중不불同동者자矣의。僮동奴노則칙有유不불死사亡망之지相상,牛우馬마則칙有유數수字자乳유之지性성,田전則칙有유種종孽얼速속熟숙之지谷곡,商상則칙有유居거善선疾질售수之지貨화。是시故고知지命명之지人인,見견富부貴귀於어貧빈賤천,睹도貧빈賤천於어富부貴귀。

부류가 같고 기운이 고르면 성품·몸·법상(法相)이 본디 저절로 서로 비슷하다. 기운이 다르고 부류가 다르면 또한 둘이 서로 만나지 [못한다]. 부귀한 남자는 부귀한 아내를 얻고, 여자 역시 부귀한 남자를 얻는다. 무릇 두 상이 고르지 않은데 서로 만나면 곧 즉사하는 일이 있고, 아직 서로 맞아들이지 않았더라도 미리 죽는 화가 있다. 왕망의 고모 정군은 시집가기로 허락되어 기일에 이르러 가려 할 때마다 남편이 곧 죽었다. 이렇게 두 번 하자 이에 조왕(趙王)에게 바쳤는데, 조왕이 아직 맞아들이기 전에 또 죽었다. 청하(淸河)의 남궁대유(南宮大有)가 정군의 아버지 치군(稚君)과 친한 사이로 만났는데, [정군의] 상을 보고 치군에게 말하기를 「귀하기가 천하의 어머니가 될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때는 선제(宣帝)의 치세로 원제(元帝)가 태자였는데, 치군이 이에 위군도위(魏郡都尉)를 통하여 [정군을] 태자에게 들이니, 태자가 그를 총애하여 아들 군상(君上)을 낳았다. 선제가 붕어하고 태자가 즉위하자 정군은 황후가 되고 군상은 태자가 되었다. 원제가 붕어하고 태자가 즉위하니 이가 성제(成帝)이고, 정군은 황태후가 되어 마침내 천하의 어머니가 되었다. 무릇 정군의 상은 마땅히 천하의 어머니가 될 것이었는데, 앞서 허혼한 두 집안과 조왕은 천하의 아버지가 될 상이 없었으므로, 아직 시집가기 전에 두 남편이 죽고 조왕이 죽은 것이다. 이는 두 남편과 조왕에게 제왕의 큰 명이 없고, 정군이 세 집안과 서로 만나서는 안 되었다는 징험이다. 승상 황차공은 전에 양하(陽夏)의 유요(游徼)였는데, 관상을 잘 보는 자와 수레를 함께 타고 가다가 나이 열일고여덟 된 한 부인을 보았다. 관상가가 그를 가리키며 말하기를 「이 부인은 마땅히 크게 부귀하여 후(侯)에 봉해질 자의 부인이 될 것이다.」라고 하였다. 차공이 수레를 멈추고 자세히 보니, 관상가가 말하기를 「지금 이 부인이 부귀하지 않다면 점서(卜書)는 쓸모가 없다.」라고 하였다. 차공이 물어보니 곧 이웃 마을 사람 무당 집의 딸이었으므로 곧 장가들어 아내로 삼았다. 그 뒤 차공은 과연 크게 부귀해져 지위가 승상에 이르고 열후(列侯)에 봉해졌다. 무릇 차공이 부귀할 것이었으므로 부인이 마땅히 그의 짝이 되었고, 그러므로 과연 서로 만나 마침내 함께 부귀해진 것이다. 만약 차공의 명이 천하였다면 그 부인을 짝으로 얻지 못하였을 것이고, 부부가 되어서는 안 될 때라면 두 남편과 조왕의 화가 있었을 것이다. 무릇 온 집안이 모두 부귀의 명을 가진 뒤에야 부귀의 일을 감당한다. 골법과 형체에 응하지 않는 자가 있으면 반드시 이별하거나 죽게 되어 오래도록 큰 복을 누리지 못한다. 그러므로 부귀한 집에서 부리는 노복과 기르는 소와 말은 반드시 뭇 [집안의 것과] 다른 점이 있다. 노복은 죽거나 달아나지 않는 상이 있고, 소와 말은 새끼를 자주 낳는 성질이 있으며, 밭에는 싹이 나 빨리 익는 곡식이 있고, 장사에는 쌓아 두면 좋고 빨리 팔리는 재화가 있다. 이 때문에 명을 아는 사람은 빈천한 가운데서 부귀를 보고, 부귀한 가운데서 빈천을 본다.

案안骨골節절之지法법,察찰皮피膚부之지理리,以이審심人인之지性성命명,無무不불應응者자。趙조簡간子자使사姑고布포子자卿경相상諸제子자,莫막吉길,至지翟적婢비之지子자無무恤휼,而이以이為위貴귀。無무恤휼最최賢현,又우有유貴귀相상,簡간子자後후廢폐太태子자而이立립無무恤휼,卒졸為위諸제侯후,襄양子자是시矣의。相상工공相상黥경布포當당先선刑형而이乃내王왕,後후竟경被피刑형乃내封봉王왕。衛위青청父부鄭정季계與여楊양信신公공主주家가僮동衛위媼온通통,生생青청,在재建건章장宮궁時시,鉗겸徒도相상之지,曰왈:「貴귀至지封봉侯후。」青청曰왈:「人인奴노之지道도,得득不불笞태罵매足족矣의!安안敢감望망封봉侯후?」其기後후青청為위軍군吏리,戰전數수有유功공,超초封봉增증官관,遂수為위大대將장軍군,封봉為위萬만戶호侯후。周주亞아夫부未미封봉侯후之지時시,許허負부相상之지,曰왈:「君군後후三삼歲세而이入입將장相상,持지國국秉병,貴귀重중矣의,於어人인臣신無무兩량。其기後후九구歲세而이君군餓아死사。」亞아夫부笑소曰왈:「臣신之지兄형已이代대侯후矣의,有유如여父부卒졸子자當당代대,亞아夫부何하說설侯후乎호?然연既기巳사貴귀,如여負부言언,又우何하說설餓아死사?指지示시我아!」許허負부指지其기口구,有유縱종理리入입口구,曰왈:「此차餓아死사法법也야。」居거三삼歲세,其기兄형絳강侯후勝승有유罪죄,文문帝제擇택絳강侯후子자賢현者자,推추亞아夫부,乃내封봉條조侯후,續속絳강侯후後후。文문帝제之지後후六륙年년,匈흉奴노入입邊변,乃내以이亞아夫부為위將장軍군。至지景경帝제之지時시,亞아夫부為위丞승相상,後후以이疾질免면。其기子자為위亞아夫부買매工공官관尚상方방甲갑盾순五오百백被피可가以이為위葬장者자,取취庸용苦고之지,不불與여錢전。庸용知지其기盜도買매官관器기,怨원而이上상告고其기子자。景경帝제下하吏리責책問문,因인之지食식五오日일,嘔구血혈而이死사。當당鄧등通통之지幸행文문帝제也야,貴귀在재公공卿경之지上상,賞상賜사億억萬만,與여上상齊제體체。相상工공相상之지曰왈:「當당貧빈賤천餓아死사。」

골절(骨節)의 법을 살피고 피부의 결을 살펴서 사람의 성(性)과 명(命)을 헤아리면 응하지 않는 것이 없다. 조간자가 고포자경(姑布子卿)으로 하여금 여러 아들의 상을 보게 하였는데 길한 자가 없었고, 적(翟) 출신 여종의 아들 무휼에 이르러서 귀하다고 하였다. 무휼이 가장 어질고 또 귀한 상이 있었으므로, 간자는 뒤에 태자를 폐하고 무휼을 세웠고 마침내 제후가 되었으니 양자(襄子)가 그이다. 관상쟁이가 경포(黥布)의 상을 보고 먼저 형벌을 받은 뒤에 왕이 될 것이라 하였는데, 뒤에 과연 형벌을 받고 왕에 봉해졌다. 위청(衛靑)의 아버지 정계(鄭季)가 양신공주(楊信公主) 집안의 종 위온(衛媼)과 사통하여 위청을 낳았다. [위청이] 건장궁(建章宮)에 있을 때 쇠사슬을 찬 죄수가 그의 상을 보고 말하기를 「귀하여 후(侯)에 봉해질 것이다.」라고 하였다. 위청이 말하기를 「남의 종으로서는 매 맞고 욕먹지 않으면 족하다! 어찌 감히 후에 봉해지기를 바라겠는가?」라고 하였다. 그 뒤 위청은 군리(軍吏)가 되어 싸움에서 여러 번 공을 세워 등급을 뛰어넘어 봉해지고 관직이 더해져 마침내 대장군이 되고 만호후(萬戶侯)에 봉해졌다. 주아부(周亞夫)가 아직 후에 봉해지기 전에 허부(許負)가 그의 상을 보고 말하기를 「그대는 3년 뒤에 장상(將相)의 반열에 들어 나라의 권병을 잡아 귀하고 무거워져 신하 가운데 둘도 없을 것이다. 그 뒤 9년이 지나 그대는 굶어 죽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아부가 웃으며 말하기를 「신의 형이 이미 [아버지를] 대신하여 후가 되었으니, 만일 아버지가 죽으면 아들이 대신해야 한다면 아부가 어찌 후를 말하겠는가? 그러나 이미 귀해진다면 허부의 말대로 또 어찌 굶어 죽는다고 하는가? 나에게 가리켜 보여 달라!」라고 하였다. 허부가 그의 입을 가리키니 세로 주름이 입으로 들어가 있었는데, 말하기를 「이것이 굶어 죽는 상법(相法)이다.」라고 하였다. 3년이 지나 그의 형 강후(絳侯) 승(勝)이 죄를 지으니, 문제(文帝)가 강후의 아들 가운데 어진 자를 가려 아부를 추천받아 이에 조후(條侯)에 봉하여 강후의 뒤를 잇게 하였다. 문제 후(後) 6년에 흉노가 변경에 들어오자 이에 아부를 장군으로 삼았다. 경제(景帝) 때에 이르러 아부는 승상이 되었다가 뒤에 병으로 면직되었다. 그의 아들이 아부를 위하여 공관(工官) 상방(尙方)의 갑옷과 방패 오백 벌을 장례에 쓸 수 있는 것으로 샀는데, 품팔이꾼을 고되게 부리고 돈을 주지 않았다. 품팔이꾼이 그가 관의 기물을 몰래 산 것을 알고 원망하여 그 아들을 위에 고발하였다. 경제가 옥리에게 넘겨 문책하게 하였는데, [아부는] 이로 인하여 닷새 동안 먹지 않다가 피를 토하고 죽었다. 등통(鄧通)이 문제에게 총애를 받았을 때 귀하기가 공경(公卿)보다 위에 있었고 상으로 받은 것이 억만이어서 임금과 대등하였다. 관상쟁이가 그의 상을 보고 말하기를 「마땅히 빈천하여 굶어 죽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文문帝제崩붕,景경帝제立립,通통有유盜도鑄주錢전之지罪죄,景경帝제考고驗험,通통亡망,寄기死사人인家가,之지名명一일錢전。韓한太태傅부為위諸제生생時시,借차相상工공五오十십錢전,與여之지俱구入입璧벽雍옹之지中중,相상璧벽雍옹弟제子자誰수當당貴귀者자。相상工공指지倪예寬관曰왈:「彼피生생當당貴귀,秩질至지三삼公공。」韓한生생謝사遣견相상工공,通통刺자倪예寬관,結결膠교漆칠之지交교,盡진筋근力력之지敬경,徙사舍사從종寬관,深심自자附부納납之지。寬관嘗상甚심病병,韓한生생養양視시如여仆부狀상,恩은深심逾유於어骨골肉육。後후名명聞문於어天천下하。倪예寬관位위至지御어史사大대夫부,州주郡군丞승旨지召소請청,擢탁用용舉거在재本본朝조,遂수至지太태傅부。夫부鉗겸徒도、許허負부及급相상鄧등通통、倪예寬관之지工공,可가謂위知지命명之지工공矣의。故고知지命명之지工공,察찰骨골體체之지証정,睹도富부貴귀貧빈賤천,猶유人인見견盤반盂우之지器기,知지所소設설用용也야。善선器기必필用용貴귀人인,惡악器기必필施시賤천者자;尊존鼎정不불在재陪배廁측之지側측,匏포瓜과不불在재殿전堂당之지上상,明명矣의。富부貴귀之지骨골,不불遇우貧빈賤천之지苦고;貧빈賤천之지相상,不불遭조富부貴귀之지樂락,亦역猶유此차也야。器기之지盛성物물,有유斗두石석之지量량,猶유人인爵작有유高고下하之지差차也야。器기過과其기量량,物물溢일棄기遺유;爵작過과其기差차,死사亡망不불存존。論논命명者자如여比비之지於어器기,以이察찰骨골體체之지法법,則칙命명在재於어身신形형定정矣의。

