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명소식부(三命消息賦)』 2권 (서자평(徐子平) 주) 신(臣) 등이 삼가 살피건대, 『낙록자삼명소식부주(珞琭子三命消息賦注)』 2권은 송(宋)나라 서자평이 지은 것이다. 『낙록자(珞碌子)』라는 책은 녹명(祿命)을 말하는 자들이 비롯된 바이다. 그 법은 오로지 사람이 태어난 연·월·일·시의 여덟 글자로 길흉화복을 미루어 헤아린다. 이숙(李淑)의 『한단서목(邯鄲書目)』에서 이르기를, 그 [이름은] '녹록(琭琭)하여 옥과 같고 낙락(珞珞)하여 돌과 같다'는 뜻을 취한 것인데 지은 자가 누구인지는 알지 못한다고 하였다. 주변(朱弁)의 『곡유구문(曲洧舊聞)』에서 이르기를, 세상에 전하는 『낙록자삼명부(珞琭子三命賦)』는 누가 지었는지 알지 못하는데, 서문을 쓰고 풀이한 자는 주(周)나라 세자 진(晉)이 지은 것이라고 여겼다고 하였다. 그러나 그 부(賦)에서 인용한 바를 살펴보면 진(秦)나라 하상공(河上公)이 있다. 또 호리병을 걸고 지팡이를 변화시킨 일 같은 것은 모두 후한(後漢) 말 호공(壺公)·비장방(費長房)의 무리이니, 주나라 자진(子晉)이 아님이 분명하다. 이 책 앞에는 초이(楚頤)의 서문이 있는데, 또 낙록자는 도굉경(陶宏景)이 스스로 일컬은 것이라 하였다. 그러나 녹명의 설은 당(唐)나라 이허중(李虛中)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연·월·일로만 셈을 일으켰을 뿐, 이른바 팔자(八字)라는 것은 없었다. 굉경의 때에 또 어찌 이런 설이 있었겠는가? 살펴보면 그 책은 『송사(宋史)·예문지(藝文志)』에 처음 보인다. 그리고 조공무(晁公武)의 『독서지(讀書志)』에서도 선화(宣和)·건염(建炎) 연간에 이 책이 처음 유행하였다고 하니, 마땅히 북송 사람이 지은 것이다. 예부터 아무개라고 일컬은 것은 모두 가탁(假託)이다. 송나라 이래로 이 부에 주를 단 자는 왕정광(王廷光)·이동(李仝)·석담영(釋曇瑩) 및 자평의 네 사람이 있다. 자평의 사적은 상고할 수 없으나, 유독 명학(命學)으로 세상의 종주가 되어, 지금 팔자를 추산하는 자를 자평이라 일컫는 것은 대개 그 이름에서 말미암은 것이다. 유옥(劉玉)의 『이학편(已瘧編)』에서 이르기를, 강호에서 명(命)을 말하는 자에는 자평(子平)이 있고 오성(五星)이 있다. 서로 전하기를 송나라에 서자평이라는 자가 있어 성학(星學)에 정통하였고 후세의 술사들이 그를 종주로 삼았으므로 자평이라 일컫는다고 하였다. 또 이르기를, 자평의 이름은 거이(居易)이고 오대(五代) 사람이다. 마의도자(麻衣道者)·진도남(陳圖南)·여동빈(呂洞賓)과 함께 화산(華山)에 은거하였으니 대개 기이한 사람이다. 지금 자평을 추산하는 이는 송말의 서언승(徐彥昇)이지 자평이 아니라고 운운하였는데, 그 설이 무엇에 근거한 것인지 알지 못한다. 그러나 술가(術家)의 말은 백에 하나도 참된 것이 없으니 또한 따져 물을 길도 없다. 그 주는 오랫동안 전하는 판본이 없고, 오직 『영락대전(永樂大典)』에 보이는 것이 아직 완질이다. 삼가 모아 엮어 상·하 2권으로 정리하여 『송사』 「예문지」의 옛 모습에 맞추었다. 그 가운데 운기(運氣)의 향배(向背), 금목(金木) 강유(剛柔)의 득실, 청적(靑赤) 부자(父子)의 상응을 논한 것은 말이 모두 이치에 가깝다. 간혹 옛 법이 지금에 맞지 않는 것이 있으니, 이는 뒷사람이 잘 가려 택하는 데 달려 있을 뿐이다. 또 살펴보니 『삼명통회(三命通會)』에도 『낙록자』 몇 마디가 실려 있으나 이 본과 전혀 맞지 않으니, 대개 원서가 흩어져 없어지자 명을 말하는 자들이 또 가탁하여 지은 것이다. 거짓 가운데의 거짓이니 더욱 근거로 삼기에 부족하며, 마땅히 이 본을 바른 것으로 삼아야 한다.
원(元)은 일기(一氣)로서 천지에 앞서고, 청탁(淸濁)을 품부받음은 자연이다. 삼재(三才)를 드러내어 상(象)을 이루고, 사기(四氣)를 펼쳐 해[年]를 삼는다.〔주〕 원(元)이란 시작이다. 일(一)이란 도(道)가 하나를 낳은 충기(衝氣)이다. 어떤 것이 혼연히 이루어져 천지보다 먼저 생겼다. 간명법(看命法)으로 논하면, 사람이 처음 잉태되어 어머니 배 속에 있으면서 남녀가 아직 나뉘지 않은 것과 같다. 사주(四柱)로 말하면 사람의 본명(本命)임을 알 수 있으니, 아직 생월·일·시가 없어 곧 귀천(貴賤)·수요(壽夭)가 나뉘지 않은 것이다. 그러므로 일기(一氣)라 한다. 대도(大道)로 말하면 혼연한 일기가 천지를 낳고 기르는 것이니, 조상의 궁(宮)을 주관한다. 음양이 이미 나뉘면 맑은 기운은 하늘이 되고 탁한 기운은 땅이 된다. 땅은 하늘을 본받고, 하늘은 도를 본받으며, 도는 자연을 본받는다. 명술(命術)로 말하면 어머니 태중에서 이로써 형체를 이루어 남녀가 이미 나뉜 것과 같다. 대도로 말하면 천지가 나뉜 것이다. 사주로 말하면 생월이 이것이니 부모궁을 주관한다. 천·지·인을 삼재(三才)라 한다. 명술로 말하면 사람의 생일이 이것이다. 곧 사람 몸이 스스로 얻는 궁이다. 아래로 어느 궁분(宮分)에 임하는지를 본다. 사기(四氣)란 목·화·수·금을 펼쳐 사시(四時)로 삼는 것으로, 각각 72일씩 왕(旺)하고, 토는 사계(四季)에 왕하여 각각 18일씩 왕하므로 1년이 된다. 오행의 휴왕(休旺)이다. 간명으로 논하면 사람의 생시가 이것이다. 사주로 논하면 본명·생월·생일·생시의 네 기둥이다. 각 궁마다 삼원(三元)이 있으니 천원(天元)·인원(人元)·지원(支元)이 있다. 생시는 자손을 주관하니, 다시 생시의 천원이 휴패(休敗)에 있지 않고 왕상(旺相)에 있으면 좋고, 사수(死囚)이면 [자식을] 보는 것이 많더라도 늦게 이룬다.
천간[干]으로 녹(祿)을 삼으니 향배(向背)가 그 빈부를 정하고, 지지[支]로 명(命)을 삼으니 순역(順逆)을 살펴 순환한다.〔주〕 건(乾)이란 생일의 천원(天元)이다. 건 아래에 어떤 지지가 있고, 지지 안에 어떤 인원(人元)이 있어 생일 천원과 녹(祿)이 되는지를 보니, 혹은 녹인(祿印)이 있고 혹은 재백(財帛)이 있다. 가령 육갑일(六甲日)에 태어난 사람은 갑자(甲子)는 생왕(生旺)이고, 갑인(甲寅)은 건록(建祿)이며, 갑진(甲辰)은 재고(財庫)가 되고, 갑오(甲午)는 처재(妻財)가 되며, 갑신(甲申)은 관인(官印)이 되고, 갑술(甲戌)은 재관(財官)이 된다. 그 갑자는 수가 목을 생한다. 만약 가을에 태어나거나 12월에 태어나면 관귀(官貴)의 명이 있어 관인을 잃지 않는다. 갑은 경신(庚辛)을 관인으로 삼으니, 자(子)가 되면 계(癸)가 있어 그 정(丁)을 잘 제어한다. 그러므로 계는 갑의 인수(印綬)라 한다. 다시 반드시 사주 안팎의 길흉 경중을 소식(消息)하여 그 휴상(休祥)을 배합해야 한다. 그 말하는 것은 크게 서두르면 안 되니, 서두르면 다 좋게 되지 않는다. 향(向)이란 생일 천원이 그 녹마(祿馬)를 향하는 것이다. 녹마가 없으면 그 재백을 향하고, 혹은 그 수한(壽限)을 향하거나 그 왕상을 향하는 것이다. 가령 육갑 생일 천원이 만약 하지에 태어나 진·술·축·미에 있고 아울러 축 자리 위에 있으면 재백이 있고 조기(祖基)가 있다. 만약 가을에 태어나 사·유·축·신·술에 있고 사주 안에 따로 병정(丙丁)이 없으면 갑이 녹을 향하는 것이다. 갑은 금을 관인으로 삼는데 가을에 태어나면 금이 왕하므로 향한다고 한다. 만약 운이 서방에 이르면 또한 녹을 향한다. 운이 남방 및 사계로 가면 또한 재를 향한다. 만약 생월 안에 생일 천원에 대한 관인이 있으면 관(官)이 조종(祖宗)에서 나옴을 주관한다. 만약 생월 및 지지 안에 생일 천원에 대한 재가 있으면 조재(祖財)가 있음을 주관한다. 만약 생시 지지 안에 재가 있고 따로 형충극파(刑衝剋破)가 없으면 스스로 재물을 세움을 주관한다. 관을 논하고 재를 논함에는 다시 반드시 그 휴왕 경중을 정밀히 하여 말해야 한다. 재고(財庫)가 아울러 왕상하면 좋다. 관의 장생(長生)·관고(官庫)·관의 왕상이 묘하다. 지(支)란 12지지이다. 지지 안에 천원이 있으니, 10천간에서 갑록(甲祿)은 인(寅)에 있고 을록(乙祿)은 묘(卯)에 있는 따위이며, 마땅히 생일 천원은 연·월·시 가운데의 천원을 취하여 그 길흉을 배합하니, 혹은 재백이 있고 혹은 관인이 있으며 혹은 수(壽)하고 혹은 요(夭)한다. 가령 갑일 천원은 목에 속하니 금을 취하여 관인으로 삼고 토를 취하여 재백으로 삼으며, 병을 보면 수성(壽星)이 되고, 을 및 해묘미(亥卯未)를 보면 겁재(劫財)가 되니, 관인이나 재백을 합용(合用)할 때에는 반드시 휴왕을 정밀히 하여 말해야 한다.
운이 행함에는 1진(辰)이 10년이고, 절제(折除)는 3일이 1년이 된다. 휴왕(休旺)을 정밀히 하는 것을 묘(妙)로 삼고, 통변(通變)을 궁구하는 것을 현(玄)으로 삼는다.〔주〕 운이 행함에는 1진이 10년이고, 절제는 3일이 1년이 된다. 절제란 1년 24기(氣)·72후(候)이다. 명에는 절기의 얕고 깊음이 있으니 이를 써서 묘로 삼는다. 가령 육갑일에 태어난 사람은 금을 관인(官印)으로 삼는데, 6월 하순에 태어나면 관인이 있는 자로서 조재(祖財)가 있다. 다시 만약 양운(陽運)을 순행하면 좋다. 역행하면 운이 등진다. 갑은 금을 관인으로 삼으니 남방의 화가 갑의 귀(貴)를 빼앗을 수 있다. 남방은 화토(火土)의 분야이니 도리어 재백(財帛)을 향한다. 만약 7·8월이면 더욱 좋다. 만약 6월 상순이나 중기(中氣)에 태어나면 관이 없다. 만약 연·월·시가 신·사·유·축 자리에 있고 다시 운이 서방으로 가면 도리어 관인이 있어 또한 영달하고 현귀하다. 만약 6월 중기나 초기(初氣) 아래에 태어나면, 다시 시와 함께 인오술·해묘미의 자리에 있는지를 보아, 다시 천원에 병정(丙丁)이 있으면 다만 상인의 명일 뿐이다. 그 오행의 휴왕은 이미 앞에서 갖추어 서술하였다. 무릇 명을 보아 귀천을 보았더라도 곧바로 말해서는 안 되고, 우선 사주 안팎과 천원 및 삼합(三合)에 극탈(剋奪)이 있는지 없는지와 가진 바의 귀를 정밀히 살펴야 한다. 가령 임오(壬午)일에 태어나면 곧 녹마동향(祿馬同鄕)이니, 결코 연·월·시 중에 갑을(甲乙) 및 인묘(寅卯)가 있어서는 안 되며, 만약 봄에 태어나면 갑을이 왕하여 토가 사(死)하니 임이 녹을 등진다. 만약 여름·가을에 태어나면 비록 갑을·인묘를 보더라도 역시 관인이 있으니, 여름에 태어나면 토가 왕하여 관인이 왕하다. 가을에 태어나면 갑을이 절(絶)하여 해가 없으니, 나머지도 이와 같이 본뜬다. 가령 임자(壬子)년, 임자월, 병신(丙申)일, 신묘(辛卯)시이다. 그러면 병신·신묘는 천지(天地)가 육합(六合)한다. [그러나] 태세(太歲)가 임자이고 다시 임자월이어서 두 임이 묘 자리를 형(刑)하니, 이는 합하였으나 합하지 않은 것이다. 만약 병이 신을 취하여 처로 삼으면 반드시 재물로 인하여 화를 불러 몸에 재앙이 있다. 무릇 명을 봄에는 안팎의 오행이 서로 합함에 기신(忌神)이 있는지 없는지를 절실히 살피고, 다시 쓰는 바의 안팎 천원이 얻은 얕고 깊음과 향배를 보아서 써야 한다.
그 기(氣)됨은 장차 오는 것은 나아가고 공을 이룬 것은 물러난다. 뱀이 재 속에 있는 것 같고, 드렁허리가 먼지 속에 있는 것 같다.〔주〕 기(氣)란 사시(四時)의 향배(向背)하는 기운이다. 가령 육갑·육을 생일이 봄에 태어나면 관(官)이 없고, 여름에 태어나면 재(財)가 있으며, 가을에 태어나면 관인(官印)이 무거운데, 만약 생시가 도리어 인·오·술·사 위에 있고 다시 시(時) 가운데 무기(戊己)·병정(丙丁)이 있으면 관을 반으로 줄여 말한다. 만약 본위(本位)가 병정 남방 화의 자리를 범하면 역시 갑의 인(印)을 빼앗는다. 오행이 권세를 잡은 것을 쓰면 복이 되고, 권세를 잡지 못한 것을 쓰면 경사가 없다. 가령 금은 화를 관인으로 삼는데, 여름 90일[九夏]에 태어나면 관을 향하고, 7월에 태어나면 기운이 물러나니 곧 관이 승진하지 못한다. 써야 할 신(神)이 왕상하면 경사가 있고, 사수휴패(死囚休敗)이면 물러난다. 또 가령 수명(水命)인 사람은 토를 관인으로 삼는데, 도리어 10월·정월·2월에 태어나면 비록 토가 있어도 쓰임에 맞지 않으니, 오행이 물러나면 권세를 잡지 못하고 휴식하기 때문이다. 이는 오행의 기운이 물러나 권세를 그만두는 도리를 논한 것이다. 뱀과 드렁허리가 재와 먼지 속에 있는 것과 같으니 어찌 오래갈 수 있겠는가?
그 있음[有]됨은 없음으로부터 있음을 세우는 것이고, 그 없음[無]됨은 하늘이 상(象)을 드리워 무늬[文]로 삼는 것이다.〔주〕 이는 오행이 절지(絶地)에서 귀(貴)를 세우는 것을 논한 것이니, 오행이 절(絶)한 곳에 녹마(祿馬)가 있다. 가령 정해(丁亥)·병자(丙子)·경인(庚寅)·갑신(甲申)·을유(乙酉)·무인(戊寅)·임오(壬午)·계사(癸巳)·기묘(己卯)·기해(己亥)는 모두 없음으로부터이다. 천원(天元)이 절·휴수(休囚)의 자리를 받았으나 도리어 귀하고 강한 자리를 이룬다. 귀곡(鬼谷)이 이르기를, 건(乾)이 비록 절하였으나 일(日)을 세운다고 하였다. 『성감(成鑒)』에서 이르기를, 기를 받은 것을 미루어 찾음에 태월(胎月)을 모름지기 깊이 하라 하였다. 또한 마땅히 생일 천원이 파절(破絶)되었으나 귀한 것을 논해야 한다. 부(賦)에서 말하기를, 오행이 궁절(窮絶)한 곳은 없음이고, 절 가운데 녹을 세우면 있음이라 하였다. 무릇 이런 것은 모두 대도(大道)에 합하여 귀하고 청(淸)하다. 『주역』에서 이르기를, 상(象)을 걸어 밝게 드러냄은 해와 달보다 큰 것이 없다고 하였다. 해와 달이란 하늘의 무늬이다. 음양의 자루이다. 해가 가면 달이 오고, 더위가 가면 추위가 오니, 모두 일생 조화(造化)의 무늬이다.
그 상(常)됨은 인(仁)을 세우고 의(義)를 세우는 것이다. 그 사(事)됨은 혹은 보이고 혹은 들린다.〔주〕 오행이란 하늘에 있으면 오성(五星)이 되고, 땅에 있으면 오악(五嶽)이 되며, 사람에 있으면 오장(五臟)이 된다. 미루어 행하면 오상(五常)이 된다. 상(常)에는 오래갈 수 있는 도가 있으니 곧 인의를 잡은 것이다. 『주역』에서 이르기를, 하늘의 도를 세움을 음과 양이라 하고, 땅의 도를 세움을 유(柔)와 강(剛)이라 하며, 사람의 도를 세움을 인과 의라 한다고 하였다. 사람의 도는 인과 의가 아니면 설 수 없다. 명이 금을 만난 자는 반드시 목을 필요로 하고, 목이 있는 자는 모름지기 금을 필요로 하니, 이를 강함으로 유함을 구제하여 인(仁)하면서도 용맹을 숭상한다고 한다. 이 격을 만난 자는 대부분 귀하다. 부(賦)에서 이르기를, 금목이 그 강유를 정한다는 것이 이것이다. 그 행함[爲]이란 지금 술자가 사람이 태어난 연·월·일·시 가운데 지지를 가지고 길흉을 짝지어 행하는 것이다. 혹은 보인다는 것은 연·월·일·시 위의 천원(天元)이다. 혹은 들린다는 것은 지지 안의 인원(人元)이다. 갑이 인(寅)에 있는 따위이며, 또 진(辰)은 수토(水土)의 고(庫)이고, 술(戌)은 화고(火庫), 축(丑)은 금고(金庫), 미(未)는 목고(木庫)이며, 진 가운데 을이 있으니 봄 목의 여기(餘氣)이고, 미 가운데 정이 있으니 여름 화의 여기이며, 술 안에 신이 있으니 가을 금의 여기이고, 축 가운데 계가 있으니 겨울 수의 여기이다. 춘분·추분·하지·동지와 24기·72후가 있어 음양이 주관하는 일을 나누어 귀천을 정한다. 지금 술자가 명을 보아 길흉을 정함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이치를 알아, 법을 잡아 잘 쓰면 묘하다.
숭(崇)은 보배가 되고 기(奇)는 귀(貴)가 된다. 장성(將星)이 덕(德)을 돕고 태을(太乙)이 더하여 임하더라도, 본주(本主)가 휴수(休囚)하면 나아가고 숨음[行藏]이 매몰된다.〔주〕 숭(崇)이란 높음이다. 무릇 명을 봄에는 본원(本元)의 녹마(祿馬)를 기(奇)로 삼는 것을 주로 하며, 다른 자리인 세·월·시 가운데에서 본위를 충극파(衝剋破)하는 것을 절대 꺼리니, 손상이 있으면 혹 귀하더라도 가볍고, 손상이 무거우면 귀하되 귀하지 않다. 생일이 귀지(貴地)를 지나고 일(日)이 왕하면 공격하여 손상시켜서는 안 되므로 숭은 보배가 된다고 한다. 또 가령 명 가운데 수(壽)를 주관하고, 재(財)를 주관하고, 재복(災福)을 주관하는 진(辰)이 있으면 역시 다른 자리에 의해 제복(制伏)·형극(刑克)·손탈(損奪)되어서는 안 되니, 손상되면 재화가 있다. 가령 갑일에 태어난 사람은 연·월·일·시 가운데 경(庚)이 와서 몸을 극하는데 을이나 묘·사·오의 화가 있으면 이를 구할 수 있으니 역시 복의 자리가 된다. 상해를 입어서는 안 되며, 화가 모인 자리에 구원이 없어서는 안 된다. 삼기(三奇)가 귀가 된다는 것은 연·월·일·시 안팎에서 셋이 짝을 이루는 것을 이르니, 삼기 녹마는 귀명(貴命)이며, 다시 녹마가 탄 바의 경중을 보아 말한다. 「삼기가(三奇歌)」에 이르기를, 갑기(甲己)는 육신(六辛)의 머리, 을무(乙戊)는 경(庚)을 향해 구하고, 병신(丙辛)은 계(癸)를 만나면 아름답고, 정임(丁壬)은 신(辛)이면 더욱 뛰어나며, 무계(戊癸)는 을(乙)을 만나면 묘하고, 기임(己壬)은 갑(甲)과 함께 노닐며, 경을(庚乙)은 정(丁)을 모름지기 들으며, 신갑(辛甲)은 병(丙)과 함께 두루하고, 임정(壬丁)은 기(己)이면 무겁게 여길 만하며, 계병(癸丙)은 무(戊)이면 무엇을 근심하랴 하였다. 장성(將星)이란 월장(月將)이다. 부덕(扶德)이란 덕진(德辰)이며, 또 육합(六合)이라고도 한다. 가령 임인(壬寅)년·경술(庚戌)월·계묘(癸卯)일·을묘(乙卯)시이면, 9월 월장은 묘에 있어 그 생일을 돕고, 다시 9월 금토(金土)의 육합을 얻어 묘술(卯戌)합, 을경(乙庚)합, 무계(戊癸)합이 되니, 이와 같이 오행이 각각 휴패(休敗)에 있지 않으면 귀명이며, 양부(兩府) 이상의 귀격으로 말할 수 있다. 비록 생일이 앞의 귀기(貴氣)를 합으로 취하더라도, 만약 또한 본주가 휴수하면 곧 귀명이 되지 못하고 다만 헛된 이름으로 말할 뿐이다. 그러므로 본주가 휴수하면 나아가고 숨음이 매몰된다고 한다.
