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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滴天髓

劉基(傳)
전권 · 번역
원문: 위키문헌 등 공개 판본(교감본 아님) · 번역: 24PLUS AI 초벌 직역(검수 중)

목차

  1. 通天論
  2. 天干論 · 甲木
  3. 天干論 · 乙木
  4. 天干論 · 丙火
  5. 天干論 · 丁火
  6. 天干論 · 戊土
  7. 天干論 · 己土
  8. 天干論 · 庚金
  9. 天干論 · 辛金
  10. 天干論 · 壬水
  11. 天干論 · 癸水
  12. 地支論
  13. 形象論
  14. 方局論
  15. 格局論
  16. 從化論-真
  17. 從化論-假
  18. 歲運論
  19. 體用論
  20. 精神論
  21. 衰旺論
  22. 中和論
  23. 剛柔論
  24. 順逆論
  25. 寒暖論
  26. 月令論
  27. 生時論
  28. 源流論
  29. 通隔論
  30. 清濁論
  31. 真假論
  32. 隱顯論
  33. 眾寡論
  34. 奮鬱論
  35. 恩怨論
  36. 順反論
  37. 戰合論
  38. 震兌論
  39. 坎離論
  40. 君臣論
  41. 母子論
  42. 才德論
  43. 性情論
  44. 疾病論
  45. 閒神論
  46. 絆神論
  47. 六親論
  48. 出身論
  49. 地位論
  50. 貴賤貧富吉凶壽夭論
  51. 貞元論

1. 通天論

삼원(三元)이 만물의 근본[宗]임을 알고자 하면, 먼저 제재(帝載)와 신공(神功)을 살펴야 한다. 하늘에는 음양이 있으므로 봄은 목(木), 여름은 화(火), 가을은 금(金), 겨울은 수(水), 사계(四季)는 토(土)이다. 때를 얻어 그 신공(神功)을 드러내니, 명(命) 가운데 천원(天元)·지원(地元)·[인원(人元)]의 이치는 모두 여기에 근본한다. 일간(日干)은 천원(天元)이고, 지지(地支)는 지원(地元)이며, 지지 속에 [감추어진] 것은 인원(人元)이다. 곤원(坤元)이 [하늘과] 덕을 합하여 기함(機緘)이 통하니, 오기(五氣)의 치우침과 온전함이 길흉을 정한다. 땅에는 강유(剛柔)가 있으므로 오행이 동서남북에 펼쳐져 하늘과 덕을 합하고 그 기함(機緘)을 신묘하게 하는데, 사람에게 부여된 것은 치우침과 온전함이 한결같지 않으므로 길흉이 이로써 정해진다. 하늘을 이고 땅을 밟는 것 가운데 사람이 귀하니, 순(順)하면 길하고 패(悖)하면 흉하다. 무릇 만물 가운데 오행을 얻지 않은 것이 없어 [모두] 하늘을 이고 땅을 밟지만, 오직 사람만이 오행의 온전함을 얻었으므로 귀하다. 그 길흉이 한결같지 않은 것은 오행을 얻음에 순(順)과 역(逆)이 있기 때문이다. 인간 세상의 귀머거리와 소경을 틔워 주고자 한다면, 순패(順悖)의 기틀을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명(命)을 알지 못하는 자는 귀머거리·소경과 같으니, 명을 아는 자가 순패의 기틀을 이해할 수 있어야 거의 그들을 틔워 줄 수 있을 것이다. 이(理)는 기(氣)를 이어 행하니 어찌 일정함이 있겠는가, 나아가고 물러남에 마땅히 억양(抑揚)해야 한다. 닫히고 열리며[翕闢] 가고 오는 것은 모두 기(氣)이고, 이(理)는 그 사이에서 행한다. 행함이 시작되면 나아가고, 나아감이 극에 이르면 물러남의 기틀이 되니, 3월의 갑목(甲木)이 이것이다. 행함이 성하면 물러나고, 물러남이 극에 이르면 나아감의 기틀이 되니, 9월의 갑목(甲木)이 이것이다. 배우는 자가 그 깊고 얕음을 억양(抑揚)할 수 있으면 비로소 명(命)을 말할 수 있다. 간지(干支)의 배합을 자세히 살펴야 사람의 화복(禍福)과 재상(災祥)을 판단할 수 있다. 간지를 배합하여 그 진퇴(進退)의 기틀을 자세히 살핀다. 오양(五陽)은 모두 양이나 병(丙)이 으뜸이고, 오음(五陰)은 모두 음이나 계(癸)가 지극하다. 갑(甲)·병(丙)·무(戊)·경(庚)·임(壬)은 양이니, 오직 병화(丙火)만이 양의 정기(精)를 받아 양 중의 양이 된다. 을(乙)·정(丁)·기(己)·신(辛)·계(癸)는 음이니, 오직 계수(癸水)만이 음의 정기를 받아 음 중의 음이 된다. 오양(五陽)은 기(氣)를 따르고 세(勢)를 따르지 않으며, 오음(五陰)은 세(勢)를 따르니 정의(情義)가 없다. 오양은 양의 기를 얻으면 곧 그 양강(陽剛)을 이룰 수 있어 재성(財星)과 칠살(七殺)의 세력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음은 음의 기를 얻으면 곧 그 음순(陰順)을 이루므로, 목이 성하면 목을 따르고, 화가 성하면 화를 따르고, 금이 성하면 금을 따르고, 수가 성하면 수를 따르고, 토가 성하면 토를 따른다. 정의(情義)가 있는 곳에 대해서도 그 세가 쇠함을 보면 잊어버리지만, 따름에 그 바름을 얻는다면 반드시 정의가 없는 것만은 아니다.

2. 天干論 · 甲木

갑목(甲木)은 하늘을 찌를 듯하니, 태(胎)를 벗어나려면 화(火)가 필요하다. 봄에는 금(金)을 용납하지 않고, 가을에는 토(土)를 용납하지 않는다. 화가 치열하면 용[진(辰)]을 타고, 수가 넘실대면 범[인(寅)]을 탄다. 땅이 윤택하고 하늘이 화평하면 천고(千古)에 우뚝 선다. 갑은 뿌리와 줄기의 나무로 순양(純陽)의 근본이니, 하늘을 찌를 듯 웅장하다. 화는 목의 자식이니, 왕성한 목이 화를 얻으면 더욱 무성하게 피어난다. 봄에 나면 화를 도와 금을 용납할 수 없고, 가을에 나면 금을 도와 토를 용납할 수 없다. 인오술(寅午戌)과 병정(丙丁)을 많이 보더라도 진(辰)에 앉으면 [화를] 거두어들일 수 있고, 신자진(申子辰)과 임계(壬癸)를 많이 보더라도 인(寅)에 앉으면 [수를] 받아들일 수 있다. 토기(土氣)가 마르지 않고 수기(水氣)가 사라지지 않으면 오래 살 수 있다. 진(辰)은 수고(水庫)이므로 화를 제어하고 목을 적셔 줄 수 있으며, 토는 화를 설(洩)할 수 있으므로 갑의 뿌리가 윤택하여 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갑의 녹(祿)은 인(寅)에 있고, 인은 간(艮)에 속하여 토가 두터우므로 수를 받아들일 수 있다.

3. 天干論 · 乙木

을목(乙木)은 비록 부드러우나 양[미(未)]을 가르고 소[축(丑)]를 해체하며, 정(丁)을 품고 병(丙)을 안으면 닭[유(酉)]에 걸터앉고 원숭이[신(申)]를 탈 수 있다. 허습(虛濕)한 땅에서는 말[오(午)]을 타도 근심스럽고, 등나무 덩굴이 갑(甲)에 매이면 봄도 좋고 가을도 좋다. 을은 가지와 잎의 나무로 꽃과 풀처럼 부드럽지만, 축미(丑未)에 앉으면 그것을 제어할 수 있으니 (축미(丑未)는 음토(陰土)이므로 을이 제어할 수 있다.) 양을 잡고 소를 가르는 것과 같다. 병정(丙丁)이 하나만 있으면 비록 신유(申酉)의 달이라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자월(子月)에 나고 (나뭇잎이 시들어 떨어지는 때이며, 수가 많으면 더욱 차갑다.) 또 신(辛)·임(壬)·계(癸)가 투출하면 비록 오(午)를 얻더라도 역시 발생하기 어렵다. (을이 비록 오에 나더라도 오는 을을 설(洩)할 수 있으며, 하물며 화 하나로는 뭇 수를 대적할 수 없다.) 만약 갑(甲)과 인(寅)을 많이 보면 등나무 덩굴이 큰 나무에 붙은 것에 비유되니, 봄철과 가을철 모두 좋다.

4. 天干論 · 丙火

병화(丙火)는 맹렬하여 서리를 업신여기고 눈을 깔본다. 경금(庚金)을 단련할 수 있으나 신(辛)을 만나면 도리어 겁을 낸다. 토가 많으면 자애로움을 이루고, 수가 창궐하면 절개를 드러낸다. 범·말·개[인오술(寅午戌)]의 고향에 갑(甲)이 오면 타서 소멸한다. 병은 태우는 맹렬한 불로 순양(純陽)의 성질이니, 가을을 두려워하지 않아 서리를 업신여기고, 겨울을 두려워하지 않아 눈을 깔본다. 경금(庚金)은 비록 완고하나 [병화의] 힘으로 단련할 수 있고, 신금(辛金)은 비록 부드러우나 합하면 도리어 약해진다. 토는 그 자식이니 무기(戊己)가 많음을 보면 자혜(慈惠)의 덕이 있고, 수는 그 임금이니 임계(壬癸)의 왕성함을 만나면 충절의 기풍을 드러낸다. 병이 염상(炎上)의 성질을 이루었는데 인오술(寅午戌)에 다시 갑목(甲木)이 드러나면 (신왕(身旺)한데 인성(印星)을 만남) 메말라 타서 소멸한다.

5. 天干論 · 丁火

정화(丁火)는 부드럽고 중(中)을 얻어 안의 성품이 밝고 화융(昭融)하다. 을(乙)을 안아 효도하고, 임(壬)과 합하여 충성한다. 왕성해도 맹렬하지 않고, 쇠약해도 궁하지 않다. 적모(嫡母)가 있으면 가을도 좋고 겨울도 좋다. 정은 따뜻한 불로, 그 성질이 비록 맹렬하나 음에 속하므로 부드러우면서 그 중(中)을 얻었다. 밖으로는 유순하고 안으로는 문명하니 어찌 밝고 화융하지 않겠는가. 을은 정의 어머니인데 신(辛)을 두려워하므로 정이 그것을 안아 [보호하니], 병이 갑을 안으면 도리어 갑을 태울 수 있는 것과 같지 않고, 기가 정을 안으면 도리어 정을 어둡게 할 수 있는 것과 같지 않으니, 그 효성이 남다르다. 임은 정의 임금이고 임이 두려워하는 것은 무(戊)이니, 밖으로는 무토(戊土)를 어루만져 토가 와서 임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고, 안으로는 은밀히 목신(木神)으로 화하여 무가 임에 대항하지 못하게 하니, 그 충성이 남다르다. 여름에 나서 [임과] 합하면 그 불꽃이 맹렬함에 이르지 않고, 가을·겨울에 나도 갑목(甲木) 하나를 얻으면 비록 쇠하나 궁함에 이르지 않으므로 '가을도 좋고 겨울도 좋다'고 한 것이니, 모두 유순한 도(道)이다.

6. 天干論 · 戊土

무토(戊土)는 견고하고 무거우며, 중(中)하고 또 정(正)하다. 고요하면 닫히고 움직이면 열리니 만물의 명을 주관한다. 수가 왕성하면 만물이 생하고, 화가 메마르면 윤택함을 기뻐한다. 곤(坤)·간(艮)에 있으면 충(沖)을 두려워하고 고요함이 마땅하다. 무는 산등성이의 흙이지 성벽을 이르는 것이 아니다. 기토(己土)에 비해 특히 높고 두텁고 강하고 메마르니, 곧 기토(己土)의 발원지이다. 중기(中氣)를 얻고 또 바르니, 봄·여름에는 기가 열려 만물을 생하고, 가을·겨울에는 기가 닫혀 만물을 이루므로 사명(司命)이 된다. 그 기는 양에 속하니 윤택함을 기뻐하고 메마름을 싫어한다. 인(寅)에 앉으면 신(申)을 두려워하고, 신(申)에 앉으면 인(寅)을 두려워하니, 대개 충(沖)하면 뿌리가 움직여 지도(地道)의 바름이 아니므로 고요함이 마땅하다.

7. 天干論 · 己土

기토(己土)는 낮고 습하며, 중정(中正)하여 [만물을] 쌓고 감춘다. 목이 성함을 근심하지 않고, 수가 왕성함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화가 적으면 화가 어두워지고, 금이 많으면 금이 빛난다. 만물이 번창하기를 바란다면 돕고 도와야 한다. 기는 전원(田園)의 흙으로 그 성질이 낮고 습하니, 곧 무토(戊土)의 가지와 잎 같은 땅이며, 또한 중정(中正)을 주관하여 만물을 쌓고 감춘다. 부드러운 흙은 목을 생할 수 있어 목이 극할 수 있는 바가 아니므로 목이 성함을 근심하지 않는다. 흙이 깊으면 수를 받아들일 수 있어 수가 휩쓸 수 있는 바가 아니므로 수가 왕성함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뿌리 없는 화는 습토(濕土)를 생할 수 없으므로 화가 적으면 빛이 어두워진다. 습토는 금을 윤택하게 할 수 있으므로 금이 많으면 금의 광채가 도리어 정밀하고 영롱하여 볼 만하다. 이것이 무위(無爲)이면서 유위(有爲)인 묘용(妙用)이다. 만약 만물을 충성(充盛)하고 장왕(長旺)하게 하고자 한다면 돕는 것이 좋다.