문제가 붕어하고 경제가 즉위하자, 등통은 몰래 돈을 주조한 죄가 있어 경제가 조사하게 하니, 등통은 달아나 남의 집에 붙어살다가 죽었는데, 이름으로 된 돈 한 푼도 [없었다]. 한태부(韓太傅)가 제생(諸生)이었을 때 관상쟁이에게 50전을 빌려 주고 그와 함께 벽옹(璧雍) 안에 들어가, 벽옹의 제자 가운데 누가 귀하게 될지 상을 보게 하였다. 관상쟁이가 예관을 가리키며 말하기를 「저 사람은 평생 마땅히 귀하여 품계가 삼공(三公)에 이를 것이다.」라고 하였다. 한생은 관상쟁이에게 사례하여 보내고, 예관에게 명함을 통하여 아교와 옻칠 같은 교분을 맺고 힘을 다해 공경하였으며, 거처를 옮겨 예관을 따르며 깊이 스스로 그에게 붙었다. 예관이 일찍이 몹시 앓았을 때 한생은 종처럼 보살펴 은혜의 깊음이 골육보다 더하였다. 뒤에 이름이 천하에 알려졌다. 예관은 지위가 어사대부(御史大夫)에 이르렀는데, 주군(州郡)이 그 뜻을 받들어 [한생을] 불러 청하고 발탁하여 조정에 천거하니 마침내 태부에 이르렀다. 무릇 쇠사슬 찬 죄수와 허부, 그리고 등통과 예관의 상을 본 관상쟁이는 명을 아는 관상쟁이라 할 만하다. 그러므로 명을 아는 관상쟁이가 골체의 증거를 살펴 부귀빈천을 보는 것은, 사람이 쟁반과 사발 같은 그릇을 보고 그 쓰일 바를 아는 것과 같다. 좋은 그릇은 반드시 귀한 사람에게 쓰이고 나쁜 그릇은 반드시 천한 자에게 베풀어지니, 존귀한 솥은 뒷간 곁에 있지 않고 박[匏瓜]은 전당 위에 있지 않음이 분명하다. 부귀한 뼈가 빈천의 괴로움을 만나지 않고 빈천한 상이 부귀의 즐거움을 만나지 않는 것도 이와 같다. 그릇이 물건을 담는 데에 말[斗]과 섬[石]의 용량이 있는 것은 사람의 작위에 높고 낮은 차등이 있는 것과 같다. 그릇이 그 용량을 넘으면 물건이 넘쳐 버려지고, 작위가 그 차등을 넘으면 죽어 남아 있지 못한다. 명을 논하는 자가 만약 그릇에 견주어 골체의 법을 살핀다면, 명이 몸의 형체에 정해져 있음을 [알 것이다].

非비徒도富부貴귀貧빈賤천有유骨골體체也야,而이操조行행清청濁탁亦역有유法법理리。貴귀賤천貧빈富부,命명也야。操조行행清청濁탁,性성也야。非비徒도命명有유骨골法법,性성亦역有유骨골法법。唯유知지命명有유明명相상,莫막知지性성有유骨골法법,此차見견命명之지表표証정,不불見견性성之지符부驗험也야。范범蠡려去거越월,自자齊제遺유大대夫부種종書서曰왈:「飛비鳥조盡진,良양弓궁藏장,狡교兔토死사,走주犬견烹팽。越월王왕為위人인長장頸경鳥조喙훼,可가與여共공患환難난,不불可가與여共공容용樂락。子자何하不불去거?」大대夫부種종不불能능去거,稱칭病병不불朝조,賜사劍검而이死사。大대梁량人인尉위繚료說설秦진始시皇황以이并병天천下하之지計계,始시皇황從종其기冊책,與여人인亢항禮례,衣의服복飲음食식與여之지齊제同동。繚요曰왈:「秦진王왕為위人인,隆융准준長장目목,鷙지膺응豺시聲성,少소恩은,虎호視시狼랑心심,居거約약易역以이下하人인,得득志지亦역輕경視시人인。我아布포衣의也야,然연見견我아,常상身신自자下하我아。誠성使사秦진王왕須수得득志지天천下하,皆개為위虜로矣의。不불可가與여交교游유。」乃내亡망去거。故고范범蠡려、尉위繚료見견性성行행之지証정,而이以이定정處처來래事사之지實실,實실有유其기效효,如여其기法법相상。

부귀빈천에만 골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조행(操行)의 청탁(淸濁)에도 법리(法理)가 있다. 귀천과 빈부는 명(命)이고, 조행의 청탁은 성(性)이다. 명에만 골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성에도 골법이 있다. 명에 분명한 상이 있는 줄만 알고 성에 골법이 있는 줄은 알지 못하니, 이는 명의 겉 증거만 보고 성의 부험(符驗)은 보지 못한 것이다. 범려(范蠡)가 월(越)나라를 떠나 제(齊)나라에서 대부 종(種)에게 글을 보내 말하기를 「나는 새가 다하면 좋은 활은 감추어지고, 교활한 토끼가 죽으면 사냥개는 삶긴다. 월왕은 사람됨이 목이 길고 새의 부리 같아서 환난은 함께할 수 있어도 안락은 함께할 수 없다. 그대는 어찌 떠나지 않는가?」라고 하였다. 대부 종은 떠나지 못하고 병을 칭하여 조회하지 않다가 칼을 하사받아 죽었다. 대량(大梁) 사람 위료(尉繚)가 진시황(秦始皇)에게 천하를 아우를 계책을 유세하자, 시황이 그 계책을 따르고 그와 대등한 예로 대하며 의복과 음식을 그와 똑같이 하였다. 위료가 말하기를 「진왕은 사람됨이 코가 높고 눈이 길며, 매의 가슴에 승냥이 소리를 내고, 은혜가 적으며 범의 눈에 이리의 마음을 지녀, 곤궁할 때는 쉽게 남에게 몸을 낮추지만 뜻을 얻으면 또한 남을 가볍게 여긴다. 나는 포의(布衣)인데도 나를 만나면 늘 몸소 나에게 낮춘다. 참으로 진왕이 천하에서 뜻을 얻는다면 [천하 사람이] 모두 포로가 될 것이다. 함께 사귈 수 없다.」라고 하고 이에 달아났다. 그러므로 범려와 위료는 성품과 행실의 증거를 보고 앞으로 올 일의 실상을 정하였는데, 실제로 그 효험이 있어 그 법상(法相)과 같았다.

由유此차言언之지,性성命명繫계於어形형體체明명矣의。以이尺척書서所소載재,世세所소共공見견,准준況황古고今금,不불聞문者자必필眾중多다非비一일,皆개有유其기實실。稟품氣기於어天천,立입形형於어地지,察찰在재地지之지形형,以이知지在재天천之지命명,莫막不불得득其기實실也야。有유傳전孔공子자相상澹담台태子자羽우,唐당舉거占점蔡채澤택不불驗험之지文문,此차失실之지不불審심,何하隱은匿닉微미妙묘之지表표也야?相상或혹在재內내,或혹在재外외,或혹在재形형體체,或혹在재聲성氣기,察찰外외者자遺유其기內내,在재形형體체者자亡망其기聲성氣기。孔공子자適적鄭정,與여弟제子자相상失실,孔공子자獨독立립鄭정東동門문。鄭정人인或혹問문子자貢공曰왈:「東동門문有유人인,其기頭두似사堯요,其기項항若약皋고陶도,肩견類류子자產산。然연自자腰요以이下하,不불及급禹우三삼寸촌,若약喪상家가之지狗구。」子자貢공以이告고孔공子자,孔공子자欣흔然연笑소曰왈:「形형狀상未미也야。如여喪상家가狗구,然연哉재!然연哉재!」夫부孔공子자之지相상,鄭정人인失실其기實실。鄭정人인不불明명,法법術술淺천也야。孔공子자之지失실子자羽우,唐당舉거惑혹於어蔡채澤택,猶유鄭정人인相상孔공子자,不불能능具구見견形형狀상之지實실也야。以이貌모取취人인,失실於어子자羽우;以이言언取취人인,失실於어宰재予여也야。

이로써 말하면, 성과 명이 형체에 매여 있음이 분명하다. 척서(尺書)에 실려 세상이 함께 보는 것으로 고금을 견주어 보면, 듣지 못한 것도 반드시 많아 하나가 아니며 모두 그 실상이 있을 것이다. 기운을 하늘에서 받고 형체를 땅에서 세우니, 땅에 있는 형체를 살펴 하늘에 있는 명을 알면 그 실상을 얻지 못함이 없다. 공자가 담대자우(澹臺子羽)의 상을 보고, 당거(唐擧)가 채택(蔡澤)을 점친 것이 맞지 않았다는 글이 전하는데, 이는 살핌이 자세하지 못하여 잘못된 것이니, 어찌 [상의] 겉이 숨겨지고 미묘해서이겠는가? 상은 혹 안에 있고 혹 밖에 있으며, 혹 형체에 있고 혹 소리와 기운에 있으니, 밖을 살피는 자는 그 안을 빠뜨리고, 형체에 [주목하는] 자는 소리와 기운을 놓친다. 공자가 정(鄭)나라에 갔다가 제자들과 서로 잃어, 공자가 홀로 정나라 동문에 서 있었다. 정나라 사람 누군가가 자공(子貢)에게 묻기를 「동문에 어떤 사람이 있는데, 그 머리는 요(堯)와 닮았고, 그 목은 고요(皋陶)와 같으며, 어깨는 자산(子産)과 비슷하다. 그러나 허리 아래로는 우(禹)에게 세 치 미치지 못하며, 초상집의 개와 같다.」라고 하였다. 자공이 이를 공자에게 알리니 공자가 흔연히 웃으며 말하기를 「형상은 그렇지 않다. [그러나] 초상집의 개와 같다는 것은 그렇다! 그렇다!」라고 하였다. 무릇 공자의 상에 대해 정나라 사람은 그 실상을 잃었다. 정나라 사람이 밝지 못한 것은 [관상의] 법술이 얕았기 때문이다. 공자가 자우를 잘못 본 것과 당거가 채택에게 미혹된 것은, 정나라 사람이 공자의 상을 보면서 형상의 실상을 다 보지 못한 것과 같다. 용모로 사람을 취하다가 자우에게서 잘못하였고, 말로 사람을 취하다가 재여(宰予)에게서 잘못하였다.