구진(勾陳)이 자리를 얻는 것에 이르러서는 작은 신의를 저버리지 않고 인(仁)을 이루며, 진무(眞武)가 권세를 잡으면 큰 재목으로서 상서로움을 나누는 줄 안다.〔주〕 구진은 무기(戊己) 토이다. 자리를 얻는다는 것은 무기일에 태어나 인묘 및 해묘 자리 아래에 임하여 관인(官印)의 장생(長生)·제왕(帝旺)·고묘(庫墓)가 있는 것이니, 곧 녹마(祿馬)의 고장이며, 작은 신의를 저버리지 않고 인을 이루는 것이다. 토가 두터우면 신(信)을 주관한다. 다시 자리를 얻으면 인을 이룰 수 있다. 이것은 삼기귀인(三奇貴人)이니 곧 군자이다. 그러므로 남의 아름다움을 이루어 준다고 한다. 부(賦)는 글을 간략히 하되 이치에 절실한 것이다. 또 진무가 권세를 잡는다는 것은 임계(壬癸) 생일이다. 임오·계사·임진·임술·계축·계미일에 태어나는 것이고, 혹은 사계월(四季月)도 그러하며, 아래에 관인·녹마가 왕상하고 묘고(墓庫)가 있어 경사를 이루니, 이는 상격의 귀명으로 말한다.
인(仁)하지 않고 의(義)롭지 않음은 경신(庚辛)과 갑을(甲乙)이 엇갈린 것이고, 혹은 옳고 혹은 그름은 임계(壬癸)와 병정(丙丁)이 서로 두려워하는 것이다.〔주〕 앞의 두 구절은 귀명(貴命)이니, 오행이 엇갈리는[交差] 것을 절대 꺼린다. 갑기(甲己)·을경(乙庚)·병신(丙辛)·정임(丁壬)·무계(戊癸)는 음양이 서로 합하여 귀명을 이루는 것이다. 만약 갑이 경을 보고 을이 신을 보는 따위는 모두 오행의 음양이 합하지 않고 엇갈리는 것이니 곧 복이 없는 명이다. 또 엇갈림의 논이 있으니, 가령 갑은 금을 관인(官印)으로 삼는데 화를 보면 역시 엇갈림이라 하니 경사를 이루지 못한다. 또 12지지의 엇갈림이 있으니, 가령 오(午)와 미(未)가 합하는데 도리어 술(戌)의 형(刑), 축(丑)의 파(破), 묘진(卯辰)의 파를 미 자리에서 받으면 이 또한 엇갈림이라 한다. 묘와 술이 합하는데 진(辰)의 충, 축의 형, 술미(戌未)의 삼형(三刑)을 꺼리고, 진과 유(酉)가 합하는데 오의 파가 해가 됨을 꺼리니, 나머지는 예로 미루어 구할 수 있다. 옳음[是]이란 오행이 화합하는 것이니 경사를 이루고 귀하다. 그름[非]이란 오행 안팎의 음양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니 곧 귀명이 아니다. 정은 계를 두려워하고 병과 임은 서로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만약 정이 임을 보면 곧 합이 되고, 병이 계를 보면 곧 관(官)이 되니, 한 번 음하고 한 번 양함을 도(道)라 하고, 음에 치우치고 양에 치우침을 질(疾)이라 하며, 바르게 합하면 귀명이 되고 치우치게 합하면 귀명이 되지 않는다. 마땅히 소식(消息)하여 말해야 한다.
그러므로 선현(先賢)은 자기를 낮추어 속세에 처하면서 신선을 구하였으니, 석가를 높이면 이궁(離宮)에서 정(定)을 닦고, 도(道)에 돌아가면 수부(水府)에서 현(玄)을 구한다.〔주〕 진실로 통달한 현인의 선비는 스스로 겸손하여 속진(俗塵)에 처하면서 심화(心火)를 내려 수부로 나아가고 단사(丹砂)를 길러 묘도(妙道)를 이룬다. 간명(看命)으로 말하면 오행 가운데 수화기제(水火旣濟)의 명이 있는 것이다. 또 가령 병자(丙子)생인 사람이 해자(亥子)시나 신자진(申子辰) 수의 자리를 얻으면 역시 기제라 한다. 가령 병신·병진·병자·정해·정축·정유생인 사람이나, 혹은 화가 수와 서로 구제하여 경사를 이루면 모두 수화기제의 명이다.
이로써 오행이 도에 통하되 취용(取用)에는 문이 많음을 안다. 현인에게서는 다스려지고 불초한 자에게서는 어지러워지며, 묘용(妙用)에서 이루어지고 무능함에서 무너진다.〔주〕 취용에 문이 많다는 것은, 사람의 명은 태어난 곳이 각각 같지 않고 기본도 다르다는 것을 이른다. 길흉·향배(向背)·행운(行運)의 용법과 주관하는 바가 조짐이 다르다. 그러므로 취용에 문이 많다고 하니, 곧 한 길로만 법도를 취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사람이 마음을 써서 오행이 돌아가는 바를 소식(消息)하면 곧 길흉을 안다. 현달한 사람은 조화를 깊이 알지만 어리석은 자가 어찌 깨우칠 수 있겠는가? 『주역』에서 이르기를, 진실로 그 사람이 아니면 도는 헛되이 행해지지 않는다고 한 것이 이것이다.
보이지 않는 형체를 봄은 어느 때나 있지 않음이 없고, 뽑히지 않는 실마리를 뽑음은 만고에 이어진다.〔주〕 보이지 않는 형체란 안의 천원(天元)이고, 고묘(庫墓)·여기(餘氣)·절령(節令)이며, 충형극파(衝刑克破) 및 오행 휴왕(休旺)의 배합과 생사이다. 삼합(三合) 귀지, 녹마(祿馬)·처재(妻財)·부모는 모두 보이지 않는 형체이다. 다만 그 형체가 있다는 것을 들어서 쓰면 저절로 응험한다. 무릇 취용하는 법은 누에 치는 여인이 실을 뽑는 묘함에 비긴다. 잘 취하는 자는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어 저절로 풀어 실을 얻는다. 잘하지 못하는 자는 실마리를 알지 못하니 만고에 얽혀 이어진다. 무릇 명 가운데 귀천·길흉을 말함에 먼저 실마리를 얻으면 재앙과 상서가 저절로 응험한다. 생시가 녹(祿)에 앉는 것은 갑일에 인시를 보고 을일에 묘시를 보는 따위이니, 시가 본록(本祿)에 앉으면 다시 세·월에 본록을 형충극파함이 있는지 없는지를 보아, 녹이 왕하면 쓴다고 운운한다.
이 때문에 하공(河公)은 그 칠살(七殺)을 두려워하였고, 선보(宣父)는 그 원진(元辰)을 두려워하였다. 아미(峨眉)는 삼생(三生)으로 밝혔으나 사서(士庶)를 온전히 하지 못하였고, 귀곡(鬼谷)은 그 구명(九命)을 펼쳐 별로써 살피는 것으로 요약하였다. 이제 여러 학파의 요체를 모으고 그 편견의 능함을 생략하였으니, 이 때문에 아직 풀리지 않은 것은 굽이굽이 통하게 하되 묘함은 모름지기 신묘하게 깨달아야 한다.〔주〕 이는 술자로 하여금 연·월·시를 보아 극이 있어 쓰임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취하게 하는 것이니, 관인(官印)으로 쓰기도 하고 관귀(官鬼)로 쓰기도 한다. 가령 갑이 경을 보거나 신(申) 자리를 보면 관이 되고 귀가 되니, 모름지기 금목의 경중의 쓰임을 보아 말해야 한다. 가령 병일에 태어난 사람이 해(亥)의 칠살을 만나면, 해 가운데 임이 있어 병이 임을 보면 칠살이 된다. 정이 자 자리에 이르고, 갑이 신에, 신(辛)이 오에, 임이 사에, 무가 인에, 기가 묘에, 경이 사에 이르면 모두 칠살의 자리가 되어 재앙이 있음을 주관한다. 만약 태어날 때 원래 칠살이 있는데 운에서 다시 서로 만나면 곧 무거워지니, 재물을 구함에 불리하고 재앙이 있음을 주관한다. 만약 태어난 세·월·일·시에 원래 칠살이 없으면 재앙이 가볍다. 그러므로 부(賦)에서 선보가 원진을 두려워하였다고 인용한 것은 곧 앞의 자리의 진(辰)이 아니라, 태어난 연·월·일·시 자리에 칠살이 있어 생월·생시를 해치는 것이니, 이를 원래 원진이 있다고 이름하며 곧 재앙이 무겁다. 허중(虛中)이 이르기를, 태어날 때 원래 있으면 흉이 무겁고 없으면 흉이 가볍다고 하였다. 선보가 원진을 두려워하였다는 것은 선보의 명 가운데 원래 살(煞)이 해치는 진이 있었다는 것이다. 또 무가 갑을 보고 기가 을을 보면 칠살이 되니, 무기 사람이 10월생이나 정월생이면 비록 생시가 사오에 있고 혹 다시 경신이 있더라도 역시 요절하니, 토가 사(死)하여 약한 금을 생할 수 없고, 금이 수(囚)하여 왕한 목을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부에서 이르기를, 건록(建祿)이면서 요절한다고 하였다. 나머지도 이와 같이 본뜬다. 옛날 아미 선생은 삼명(三命)에 정통하였으나 귀천을 말할 때마다 온전한 경우가 드물었고, 귀곡 선생은 구명의 술로 성궁(星宮)을 요약하여 부를 지었으니, 앞의 현인에 견주어 스스로 겸손하게 말한 것으로, 사물은 다 궁구하기 어려우나 이치는 같다.
신(臣)은 난야(蘭野)에서 나와 어려서부터 참된 풍모를 사모하였으나, 저자에 들어가도 호리병을 거는 묘함이 없고, 거리를 노닐어도 지팡이를 변화시키는 신통함이 없다. 일기(一氣)를 쉬게 하여 정신을 모으고, 오행을 소산(消散)하여 도에 통한다.〔주〕 신(臣)이란 태자가 군부(君父) 앞에서 스스로 일컫는 말이다. 내정(內庭)에서 태어났으므로 지란(芝蘭)의 들[野]이라는 칭호가 있다. 참된 풍모란 어려서부터 오행의 참된 이치를 즐긴 것이다. 옛날 현호(懸壺) 선생이 저자에서 점을 팔았는데, 나라 임금이 듣고 그를 불렀으나 선생이 명을 거절하고 가지 않자 임금이 그를 잡아 오게 하였는데, 선생이 미리 알고 지팡이를 용으로 변화시켜 타고 떠났다. 일기를 쉬게 한다는 것은 천원(天元)이다. 오행이란 금·목·수·화·토이다. 응(凝)은 모음이고, 소(消)는 흩음이다. 통도(通道)란 부합함이다. 음양이 치우치지 않고 위아래가 부합하면 조화를 알 수 있어 귀천·길흉·수요(壽夭)가 정해진다. 그런데도 오히려 스스로 겸손하여 지팡이를 변화시켜 용을 타는 일은 없다고 한 것이다.
건곤(乾坤)이 그 암수를 세우고, 금목(金木)이 그 강유(剛柔)를 정한다. 낮과 밤은 서로 군신(君臣)이 되고, 청적(靑赤)은 때로 부자(父子)가 된다.〔주〕 건은 양의 물(物)이고 곤은 음의 물이다. 무릇 명을 봄에 오행 음양의 배합이 위아래로 서로 합하여 치우치지 않는 것을 보면 귀명이다. 만약 양에 치우치고 음에 치우치면 오행에 병[疾]이 있다. 금목이 그 강유를 정한다는 것은, 가령 목이 금을 관인(官印)으로 쓰는데, 그 금이 가을에 태어나거나 임계수를 띠어 목을 극하면 곧 강함이니, 금이 왕할 때 수목에 화가 없으면 금이 강함을 이른다. 만약 금이 봄·여름에 생하고 목이 천원(天元)을 띠며 인원(人元)에 화가 있으면 목이 강하고 금이 유하다. 낮과 밤이 서로 군신이 되고 청적이 때로 부자가 된다는 것은, 정임(丁壬)이 합하여 갑기(甲己)를 낳으니, 임은 갑을 낳아 임은 곧 갑의 어머니이고 정은 곧 갑의 아버지이다. 정은 기를 낳으니 기는 임을 아버지로 삼고 정은 곧 기의 어머니이다. 갑기가 다시 합하여 신(辛)을 낳고 갑은 병을 낳으며, 병신(丙辛)이 다시 합하여 무를 낳고 신은 계를 낳으며, 무계(戊癸)가 다시 합하여 무는 경을 낳고 계는 을을 낳으며, 을경(乙庚)이 다시 합하여 을은 정을 낳고 경은 임을 낳으며, 정임이 다시 합하여 다시 갑기를 낳으니 두루 돌아 다시 시작한다. 사람들은 다만 목생화·화생토·토생금·금생수·수생목만 알고, 음이 음을 낳고 양이 양을 낳으며, 양이 음을 낳으면 아버지가 되고 음이 양을 낳으면 어머니가 된다는 것은 알지 못하니, 정은 곧 갑의 아버지이고 임은 갑의 어머니이므로 청적이 때로 부자가 된다고 한다.
한 길로만 법도를 취해서는 안 되고, 한 이치로만 미루어서는 안 된다. 때로는 겨울에 뜨거운 더위를 만나고 여름 풀이 서리를 맞는 일이 있으며, 음서(陰鼠)가 물에 깃들고 신귀(神鬼)가 불에 머무는 따위가 있을까 염려된다.〔주〕 가령 경신(庚辛) 사람이 동지 후에 병정(丙丁)을 만나면 관인(官印)이 되니 일양(一陽)이 생함을 이른다. 금이 화의 생기(生氣)를 만나니 이것이 겨울에 불의 더위를 만나는 것이다. 여름 풀이 서리를 맞는다는 것은 병정 사람이 하지 후에 임계를 만나 쓰임을 얻음을 말하니, 이를 일음(一陰)이 생한다고 하며, 이는 화가 관의 생기를 만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름 풀이 서리를 맞는다고 한다. 또 병정 사람이 동지 후에 태어나면 비록 칠살(七殺)의 고장을 만나더라도 역시 관인의 쓰임으로 삼는다. 음에 치우치고 양에 치우치면 관이 있어도 청(淸)하지 않다. 또 경신 사람이 하지에 비록 사오미·인술을 만나더라도 역시 관인으로 쓸 수 있으나 역시 청하지 않음이 괴롭다. 하지 후 음기가 깊으면 묘하다. 만약 하지의 기운이 얕으면 관이 비록 일찍 발하더라도 수명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 다시 원진(元辰)과 운을 자세히 살펴 말해야 한다. 음서가 물에 깃든다는 것은 가령 계록(癸祿)이 자(子)에 있어 지원(地元)이 되는 것이다. 신귀가 불에 머문다는 것은 가령 무록(戊祿)이 사(巳)에 있어 인원(人元)이 되는 것이다. 병은 계를 관인으로 삼고, 무와 계는 짝이 되며, 자와 지덕(支德)이 육합하고, 계는 무를 관인으로 삼으니, 모름지기 음양 조화의 존비(尊卑)·순역(順逆)을 알아야 한다. 무는 계를 재(財)로 삼고 병은 계를 관인으로 삼으니, 이는 수화기제(水火旣濟)의 도와 같다. 겨울에 뜨거운 더위를 만나고 여름 풀이 서리를 맞는 것 같은 것은 배우는 사람이 깊이 구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음양은 헤아리기 드물고, 뜻과 사물은 다 궁구하기 어렵다. 대체로 삼동(三冬)에는 더위가 적고 구하(九夏)에는 양이 많으니, 화복이 정상(禎祥)과 같은 것이 있어 술사는 그 열에 여덟아홉을 바란다.〔주〕 정상(禎祥)이란 응함이다. 앞의 현인이 그 오행 길흉의 응험에 견주었다. 가령 천자가 몸소 밭을 가는 것을 정상이라 하니, 천하 백성이 밭갈이와 씨뿌리기에 부지런하도록 힘쓰게 하는 것으로, 밭에 곡식을 심으면 곡식 싹이 나고, 7·8월이 되면 곡식이 익어 상서가 된다. 원래 콩 싹을 심으면 7·8월이 되어 콩이 익어 상서를 이룬다. 오곡의 씨를 뿌림에 각각 때가 있으니 곧 수확한다. 땅에 일찍이 심었으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또 좋은 밭 만 경(頃)이 있어도 일찍이 갈고 심지 않았으면 크게 풍년 든 해를 만나더라도 거둘 것이 없으니 정상을 얻지 못한다. 이는 사람의 명 팔자 안팎에 원래 관인(官印)이 없으면 운이 관인의 자리에 임하더라도 관인을 발하지 못함을 논한 것이니, 연·월·일·시 가운데 원래 귀기(貴氣)가 없기 때문이다. 재(財)를 논함에도 역시 원래 있음과 원래 없음을 논한다.
혹 만약 태어나 휴패(休敗)의 자리를 만나면 이른 나이에 외롭고 궁하며, 늙어서 건왕(建旺)의 고장을 만나도 해마다 막히고 곤궁하다. 만약 처음은 흉하고 뒤에는 길하면 근원은 탁하나 흐름은 맑은 것과 같고, 처음은 길하고 끝이 흉하면 뿌리는 달지만 후손[裔]은 쓴 모양이다.〔주〕 가령 경신(庚辛) 사람이 가을 7·8월에 태어난 것이 이것이니, 금은 목을 재(財)로 삼는데 목이 절(絶)하고, 화를 관인(官印)으로 삼는데 화가 사(死)한다. 이른 나이에 외롭고 궁하다는 것은 생일이 부모에게 절이 됨을 이르니, 조재(祖財)가 없고 관인도 없어 일찍 어려움을 겪는 것이며, 이에 준한다. 만약 혹 운이 녹마(祿馬)와 귀관(貴官)의 고장에 임하더라도 역시 대부분 막히고 곤궁하여 복을 이루지 못한다. 처음이 흉하다는 것은 생월이 흉하여 휴패를 만난 것이다. 뒤에 길하다는 것은 생시가 자리를 얻은 것이니, 재왕(財旺) 및 관인이 왕한 자리에 있고 운이 임한 바의 자리를 향하여 가면 도리어 경사가 있다. 다만 초년의 막힘이 될 뿐이고 중년·말년에는 복이 있다. 그러므로 근원이 탁하다고 하니, 복음(伏吟)이 이것이다. 만약 생월이 귀(鬼)가 되어 몸을 극하는데 만약 생시에 구원이 있으면 이것이 근원이 탁한 따위이니, 오행의 활법(活法)으로 헤아리고, 만약 오행이 교착함을 만나면 다만 승부를 소식(消息)하여 말한다. 명이 있고 조재가 있어서 태어난 자는 어려서 부귀하므로 처음이 길하다고 한다. 만약 생시가 자리를 얻지 못하면 혹은 조업이 패하고 관을 잃거나 혹은 몸에 재앙과 질병이 있다. 다시 길한 자리를 등지면 흉하게 된다. 말년에 이르러 조재가 다 깨지면 종신토록 곤궁하고 괴롭다. 비록 부귀한 집안이 있더라도 생시가 자리를 잃고 다시 운을 얻지 못하므로 끝이 흉하다고 한다. 예(裔)란 싹이다. 쓴 물건과 같아 견딜 수 없다. 이는 먼저 부유하고 뒤에 가난한 것이다.
싹의 조짐을 보고 그 근원을 살피니, 뿌리는 싹보다 앞에 있고 열매는 꽃 뒤에 따른다.〔주〕 운 안의 길흉을 알고자 하면 먼저 근원[根元]의 승부를 본다. 근원에 귀(貴)가 있으면 운이 귀지에 임하여 귀를 발하고, 근원에 재(財)가 있으면 운이 재지에 임하여 재를 발한다. 근원에 재앙이 있으면 운이 재앙에 임하여 재앙이 있다. 귀천·길흉에는 저절로 뿌리와 싹이 있으니 열매를 맺어 응험하지 않음이 없다.
태(胎)·생(生)·원명(元命)은 삼수(三獸)가 그 문종(門宗)을 정하고, 율려(律呂)·궁상(宮商)은 오호(五虎)로 그 성패를 논한다.〔주〕 태·생·원명이란 곧 사람의 연·월·일·시가 얻은 천원(天元)·인원(人元)·지원(支元)이다. 삼수란 인오술(寅午戌) 따위가 이것이다. 문종이란 한 무리이니 인오술이 화인 따위와 같다. 오호란 지지이니, 대운의 역순을 잡아 생일의 향배(向背)로 세어 나아간다. 가령 갑인(甲寅)생이 오(午)에서 경술(庚戌)을 만나면 역시 귀(鬼)라 한다. 경술이 병오(丙午)를 보는 따위이니, 부(賦)에서 오호라 한 것은 인(寅)을 머리로 삼는 것이며, 이는 곧 다섯 양이 서로 극하는 것이다. 그 성패를 논한다는 것은 구원이 있고 몸이 왕하면 이루고, 구원이 없고 몸이 쇠하면 무너진다는 것이다. 호사가는 마땅히 이를 정밀히 살펴야 한다.