8. 天干論 · 庚金

경금(庚金)은 살기[煞]를 띠어 강하고 굳셈이 으뜸이다. 수를 얻으면 맑아지고, 화를 얻으면 날카로워진다. 토가 윤택하면 생하고, 토가 메마르면 부서진다. 갑(甲) 형은 이길 수 있으나 을(乙) 누이에게는 진다. 경은 양금(陽金)으로 태백(太白)의 정기이니, 살기를 띠어 강건하다. 강건한데 수를 얻으면 기가 흘러 맑아지고, 강한데 화를 얻으면 기가 순수해진다. 수가 있는 토는 그 생을 온전히 할 수 있고, 화가 있는 토는 그것을 부서지게 할 수 있다. 갑목(甲木)은 비록 강하나 [경의] 힘으로 충분히 칠 수 있고, 을목(乙木)은 비록 부드러우나 합하면 [경이] 진다.

9. 天干論 · 辛金

신금(辛金)은 연약하나 온화하고 윤택하며 맑다. 토가 겹쌓임을 두려워하고, 수가 가득함을 즐긴다. 사직(社稷)을 붙들 수 있고 생령(生靈)을 구할 수 있다. 더우면 어머니를 기뻐하고, 차가우면 정(丁)을 기뻐한다. 신은 음금(陰金)이나 주옥(珠玉)을 이르는 것이 아니고, 다만 온유하고 맑고 윤택할 뿐이다. 무토(戊土)가 많으면 묻히므로 그것을 두려워하고, 임수(壬水)가 많으면 빼어나므로 그것을 즐긴다. 신은 병(丙)의 신하이니, 임수(壬水)를 어루만져 병화(丙火)를 극하지 못하게 하여 사직을 바로잡아 붙든다. 신은 갑(甲)의 임금이니, 병화(丙火)와 합화하여 갑목(甲木)을 태우지 못하게 하여 생령을 구원한다. 한여름[九夏]에 나서 기토(己土)를 얻으면 화를 어둡게 하여 [자신을] 보존할 수 있고, 한겨울에 나서 정화(丁火)를 얻으면 추위를 대적하여 [자신을] 기를 수 있다. 그러므로 신금(辛金)이 겨울철에 나서 병(丙)을 보면 남명(男命)은 귀하지 못하고 (병신(丙辛)이 합하여 수로 화함) 귀하더라도 충성스럽지 못하며, 여명(女命)은 남편을 극하고 극하지 않더라도 화목하지 못하다. 만약 정(丁)을 보면 남녀 모두 귀하고 또 순탄하다.

10. 天干論 · 壬水

임수(壬水)는 넓고 크게 넘실거려 금기(金氣)를 설(洩)할 수 있다. 강하고 중(中)한 덕이 있어 두루 흘러 막히지 않는다. 통근(通根)하고 계(癸)가 투출하면 하늘을 찌르고 땅을 내달린다. 화(化)하면 유정(有情)하고, 종(從)하면 서로 구제한다. 임은 계수(癸水)의 근원이니, 나뉘기도 하고 합하기도 하며 쉬지 않고 운행하여 온갖 냇물이 되고 또 비와 이슬이 되니, 둘로 갈라 볼 수 없다. 임수(壬水)는 서방의 금기를 설할 수 있고, 그 덕은 강하고 중하며 또 두루 흘러 막히지 않는다. 만약 신자진(申子辰)을 만나고 또 계(癸)가 투출하면 그 세를 막을 수 없다. 정(丁)과 합하여 목으로 화하고 또 정화(丁火)를 생하니 유정하다고 할 만하며, 병화(丙火)를 제어할 수 있어 정(丁)이 받는 사랑을 빼앗지 않으므로, 남편으로서는 의롭고 임금으로서는 어질다. 한여름에 나면 사오미(巳午未) 속 토의 기가 임수(壬水)의 훈증을 받아 비와 이슬이 되므로, 비록 화토(火土)를 따르더라도 서로 구제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11. 天干論 · 癸水

계수(癸水)는 지극히 약하나 천진(天津)에 도달한다. 용(龍)의 덕으로 운행하면 공화(功化)가 신묘하다. 화토(火土)를 두려워하지 않고 경신(庚辛)을 논하지 않는다. 무(戊)와 합하여 화(火)를 보면 화의 뿌리가 비로소 참되다. 계는 순음(純陰)이며 지극히 약하나 위로 천진에 도달한다. 무릇 주(柱) 가운데 갑을인묘(甲乙寅卯)가 있으면 모두 수기(水氣)를 운용하여 목을 생하고 화를 제어하며 토를 적시고 금을 기를 수 있으니, 용이 물을 운행하는 것과 같아 화토가 비록 많아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경신(庚辛)에 대해서는 그 생에 의지하지도 않고 그 많음을 꺼리지도 않는다. 오직 무(戊)와 합하여 화(火)로 화할 때는 반드시 화의 뿌리에 통해야 비로소 참되다.

12. 地支論

양지(陽支)는 움직이고 또 강하니, 빨리 이르러 재상(災祥)이 뚜렷하다. 자(子)·인(寅)·진(辰)·오(午)·신(申)·술(戌)은 양이니, 그 성질은 움직이고 그 세는 강하여, 그 발현이 지극히 빠르고 그 재상이 지극히 뚜렷하다. 음지(陰支)는 고요하고 또 전일(專一)하니, 막힘과 형통함[否泰]이 매번 해를 넘긴다. 축(丑)·묘(卯)·사(巳)·미(未)·유(酉)·해(亥)는 음이다. 그 성질은 고요하고 그 기는 전일하여, 그 비태(否泰)의 징험이 매번 해를 넘겨서야 비로소 나타난다. 생방(生方)은 움직임을 두려워하고 고(庫)는 열림이 마땅하며, 패지(敗地)가 충(沖)을 만나면 자세히 헤아려야 한다. 인신사해(寅申巳亥)는 사생(四生)이니 충동(衝動)을 꺼린다. 진술축미(辰戌丑未)는 사고(四庫)이니 충하여 열리는 것이 마땅하다. 자오묘유(子午卯酉)는 사패(四敗)이니, 합(合)을 만났으나 충을 기뻐하는 경우가 있는데 생지(生地)가 결코 충해서는 안 되는 것과는 같지 않고, 충을 만났으나 합을 기뻐하는 경우가 있는데 고지(庫地)가 결코 닫혀서는 안 되는 것과는 같지 않으니, 마땅히 자세히 헤아려야 한다. 지신(支神)은 다만 충(沖)을 중하게 여기니, 형(刑)과 해(害)는 움직이기도 하고 움직이지 않기도 한다. 충은 반드시 서로 극하는 것이므로 반드시 움직이지만, 형해(刑害)의 사이에는 또 상생·상합하는 것이 있으므로 움직이고 움직이지 않는 차이가 있다. 암충(暗沖)·암회(暗會)는 더욱 기쁘니, 저것이 나를 충하든 [내가 저것을 충하든] 모두 충하여 일으킨다. 예컨대 주(柱) 가운데 없는 것을 국(局)에서 많은 것이 암신(暗神)으로 충하거나 회하는 경우는 명충(明沖)·명회(明會)보다 더욱 좋으니, 자(子)가 가서 오(午)를 충하거나 주 가운데 인(寅)과 술(戌)이 있어 [오와] 회하는 것이 이것이다. 일간을 나로 하면 제강(提綱)이 저것이고, 제강을 나로 하면 연시(年時)가 저것이며, 사주를 나로 하면 세월(歲月)[세운(歲運)]이 저것이다. 내가 인(寅)이고 저것이 신(申)이면 저것이 나를 충(극)하는 것이고, 내가 자(子)이고 저것이 오(午)이면 내가 저것을 충(극)하는 것이다. 왕한 것이 쇠한 것을 충하면 쇠한 것이 뽑히고, 쇠한 것이 왕한 것을 충하면 왕신(旺神)이 발한다. 자(子)가 왕하고 오(午)가 쇠하면 오는 충으로 인해 뿌리가 뽑히고, 자가 쇠하고 오가 왕하면 오는 충으로 인해 복을 발한다. 나머지도 이와 같다. 양은 순행하고 음은 역행하니 그 이치는 본디 다르지만, 양이 나는 곳에서 음이 죽는다는 논리는 고집하지 말라. 천간을 지지에 펼치면 생사의 도가 나오니, 양순음역(陽順陰逆)은 그 이치에 근거가 없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갑목(甲木)이 오(午)에서 사(死)하는 것은 오가 설(洩)하는 땅이니 이치가 본디 그러하지만, 을목(乙木)이 해(亥)를 보면 해 속에 임수(壬水)가 있어 곧 그 적모(嫡母)인데 어찌 사(死)하겠는가. 무릇 이런 것은 모두 그 간지 경중의 기틀과 모자(母子)가 서로 의지하는 세와 음양 소식(消息)의 이치를 자세히 살펴서 길흉을 논해야 한다. 만약 오로지 생사만을 고집하여 추단하면 그르친다. 천간이 온전히 한 기(氣)이면, 지도(地道)가 그것을 싣지 못하게 해서는 안 된다. 네 갑(甲)이나 네 을(乙)인데 인신(寅申)·묘유(卯酉)의 상충을 만나면 땅이 싣지 못하는 것이 된다. 지지가 세 물(物)을 온전히 갖추면, 천도(天道)가 그것을 덮지 못하게 해서는 안 된다. 인묘진(寅卯辰)인데 갑을(甲乙)과 경신(庚辛)이 서로 충하는 것을 만나면 하늘이 덮지 못하는 것이 된다. 양이 양의 자리를 타면 양기가 창성하니, 가는 길[運]이 안돈(安頓)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여섯 양지(陽支)의 자리 가운데 오직 자(子)·인(寅)·진(辰)만이 양방(陽方)이니 양위(陽位)의 순수함이다. 오양(五陽)이 여기에 거하면 그 왕성함이 비할 데 없으니, 그 행운(行運)은 음순(陰順)하여 안돈되는 땅이 가장 마땅하다. 음이 음의 자리를 타면 음기가 성하니, 도리어 길[運]이 밝고 형통해야 한다.

여섯 음지(陰支)의 자리 가운데 오직 미(未)·유(酉)·해(亥)만이 음방(陰方)이니 음위(陰位)의 순수함이다. 오음(五陰)이 여기에 거하면 그 성함이 비할 데 없으니, 그 행운(行運)은 양명(陽明)하고 광형(光亨)한 땅이 마땅하다. 지지가 천간을 생하는 경우, 천간이 쇠하면 충(沖)을 두려워한다. 갑자(甲子)·병인(丙寅)·정묘(丁卯)·기사(己巳)와 같은 것은 모두 지지가 일간을 생한다. 만약 일주가 쇠약한데 지지가 충을 만나면 뿌리가 뽑힌다. 천간이 지지와 합하는 경우, 지지가 왕하면 고요함을 기뻐한다. 무자(戊子) (무자는 계수(癸水)가 재성(財星)), 기해(己亥) (기해는 갑목(甲木)이 관성(官星), 임수(壬水)가 재성), 임오(壬午) (임오는 정화(丁火)가 재성, 기토(己土)가 관성), 계사(癸巳) (계사는 무토(戊土)가 관성, 병화(丙火)가 재성)와 같은 부류는 모두 지지 속 인원(人元)이 천간과 서로 합하니, 이것이 곧 [일주] 아래의 재관(財官)이다. 왕하면 그 쓰임을 얻으니, 충하여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 갑신(甲申) (신(申) 속의 경이 임을 생하고, 임이 갑을 생함), 무인(戊寅) (인(寅) 속의 갑이 병을 생하고, 병이 무를 생함)은 칠살(七殺)과 인성(印星)이 상생하는 것이다. 경인(庚寅) (인 속의 병이 무를 생하고, 무가 경을 생함), 계축(癸丑) (축 속의 기가 신을 생하고, 신이 계를 생함) 역시 칠살과 인성이 모두 왕한 것이다. 위아래는 정(情)이 화협함을 귀하게 여긴다. 천간과 지지가 비록 상생하지 않더라도 도리어 유정하여 어긋나지 않는다. 좌우는 뜻이 같음을 귀하게 여긴다. 좌우가 비록 일기(一氣)나 삼물(三物)을 온전히 갖추지 않더라도 도리어 화생(化生)하여 어긋나지 않는다. 그 시작할 바에서 시작하고 그 마칠 바에서 마치면, 부귀복수(富貴福壽)가 영원히 무궁하다. 연월(年月)이 시작이니 일시(日時)가 이를 거스르지 않고, 일시가 마침이니 연월이 이를 시기하지 않는다. 무릇 국(局) 가운데 [쓰는] 신(神)이 연지(年支)에 근본하여 연원이 있고, 시지(時支)로 이끌려 돌아가는 곳이 있으면, 모두 시작과 끝이 제자리를 얻은 것이니 부귀복수가 영원히 무궁하다.

13. 形象論

두 기(氣)가 합하여 상(象)을 이루니, 상은 깨뜨려서는 안 된다. 천간은 목에 속하고 지지는 화에 속하거나, 천간은 화에 속하고 지지는 목에 속하는 경우, 금을 보면 곧 깨진다. 나머지도 이와 같다. 오기(五氣)가 모여 형(形)을 이루니, 형은 해쳐서는 안 된다. 예컨대 목은 반드시 수를 얻어 생하고, 화를 얻어 행하며, 토를 얻어 북돋우고, 금을 얻어 이루어야 하니, 다섯이 모여 형을 이루는데 혹 지나치거나 모자라면 해가 된다. 나머지도 이와 같다. 독상(獨象)은 화지(化地)로 행함을 기뻐하니, 화신(化神)이 창성해야 한다. 한 기로 된 것이 독(獨)이니 곡직(曲直)·염상(炎上)의 부류가 이것이며, 그것이 생하는 것이 화신(化神)이다. 화신이 창왕하면 그 기가 유행한다. 전상(全象)은 재지(財地)로 행함을 기뻐하니, 재신(財神)이 왕해야 한다. 삼합(三合)한 것이 전(全)이니, 주(主)가 왕하면 재성(財星)이 왕한 땅으로 행함을 기뻐한다. 형이 온전한 것은 그 남는 것을 덜어 주어야 하고, 형이 모자란 것은 그 부족한 것을 보태 주어야 한다. 예컨대 갑목(甲木)이 인묘진(寅卯辰)월에 나거나 병화(丙火)가 사오미(巳午未)월에 나는 것은 모두 형이 온전한 것이다. 무토(戊土)가 인묘진(寅卯辰)월에 나거나 경금(庚金)이 사오미(巳午未)월에 나는 것은 모두 형이 모자란 것이다. 나머지도 이와 같다.