12. 初稟篇第十二

人인生생性성命명當당富부貴귀者자,初초稟품自자然연之지氣기,養양育육長장大대,富부貴귀之지命명效효矣의。文문王왕得득赤적雀작,武무王왕得득白백魚어、赤적烏오。儒유者자論론之지,以이為위雀작則칙文문王왕受수命명;魚어烏오則칙武무王왕受수命명;文문、武무受수命명於어天천,天천用용雀작與여魚어烏오命명授수之지也야;天천用용赤적雀작命명文문王왕,文문王왕不불受수,天천復복用용魚어烏오命명武무王왕也야。若약此차者자謂위本본無무命명於어天천,修수己기行행善선,善선行행聞문天천,天천乃내授수以이帝제王왕之지命명也야。故고雀작與여魚어烏오,天천使사為위王왕之지命명也야。王왕所소奉봉以이行행誅주者자也야。如여實실論론之지,非비命명也야。命명,謂위初초所소稟품得득而이生생也야。人인生생受수性성,則칙受수命명矣의。性성命명俱구稟품,同동時시并병得득,非비先선稟품性성,後후乃내受수命명也야。何하以이明명之지?棄기事사堯요為위司사馬마,居거稷직官관,故고為위后후稷직。曾증孫손公공劉류居거邰태,後후徙사居거。後후孫손古고公공甫보三삼子자太태伯백、仲중雍옹、季계歷력,季계歷력生생文문王왕昌창。昌창在재襁강褓보之지中중,聖성瑞서見견矣의。故고古고公공曰왈:「我아世세當당有유興흥者자,其기在재昌창乎호!」於어是시太태伯백知지之지,乃내辭사之지吳오,文문身신斷단髪발,以이讓양王왕季계。文문王왕受수命명,謂위此차時시也야,天천命명在재人인本본矣의,太태王왕古고公공見견之지早조也야。此차猶유為위未미,文문王왕在재母모身신之지中중已이受수命명也야。王왕者자一일受수命명,內내以이為위性성,外외以이為위體체。體체者자,面면輔보骨골法법,生생而이稟품之지。

사람이 태어날 때 성(性)과 명(命)이 마땅히 부귀할 자는 처음에 자연의 기운을 받아, 길러져 자라면 부귀의 명이 드러난다. 문왕은 붉은 참새를 얻었고, 무왕은 흰 물고기와 붉은 까마귀를 얻었다. 유자들은 이를 논하여, 참새는 곧 문왕이 명을 받은 것이고, 물고기와 까마귀는 곧 무왕이 명을 받은 것이며, 문왕과 무왕은 하늘에서 명을 받았는데 하늘이 참새와 물고기·까마귀로써 명을 준 것이라 한다. 하늘이 붉은 참새로 문왕에게 명하였으나 문왕이 받지 않자, 하늘이 다시 물고기와 까마귀로 무왕에게 명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본디 하늘에서 받은 명은 없으나, 자기를 닦고 선을 행하여 선행이 하늘에 들리면 하늘이 이에 제왕의 명을 준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참새와 물고기·까마귀는 하늘이 왕이 되게 하는 명이고, 왕이 받들어 주벌을 행하는 근거라는 것이다. 실상대로 논하면 [이는] 명이 아니다. 명이란 처음 받아 얻어서 태어나는 것을 이른다. 사람이 태어나 성을 받으면 곧 명도 받는다. 성과 명은 함께 받아 같은 때에 아울러 얻는 것이지, 먼저 성을 받고 뒤에 명을 받는 것이 아니다. 무엇으로 이를 밝히는가? 기(棄)는 요(堯)를 섬겨 사마(司馬)가 되어 직관(稷官)에 있었으므로 후직(后稷)이 되었다. 증손 공류(公劉)는 태(邰)에 살다가 뒤에 빈(豳)으로 옮겨 살았다. 후손 고공단보(古公亶父)의 세 아들은 태백(太伯)·중옹(仲雍)·계력(季歷)이고, 계력이 문왕 창(昌)을 낳았다. 창이 강보에 싸여 있을 때 성스러운 상서가 나타났다. 그러므로 고공이 말하기를 「우리 대에 마땅히 흥할 자가 있을 것이니, 그것은 창에게 있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에 태백이 이를 알고 사양하여 오(吳)로 가서 몸에 문신하고 머리를 잘라 왕계(王季)에게 양보하였다. 문왕이 명을 받았다는 것은 이때를 이르니, 하늘의 명이 사람에게 본디 있었고 태왕(太王) 고공이 그것을 일찍 본 것이다. 이것도 오히려 [이른 것이] 아니니, 문왕은 어머니 몸속에 있을 때 이미 명을 받았다. 왕자(王者)는 한번 명을 받으면 안으로는 성이 되고 밖으로는 몸이 된다. 몸이란 얼굴·광대뼈와 골법으로, 태어나면서 받는 것이다.

吏이秩질百백石석以이上상,王왕侯후以이下하,郎낭將장大대夫부以이至지元원士사,外외及급刺자史사太태守수,居거祿록秩질之지吏리,稟품富부貴귀之지命명,生생而이有유表표見견於어面면。故고許허負부、姑고布포子자卿경輒첩見견其기驗험。仕사者자隨수秩질遷천轉전,遷천轉전之지人인或혹至지公공卿경,命명祿록尊존貴귀,位위望망高고大대。王왕者자尊존貴귀之지率솔,高고大대之지最최也야,生생有유高고大대之지命명,其기時시身신有유尊존貴귀之지奇기,古고公공知지之지,見견四사乳유之지怪괴也야。夫부四사乳유,聖성人인証정也야。在재母모身신中중,稟품天천聖성命명,豈기長장大대之지後후,修수行행道도德덕,四사乳유乃내生생?以이四사乳유論론望망羊양,亦역知지為위胎태之지時시,已이受수之지矣의。劉유媼온息식於어大대澤택,夢몽與여神신遇우,遂수生생高고祖조,此차時시已이受수命명也야。光광武무生생於어濟제陽양宮궁,夜야半반無무火화,內내中중光광明명。軍군下하卒졸蘇소永영謂위公공曹조史사充충蘭란曰왈:「此차吉길事사也야,毋무多다言언。」此차時시已이受수命명。獨독謂위文문王왕、武무王왕得득赤적雀작、魚어烏오乃내受수命명,非비也야。上상天천壹일命명,王왕者자乃내興흥,不불復복更경命명也야。得득富부貴귀大대命명,自자起기王왕矣의。何하以이驗험之지?富부家가之지翁옹,資자累루千천金금。生생有유富부骨골,治치生생積적貨화,至지於어年년老로,成성為위富부翁옹矣의。夫부王왕者자,天천下하之지翁옹也야,稟품命명定정於어身신中중,猶유鳥조之지別별雄웅雌자於어卵란殼각之지中중也야。卵난殼각孕잉而이雌자雄웅生생,日일月월至지而이骨골節절強강,強강則칙雄웅自자率솔將장雌자。雄웅非비生생長장之지後후,或혹教교使사為위雄웅,然연後후乃내敢감將장雌자,此차氣기性성剛강強강自자為위之지矣의。夫부王왕者자,天천下하之지雄웅也야,其기命명當당王왕。王왕命명定정於어懷회妊임,猶유富부貴귀骨골生생,鳥조雄웅卵란成성也야。非비唯유人인鳥조也야,萬만物물皆개然연。草초木목生생於어實실核핵,出출土토為위栽재蘗벽,稍초生생莖경葉엽,成성為위長장短단巨거細세,皆개有유實실核핵。王왕者자,長장巨거之지最최也야。朱주草초之지莖경如여針침,紫자芝지之지栽재如여豆두,成성為위瑞서矣의。王왕者자稟품氣기而이生생,亦역猶유此차也야。

녹질(祿秩) 백 석 이상의 관리로부터 왕후(王侯) 이하, 낭장(郎將)·대부(大夫)에서 원사(元士)에 이르기까지, 밖으로는 자사(刺史)·태수(太守)에 미치기까지 녹질에 있는 관리는 부귀의 명을 받아 태어나면서 얼굴에 드러난 표지가 있다. 그러므로 허부와 고포자경이 번번이 그 징험을 보았다. 벼슬하는 자는 품계에 따라 옮겨 가는데, 옮겨 가는 사람 가운데 혹 공경에 이르는 자는 명과 녹이 존귀하여 지위와 명망이 높고 크다. 왕자는 존귀함의 으뜸이고 높고 큼의 최고이니, 태어나면서 높고 큰 명이 있어 그때 몸에 존귀한 기이함이 있었으므로, 고공이 이를 안 것은 젖이 넷인 괴이함을 보았기 때문이다. 무릇 젖이 넷인 것은 성인의 증표이다. 어머니 몸속에서 하늘의 성스러운 명을 받은 것이지, 어찌 자란 뒤에 도덕을 닦고 행하자 젖 넷이 비로소 생겼겠는가? 젖 넷으로 망양(望羊)을 논하면, 역시 태(胎)였을 때 이미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유온이 큰 못에서 쉬다가 꿈에 신과 만나 마침내 고조를 낳았으니, 이때 이미 명을 받은 것이다. 광무는 제양궁에서 태어났는데, 한밤중에 불이 없는데도 방 안이 환하였다. 군하졸(軍下卒) 소영이 공조사(公曹史) 충란에게 말하기를 「이것은 길한 일이니 말을 많이 하지 마라.」라고 하였다. 이때 이미 명을 받은 것이다. 유독 문왕과 무왕만 붉은 참새와 물고기·까마귀를 얻고서야 명을 받았다고 하는 것은 그릇되다. 하늘이 한 번 명하면 왕자가 이에 흥하는 것이지, 다시 거듭 명하지 않는다. 부귀의 큰 명을 얻으면 스스로 일어나 왕이 된다. 무엇으로 이를 증명하는가? 부잣집 늙은이는 재산이 천금을 쌓는다. 태어나면서 부자의 뼈가 있어 생업을 다스리고 재화를 쌓아 늙음에 이르러 부옹(富翁)이 된다. 무릇 왕자는 천하의 늙은이[翁]이니, 받은 명이 몸속에 정해져 있는 것은 새가 알 껍질 속에서 암수가 갈라지는 것과 같다. 알 껍질이 품어지면 암수가 생기고, 날과 달이 차면 뼈마디가 강해지며, 강해지면 수컷이 스스로 암컷을 거느린다. 수컷은 나서 자란 뒤에 혹 누가 가르쳐 수컷이 되게 한 뒤에야 감히 암컷을 거느리는 것이 아니라, 이는 기질과 성품이 굳세고 강하여 스스로 그렇게 하는 것이다. 무릇 왕자는 천하의 수컷이니, 그 명이 마땅히 왕이 될 것이다. 왕의 명이 잉태할 때 정해지는 것은 부귀한 뼈가 생기고 새의 수컷이 알에서 이루어지는 것과 같다. 사람과 새만이 아니라 만물이 다 그러하다. 풀과 나무는 열매와 씨에서 나서 땅을 뚫고 나와 싹이 되고, 점점 줄기와 잎이 나서 길고 짧고 크고 가는 것이 되는데, 모두 열매와 씨에 [그 바탕이] 있다. 왕자는 길고 큼의 최고이다. 주초(朱草)의 줄기는 바늘 같고 자지(紫芝)의 싹은 콩 같으나 자라서 상서가 된다. 왕자가 기운을 받아 태어나는 것도 이와 같다.

或혹曰왈:「王왕者자生생稟품天천命명,及급其기將장王왕,天천復복命명之지,猶유公공卿경以이下하,詔조書서封봉拜배,乃내敢감即즉位위。赤적雀작魚어烏오,上상天천封봉拜배之지命명也야。天천道도人인事사,有유相상命명使사之지義의。自자然연無무為위,天천之지道도也야。命명文문以이赤적雀작,武무以이白백魚어,是시有유為위也야。管관仲중與여鮑포叔숙分분財재取취多다,鮑포叔숙不불與여,管관仲중不불求구。內내有유以이相상知지,視시彼피猶유我아,取취之지不불疑의。

어떤 이가 말하였다. 「왕자는 태어날 때 천명을 받지만, 장차 왕이 되려 할 때 하늘이 다시 명하니, 이는 공경 이하가 조서로 봉하고 제수받은 뒤에야 감히 자리에 나아가는 것과 같다. 붉은 참새와 물고기·까마귀는 상천(上天)이 봉하고 제수하는 명이다. 천도와 인사에는 서로 명하고 부리는 뜻이 있다. [반박하여 말하기를] 자연하고 무위함이 하늘의 도이다. 문왕에게 붉은 참새로, 무왕에게 흰 물고기로 명하였다면 이는 유위(有爲)이다. 관중(管仲)과 포숙(鮑叔)이 재물을 나눌 때 [관중이] 많이 가졌는데, 포숙은 주지 않았고 관중은 요구하지 않았다. 안으로 서로 알아주는 것이 있어 저를 나처럼 보았으므로 가지는 데 의심하지 않았다.