합이 없는데 합이 있음은 후학이 알기 어렵고, 하나를 얻어 셋으로 나눔은 선현이 싣지 않았다.〔주〕 합이 없다는 것은 연·월·시 가운데 재(財)를 취하나 재가 없고, 귀(貴)를 취하나 귀하지 않으며, 합을 취하나 합하지 않는 것이니, 여기에 뿌리가 싹보다 앞에 있고 열매가 꽃 뒤에 따른다는 것을 겸하면, 이는 곧 팔자 안에 뿌리가 있어야 비로소 싹을 발한다는 것이다. 또 화복을 말하자면, 팔자 안팎에 합이 없으나 다른 자리 안에 합이 있어, 안팎의 오행이 다른 자리의 녹(祿)을 형충극파하면 머물러 있지 못하여 날아 달아나게 된다. [그것이] 삼합으로 본명·생일에 나아가 서로 합하니, 혹은 인(寅)이 사(巳) 안의 병무(丙戊)를 형하면 사유축(巳酉丑) 삼합으로 마(馬)에 나아가 달린다. 가령 갑자(甲子)년·병인(丙寅)월·계축(癸丑)일·신유(辛酉)시이면, 관을 논하면 녹을 등졌으나 가난하지 않다. 팔자 안팎의 삼원(三元)에 무(戊)가 없고 겸하여 정월에 토가 사(死)하니 그 녹을 등짐이 분명하다. 도리어 인이 사를 형하고 축이 사를 파하며 갑자가 멀리서 사를 극하니, 사 안의 병무가 형파되어 파되면서 날아 달아나 사에서 나와 삼합으로 마에 나아가니, 사유축 월의 삼합으로 병은 신유에 나아가고 무는 계축에 나아가 계와 합하며, 계는 무를 관인(官印)으로 삼으니 이것이 곧 합이 없는데 합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후학이 알기 어렵다는 것은 참되고 미덥다. 옛 노래에 이르기를, 호랑이[寅]가 태어나 사로 달려가면 돼지[亥]와 원숭이[申]가 정해지고, 양[未]이 돼지와 뱀을 치면 저절로 영화롭다고 하였다. 「유합무합가(有合無合歌)」에 이르기를, 날아온 녹이 날아와 마에 나아가 타니 재물과 관직이 둘 다 마땅하고, 왕(旺) 가운데 다시 본가의 도움을 얻으면 상격의 영화요 보배롭고 귀하며 기이하다고 하였다. 「인가(人歌)」에 이르기를, 뜻과 절개는 열여섯 염정(廉貞)의 여인이요, 사면의 돼지와 원숭이는 사납기가 호랑이 같으니, 먼저 천원(天元)이 지마(地馬)를 탔는지 보고, 뒤에는 길을 모아 침범하여 취하게 한다고 하였다. 하나를 얻는다는 것은 이미 인이 사를 형하고 축이 사를 파함이 있어 병무가 형파되어 나오면 곧 셋으로 나누어 행하는 것이 편리하다는 것이다. 이미 사 자리를 얻어 쓰임으로 삼으면 곧 사유축 삼합이다. 모름지기 유축이 있고 그 위에 계·신 글자가 있어야 합이 있는 명이 된다. 비록 형하여 녹이 나왔더라도 합이 없으면 좋지 않다. 선현이란 부(賦)를 짓기 이전의 현인이다. 이 한 비결의 문을 세웠다. 뒤에 부를 지은 자는 또 하나의 합을 얻으면 삼합이 실마리를 보인다고 가리켜 말하였으니, 곧 삼합을 지어 길흉을 취한다.
해[年]가 비록 관대(冠帶)를 만나더라도 아직 남은 재앙이 있고, 처음 쇠(衰)의 고장에 이르러도 오히려 선명한 복을 입는다.〔주〕 이는 관대 대운을 말한 것이다. 가령 경신(庚辛)일 사람이 초년에 조재(祖財)가 없고, 또 무유(戊酉)에서 역행하여 모두 재가 없고 녹이 패한 운을 거쳤는데, 미(未) 운을 만남을 기뻐하니 이는 재왕(財旺)의 자리이나, 다만 비로소 녹운(祿運)에 들어 점차 태평함을 향한다고 말할 수 있을 뿐이며, 다만 이 운부터 뒤로는 구하는 바가 뜻대로 된다고 말하되, 뒤 5년에야 비로소 3·5분의 복이 있다. 운기의 얕고 깊음으로 말하니, 얕으면 복이 얕고 깊으면 복이 두텁다. 경신이 미를 보면 관대가 되는데, 운이 서방으로부터 와서 오랫동안 재록(財祿)에 한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직 남은 재앙이 있다고 한다. [처음 쇠의 고장에 이른다는 것은] 먼저 귀왕(貴旺)의 고장이나 재를 세우는 자리를 거쳐 이미 큰 그릇을 이루었다가 비로소 패궁(敗宮)·재를 잃는 자리에 들어간 것을 말하니, 크게 패하는 운으로 말해서는 안 된다. 다만 이 운에 들어서부터 그다지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을 뿐이니, 앞의 운에서 오랫동안 귀하고 강한 자리를 거쳐 근기가 지극히 두터우므로 비록 패운에 임하여도 큰 손해에 이르지 않음을 이른다. 그러므로 처음 운이 쇠의 고장에 들어도 오히려 선명한 복을 입는다고 한다.
대체로 천원(天元)이 여위고 약하면 궁(宮)이 길하여도 영화가 되기에 미치지 못하고, 중(中)·하(下)가 흥성하면 괘(卦)가 흉하여도 그 허물을 이루지 못한다.〔주〕 천원이란 건(乾)이다. 비록 녹마(祿馬)의 자리에 임하더라도 만약 천원이 상하여 본기(本氣)가 여위고 약하면 역시 영화가 될 수 없다. 가령 임오(壬午) 사람이 4월에 태어나고 다시 다른 자리의 무기(戊己)가 서로 극하면 귀하되 귀하지 않으니, 헛된 이름과 녹이 없음으로 말할 수 있다. 그러니 임오는 궁이 길하나 천원에 기운이 없고 다시 거듭된 무기가 와서 극하므로 귀하지 않다고 이름한다. 또 이르기를, 미치지 못한다는 것은 위아래 오행의 휴왕이 서로 저버리지 않는 것이다. 또 가령 경신(庚辛)일 사람이 정월에 태어나고 다시 다른 자리에 거듭된 화가 있어 금을 극하면, 그 금이 인묘·갑을을 보더라도 역시 조재(祖財)가 없고, 목 가운데 왕한 화가 반드시 그 금을 해쳐 재앙을 이루니, 이 또한 천원이 여위고 약하여 궁 안에 재가 있어도 발하지 못하는 것이다. 나머지 오행도 이와 같이 본떠 말한다. 중(中)이란 인원(人元)이다. 하(下)란 지원(支元)이다. 가령 10월에 임(壬)이 그 녹을 세우니 해(亥)는 곧 수의 왕향(旺鄉)이며, 이것이 곧 중·하가 흥성한 것이다. 만약 정해(丁亥)일 사람이 10월에 태어나면 곧 화가 해에서 절(絶)하니, 그 정이 절지에서 태어나 곧 정 괘의 흉함이 된다. 그 허물을 이루지 못한다는 것은, 정은 임을 관인(官印)으로 삼는데 중·하의 녹마가 건왕하여 경사를 이루니, 비록 화가 절지에 임하였어도 오히려 중·하의 귀가 됨을 이른다. 『성감(成鑒)』에서 이르기를, 녹이 비록 절하였으나 귀를 세운다고 한 것이 이것이다. 『도주(陶朱)』에서 이르기를, 녹이 절하고 재가 왕하면 흉조가 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병 사람이 11월에 태어나고, 임계 사람이 12월 및 진술축미에 태어나며, 금 사람이 정월에 태어나고, 목 사람이 7·8월에 태어나며, 토 사람이 해묘미 월에 태어나면 모두 귀왕의 자리에 임하니 이를 소식(消息)이라 한다.
만약 존(尊)이 흉하고 비(卑)가 길함을 만나면 구하고 치료해도 공이 없고, 존이 길하고 비가 흉하면 재앙을 만나도 저절로 낫는다. 녹(祿)에는 삼회(三會)가 있고 재앙에는 오기(五期)가 있다.〔주〕 존(尊)이란 연·월·일·시 안팎 삼원(三元) 가운데 가장 힘을 얻은 것이 이것이다. 부(賦)에서 이르기를, 숭(崇)은 보배가 된다고 한 것이 존이다. 가령 육갑생인 사람은 경 및 신(申)을 칠살(七煞)로 삼는데, 만약 대운이 경 및 신이면 녹이 절하는 고장이 되어 몸의 재앙에 이르고 하는 바가 뜻대로 되지 않는다. 또 가령 갑을은 경신(庚辛)을 관(官)으로 삼는데, 대운이 사오에 이르고 또 인오술을 보는 것이 이것이다. 신(神)이 기운을 얻어 정해지면 갑을이 관을 잃는다. 만약 갑을 사람이 가을에 태어나면, 갑은 신(辛)을 관으로 삼고 을은 경을 관으로 삼으며, 혹 두 목이 신(申)을 관으로 쓰면 이는 곧 귀(鬼)가 왕한 고장이니, 갑목은 전적으로 을목이나 해묘미에 의지하여 구원으로 삼는다. 만약 행년(行年) 태세가 목을 극하거나 화운이 을목의 관을 해침을 만나 갑으로 하여금 극을 받게 하면 흉하다. 원래 갑은 을이 경에 짝함에 의지하고, 다음으로 경을 편관(偏官)으로 쓰니, 만약 을이 해를 입으면 갑도 흉하다. 이른바 긴요하게 쓰는 것은 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을이 이미 해를 입으면 갑 천원은 치료해도 공이 없다. 오행의 주인이 되는 것이 병이 무거워 구할 수 없는 것이다. 만약 연·월·일·시 안팎 삼원에 비록 극전(剋戰)이 있더라도 다만 바깥의 존을 손상하지 않으면 곧 [재앙을] 만나도 저절로 낫는다. 다시 손상된 신이 어떤 귀천을 주관하는지를 절실히 소식(消息)하여 말해야 한다. 명을 해치면 몸에 재앙이 있고, 처를 해치면 처에 재앙이 있으며, 관을 해치면 관을 잃는다. 행년과 화합하지 않으면 윗자리가 기뻐하지 않음을 주관하니 마땅하지 않다. 건(乾)의 윗자리가 만약 행년 세군(歲君)을 충격하면 헤아릴 수 없는 관송(官訟)과 소인의 횡액이 있어 부족함을 주관하거나, 혹은 몸의 병을 주관한다. 그러므로 존이 흉하다고 한다. 가령 갑을은 사유축·신자진을 녹으로 삼으니, 갑은 사유축을 녹으로 삼는 것이 곧 삼회이다. 을은 오기의 재앙이 되니, 을은 신자진 삼회를 녹으로 삼는 명으로서, 대운이 관향(官鄉)으로 가고 다시 행년 태세가 삼회의 해이며 본명 자리와 주인이 서로 생하여 녹마에 모이면 이 해에 반드시 관직이 오르고 녹이 나아간다. 만약 태세·본명 팔자 및 대운 안팎이 합하지 않고 다시 대운이 귀가 왕한 고장에 있으면, 오기의 해에 반드시 재앙이 된다. 다시 생하는 바의 향배를 정밀히 하여 말해야 한다.
흉이 많고 길이 적음은 대과(大過)괘의 초효(初爻)와 같고, 복이 얕고 화가 깊음은 동인(同人)괘의 구오(九五)에 비유된다.〔주〕 이 두 괘의 괘효로써 이 사람의 명 사주 가운데 삼원(三元) 안팎에 원래 귀기(貴氣)가 없는 것에 [비유하니], 다시 운이 녹마(祿馬)를 등지면 흉하게 됨을 알 수 있다.
기쁜 소식을 들어도 기쁘지 않음은 육갑(六甲)의 이지러짐과 참[虧盈]이고, 근심해야 할 때 근심하지 않음은 오행의 구조(救助)에 힘입은 것이다.〔주〕 가령 갑을이 경신(庚辛)을 관인(官印)으로 쓰면 곧 기쁨이 된다. 그러나 정월·2월·5월·11월에 태어나면 비록 금을 보더라도 관인이 없다. 정월에는 경이 절(絶)하고, 2월에는 기운을 받으며[受氣], 5월에는 금이 수(囚)하고, 10월에는 금이 병(病)들며, 11월에는 금이 사(死)함을 이른다. 그러므로 기쁜 소식을 들어도 기쁘지 않다고 한다. 근심해야 할 때 근심하지 않는다는 것은, 가령 갑 사람이 경을 보거나 혹은 갑이 칠살(七煞)의 자리에 있는데, 연·월·일·시 가운데 을이나 묘 글자가 있거나, 혹은 갑이 봄에 태어나거나, 혹은 세 자리 안에 병정 화가 많이 도우면 근심하지 않는다. 을은 경과 합하는 지아비가 되니 경과 친하고, 갑은 처의 오라비가 된다. 만약 을이 없고 묘가 있어도 역시 된다. 만약 10월·11월에 태어나면 비록 병정이 있어도 쓰임이 될 수 없으니, 화가 기운이 없어 금을 극할 수 없음을 이른다. 만약 을 글자와 묘 글자가 없으면 곧 근심이 된다. 나머지도 이에 준한다. 가령 육갑생인 사람은 신(辛)을 관으로 삼는데, 삼춘(三春)·구하(九夏)에는 경신이 수휴(囚休)한다. 비록 신유(申酉)의 자리와 경신을 보더라도 경사를 이루지 못한다. 금이 수하기 때문이다. 봄에 태어난 갑일은 처를 극하니 재가 없고 처가 없으나 일생 병이 적다. 3월에 태어나면 재고(財庫)가 되고, 여름에 태어나면 부모의 재가 있으며, 세·시에 해자가 있으면 갑의 생왕이 되고, 진술축미가 있으면 재백(財帛)이 되며, 신유 자리가 있으면 배움을 좋아한다. 시작은 있으나 끝이 없으니, 다시 운행의 역순·향배를 보아, 만약 향하여 귀극(鬼剋)을 만나면 뜻밖에 관직과 재물을 발하고, 운이 등지면 재가 운을 치는 것을 만나 발하지 않는다. 금을 만나도 관을 발하지 않으니, 금토가 원래 휴패(休敗)에 있기 때문이며, 그러므로 복을 얻지 못한다. 가령 을생인 사람은 경을 관인으로 삼는데, 봄·여름에 태어나면 관이 없다. 정월·4월은 경을 극함이 가장 무겁다. 을은 토를 재로 삼는데, 봄 정월·2월에는 토가 사하여 재가 없다. 3월은 을의 재고가 되니 조재(祖財)가 있다. 그러나 신(申)은 학당(學堂)이 되니 역시 시작은 있으나 끝이 없으니, 모두 금이 휴패함을 이른다. 또 가령 을이 경을 보면 관이 되는데, 비록 세·시 자리 안에 경금이 있거나 혹은 신유의 금이 있더라도, 만약 천원(天元)에 병이 있음을 보면 역시 관이 없다. 이는 곧 경을 보고도 쓰지 못하는 것이니, 곧 기쁜 소식을 들어도 기쁘지 않다는 것을 이른다. 을이 만약 4월에 태어나고 시가 해자나 신자시 수의 고장에 있으면 도리어 녹이 있으니, 4월은 금의 장생(長生)이기 때문이다. 곧 을이 관을 만나는 진(辰)이고, 태어남에 겸하여 수의 고장이 있어 그 화를 제어하여 경사를 이루나 역시 청(淸)하지 않다. 가령 호무로(胡茂老)는 정묘(丁卯)년, 경술(庚戌)월, 무인(戊寅)일, 계해(癸亥)시이다. 9월 28일생으로, 8세 8개월에 운이 물러나니[退運] 절기가 지극히 깊다. 기운(起運)은 연·월·일·시의 절기 향배를 가지고 하는데, 곧 위아래 삼원이 짝을 이루어 두세 개의 삼기(三奇)가 있고, 팔자에 한 글자도 한가한 것이 없으며, 모두 녹마동향(祿馬同鄉)이어서 삼태(三台)가 아니면 팔좌(八座)이다. 운이 을사(乙巳)에 임하여 태어날 때의 계해에 충격을 받고 대운이 아울러 형(刑)하니 제강(提綱)이 권세를 그만두었다. 부(賦)에서 이르기를, 생지(生地)와 서로 만나면 마땅히 몸을 물리고 자리를 피해야 한다고 하였다.
팔고(八孤)가 오묘(五墓)에 임하니 술(戌)·미(未)가 동쪽으로 가고, 육허(六虛)가 공망(空亡)에 내려오니 건(乾)으로부터 남쪽으로 머리를 둔다.〔주〕건(乾)은 술(戌)·해(亥) 사이에 있으니, 가령 갑자순(甲子旬) 중이면 술·해가 공망이다. 술·미가 동쪽으로 간다는 것은, 술이 동쪽으로 가면 축(丑)을 보고 미가 동쪽으로 가면 진(辰)을 본다는 것이다. 만약 생명(生命) 안의 팔자 삼원(三元) 위아래가 진술축미(辰戌丑未) 안에 자리함을 보면, 인원(人元)이 깨지고 지(支)가 비어 일생 고립되고 골육이 적으며, 혹은 승려나 도사가 되거나 떠돌아다니며 남의 집에 들어가 사는 명이다. 그 복기(福氣)에 대해서는 타고난 기를 자세히 살피고, 명의 향배(向背)를 살펴 말하는 것이 묘하다.
천원(天元)의 일기(一氣)는 후백(侯伯)의 승진과 영화를 정하고, 지(支)가 인원(人元)이 되면 장사꾼의 득실을 운행한다.〔주〕천원이란 십간(十干)이다. 지란 십이지(十二支)이다. 후백의 승진과 영화를 정한다는 것은, 장차 [천원을] 주(主)로 삼아 천원이 그 인원과 짝하여 길흉과 귀천을 정한다는 것이다. 지가 인원이 된다는 것은, 호사가로 하여금 팔자 안팎의 오행으로 [판단]하게 한다는 것이다. 장사꾼의 득실을 운행한다는 것은 지 아래에 재(財)가 있는지 없는지를 보는 것이니, 부(賦)의 뜻은 명을 보는 자로 하여금 먼저 관인(官印)이 있는지와 그 높낮이를 보고, 있으면 다음으로 재명(財命)이 어떠한지를 보게 한 것이다. 재가 있으면 재를 얻고, 재가 없으면 재를 잃는다. 대운(大運)을 얻으면 곧 [천원을] 주로 삼아 천원을 순환시켜 추리한다. 한 운을 교체할 때마다 먼저 운 아래에 어떤 길흉이 있는지 보고, 다음으로 운과 명의 팔자에 어떤 길흉이 있고 없는지를 본다. 원(元)에 관(官)이 있으면 관이 발하고, 원에 재가 있으면 재가 발하며, 재앙이 있으면 재앙이 발한다. 만약 당생(當生)의 연기(年氣)가 깊으면 운을 맞기 전에 그 재복(災福)이 발한다. 중기(中氣)이면 중간에 머묾을 주관하고, 기가 얕으면 머무는 곳이 앞의 운과 교체하려 할 때에야 비로소 재복이 발한다. 다시 해마다의 태세(太歲)가 어떠한지 본다. 부에 이르기를 "뿌리는 싹보다 먼저 있고, 열매는 꽃 뒤를 따른다."라고 하였다. 마땅히 이를 헤아려야(消息) 한다.
다만 재명(財命)에 기가 있는지를 보니, [기가 있으면] 배록(背祿)을 만나도 가난하지 않고, 만약 재가 끊기고 명이 쇠하면 비록 건록(建祿)이라도 부유하지 않다.