14. 方局論

방(方)은 방이고 국(局)은 국이니, 방은 방을 얻어야 하며 국과 섞여서는 안 된다. 예컨대 인묘진(寅卯辰)은 동방인데, 해묘미(亥卯未)가 섞이면 너무 지나치니 어찌 국이 섞인 것이 아니겠는가. 국에 방이 섞이면 순(純)과 자(疵)가 있으니, 행운이 남쪽을 기뻐하기도 하고 북쪽을 기뻐하기도 한다. 예컨대 해묘미(亥卯未) 목국(木局)에 인(寅)이나 진(辰) 하나가 섞이면 너무 강하니, 운이 남쪽이나 북쪽으로 행하면 순과 자가 있어 모두 이로울 수는 없다. 만약 방과 국이 한꺼번에 오면, 반드시 천간[干頭]에 반복(反覆)이 없어야 한다. 예컨대 목국(木局)과 목방(木方)이 함께 오면, 반드시 천간이 순서에 맞고 행운이 어긋나지 않아야 한다. 방을 이루고 천간에 원신(元神) 하나가 투출하면, 생지(生地)와 고지(庫地)는 모두 복이 아니다. 예컨대 인묘진(寅卯辰)이 온전하고 또 천간에 갑을(甲乙)의 원신 하나가 투출했는데, 다시 해(亥)의 생지나 미(未)의 고지를 만나면 결코 복을 발하지 못하니, 방은 국과 섞여서는 안 된다. 국을 이루고 천간에 관성(官星) 하나가 투출하면, 왼쪽 오른쪽[에 방을 만날 경우] 헛되이 분주할 뿐이다. 예컨대 갑을(甲乙)일이 해묘미(亥卯未)를 온전히 만나고 또 천간에 경신(庚辛)의 관성 하나가 투출했는데, 다시 오른쪽에 인(寅), 왼쪽에 진(辰)을 보면 명리(名利)를 이루지 못하니, 국은 방과 섞여서는 안 된다. 갑을일이 경신만 만나도 역시 이루는 것이 없다.

15. 格局論

재성·관성·인수(印綬)는 편(偏)과 정(正)으로 나누고, 식신·상관을 함께 논하여 격국(格局)을 정한다. 형상(形象)·방국(方局) 이외에는 격(格)이 으뜸이니, 격이 참된 것은 월지(月支)의 신(神)이 천간에 투출한 것이다. (격국은 월지를 보는 것이 긴요하다) 흩어져 어지러운 천간에서 제강(提綱)에 붙을 곳을 얻은 것을 찾는 것은 격이 아니다. 편정(偏正)의 관성·재성·식신·상관·인수의 팔격(八格) 외에 곡직(曲直) 등의 격도 모두 격이 되지만, 형충파해(刑衝破害)로 논하는 것은 격이라 말할 수 없다. 영향요계(影響遙繫)는 이미 허(虛)한 것이니, 잡기재관(雜氣財官)에 구애되어서는 안 된다. 비천합록(飛天合祿)의 부류는 본디 영향요계(影響遙繫)이지 격이 아니다. 예컨대 사계월(四季月)에 난 사람은 다만 토를 취하여 격으로 삼아야 하며 잡기재관(雜氣財官)이라 말해서는 안 된다. 무기(戊己)일이 사계에 나면 인원(人元)이 천간에 투출한 것을 보아 격을 취해야 하며, 일괄적으로 잡기로 논해서는 안 된다. 건록(建祿)·양인(陽刃)에 이르러서도 역시 월령(月令)이 천간에 투출한 것을 보아 격을 취해야 한다. 만약 형상·방국에 부합하지 않고 또 말할 만한 격도 없으면 다만 용신(用神)을 취하고, 용신도 취할 것이 없으면 다만 가볍게 두루 그 대세를 보아 겉모습으로 궁통(窮通)을 판단할 뿐이니, 그 격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용신(用神)을 취할 것이 없으면 곧 좋은 명이 아니지만, 그래도 궁통(窮通)은 있다.) 관살(官煞)이 서로 섞인 것을 와서 나에게 묻는다면, 가(可)한 것도 있고 불가(不可)한 것도 있다. 칠살(七殺)은 곧 관(官)이다. 함께 흐르고 함께 그치니 섞여도 된다. 정관(正官)은 칠살이 아니다. 각각 문정(門庭)을 세우니 섞여서는 안 된다. 칠살이 무거운데 정관이 그것을 따르는 것은 섞인 것이 아니다. 정관이 가벼운데 칠살이 그것을 도우면 곧 섞인 것이다. 겁재(劫財)와 비견(比肩)이 함께 이르면 칠살이 정관과 섞여도 된다. 칠살 하나가 식신·상관을 만났는데 정관이 그것을 도우면 칠살과 섞인 것이 아니다. 세(勢)가 정관에 있고 정관에 뿌리가 있으면 칠살의 정이 정관에 의지하니, 정관에 의지한 칠살은 세운이 그것을 도와 정관과 섞여도 된다. 세가 칠살에 있고 칠살에 뿌리가 있으면 정관의 정이 칠살에 의지하니, 칠살에 의지한 정관은 세운이 그것을 꺼리므로 칠살과 섞여서는 안 된다. 세운의 정관이 칠살을 드러내거나, 천간의 신이 정관을 돕거나, 정관을 합하고 칠살을 남기면 모두 살기(煞氣)를 이루니 정관과 섞이게 해서는 안 된다. 세운의 칠살이 정관을 드러내거나, 천간의 신이 정관을 돕거나, 칠살을 합하고 정관을 남기면 모두 관상(官象)을 이루니 칠살과 섞이게 해서는 안 된다. 상관(傷官)이 정관(正官)을 보는 것은 과연 가리기 어려우니, 보아도 되는 것이 있고 보아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신약(身弱)하고 상관이 왕한 경우 인수(印綬)를 보면 정관을 보아도 되니, 정관은 인수를 생하고 인수는 몸을 돕기 때문이다. 신왕(身旺)하고 상관이 왕한 경우 재성(財星)을 보면 정관을 보아도 되니, 재성으로 정관을 생하고 또 재성으로 상관을 설(洩)하기 때문이다. 상관이 왕하고 재신(財神)이 가벼운데 비겁(比劫)이 있으면 정관을 보아도 되고 (정관으로 겁재를 제어함), 일주가 왕하고 상관이 가벼운데 인수가 없으면 정관을 보아도 된다. (상관이 가벼우면 정관을 해칠 수 없고, 인수가 없으면 정관이 인수로써 상관을 극할 수 없다.) 상관이 왕하고 재성이 없는데 한 번 정관을 만나면 화가 있다. (정관이 반드시 해를 입음)

상관이 왕하고 신약한데 한 번 정관을 보면 화가 있다. (정관이 몸을 극할 수 있음) 상관이 약한데 인수를 보고서 한 번 정관을 보면 화가 있다. (인수를 도와 상관을 극함) 대저 상관에 재성이 있으면 모두 정관을 보아도 되고, 상관에 재성이 없으면 모두 정관을 보아서는 안 된다. 또 신강·신약을 보아야 하며, 금목수화토를 나눌 필요는 없다. 또 이르기를, 상관이 인수를 쓰고 재성이 없으면 재성을 보는 것이 마땅하지 않고 (신약하여 인수를 쓰는데 재성을 보면 인수를 깨뜨림), 상관이 재성을 쓰고 인수가 없으면 인수를 보는 것이 마땅하지 않다 (신왕하여 재성을 쓰는데 인수를 보면 상관을 극하여 재성과 싸움). 반드시 자세히 가려야 한다.

16. 從化論-真

종(從)이 참된 경우는 다만 종을 논하니, 종신(從神)에도 길과 흉이 있다. 일주가 외롭고 약하여 기가 없고, 천·지·인 삼원(三元)에 생부(生扶)하는 뜻이 털끝만큼도 전혀 없으며, 재성·관성 등이 매우 강하면 비로소 진종(眞從)이다. 이미 종했으면 따르는 신을 논해야 하니, 예컨대 종재(從財)면 재성을 주로 삼는다. 재신(財神)이 목이면 또 그 의향을 보아 화를 필요로 하거나 토를 필요로 하는데, 행운이 제자리를 얻으면 반드시 길하고 그렇지 않으면 흉하다. 종살(從煞) 등도 이와 같다. 화(化)가 참된 경우는 다만 화를 논하니, 화신(化神)에도 또 몇 가지 말할 것이 있다. 예컨대 갑(甲) 일주가 사계에 나서 기토(己土) 하나만을 월이나 시에서 만나 합하고 (연간에 있는 것은 해당하지 않음) 임(壬)·계(癸)·갑(甲)·을(乙)·경(庚) (인성·겁재·관성)을 만나지 않으면 비로소 진화(眞化)이다. (경은 갑을 극할 수 있음) 또 병신(丙辛)이 겨울철에 나거나 (화신은 월령(月令)에 통해야 함), 무계(戊癸)가 여름철에 나거나, 을경(乙庚)이 가을철에 나거나, 정임(丁壬)이 봄철에 나서 홀로 서로 합하면 모두 진화이다. 이미 화했으면 또 화신을 논하니, 예컨대 갑기(甲己)가 토로 화했는데 토가 음한(陰寒)을 만나면 화를 인성으로 삼아야 하고, 토가 너무 왕하면 또 수를 재성, 목을 관성, 금을 식상으로 삼아야 하니, 그 있는 곳의 의향에 따라 그 희기(喜忌)에 맞춘다. 다시 갑을(甲乙)을 보더라도 쟁합(爭合)·투합(妒合)으로 논하지 않으니, 대개 화한 것은 열녀가 두 지아비를 바꾸지 않는 것과 같아서, 세운에서 그것을 만나더라도 모두 한신(閒神)이다.

17. 從化論-假

진종(眞從)의 상(象)을 가진 이가 몇이나 되겠는가, 가종(假從)이라도 그 몸을 발할 수 있다. 일주가 약하고 재관(財官)이 강하여 따르지 않을 수 없으나, 그 가운데 돕는 것이 있으면 곧 가(假)이다. 행운에 이르러 재관이 땅을 얻으면 비록 가종이라도 부귀할 수 있으나, 그 사람은 화를 면치 못하거나 혹 심술이 바르지 못하다. 가화(假化)의 사람도 귀할 수 있으니, 고아나 이성(異姓)이라도 무리에서 빼어날 수 있다. 일주가 외롭고 약한데 합신(合神)을 만나면 화하지 않을 수 없으나, 은밀히 일주를 돕는 것이 있거나 합신이 허약하면 화가 참되지 않다. 세운에 이르러 합신을 부기(扶起)하고 기신(忌神)을 제복(制伏)하면 비록 가화라도 취용할 수 있으니, 이성의 고아라도 무리에서 빼어날 수 있다. 다만 그 사람은 대부분 고집스럽고 편벽되어 일을 함에 험난하며 골육 간에 형극(刑剋)이 있다.