聖성人인起기王왕,猶유管관之지取취財재也야。朋붕友우彼피我아,無무有유授수與여之지義의;上상天천自자然연,有유命명使사之지驗험。是시則칙天천道도有유為위,朋붕友우自자然연也야。當당漢한祖조斬참大대蛇사之지時시,誰수使사斬참者자?豈기有유天천道도先선至지,而이乃내敢감斬참之지哉재!勇용氣기奮분發발,性성自자然연也야,夫부斬참大대蛇사,誅주秦진,殺살項항,同동一일實실也야。周주之지文문、武무命명伐벌殷은,亦역一일義의也야。高고祖조不불受수命명使사之지將장,獨독謂위文문、武무受수雀작魚어之지命명,誤오矣의。」難난曰왈:《康강王왕之지誥고》曰왈:「冒모,聞문於어上상帝제,帝제休휴,天천乃내大대命명文문王왕。」如여無무命명,史사經경何하為위言언天천乃내大대命명文문王왕?

성인이 일어나 왕이 되는 것은 관중이 재물을 가진 것과 같다. 벗 사이의 저와 나에게는 주고받는 뜻이 없는데, 상천은 자연인데도 명하고 부리는 징험이 있다고 한다면, 이는 천도는 유위이고 벗 사이는 자연이라는 것이 된다. 한고조가 큰 뱀을 베었을 때 누가 베게 하였는가? 어찌 천도가 먼저 이르러 [명한] 뒤에야 감히 벤 것이겠는가! 용기가 떨쳐 일어난 것은 본성이 저절로 그러한 것이니, 큰 뱀을 베고 진(秦)을 치고 항우를 죽인 것은 같은 하나의 실상이다. 주(周)의 문왕·무왕이 명을 받아 은(殷)을 친 것도 같은 뜻이다. 고조는 명을 받아 부림을 받지 않았다고 하면서 유독 문왕·무왕만 참새와 물고기의 명을 받았다고 하는 것은 그릇되다.」 [이를] 논란하여 말한다. 『강왕지고(康王之誥)』에 이르기를 「[문왕의 덕이] 널리 상제(上帝)에게 들리니, 상제가 아름답게 여겨 하늘이 이에 문왕에게 크게 명하였다.」라고 하였다. 만약 명이 없다면 사관의 경전이 어찌하여 하늘이 이에 문왕에게 크게 명하였다고 말하였겠는가?

所소謂위大대命명者자,非비天천乃내命명文문王왕也야,聖성人인動동作작,天천命명之지意의也야,與여天천合합同동,若약天천使사之지矣의。《書서》方방激격勸권康강叔숙,勉면使사為위善선,故고言언文문王왕行행道도,上상聞문於어天천,天천乃내大대命명之지也야。《詩시》曰왈:「乃내眷권西서顧고,此차惟유予여度도。」與여此차同동義의。天천無무頭두面면,眷권顧고如여何하?人인有유顧고睨예,以이人인效효天천,事사易역見견,故고曰왈眷권顧고。天천乃내大대命명文문王왕,眷권顧고之지義의,實실天천之지命명也야。何하以이驗험之지?夫부大대人인與여天천地지合합其기德덕,與여日일月월合합其기明명,與여四사時시合합其기序서,與여鬼귀神신合합其기吉길凶흉,先선天천而이天천之지違위,後후天천而이奉봉天천時시。如여必필須수天천有유命명,乃내以이從종事사,安안得득先선天천而이後후天천乎호?以이其기不불待대天천命명,直직以이心심發발,故고有유先선天천後후天천之지勤근。言언合합天천時시,故고有유不불違위奉봉天천之지文문。

이른바 대명(大命)이란 하늘이 이에 문왕에게 명하였다는 것이 아니라, 성인이 움직이고 행하는 것이 하늘이 명하는 뜻이어서 하늘과 합치하니 마치 하늘이 그렇게 시킨 것 같다는 것이다. 『서(書)』는 바야흐로 강숙(康叔)을 격려하고 권하여 힘써 선을 행하게 하려 하였으므로, 문왕이 도를 행하여 위로 하늘에 들리니 하늘이 이에 그에게 크게 명하였다고 말한 것이다. 『시(詩)』에 이르기를 「이에 서쪽을 돌아보시니, 이곳이 내가 헤아린 곳이로다.」라고 하였으니 이와 같은 뜻이다. 하늘은 머리와 얼굴이 없는데 돌아본다는 것이 어찌 된 것인가? 사람에게는 돌아보고 흘겨보는 것이 있으니, 사람으로써 하늘을 본뜨면 일이 쉽게 보이므로 돌아본다고 한 것이다. 하늘이 이에 문왕에게 크게 명하였다는 것은 돌아본다는 뜻이니, 실은 하늘의 명이다. 무엇으로 이를 증명하는가? 무릇 대인은 천지와 그 덕을 합하고, 일월과 그 밝음을 합하며, 사시와 그 차례를 합하고, 귀신과 그 길흉을 합하여, 하늘보다 앞서도 하늘이 어기지 않고, 하늘보다 뒤에 하여도 하늘의 때를 받든다. 만약 반드시 하늘의 명이 있어야 그에 따라 일을 한다면, 어찌 하늘보다 앞서고 하늘보다 뒤에 할 수 있겠는가? 천명을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마음에서 발하므로 하늘보다 앞서고 뒤에 하는 부지런함이 있는 것이다. 하늘의 때에 합한다고 말하였으므로 [하늘이] 어기지 않고 하늘을 받든다는 글이 있는 것이다.

《論논語어》曰왈:「大대哉재堯요之지為위君군,唯유天천為위大대,唯유堯요則칙之지。」王왕者자則칙天천,不불違위奉봉天천之지義의也야。推추自자然연之지性성,與여天천合합同동。是시則칙所소謂위大대命명文문王왕也야,自자文문王왕意의,文문王왕自자為위,非비天천驅구赤적雀작,使사告고文문王왕,云운當당為위王왕,乃내敢감起기也야。然연則칙文문王왕赤적雀작,及급武무王왕白백魚어,非비天천之지命명昌창熾치佑우也야。吉길人인舉거事사,無무不불利리者자。人인徒도不불召소而이至지,瑞서物물不불招초而이來래,黯암然연諧해合합,若약或혹使사之지,出출門문聞문〔吉길〕,顧고睨예見견善선,自자然연道도也야。文문王왕當당興흥,赤적雀작適적來래;魚어躍약烏오飛비,武무王왕偶우見견:非비天천使사雀작至지白백魚어來래也야,吉길物물動동飛비而이聖성遇우也야。白백魚어入입於어王왕舟주,王왕陽양曰왈:「偶우適적也야。」光광祿록大대夫부劉류琨곤前전為위弘홍農농太태守수,虎호渡도何하。光광武무皇황帝제曰왈:「偶우適적自자然연,非비或혹使사之지也야。」故고夫부王왕陽양之지言언適적,光광武무之지曰왈偶우,可가謂위合합於어自자然연也야。

『논어(論語)』에 이르기를 「크도다, 요(堯)의 임금 됨이여! 오직 하늘이 크거늘 오직 요가 그것을 본받았다.」라고 하였다. 왕자가 하늘을 본받는 것은 [하늘이] 어기지 않고 하늘을 받든다는 뜻이다. 자연의 본성을 미루어 하늘과 합치한다. 이것이 이른바 문왕에게 크게 명하였다는 것이니, 문왕의 뜻에서 나와 문왕이 스스로 한 것이지, 하늘이 붉은 참새를 몰아 문왕에게 알리게 하여 마땅히 왕이 될 것이라 말하자 이에 감히 일어난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문왕의 붉은 참새와 무왕의 흰 물고기는 하늘이 창성함을 명하고 도운 것이 아니다. 길한 사람이 일을 일으키면 이롭지 않은 것이 없다. 사람들이 부르지 않아도 이르고 상서로운 물건이 부르지 않아도 오며, 은연히 어울려 맞아서 마치 누가 시킨 것 같으니, 문을 나서면 길한[吉] 말을 듣고 돌아보면 좋은 것을 보는 것은 자연의 도이다. 문왕이 마땅히 흥할 때 붉은 참새가 마침 왔고, 물고기가 뛰고 까마귀가 날 때 무왕이 우연히 보았으니, 하늘이 참새를 이르게 하고 흰 물고기를 오게 한 것이 아니라, 길한 물건이 움직이고 날 때 성인이 마주친 것이다. 흰 물고기가 왕의 배에 들어온 것에 대하여 왕양(王陽)이 말하기를 「우연히 마침 그런 것이다.」라고 하였다. 광록대부(光祿大夫) 유곤(劉琨)이 전에 홍농태수(弘農太守)였을 때 범이 강을 건넜다. 광무황제가 말하기를 「우연히 마침 저절로 그런 것이지 누가 시킨 것이 아니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왕양이 '마침'이라 말하고 광무가 '우연'이라 말한 것은 자연에 합한다고 할 수 있다.

13. 本性篇第十三

情정性성者자,人인治치之지本본,禮예樂락所소由유生생也야。故고原원情정性성之지極극,禮예為위之지防방,樂낙為위之지節절。性성有유卑비謙겸辭사讓양,故고制제禮례以이適적其기宜의;情정有유好호惡악喜희怒로哀애樂락,故고作작樂락以이通통其기敬경。即즉所소以이制제,樂낙所소為위作작者자,情정與여性성也야。昔석儒유舊구生생,著저作작篇편章장,莫막不불論론說설,莫막能능實실定정。周주人인世세碩석,以이為위人인性성有유善선有유惡악,舉거人인之지善선性성,養양而이致치之지則칙善선長장;性성惡악,養양而이致치之지則칙惡악長장。如여此차,則칙性성各각有유陰음陽양,善선惡악在재所소養양焉언。故고世세子자作작《養양書서》一일篇편。密밀子자賤천、漆칠雕조開개、公공孫손尼니子자之지徒도,亦역論론情정性성,與여世세子자相상出출入입,皆개言언性성有유善선有유惡악。

정(情)과 성(性)은 사람을 다스리는 근본이며 예악(禮樂)이 말미암아 생겨난 바이다. 그러므로 정과 성의 끝을 따져서 예로 막고 악으로 절제한다. 성에는 낮추고 겸손하며 사양하는 것이 있으므로 예를 제정하여 그 마땅함에 맞게 하고, 정에는 좋아함·미워함·기쁨·노여움·슬픔·즐거움이 있으므로 악을 지어 그 공경을 통하게 한다. 예가 제정되는 까닭과 악이 지어지는 까닭은 정과 성이다. 옛 유자와 옛 학자들이 편장(篇章)을 지으면서 논하여 말하지 않은 이가 없었으나 실상을 확정한 이는 없었다. 주(周)나라 사람 세석(世碩)은 인성에는 선도 있고 악도 있다고 여겨, 사람의 선한 성을 들어 길러서 이루면 선이 자라고, 악한 성을 길러서 이루면 악이 자란다고 하였다. 이와 같다면 성에는 각각 음양이 있고, 선악은 기르는 바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세자(世子)는 『양서(養書)』 한 편을 지었다. 복자천(宓子賤)·칠조개(漆雕開)·공손니자(公孫尼子)의 무리도 정과 성을 논하였는데, 세자와 서로 드나들어 모두 성에는 선도 있고 악도 있다고 말하였다.