〔주〕가령 임계(壬癸) 사람이 삼춘(三春)에 태어나거나 인오술(寅午戌)을 보고, 팔자 안팎에 혹 갑(甲)·을(乙) 두 글자가 있으면 곧 배록(背祿)이 된다. 임계는 무기(戊己)를 관인(官印)으로 삼는데, 갑을·인묘(寅卯)에게 극탈(剋奪)되어 관인을 잃으면 곧 관이 없다. 오직 수(水)가 화(火)를 극하는 것이 재(財)가 되는데 봄에 태어나면 화가 왕하므로 "재명(財命)에 기가 있다"고 한 것이다. 십간(十干)의 배록은, 갑을일생이 병정(丙丁)을 보고, 병정이 무기를 보고, 무기가 경신(庚辛)을 보고, 경신이 임계를 보고, 임계가 갑을을 보는 것이니, 이를 보면 배록임이 의심할 바 없다. 가령 생일이 갑(甲)인데 연·월·시 위에 병정이 있고 사오(巳午)에 자리하면 모두 배록이다. [갑은] 신(辛)을 관으로 삼는데, 신은 병의 처이고 정의 정재(正財)이니 자연히 신금(辛金)을 빼앗는다. 갑의 녹(祿)이 이미 병정에게 등짐을 당하였으나 도리어 무기가 있으면, 갑은 무기를 취하여 처재(妻財)로 삼을 수 있어 복이 된다. 부(賦)에 이르기를 "배록이라도 가난하지 않다"고 한 것이다. 다시 오행의 휴왕(休旺)을 정밀히 하고, 지(支)와 간(干)이 자리한 방위와 그 휴왕을 [살펴야] 한다. 건록인데 부유하지 않다는 것은, 육갑(六甲) 사람이 정월에 태어나 병인(丙寅)을 만나면 이것이 생월 건록이니, 갑의 녹은 인(寅)에 있으므로 "건록이라도 부유하지 않다"고 한다. 정월은 토(土)가 병(病)이고 갑은 무기를 재로 삼는데, 인묘는 곧 토가 병드는 자리이니, 비록 갑의 정록(正祿)을 세워 왕하더라도 조상[의 재물]이 없다. 생월은 부모이므로 조상의 재물이 없다. 처가 여러 번 죽고 외롭다. 만약 연·시 자리 안에 해묘미(亥卯未)가 있거나 을간(乙干)이 있으면 세 처 이상이고 일생 빈궁함을 주관한다. 일을 함에 헛되고 거짓됨이 많고 사람됨이 거만하다. 혹 관을 논하면 명목뿐이고 권인(權印)이 지극히 가볍다. 금(金)이 없고 다만 갑의 본록(本祿)만 보기 때문이다. 봄에 태어나면 일생 병이 적다. 만약 당생(當生)의 연·시가 신미(辛未)·계미(癸未)·계유(癸酉)·신해(辛亥)·술축(戌丑)을 얻으면 좋다. 그러나 금토(金土)는 본래 휴수(休囚)를 주관하니, 금토의 분야(分野)에 의지하여 관인과 재로 삼는 것이니, 만약 이러한 세(歲)의 부조를 얻으면 조금 경사가 있는 명이다. 대운이 사유축(巳酉丑) 자리를 만나면 관인과 재백(財帛)이 떨쳐 일어나나 또한 높이 드러나지는 않는다. 금토가 절(絕)·사(死)이기 때문이다. 부에 이르기를 "뿌리는 싹보다 먼저 있고, 열매는 꽃 뒤를 따른다."라고 한 까닭이다. 만약 당생 연·시 자리 안에 금토의 귀(貴)가 없으면 금토를 만나도 관인과 재백이 발하지 않는다. 연·시·월 안팎에 원래 금토의 귀가 없으면 길운을 만나도 복이 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본원(本元)에 없음을 주관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복성(福星)이 임하여도 화가 발하니 흉인(凶人)을 나타낸다"고 하였다. 운이 귀한 자리에 임하여도 복이 발하지 않음으로 나타낸다는 것이다. 당생 연·시에 타고난 부귀가 지극히 두터우면, 운이 겁재(劫財)·칠살(七殺)의 자리에 임하여 비록 재를 패하고 관을 패하더라도 스스로 기쁨이 있다. 타고난 복기(福氣)가 두텁기 때문이다. 육을(六乙) 사람은 이월생이 이것이다. 만약 연·시 자리 안에 신(申) 및 사유축이 있으면 관인이 조금 쓰임을 얻으나 지극히 가볍다. 만약 연·시 자리 안 천원(天元)에 경(庚)이 있으면 더욱 좋다. 연·시가 만약 진(辰)·술(戌)·사(巳) 위에 있으면 을의 재가 되니 또한 묘하다.
축(丑)은 귀한 자리이니 재관(財官)이 둘 다 아름답다. 만약 월·시 자리 안에 해묘미(亥卯未)가 있거나, 혹은 다른 자리 천원(天元) 위에 갑을(甲乙)이나 인(寅) 자리를 보면 일생 재백(財帛)이 모이지 않고 세 처 이상을 극하며 또한 조상의 재물이 없고, 성품이 강함을 좋아하며 또한 평생 병이 적다. 목(木)이 봄에 태어나 신(身)은 왕하고 귀(鬼)는 끊겼기 때문이다. 삼월에는 금(金)이 비로소 태(胎)를 받으니, 비록 명(命)을 깨뜨려도 오래 산다. 을묘(乙卯)는 신(辛)이나 유(酉)를 칠살(七殺)로 삼는데, 봄에 태어나 금이 절(絕)하니 운이 금을 만나면 재고(財庫)가 된다. 사(巳)는 배록(背祿)이나 재가 있고, 오미(午未)는 재를 많이 보나 이루지 못한다. 『성감(成鑑)』에 이르기를 "절(絕)과 파(破)는 모두 공(空)이니 오행의 지(支)가 마른 것이다."라고 하였다. 신(申)운을 만나면 재가 발하고 관이 권세를 얻어 모든 일이 뜻대로 된다. 만약 당생(當生) 연·시에 원래 신(申) 자리가 있으면 앞의 신인편(申寅篇) 안의 [설]에 의거하여 궁구한다. 그 오행의 활법(活法)은 연·시 분야(分野)의 기를 보지 않고서는 또한 한 길로만 법칙을 취할 수 없다. 육병(六丙) 사람은 사월생이 이것이다. 사월에는 수(水)가 절하니, 만약 연·시가 계해(癸亥)·임자(壬子)·임술(壬戌)·계묘(癸卯)·갑자(甲子)를 얻으면 관을 조금 얻는다. 이 또한 귀가 절하였으나 귀를 써서 관인(官印)으로 삼는 것이니 맑지 않다. 또한 쓸모 있는 명이 될 수 있으나 일생 험난하다. 만약 연·시 안에 임계(壬癸)·해자(亥子)가 없으면 병화(丙火) 본가(本家)의 녹주(祿主)를 세운 명이다. 육갑(六甲)·육을(六乙)의 명으로 논하여 말하면 또한 조상의 재물이 없다. 만약 오미(午未)에 임하면 처가 세 번쯤 죽고 일생 재록(財祿)이 없으며, 군반(軍班)이나 이인(吏人)으로 나가고 명목이 지극히 낮다. 육정(六丁) 사람은 오월생이 이것이다. 정(丁)의 녹이 오(午)에 있고 정은 경신(庚辛)을 재로 삼는데, 오월에는 금이 휴패(休敗)하니 조상의 재물이 없고 혹은 이로 인해 처를 극함을 주관한다. 만약 연·시에 해(亥)·자(子)·신(申)·진(辰)의 수가 있으면 관으로 쓰이나 명목이 맑지 않고, 또한 벼슬에 들어가더라도 무신(武臣)으로는 대사신(大使臣)에 그치고 문관(文官)으로는 경조관(京朝官)일 뿐이다. 만약 연·시가 사(巳)·술(戌)에 있거나 간두(干頭)에 무기(戊己) 토가 있으면 명목뿐이다. 권인(權印)과 녹이 가볍고 성정과 동작은 또한 갑을과 같으니, 모두 본록(本祿)을 세워 왕한 오행이라 따로 조화가 없어 군자가 되지 못한다. 육기(六己) 사람은 오월생이 이것이다. 기(己)의 녹이 오에 있고 기는 임계를 재로 삼는데, 오월에는 수가 수(囚)하므로 조상의 재물이 없고, 처를 세 번쯤 극하며, 자식은 보나 서지 못한다. 운이 재를 만나도 모이지 않고, 일을 함에 두텁고 이치가 있으며, 성품은 고요함을 좋아하고 말을 잘할 수 있다. 만약 연·시 안에 갑(甲)이 있고 인(寅)이 있으면 정관(正官)이 되어 복이 되니 또한 묘하다. 해묘미가 있으면 편관(偏官)이 되고, 간두에 을(乙)이 있으면 귀가 되나 신을 극하지 못하니, 갑을이 여름에 사(死)하여 신은 왕하고 귀는 절하기 때문이다. 갑을 관으로 삼되 또한 목이 사하여 관이 낮은 것을 꺼린다. 만약 연·시가 신해(辛亥)·경자(庚子)·계축(癸丑)이거나 신자진(申子辰)이면 재를 다만 얻을 뿐 또한 큰 부자는 되지 못한다. 육무(六戊) 사람은 사월생이 이것이니, 무(戊)의 녹이 사(巳)에 있다. 무는 임계를 재로 삼는데 사월에는 수가 절하여 재가 없고 처를 극한다. 자식을 많이 보나 서지 못하여 후사가 끊기기에 이른다. 무가 비록 왕하나 귀가 사하니 이를 편이(偏易)라 한다. 그러므로 부(賦)에 이르기를 "권속(眷屬)은 그 사절(死絕)을 근심한다."라고 하였다.
만약 연·시가 신자진(申子辰) 수(水)의 자리에 있으면 자식을 늦게 보나 끊기지 않는다. 다만 하나뿐이고 나머지는 위의 논과 같다. 육경(六庚) 사람은 칠월생이 이것이다. 경(庚)의 녹이 신(申)에 있으니, 관을 논하면 경의 간록(干祿)을 세운 것이다. 금(金)은 목(木)을 재로 삼는데 칠월에는 목이 절(絕)한다. 만약 상순에 태어나면 조상의 재물이 있으니, 유월 금의 여기(餘氣)가 있고 아직 목고(木庫)가 되지 않았으므로, 비록 목이 절하는 곳에 임하였으나 칠월의 기로 오히려 서너 푼(三五分)의 고재(庫財)의 복이 있다. 운이 유술(酉戌)에 이르면 다 깨지니, 유술은 곧 경의 겁재(劫財)이다. 그러므로 부(賦)에 이르기를 "조금 차고 크게 이지러지는 것은 아마 겁재의 자리이다."라고 하였다. 게다가 술(戌)이 미(未)를 형(刑)하니 조상의 재물이 그 때문에 다 깨진다. 만약 중순이나 하순에 태어나면 재가 없다. 혹 연·시가 인묘(寅卯) 및 해미(亥未)에 있으면 재를 생하나 또한 넓지 않다. 만약 태세(太歲)가 유술에 임하면 또 재가 없다. 만약 연·시의 간(干)에 병정(丙丁)이 있고 동남 방위에 자리하면 또한 관인(官印)이 된다. 만약 연·시의 지(支)와 아울러 도리어 임계(壬癸)가 있으면 관이 없다. 만약 연·시가 사오(巳午)에 있고 다시 두 자리의 간이 무기(戊己)이면 관록(官祿)이 있으나 맑지 않고 드러나지 않으니, 가을 화(火)가 기가 없기 때문이다. 도주(陶朱)가 이르기를 "만약 천원(天元)이 흉례(凶例)를 만나 귀(鬼)를 만나면 부자가 친하지 않다."라고 하였다. 임계시(壬癸時)이면 경신은 [임계의] 어머니가 되고 [경신은] 병정을 처로 삼는데, 수에게 병정이 극거(剋去)되므로 경신이 등지는 것이다. 운이 오(午) 화의 왕지(旺地)로 가도 복이 발하나 다만 잠시 때를 얻을 뿐이고 끝내 큰 그릇을 이루지 못한다. 육신(六辛) 사람은 팔월생이 이것이니, 건록(建祿)·임관(臨官)이며 재와 인도 육경과 같이 논한다. 만약 신해(辛亥)·신묘(辛卯)·신미(辛未)이면 재는 모자라지 않으나 또한 큰 업적은 없다. 미는 신의 재고(財庫)이고, 묘는 신의 재향(財鄉)이며, 해는 신의 재의 장생(長生)이니 모두 지 안의 지재(支財)이다. 팔월에 재가 끊기고 명이 쇠하므로 비록 건록이라도 부유하지 않다. 이 세 신(辛)은 재가 또한 엷고, 나머지는 모두 경에 의거하여 논한다. 경신(庚申)·신유(辛酉)·신축(辛丑)과 같은 것은 길흉의 논[이 따로 있다]. 신사시(辛巳時)와 같은 것은 귀가 있으나 관인 또한 가볍다. 육임(六壬) 사람은 시월생이 이것이다. 임은 병정을 재로 삼는데 시월에는 화가 절하고, 무기 토도 절한다. 부에 이르기를 "기사(己巳)·무진(戊辰)이 건궁(乾宮)을 지나면 액이 있다."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보통의 술법에서는 수토(水土)가 사월에 절한다고 하니, 그 수는 진실로 절하나 토는 아니다. 토는 해(亥)에서 절하므로 십일월에 태어난 사람은 운이 해에 이르면 액운이 된다. 그 임이 시월에 토도 없고 화도 없으니 곧 재가 끊기고 명이 쇠한 것이다. 임은 또한 무기를 귀로 삼는데, 시월에는 무기가 절하니, 가령 연·시 자리에 무기나 술축미(戌丑未)가 있으면 관인으로 쓸 수 있고 또한 귀가 되지 않는다. 부에 이르기를 "만약 신(身)이 왕하고 귀가 절하면 비록 명을 깨뜨려도 오래 산다."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육계(六癸) 사람은 십일월생이 이것이니, 계의 녹은 자(子)에 있으며, 재를 논하고 관인을 논하고 귀를 논함도 또한 간록에 의거하여 본떠 말한다.
만약 신(身)이 왕하고 귀(鬼)가 절(絕)하면 비록 명(命)을 깨뜨려도 오래 살고, 귀가 왕하고 신이 쇠하면 건명(建命)을 만나도 요절한다.〔주〕신이 왕하다는 것은, 갑(甲) 사람이 정월에 태어나면 갑은 경금(庚金)을 귀로 삼으나 곧 당(堂)의 쓰임이 될 수 있고 귀가 될 수 없다. 이를 경귀(庚鬼)가 자연히 절하여 그 갑을 해치지 못한다고 하니, 비록 명을 깨뜨려도 오래 산다. 또 경(經)에 이르기를 신이 쇠하다는 것은, 갑 사람이 가을에 태어나면 가을 금이 왕하여 곧 갑목(甲木)이 절하니, 갑이 비록 인묘(寅卯) 건록(建祿)의 자리를 만나더라도 경금과 서로 만나면 비록 거듭거듭 구원이 있어도 반드시 요절한다.
배록축마(背祿逐馬)이면 궁한 길을 지키며 처량하고 황망하며, 녹마동향(祿馬同鄉)이면 삼태(三台)가 아니면 팔좌(八座)이다.〔주〕가령 육갑(六甲) 사람이 삼춘(三春)·구하(九夏)에 태어나고 천원(天元)에 다시 병정(丙丁)을 띠면 배록(背祿)이다. 축마(逐馬)란 갑이 을(乙)이나 해묘(亥卯)의 목극(木剋)을 만나는 것이 축마이다. 갑은 금(金)을 관인(官印)으로 삼는데, 봄에는 금이 절(絕)하고 여름에는 금이 수(囚)하며, 다시 연·월·시 중에 천원 병정을 띠면 갑은 배록이다. 갑은 기토(己土)를 재(財)·마(馬)·처(妻)로 삼는데, 을 및 해묘에게 극축(剋逐)되어 기토를 잃으면 갑은 재도 없고 관도 없으니 반드시 처를 극한다. 그러므로 [이렇게] 말한 것이다. 나머지는 모두 이를 본떠 추리한다. 가령 임오(壬午)생은 [오(午)] 아래에 정(丁)·기(己)가 있으니 이것이 삼기(三奇)이며 녹마동향이다. 다시 생시가 휴패(休敗)에 있지 않아야 하니, 만약 경오시(庚午時)를 얻으면 시 중의 경이 스스로 녹에 앉아, 경으로 그 갑을 제압하고 신(辛)으로 그 을을 제압하여 임으로 하여금 기토를 보존하게 하니 곧 녹이 무거운 것이다. 잃음이 없고 일찍 발한다. 만약 임오일이 임인(壬寅) 월·시를 얻으면 배록이다. 인(寅) 중에 갑이 있어 기토를 빼앗으니 곧 임은 관이 없다. 인 중에 도리어 화(火)가 생하면 위의 논에 의거한다. 만약 겨울에 태어나면 반으로 줄여 말하고, 가을에 태어나면 도리어 녹이 있으니, 목이 절하여 토를 빼앗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을 토는 금을 품고, 금은 임을 생하고 계(癸)를 생하며, 목은 절하고 화는 사(死)하므로 토를 극하지 못한다. 만약 연·월·시 중에 해묘미(亥卯未)가 있으면 또한 기토를 깨뜨릴 수 있고, 묘는 또한 오를 깨뜨린다. 만약 연·월·시 중에 쟁탈·충형(衝刑)·타괴(墮壞)가 없으면 귀함이 양부(兩府)를 정할 수 있으니, 다시 휴왕(休旺)을 절실히 정밀하게 하여 말하는 것이 묘하다. 부(賦)에 이르기를 "녹마동향이면 삼태가 아니면 팔좌이다."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만약 해가 되는 자리가 있으면 다시 해가 되는 것의 휴왕을 정밀히 하여 힘을 헤아려 말한다. 『성감(成鑑)』에 이르기를 "다시 반드시 사방으로 침범이 없어야 길경(吉慶)을 많이 얻는다."라고 하였다. 사서(士庶)를 온전히 함이 없다고 이르니, 백 가지가 온전한 명이 된다. 가령 태재(太宰) 당공(唐公)의 명은 병오년(丙午年), 경자월(庚子月), 임오일(壬午日), 병오시(丙午時)이다. 무엇을 귀하다 하는가? 임오일은 간(干)이 병오 위에서 일어나니, 병(丙) 자가 와서 자(子) 위의 경(庚) 자를 극하고, 자 위의 경은 곧 병이 와서 극하니 병을 피하여 도리어 오(午) 자리로 간다. 임 자는 곧 경의 자식이며, 다시 병오시를 얻으니, 병은 또 임의 자리와 함께하지 않고 또 자의 자리로 온다. 두 병이 자에 있으니 모두 병의 입이 되고, 두 병이 모두 귀지(貴地)를 지난다. 부에 이르기를 "귀도(歸道)는 곧 수부(水府)에서 원(元)을 구한다."라고 하였다. 모두 병계(丙癸)의 조화이다. 경오가 간에 있음은 또 삼기이자 녹마동향이니, 이를 비천녹마(飛天祿馬)라 한다. 천원은 움직여 출입하고 오직 십이지진(十二支辰)은 움직이지 않으니 땅에 속하기 때문이다.
관(官)이 높고 녹(祿)이 드러나면 협록(夾祿)의 자리임을 정녕 알 것이요, 조금 차고 크게 이지러지면 아마 겁재(劫財)의 자리일 것이다.〔주〕협록이란 무진일(戊辰日) 무오시(戊午時), 정사일(丁巳日) 정미시(丁未時), 기미일(己未日) 기사시(己巳時), 임술일(壬戌日) 임자시(壬子時), 계축일(癸丑日) 계해시(癸亥時)를 이른다. 무릇 협록을 보면 본록(本祿) 위를 연·월이 차지해서는 안 되니, 차지하면 관이 차게 되고, 차면 물건을 담을 수 없다. [그러면] 관이 높고 드러나지 않는다. 그 녹은 물건을 담는 그릇에 비유되니, 비어 있으면 물건을 담고, 녹을 차지한 것이 있으면 참된 협록이 아니다. 가령 송경양(宋景陽) 낭중(郎中)의 명은 경오년(庚午年), 정해월(丁亥月), 기미일(己未日), 기사시(己巳時)이다. 두 기(己)가 오(午) 중의 녹을 끼고 있으나, 도리어 경오 태세(太歲)가 오 자리를 채운 것이 합당하지 않고, 또 시월이 충동(衝動)하여 기사의 협록이 안정되지 못하니 곧 맑고 드러남에 이르지 못한다. 이와 같은 명은 화려하나 실속이 없다. 무릇 협록이 안정되지 못함을 보면 헛된 이름만 있을 뿐이니 협록으로 논해서는 안 된다. 가령 왕중(王中)의 명은 갑인일(甲寅日), 갑자시(甲子時)로, 두 갑이 축(丑)을 끼니 축은 곧 금고(金庫)의 자리이고 곧 갑의 귀지(貴地)이다. 공(公)이 운이 신축(辛丑)으로 가자 통판(通判)에 제수되었고, 축운이 다하여 경자(庚子)와 교체하자 대운 경자에게 자(子) 위의 갑 자가 극을 당하니 곧 협록이 머물지 못하고 귀기(貴氣)가 달아나 하루아침에 다 무너졌다. 그러므로 복이 모인 자리는 상해서는 안 되고, 복이 모인 자리는 구원이 없어서는 안 된다. 그 나머지 협록·협귀(夾貴)도 이를 본뜬다. 무(戊)가 기를 보고, 경(庚)이 신(辛)을 보고, 임(壬)이 계(癸)를 보는 것은 모두 겁재가 되니 갑이 을(乙)을 보는 것과 같다. 앞의 오양(五陽)이 오음(五陰)을 보면 겁재가 되어 처를 극한다. 뒤의 오음이 오양을 보면 패재(敗財)이나 처를 극하지 않으니 음적(陰賊)이나 소인의 침해를 막아야 한다. 을은 갑을 친형으로 삼고 무기를 재로 삼는데, 갑은 기를 빼앗고 무를 무너뜨릴 수 있다. 정(丁)은 병(丙)을 형으로 삼고 정은 경신을 재로 삼는데, 병은 신을 빼앗아 처로 삼고 경을 깨뜨릴 수 있다. 기는 무를 보면 형으로 삼고 기는 임계를 재로 삼는데, 무는 계를 빼앗아 처로 삼고 임을 깨뜨릴 수 있다. 신은 갑을을 재로 삼는데, 경은 을을 빼앗아 처로 삼고 갑을 깨뜨린다. 계는 임을 보면 형으로 삼고 계는 병정을 재로 삼는데, 임은 정을 빼앗아 처로 삼고 병을 깨뜨린다. 가령 갑이 을의 재를 빼앗는 것이 이것이다.