18. 歲運論

길흉[休咎]은 대운에 달려 있고 더욱 세운에 달려 있으니, 충(衝)과 전(戰)은 어느 쪽이 항복하는지를 보고, 화(和)와 호(好)는 어느 쪽이 절실한지를 본다. 일주는 내 몸에 비유되고, 국(局) 가운데 신들은 배·말·수행원에 비유되며, 대운은 지나가는 땅에 비유되므로 지지를 중시하나 천간이 없는 것은 아니고, 태세(太歲)는 만나는 사람에 비유되므로 천간을 중시하나 지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먼저 일주 하나를 밝히고 [나머지] 일곱 글자를 배합하여 그 경중을 추산한 뒤 어떤 운을 행하는지를 보아야 한다. 예컨대 갑일(甲日)은 기기(氣機)로는 봄으로 보고, 인심(人心)으로는 인(仁)으로 보며, 물리(物理)로는 목(木)으로 보는데, 대체로 기기를 보면 물(物)이 그 가운데 있다. 경(庚)·신(辛)·신(申)·유(酉) 글자를 만나면 곧 그것이 어느 영(令)과 화합하는지를 보고, 또 봄의 희기(喜忌)를 보아야 하니, 곧 행운이 갑을 생하는 땅인지 갑을 치는 땅인지이다. 그러므로 세운의 전(戰)·충(衝)·화(和)·호(好)의 세를 자세히 논하여 승부와 향배의 기틀을 얻으면 길흉이 눈앞에 분명하다. 무엇을 전(戰)이라 하는가. 예컨대 병(丙) 운에 경(庚) 년이면 운이 세를 치는(극하는) 것이라 한다. 일주가 경을 기뻐하면 병이 항복해야 하니, 무(戊)를 얻거나 (설) 임(壬)을 얻으면 (극) 길하다. (기신(忌神)을 극하거나 설하는 것을 길로 삼는다.) 일주가 병을 기뻐하는 경우, 세가 항복하려 하지 않으면 무기(戊己)를 얻어 화해시키는 것이 묘하다. (태세(太歲)는 전신(專神)이므로 화해를 상책으로 삼는다) 만약 경이 인(寅)에 앉은 해라면 병의 역량이 커서 세가 스스로 항복하지 않을 수 없다. (세가 크면 태세가 권세를 쓰지 못한다) 화가 없음을 보장할 수 있다. 예컨대 경(庚) 운에 병(丙) 년이면 세가 운을 치는(극하는) 것이라 한다. 일주가 경을 기뻐하면 무기(戊己)를 얻어 병을 화해시키면 길하다 (통관). 일주가 병을 기뻐하는데 운이 항복하려 하지 않으면, 세로는 또 제어할 수 없으니 (운은 10년을 관장하여 명과 비교적 친하다), 무기를 얻어 [병을] 설하고 경을 도와도 역시 길하다. 만약 경이 인오(寅午)에 앉으면 병의 역량이 [커서] 대운이 스스로 항복하지 않을 수 없으니, 역시 근심이 없음을 보장한다. 무엇을 충(衝)이라 하는가. 예컨대 자(子) 운에 오(午) 년이면 운이 세를 충하는 것이라 한다. 일주가 자를 기뻐하면 자를 도와야 하며, 또 연간(年干)에 오를 제어하는 신을 얻으면 더욱 묘하다. 만약 오의 무리가 많거나 천간에 병(丙)·무(戊)·갑(甲)을 만나면 반드시 흉하다. 예컨대 오(午) 운에 자(子) 년이면 세가 운을 충하는 것이라 한다. 일간이 오를 기뻐하는데 자의 무리가 많고 천간이 또 자를 도우면 반드시 흉하다. 일간이 자를 기뻐하고 오의 무리가 적으며 천간도 오를 돕지 않으면 반드시 길하다. 만약 오가 무겁고 자가 가벼우면 세가 항복하지 않더라도 역시 허물이 없다 (그 세가 이미 이루어져 세의 힘으로 화를 일으킬 수 없다). 무엇을 화(和)라 하는가. 예컨대 을(乙) 운에 경(庚) 년, 경 운에 을 년이면 화하니 (을경(乙庚)이 금으로 화함), 일주가 금을 기뻐하면 길하고 일주가 목을 기뻐하면 불길하다. 예컨대 자(子) 운에 축(丑) 년, 축 운에 자 년이면 화하니 (자축(子丑)이 합하여 토로 화함), 일주가 토를 기뻐하면 길하고 수를 기뻐하면 불길하다. 무엇을 호(好)라 하는가. 예컨대 경(庚) 운에 신(辛) 년, 신(辛) 운에 경 년, 신(申) 운에 유(酉) 년, 유 운에 신(申) 년이면 호하다. 일주가 양을 기뻐하면 경(庚)과 [신(申)]이 호가 되고, 일주가 음을 기뻐하면 신(辛)과 유(酉)가 호가 된다.

19. 體用論

도(道)에는 체(體)와 용(用)이 있으니 한 가지로만 논해서는 안 되며, 요점은 돕고 억누름이 그 마땅함을 얻는 데 있다. 일주를 체로 삼는 경우가 있으니, 제강(提綱)의 식신·재성·관성은 모두 나의 용(用)이 된다. 일주가 약하면 제강에 몸을 돕는 것이 있어 그 강한 신을 제어하는 것도 모두 나의 용이 된다. 제강을 체로 삼고 희신(喜神)을 용으로 삼는 경우가 있으니, [이는] 일주가 제강을 쓸 수 없는 것이다. 제강의 재성·관성·식신이 너무 왕하면 연·월·시 위의 인수·비겁으로 생조하는 것을 희신으로 취하여 쓰고, 제강의 인수·비겁이 너무 왕하면 연·월·시 위의 식상·재성·관성을 희신으로 취하여 쓰니, 이 두 가지가 체용의 정법(正法)이다. 사주를 체로 삼고 암신(暗神)을 용으로 삼는 경우가 있으니, 반드시 사주에 모두 쓸 만한 것이 없어야 비로소 암충(暗沖)·암합(暗合)의 신을 취한다. 사주를 체로 삼고 화신(化神)을 용으로 삼는 경우가 있으니, 사주에 합신(合神)은 있으나 용신(用神)이 없으면 곧 사주를 체로 삼고 화합한 신을 용으로 삼는다. 화신을 체로 삼고 사주를 용으로 삼는 경우가 있으니, 대개 화가 참된 것은 화신이 곧 체가 되고, 사주 가운데 화신과 상생·상극하는 것을 취하여 용으로 삼는다. 사주를 체로 삼고 세운을 용으로 삼는 경우가 있으니, 사주 가운데 태과(太過)하거나 불급(不及)한 것을 세운으로 깎아 내거나 보태 주는 것이 있다. 희신(喜神)을 체로 삼고 희신을 보좌하는 신을 용으로 삼는 경우가 있으니, 대개 기뻐하는 신이 스스로 쓰일 수 없으면 그것을 체로 삼고 희신을 보좌하는 신을 쓴다. 격상(格象)을 체로 삼고 일주를 용으로 삼는 경우가 있으니, 격국의 기상과 암신·화신·기신·극신이 모두 하나의 체단(體段)을 이루되 도리어 한쪽의 기상일 뿐 일주와 관계가 없거나, 혹 일주를 너무 지나치게 상극하거나, 혹 일주를 너무 지나치게 도와서, 그 가운데에서 체용을 가려야 하는데 또 형적이 없으면, 다만 일주가 스스로 이끌어 생하는 희신을 써서 따로 하나의 활로를 구할 수밖에 없다. 용이 체보다 지나친 경우가 있으니, 예컨대 식신을 쓰는데 재관이 모두 숨어 엎드려 있으면 너무 발로되어 들뜨고 흩어진다. 체용이 대립하는 경우가 있으니, 체와 용이 모두 왕하여 승부가 나뉘지 않고 행운에도 경중·상하가 없으면 대립한다. 체용이 모두 막히는 경우가 있으니, 예컨대 목화가 모두 왕한데 금토를 만나지 못하면 모두 막힌다. 한 가지로 정할 수 없다. 그러나 체용의 용과 용신(用神)의 용은 구별이 있으니, 체용의 용을 용신으로 삼아서는 본디 안 되고, 이를 버리고 따로 용신을 구하는 것도 안 된다. 다만 체용을 참되고 확실하게 헤아려 그 가장 긴요한 것을 취하여 용신으로 삼아야 하며, 두세 개의 용신이라도 되니, 반드시 그 경중을 억양하여 남거나 모자람이 없게 하면 된다.

20. 精神論

사람에게는 정(精)과 신(神)이 있으니 한쪽으로만 구해서는 안 되며, 요점은 덜고 보태어 그 중(中)을 얻는 데 있다. 오행은 대체로 금수를 정기(精氣)로 삼고 목화를 신기(神氣)로 삼으며, 토는 그것을 채워 주는 것이다. 신이 족하여 그 정이 보이지 않으나 정이 저절로 족한 경우가 있고, 정이 족하여 그 신이 보이지 않으나 신이 저절로 족한 경우가 있으며, 정이 모자라고 신이 다하여 일주가 외롭고 약한 경우가 있고, 신은 부족하나 정은 남는 경우가 있으며, 정은 부족하나 신은 남는 경우가 있고, 정과 신이 모두 모자라나 기가 왕한 경우가 있으며, 정이 모자라나 신을 얻어 돕는 경우가 있고, 신이 모자라나 정을 얻어 생하는 경우가 있으며, 정이 정을 도우나 정이 도리어 설(洩)하는 경우가 있고, 신이 신을 도우나 신이 도리어 죽는 경우가 있으니, 모두 기가 없어 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무릇 이런 것은 한쪽으로만 구할 수 없으니, 모두 그 진퇴를 덜고 보태어 지나치거나 미치지 못함이 없게 하면 된다.

21. 衰旺論

쇠왕(衰旺)의 참된 기틀을 알 수 있으면, 명(命)을 세우는 오묘함에 대해 생각이 이미 절반을 넘은 것이다. 왕하면 설(洩)하고 상(傷)하게 하는 것이 마땅하고, 쇠하면 돕고 보태는 것을 기뻐하니, 이것이 자평(子平)의 이치이다. 그러나 왕한 가운데 쇠한 것이 있으니 덜어서는 안 되고, 쇠한 가운데 왕한 것이 있으니 보태서는 안 된다. 왕함이 극에 이른 것은 덜어서는 안 되니 덜어냄이 그 가운데 있기 때문이고, 쇠함이 극에 이른 것은 보태서는 안 되니 [보탬이] 그 가운데 있기 때문이다. 마땅히 덜어야 할 것을 덜었는데 도리어 흉하고, 마땅히 보태야 할 것을 보탰는데 도리어 해가 되는 데 이르기까지, 이 가운데의 참된 기틀을 모두 알 수 있다면 명을 세우는 미묘한 오묘함에 무엇이 어렵겠는가.

22. 中和論

중화(中和)의 바른 이치를 알 수 있으면, 오행의 묘함에 대해 온전한 능력을 갖춘다. 중(中)하고 또 화(和)한 것이 자평(子平)의 요법이다. 비록 "병이 있어야 비로소 귀하고, 상함이 없으면 기이하지 않다"고 하지만, 필경 "격 가운데 병을 제거하면 재록(財祿)이 함께 따른다"고 하였으니, 이 또한 중화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중화로 귀결되어야 지극히 귀하다. 만약 신약한데 재관이 왕하면 부귀를 취함이 반드시 중(中)에 있지는 않고, 용신(用神)이 강하면 역시 부귀를 취함이 반드시 화(和)에 있지는 않으며, 기가 치우치고 괴이한 것도 부귀를 취함이 반드시 중하고 또 화한 데 있지는 않다. 이는 천하의 재관은 다만 이 수(數)뿐인데, 천하의 인재는 가장 사특하고 교묘하기 때문이다.

23. 剛柔論

강유(剛柔)는 한결같지 않으니, 제어할 수 없는 것은 그 성정(性情)을 이끌어 줄 뿐이다. 강과 유가 서로 구제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만약 강한 것을 유로 구제하되 그 정을 얻지 못하면 도리어 그 강함을 돕게 되니, 무인(武人)이 사졸을 얻으면 살벌(殺伐)을 이루는 것에 비유된다. 예컨대 경신(庚辛)이 7월에 나서 정화(丁火)를 만나면 그 위세를 격동시키고, 을목(乙木)을 만나면 그 포악함을 돕고, 기토(己土)를 만나면 그 뜻을 이루어 주고, 계수(癸水)를 만나면 그 날카로움을 더하니, 유 가운데 강한 것으로 구제하는 것만 못하다. 임수(壬水)가 이것이니, 대개 임수는 바른 성품이 있어 경의 정을 이끌어 통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강한 것으로 격동시키면 그 화를 이루 다 말할 수 있겠는가! 유한 것을 강으로 구제하되 그 정을 얻지 못하면 도리어 그 유함을 [돕게] 되니, 부인이 은혜와 위엄을 만나면 음천(淫賤)을 이루는 것에 비유된다. 예컨대 을목(乙木)이 8월에 나서 갑(甲)·병(丙)·임(壬)을 만나 기뻐하면 정을 펴고, 무(戊)·인(寅)·경(庚)을 만나 두려워하면 몸을 잃으니, 강 가운데 유한 것으로 구제하는 것만 못하다. 정화(丁火)가 이것이니, 대개 정화는 바른 성품이 있어 을목의 정을 안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유 가운데 유한 것으로 합하면 그 폐단이 어디에 이르겠는가. 나머지도 이와 같다.

24. 順逆論

순역(順逆)은 가지런하지 않으니, 거스를 수 없는 것은 그 기세를 따를 뿐이다. 강유의 도는 따를 수는 있어도 거스를 수는 없고, 근원이 멀고 흐름이 긴 것은 따를 수는 있어도 거스를 수는 없으며, 그 세가 이미 이루어진 것은 따를 수는 있어도 거스를 수는 없고, 권세가 한 사람에게 있는 것은 따를 수는 있어도 거스를 수는 없으며, 두 사람이 한마음인 것은 따를 수는 있어도 거스를 수는 없다.

25. 寒暖論

천도(天道)에는 한난(寒暖)이 있어 만물을 발육하니, 인도(人道)가 그것을 얻되 지나쳐서는 안 된다. 음지(陰支)는 차갑고 양지(陽支)는 따뜻하며, 금수는 차갑고 목화는 따뜻하다. 기의 차가움을 얻은 것은 따뜻함을 만나 발하고, 기의 따뜻함을 얻은 것은 차가움을 만나 이루어진다. 차가움이 심하거나 따뜻함이 지극한데 그 안에 한둘이 상(象)을 이루면 반드시 좋은 점이 없다. 만약 오행의 양이 자월(子月)을 만나면 일양(一陽)이 생한 뒤 만물이 잉태하니, 양이 양위(陽位)를 타면 동쪽도 좋고 서쪽도 좋다. 음이 오월(午月)을 만나면 일음(一陰)이 생한 뒤 만물이 거두어 감추어지니, 음이 음위(陰位)를 타면 남쪽도 좋고 북쪽도 좋다. 지도(地道)에는 조습(燥濕)이 있어 온갖 물류[品彙]를 생성하니, 인도(人道)가 그것을 얻되 치우쳐서는 안 된다. 습함이 지나친 것은 막혀서 이룸이 없고, 메마름이 지나친 것은 맹렬하여 화가 있다. 수가 금의 생을 받는데 차가운 토를 만나면 더욱 습해지고, 화가 목의 생을 받는데 따뜻한 토를 만나면 더욱 메말라지니, 모두 편고(偏枯)이다. 목화로 그 메마름을 이룬 것은 목화상관(木火傷官)이 습함을 필요로 함을 말하고, 토수로 그 습함을 이룬 것은 금수상관(金水傷官)이 메마름을 필요로 함을 말한다. 간혹 화토인데 메마름이 마땅한 경우는 토를 쓴 뒤에 화를 쓰고, 금이 메마른데 습함이 마땅한 경우는 금을 쓴 뒤에 수를 쓴다.