孟맹子자作작性성善선之지篇편,以이為위人인性성皆개善선,及급其기不불善선,物물亂란之지也야。謂위人인生생於어天천地지,皆개稟품善선性성,長장大대與여物물交교接접者자,放방縱종悖패亂란,不불善선日일以이生생矣의。若약孟맹子자之지言언,人인幼유小소之지時시,無무有유不불善선也야。微미子자曰왈「我아舊구云운孩해子자,王왕子자不불出출。」紂주為위孩해子자時시,微미子자睹도其기不불善선之지性성。性성惡악不불出출眾중庶서,長장大대為위亂란不불變변,故고云운也야。羊양舌설食식我아初초生생之지時시,叔숙姬희視시之지,及급堂당,聞문其기啼제聲성而이還환,曰왈:「其기聲성,豺시狼랑之지聲성也야。野야心심無무親친,非비是시莫막滅멸羊양舌설氏씨。」隧수不불肯긍見견。及급長장,祁기勝승為위亂란,食식我아與여焉언。

맹자(孟子)는 성선(性善)의 편을 지어, 인성은 모두 선하며 선하지 않게 되는 것은 사물이 어지럽혔기 때문이라고 여겼다. 사람은 천지에서 태어나 모두 선한 성을 받았는데, 자라서 사물과 접하면서 방종하고 어그러져 불선이 날로 생긴다고 하였다. 맹자의 말대로라면 사람이 어릴 때에는 선하지 않은 이가 없다. [그러나] 미자(微子)는 「나는 예전에 [주가] 어린아이일 때 말하기를, 왕자(王子)가 [왕위에] 나서지 않기를 [바랐다].」라고 하였다. 주(紂)가 어린아이였을 때 미자가 그의 선하지 않은 성을 보았다. 성의 악함이 뭇 백성보다 뛰어나지 않았고, 자라서 어지럽힘이 변하지 않았으므로 그렇게 말한 것이다. 양설식아(羊舌食我)가 처음 태어났을 때 숙희(叔姬)가 그를 보러 당(堂)에 이르렀다가 그 울음소리를 듣고 돌아와 말하기를 「그 소리는 승냥이와 이리의 소리이다. 야심이 있어 친함이 없으니, 이 아이가 아니면 양설씨를 멸할 자가 없을 것이다.」라고 하고는 끝내 보려 하지 않았다. 자라서 기승(祁勝)이 난을 일으키자 식아가 거기에 가담하였다.

國국人인殺살食식我아。羊양舌설氏씨由유是시滅멸矣의。紂주之지惡악在재孩해子자之지時시,食식我아之지亂란見견始시生생之지聲성。孩해子자始시生생,未미與여物물接접,誰수令령悖패者자?丹단朱주〔生생〕於어唐당宮궁,商상均균生생於어虞우室실。唐당、虞우之지時시,可가比비屋옥而이封봉,所소與여接접者자,必필多다善선矣의。二이帝제之지旁방,必필多다賢현也야。然연而이丹단朱주傲오,商상均균虐학,并병失실帝제統통,歷역世세為위戒계。且차孟맹子자相상人인眸모子자焉언,心심清청而이眸모子자了료,心심濁탁而이眸모子자。人인生생目목輒첩了료,了요稟품之지於어天천,不불同동氣기也야;非비幼유小소之지時시了료,長장大대與여人인接접,乃내更경也야。性성本본自자然연,善선惡악有유質질。孟맹子자之지言언情정性성,未미為위實실也야。然연而이性성善선之지論론,亦역有유所소緣연。

나라 사람들이 식아를 죽였다. 양설씨는 이로 말미암아 멸하였다. 주의 악은 어린아이 때에 있었고, 식아의 난은 처음 태어났을 때의 소리에서 드러났다. 어린아이가 처음 태어나 아직 사물과 접하지 않았는데 누가 어그러지게 하였는가? 단주(丹朱)는 당(唐)의 궁궐에서 태어났고[生], 상균(商均)은 우(虞)의 집에서 태어났다. 당·우 시대에는 집집마다 봉할 만하였으니, 그들과 접한 이들은 반드시 선한 이가 많았을 것이다. 두 임금의 곁에는 반드시 현인이 많았을 것이다. 그런데도 단주는 오만하고 상균은 포학하여 둘 다 제왕의 대통을 잃고 대대로 경계가 되었다. 또 맹자는 사람의 눈동자로 상을 보았으니, 마음이 맑으면 눈동자가 밝고 마음이 흐리면 눈동자가 [흐리다]고 하였다. 사람은 태어날 때 눈이 곧 밝은데, 밝음은 하늘에서 받는 것이어서 기운이 같지 않은 것이다. 어릴 때에는 밝다가 자라서 사람과 접하면서 비로소 바뀌는 것이 아니다. 성은 본디 자연이어서 선악에 바탕이 있다. 맹자가 정과 성을 말한 것은 실상이 되지 못한다. 그러나 성선의 논의에도 말미암은 바가 있다.

或혹仁인或혹義의,性성朮출乖괴也야。動동作작趨추翔상,性성識식詭궤也야。面면色색或혹白백或혹黑흑,身신形형或혹長장或혹短단,至지老로極극死사,不불可가變변易역,天천性성然연也야。皆개知지水수土토物물器기形형性성不불同동,而이莫막知지善선惡악稟품之지異이也야。一일歲세嬰영兒아無무爭쟁奪탈之지心심,長장大대之지後후,或혹漸점利리色색,狂광心심悖패行행,由유此차生생也야。告고子자與여孟맹子자同동時시,其기論론性성無무善선惡악之지分분,譬비之지湍단水수,決결之지東동則칙東동,決결之지西서則칙西서,夫부水수無무分분於어東동西서,猶유人인無무分분於어善선惡악也야。

혹은 어질고 혹은 의로운 것은 성의 기술[性術]이 어긋나기 때문이다. 움직이고 달리고 나는 것은 성의 식별이 다르기 때문이다. 얼굴빛이 혹은 희고 혹은 검으며, 몸이 혹은 길고 혹은 짧은 것이 늙어 죽음에 이르도록 바꿀 수 없는 것은 천성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모두 물·흙·사물·그릇의 형체와 성질이 같지 않음은 알면서도, 선악을 받은 것이 다름은 알지 못한다. 한 살 된 갓난아이는 다투어 빼앗는 마음이 없으나, 자란 뒤에는 혹 이익과 색에 점점 [물들어], 미친 마음과 어그러진 행실이 이로 말미암아 생긴다. 고자(告子)는 맹자와 같은 때 사람인데, 그의 성론은 선악의 구분이 없다는 것으로, 이를 여울물에 비유하여 동쪽으로 터 주면 동쪽으로 흐르고 서쪽으로 터 주면 서쪽으로 흐르니, 무릇 물이 동서의 구분이 없는 것은 사람에게 선악의 구분이 없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夫부告고子자之지言언,謂위人인之지性성與여水수同동也야。以이性성若약水수,可가以이水수喻유性성,猶유金금之지為위金금,水수之지為위水수也야。人인善선因인善선,惡악亦역因인惡악。初초稟품天천然연之지姿자,受수純순壹일之지質질,故고生생而이兆조見견,善선惡악可가察찰。無무分분於어善선惡악,可가推추移이者자,謂위中중人인也야,不불善선不불惡악,須수教교成성者자也야。故고孔공子자曰왈:「中중人인以이上상可가以이語어上상也야,中중人인以이下하不불可가以이語어上상也야。」告고子자之지以이決결水수喻유者자,徒도謂위中중人인,不불指지極극善선極극惡악也야。孔공子자曰왈:「性성相상近근也야,習습相상遠원也야。」夫부中중人인之지性성,在재所소習습焉언。習습善선而이為위善선,習습惡악而이為위惡악也야。至지於어極극善선極극惡악,非비復복在재習습。故고孔공子자曰왈:「惟유上상智지與여下하愚우不불移이。」性성有유善선不불善선,聖성化화賢현教교,不불能능復복移이易역也야。孔공子자道도德덕之지祖조,諸제子자之지中중最최卓탁者자也야,而이曰왈「上상智지下하愚우不불移이」,故고知지告고子자之지言언,未미得득實실也야。夫부告고子자之지言언,亦역有유緣연也야。《詩시》曰왈:「彼피姝주之지子자,何하以이與여之지?」其기傳전曰왈:「譬비猶유練련絲사,染염之지藍람則칙青청,染염之지朱주則칙赤적。」夫부決결水수使사之지東동西서,猶유染염絲사令령之지青청赤적也야。

무릇 고자의 말은 사람의 성이 물과 같다는 것이다. 성이 물과 같다면 물로 성을 비유할 수 있으니, 금이 금이 되고 물이 물이 되는 것과 같다. 사람이 선하면 선에 말미암고, 악하면 또한 악에 말미암는다. 처음에 천연의 자질을 받고 순일한 바탕을 받으므로 태어나면서 조짐이 드러나 선악을 살필 수 있다. 선악의 구분이 없어 옮겨 갈 수 있는 자는 중인(中人)을 이르니,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아 가르침을 받아 이루어져야 하는 자이다. 그러므로 공자가 말하기를 「중인 이상은 높은 것을 말해 줄 수 있고, 중인 이하는 높은 것을 말해 줄 수 없다.」라고 하였다. 고자가 물을 터 주는 것으로 비유한 것은 한갓 중인을 이른 것이지, 지극히 선하고 지극히 악한 자를 가리킨 것이 아니다. 공자가 말하기를 「성은 서로 가깝고, 습(習)은 서로 멀다.」라고 하였다. 무릇 중인의 성은 익히는 바에 달려 있다. 선을 익히면 선하게 되고 악을 익히면 악하게 된다. 지극히 선하고 지극히 악한 데에 이르러서는 더 이상 익힘에 달려 있지 않다. 그러므로 공자가 말하기를 「오직 상지(上智)와 하우(下愚)는 옮기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성에 선과 불선이 있어 성인의 교화와 현인의 가르침으로도 다시 옮겨 바꿀 수 없다. 공자는 도덕의 조종이며 제자(諸子) 가운데 가장 뛰어난 이인데, 「상지와 하우는 옮기지 않는다」라고 하였으니, 고자의 말이 실상을 얻지 못하였음을 알 수 있다. 무릇 고자의 말에도 말미암은 바가 있다. 『시』에 이르기를 「저 아름다운 사람에게 무엇을 줄까?」라고 하였는데, 그 전(傳)에 이르기를 「비유하자면 누인 실과 같아서 쪽으로 물들이면 푸르고, 주사로 물들이면 붉다.」라고 하였다. 무릇 물을 터서 동서로 흐르게 하는 것은 실을 물들여 푸르고 붉게 하는 것과 같다.