생월에 녹(祿)을 띠면 벼슬에 들어가 빛나는 존귀함에 거하고, 기의(奇儀)를 거듭 범하면 온축(蘊藉)하여 무리에서 뛰어난 그릇을 품는다.〔주〕세상의 술법은 육갑(六甲) 사람이 정월에 태어난 것을 쓰는데, 이를 건록(建祿)이나 부유하지 않다고 이름하니, 이는 생월에 관록(官祿)을 띤 것이 아니다. 생월에 관록을 띤다는 것은, 갑을(甲乙) 사람이 가을에 태어나고, 병정(丙丁) 사람이 겨울에 태어나고, 무기(戊己) 사람이 봄에 태어나고, 경신(庚辛) 사람이 여름에 태어나고, 임계(壬癸) 사람이 사계월(四季月)에 태어나는 것이 이것이다. 가령 갑을목(甲乙木)은 금(金)을 관록으로 쓰는데, 경금(庚金)이 왕하면 이것이 생월의 관록이다. 이를 만나는 자는 관록이 뛰어오르고 공명이 특출하다. 어떤 이가 묻기를 "이 생월의 녹으로 복이 있는 자는 흔히 있는데 부(賦)의 뜻이 어찌 이를 중하게 말하는가?"라고 하였다. 답하기를 "부에 이르기를 '간략히 하면 한 끝을 정하는 것이 되고, 궁구하면 도리어 만 갈래를 이룬다.'고 한 것이 이것이다."라고 하였다. 가령 갑술(甲戌) 사람이 팔월에 태어나 유(酉)를 세우면 유 중에 신(辛)을 세우니, 신은 갑의 왕한 관록이다. 만약 당생(當生) 연·시가 인오술(寅午戌) 화국(火局)에 있고 다시 다른 자리에 병정 화가 있어도 갑의 관록을 손상하지 못하니, 팔월에는 화가 사(死)하기 때문이다. 혹 당생 연·시가 해묘미(亥卯未) 목국(木局)에 있고 다시 혹 다른 자리에 갑을목이 있어도 갑의 재백(財帛)을 빼앗지 못하니, 팔월에는 목이 절(絕)하기 때문이다. 화가 있어도 관록을 손상하지 못하고 목이 있어도 재백을 겁탈하지 못하니, 이는 재관(財官)이 둘 다 기쁜 것이라 빛나는 존귀함이 되므로 마땅한 것이다. 무릇 명 중에 녹을 띤 자는 녹이 조상에게서 나오나, 또한 생월에 녹을 띤 자만 못하니, [생월이면] 부자(父子)의 기가 가까워 녹이 서로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다시 생일의 지(支) 안에 천원(天元)이 스스로 왕하고 생시가 휴패(休敗)에 있지 않으며, 다시 행운(行運)이 녹향(祿鄉)에 있으면, 이와 같은 명이 또 어찌 빛나는 존귀함에 거하는 데 그치겠는가? 이는 삼태(三台)·팔좌(八座)의 격으로 귀인이 되는 명이니 그대는 또 무엇을 의심하겠는가? 부에 이르기를 "뿌리는 싹보다 먼저 있다."라고 한 것이 바로 이 뜻이다. 기(奇)란 삼기(三奇) 관인(官印)이니, 이를 만나는 자는 위의(威儀)의 귀함이 있다. 온축이란 삼원(三元) 안팎과 연·월·생시에 오행을 저장하여 쌓고 조화를 주머니에 싸듯 갈무리하여, 귀기(貴氣)가 오가며 여러 형(刑)·전(戰)이 없는 것이니, 이와 같은 명은 드러남에서 뛰어나 큰 그릇의 귀명(貴命)이 된다. 가령 향공(向公) 안무(安撫)의 명은 무인년(戊寅年), 갑자월(甲子月), 을축일(乙丑日), 경진시(庚辰時)이다. 무엇으로 귀하다 하는가? 무는 을을 관인으로 삼고, 을축은 스스로 관향(官鄉)에 거하며, 을이 무를 보면 편관(偏官)이 되고 무가 인(寅)에 거하니 녹위(祿位)가 된다. 또 경진시를 보니, 을축이 경을 보면 관인이 되고 경이 스스로 진(辰)에 거하며, 진 중에 을이 있어 재백이 된다. 을축은 갑자월과 육합(六合)하니 이는 을이 쥐[자(子)]의 귀(貴)를 보는 것이라, 곧 종족이 귀한 집안임을 알 수 있으니, 이를 을·무·경이 향하는 삼기의 귀라고 이름한다. 이뿐만 아니라 또 금토(金土)의 기가 굳고 윤택하며, 십일월에 태어나 오행이 저장되어 쌓였고, 오직 화를 꺼리는데 그때는 화가 사하고 수(水)가 왕하니, 세 번 방면(方面)을 맡아 무리에서 뛰어난 그릇에 응할 수 있다. 나머지도 이 예로 구할 수 있다. 이 부는 귀명의 근기(根基)를 논하였고, 이 이후는 운 중의 만남을 말하므로 아래 글에 이르기를,
음남(陰男)·양녀(陽女)는 때로 출입(出入)의 해를 보고, 음녀(陰女)·양남(陽男)은 다시 원진(元辰)의 해를 본다.〔주〕가령 음명(陰命) 남자가 삼월 하순에 태어나 절기가 깊음을 얻으면 여덟 살 운이다. 을유년(乙酉年), 경진월(庚辰月), 을축일(乙丑日), 신사시(辛巳時)이다. 을목(乙木)은 아래로 축(丑) 중의 금고(金庫)를 취하여 관인(官印)으로 삼고, 또 삼월 기가 깊어 때가 초여름을 맞으며, 또 신사시를 얻고, 당생년(當生年)이 을유이니 사유축(巳酉丑)이 삼합하여 축 자리가 관인을 등지지 않는다. 삼월 기가 깊으면 목은 쇠(衰)·병(病)으로 향하고 금은 장생(長生)으로 향한다. 부(賦)에 이르기를 "향배(向背)가 그 빈부를 정한다."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또 이르기를 "장차 오는 것은 나아간다."라고 하였다. 서른여덟 살에 운이 정축(丁丑)으로 가면 재관(財官)이 둘 다 아름답다. 부에 이르기를 "매양 귀인이 녹을 먹는 것을 보면 녹마(祿馬)의 자리 아닌 것이 없다."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서른아홉 살에 병자(丙子)운으로 교체하니 이것을 출입의 해라 한다. 가령 을은 경(庚)을 관인으로 쓰는데, 병(丙)을 보면 곧 경의 칠살(七殺)이다. 당생 연·월의 기가 깊어 병을 향함이 멀지 않고, 또 대운이 병자이니 자(子)와 사(巳)가 합하여 사 중의 병을 합하여 일으키니, 병이 처를 극하면 을은 관을 손상한다. 을은 경을 처로 삼으니 처에게 재앙이 있고 재물을 손상하며, 다시 혹 병정(丙丁)·사오(巳午)의 해를 만나면 흉하다. 이것이 출입의 해가 흉이 됨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때로 본다는 것은 당생년 중 사시(四時)의 때이다. 부에 이르기를 "한 순(旬) 안에서는 연 중에서 간(干)을 묻고, 한 해 안에서는 월 중에서 일(日)을 묻는다."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이 해에 운이 출입을 교체하며 당시 맞은 기가 깊고, 또 신사시 중에 병이 있으니, 처음 병자운으로 교체하면 재앙과 손상이 스스로 응한다. 부에 이르기를 "음남·양녀"라고 한 것이 곧 이것이다. 음녀·양남은, 앞에서는 출입의 해라 하고 여기서는 원진의 해를 논하나 그 이치는 둘이 아니다. 앞에서는 을축일을 논하였으니, 양명(陽命) 남자가 운이 정축에서 나와 병자로 들어가려 한 것이며, 이 또한 오행이 와서 출입하며 흉방(凶方)을 저촉하는 뜻이다. 앞에서는 삼월 [기가] 깊어 병정의 기를 향함이 멀지 않은데 운이 병자로 들어가면 관을 잃고 재물을 손상하며 처에게 재앙이 있다고 하였는데, 하물며 사월 삼오일에 태어나 세 살 운이 되면 이는 당생에 원래 관인을 해치는 진(辰)이 있는 것이다. 부에 이르기를 "선보(宣父)도 그 원진을 두려워하였다."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그 혹 다시 인오술(寅午戌)의 해나 기미(己未) 태세(太歲)를 만나면 이를 원진의 해라 이름하니, 구료(救療)해도 효과가 없다. 곧 당생 연·시 중에 임계(壬癸)가 있고 소운(小運)이 신자진(申子辰)에 있어도 일을 구제하지 못한다. 사월에는 수(水)가 절(絕)하기 때문이다. 대체로 범한 것이 상함이 있으면 구할 수 없다.
생지(生地)와 서로 만나면 마땅히 몸을 물리고 자리를 피해야 한다. 흉회(凶會)·길회(吉會), 복음(伏吟)·반음(反吟), 음착양차(陰錯陽差), 천충지격(天衝地擊)이 있다.〔주〕생(生)이란 생왕(生旺)이니, 무릇 오행은 모두 생왕이 마땅하지 않다. 『음양서(陰陽書)』에 이르기를 "금이 굳세고 화가 강하면 스스로 본방(本方)을 형(刑)한다. 목이 떨어지면 근본으로 돌아가고 물이 흐르면 끝으로 달려가니, 곧 자형(自刑)의 형이 된다."라고 하였다. 또 경신(庚辛)으로 말하면 금이다. 서방에서 왕하므로 경의 녹(祿)은 신(申)에 있고 신(辛)의 녹은 유(酉)에 있다. 만약 경신생 사람이 운이 신유(申酉)에 이르면 마땅히 몸을 물리고 자리를 피해야 한다. 무슨 까닭인가? 경신은 병정(丙丁)을 관인(官印)으로 쓰는데, 화가 신유에 이르면 병(病)·사(死)하니 경신은 관이 없다. 경신은 갑을(甲乙)을 극하여 재백(財帛)으로 삼는데, 목이 신유에 이르면 사(死)·절(絕)하니 경신은 재가 없다. 관과 재가 모두 쇠하니 비록 건록(建祿)이라도 부유하지 않다. 그러므로 "생지와 서로 만나면 마땅히 몸을 물리고 자리를 피해야 한다."라고 하였다. 귀곡(鬼谷)이 이르기를 "금은 건(乾)으로부터 내려와 동쪽으로 진(震)에 가고, 서남으로 곤향(坤鄉)을 만나 녹을 패하고 관을 쇠하게 한다."라고 하였으니, 바로 이 뜻이다. 부(賦)의 뜻이 그윽하고 묘하니 마땅히 깊이 알아야 한다. 이는 운 중을 말한 것으로, 끌어내어 묻고 밝히는 말을 지은 것이다. 위 글에서 출입의 해라고 한 것과 같이, 모두 길흉이 둘 다 있어 분변하지 않았으니, 배우는 사람이 깨달아 합하고 위아래를 꿰뚫어야 그 말을 깨달을 수 있다. 복음이란 대운이 원명(元命)과 서로 마주하는 것이 이것이다. 여러 술법으로 말하면 좋지 않다. 부의 뜻으로 말하면 그 사이에 또한 흉회와 길회가 있다. 착(錯)이란 뒤섞임이다. 차(差)란 엇갈림이다. 사람의 명에 음양의 뒤섞임이 있고 사람의 운에도 음양의 엇갈림이 있으니, 흔히 재앙과 손상이 된다. 만약 원명과 운이 동남에 있는데 서쪽의 태세(太歲)를 만나면 이를 천충이라 한다. 원명과 운이 서북에 있는데 태세가 동남에 있으면 이를 지격이라 한다. 대개 음양차착과 다르지 않으나, 구별이 없을 수는 없다. 서북이 동남을 충하면 움직여 고치고 출입함을 주관하니 이는 안이 밖을 충하는 것이다. 동남이 서북을 충하면 비록 충하나 움직이지 않으니 이는 밖이 안을 충하는 것이다. 이를 만나는 자는 편안하지 않음을 주관하나, 그 사이에 길흉이 둘 다 있으니 자세히 말해야 한다.
혹은 사살(四煞)·오귀(五鬼), 육해(六害)·칠상(七傷), 지망천라(地網天羅), 삼원(三元)·구궁(九宮)을 만나니, 복이 이르면 경사를 이루고 화가 겹치면 위태롭고 의심스러우며, 부조하면 빠르고 억누르면 더디다.〔주〕가령 원명(元命)이 진술축미(辰戌丑未)를 사주 중에서 범하거나, 혹은 대운이 또 진술축미 위로 가는 것을 사살이라 한다. 오귀는 가령 대운의 간(干)이 귀(鬼)가 되어 재를 제압하고 관인(官印)을 극하는 것이니, 이것은 오행의 귀이며 태세(太歲)와 같다. 육해란, 가령 축미(丑未)생 사람이 사주 중에 다시 축미가 있고, 다시 운이 진술축미 위에 있는데 도리어 태세가 자오묘유(子午卯酉)에 있음을 만나는 것을 육해라 한다. 이를 만나는 자는 골육이 분리됨을 주관한다. 칠상이란 운 중에 칠살(七殺)을 만나는 것이 이것이다. 가령 갑을일생 사람은 경신(庚辛)을 관인으로 쓰는데, 운이 남방에 있거나 인오술(寅午戌)·사(巳)와 미(未)의 태세를 만나는 것이 이것이다. 사살은 가볍고 오귀는 무겁다. 육해는 가볍고 칠상은 무겁다. 운에서 만나면 가볍고 세(歲)에서 만나면 무겁다. 지망천라란, 술(戌)인은 해(亥)를 보아서는 안 되고 해인은 술을 보아서는 안 되니 이를 정천라(正天羅)라 한다. 진(辰)인은 사(巳)를 보아서는 안 되고 사인은 진을 보아서는 안 되니 이를 진지망(真地網)이라 한다. 이를 만나는 자는 재앙과 질병이 끊이지 않는다. 세운에서 만나기를 꺼릴 뿐 아니라 사주 중에도 마땅하지 않다. 삼원이란 일간(日干)이 천원(天元)이 되고, 지(支)가 지원(地元)이 되며, 납음(納音)이 인원(人元)이 되니, 곧 삼원·구궁이다. 가령 무인년(戊寅年), 임술월(壬戌月), 갑신일(甲申日), 기사시(己巳時)는 양남(陽男)의 명으로 기가 얕아 여덟 살 운이다. 갑은 금을 관인으로 삼으니 구월생은 생월에 녹을 띤 것이다. 스물여섯 살에 소운(小運) 신축(辛丑), 대운 을축(乙丑)이니, 두 운이 함께 관록과 재고(財庫) 위에 있다. 흉하다고 말할 수 없으니 이를 길회(吉會)라 이름한다. 그러므로 "복이 이르면 경사를 이룬다."라고 하였다. 또 가령 을유년(乙酉年), 계미월(癸未月), 경술일(庚戌日), 갑신시(甲申時)는 음남(陰男)의 명으로 기가 깊어 아홉 살 운이며 역행한다. 생일 경술 아래 화고(火庫)를 취하여 관인으로 삼고, 또 유월생이니 이 역시 생월에 녹을 띤 것이다. 서른아홉 살에 대운이 경진(庚辰)에 이르러 을경(乙庚)이 합하고, 소운은 갑진(甲辰)이니, 아울러 천지 육합(六合) 위에 있으나 길하다고 말할 수 없다. 당생(當生) 유월 기가 깊은데 운이 경진에 이르니, 진이 술을 충하고, 진은 곧 수고(水庫)라 수가 화를 극하며, 갑신 수와 삼합하고, 장생(長生)과 두 진이 술을 충하여 관인을 깨뜨리니 흉회(凶會)가 된다. 또 이르기를 "화가 겹치면 이는 위태롭고 의심스럽다."라고 하였다. 부조하면 빠르다는 것은, 가령 앞의 무인년은 갑신을 주(主)로 삼는데, 운이 을축에 이르고 혹 행년(行年)·태세의 삼합을 만나 합하여 함께 도우면 길경(吉慶)이 되어 빠르다는 것이니, 부(扶)는 도움이다. 만약 태세가 형(刑)이 없거나 서로 충하고 서로 해하면 이는 기운과 서로 억누르는 것이니, 억(抑)은 순하지 않음이며, 이는 복을 발함이 더디다. 대체로 운을 추리할 때는 반드시 생년 태세와 운의 생극을 보아야 하니, 생극이 이미 정해지면 길흉이 응험하지 않음이 없다.
귀지(貴地)를 지나며 때를 기다리고, 비견(比肩)을 만나 다투고 경쟁한다. 사람이 지치고 말이 열등한 데 이르러도 오히려 재가 왕한 자리에 의탁한다.〔주〕생일이 관인(官印)의 귀함에 임하면 이것이 귀권(貴權)의 자리를 지나는 것이다. 가령 임진(壬辰)·계사(癸巳)일은 토를 관인으로 쓰고 화를 재백(財帛)으로 쓴다. 만약 생월이 구하(九夏)에 있지 않고 사계(四季)에 있지 않으면 헛된 명성의 명이다. 비록 귀지를 지나더라도 오히려 사시(四時)를 기다리니, 기본은 원래 있느냐 원래 없느냐이다. 비견을 만나 다툰다는 것은, 가령 임진·계사 사람이 다시 구하·사계에 태어나 그 관록의 때를 얻고, 대운 또한 화토(火土)의 분야(分野)에 있으면 길회(吉會)가 된다. 혹 태세(太歲)가 임계(壬癸)이거나, 혹 충형(衝刑)이 되거나, 혹 파해(破害)가 되면 이것이 비견을 만나 다투는 것이다. 이와 같은 자는 뜻을 얻는 가운데 뜻을 잃음을 막아야 하니 재앙과 화를 주관한다. 만약 임계가 아니더라도 세(歲)가 해자(亥子)이면 또한 같다. 만약 당생(當生) 연·시 중에 무기(戊己)가 무거우면 구원이 있는 것이다. 사람이 지쳤다는 것은 인원(人元)이 피핍(疲乏)한 것이다. 말이 열등하다는 것은 합하는 진(辰)의 마(馬)가 약한 것이다. 가령 갑오(甲午)생 사람이 운이 서방 신유술(申酉戌)로 가는 것이 이것이다. 오(午)는 인원으로 화에 속하는데 서방 사절(死絕)의 자리에 이르니 이것이 인원이 피핍한 것이다. 갑은 기(己)를 재로 삼는데, 오 안에 기토(己土)가 있고, 기토가 서방에 이르면 또한 스스로 쇠패하니 이것이 열약(劣弱)한 것이다. 오히려 재가 왕한 자리에 의탁한다는 것은, 오가 비록 피핍하나 오히려 서방의 금이 왕함에 힘입어 재가 되고, 기가 비록 열약하나 가을 금이 임계를 품으니 또한 기와 더불어 귀(鬼)를 깨뜨리고 재를 생할 수 있다.
혹은 재가 왕하고 녹(祿)이 쇠하면 건마(建馬)가 어찌 충(衝)·엄(掩)을 피하겠는가? 세(歲)가 임하여도 오히려 재앙이 되지 않고, 해가 오르면 그러므로 마땅히 복을 얻는다.〔주〕앞의 뜻과 같으나 이치는 다르다. 가령 병오(丙午) 사람이 운이 서방에 이르면 재는 비록 왕하나 녹은 쇠한다. 하원(下元)의 건마가 도움이 되니, 신유(辛酉) 중에 신(辛)이 있어 병(丙)과 합함을 말하는 것이니 곧 충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엄이란 엎드려 막힘이니 복음(伏吟)의 부류와 같다. 충이란 충격이니 반음(反吟)의 부류와 같다. 이미 지원(支元)·인원(人元)에 재가 있어 재가 또한 왕하고 녹이 쇠한 자는 오히려 부지할 수 있으니, 비록 세운이 엄복·충격에 있더라도 또한 일을 해치지 않는다. 이는 중하(中下)가 흥륭함과 다르지 않다. 앞에서는 재운의 엄충을 말하였고, 여기서는 세가 운의 자리에 임함을 논하니, 또한 곧바로 흉구(凶咎)를 말할 수 없다. 태세(太歲)는 조화의 주인이고 백살(百煞)의 존귀한 자이니, 와서 운에 임하여 누르면 흉이 많고 길이 적다. 만약 삼원(三元) 안팎에 오행 관인(官印)으로 쓸 것이 있으면 또한 대인을 보는 것이 이로워 길회(吉會)를 이룰 수 있다. 만약 삼원 안팎에 재백(財帛)으로 쓸 것이 있으면 또한 귀인으로 인해 재백을 발할 수 있다. 가령 생일이 임오(壬午)이고 태세가 경오(庚午)이며 운이 무오(戊午)이면, 이 해의 세운의 임함은 또한 길회가 된다. 다음 해 신미(辛未)로 교체하여도 그 기가 다르지 않으니, 관인과 재백이 쓰임이 있으면 진실로 마땅히 복을 얻는다.
대길(大吉)이 생하여 소길(小吉)을 만나면 도리어 수명이 길고, 천강(天罡)의 운이 천괴(天魁)에 이르면 기생(寄生)하여 수명을 잇는다.〔주〕축(丑)은 대길이고 미(未)는 소길이다. 가령 계미일(癸未日)생 사람이 축운으로 가거나 정축일(丁丑日)생 사람이 미운으로 가면 반음(反吟)이라 할 수 없고 모두 생기(生氣)라 한다. 또 계수(癸水)는 사(巳)에서 기를 받아 미에서 형체를 이루고, 정화(丁火)는 해(亥)에서 기를 받아 축에서 형체를 이룬다. 그러므로 "생하여 만난다"고 하였으니, 가령 임과(壬課)의 발용(發用)에서 정과(丁課)는 미에 있고 계는 축에 있는 것도 이 뜻이다. 축미는 음양의 중회(中會)이고 천을귀인(天乙貴人)이 임하는 곳이니, 주본(主本)이 운과 이를 만나면 오래 사는 수명이 있다. 진(辰)은 천강이니, 가령 경술(庚戌)생 사람이 진운으로 가거나 갑진(甲辰)생 사람이 술운으로 가면 반음이라 할 수 없다. 또 경금(庚金)은 인(寅)에서 기를 받아 진에서 형체를 이루고, 갑목(甲木)은 신(申)에서 기를 받아 술에서 형체를 이루니 모두 생기이다. 『귀곡자(鬼谷子)』에 이르기를 "강(罡) 중에 을(乙)이 있고, 귀(鬼) 속에 신(辛)이 엎드려 있다."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앞에서는 생하여 만난다 하고 뒤에서는 기생이라 하였으나 뜻은 다르지 않다.