26. 月令論

월령(月令)인 제강(提綱)은 집에 비유되고, 인원(人元)으로 용사(用事)하는 신은 집의 방향이니, 점쳐 보지 않을 수 없다. 영성(令星)은 곧 명의 지극히 중요한 것이니, 기상(氣象)이 영을 얻은 것이 길하고 희신(喜神)이 영을 얻은 것이 길하므로 사람의 집과 같다. 지지에 감추어진 인원, 예컨대 인(寅) 속의 무토(戊土)·병화(丙火)·갑목(甲木) 가운데 어느 것이 용사하는지를 가리면 격을 취할 수 있고 용(用)을 취할 수 있으므로 집의 방향과 같다. (예컨대 인월(寅月)에 난 사람은 입춘 후 7일 전까지는 모두 무토가 용사하고, 8일 후 14일 전까지는 병화가 용사하며, 15일 후에는 갑목이 용사하니, 이것을 알면 격을 취할 수 있고 용을 취할 수 있다.)

27. 生時論

태어난 시는 귀숙(歸宿)이니 무덤에 비유되고, 인원(人元)으로 용사(用事)하는 신은 무덤의 혈(穴)이니, 가리지 않을 수 없다. 자시(子時)에 난 사람은 앞의 3각 3분은 임수(壬水)가 용사하고, 뒤의 4각 7분은 계수(癸水)가 용사한다. 그것은 인시(寅時)에 난 사람의 무토(戊土)가 용사하는 것과 어떠하며, 병화(丙火)가 용사하는 것과 어떠한가? 갑목(甲木)이 용사하는 것과 어떠한가? 국(局) 가운데 쓰는 신은 임수·계수의 용사와 어떠한가? 그 깊고 얕음을 궁구하기를 무덤의 혈을 정하듯 해야 비로소 사람의 화복을 판단할 수 있다. 무릇 연월일시가 같은데 백 사람이 각기 다르게 응하는 것은, 본디 그 시의 선후를 궁구해야 하고, 또 그 산천의 다름과 세덕(世德)의 차이를 논해야 하니, 열에 아홉은 징험이 있다. 그렇지 않은 것은 이쪽은 벼슬이 있고 저쪽은 자식이 많으며, 이쪽은 재물이 많고 저쪽은 아내가 아름다운 정도의 작은 차이에 불과하다. 무릇 산천의 다름은 동서남북이 확연히 다를 뿐 아니라, 한 고을 한 집안이라도 풍속과 기질이 한결같을 수 없다. 세덕의 차이는 부귀빈천이 확연히 같지 않을 뿐 아니라, 같은 문중 같은 집안이라도 선악사정(善惡邪正)이 다 가지런하지는 않다. 배우는 자가 이것을 살피면 흥망을 알 수 있다.

28. 源流論

어디에서 근원이 일어나 어느 곳으로 흘러가 머무는가, 기괄(機括)을 이 가운데서 구하면 오는 것도 알고 가는 것도 안다. 영을 얻었는지 얻지 못했는지를 논할 필요 없이, 가장 많고 왕하여 전국(全局)의 조종(祖宗)이 될 만한 것을 취하여 원두(源頭)로 삼는다. 이 원두가 어느 쪽으로 흘러가는지를 보아, 흘러간 곳이 만약 기뻐하는 신이면 곧 거기에 머무는 것이 묘하다. 예컨대: 時 日 月 年 丁巳 戊申 癸巳 辛酉 화를 원두로 삼아 금수의 방향에 이르러 곧 머무므로 부귀하다. 만약 다시 목의 땅으로 흘러가면 기가 설(洩)하여 어지러워진다. 만약 흘러갈 곳에 이르지 못하고 중간에 막힘을 만나면, 어느 땅에서 막혔는지, 어느 신이 막혔는지를 보면 그 길흉을 알 수 있다. 예컨대: 時 日 月 年 壬子 癸丑 壬戌 癸丑 토를 원두로 삼아 수의 방향으로 흘러가 다만 몸 하나를 생할 뿐이고, 술(戌) 속 화토의 기는 이끌어 도울 길이 없으므로 승려가 되었다.

29. 通隔論

두 뜻이 본래 서로 통하는데 중간에 관격(關隔)이 있으니, 이 관문이 만약 통하면 이르는 곳마다 기쁘게 서로 얻는다. 음양의 기는 화합하여 상생하고자 하니, 목과 토가 화를 얻고, 화와 금이 토를 얻고, 토와 수가 금을 얻고, 금과 목이 수를 얻고, 수와 화가 목을 얻으면 정이 본래 서로 통한다. 만약 중간에 혹 가로막히거나, 혹 형충(刑沖)을 당하거나, 혹 겁점(劫占)을 당하면 모두 관격이 된다. 만약 국 가운데나 세운에서 이끌어 쓰고 회합하는 신을 얻어 그 가로막음을 제거하고, 그 형충을 화해시키고, 그 겁점을 제어하면 곧 통관(通關)이 되니, 관문이 통하면 온 국이 모두 순조로우니 어찌 기쁘게 서로 얻지 않겠는가.

30. 清濁論

끝까지 한결같이 맑고 청신(淸神)이 있으면 평생의 부귀가 참됨을 보장하고, 탁함을 맑혀 맑음을 구하여 맑음을 얻으면 때가 와서 차가운 골짜기에도 봄이 생겨난다. 청(淸)이란 반드시 한 기로 국을 이룬 것을 이르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정관격(正官格)이 신왕하면 재성이 있고 신약하면 인수가 있으며, 상관·칠살이 전혀 없고, 비록 비견·식신·재살(財煞)·인수가 섞여 있더라도 모두 순서에 따라 제자리를 얻어 안돈되거나 혹 한신(閒神)이 되어 와서 국을 깨뜨리지 않으면 곧 청이 된다. 또 정신(精神)이 있고 기세가 있어 마르지도 약하지도 않아야 좋다. 탁(濁)이란 오행이 함께 나온 것을 이르는 것이 아니다. 예컨대 정관격이 신약한데 칠살과 식신이 섞여 나의 정관을 상하게 하지는 못하고 도리어 관성과 불화하거나, 인수가 섞여 나의 몸을 돕지는 못하고 도리어 재성과 서로 싸우면 모두 탁한 국이다. 혹 한 신이 힘이 있음을 얻거나, 혹 행운이 제자리를 얻어 그 탁한 기를 쓸어 버리면 모두 탁함을 맑혀 맑음을 구하는 것이니, 역시 부귀한 명이다. 온 판이 탁한 기이면 사람을 괴롭게 하고, 한 국이 맑으나 메마르면 역시 사람을 괴롭게 한다. 반은 탁하고 반은 맑은데 버리고 취함이 없으면, 이룸도 많고 실패도 많은 채로 세월을 보낸다. 주(柱) 가운데서 맑은 기를 찾아도 나오지 않고 행운도 그 탁한 기를 제거하지 못하면 반드시 빈천하다. 만약 맑으나 메마르고 약하여 기가 없는데 행운도 생지(生地)를 만나지 못하면 역시 청고(淸苦)한 사람이다. 탁한 기도 제거하기 어렵고 맑은 기도 참되지 않으며, 행운도 맑은 기를 만나지 못하고 탁한 기에서도 벗어나지 못하면, 이는 성패가 한결같지 않다.

31. 真假論

월령 위에서 참을 찾아 참을 모았으면, 가신(假神)이 진신(眞神)을 어지럽히지 말아야 한다. 진신이 쓰임을 얻으면 평생 귀하고, 가(假)를 쓰면 끝내 평범한 사람이 된다. 예컨대 목화가 투출한 사람이 인월(寅月)에 나면 참을 모은 것이니, 금수가 그것을 어지럽히지 않으면 진신이 쓰임을 얻어 기신(忌神)에게 해를 입지 않으므로 반드시 귀를 발한다. 만약 금수가 창궐하여 금수를 쓴다면, 이 금수는 영을 얻지 못하여 헛되이 목화와 불화할 뿐이니 곧 평범한 사람이 된다. 진과 가가 들쭉날쭉하여 가려 논하기 어려우면, 밝지도 어둡지도 않아 험난함을 겪는다. 제강(提綱)이 진신과 비추어 주지 않더라도, 어두운 곳에서 참을 찾으면 역시 참이 있다. 명의 진신(眞神)이 영을 얻었으나 가신(假神)이 국을 얻어 무리가 많거나, 혹 가신이 영을 얻었으나 진신이 국을 얻어 무리가 많으면 진가(眞假)의 자취가 드러나지 않으며, 혹 진과 가가 모두 영을 얻고 도움을 얻으면 그 승부를 가릴 수 없으니, 비록 큰 화는 없으나 일생이 막히고 불우하여 안락함이 적다. 인월(寅月)에 난 사람이 목화가 투출하지 않고 금수가 투출하여 용신(用神)이 되면 이것이 제강이 비추어 주지 않는 것이다. 사축(巳丑)의 암요(暗邀)를 얻고 무기(戊己)가 전생(轉生)하며, 유(酉)가 묘(卯)를 충하고 을경(乙庚)이 암화(暗化)하여 기가 서방으로 전환되면 역시 참이 있는 것이니, 또한 복을 발할 수도 있다. 이상은 다만 한 가지 실마리를 든 것일 뿐이니, 회국(會局)·합신(合神)·종화(從化)·용신·정신(精神)·형상(形象)·재덕(才德)·사정(邪正)·완급(緩急)·생사·진퇴의 예에 모두 진가가 있으므로 가장 자세히 가려야 한다.

32. 隱顯論

길신(吉神)이 너무 드러나면 쟁탈의 풍조를 일으키고, 흉물이 깊이 감추어지면 범을 기르는 근심을 이룬다. 국 가운데 기뻐하는 신이 천간에 투출했는데 세운이 그것을 상하게 하거나, 국 가운데 꺼리는 신이 지지에 엎드려 있는데 세운이 그것을 도우면 모두 화환(禍患)이 된다. 그러므로 길신을 은밀히 쓰면 길하고, 기신(忌神)이 드러나 있더라도 제화(制化)가 제자리를 얻으면 역시 길하다.

33. 眾寡論

강한 것을 억누르고 약한 것을 돕는 것은 떳떳한 이치이고, 강한 것을 쓰고 약한 것을 버리는 것은 근원적인 기틀[元機]이다. 강한 쪽이 무리이고 적이 적으면 형세상 그 적은 것을 제거해야 하고, 강한 쪽이 적고 적이 무리이면 형세상 그 무리를 이루어 주어야 한다. 강한 쪽이 적고 적이 무리인 경우 강한 것을 기뻐하여 강한 것을 도우면 길하고, 강한 쪽이 무리이고 적이 적은 경우 적을 싫어하여 무리를 대적하면 막힌다.

34. 奮鬱論

국 가운데 분발의 기틀이 드러난 사람은 정신이 펴지고 뜻이 화창하며, 국 안에 가라앉고 묻힌 기가 많은 사람은 마음이 울적하고 뜻이 재처럼 식는다. 양명(陽明)이 용사(用事)하고 용신(用神)이 힘을 얻어 천지가 교태(交泰)하면 신(神)이 드러나고 정(精)이 통하여 대체로 분발한다. 음회(陰晦)가 용사하면 정에 사사로운 연모가 많고, 임금은 약하고 신하는 강하며, 신이 어둡고 정이 설(洩)하여 대체로 곤궁하고 울적하다. 순양(純陽)의 세에 신왕하고 재관이 왕하면 반드시 발하고, 순음(純陰)의 국에 신약하고 관살(官煞)이 많으면 반드시 곤궁하다.

35. 恩怨論

두 뜻이 정으로 통하고 가운데 중매가 있으면, 비록 멀리 떨어져 서 있더라도 뜻이 서로 찾아 좇는다. 정이 있으나 도리어 남에게 이간을 당하면, 원망이 중간에서 일어나 죽은 재와 같아진다. 희신(喜神)과 합신(合神)이 두 정으로 서로 통하고, 또 용신(用神)을 이끌어 생화(生化)하면 중매가 있는 것과 같으니, 비록 멀리 떨어져 나뉘어 서 있어도 그 정이 저절로 서로 화목하여 은혜만 있고 원망은 없다. 만약 기신(忌神)이 이간하여 합을 구해도 얻지 못하거나 혹 서로 해치기에 이르면 은혜가 도리어 원망이 된다! 미워할 만한 신은 멀리 있는 것이 묘하고, 사랑할 만한 신은 가까이 있을수록 더욱 절실하다. 또 우연히 서로 만난 것은 얻으면 즐거움을 이기지 못하고, 사사로운 정으로 끌려 합한 것은 제거해도 기뻐할 만하다.