丹단朱주、商상均균已이染염於어唐당、虞우之지化화矣의,然연而이丹단朱주傲오而이商상均균虐학者자,至지惡악之지質질,不불受수藍람朱주變변也야。孫손卿경有유反반孟맹子자,作작《性성惡악》之지篇편,以이為위人인性성惡악,其기善선者자偽위也야。性성惡악者자,以이為위人인生생皆개得득惡악性성也야。偽위者자,長장大대之지後후,勉면使사為위善선也야。若약孫손卿경之지言언,人인幼유小소無무有유善선也야。稷직為위兒아,以이種종樹수為위戲희;孔공子자能능行행,以이俎조豆두為위弄롱。石석生생而이堅견,蘭난生생而이香향。稟품善선氣기,長장大대就취成성,故고種종樹수之지戲희為위唐당司사馬마,俎조豆두之지弄롱為위周주聖성師사。稟품蘭란石석之지性성,故고有유堅견香향之지驗험。夫부孫손卿경之지言언,未미為위得득實실。然연而이性성惡악之지言언,有유緣연也야。一일對대嬰영兒아,無무推추讓양之지心심,見견食식,號호欲욕食식之지;睹도好호,啼제欲욕玩완之지。長장大대之지後후,禁금情정割할欲욕,勉면勵려為위善선矣의。劉유子자政정非비之지曰왈:「如여此차,則칙天천無무氣기也야。陰음陽양善선惡악之지相상當당,則칙人인之지為위善선安안從종生생?」

단주와 상균은 이미 당·우의 교화에 물들었는데도 단주가 오만하고 상균이 포학한 것은, 지극히 악한 바탕이어서 쪽과 주사의 변화를 받지 않은 것이다. 손경(孫卿)은 맹자에 반대하여 「성악(性惡)」 편을 지어, 인성은 악하며 그 선한 것은 인위[僞]라고 여겼다. 성이 악하다는 것은 사람은 태어나면서 모두 악한 성을 얻는다는 것이다. 인위라는 것은 자란 뒤에 힘써 선을 행하게 된다는 것이다. 손경의 말대로라면 사람은 어릴 때 선함이 없다. [그러나] 후직(后稷)은 아이였을 때 나무 심기를 놀이로 삼았고, 공자는 걸을 수 있게 되자 제기[俎豆]를 가지고 놀았다. 돌은 나면서부터 단단하고 난초는 나면서부터 향기롭다. 선한 기운을 받아 자라서 이루어지므로, 나무 심기 놀이를 하던 이는 당(唐)의 사마가 되었고, 제기를 가지고 놀던 이는 주(周)의 성스러운 스승이 되었다. 난초와 돌의 성을 받았으므로 단단하고 향기로운 징험이 있는 것이다. 무릇 손경의 말은 실상을 얻지 못하였다. 그러나 성악의 말에도 말미암은 바가 있다. 한 쌍의 갓난아이는 미루어 사양하는 마음이 없어, 먹을 것을 보면 부르짖으며 먹고자 하고, 좋은 것을 보면 울며 가지고 놀고자 한다. 자란 뒤에는 정을 금하고 욕심을 끊어 힘써 선을 행한다. 유자정(劉子政)이 이를 비판하여 말하기를 「이와 같다면 하늘에는 기운이 없는 것이다. 음양과 선악이 서로 대등하다면 사람이 선을 행하는 것은 어디에서 생기겠는가?」라고 하였다.

陸육賈가曰왈:「天천地지生생人인也야,以이禮례義의之지性성。人인能능察찰己기所소以이受수命명則칙順순,順순之지謂위道도。」夫부陸륙賈가知지人인禮례義의為위性성,人인亦역能능察찰所소以이受수命명。性성善선者자,不불待대察찰而이自자善선;性성惡악者자,雖수能능察찰之지,猶유背배禮례畔반義의,義의挹읍於어善선不불能능為위也야。故고貪탐者자能능言언廉렴,亂난者자能능言언治치。盜도蹠척非비人인之지竊절也야,庄장刺자人인之지濫람也야,明명能능察찰己기,口구能능論론賢현,性성惡악不불為위,何하益익於어善선?陸육賈가之지言언未미能능得득實실。

육가(陸賈)가 말하기를 "천지가 사람을 낳을 때 예의(禮義)의 성(性)으로써 한다. 사람이 자기가 명(命)을 받은 까닭을 살필 수 있으면 순(順)하고, 순한 것을 도(道)라 한다."라고 하였다. 육가는 사람이 예의를 성으로 삼는다는 것을 알았고, 사람이 또한 명을 받은 까닭을 살필 수 있다고 알았다. 성이 선한 자는 살피기를 기다리지 않아도 스스로 선하고, 성이 악한 자는 비록 그것을 살필 수 있더라도 여전히 예를 등지고 의를 배반하니, 의로써 선으로 이끌어도 행할 수 없다. 그러므로 탐욕스러운 자도 청렴을 말할 수 있고, 어지러운 자도 다스림을 말할 수 있다. 도척(盜蹠)은 남의 도둑질을 비난하고 장교(庄蹻)는 남의 방종을 꾸짖으니, 밝음은 자기를 살필 수 있고 입은 현명함을 논할 수 있으나 성이 악하여 행하지 않으니 선에 무슨 보탬이 되겠는가? 육가의 말은 실상을 얻지 못하였다.

董동仲중舒서覽람孫손、孟맹之지書서,作작情정性성之지說설曰왈:「天천之지大대經경,一일陰음一일陽양。人인之지大대經경,一일情정一일性성。性성生생於어陽양,情정生생於어陰음。陰음氣기鄙비,陽양氣기仁인。曰왈性성善선者자,是시見견其기陽양也야。謂위惡악者자,是시見견其기陰음者자也야。」若약仲중舒서之지言언,謂위孟맹子자見견其기陽양,孫손卿경見견其기陰음也야。處처二이家가各각有유見견,可가也야。不불處처人인情정性성,情정性성有유善선有유惡악,未미也야。夫부人인情정性성同동生생於어陰음陽양,其기生생於어陰음陽양,有유渥악有유泊박。玉옥生생於어石석,有유純순有유駁박,性성情정〔生생〕於어陰음陽양,安안能능純순善선?仲중舒서之지言언,未미能능得득實실。

동중서(董仲舒)가 손경(孫卿)·맹자(孟子)의 책을 보고 정성(情性)의 설을 지어 말하기를 "하늘의 큰 법(大經)은 한 번 음(陰)하고 한 번 양(陽)하는 것이다. 사람의 큰 법은 한 번 정(情)이고 한 번 성(性)이다. 성은 양에서 생기고 정은 음에서 생긴다. 음기는 비루하고 양기는 어질다. 성이 선하다고 말하는 자는 그 양을 본 것이다. 악하다고 말하는 자는 그 음을 본 것이다."라고 하였다. 중서의 말대로라면 맹자는 그 양을 보았고 손경은 그 음을 보았다는 것이다. 두 학파가 각기 본 바가 있다고 판정한 것은 옳다. 사람의 정성을 판정하지 않았으니, 정성에는 선도 있고 악도 있으므로 미진하다. 무릇 사람의 정과 성은 함께 음양에서 생기는데, 음양에서 생기는 것에는 두터움과 엷음이 있다. 옥은 돌에서 생기지만 순수한 것도 있고 섞인 것도 있으니, 성정이 음양에서 [생기는데] 어찌 순전히 선할 수 있겠는가? 중서의 말은 실상을 얻지 못하였다.

劉유子자政정曰왈:「性성,生생而이然연者자也야,在재於어身신而이不불發발。情정,接접於어物물而이然연者자也야,出출形형於어外외。形형外외則칙謂위之지陽양,不불發발者자則칙謂위之지陰음。」夫부子자政정之지言언,謂위性성在재身신而이不불發발。情정接접於어物물,形형出출於어外외,故고謂위之지陽양;性성不불發발,不불與여物물接접,故고謂위之지陰음。夫부如여子자政정之지言언,乃내謂위情정為위陽양、性성為위陰음也야;不불據거本본所소生생起기,苟구以이形형出출與여不불發발見견定정陰음陽양也야。必필以이形형出출為위陽양,性성亦역與여物물接접,造조此차必필於어是시,顛전沛패必필於어是시。惻측隱은,不불忍인;不불忍인,仁인之지氣기也야。卑비歉겸辭사讓양,性성之지發발也야。有유與여接접會회,故고惻측隱은卑비謙겸,形형出출於어外외。謂위性성在재內내不불與여物물接접,恐공非비其기實실。不불論론性성之지善선惡악,徒도議의外외內내陰음陽양,理이難난以이知지。且차從종子자政정之지言언,以이性성為위陰음,情정為위陽양,夫부人인稟품情정,竟경有유善선惡악不불也야?

유자정(劉子政)이 말하기를 "성은 태어나면서 그러한 것으로, 몸에 있으면서 드러나지 않는다. 정은 사물과 접하여 그러한 것으로, 밖으로 형체를 드러낸다. 밖으로 드러나면 양이라 하고, 드러나지 않는 것은 음이라 한다."라고 하였다. 자정의 말은 성이 몸에 있으면서 드러나지 않는다고 한 것이다. 정은 사물과 접하여 형체가 밖으로 나오므로 양이라 하고, 성은 드러나지 않고 사물과 접하지 않으므로 음이라 한 것이다. 자정의 말대로라면 곧 정을 양으로, 성을 음으로 여기는 것이니, 본래 생겨난 근원에 의거하지 않고 구차하게 형체가 드러남과 드러나지 않음으로 음양을 정한 것이다. 반드시 형체가 드러나는 것을 양이라 한다면 성 또한 사물과 접하니, 다급할 때에도 반드시 여기에 있고, 넘어질 때에도 반드시 여기에 있다. 측은(惻隱)은 차마 하지 못함이고, 차마 하지 못함은 인(仁)의 기운이다. 자신을 낮추고 겸손하며 사양하는 것은 성이 드러난 것이다. 접하여 만나는 것이 있으므로 측은과 낮추고 겸손함이 밖으로 형체를 드러낸다. 성이 안에 있어 사물과 접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아마 그 실상이 아닐 것이다. 성의 선악을 논하지 않고 한갓 안팎과 음양만 논하니, 이치를 알기 어렵다. 또 자정의 말을 따라 성을 음으로, 정을 양으로 삼는다면, 사람이 품부받은 정에는 끝내 선악이 있는가 없는가?

自자孟맹子자以이下하至지劉류子자政정,鴻홍儒유博박生생,聞문見견多다矣의。然연而이論론情정性성,竟경無무定정是시。唯유世세碩석、公공孫손尼니子자之지徒도,頗파得득其기正정。由유此차言언之지,事사易역知지,道도難난論론也야。酆풍文문茂무記기,繁번如여榮영華화,恢회諧해劇극談담,甘감如여飴이蜜밀,未미必필得득實실。實실者자,人인性성有유善선有유惡악,猶유人인才재有유高고有유下하也야。高고不불可가下하,下하不불可가高고。謂위性성無무善선惡악,是시謂위人인才재無무高고下하也야。稟품性성受수命명,同동一일實실也야。命명有유貴귀賤천,性성有유善선惡악。謂위性성無무善선惡악,是시謂위人인命명無무貴귀賤천也야。

맹자로부터 아래로 유자정에 이르기까지 큰 학자와 박식한 선비들은 듣고 본 것이 많았다. 그러나 정성을 논한 것은 끝내 정해진 옳음이 없다. 오직 세석(世碩)(儒)·공손니자(公孫尼子)의 무리만이 자못 그 바름을 얻었다. 이로써 말하면, 일은 알기 쉬우나 도는 논하기 어렵다. 풍부한 문장과 무성한 기록은 번성하기가 꽃과 같고, 익살과 거침없는 담론은 달기가 엿과 꿀 같으나, 반드시 실상을 얻은 것은 아니다. 실상은, 사람의 성에 선도 있고 악도 있는 것이 사람의 재주에 높음도 있고 낮음도 있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높은 것은 낮게 할 수 없고, 낮은 것은 높게 할 수 없다. 성에 선악이 없다고 하는 것은 사람의 재주에 높고 낮음이 없다고 하는 것이다. 성을 품부받는 것과 명을 받는 것은 똑같은 하나의 실상이다. 명에는 귀천이 있고 성에는 선악이 있다. 성에 선악이 없다고 하는 것은 사람의 명에 귀천이 없다고 하는 것이다.