종괴(從魁)가 창룡(蒼龍)의 수(宿)에 이르면 재가 하늘에서 오고, 태충(太衝)이 묘위(昴胃)의 자리에 임하면 인원(人元)에 해가 있다.〔주〕종괴는 유(酉)이고, 창룡은 진(辰)이다. 가령 유일(酉日)생 사람이 운이 진에 이르는 것이 이것이다. 유 중에 신금(辛金)이 있고 진 중에 을목(乙木)이 있으니, 금이 목을 극하여 재가 되므로 "재가 하늘에서 온다"고 하였다. 이는 지(支) 안의 천원(天元)을 써서 재로 삼는 것이다. 태충이란 묘(卯)이다. 묘위란 유이다. 위토치(胃土雉)와 묘일계(昴日雞), 두 수가 유에 있다. 가령 묘일생 사람이 운이 유에 이르는 것이 이것이다. 묘는 목이고 유는 금이니, 금이 목을 극하여 도리어 서로 형(刑)하니, 지가 인원이 된다는 것이 이것이다. 그러므로 "해가 있다"고 하였다. 해란 칠살(七殺)이니, 충·형·극·제로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또한 편음(偏陰)·편양(偏陽)이다.
금(金)의 녹(祿)은 정수(正首)에서 다하니 경(庚)은 무겁고 신(辛)은 가벼우며, 목(木) 사람은 금의 자리에서 곤궁하니 인(寅)은 깊고 묘(卯)는 얕다.〔주〕금은 인(寅)에서 절(絕)하고, 경은 인에서 기를 받는다. 가령 경일(庚日)생이 인시(寅時)이면 흔히 귀하다. 금은 화(火)를 관(官)으로 삼는데 인은 화의 장생(長生)이니 이는 관의 장생이다. 또 위를 극하지 않으니, 화는 인 중에 있고 금은 인 위에서 생한다. 부(賦)에 이르기를 "금의 녹은 정수에서 다한다."라고 하였다. 『성감(成鑑)』에 이르기를 "기를 받는 것을 찾아 구하면 태월(胎月)이 반드시 깊어야 한다."라고 하였다. 신(辛)이 묘(卯) 자리에 이르는 것은 이월절(二月節)이니 이것이 신금(辛金)의 태(胎)이다. 갑(甲)은 신(申)에 있으면 금을 관인(官印)으로 삼는데 신(申)은 곧 금의 임관(臨官)이고, 을(乙)은 유(酉)에 있으니 곧 제왕(帝旺)이다. 부에 이르기를 "목 사람은 금의 자리에서 곤궁하다."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묘(妙)는 그 통변(通變)을 아는 데 있으니 서툰 말도 오히려 신묘하고, 무당과 소경은 줄 고르기에 어두우니 율려(律呂)를 바라기 어렵다.〔주〕무릇 사람의 명 중의 귀천과 득실은 그 묘처가 사주의 일·시 가운데 있으니, 후인이 그 통변을 알아 말하기를 요구한 것이다. 그러면 그 말이 비록 서툴러도 묘하게 응함이 신과 같다. 만약 밝은 스승을 만나지 못하고 길에서 듣고 길에서 말하여 교묘한 말과 거짓된 말을 하면 어찌 이치에 맞겠는가? 만약 일자(日者)의 줄 고르기가 없다면 또 어찌 율려에 밝을 수 있겠는가?
경신(庚辛)이 갑을(甲乙)에 임하면 군자는 관을 구할 수 있고, 북쪽 사람이 운이 남방으로 가면 장사하여 두터운 이익을 얻는다.〔주〕가령 신(辛)이 갑(甲)을 보면 신이 갑을 극하고, 갑 중에서 병화(丙火)가 생겨나며, 병과 신이 합하니 신이 관인(官印)을 보는 것이다. 그러나 화를 보지 않고 갑을 보는 것이니, 갑은 곧 병의 어머니이고 화의 뿌리이다. 반드시 생일이 신일(辛日)이고 연·월·시 안에 목이 있어 신으로 갑을 극하면 갑 중에 화가 있다. 만약 연·월·시 중 간지 안에 수(水)가 있으면 신은 관이 없다. 임인(壬寅)이나 다른 자리에서 해자진(亥子辰)의 수를 가져오면 곧 목이 젖으니, 그러므로 목이 젖으면 관이 없다. 근원이 탁하고 복음(伏吟)이라는 것이 이것이다. 만약 경(庚)이 합하는 것을 보면, 경은 목을 극하고 을목(乙木)은 정화(丁火)를 생하며, 정은 곧 경의 관인이다. 만약 계묘(癸卯)의 연·월·시 위에 수가 있으면 을목이 젖어 이를 극하니 연기가 없다. 다만 금이 목을 보아 재가 될 뿐이니, 재는 있으나 관이 없어 금목(金木)이 모두 그릇을 이루지 못한다. 부(賦)에 이르기를 "금목이 그릇을 이루지 못하면 애락(哀樂)을 들어도 이름하기 어렵다."라고 하였다. 이 화는 예(禮)를 주관하니, 예가 있으면 군자가 있고, 군자가 있으면 관인이 있다. 예가 없으면 소인이고, 관이 없으면 귀하지 않다. 부에 이르기를 "근원이 탁하고 복음이면 관이 쉬는 자리에서 슬퍼한다."라고 하였다. 인묘(寅卯)는 곧 화가 생하는 자리인데 목이면서 화가 없으므로 슬퍼하는 것이다. 또 '기쁜 소식을 들어도 기쁘지 않다'는 것과 같다. 그 나머지 오행도 이를 본뜨며, 또한 생일의 지간(支干)을 주(主)로 삼으니, 이는 경신일생 사람을 논한 것이다.
조가(朝歌)를 듣고 곧 우는 것은 성한 화(火)의 염양(炎陽) 때문이고, 화복을 극함이 멀고 아득한 것은 흔히 수토(水土)에 말미암는다.〔주〕'종괴(從魁)가 창룡(蒼龍)의 수(宿)에 이른다'로부터 이하는 운 중의 재복뿐만 아니라 또 서로 구제하여 득실이 됨을 밝혔으니, 배우는 사람은 깊이 구해야 한다. 조가를 듣고 곧 운다는 것은, 화성(火星)은 높고 밝으며 타오르기를 좋아함을 말한다. 만물을 밝히는 것은 화보다 성한 것이 없으므로 "성한 화의 염양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귀곡자(鬼谷子)』에 이르기를 "목화(木火)는 성질이 본래 위로 오른다."라고 하였다. 화복을 극함이 멀고 아득하다는 것에서, 사(賒)란 멂이다. 또 요(遙)란 멂이 심한 것이다. 이는 수토의 성질이 가라앉고 엎드려 아래로 달려감을 말하므로 "흔히 수토에 말미암는다"고 하였다. 『귀곡자』에 이르기를 "수토는 성질이 본래 아래로 내려간다."라고 하였으니, 바로 이 뜻이다.
금목(金木)이 그릇을 이루지 못하면 애락(哀樂)을 들어도 이름하기 어렵고, 목이 성하여 꽃이 번성한 것 같고, 짙은 구름이 끼었으나 비가 오지 않는 모양이다.〔주〕금을 말하면 목을 숭상하니, 금이 쓰임을 얻어야 목이 곧 이루어지므로 강유(剛柔)가 서로 구제하는 것이다. 목을 말하면 금을 숭상할 수 있으니, 목이 그릇을 이루어야 금이 드러남을 얻으니, 어진 자는 반드시 용기가 있다. 만약 금이 있고 목이 없으면 용기가 있으나 예(禮)가 없어 어지럽다. 목이 있고 금이 없으면 경신(庚辛)이 이지러져 의(義)가 적다. 금은 서방의 그릇이니 슬픔(哀)을 주관한다. 목은 동방의 물건이니 즐거움(樂)을 주관한다. 즐거우나 음란하지 않은 것은 목이 금을 만난 것이다. 슬프나 상하지 않는 것은 금이 목을 얻은 것이다. 무릇 이러한 것은 모두 대인의 명이다. 만약 수화(水火)가 중(中)으로 돌아감을 밝히고 금목의 사이에서 쓴다면, 이로 말미암아 애락이 그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니, 곧 방외(方外)의 이름하기 어려운 사람이다. 사람의 명에는 편음(偏陰)·편양(偏陽)의 명이 있으니, 목이 성하여 꽃이 번성한 것 같다는 것은 편양을 이른다. 이는 오행이 끝을 좇고 때를 따라 나아갈 줄만 알고 물러날 줄 모르는 것이다. 짙은 구름이 끼었으나 비가 오지 않는 모양이라는 것은 편음을 이른다. 이와 같은 자가 어찌 구제하여 화육(化育)하는 공이 있겠는가? 대체로 사람의 명은 반드시 오행이 제극(制剋)하고 음양이 둘 다 고르게 머물러야 재(財)가 격에 응하는 명이 되므로 아래 글에 이르기를,
헌(軒)을 타고 면류관을 쓰는 것은 금화(金火)가 어찌 많은가? 지위가 낮고 반열이 낮은 것은 음양이 정해지지 않아서이다.〔주〕앞에서는 수화(水火)를 논하여 서로 구제하여 경사를 이룬다 하였다. 다음으로 금이 목의 관향(官鄉)이 됨을 논하였으니, 이로써 수는 올라감을 귀히 여기고 화는 내려감을 귀히 여김을 안다. 화는 부드러움을 구제하여 굳셈이 되어야 하고, 금은 굳셈을 덜어 부드러움을 더해야 하니, 그러면 서로 쓰여 경사가 된다. 그 사이에 오직 금이 굳세고 화가 강한 것이 있으니 알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므로 부(賦)에 이르기를 "헌을 타고 면류관을 쓴다"고 한 것은 모두 군자의 그릇이다. 또한 반드시 금화가 둘 다 고르게 머물러야 이를 할 수 있다. 금은 지극히 단단한 물건이니 성한 화가 아니면 그 바탕을 변화시킬 수 없다. 화는 지극히 사나운 물건이니 날카로운 금이 아니면 그 쓰임을 드러낼 수 없다. 금화가 둘 다 있으면 인(印)을 주조하는 상이 있으니 모두 대인의 일이다. 혹은 화가 많고 금이 적거나, 혹은 금이 많고 화가 적으면 모두 흉포한 명이 된다. 금은 서방에서 왕하고 화는 남방에서 왕하니, 각기 그 세력을 믿으면 자형(自刑)의 형이 된다. 이와 같은 명은 비록 일·시에 쓰임이 있더라도 끝내 지위가 낮고 반열이 낮은 데로 돌아갈 뿐이니, 순화(純和)한 기가 아니다. 이는 음양이 정해진 분수를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화는 양이고 금은 음이니, 이미 음양이 둘 다 치우치면 귀천과 고비(高卑)가 정해져 드러나는 바가 없다. 하물며 금이 있고 화가 없거나, 화가 있고 금이 없는 것은 모두 흉도(凶徒)의 명이다.
그러므로 용이 읊고 범이 휘파람 불면 바람과 비가 그 아름다운 상서를 돕고, 화세(火勢)가 장차 일어나려 하므로 먼저 연기가 나고 뒤에 불꽃이 난다.〔주〕『주역(周易)』에 이르기를 "구름은 용을 따르고, 바람은 범을 따른다."라고 하였다. 이는 자연의 이치이다. 또한 음양이 흡합(洽合)하고 오행이 창화(唱和)하는 뜻이다. 화세가 장차 일어나려 하므로 먼저 연기가 나고 뒤에 불꽃이 난다는 것은, 이 또한 음양의 기가 순하여 차례가 있음을 밝힌 것이니, 이는 그 기가 됨과 다르지 않다.
늘 보건대 흉(凶) 가운데 길(吉)이 있으니 길은 곧 흉을 앞세우고, 길 가운데 흉이 있으니 흉은 길의 조짐이 된다.〔주〕 이는 다시 기(氣)가 순행하는 이치를 밝힌 것이니, 굽힘과 폄, 추위와 더위에 도(道)가 있지 않은 것이 없다. 예컨대 앞에서 종괴(從魁)가 창룡(蒼龍)의 수(宿)에 이른다고 논하여 재물이 하늘로부터 온다고 한 것은 길한 것이다. 이는 유(酉) 중의 신(辛)이 진(辰) 중의 을목(乙木)을 극하여 재(財)로 삼는 것이다. 진은 곧 수(水)의 고향이니, 다시 신금(辛金)의 관(官)을 빼앗을 수 있어, 재를 논하면 도리어 모자라지 않으나 관을 잃는다. 그러므로 흉하다. 태충(太衝)이 묘(昴)·위(胃)의 고장에 임하여 인원(人元)에 해로움이 있다는 것은 흉한 것이다. 그러나 목(木)이 금(金)을 써서 관인(官印)으로 삼으면 관록(官祿)을 등지지 않으니, 흉 가운데 도리어 길한 것이다. 부(賦)의 뜻은 운(運)을 말하는 데서 시작하여 다음으로 오행(五行)을 논하였다. 오행 뒤에 다시 논하여 말하기를, "늘 보건대 흉 가운데 길이 있으니 길은 곧 흉을 앞세우고, 길 가운데 흉이 있으니 흉은 길의 조짐이 된다"고 하였다. 또 예컨대 화(火)인 사람이 수운(水運)을 가면 이는 칠살(七殺)이니 흉하다. 혹 수를 써서 관으로 삼으면 길하다. 수인 사람이 사(巳)·오(午) 운을 가면 남방에서 이익을 얻어 재가 되니 길하다. 그러나 아래에 무(戊)·기(己)가 있으면 칠살이니 흉하다. 이와 같은 것이 매우 많으니, 뒷사람이 깊이 나아가 근본에서 가장 중한 것을 취하여 말하는 것이 묘하다.
화(禍)의 순(旬)이 끝을 향할 때 복(福)을 말하려면 맞이하여 추산할 수 있고, 막 쇠(衰)한 고장에 들어설 때 재앙을 논하려면 거슬러 헤아려야 마땅하다. 남자는 맞이하고 여자는 보내니 비(否)와 태(泰)가 번갈아 자리하고, 음양(陰陽) 두 기(氣)는 역행·순행으로 꺾어 덜어낸다.〔주〕 예컨대 현재 흉운(凶運) 10년이 다 차기 전에 길운(吉運)으로 바뀌려 할 때, 만약 태어난 해와 달의 기가 깊거나, 혹은 행년(行年)·태세(太歲)가 도와 녹(祿)을 향하고 재(財)에 임하면, 굳이 길운으로 바뀌기를 기다릴 필요 없이 이 운에서 곧 복을 일으키는 경사가 있으니, 이는 상서로움을 맞이하여 추산할 수 있는 것이다. 막 쇠한 고장에 들어선다는 것은, 사람의 명(命)이 오래 복된 땅을 지나오다가 바야흐로 녹과 재가 끊어지는 운으로 바뀌면 참으로 그 길함을 말하기 어려우나, 그렇다고 곧 흉하다고 말할 수도 없으니, 이것이 재앙을 논할 때 거슬러 헤아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로써 복은 깊고 화는 얕음을 안다. 또 혹 행년·태세의 오행과 삼명(三命)의 다른 자리에 쓸모가 있어 와서 조회하고, 운과 생일이 함께 돕는다면 거슬러 헤아려야 마땅하다. 또 태어날 때 절기(節氣)의 얕고 깊음에 대한 논의가 있으니 몰라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아래 글에서 "남자는 맞이하고 여자는 보낸다"고 한 것은 양남(陽男)·음녀(陰女)는 운이 순행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 운 10년을 다시 앞뒤 5년으로 나누니, 무릇 길운에 들어 절기가 깊은 것을 얻으면, 남자가 맞이한다는 것은 앞 5년에 복을 일으키는 것이니 이를 '남영(男迎)'이라 한다. 여자가 보낸다는 것은 뒤 5년에 비로소 길한 것이니 그러므로 '여송(女送)'이라 한다. 이는 음남(陰男)·양녀(陽女)와 다르지 않다. 대운(大運)은 기가 주관하는 것이다. 예컨대 갑자(甲子)일생인 사람이 9월 하순에 태어났으면 양명(陽命)의 남자로 4세 운이니, 25세에 축(丑) 운으로 바뀌는데 이는 갑(甲)의 녹고(祿庫)의 운이며, 9월은 기가 깊으므로 복을 일으킴이 [앞] 5년에 있다. "비와 태가 번갈아 자리한다"는 것은 소운(小運)의 기를 논한 것이니, 인(寅)은 삼양(三陽)이어서 태괘(泰卦)를 일으키므로 소운은 병인(丙寅)에서 일으킨다. 신(申)은 삼음(三陰)이어서 비괘(否卦)가 생기는 곳이므로 여자의 소운은 임신(壬申)에서 일으키니, 이것이 음양의 비·태가 번갈아 자리하는 것이다. "각각 역행·순행으로 꺾어 덜어낸다"는 것은, 대운은 3일을 1년으로 하고 소운은 1년에 한 궁(宮)씩 옮기니, 13년을 쌓아 아울러 한 주천(周天)을 도는 것이며, 이는 윤여(閏餘)의 수에 합한다.
금(金)·목(木)의 안을 점치면 방소(方所)와 분야(分野)에 드러나고, 남(南)·북(北)의 사이를 표시하면 오가는 데 이롭지 못할까 두렵다. 한 순(旬) 안에서는 해 가운데서 건(乾)을 묻고, 한 해 가운데서는 달 가운데를 구하여 날을 묻는다. 셋을 향하고 다섯을 피하여 방면을 가리켜 궁통(窮通)을 다하고, 길을 살피고 흉을 헤아려 해 가운데의 비(否)·태(泰)를 서술한다.〔주〕 또 "금·목의 안을 점치면 그 방소와 분야에 드러난다"는 것이 있다. 점(占)은 음이 점이니 거성(去聲)이다. 태어난 연·월·일·시에 들어가 붙어서, 점쳐 본 뒤의 운이 금·목의 방소 분야를 만나면 그 복을 일으킴이 드러난다. 예컨대 목이 금을 써서 관인(官印)으로 삼는데 양명(陽命)의 남자 운이 미(未)를 나와 신(申)에 들어가거나, 음명(陰命)의 남자 운이 해(亥)를 나와 술(戌)에 들어가면, 이는 녹(祿)을 향하고 재(財)에 임하는 것이 금·목 분야의 즈음에 있는 것이다. 또 예컨대 금이 목을 써서 재로 삼는데 양남의 명운이 축(丑)을 나와 인(寅)에 들어가거나, 음남의 명운이 사(巳)를 나와 진(辰)에 들어가면, 이는 녹을 향하고 재에 임하는 것이 목·화(火)의 방소 가운데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더하여 태세(太歲)·월령(月令)·기후가 함께 도움을 아울러 말하면 더욱 묘하다. 표(標)는 본(本)에 대응하며 또 표준의 뜻이 있으니, 곧 명의 기본이다. 남(南)이란 밝게 드러나 가는 것이다. 북(北)이란 돌아 향하여 오는 것이다. 이는 운기(運氣)의 출입과 동정(動靜)이 혹 길하고 혹 흉하여 가벼이 말할 수 없음을 말한 것이다. 혹 운이 바뀌는 해를 만나면 가벼이 거동해서는 안 된다. 무릇 명운의 동정과 출처를 말할 때는 마땅히 정신을 들여 자세하고 삼가서 말해야 하니, 한 번 그 근원을 잃으면 이로운 바가 없다. 이 뒤부터는 해 가운데의 화복(禍福)을 논하므로, 아래 글에서 "한 순 안에서는 해 가운데서 건을 묻는다"고 한 것은 달 가운데서 날을 구하는 것이다. "한 해 가운데서 달 가운데를 구하여 날을 묻는다"는 것은 해 가운데서 달을 구하는 것이다. "셋을 향하고 다섯을 등진다"는 것은 해 가운데서 길하고 이로운 방소를 구하는 것이다. 무릇 앉고 일어나며 나아가고 물러남에 길을 향하고 흉을 등지는 것은 이보다 큰 것이 없다. 한 순은 열흘이며, 해 가운데라는 것은 생일이다. 무릇 한 달 가운데 한 순 안에 있어서는 생일의 천원(天元)을 가져다 배합하여 말하면 그날 가운데의 길흉을 안다. 이는 생일을 세워 주(主)로 삼는 것이다. 한 해 가운데라는 것은 월령을 취하여 생원(生元)과 배합하여 말하면 그 달 가운데의 길흉을 안다. 예컨대 사람이 태어나 땅을 얻었어도 모름지기 태세를 존귀함으로 삼으니, 이는 한 해 가운데서 생월이 녹을 띠었는지, 혹 관인이 원래 있는지 없는지를 구하는 것이니, 이것이 달 가운데서 날을 묻는 것이다. 이것이 명을 보는 총법(總法)이다. 또 행년(行年)과 세운(歲運)으로 말한다. 예컨대 임인(壬寅)일생인 사람이 신미(辛未)년을 만나면 이를 택묘(宅墓)라 하는데, 임(壬)은 기(己)를 써서 관인으로 삼고 세위(歲位)인 미(未) 중에 기가 있으니 이 해에는 대인(大人)을 보는 것이 이롭고, 임은 정(丁)을 써서 재백(財帛)으로 삼고 미 중에 정이 있으니 이 해에는 귀인으로 인해 재물의 이익을 얻는다. 혹이 묻기를 "재관(財官)이 해 가운데 있으면 어느 달 어느 날에 얻는가?" 하니, 답하기를 "사(巳)부터 술(戌)까지는 길하여 이롭지 않음이 없다"고 하였다. 이 또한 해 가운데서 날을 묻는 것이니, 다른 것은 이에 준한다. 혹 움직이고 혹 고요히 있을 때는 곧 행년의 천의(天醫)·복덕(福德)·생기(生氣) 세 방향을 향하는 것으로 말하며, 그 나머지 오귀(五鬼)는 가서는 안 된다.
임(壬)·계(癸)는 가을에 생(生)하고 겨울에 왕(旺)하니 해(亥)·자(子)와 같은 길이고, 갑(甲)·을(乙)은 여름에 사(死)하고 봄에 번영하니 인(寅)·묘(卯)와 한 부류이다.〔주〕 잠깐 들어 이김을 구함은 녹(祿)·마(馬)가 같은 고장에 있음이 아닌 것이 없다. 처음에 임·계와 해·자를 논하고 다음에 갑·을과 인·묘를 논하여, 낮고 욕됨과 높고 영화로움을 [말하였다]. 그러므로 귀함은 강한 데 거하고 실한 데 앉는다. 이는 수(水)의 수가 1이고, 수는 목(木)을 생하고 목은 화(火)를 생하므로 병인(丙寅)·정묘(丁卯)로 이어받았으니, 그 차례를 말한 것이다.