36. 順反論

한 번 문을 나서면 아이를 보아야 하니, 아이를 보아 기를 이루면 도리어 서로 [가문을] 빛낸다. 아이를 따르면 몸의 강약을 논하지 않으니, 다만 내 아이가 또 아이를 만나야 한다. 이것은 성상(成象)·종상(從象)·상관(傷官)과는 다르니, 다만 내가 생하는 것을 취하여 아이로 삼는다. 예컨대 목이 화를 만나 상(象)을 이루면 일주의 강약을 논하지 않고, 다만 화가 토를 생할 수 있어 또 생육의 세를 이루는지를 보니, 이것이 순용(順用)이며 반드시 부귀하다. 임금이 신하에 의지하여 생하는 이치는 가장 미묘하고, 아이가 어머니를 생할 수 있다는 것은 천기를 누설한 것이다. 어머니가 자애로워 자식을 멸하는 것은 관두(關頭)가 다르고, 남편이 굳센데 어찌하여 또 아내를 두려워하는가. 일간은 임금이고 [일간이] 극하는 것은 신하이다. 모두 임금이 신하에 의지하여 생하는 것이다. 수가 넘쳐 목이 뜨면 토가 수를 막아야 목을 생한다. 목이 왕하여 화가 어두워지면 금이 목을 쳐야 화를 생한다. 화가 타올라 토가 그을리면 수가 화를 극해야 토를 생한다. 토가 무거워 금이 묻히면 목이 토를 극해야 금을 생한다. 금이 왕하여 수가 탁하면 화가 금을 극해야 수를 생한다. 일간은 어머니이고 [일간이] 생하는 것은 자식이다. 모두 아이가 어머니를 생하는 것이다. 목이 금에게 깎이면 화가 금을 극해야 목을 생한다. 화가 수를 만나 꺼지면 토가 수를 극해야 화를 생한다. 토가 목을 만나 상하면 금이 목을 극해야 토를 생한다. 금이 화를 만나 녹으면 수가 화를 극해야 금을 생한다. 수가 토로 인해 막히면 목이 토를 극해야 수를 생한다. 목은 어머니이고 화는 자식이다. 목이 너무 왕하면 도리어 화를 치성하게 했다가 꺼지게 하니, 이것이 어머니가 자애로워 자식을 멸하는 것이다. 목은 남편이고 토는 아내이다. 목이 비록 왕하나 토가 금을 생하여 목을 극하니, 이것이 남편이 굳세나 아내를 두려워하는 것이다. 이는 모두 반대로 취하는 것이니, 나머지도 이와 같다. 수가 맹렬한 화를 만나 토를 생하고, 화가 차가운 금을 만나 수를 생하며, 수가 금을 생하는 것은 토의 메마름을 적시기 때문이고, 화가 목을 생하는 것은 수의 얼어붙음을 풀기 때문이며, 화가 목을 태워 수가 마르고, 토가 수를 스며들게 하여 목이 마르는 것도 모두 반국(反局)이다.

37. 戰合論

천간의 싸움은 그래도 괜찮지만, 지지의 싸움은 불처럼 급하다. 천간에서 갑경(甲庚)·을신(乙辛)을 만나면 천전(天戰)이라 하는데, 지지가 순하고 고요함을 얻으면 해가 없다. 지지에서 인신(寅申)·묘유(卯酉)는 지전(地戰)이라 하니, 천간이 힘을 쓸 수 없어 그 세가 빠르게 흉하다. 대개 하늘은 움직임을 주관하고 땅은 고요함을 주관하기 때문이다. 庚申·甲寅·乙卯·辛酉와 같은 부류를 모두 보면 천지교전(天地交戰)이라 하니 반드시 흉함이 의심할 여지가 없다. 운과 세에서 그것을 합하거나 회하는 것을 만나면 그 승부를 보아 역시 보존되거나 발하는 경우가 있다. 두 충이 있는 경우는 다만 힘 있는 합신(合神) 하나, 혹은 회신(會神)이나 고신(庫神)이나 귀신(貴神)을 얻어 그 움직이는 기를 거두고 그 다투는 기를 쉬게 하면 역시 좋은 경우가 있다. 희신(喜神)이 숨어 엎드려 사절(死絶)된 경우에 이르러서는 또 충동(衝動)하여 생발(生發)의 기를 이끌어 써야 한다. 합에는 마땅한 것과 마땅하지 않은 것이 있으니, 합이 많으면 기이하지 않다. 희신(喜神)을 합하여 도울 수 있는 것이 있으니, 경(庚)을 희신으로 삼는데 을(乙)을 얻어 합하여 도우면 금으로 화하기 때문이다. 흉신(凶神)을 합하여 제거할 수 있는 것이 있으니, 갑(甲)을 흉신으로 삼는데 기(己)를 얻어 합하여 제거하면 토로 화하기 때문이다. 움직이는 국을 합하여 고요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있으니, 예컨대 자오(子午)가 상충하는데 축(丑)을 얻어 합하면 고요해진다. 생하는 국을 합하여 이룰 수 있는 것이 있으니, 예컨대 갑이 해(亥)에 나서 인(寅)을 얻어 합하면 이루어진다. 이는 모두 마땅한 것이다. 만약 그 흉신을 돕는 합, 예컨대 기가 흉신인데 갑이 그것을 합하면 기를 도우니 토로 화하기 때문이고, 그 희신을 얽어매는 합, 예컨대 을이 희신인데 경이 그것을 합하면 을을 얽어매니 금으로 화하기 때문이며, 혹 축미(丑未)가 희신인데 자오(子午)가 그것을 합하면 한신(閒神)이 되고, 혹 갑목(甲木)이 기신(忌神)인데 인해(寅亥)가 그것을 합하면 흉한 세를 더하니, 이는 모두 마땅하지 않은 것이다. 대체로 합이 많으면 유통하지 못하고 분발하지 못하니, 비록 빼어난 기가 있더라도 역시 기이하지 않다.

38. 震兌論

진(震)과 태(兌)는 세가 양립하지 않으나 서로 이루어 주는 것이 있다. 진이 안에 있고 태가 밖에 있는 것은 월일이 모두 목이고 연시가 모두 금인 것이 이것이다. 주(主)가 기뻐하는 것이 진에 있으면 태를 적국으로 삼으니 반드시 화공(火攻)을 써야 하고, 주가 기뻐하는 것이 태에 있으면 진을 간악한 무리로 삼으니 방비하여 막을 뿐이다. 태가 안에 있고 진이 밖에 있는 것은 월일이 모두 금이고 연시가 모두 목인 것이 이것이다. 주가 기뻐하는 것이 태에 있으면 진을 유병(遊兵)으로 삼으니 멸하기 쉬우나 편들어서는 안 되고, 주가 기뻐하는 것이 진에 있으면 태를 내부의 도적으로 삼으니 멸하기 어려우며 더욱 도와서는 안 된다. 오직 수만이 세객(說客)이 되어 사이에 끼어 풀어 줄 수 있으나, 역시 주가 기뻐하고 꺼리는 것이 어떠한지를 논해야 한다. 만약 금이 목을 꺼리는데 목이 화를 띠었더라도 목이 토를 상하게 하지 않으면 목을 제거할 필요가 없고, 만약 목이 금을 꺼리는데 금이 강하면 싸워서는 안 된다. 가을 금인데 목이 무성하면 목은 끝내 금의 해가 될 수 없고 도리어 금의 인(仁)을 이루어 주며, 봄 목인데 금이 성하면 금은 실로 목의 성질을 제어하기에 충분하여 도리어 목의 의(義)를 온전히 해 준다. 월제(月提)가 목이고 연일시가 모두 금인 경우는 비록 주가 기뻐하고 꺼리는 것을 묻더라도 역시 금의 성질을 따라야 하고, 무릇 월이 금이고 연일시가 모두 목인 경우는 비록 주가 기뻐하고 꺼리는 것을 묻더라도 역시 목의 성질을 따라야 한다.

39. 坎離論

감(坎)과 리(離)는 기가 함께 행하지 않으나 서로 구제하는 것이 있다. 천간에 임계(壬癸)가 투출하고 지지가 리(離)에 속하면 기제(旣濟)가 되니 천기(天氣)가 내려와야 하고, 천간에 병정(丙丁)이 투출하고 지지가 감(坎)에 속하면 미제(未濟)가 되니 지기(地氣)가 올라가야 한다. 천간이 모두 수이고 지지가 모두 화이면 교구(交姤)가 되니 신강하면 길하고, 천간이 모두 화이고 지지가 모두 수이면 교전(交戰)이 되니 신약하면 흉하다. 감이 밖에 있고 리가 안에 있는 것도 미제라 하니, 기뻐하는 것이 리에 있으면 수가 말라야 한다. 주(主)가 기뻐하는 것이 감(坎)에 있으면 상서롭지 못하다. 리(離)가 밖에 있고 감이 안에 있는 것을 기제(旣濟)라 하니, 주가 기뻐하는 것이 감에 있으면 리가 내려와야 하고, 주가 기뻐하는 것이 리에 있으면 목이 화해시켜야 한다. 수화가 천간에서 서로 섞여 있으면 화를 주로 삼되 수가 성한 것이 보존되고, 감리가 지지에서 서로 보이면 감을 기뻐하는데 감이 왕하면 창성한다. 무릇 자오묘유(子午卯酉)는 전기(專氣)이니 그 서로 제어하고 서로 버티는 세를 모두 가려야 한다. 사생(四生)·사고(四庫)의 신이 모두 자오묘유를 편들어 돕는 것이라면 그 이치도 미루어 자세히 알 수 있다. 삼가 살피건대, 진태(震兌)는 금목이 서로 다투는 국이고 감리(坎離)는 수화가 서로 싸우는 국이다. 싸우고 다투는 국은 반드시 그것을 화해시킬 것이 있어야 하니, 금목이 서로 다투면 수가 없어서는 안 되고, 수화가 서로 싸우면 목이 없어서는 안 되니, 수와 목을 조화·통관(通關)의 신으로 삼기 때문이다. 만약 원국에 수목이 없으면 반드시 줄곧 수운이나 목운으로 행해야 비로소 그 결함을 메울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결코 길하지 않다. 또 예컨대 화가 일주인데 금목을 보면 재성과 인성이 교차하는 것이고, 토가 일주인데 수화를 보는 것도 재성과 인성이 교차하는 것이니, 반드시 관살(官煞)이 있어 화해시켜야 한다. 원국에 관살이 없으면 반드시 관살의 운으로 행해야 하니 역시 조화의 뜻이다. 이는 재성과 인성이 서로 방해하는 경우를 가리켜 말한 것이니, 만약 위아래가 떨어져 있어 재성과 인성이 서로 방해하지 않으면 이것으로 논하지 않는다.

40. 君臣論

임금은 대항해서는 안 되니, 위를 덜어 아래를 보태는 것을 귀하게 여긴다. 일주가 임금이고 재성(財星)이 신하이다. 예컨대 갑을(甲乙) 일주가 온 판이 목이고 그 안에 토가 한두 점 있으면 임금은 성하고 신하는 쇠한 것이니, 그 신하를 도와야 한다. 화로 생하고 토로 채우고 금으로 호위하되 (관성이 겁재를 제어하여 재성을 호위함) 그 세가 많아야 거의 위가 온전하고 아래가 편안하다. 신하는 지나쳐서는 안 되니, 아래를 덜어 위를 보태는 것을 귀하게 여긴다. 일주가 신하이고 관성(官星)이 임금이다. 예컨대 갑을 일주가 온 판이 목이고 그 안에 금이 한두 점 있으면 신하는 성하고 임금은 쇠한 것이니, 토금의 세가 성해야 비로소 그 임금을 도울 수 있다. 토를 띤 화를 써서 목기를 설(洩)하고, 수를 띤 토를 써서 금을 생해야 거의 임금이 편안하고 신하가 온전하다. 만약 목화가 너무 성하면 부득이 임금의 자식을 보존하여 수의 기를 쓰고 (인성을 씀) 줄곧 수운으로 행하면 조금 복을 발할 수 있다.

41. 母子論

자애로운 어머니가 외로운 자식을 돌보는 도를 알아야 비로소 오이 덩굴처럼 끝없이 이어지는 경사가 있다. 일주가 어머니이고 [일주가] 생하는 것이 자식이다 (식상). 예컨대 갑을(甲乙) 일주가 온 판이 목이고 그 안에 화가 한두 점 있으면 어머니는 왕하고 자식은 외로운 것이니, 그 자식을 도와 화운으로 행해야 비로소 오이 덩굴처럼 면면히 이어지는 경사가 있다. 효자가 어버이를 받드는 방법을 알아야 비로소 대순(大順)의 기풍에 능히 화합할 수 있다. 일주가 자식이고 나를 생하는 것이 어머니이다 (인수). 예컨대 갑을 일주가 온 판이 목이고 가운데 수가 한두 점 있으면 자식은 많고 어머니는 쇠한 것이니, 그 어머니를 편안하게 해야 한다. 금을 써서 수를 생하고 토를 써서 금을 생하면 모자의 정이 순해진다. 만약 금이 없으면 수의 정이 목에 의지하니, 목화의 왕지(旺地)로 행해도 좋다.

42. 才德論

덕이 재능을 이기는 자는 국이 군자의 기풍을 온전히 하고, 재능이 덕을 이기는 자는 용(用)이 다능(多能)의 상을 드러낸다. 맑고 순하며 중화하고 주(主)와 보좌가 마땅함을 얻으며, 합하는 것과 쓰는 신이 모두 바른 기여서 곁가지를 치거나 거짓을 부려 참을 만들 필요가 없고, 재성·관성·식신·인수 가운데 희용(喜用)이 되는 것의 배치가 합당하면, 그 평생에 탐하고 연연하는 사사로움이 생기지 않고 도량이 넓으며 행하는 일이 반드시 바르니, 이것이 군자의 기풍이다. 재관이 일주를 향하지 않는데 일주가 합을 탐하여 억지로 구하거나, 혼탁하고 파해(破害)되며, 주는 약하고 보좌는 강하며, 용신(用神)이 잡란하면, 이는 마음이 간사하고 탐욕스러우며 일을 요행으로 하니 다능의 상이 된다. 대체로 양이 안에 있고 음이 밖에 있어 격하지도 충하지도 않는 것이 덕이 재능을 이기는 것이니, 예컨대 丙寅·戊辰이 월일이고 己卯·癸卯가 연시인 것이 모두 이것이다. 만약 양이 밖에 있고 음이 안에 있으면 세력을 두려워하고 이익을 좇으니 재능이 덕을 이기는 것이 된다. 예컨대 己卯·己巳가 월일이고 丙寅·戊寅이 연시인 것이 모두 이것이다.