九구州주田전土토之지性성,善선惡악不불均균。故고有유黃황赤적黑흑之지別별,上상中중下하之지差차。水수潦료不불同동,故고有유清청濁탁之지流류,東동西서南남北북之지趨추。人인稟품天천地지之지性성,懷회五오常상之지氣기,或혹仁인或혹義의,性성朮출乖괴也야;動동作작趨추翔상,或혹重중或혹輕경,性성識식詭궤也야;面면色색或혹白백或혹黑흑,身신形형或혹長장或혹短단,至지老로極극死사不불可가變변易역,天천性성然연也야。余여固고以이孟맹軻가言언人인性성善선者자,中중人인以이上상者자也야;孫손卿경言언人인性성惡악者자,中중人인以이下하者자也야;揚양雄웅言언人인性성善선惡악混혼者자,中중人인也야。若약反반經경合합道도,則칙可가以이為위教교;盡진性성之지理리,則칙未미也야。

구주(九州) 전토(田土)의 성질은 좋고 나쁨이 고르지 않다. 그러므로 황색·적색·흑색의 구별과 상·중·하의 차등이 있다. 물과 큰물이 같지 않으므로 맑고 흐린 흐름과 동서남북으로 향하는 방향이 있다. 사람은 천지의 성을 품부받고 오상(五常)의 기를 품어, 어떤 이는 인(仁)하고 어떤 이는 의(義)하니 성술(性術)이 어긋나기 때문이다. 움직이고 행동하며 나아가고 날아오름에 어떤 이는 무겁고 어떤 이는 가벼우니 성식(性識)이 다르기 때문이다. 얼굴빛이 어떤 이는 희고 어떤 이는 검으며, 몸의 형체가 어떤 이는 길고 어떤 이는 짧아, 늙어 죽음에 이르도록 바꿀 수 없으니 천성이 그러한 것이다. 나는 본래 맹가(孟軻)가 사람의 성이 선하다고 말한 것은 중인(中人) 이상이고, 손경이 사람의 성이 악하다고 말한 것은 중인 이하이며, 양웅(揚雄)이 사람의 성이 선악이 섞였다고 말한 것은 중인이라고 여긴다. 경(經)에 반하되 도에 합하는 것이라면 가르침으로 삼을 수 있으나, 성의 이치를 다한 것으로는 아직 아니다.

14. 物勢篇第十四

儒유者자論론曰왈:「天천地지故고生생人인。」此차言언妄망也야。夫부天천地지合합氣기,人인偶우自자生생也야。猶유夫부婦부合합氣기,子자則칙自자生생也야。夫부婦부合합氣기,非비當당時시欲욕得득生생子자;情정欲욕動동而이合합,合합而이生생子자矣의。且차夫부婦부不불故고生생子자,以이知지天천不불故고生생人인也야。然연則칙人인生생於어天천地지也야,猶유魚어之지於어淵연,飢기虱슬之지於어人인也야。因인氣기而이生생,種종類류相상產산,萬만物물生생天천地지之지間간,皆개一일實실也야。傳전曰왈:「天천地지不불故고生생人인,人인偶우自자生생。」

유자(儒者)들이 논하기를 "천지가 일부러 사람을 낳았다."라고 한다. 이 말은 망령되다. 천지가 기를 합하면 사람이 우연히 저절로 생겨난다. 부부가 기를 합하면 자식이 저절로 생겨나는 것과 같다. 부부가 기를 합하는 것은 그때에 자식을 낳고자 해서가 아니다. 정욕이 움직여 합하고, 합하여 자식을 낳는 것이다. 부부가 일부러 자식을 낳지 않으니, 이로써 하늘이 일부러 사람을 낳지 않음을 안다. 그렇다면 사람이 천지에서 생겨나는 것은 물고기가 연못에서, 이가 사람에게서 [생겨나는 것과] 같다. 기로 인하여 생기고 종류끼리 서로 낳으니, 만물이 천지 사이에 생겨나는 것은 모두 하나의 실상이다. 전(傳)에 이르기를 "천지는 일부러 사람을 낳지 않고, 사람이 우연히 저절로 생겨난다."라고 하였다.

若약此차,論논事사者자何하故고云운天천地지為위爐로,萬만物물為위銅동,陰음陽양為위火화,造조化화為위工공乎호?案안陶도冶야者자之지用용爍삭銅동燔번器기,故고為위之지也야。而이云운天천地지不불故고生생人인,人인偶우自자生생耳이,可가謂위陶도冶야者자不불故고為위器기而이器기偶우自자成성乎호?夫부比비不불應응事사,未미可가謂위喻유;文문不불稱칭實실,未미可가謂위是시也야。曰왈:「是시喻유人인稟품氣기不불能능純순一일,若약爍삭銅동之지下하形형,燔번器기之지得득火화也야,非비謂위天천地지生생人인與여陶도冶야同동也야。」興흥喻유,人인皆개引인人인事사,人인事사有유體체,不불可가斷단絕절。以이目목視시頭두,頭두不불得득不불動동;以이手수相상足족,足족不불得득不불搖요。目목與여頭두同동形형,手수與여足족同동體체。今금夫부陶도冶야者자初초埴식作작器기,必필模모范범為위形형,故고作작之지也야;燃연炭탄生생火화,必필調조和화爐로灶조,故고為위之지也야。及급銅동爍삭不불能능皆개成성,器기燔번不불能능盡진善선,不불能능故고生생也야。

이와 같다면, 일을 논하는 자들은 무슨 까닭으로 천지는 화로이고, 만물은 구리이며, 음양은 불이고, 조화(造化)는 장인이라고 말하는가? 살피건대 도공과 야공(冶工)이 구리를 녹이고 그릇을 굽는 것은 일부러 하는 것이다. 그런데 천지가 일부러 사람을 낳지 않고 사람이 우연히 저절로 생겨날 뿐이라고 한다면, 도공과 야공이 일부러 그릇을 만들지 않았는데 그릇이 우연히 저절로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겠는가? 비유가 일에 맞지 않으면 비유라고 할 수 없고, 글이 실상에 걸맞지 않으면 옳다고 할 수 없다. [어떤 이가] 말하기를 "이는 사람이 기를 품부받음이 순일할 수 없음이, 녹인 구리가 거푸집에 내려가 형체를 이루고 구운 그릇이 불을 얻는 것과 같음을 비유한 것이지, 천지가 사람을 낳는 것이 도공·야공과 같다는 말이 아니다."라고 한다. 비유를 일으킬 때 사람들은 모두 사람의 일을 끌어오는데, 사람의 일에는 체계가 있어 끊어 낼 수 없다. 눈으로 머리를 보려 하면 머리가 움직이지 않을 수 없고, 손으로 발을 도우려 하면 발이 흔들리지 않을 수 없다. 눈과 머리는 같은 형체이고, 손과 발은 같은 몸이다. 이제 도공과 야공이 처음 진흙을 이겨 그릇을 만들 때는 반드시 틀로 형체를 만드니 일부러 만드는 것이고, 숯을 태워 불을 일으킬 때는 반드시 화로와 아궁이를 조절하니 일부러 하는 것이다. 녹인 구리가 다 이루어지지 못하고 구운 그릇이 다 좋게 되지 못하는 데 이르러서는, 일부러 낳을 수 없는 것이다.

夫부天천不불能능故고生생人인,則칙其기生생萬만物물,亦역不불能능故고也야。天천地지合합氣기,物물偶우自자生생矣의。夫부耕경耘운播파種종,故고為위之지也야;及급其기成성與여不불熟숙,偶우自자然연也야。何하以이驗험之지?如여天천故고生생萬만物물,當당令령其기相상親친愛애,不불當당令령之지相상賊적害해也야。或혹曰왈:「五오行행之지氣기,天천生생萬만物물。以이萬만物물含함五오行행之지氣기,五오行행之지氣기更경相상賊적害해。」

하늘이 일부러 사람을 낳을 수 없다면, 그 만물을 낳는 것도 일부러 할 수 없다. 천지가 기를 합하면 사물이 우연히 저절로 생겨난다. 밭 갈고 김매며 씨 뿌리는 것은 일부러 하는 것이지만, 그것이 여물거나 여물지 않는 데 이르러서는 우연히 저절로 그러한 것이다. 무엇으로 이를 증험하는가? 만약 하늘이 일부러 만물을 낳았다면 마땅히 서로 친애하게 해야지, 서로 해치게 해서는 안 된다. 어떤 이가 말하기를 "오행(五行)의 기로 하늘이 만물을 낳았다. 만물이 오행의 기를 머금었으므로, 오행의 기가 번갈아 서로 해친다."라고 한다.

曰왈:「天천自자當당以이一일行행之지氣기生생萬만物물,令영之지相상親친愛애,不불當당令령五오行행之지氣기反반使사相상賊적害해也야。」或혹曰왈:「欲욕為위之지用용,故고令령相상賊적害해,賊적害해相상成성也야。故고天천用용五오行행之지氣기生생萬만物물,人인用용萬만物물作작萬만事사。不불能능相상制제,不불能능相상使사,不불相상賊적害해,不불成성為위用용。金금不불賊적木목,木목不불成성用용。火화不불爍삭金금,金금不불成성器기。故고諸제物물相상賊적相상利리,含함血혈之지蟲충相상勝승服복、相상嚙교噬서、相상啖담食식者자,皆개五오行행氣기使사之지然연也야。」曰왈:「天천生생萬만物물欲욕令령相상為위用용,不불得득不불相상賊적害해也야。則칙生생虎호狼랑蝮복蛇사及급蜂봉蠆채之지蟲충,皆개賊적害해人인,天천又우欲욕使사人인為위之지用용邪사?且차一일人인之지身신,含함五오行행之지氣기,故고一일人인之지行행,有유五오常상之지操조。五오常상,五오行행之지道도也야。五오藏장在재內내,五오行행氣기俱구。如여論론者자之지言언,含함血혈之지蟲충,懷회五오行행之지氣기,輒첩相상賊적害해。一일人인之지身신,胸흉懷회五오藏장,自자相상賊적也야;一일人인之지操조,行행義의之지心심,自자相상害해也야。且차五오行행之지氣기相상賊적害해,含함血혈之지蟲충相상勝승服복,其기驗험何하在재?」曰왈:「寅인木목也야,其기禽금虎호也야;戍수土토也야,其기禽금犬견也야;丑축未미亦역土토也야,丑축禽금牛우,未미禽금羊양也야。木목勝승土토,故고犬견與여牛우羊양為위虎호所소服복也야。亥해水수也야,其기禽금豕시也야;巳사火화也야,其기禽금蛇사也야;子자亦역水수也야,其기禽금鼠서也야;午오亦역火화也야,其기禽금馬마也야。水수勝승火화,故고豕시食식蛇사;火화為위水수所소害해,故고馬마食식鼠서屎시而이腹복脹창。」曰왈:「審심如여論론者자之지言언,含함血혈之지蟲충,亦역有유不불相상勝승之지效효。午오馬마也야,子자鼠서也야,酉유雞계也야,卯묘兔토也야。水수勝승火화,鼠서何하不불逐축馬마?金금勝승木목,雞계何하不불啄탁兔토?亥해豕시也야,丑축牛우也야。土토勝승水수,牛우羊양何하不불殺살豕시?巳사蛇사也야,申신猴후也야。火화勝승金금,蛇사何하不불食식獼미猴후?獼미猴후者자,畏외鼠서也야。嚙교噬서猴후者자,犬견也야。鼠서水수,獼미猴후金금也야。水수不불勝승金금,獼미猴후何하故고畏외鼠서也야?戍수土토也야,申신猴후也야。土토不불勝승金금,猴후何하故고畏외犬견?東동方방木목也야,其기星성倉창龍룡也야。西서方방金금也야,其기星성白백虎호也야。南남方방火화也야,其기星성朱주鳥조也야。