병인(丙寅)·정묘(丁卯)는 가을철에 보호하고 붙들어야 마땅하고, 기사(己巳)·무진(戊辰)은 건궁(乾宮)을 건너서 액(厄)을 벗어난다.〔주〕 화(火)는 남방의 기이니, 만물이 형통하여 모이는 방위이며, 사물이 성하고 또 극에 이르니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가을철에 보호하고 지켜야 마땅하다"고 하였다. 금(金)은 서방의 기이니, 곧 만물을 갈무리하는 때이다. 태상(太上)이 말하기를 "만물이 무성하나 각기 그 뿌리로 돌아간다"고 한 것이 이것이다. 보호하고 지키는 것은 토(土)이다. [토는] 만물을 지탱하여 실을 수 있으니, [만물이] 그에 의지하여 삶을 삼는 것이다. 사상(四象)에 토가 없을 수 없으므로 아래 글에서 "기사·무진은 건궁을 건너서 액을 벗어난다"고 하였다.
병(病)을 만나면 병을 근심하고, 생(生)을 만나면 생을 얻는다. 왕상(旺相)하면 우뚝하고, 휴수(休囚)하면 멸절(滅絶)한다. 그 권속(眷屬)을 논하면 그들의 사(死)·절(絶)을 근심한다.〔주〕 예컨대 임인(壬寅)인 사람은 병(丙)·정(丁)을 처재(妻財)로 삼고, 무(戊)·기(己)를 관인(官印)으로 삼으며, 경(庚)은 임의 어머니가 되고, 을(乙)은 임의 자식이 된다. 또 예컨대 대운(大運)이 화(火)가 왕한 곳에 이르면 아버지가 왕하다. 경이 왕한 곳이면 어머니가 왕하다. 만약 운이 쇠(衰)·병(病)의 곳에 있으면 부류를 따라 말한다. 만약 운이 묘(墓)·절(絶) 위에 이르고 다시 칠살(七殺)이 아울러짐을 만나면 이는 위태롭고 의심스러워 흉하다.
묘(墓)가 귀(鬼) 가운데 있으면 위태롭고 의심스러움이 심하고, 발밑에 상(喪)이 임하면 눈앞에서 볼 수 있다.〔주〕 고(庫)·절(絶)의 자리에서 귀(鬼)를 만나거나, 혹은 유년(流年)이 세명(歲命)의 앞뒤 한 진(辰)인 것이다. 만약 사람이 태어난 시진(時辰)과 생일이 이를 범하면 일찍 부모를 극함을 주관한다. 곧 생이별하여 먼 땅으로 가는 일이 있다. 혹 생일·생시의 간(干)이 와서 태세(太歲) 아래를 극하면 더욱 흉하다.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그것이 흉운임을 말한 것이다.
음(陰)에 기대어 그 양(陽)의 화를 살피니 세성(歲星)은 고진(孤辰)을 범하지 말아야 하고, 양에 의지하여 음의 재앙을 비추어 보니 천년(天年)은 과숙(寡宿)을 만나기를 꺼린다.〔주〕 음은 양으로 짝을 삼고, 양은 음으로 짝을 삼는다. 예컨대 "양괘(陽卦)는 음이 많고 음괘(陰卦)는 양이 많다"고 말하는 것과 그 이치가 하나이다. 이미 그 음을 알면 양 또한 알 수 있다. 음이 이미 때를 얻어 섬이 있으면 양의 화를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음에 기대어 그 양의 화를 살핀다"고 하였다. 세성이란 태세(太歲)이니, 고신(孤神)의 위에 있어서는 안 된다. 가령 인(寅)·묘(卯)·진(辰)인 사람이 태세가 사(巳) 위에 있음을 만나는 것이 이것이다. 인인 사람에게는 구교(勾絞), 묘인 사람에게는 상조(喪弔)이며, 진인 사람에게는 이를 공신살(控神殺)이라 하고 또 요신살(邀神煞)이라고도 하니, 막히고 억눌림을 주관한다. 천년이란 역시 태세이니, 과숙의 위에 있어서는 안 된다. 또 예컨대 인·묘·진인 사람이 태세가 축(丑)에 있음을 만나는 것이 이것이니, 진인 사람에게는 구교, 묘인 사람에게는 상조이며, 인인 사람에게는 이를 규신살(窺神煞)이라 하고 또 박신살(迫神煞)이라고도 하니, 사람이 엿보고 훔치며 핍박하고 모함하여 해침을 주관한다. 혹 삼원(三元)이 형(刑)하고 싸우며 세운(歲運)이 화합하지 못하거나, 혹은 오행의 재록(財祿)이 해가 되는 해라면 더욱 심하게 흉하다.
먼저 두 기(氣)를 논하고 다음으로 연생(延生)을 헤아린다. 아버지의 병은 그 자식의 녹(祿)으로 추산하고, 아내의 재앙은 남편의 해[年]로 헤아린다.〔주〕 두 기란 음양(陰陽)이다. 연생이란 명운(命運)이다. 음양을 분별하고 이미 명운을 나누면 자연히 메아리처럼 응한다. "아버지의 병은 그 자식의 녹으로 추산하고, 아내의 재앙은 남편의 해로 헤아린다"는 것 역시 음양이 나아가고 물러나는 상(象)을 밝힌 것이다. 가령 경진(庚辰)인 사람이 10월에 태어났으면, 경금(庚金)은 해(亥)에서 병(病)이니 이는 부모가 병든 것이다. 경은 임(壬)을 생하여 자식으로 삼고 임의 녹은 해에 있으니, 이는 자식이 녹을 가진 것이다. "아내의 재앙은 남편의 해로 헤아린다"는 것은, 경은 을(乙)을 아내로 삼는데 대운(大運)이 사(巳)에 이르면 을목(乙木)은 사에서 패(敗)하니 이는 아내의 재앙이다. 그런데 경금은 다시 해를 늘림[延年]을 얻으니, 이것이 "아내의 재앙은 남편의 해로 헤아린다"는 것이며, 이는 대략의 논의이다. 가령 병술(丙戌)일생인 사람은 아래로 신(辛)을 취하여 아내의 해로 삼고, 신은 계(癸)를 생하여 자식으로 삼는데, 도리어 해·자(子) 운을 가면 병(丙)은 해·자에 이르러 쇠(衰)·병(病)하나 계의 녹은 두텁다. 예컨대 임·계일생인 사람이 해·자 운을 가면 부모가 재앙과 병을 겪거나 혹은 정우(丁憂)한다. 또 병은 신을 아내로 삼는데 운이 인(寅)·묘(卯)로 가면 신금(辛金)은 인·묘에서 절(絶)하니 아내의 재앙이다. 그런데 병화(丙火)는 생을 만나니, 이는 남편이 도리어 해를 늘림을 얻는 것이다. 예컨대 병·정일생이 운이 인·묘로 가면 재앙이 있거나 혹은 배우자를 잃는다. 그 나머지는 이에 준한다.
삼궁(三宮)이 원래 길하면 화가 늦어 늘려 추산할 수 있고, 처음과 끝이 모두 흉하면 재앙이 갑자기 오고 빠르다.〔주〕 앞에서는 음양의 시작과 끝을 논하였고, 여기서는 사람의 명에 길흉이 있음을 말한다. 예컨대 명 안의 천원(天元)·인원(人元)·지원(支元)이 안팎의 연·월·시 가운데 귀(貴)·녹(祿)을 만나고 휴(休)·패(敗)에 머물지 않으면, 혹 행년(行年)·태세(太歲)·운이 함께 어그러지고 위태로운 땅을 만나 비록 흉운이더라도 화를 늦추어 연기하는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무엇 때문인가? 근기(根基)와 주본(主本)인 삼원(三元)이 원래 길하기 때문이다. 만약 삼원의 안팎에 비록 녹(祿)·마(馬)·귀(貴)·양시(陽市)의 기가 있더라도 팔자(八字) 가운데 충(衝)·형(刑)·파(破)·해(害)가 있으면, 귀가 있어도 귀하지 않을 뿐 아니라 끝내 흉한 사람의 명이 된다. 예컨대 길운을 만나더라도 복으로 인해 화가 생김을 막아야 하니, 재앙이 갑자기 오고 빠르다는 것이 이 때문이다.
택묘(宅墓)가 살(煞)을 받으면 들보의 먼지를 떨어뜨리며 신음하고, 상조(喪弔)가 사람에게 임하면 궁상(宮商)의 가락이 해로(薤露)[의 만가]로 변한다.〔주〕 세명(歲命)의 앞뒤 다섯째 진(辰)이 택묘이니, 사람의 생일·생시와 세운(歲運)이 마땅하지 않아 이를 만나면 살을 받는다. 예컨대 병(丙)·정(丁)을 보면 등사(騰蛇)이고, 무(戊)·기(己)를 보면 구진(勾陳)이며, 경(庚)·신(辛)을 보면 백호(白虎)이고, 임(壬)·계(癸)를 보면 현무(玄武)이며, 갑(甲)·을(乙)을 보면 청룡(靑龍)이다. 부류를 보아 말한다. 그러므로 "살을 받는다"고 하였다. 무릇 이를 만나는 자는 모두 집안의 음소(陰小)와 재물·가축이 화합하지 못함을 주관한다. 세명의 앞뒤 둘째 진이 상조이니, 만약 사람의 세운과 일·시가 이를 범하면 효복(孝服)과 곡읍(哭泣)을 주관하며, 가벼운 것은 외복(外服)·먼 친척의 상이고, 집안에 이롭지 않으며 골육이 떨어져 흩어진다.
간(干)이 두 겹으로 밀면 원수(元首)[머리]의 사이에서 재앙을 막고, 지(支)가 세 번 가볍게 꺾이면 고굉(股肱)[팔다리]의 안에서 화를 삼간다. 하원(下元)의 한 기는 가고 머무는 기한에 두루 거한다.〔주〕 가령 임인(壬寅)인 사람이 무(戊)를 태세(太歲)로 만나고 무가 월건(月建)이 되면, 두 무가 임을 극하니 곧 "간이 두 겹으로 민다"는 것이 된다. 이를 만나는 자는 원수·두목(頭目)의 재앙이 되고, 가벼운 것은 고굉의 근심이 된다고 하나, 이 논의는 자세하지 못하다. 이 부의 뜻은 삼원(三元)의 동정의 이치, 물(物)과 아(我)의 경중의 구별, 사시(四時)의 변통의 뜻을 논한 것이다. 예컨대 임인인 사람은 임이 천원(天元)이 되니 머리가 되고 존장(尊長)이 되며, 무를 보면 이를 칠살(七殺)이라 한다. 예컨대 무를 태세로 만나면 존장이 되니, 태세는 곧 대인·존장의 일이며, 이 때문에 태세를 높음으로, 월건을 낮음으로 삼는다. 이를 간지가 민다고 하니, 민다[推]는 데에는 강유(剛柔)가 서로 민다는 뜻이 있다. 두 겹이란 임과 무 두 간의 세력 중 어느 것이 무거운지를 보는 것이니, 무가 무거우면 임을 극하여 존장이 기뻐하지 않음이 있고 대인을 보는 것이 이롭지 않음을 막아야 한다. 임이 무거우면 무를 보아도 나를 극하지 못하니 오직 인사(人事)의 일일 뿐이며, 혹 머리와 눈에 병이 나니, 이는 태세의 일이다. 월건과 서로 극하는 것은 가벼우니, 무가 무거우면 동료·벗과 화합하지 못하고, 임이 무거우면 소인이 해를 끼치며, 혹 허리와 무릎에 병이 나는데, 다시 월지(月支) 아래 삼합(三合)으로 혹 구함이 있으면 재앙이 가벼워진다. 꺾음[折]에는 변한다는 뜻이 있으므로 "지가 세 번 가볍게 꺾이면 고굉의 안에서 화를 삼간다"고 하였다. 이는 월건의 일이다. 위 글에서는 간은 녹(祿), 지는 명(命)이라 논하였으니, 천원의 십간(十干)은 항상 움직이고 지원(地元)의 십이지(十二支)는 항상 고요하다. 다시 하원의 한 기를 말한 것은 지이다. 임을 천원으로 삼는데, 만약 사주에 따로 정(丁)이 있거나 혹 기(己)가 있으면 임이 응하여 합하니, 혹 관인(官印)이 되고 혹 재백(財帛)이 되니, 이는 간이 일찍이 움직이지 않은 적이 없는 것이다. 지는 비록 사시(巳時)를 만나 두루 흘러 오가며 바뀌어도 지가 일찍이 고요하지 않은 적이 없다. 주(周)란 순환이다. 거(居)란 편안히 머무는 것이다. 기(期)란 기한과 같은 기약이다. 가고 머무는 것은 기이다. 이는 사시가 두루 흘러 순환하여 시작과 끝이 없고 다함이 없으나, 하원의 진(辰)은 일찍이 그 기한을 잘 지키지 않은 적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다만 삼합으로 취할 수 있고, 혹 간이 태세를 극하는 것은 두 간의 세력의 경중을 보아 말하니, 혹 존장·두목의 재앙이 되고 혹 동료·좌우의 시기가 있으니, 이는 경중을 비교하여 헤아리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인(仁)하되 인하지 않으면 무(戊)·기(己)를 상하게 치는 것을 염려한다. 잠자리·음식·시위(侍衛)에 이르기까지, 사물에는 귀신 같은 사물이 있고 사람에는 귀신 같은 사람이 있으니, 만나면 재앙이 되고 떠나보내면 복이 된다.〔주〕 인이란 갑(甲)·을(乙) 목(木)이니, 오상(五常)에서 인이 된다. 이제 도리어 인하지 않다고 말한 것은 그것이 토(土)를 극하여 치기 때문이다. 예컨대 갑이 기를 보면 인이 되고 을이 무를 보면 인이 되니, 그 음양의 조화로 만물이 이를 대신하여 삶을 삼기 때문이다. 만약 갑이 무를 보고 을이 기를 보면 편음(偏陰)·편양(偏陽)이어서 만물이 위태롭고 무르니, 곧 오행이 인하지 않은 것이 된다. 부 가운데 갑·을과 무·기를 끌어 예로 삼았으니, 그 나머지 오행은 예에 따라 구할 수 있다. 시위란 사람이 삶을 기르는 데 지극히 가까운 것이다. 또 이르기를 잠자리와 음식은 더욱 가깝다고 한다. 시위는 지극히 친한 것이고 잠자리와 음식은 봉양이니, 이 두 가지는 삼가 가벼이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무릇 사물 가운데 귀신 같은 사물이 있고 사람 가운데 귀신 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은 길흉의 변천과 멀고 가까움, 빠름의 심함을 말한 것이다. 명을 보는 것으로 말하면, 예컨대 육무(六戊)일생인 사람은 을을 써서 관인(官印)으로 삼고, 육기(六己)일생인 사람은 갑을 써서 관인으로 삼으니, 목과 토가 비화(比和)하고 음과 양이 창화(唱和)하면 인이 된다. 예컨대 무가 갑을 보고 기가 을을 보면 인하되 인하지 않은 것이다. 또 예컨대 무가 갑을 보면 인하지 않은 것이 되나, 혹 연·월·시 가운데 경(庚)·신(辛)을 보면 인이 되고, 혹 기를 보아도 인이 된다. 또 무가 갑을 보아도 인이 된다는 것은 갑기(甲己)가 합하여 기가 갑을 시위한다는 것이다. 경을 보면 인이 된다는 것은 무가 경을 식(食)한다는 것이니, "만나면 재앙이 된다"는 것은 곧 무가 경을 만나지 못하여 기가 갑이 와서 극제함을 입는 것이니, 칠살(七殺)과 같이 논한다. "떠나보내면 복이 된다"는 것은, 예컨대 무가 갑을 보는데 연·월·시 가운데 경이 있어 무·기가 구조를 구하면 복이 되는 것이다. 나머지도 이와 같다.
그 가운데 나형(裸形)이 살(煞)을 끼면 백(魄)이 풍도(豐都)로 가고, 범한 바에 상함이 있으면 혼(魂)이 대령(岱嶺)으로 돌아간다.〔주〕 나형이란 오행의 목욕(沐浴)이다. 예컨대 사람의 본음(本音)이 목욕인데 대운(大運)이 이를 만나면 재앙이니, 수(水)·토(土)인 사람은 운이 유(酉)에 있을 때, 목(木)인 사람은 운이 자(子)에 있을 때, 화(火)인 사람은 운이 묘(卯)에 있을 때, 금(金)인 사람은 운이 오(午)에 있을 때이다. 귀곡자(鬼谷子)는 이를 파랑한(波浪限)이라 하였다. 협살(夾煞)이란 원진(元辰)과 칠살(七殺)이다. 예컨대 사람의 운이 목욕 위에 있고 태세(太歲)와 아울러지면 재앙이 무거우며, 태어난 연·시에 원래 상하고 범하는 진(辰)이 있으면 혼이 대령으로 돌아가고 백이 풍도로 가니, 이는 지극히 흉한 이름이다.
혹 가고 오며 드나들다가 흉한 방위를 범하고, 혼인하고 집을 지음에 길이 황도(黃道)·흑도(黑道)에 오른다.〔주〕 출입이란 운이 나가고 운이 들어오는 다름을 말한다. 예컨대 임(壬)·계(癸)일생인 사람이 운이 술(戌)에 가면 토(土)·화(火)가 모이는 곳이니 길운이 된다. 운이 해(亥)로 바뀌면 해는 화의 절(絶)이니 이는 흉운이 되며, 곧 이것이 "가고 오며 드나들다가 흉한 방위를 범한다"는 것이다. 내가 극하는 것은 처재(妻財)가 되니, 처재가 왕한 고장에 있으면 장가든다. 나를 극하는 것은 관귀(官鬼)가 되고 또 천관(天官)이 되니, 길함은 장생(長生)과 재가 왕한 땅에 있다. 부의 뜻을 총괄하여 말하면, 오행을 함께 돕고 음양을 체(體)와 용(用)으로 삼아야 하니, 혹 운이 와서 명을 극하면 관귀(官貴)의 고장이 되고, 일(日)이 운궁(運宮)을 극하면 곧 재물을 일으키는 땅이다. 모두 생월로 월건을 일으키니, 양남·음녀는 순행하고, 음남·양녀는 역행한다. 예컨대 운이 황도에 이르면 온갖 일이 다 이롭고, 운이 흑도에 이르면 온갖 일이 막힌다. 무릇 사람의 행위와 동작, 나아가고 물러남과 향하고 등짐은 음양에 근본하지 않음이 없으니, 운기의 길흉에 체합(體合)하여 모두 벗어날 수 없다. 그러므로 "혼인하고 집을 지음에 길이 황도·흑도에 오른다"고 하였다.
재앙과 복은 세년(歲年)의 자리 안에 있고, 드러나 깨달음은 일·시의 쳐서 드날림에서 말미암는다. 오신(五神)이 서로 극하고 삼생(三生)이 명을 정한다. 늘 보건대 귀인이 녹을 먹는 것은 녹(祿)·마(馬)의 고장이 아닌 것이 없다. 근원이 탁하고 복음(伏吟)이면 헐궁(歇宮)의 땅에서 슬퍼한다.〔주〕 무릇 해 가운데의 길흉을 말할 때는 오로지 일·시가 태세(太歲)와 서로 극하고, 형(刑)·해(害)하며, 충(衝)·파(破)하는 것을 따져 말한다. 생일은 아내가 되고 시는 자식이 된다. 일·시가 태세와 화합하고, 재관(財官)이 쓸모가 있고 여러 무너뜨림이 없으면 일의 부류에 따라 말한다. 예컨대 태세가 일·시와 서로 형하거나, 혹은 육합(六合)·삼합(三合) 가운데 원진(元辰)·칠살(七殺)이 있으면 흉하다. 역시 부류를 모아 말한다. 그러므로 아래 글에서 "오신이 서로 극하고 삼생이 명을 정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늘 보건대 귀인이 녹을 먹는 것은 녹·마의 고장이 아닌 것이 없다. 근원이 탁하고 복음이면 헐궁의 땅에서 슬퍼한다." 상권(上卷)에 예가 있다.
미친 듯한 횡액은 구교(勾絞)에서 일어나고, 화의 기미는 원망(元亡)에서 발한다. 택묘(宅墓)가 같은 곳에 있으면 즐거움은 적고 근심은 많을까 두렵다. 만 리를 돌아옴은 곧 삼귀(三歸)의 땅이다.〔주〕 세명(歲命)의 앞 셋째 진(辰)이 구(勾)이고 뒤 셋째 진이 교(絞)이니, 원명(元命)·일·시·두 운 위에 있어서는 안 되며, 이를 만나는 자는 뜻밖의 재앙과 횡화를 주관하고, 다시 혹 원진(元辰)·칠살(七殺)과 아울러지면 더욱 흉하다. 세명의 앞뒤 다섯째 진이 택묘이니, 예컨대 무자(戊子)생이 신미(辛未) 태세를 만나는 것이 이것이다. 또한 미(未) 자가 일 위와 시 위에 본래 있거나, 혹 대운(大運)이 같은 궁이면 무겁다. 무릇 이를 만나면 이롭지 않으니, 음소(陰小)와 집안이다. 이는 대운이 십이진(十二辰) 사이에서 순행·역행으로 돌고 돌아 삼원(三元)의 본록(本祿)·본재(本財)가 끝내 모이는 땅에 있음을 말한 것이니, 이를 만나는 자는 근심이 되나, 편안히 하면 복이 두텁고, 다시 만년에 재록이 돌아와 모이는 곳을 만나면 더욱 길게 이어지는 바가 있으며, 근본에 원래 없는 자는 길게 이어지는 바가 없다.