43. 性情論

오행이 어그러지지 않으면 오직 바르고 맑고 화평하며, 탁하고 어지럽고 편고(偏枯)하면 성정이 어긋나고 거스른다. 오행은 하늘에 있어서는 금목수화토의 기가 되고, 사람에게 있어서는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의 성(性)이 된다. 오기가 어긋나지 않으면 사람에게 간직된 성과 밖으로 드러난 정(情)이 맑고 화평하지 않음이 없고, 이와 반대되는 것은 어긋난다. 화가 맹렬하여 성질이 조급한 자는 금수의 격동을 만났기 때문이다. 화가 맹렬하여 성질이 조급하더라도 그 성질을 따를 수 있으면 광명하고 뇌락(磊落)하지만, 금수를 만나 격동되면 조급하여 막을 수 없으니 도리어 격동되어 근심을 이룬다. 수가 내달리나 성질이 부드러운 자는 금목의 신을 온전히 갖추었기 때문이다. 수가 순하게 내달리면 그 성질이 지극히 강하고 지극히 급하나, 오직 금으로 행하게 하고 목으로 받아들이면 부드러워진다. 목이 남쪽으로 내달리면 유약하고 겁이 많다. 목의 성질은 화를 보면 자애로우니, 남쪽으로 내달리면 인(仁)의 성이 예(禮)로 행해져 그 성질이 유약하고 겁이 많다. 그 중을 얻은 자는 측은(惻隱)이 되고, 그 치우침을 얻은 자는 고식(姑息)이 된다. 금은 수를 보아 유통한다. 금의 성질은 가장 방정하여 결단과 절제가 있으니, 수를 보면 의(義)의 성이 지(智)로 행해져 원신(元神)이 막히지 않는다. 기의 바름을 얻은 자는 시비를 구차히 하지 않고 짐작함이 있으며 변화가 있고, 기의 치우침을 얻은 자는 반드시 범람하여 방탕하다. 가장 고집스러운 것은 서쪽의 수가 남쪽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서방의 수는 발원이 가장 길고 기세가 가장 왕하니, 토로 제어하고 목으로 받아들임이 없으면 호탕한 세가 순행할 수 없어 도리어 남방으로 행하니, 그 성질을 거슬러 강하고 고집스러워 제어하기 어렵다. 지극히 강한 것은 동쪽의 화가 북쪽으로 도는 것이다. 동방의 화는 그 불꽃이 위로 타오르니, 국 가운데 토로 거두고 수로 제어함이 없어 태우는 세가 만약 순행하지 못하고 도리어 북방으로 행하면, 그 성질을 거슬러 강포하다. 순생(順生)의 기틀이 격신(擊神)을 만나면 저항한다. 예컨대 목이 화를 생하고 화가 토를 생하여 줄곧 그 성질의 차례를 따르면 저절로 서로 평화롭지만, 공격을 만나 그 순생의 성질을 이루지 못하면 저항하여 조급해진다. 역절(逆折)의 차례가 한신(閒神)을 보면 미쳐 날뛴다. 목이 해(亥)에 나서 술(戌)·유(酉)·신(申)을 보면 기가 거슬리니 성질이 편안해하는 바가 아니다. 또 한신을 만나 만약 사유축(巳酉丑)이 그것을 거스르면 반드시 발하여 광맹(狂猛)해진다. 양명(陽明)이 금을 만나면 울적하여 번민이 많다. 인오술(寅午戌)은 양명이니, 금기가 안에 엎드려 있으면 울적함을 이루어 번민이 많다. 음탁(陰濁)이 화를 감추면 싸여서 막힘이 많다. 유축해(酉丑亥)는 음탁이니, 화기가 안에 감추어져 있으면 발휘하지 못하여 습하고 막힘이 많다. 양인국(陽刃局)은 싸우면 위세를 부리고 약하면 일을 두려워한다. 상관국(傷官局)은 맑으면 겸손하고 온화하며 탁하면 강하고 사납다. 용신(用神)이 많은 자는 성정이 일정하지 않고, 지지의 격이 탁한 자는 하는 일에 막힘이 많다. 무릇 이는 모두 성정의 다름과 좋아하고 싫어함의 차이이니, 일주만으로 논해서는 안 된다. 무릇 국 가운데 성정이 없는 것이 없으니, 그 성정을 보면 행하는 바를 알 수 있고, 그 행하는 바를 보면 길흉을 알 수 있다.

44. 疾病論

오행이 화평한 자는 한평생 재앙이 없다. 오행이 화평하다는 것은 다만 온전하여 모자람이 없고 생하되 극하지 않는 것만이 아니라, 온전해야 할 것은 온전하고, 모자라야 할 것은 모자라고, 생해야 할 것은 생하고, 극해야 할 것은 극하면 화평한 것이니, 한평생 재앙이 없음을 주관한다. 혈기가 어지러운 자는 평생 병이 많다. 혈기가 어지럽다는 것은 다만 화가 수를 이기거나 수가 화를 극하는 부류만이 아니라, 오기가 거꾸로 거스르고 위아래가 통하지 않으며 오고 감이 순하지 않은 것이 모두 어지러움이니, 그 사람이 질병이 많음을 주관한다. 기신(忌神)이 오장(五臟)에 들어가면 병이 흉하다. 주(柱) 가운데 꺼리는 신이 제어되지도 화하지도 않고, 충하지도 흩어지지도 않으며, 숨어 엎드려 깊고 굳게 자리 잡아 사람의 오장을 극하면 그 병이 흉하다. 목을 꺼리는데 [목이] 토에 들어가면 비장[脾]의 병이고, 화를 꺼리는데 금에 들어가면 폐(肺)의 병이며, 토를 꺼리는데 수에 들어가면 신장[腎]의 병이고, 금을 꺼리는데 목에 들어가면 간(肝)의 병이며, 수를 꺼리는데 화에 들어가면 심장[心]의 병이다. 또 허실을 보아야 하니, 예컨대 목이 토에 들어갔는데 토가 왕하면 비장이 남음이 있는 병으로 사계월(四季月)에 발하고, 토가 쇠하면 비장이 부족한 병으로 봄·겨울철에 발한다. 나머지도 이와 같다. 객신(客神)이 육경(六經)을 떠돌면 재앙이 작다. 객신은 기신(忌神)에 비해 가볍지만 육도(六道)를 떠돌아다니면 반드시 재앙이 있으니, 예컨대 목이 토의 땅을 떠돌면 위(胃)의 병이고, 화가 금의 땅을 떠돌면 대장(大腸)의 병이며, 토가 수의 땅을 다니면 방광(膀胱)의 병이고, 금이 목의 땅을 다니면 담(膽)의 병이며, 수가 화의 땅을 다니면 소장(小腸)의 병이다. 목이 수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혈(血)의 병이다. 목이 충(沖)을 만나거나 혹 허탈하면 수를 받아들이지 못하니 반드시 혈의 병을 주관한다. 대개 간은 목에 속하고 혈을 저장하니, 받아들이지 못하면 병이 된다. 토가 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기(氣)가 상한다. 토가 충(沖)을 만나 속이 허탈하면 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니 반드시 기의 병을 주관한다. 대개 담(膽)은 토에 속하고 화를 수용하니, 받아들이지 못하면 병이 된다. 금수상관(金水傷官)은 차가우면 냉수(冷嗽)이고 뜨거우면 담화(痰火)이며, 화토인수(火土印綬)는 뜨거우면 풍담(風痰)이고 메마르면 피부 가려움이다. 담(痰)을 논하면 대개 목화이고, 독(毒)이 생기는 것은 화금이 울결한 것이며, 금수가 마르고 상하면 신경(腎經)이 허하고, 수토가 서로 이기면 비위(脾胃)가 설사한다. 무릇 이는 모두 오행이 화평하지 못한 병이다. 일찍이 국 가운데 육친을 상해야 하는데 다 징험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아마도 병으로써 그 허물을 면한 것이다. 예컨대 토가 아내인데 토가 상함을 받으면 아내를 극해야 하나 극하지 않는 것은, 혹 그 사람이 항상 비장의 병을 앓으면 역시 그것에 해당시키기에 충분하다.

45. 閒神論

한신(閒神) 한둘은 흠이 되지 않으니, 제거하지 않은들 무엇이 해로우랴, 그것을 건드리지 말라. 반 국의 한신은 한가로이 두게 내버려 두고, 긴요한 곳에 근기(根基)를 세워야 한다. 희신(喜神)은 많을 필요가 없으니 하나의 기쁨으로 뭇 선함이 갖추어지고, 기신(忌神)도 많을 필요가 없으니 하나의 꺼림으로 뭇 해로움이 갖추어진다. 희기 이외에 기쁨으로 삼을 필요도 없고 꺼림으로 삼기에도 부족한 것은 모두 한신이다. 예컨대 천간을 용신(用神)으로 삼아 기를 이루고 합을 이루었는데 지지의 신은 허탈하여 기가 없고 충합이 저절로 맞으며 승강에 정이 없는 경우, 지지를 용신으로 삼아 국을 이루고 합을 이루었는데 천간의 신은 떠돌고 흩어져 들떠서 일주를 방해하지 않는 경우, 양이 양을 보좌하고 음기는 머물러 충하지도 움직이지도 합하지도 돕지도 않는 경우(음도 이와 같다), 일월은 유정하나 연시가 돌아보지 않는 경우, 일주는 기도 정도 없고 일시가 한가로이 끊겨 연월이 돌아보지 않는 경우, 일주에 충도 해도 없는 경우와 같은 이런 한신들은 다만 건드리지 않으면 된다. 다만 긴요한 곳이 있으면 자연히 영채(營寨)를 [세우니], 운도(運道)에 이르러서는 다만 자기의 경계로 행하는 것이 묘하다.

46. 絆神論

문을 나서면 하늘 끝으로 노닐어야 하거늘, 어찌하여 치마와 비녀[여인]가 제멋대로 붙잡아 두는가. 흰 구름과 밝은 달에 상관하지 않으면, 그대가 말을 채찍질하여 황주(皇州)에 오르도록 맡겨 두리라. 본래 분발하여 큰일을 하고자 하나, 일주에 합이 있어 용신(用神)을 돌아보지 않거나, 용신에 합이 있어 일주를 돌아보지 않거나, 귀를 원하지 않는데 귀가 있거나, 녹(祿)을 원하지 않는데 녹을 만나거나, 합을 원하지 않는데 합이 있거나, 생을 만나지 않아야 하는데 생을 만나면, 모두 유정하나 도리어 무정한 것이니, 여인에게 붙잡혀 떠나지 못하는 것과 같다. 만약 일주가 한신(閒神)을 버리고 내달려 사사로운 뜻의 견제가 없고, 용신이 일주를 따라 달려 사사로운 정의 속박이 없으면 족히 그 큰 뜻을 이룰 수 있으니, 이는 무정하나 유정한 것으로 말을 채찍질하여 황주에 오르는 것에 비유된다.

47. 六親論

부부의 인연은 전생[宿世]에서 오니, 희신(喜神)이 뜻을 두어 처재(妻財)에 기대는 것을 기뻐한다. 국(局) 중에 희신(喜神)이 있으면 일생의 부귀가 여기에 있고 처자(妻子)도 여기에 있다. 대체로 재성(財星)에 의거하여 처를 보니, 만약 희신(喜神)이 곧 재신(財神)이면 그 처는 아름답고 또 부귀하며, 희신(喜神)과 재신(財神)이 서로 투기하지 않아도 역시 괜찮고, 그렇지 않으면 처를 극하거나, 아름답지 못하거나, 화목함이 부족하다. 그러나 재신(財神)을 보는 데에는 또 활법(活法)이 필요하다. 만약 재신(財神)이 얇으면 재성(財星)을 도와야 하고, 재성(財星)이 왕하고 일주가 약하면 또 비겁(比劫)을 기뻐하며, 재신(財神)이 인성(印星)을 상하게 하면 관성(官星)이 필요하고, 재성(財星)이 얇고 관성(官星)이 많으면 상관(傷官)이 필요하다. 재기(財氣)가 아직 유행하지 않았으면 충(沖)해야 할 것은 충(沖)하고 설(洩)해야 할 것은 설(洩)해야 하며, 재성(財星)이 이미 유통되었으면 합(合)해야 할 것은 합(合)하고 고(庫)에 넣어야 할 것은 고(庫)에 넣어야 한다. 만약 재성(財星)이 너무 설기되고 비견(比肩)이 투로(透露)하거나, 일주가 왕한데 재성(財星)이 없으면 반드시 부부가 온전히 아름답지 못하다. 만약 재성(財星)이 왕하고 일주가 강하면서 부귀한 자는 반드시 처첩이 많다. 자녀는 뿌리와 가지로 일세(一世)를 전하니, 희신(喜神)이 칠살(七殺)과 서로 이어지는지를 본다. 대체로 관성(官星)에 의거하여 자식을 보니, 만약 희신(喜神)이 곧 관성(官星)이면 그 자식은 어질고 준수하며, 희신(喜神)과 관성(官星)이 서로 투기하지 않아도 역시 좋고, 그렇지 않으면 자식이 없거나, 불초하거나, 극함이 있다. 그러나 관성(官星)을 보는 데에도 활법(活法)이 필요하다. 만약 정관(正官)이 가볍고 일주가 왕하면 관성(官星)을 도와야 하고, 칠살(七殺)이 무겁고 일주가 가벼우면 인성(印星)과 비견(比肩)이 필요하다. 만약 관성(官星)이 막혀 있으면 충(沖)하여 발(發)하게 해야 하고, 관성(官星)이 너무 설기되면 도와야 하며, 관성(官星)이 없는 경우는 재성(財星)으로 취하여 논하니, 재성(財星)이 관성(官星)을 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흥하거나 쇠하는 것은 연(年)·월(月)이 관계하는 바가 결코 작지 않다. 자평(子平)의 법은 재성(財星)을 아버지로, 인성(印星)을 어머니로 삼는다. 그러나 연·월을 보는 것이 긴요하니, 만약 연·월이 저 희신(喜神)을 상하게 하지 않고 연의 기운이 월령(月令)에 이로움이 있으면 부모가 반드시 창성한다. 연·월의 기운이 시간(時干)에 의해 깎이고 상하면 먼저 아버지를 극하고, 연·월의 기운이 시지(時支)에 의해 깎이고 상하면 먼저 어머니를 극한다. 또 국(局) 중의 대세를 활간(活看)해야 하니, 은근히 그 흥망의 기미를 드러내는 것이 있되 반드시 재성(財星)과 인성(印星)에 있지는 않은 경우에는, 다시 재성(財星)을 생하고 인성(印星)을 생하는 신과, 재성(財星)이 생하고 인성(印星)이 생하는 신을 보아 덜고 더하며 펼치고 배합하면 징험하지 않음이 없다. 형제 중 누가 쇠하고 누가 흥하는가는 제강(提綱)과 희신(喜神)에게 경중을 묻는다. 겁재(劫財)·비견(比肩)·양인(陽刃)은 모두 형제이니, 제강(提綱)의 신 및 희신(喜神)과 그 경중을 비교해야 한다. 재성(財星)과 관성(官星)이 약한데 세 가지가 빼앗는 자취를 드러내면 형제가 반드시 강하고, 재성(財星)과 관성(官星)이 왕한데 세 가지가 일주를 돕는 공을 내면 형제가 반드시 아름답다. 일주와 재성(財星)·관성(官星)이 둘 다 균형을 이루고 세 가지가 숨어 있다가 나와서 도우면 형제가 반드시 귀하고, 비견(比肩)이 무거운데 상관(傷官)·재성(財星)·칠살(七殺)도 왕하면 형제가 반드시 부유하다. 일주가 약한데 세 가지가 드러나지 않고 인성(印星)이 있으면 형제가 반드시 많고, 일주가 왕한데 세 가지가 드러나고 관성(官星)이 없으면 형제가 반드시 쇠한다. 여명(女命)은 반드시 안상(安詳)함을 논해야 하니, 기(氣)가 고요하고 평화로우면 부도(婦道)가 드러난다. 이덕(二德)·삼기(三奇)는 헛된 좋은 말이요, 함지(咸池)·역마(驛馬)도 함부로 추론하지 말라.