[답하여] 말한다. "하늘은 마땅히 한 행(行)의 기로 만물을 낳아 서로 친애하게 해야지, 오행의 기로 도리어 서로 해치게 해서는 안 된다." 어떤 이가 말하기를 "[서로] 쓰임이 되게 하고자 하므로 서로 해치게 한 것이니, 해침으로써 서로 이루어 준다. 그러므로 하늘은 오행의 기를 써서 만물을 낳고, 사람은 만물을 써서 만사를 짓는다. 서로 제어하지 못하고, 서로 부리지 못하며, 서로 해치지 않으면 쓰임을 이루지 못한다. 금(金)이 목(木)을 해치지 않으면 목은 쓰임을 이루지 못한다. 화(火)가 금을 녹이지 않으면 금은 그릇을 이루지 못한다. 그러므로 여러 사물이 서로 해치고 서로 이롭게 하며, 피를 머금은 동물이 서로 이겨 굴복시키고, 서로 물어뜯고, 서로 잡아먹는 것은 모두 오행의 기가 그렇게 시키는 것이다."라고 한다. [답하여] 말한다. "하늘이 만물을 낳아 서로 쓰임이 되게 하고자 하여 서로 해치지 않을 수 없다면, 호랑이·이리·살무사·뱀과 벌·전갈 같은 동물을 낳은 것은 모두 사람을 해치는데, 하늘이 또 사람으로 하여금 그것들의 쓰임이 되게 하고자 한 것인가? 또 한 사람의 몸은 오행의 기를 머금었으므로 한 사람의 행실에는 오상의 지조가 있다. 오상은 오행의 도이다. 오장(五藏)이 안에 있어 오행의 기가 갖추어져 있다. 논자의 말대로라면 피를 머금은 동물은 오행의 기를 품어 곧 서로 해친다. [그렇다면] 한 사람의 몸은 가슴에 오장을 품었으니 스스로 서로 해칠 것이고, 한 사람의 지조인 의를 행하는 마음도 스스로 서로 해칠 것이다. 또 오행의 기가 서로 해치고 피를 머금은 동물이 서로 이겨 굴복시킨다는 것은 그 증험이 어디에 있는가?" [어떤 이가] 말하기를 "인(寅)은 목이고 그 짐승은 호랑이이다. 술(戌)은 토(土)이고 그 짐승은 개이다. 축(丑)·미(未)도 토이니, 축의 짐승은 소이고 미의 짐승은 양이다. 목이 토를 이기므로 개와 소·양은 호랑이에게 굴복당한다. 해(亥)는 수(水)이고 그 짐승은 돼지이다. 사(巳)는 화이고 그 짐승은 뱀이다. 자(子)도 수이고 그 짐승은 쥐이다. 오(午)도 화이고 그 짐승은 말이다. 수가 화를 이기므로 돼지가 뱀을 먹는다. 화는 수에게 해를 입으므로 말이 쥐똥을 먹으면 배가 부어오른다."라고 한다. [답하여] 말한다. "참으로 논자의 말과 같다면, 피를 머금은 동물에도 서로 이기지 못하는 증험이 있다. 오는 말이고, 자는 쥐이며, 유(酉)는 닭이고, 묘(卯)는 토끼이다. 수가 화를 이긴다면 쥐는 어찌 말을 쫓지 않는가? 금이 목을 이긴다면 닭은 어찌 토끼를 쪼지 않는가? 해는 돼지이고 축은 소이다. 토가 수를 이긴다면 소·양은 어찌 돼지를 죽이지 않는가? 사는 뱀이고 신(申)은 원숭이이다. 화가 금을 이긴다면 뱀은 어찌 원숭이를 먹지 않는가? 원숭이는 쥐를 두려워한다. 원숭이를 물어뜯는 것은 개이다. 쥐는 수이고 원숭이는 금이다. 수는 금을 이기지 못하는데 원숭이는 무슨 까닭으로 쥐를 두려워하는가? 술은 토이고 신은 원숭이이다. 토는 금을 이기지 못하는데 원숭이는 무슨 까닭으로 개를 두려워하는가? 동방은 목이고 그 별은 창룡(倉龍)이다. 서방은 금이고 그 별은 백호(白虎)이다. 남방은 화이고 그 별은 주조(朱鳥)이다.

北북方방水수也야,其기星성玄현武무也야。天천有유四사星성之지精정,降강生생四사獸수之지體체。含함血혈之지蟲충,以이四사獸수為위長장,四사獸수含함五오行행之지氣기最최較교著저。案안龍룡虎호交교不불相상賊적,鳥조龜구會회不불相상害해。以이四사獸수驗험之지,以이十십二이辰진之지禽금效효之지,五오行행之지蟲충以이氣기性성相상刻각,則칙尤우不불相상應응。凡범萬만物물相상刻각賊적,含함血혈之지蟲충則칙相상服복,至지於어相상啖담食식者자,自자以이齒치牙아頓돈利리,筋근力력優우劣렬,動동作작巧교便편,氣기勢세勇용桀걸。若약人인之지在재世세,勢세不불與여適적,力역不불均균等등,自자相상勝승服복。以이力력相상服복,則칙以이刃인相상賊적矣의。夫부人인以이刃인相상賊적,猶유物물以이齒치角각爪조牙아相상觸촉刺자也야。力역強강角각利리,勢세烈렬牙아長장,則칙能능勝승;氣기微미爪조短단〔銖수〕,膽담小소距거頓돈,則칙服복畏외也야。

북방은 수이고 그 별은 현무(玄武)이다. 하늘에 네 별의 정기가 있어 내려와 네 짐승의 몸을 낳는다. 피를 머금은 동물은 네 짐승을 우두머리로 삼으니, 네 짐승이 오행의 기를 머금은 것이 가장 뚜렷하다. 살피건대 용과 호랑이는 사귀어도 서로 해치지 않고, 새와 거북은 만나도 서로 해치지 않는다. 네 짐승으로 증험하고 십이진(十二辰)의 짐승으로 검증해 보면, 오행의 동물이 기와 성질로 서로 극(剋)한다는 것은 더욱 맞지 않는다. 무릇 만물이 서로 극하여 해치고, 피를 머금은 동물이 서로 굴복시키며, 서로 잡아먹는 데까지 이르는 것은, 저마다 이빨의 날카로움과 무딤, 근력의 우열, 동작의 교묘함과 민첩함, 기세의 용맹함에 따른 것이다. 사람이 세상에 있으면서 세력이 서로 대등하지 않고 힘이 균등하지 않아 스스로 서로 이겨 굴복시키는 것과 같다. 힘으로 서로 굴복시키면 칼날로 서로 해치게 된다. 사람이 칼날로 서로 해치는 것은 동물이 이빨·뿔·발톱·어금니로 서로 들이받고 찌르는 것과 같다. 힘이 강하고 뿔이 날카로우며 기세가 맹렬하고 어금니가 길면 이길 수 있고, 기운이 미약하고 발톱이 짧아 보잘것없으며(誅)[銖] 담이 작고 며느리발톱이 무디면 굴복하고 두려워한다.

人인有유勇용怯겁,故고戰전有유勝승負부,勝승者자未미必필受수金금氣기,負부者자未미必필得득木목精정也야。孔공子자畏외陽양虎호,卻각行행流류汗한,陽양虎호未미必필色색白백,孔공子자未미必필面면青청也야。鷹응之지擊격鳩구雀작,之지啄탁鵠곡雁안,未미必필鷹응、生생於어南남方방而이鳩구雀작、鵠곡雁안產산於어西서方방也야,自자是시筋근力력勇용怯겁相상勝승服복也야。」一일堂당之지上상,必필有유論론者자。一일鄉향之지中중,必필有유訟송者자。訟송必필有유曲곡直직,論논必필有유是시非비。非비而이曲곡者자為위負부,是시而이直직者자為위勝승。亦역或혹辯변口구利리舌설,辭사喻유橫횡出출為위勝승;或혹詘굴弱약綴철,蹇건不불比비者자為위負부。

사람에게는 용맹과 겁약이 있으므로 싸움에 승부가 있으니, 이긴 자가 반드시 금의 기를 받은 것도 아니고, 진 자가 반드시 목의 정기를 얻은 것도 아니다. 공자(孔子)가 양호(陽虎)를 두려워하여 뒷걸음질 치며 땀을 흘렸으나, 양호가 반드시 얼굴빛이 흰 것도 아니고 공자가 반드시 얼굴이 푸른 것도 아니다. 매가 비둘기·참새를 치고, [새매가] 고니·기러기를 쪼는 것은, 반드시 매·[새매가] 남방에서 나고 비둘기·참새·고니·기러기가 서방에서 났기 때문이 아니라, 본래 근력의 용맹과 겁약으로 서로 이겨 굴복시키는 것이다." 한 대청 위에는 반드시 논쟁하는 자가 있다. 한 고을 안에는 반드시 송사하는 자가 있다. 송사에는 반드시 굽음과 곧음이 있고, 논쟁에는 반드시 옳음과 그름이 있다. 그르고 굽은 자는 지고, 옳고 곧은 자는 이긴다. 또한 혹은 말재주가 좋고 혀가 날카로워 말과 비유가 종횡으로 나오는 자가 이기고, 혹은 말이 막히고 약하며 더듬어 조리가 닿지 않는 자가 진다.

以이舌설論론訟송,猶유以이劍검戟극斗두也야。利이劍검長장戟극,手수足족健건疾질者자勝승;頓돈刀도短단矛모,手수足족緩완留류者자負부。夫부物물之지相상勝승,或혹以이筋근力력,或혹以이氣기勢세,或혹以이巧교便편。小소有유氣기勢세,口구足족有유便편,則칙能능以이小소而이制제大대;大대無무骨골力력,角각翼익不불勁경,則칙以이大대而이服복小소。鵲작食식蝟위皮피,博박勞로食식蛇사,蝟위蛇사不불便편也야。蚊문虻맹之지力력不불如여牛우馬마,牛우馬마困곤於어蚊문虻맹,蚊문虻맹乃내有유勢세也야。鹿녹之지角각足족以이觸촉犬견,獼미猴후之지手수足족以이博박鼠서,然연而이鹿록制제於어犬견,獼미猴후服복於어鼠서,角각爪조不불利리也야。故고十십年년之지牛우,為위牧목豎수所소驅구;長장仞인之지象상,為위越월僮동所소鉤구,無무便편故고也야。故고夫부得득其기便편也야,則칙以이小소能능勝승大대;無무其기便편也야,則칙以이強강服복於어羸리也야。

혀로 논쟁하고 송사하는 것은 칼과 창으로 싸우는 것과 같다. 날카로운 칼과 긴 창에 손발이 굳세고 빠른 자는 이기고, 무딘 칼과 짧은 창에 손발이 느리고 굼뜬 자는 진다. 사물이 서로 이기는 것은 혹은 근력으로, 혹은 기세로, 혹은 교묘함과 민첩함으로 한다. 작아도 기세가 있고 입과 발이 민첩하면 작은 것으로 큰 것을 제어할 수 있고, 커도 뼈의 힘이 없고 뿔과 날개가 굳세지 않으면 큰 것으로서 작은 것에 굴복한다. 까치가 고슴도치 가죽을 먹고 때까치가 뱀을 먹는 것은 고슴도치와 뱀이 민첩하지 않기 때문이다. 모기와 등에의 힘은 소나 말만 못하나 소와 말이 모기와 등에에게 시달리는 것은 모기와 등에에게 기세가 있기 때문이다. 사슴의 뿔은 개를 들이받기에 충분하고, 원숭이의 손은 쥐를 치기에 충분하지만, 사슴이 개에게 제압당하고 원숭이가 쥐에게 굴복하는 것은 뿔과 발톱이 날카롭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열 살 된 소가 목동에게 몰리고, 키가 한 길이나 되는 코끼리가 월(越)나라 아이에게 갈고리로 끌리는 것은 민첩함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 민첩함을 얻으면 작은 것으로도 큰 것을 이길 수 있고, 그 민첩함이 없으면 강한 것으로서도 약한 것에게 굴복한다.

24plus.ai.kr/research/read/lunh · 인용 시 원문과 판본을 함께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