사살(四煞)의 아버지는 오귀(五鬼)의 아들을 많이 낳고, 육해(六害)의 무리는 명에 칠상(七傷)의 일이 있다.〔주〕 진(辰)·술(戌)·축(丑)·미(未)는 사방의 끝 계절이 되고 오행의 고묘(庫墓)가 된다. 진·술·축·미 가운데 오행의 사(死)·묘(墓)의 기를 갈무리하여 받아들이고 있음을 말하니, 예컨대 사람의 운한(運限)이 이를 만나면 깊은 근심의 병과 오래 끄는 액을 낳는다.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잇는 것과 같아서 끝내 구하여 풀기 어렵다. 명을 깨뜨리는 것을 해(害)라 하니, 예컨대 사람의 운한이 이를 만나면 모두 권속이 화합하기 어렵고 인정이 이랬다저랬다 함을 주관하며, 혹 다시 육해 가운데서 나를 극하는 칠살(七殺)을 만나면 흉하다.
권속(眷屬)의 정이 물과 불 같은 것은 목욕(沐浴)의 고장에서 서로 만나기 때문이고, 골육이 중도에 떨어져 헤어짐은 고숙(孤宿)에다 더욱이 격각(隔角)을 꺼린다.〔주〕 수(水)는 음이고 화(火)는 양이니, 서로 합하면 기제(旣濟)가 되고 서로 의지하면 원수가 되니, 그 이랬다저랬다 변함이 많음을 말한다. 혹 정이 통하다가 스스로 어그러졌다 도리어 합하고, 혹 정이 변하다가 스스로 합했다 도리어 어그러지므로 "정이 물과 불 같다"고 하였다. 뜻이 화합하여 같아지고 오래되어 멀리 가고자 하는 것은 반드시 오행의 목욕의 때에 있어야 한다. 오행이 휴(休)·패(敗)함은 인정이 환난에 처한 때와 같으니, 정이 같아지지 않는 자가 없다. 명을 보는 것으로 말하면, 예컨대 병인(丙寅)·정묘(丁卯)는 귀(貴)가 돼지[亥]·닭[酉]에 있고, 임술(壬戌)·계해(癸亥)는 귀가 토끼[卯]·뱀[巳]에 있다. 이는 다른 것이 아니라, 대체로 오행의 귀는 쇠패(衰敗) 가운데 있고, 인정은 담박한 즈음에 처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릇 명운이 격각인 자는 중도에 골육이 떨어져 흩어지는 일을 주관한다. 격(隔)이란 예컨대 묘(卯)일 축(丑)시, 축일 묘시이다. 귀곡자(鬼谷子)가 말하기를 "잘못이 격각에 많다"고 하였다. 나머지는 예에 따라 구할 수 있다. 축은 북방의 기이고 묘는 동방의 기이니, 그 향하는 바가 같지 않아 이를 만나는 자는 중도에 떨어져 헤어진다. 꺼리고 의심하는 고신(孤神)은 살(煞)이다. 고신이 많아 외로이 서는 것을 만나도 아직 꺼리지 않는다 함은 격각이 무거움을 심하게 말한 것이다.
모름지기 그 신살(神煞)을 밝혀 무게를 비교하여 헤아려야 한다. 몸[身]이 살을 극하면 오히려 가볍고, 살이 몸을 극하면 더욱 무겁다.〔주〕 신살이란 관인(官印)·녹마(祿馬)·귀천(貴賤)의 다른 이름이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위가 아래를 극하면 귀하지 않고, 아래가 위를 극하면 곧 귀하다는 것과 뜻이 다르지 않다. 살이 몸을 극한다는 것은 관이 와서 나를 극하는 것이니, 아래가 위를 극하는 것이다. 몸이 살을 극하는 것은 내가 관을 극하는 것이니, 곧 귀하지 않다. 그러므로 부에서 "모름지기 그 신살을 밝혀야 한다"고 하였다. 신(神)은 관인에 비유하고 살(煞)은 재백(財帛)에 견준다. 다만 관·재가 나를 극하면 살이 몸을 극하는 것이 되고, 내가 관·재를 극하면 몸이 살을 극하는 것이 된다. 이는 귀천의 근본을 밝힌 것이니, 다시 그 경중을 자세히 헤아려 말해야 한다.
순환하는 팔괘(八卦)에 이르러서는 하도(河圖)·낙서(洛書)로 인하여 글을 남겼다. 간략히 하면 한 가닥으로 정해지고, 궁구하면 도리어 만 갈래가 된다.〔주〕 『주역』에 이르기를 "하수에서 그림이 나오고 낙수에서 글이 나오니 성인이 이를 본받았다"고 하였으니, [이로써] 후세를 가르쳤다. 사시(四時) 가운데서 순환하고 사유(四維) 안에 팔괘를 펼쳐 한 해의 공을 이룬다. 옛날부터 지금까지 다함이 없는 것은 도(道)이다. 도가 나뉘어 음양이 되고 사람이 그 가운데 처하니, 길(吉)·흉(凶)·회(悔)·린(吝)이 거기에 있다. 이 때문에 움직임과 고요함, 굽힘과 폄이 하늘을 체득하고 땅을 본받으니, 명에서 말미암지 않은 것이 없다. 그러므로 아래 글에서 한 가닥이라 한 것은 도가 내려와 하나가 된 것이니, 둘·셋으로 수가 여섯이 되고, 또 셋이 셋을 이루어 아홉이 되며, 또 구구(九九)로 여든하나의 수를 이루니, 이로부터 뒤로는 얽히고 얽혀 만 갈래가 되어 끝을 다 기록할 수 없다. 명을 보는 것으로 말하면, 오신(五神)이 서로 극하고 삼생(三生)이 명을 정함에 지나지 않으니, 이것이 하나이다. 그 기에 얕고 깊음이 있는 것은, 운에 향하고 등짐이 있고, 복에 두텁고 얇음이 있으며, 수명에 길고 짧음이 있는 것이니, 뒷사람이 깊이 구해야 옛사람의 묘함을 얻을 것이다.
만약 반안(攀鞍)·천록(踐祿)을 만난 자라면 스스로 인(印)을 차고 수레를 탄다. 말이 열등하고 재물이 적은 것을 만나면 흘러가서 돌아오지 않는다.〔주〕 반안·천록이란 곧 귀인의 아름다운 칭호이다. 말이 열등하고 재물이 적다는 것은 곧 뭇사람이 싫어하는 바이다. 무릇 사람의 기틀[鎡基]인 연·월이 녹(祿)을 띠고, 일·시가 땅을 얻으며, 운이 녹을 따라 관(官)의 고장으로 향하면 인을 차고 수레를 타는 것이 참으로 어렵지 않다. 이는 근본에 원래 관록이 있고 운이 다시 향하고 등지지 않는 것을 말한다. 말이 열등하고 재물이 적다는 것은 그 재물이 반드시 적다는 것이니, 사람의 명의 연·월에 본래 조상의 재물이 없고 부모의 재물도 없으면, 비록 일·시가 땅을 얻어도 뒤의 운이 재가 끊어지는 고장을 만나면 곧 재백(財帛)이 흩어져 물이 동쪽으로 흐르듯 가서 돌아오지 않음을 말하니, 이는 근본에 원래 없는 자를 밝힌 것이다.
제수(除授)를 점치고 배명(拜命)을 바라는 것은 갑오(甲午)는 4·8로 기약하고, 구설(口舌)과 문서는 기해(己亥)가 서른둘을 삼간다.〔주〕 앞 글에서는 녹이 있는 자는 길하고 재가 없는 자는 흉하다고 말하였다. 여기서는 원래 녹이 없는 자가 재록이 있는 운을 만나면 높이 옮겨 영화롭고, 관이 없는 자가 귀(鬼)를 만나면 직에서 물러남을 말한다. 예컨대 갑오인 사람은 아래에 정(丁)·기(己)가 있다. 갑은 기를 재로 삼으나 관인(官印)이 없다. "제수를 점치고 배명을 바라는 것은 4·8로 기약한다"는 것은, 4월은 금(金)의 장생(長生)이 되고 갑은 금을 관인으로 삼으니 4월은 관의 장생이며, 8월은 금의 제왕(帝旺)이다. 예컨대 갑·을일생인 사람이 혹 녹을 먹는 것이 언제냐고 물으면 모름지기 4월·8월이 녹을 먹는 기약이라고 말해야 한다. "구설과 문서는 기해가 서른둘을 삼간다"는 것은, 기해일생인 사람은 해(亥) 중에 갑목(甲木)의 장생이 있어 원래 관록이 있는데, 혹 운이 사(巳)로 가거나 유(酉)에 이르면 구설·문서가 된다는 것이다. 구설은 송사(訟事)를 보고, 문서는 곧 구장(口章)이다. 기는 갑을 써서 관인으로 삼는데, 사 위에서는 목이 병(病)이고 유 위에서는 목이 절(絶)이다. 서른둘 역시 4·8의 수이다. 이는 무·기일생인 사람이 사나 유 운에 이르면 몸을 물리고 자리를 피해야 마땅함을 말한다.
선과 악이 서로 짝하면 흔들리고 옮겨 간다. 살을 끼고 구릉[墓]을 지니면 친척과 인척이 곡하며 보낸다. 아울러 모름지기 그 조집(操執)을 자세히 하고 그 병지(秉持)를 보아야 한다. 두텁고 얇음으로 그 골상(骨狀)을 논하고, 그릇을 이룸은 심원(心源)에 힘입는다. 목기(木氣)가 성하면 인(仁)이 번창하고, 경(庚)·신(辛)이 이지러지면 의(義)가 적다.
〔주〕 선악이란 길흉이다. 서로 짝한다는 것은 치우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컨대 사람의 운이 여기에 이르러 길흉이 이김을 다투는 해에는 모두 몸과 마음이 편안하지 않고 흔들려 옮기고 바뀜을 주관하며, 음양에 있어서 꺼리는 바가 있다. 『주역』에 이르기를 "길·흉·회·린은 움직임에서 생긴다"고 하였다. 움직이면 흉이 많으니, 마땅히 지키고 삼가며 자세히 하고 검약하게 처신해야 곧 길하다. "살을 끼고 구릉을 지닌다"는 것은, 예컨대 사람의 운명이 태세(太歲)·월건(月建)·대운(大運)과 원진(元辰)·칠살(七殺)이 아울러 오행의 묘(墓)·절(絶)의 자리에 임함을 만나는 경우이니, 이 해에는 삼가 조문하거나 병문안을 가서는 안 된다. 부에서 "사물에는 귀신 같은 사물이 있고 사람에는 귀신 같은 사람이 있으니, 만나면 흉이 되고 떠나보내면 복이 된다"고 한 것이 이것이다. 이런 해를 만나면 더욱 삼가 처신하여 길을 향하고 흉을 등지면 이롭지 않음이 없다. 앞에서 세운(歲運)의 길흉을 말하였고, 다시 근본의 작용을 밝힌다. 예컨대 목(木)인 사람이 가을에 태어나 목이 금(金)의 극을 받으면 성품에 조집(操執)이 있는 것이 된다. 갑신(甲申)·을유(乙酉)·을사(乙巳)·을축(乙丑)·갑술(甲戌)생인 사람은 관록을 등지지 않는다. 혹 삼춘(三春)·구하(九夏)에 태어나 계절의 목기가 성한 때에 왕기(旺氣)를 받으면 붙잡아 지니는 바가 있다. 그러므로 "그 병지를 본다"고 하였다. 또 모름지기 생시가 서북방 금·토(土) 가운데 있거나, 혹 대운이 금·토의 분야에 이르면 관인이 오래간다. 만약 혹 갑신·을유·을사·을축·갑술일생인 사람이 가을 석 달이나 삼춘·여름철에 태어나 관록을 등지지 않고 붙잡아 지니는 바가 있으면 비로소 조집할 수 있다. 그런데 연·월·시가 화(火)·목이 성한 때, 화·목이 왕한 땅에 있거나, 혹 운이 동남으로 가서 병(丙)·정(丁) 화가 왕하면 이른 나이에는 비록 복을 일으키나 만년에는 쓸쓸하다. 부의 뜻의 요점은 뒷사람으로 하여금 오행 조화의 향배를 보아 자세히 말하게 하는 것이다. 예컨대 앞에서 논한 갑신·을유·을사·을축·갑술은 비록 관인의 자리에 있으나, 사물에는 두텁고 얇음의 가지런하지 않음이 있으니 길흉과 길고 짧음에 차이가 있다. 무엇으로 말하는가? 목이 왕하면 천원(天元)이 두텁고, 천원이 두터우면 조지(操持)가 있으며, 조지가 있으면 권세가 무겁다. 금이 왕하면 녹이 두텁고, 녹이 두터우면 관이 무거우며, 관이 무거우면 병지가 있다. 만약 금·목의 기가 모두 얇으면 관록이 어찌 오래갈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두텁고 얇음으로 그 골상을 논한다"고 한 것이 이것이다. "그릇을 이룸은 심원에 힘입는다"는 것은, 예컨대 금이 만약 목을 만나지 못하면 모름지기 화를 써서 관인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예컨대 경·신일생인 사람은 삼춘·구하에 있어야 재·관이 둘 다 아름답다. 이른바 "수레를 타고 관복을 입음은 금·화가 어찌 많은가"라는 것이 이것이다. 심원이란 이궁(離宮)이니 화에 속한다. 금은 화를 얻어야 곧 그릇을 이룬다. 앞에서는 목이 금을 만나 조지가 됨을 말하였고, 다음으로 금이 화를 만나 그릇을 이룸을 논하였으니, 모두 오행의 상극으로 인하여 조화를 이룬다. 다시 금·화의 그릇이 치우치지 않고 운이 녹을 향하고 등지지 않음을 보면 복이 오래간다. 또 아래 글에서 목은 인이고 금은 의라 하였으니, 목이 성하고 금을 만나면 강유(剛柔)가 중(中)을 얻어, 예괘(豫卦)의 "합잠(盍簪)"처럼 천하를 이롭게 함이 있으니, 곧 인하여 번창한다.
경·신이 [이지러진 땅을] 밟고서 화를 만나면 정괘(井卦)의 "우물이 진흙이라 먹지 못한다"와 같아서 널리 구제하지 못하니, 곧 의에 적다. 여기에 또 무엇을 의심하겠는가? 부에서 "아울러 모름지기 그 조집을 자세히 하고 그 병지를 보아야 한다"고 한 것은 금·목의 체의 두텁고 얇음을 말한 것이고, "그 골상을 논하고 그릇을 이룸은 심원에 힘입는다"고 한 것은 금·화의 재질이 각기 그 마땅함을 얻으면 좋은 명이 됨을 말한 것이다. 금·목의 기가 치우침에 이르러 "목기가 성하면 인이 번창하고, 경·신이 이지러지면 의가 적다"는 것은 재(財)와 용(用)이 서로 마땅하지 않아 금·목이 각기 인하지 않으니, 곧 흉·회·린이 뒤따른다.
악한 별이 더해졌는데도 기쁨이 있으면 큰 그릇인가 의심하고, 복된 별이 임했는데도 화가 일어나면 흉한 사람임을 드러낸다.〔주〕 자세한 주석은 상권(上卷)에 보이니, "처음 쇠한 고장에 이르러도 여전히 선명한 복 안에 있다"는 것으로, 다시 거듭 싣지 않는다.
정해진 데 처하여 움직임을 구하면, 극(剋)하여 나아가지 못하고 옮기기 어렵다. 편안함에 거하여 위태로움을 물으면, 흉 가운데서 길을 점칠 수 있다.〔주〕 이 권의 끝에서 그 묘한 뜻을 총괄하여 말한 것이다. 정해진 데 처한다는 것은, 무릇 사람의 명을 말할 때 법을 써서 처하는 것은 그 귀천을 정하고자 함이다. 귀천이 이미 밝혀졌으므로 "정해진 데 처한다"고 하였다. 움직임을 구한다는 것은, 사람의 명에 비록 관인(官印)·재백(財帛)이 보이더라도 귀하거나 부유하지 않은 자는 마땅히 정해진 데 처하는 가운데 다시 그 변동을 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그 귀함 가운데 아직 귀하지 않고 재물 가운데 아직 재물이 되지 않음을 보면, 마땅히 극하여 나아가지 못하고 옮기기 어려운 것이다. 나아가지 못한다는 것은 아직 승진할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옮기기 어렵다는 것은 옮겨 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는 위 글에서 "한 기를 쉬게 하여 정신을 모으고, 오행을 소멸시켜 도에 통한다"고 한 뜻과 다르지 않다. 편안함에 거한다는 것은, 예컨대 귀한 명이 관록이 향하여 복을 모으는 운을 가는 것을 보고 편안함으로 삼는 것이다. 위태로움을 묻는다는 것은, 곧바로 끝내 길하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니, 하물며 앞에서 "길 가운데 흉이 있다"고 하였으니, 마땅히 연·월·시 가운데서 행년(行年)·태세(太歲)를 돕고 합하는 것, 삼합(三合)·삼회(三會)를 살피고, 위태롭고 의심스러운 신살(神煞)을 물어 참고하고 자세히 하여 말해야 한다. 만약 위태롭고 의심스러운 신이 보이면 반드시 위태롭고 의심스러운 일이 있으니, 마땅히 징계하고 선을 쌓아 이를 물리치면 흉 가운데서 다시 길하다. 『주역』에서 "회·린을 근심하는 것은 기미[介]에 있다"고 한 것이 이것이다.
귀하여 천함을 잊으면 재앙이 사치에서 생기고, 미혹되어 돌아오지 않으면 화가 미혹에서 일어난다.〔주〕 "귀하여 천함을 잊는다"는 것은 뒷사람이 천함의 뜻을 밝히지 못하는 것이다. 대도(大道)의 묘함을 끌어오면서도 한 방향, 한 구석만을 붙잡고 지킨다. 귀한 명을 보면 귀하다고만 말하고, 귀함 가운데 천함이 있거나 혹 처음에는 귀하고 끝에는 천한 것을 알지 못하면, 재앙이 사치에서 생긴다. [사치 奢는] 외상 賒와 그 근원이 같으니 묘하며, 이치상 외상[賒]은 멀리서 오는 것이다. 이는 귀함을 보고 천함을 잊는 잘못을 말한 것이다. 혹 지인(至人)을 만나지 못하여 도리를 밝히지 못한 자가 미혹을 붙잡아 보고, 식견이 좁고 치우치게 배워 치우친 구함을 번지게 하여 이치가 나오는 바가 없으면, 이것이 곧 "화가 미혹에서 일어난다"는 것이다.
상례(常例)와 다르게 하고 옛것을 바꾸며, 변화하는 곳에서 싹을 본다. 선한 이에게 복을 주고 음란한 이에게 화를 주니, 길흉은 조짐을 달리한다.〔주〕 상례와 다르게 한다는 것은 변화를 아는 것이다. 옛것을 바꾼다는 것은 잘 통하는 것이다. 혹 변화하는 곳에서 싹이 된다는 것은 그 그윽하고 미세함을 아는 것이다. 일찍이 밝은 스승을 만나 반드시 도리에 통한 자이니, 참으로 『주역』에서 이른바 "진실로 그 사람이 아니면 도는 헛되이 행해지지 않는다"는 것과 같다. 옛사람 가운데 도를 닦는 자는 머리가 희도록 경전을 궁구하고 마음을 오로지하여 뜻을 다하며, 오직 묘한 도를 잃을까 두려워하였다. 비록 다니고 앉고 입고 먹을 때에도 마음이 오행 가운데 있지 않은 적이 없었으니, 곧 그윽하고 묘함을 알 수 있었다. "상례와 다르게 하고 옛것을 바꾸며, 변화하는 곳에서 싹을 본다"는 것이 있으니, 이로써 대도가 선한 이에게 복을 주고 음란한 이에게 화를 줌을 알므로, 군자는 몸을 닦고서 명을 기다린다.
공명(公明)·계주(季主)에 이르러서도 오히려 변화를 아는 글이 없었고, 경순(景純)·중서(仲舒)도 형상을 견주는 묘함을 싣지 않았다.〔주〕 『주역』에 이르기를 "변화의 도를 아는 자는 신(神)이 하는 바를 알 것이다", "나아감과 물러남, 보존과 망함의 도를 아는 자는 오직 성인일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로써 궁구해 보면 끝까지 하기 어렵고 또 다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부에서 이른 관공명(管公明)[관로(管輅)], 동중서(董仲舒), 곽경순(郭景純)[곽박(郭璞)], 사마계주(司馬季主)는 모두 왕을 보좌할 재주로서 경사(經史)에 두루 통하고 음양에 환히 통달하여 글과 가르침을 후세에 남겼으니, 어질다고 이를 만하다.
지난 성인을 자세히 살피고 앞선 현인에게 비추어 보니, 혹은 일을 가리켜 계책을 펼치고, 혹은 글을 간략히 하여 이치에 절실하였다. 많거나 혹 적거나 남으니, 두 뜻은 정밀하기 어렵다. 이제 득실을 참고하고 자세히 하여 남은 자취를 보충하고 엮어, 엿보아 마음의 거울로 삼아 길이 청대(淸臺)에 걸고, 끌어 벌여 편을 마치니, 천에 하나를 얻기를 바란다.〔주〕 그러나 임금을 이루게 하고 백성에게 은택을 베풀었으나, 당시에 있어서는 몸을 온전히 하고 해를 멀리하지 못하였다. "혹 일을 가리켜 계책을 펼치고, 글을 간략히 하여 이치에 절실하였다"는 것이 있다. 낙록자(珞琭子)는 뭇 묘한 설을 모아, 적은 것은 그 상세하고 넓음을 보충하고, 남는 것은 그 번잡하고 거친 것을 버렸다. 그러므로 "남은 자취를 보충하고 엮는다"고 하였다. 엿본다[窺]는 것은 본 것이 작다는 것이다. 마음의 거울이란 스스로 겸손한 마음으로 본 바가 매우 적음을 말한 것이다. "끌어 벌여 편을 마친다"는 것은 앞선 현인과 지난 성인을 탐색하여 선을 다하고 아름다움을 다한 지극한 도이다. 마음에서 얻으면 길이 청대에 걸리니, 잘 쓰는 자는 천에 하나를 얻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