국(局) 중에 관성(官星)이 밝고 순하면 남편이 귀하고 길하니 말할 필요가 없다. 만약 관성(官星)이 너무 왕하면 상관(傷官)을 남편으로 삼고, 관성(官星)이 너무 미약하면 재성(財星)을 남편으로 삼으며, 비견(比肩)이 왕하고 관성(官星)이 없으면 식상(食傷)을 남편으로 삼고, 상관(傷官)이 왕하고 재성(財星)·관성(官星)이 없으면 인수(印綬)를 남편으로 삼는다. 국(局)에 가득한 관성(官星)이 일주를 업신여기면 인수(印綬)를 기뻐하여 관성(官星)이 일주를 극하지 않게 하고, 국(局)에 가득한 인성(印星)이 관성(官星)을 설기하면 재성(財星)을 기뻐하여 일주가 남편을 극하지 않게 한다. 국(局) 중에 식신(食神)이 맑게 드러나면 자식이 귀하고 맑으니 말할 필요가 없다. 만약 상관(傷官)이 너무 왕하면 인성(印星)을 자식으로 삼고, 식신(食神)이 기운이 없으면 비견(比肩)을 자식으로 삼으며, 인성(印星)이 왕하고 상관(傷官)이 없으면 재성(財星)을 자식으로 삼고, 재성(財星)이 왕하여 식상(食傷)을 설기함이 너무 심하면 비견(比肩)을 자식으로 삼는다. 반드시 한 가지만 고집하여 논할 필요는 없다. 요컨대 여명(女命)은 다만 안상(安詳)하고 순정(順靜)함을 귀하게 여기니, 이덕(二德)·삼기(三奇)는 논할 필요가 없고 함지(咸池)·역마(驛馬)는 전혀 관계가 없으며, 설령 맞는 경우가 있더라도 이치상 오래가지 못한다. 소[아(兒)]의 재성(財星)·칠살(七殺)은 정신(精神)을 논하니, 사주가 평화로우면 쉽게 길러진다. 기세가 유장하고 깎이고 상함이 없으면 관살(關煞)이 있더라도 몸을 상하지 않는다. 격(格) 중에 재성(財星)이 무리 지어 칠살(七殺)을 생하지 않고, 일주가 건왕하며 정신이 충만하고, 천간·지지가 안돈되어 화평해야 한다. 또 기세를 보아야 하니, 기세가 일주에 있으면 일주가 웅장해야 하고, 기세가 재성(財星)·관성(官星)에 있으면 재성(財星)·관성(官星)이 일주를 도와야 하며, 기세가 동남(東南)에 있으면 대여섯, 일곱 살 이전에 서북(西北)으로 운이 가지 않아야 하고, 기세가 서북(西北)에 있으면 대여섯, 일곱 살 이전에 동남(東南)으로 운이 가지 않아야 한다. 행운(行運)에서 깎이고 상함을 만나지 않으면 이것이 기세가 유장한 것이니, 관살(關煞)이 있더라도 몸을 상하지 않는다.

48. 出身論

높고 높은 과거 급제는 동류를 뛰어넘으니, 하나의 원기(元機)를 은밀히 찾아야 한다. 장원(狀元)의 격국(格局)은 맑고 기이하며 남다르고, 숨은 듯 드러난 듯하여 기이하면서 판단하기 어려운 것은 반드시 원기(元機)가 있으니 찾아내야 한다. 맑음이 고요함을 얻으면 황방(黃榜)에 오르는 사람이요, 비록 탁기(濁氣)가 섞였어도 합격한다. 천하의 명(命) 중에 맑지 않으면서 과갑(科甲)에 발(發)한 것은 없다. 맑음이 극진하면 한두 가지 성상(成象)에 그치지 않으니, 비록 오행이 모두 나오더라도 생극제화(生剋制化)가 정(情)이 통하고 이치를 얻어 한신(閒神)·기객(忌客)이 섞이지 않으면 결단코 과갑(科甲)에 발(發)한다. 설령 한두 가지 탁기(濁氣)가 있더라도 청기(淸氣)가 하나의 체(體)를 이루면 역시 발달할 수 있다. 수재(秀才)는 속된 범부가 아니니, 청기(淸氣)가 있되 다만 관성(官星)이 일어나지 않음이 흠이다. 수재(秀才)의 명(命)은 이로(異路) 출신·부자·가난한 자와 큰 차이가 없으나, 결국 일종의 청기(淸氣)가 있다. 다만 관성(官星)이 일어나지 않으므로 작록(爵祿)이 없다. 이로(異路)의 공명(功名)을 가볍다 말하지 말라. 일간이 기(氣)를 얻고 재성(財星)을 만난 것이다. 도필(刀筆)[서리 일]로 이룬 자는 이루지 못한 자와 저절로 다르니, 반드시 재성(財星)이 하나의 문호(門戶)를 이루어 관성(官星)과 통하고 일종의 청왕(淸旺)한 기운이 있으므로 출신(出身)할 수 있는 것이다. 도필(刀筆)로 늙으면서 출신(出身)하지 못하는 자는 결국 관성(官星)과 재성(財星)이 서로 어긋나기 때문이다.

49. 地位論

대각(臺閣)의 공훈이 백세에 전해지는 것은 천연의 청기(淸氣)가 기권(機權)을 드러냄이다. 공경(公卿)이 되는 자는 반드시 맑은 가운데 남보다 뛰어난 일종의 권세가 있다. 병권을 맡은 자와 치관(豸冠)[어사]의 객은 양인(陽刃)·칠살(七殺)의 신(神)이 맑고 기세가 특출하다. 생살(生殺)과 풍기(風紀)를 맡은 자는 기세가 반드시 일어나고, 맑은 가운데 정신이 저절로 다르거나 양인(陽刃)·칠살(七殺)이 둘 다 드러난다. 번(藩)을 나누어 목민(牧民)하는 자는 재성(財星)·관성(官星)이 화합하고, 맑고 기이하며 순수하여 국(局)이 온전한 경우가 많다. 방면(方面)의 관원은 관성(官星)·재성(財星)이 화순하고, 맑고 기이하며 순수하고, 격(格)이 바르고 국(局)이 온전하며, 또 일종의 정신이 있다. 여러 관사(官司)와 수령이라도 청(淸)·탁(濁)으로 형영(形影)을 나눈다. 지극히 귀한 자는 오로지 맑음으로 윗자리에 있고, 한 번의 임명의 영광을 받는 자, 예컨대 잡직(雜職)·좌이(佐貳)·수령 등의 관원도 역시 한 줄기 청기(淸氣)가 있지 않은 이가 없어 탁한 자와 저절로 구별된다. 그러나 청탁(淸濁)의 형영(形影)은 가장 분별하기 어려우니, 오로지 재성(財星)·관성(官星)·인수(印綬) 안에만 청탁(淸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무릇 격국(格局)·기상(氣象)·용신(用神)·합신(合神)·일주 화기(化氣)·종기(從氣)·정기(精氣)·신기(神氣)·차서(次序)·수장(收藏)·발생(發生)·의향(意向)·절도(節度)·정성(情性)·이세(理勢)·원류(源流)·주종(主從) 사이에 모두 있다. 먼저 겉면에서 그 형영(形影)을 찾고, 그 형영(形影)을 얻으면 이어서 그 정수를 찾을 수 있으니, 이에 대소존비(大小尊卑)를 논할 뿐이다.

50. 貴賤貧富吉凶壽夭論

그 사람이 귀한지 어떻게 아는가? 관성(官星)이 이치에 맞게 모이기[理會] 때문이다. 관성(官星)이 있고 일주가 왕하며 인성(印星)이 관성(官星)을 호위하는 것, 겁재(劫財)를 꺼리는데 관성(官星)이 겁재(劫財)를 제어하는 것, 인성(印星)을 기뻐하는데 관성(官星)이 인성(印星)을 생하는 것, 재성(財星)이 왕한데 [관]성이 통달하는 것, 관성(官星)이 왕한데 재신(財神)이 기운이 있는 것, 관성(官星)이 없는데 암암리에 관국(官局)을 이루는 것, 관성(官星)이 숨어 있고 재신(財神)도 숨어 있는 것, 이것들이 모두 관성(官星)이 이치에 맞게 모인 것이니 그래서 귀하다. 무릇 관성(官星)을 논하는 법과 자식을 논하는 법은 서로 통할 수 있다. 그러나 자식은 많으나 관직이 없는 자도 있고, 몸은 현달했으나 자식이 없는 자도 있으니, 역시 형충회합(刑沖會合)을 보아야 한다. 다만 관성(官星)이 맑고 일주가 왕한 자는 반드시 귀하고, 관성(官星)이 탁하고 일주가 왕한 자는 반드시 자식이 많다. 상(像)을 얻고 기(氣)를 얻고 국(局)을 얻고 격(格)을 얻은 자에 이르면 처자와 부귀를 모두 온전히 갖춘다. 그 사람이 천한지 어떻게 아는가? 관성(官星)이 도무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관성(官星)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단지 실령(失令)하거나 상함을 입는 것만이 아니다. 재성(財星)이 가볍고 관성(官星)이 무거운 것, 관성(官星)이 가볍고 인성(印星)이 무거운 것, 재성(財星)이 무거운데 관성(官星)이 없는 것, 관성(官星)이 무거운데 인성(印星)이 없는 것이 모두 관성(官星)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 가운데 한 자리의 탁기(濁氣)가 있으면 가난하지 않더라도 천하다. 용신(用神)이 무력하고 기신(忌神)이 태과하며, 적이 항복을 받아들이지 않고, 왕한 것을 도와 약한 것을 업신여기며, 주종(主從)이 마땅함을 잃고, 세운(歲運)이 돕지 않는 데 이르면 가난하고 또 천하다. 그 사람이 부유한지 어떻게 아는가? 재기(財氣)가 문호(門戶)에 통하기 때문이다. 재성(財星)이 왕하고 일주가 강하며 관성(官星)이 재성(財星)을 호위하는 것, 인성(印星)을 꺼리는데 재성(財星)이 인성(印星)을 무너뜨리는 것, 인성(印星)을 기뻐하는데 재성(財星)이 관성(官星)을 생하는 것, 상관(傷官)이 무거운데 재신(財神)이 유통하는 것, 재신(財神)이 무거운데 상관(傷官)이 한정된 것, 재성(財星)이 없는데 암암리에 재국(財局)을 이루는 것, 재성(財星)이 드러나고 상관(傷官)도 드러난 것, 이것들이 모두 재기(財氣)가 문호(門戶)에 통하는 것이니 그래서 부유하다. 무릇 재성(財星)을 논하는 법과 처를 논하는 법은 서로 통할 수 있다. 그러나 처는 어질지만 재물이 얇은 자도 있고, 처는 상했지만 재물이 두터운 자도 있으니, 형충회합(刑沖會合)을 보아야 한다. 다만 재신(財神)이 맑고 일주가 왕한 자는 처가 아름답고, 재신(財神)이 탁하고 일주가 왕한 자는 집안이 부유하다. 그 사람이 가난한지 어떻게 아는가? 재신(財神)이 끝내 참되지 않기 때문이다. 재성(財星)이 참되지 않다는 것은 단지 설기되거나 겁탈당하는 것만이 아니다. 상관(傷官)이 가볍고 재성(財星)이 무거운 것, 재성(財星)이 가볍고 관성(官星)이 무거운 것, 상관(傷官)이 무겁고 인성(印星)이 가벼운 것, 재성(財星)이 무겁고 겁재(劫財)가 가벼운 것이 모두 재신(財神)이 참되지 않은 것이다. 그 가운데 한 자리의 청기(淸氣)가 있으면 가난하지 않다. 그 사람이 길한지 어떻게 아는가? 희신(喜神)이 보필하기 때문이다. 주(柱) 중에 기뻐하는 신이 좌우와 처음과 끝에서 모두 그 힘을 얻는 자는 반드시 길하다. 만약 대세가 평순하고 내체(內體)가 견고하고 두터우며 주종(主從)이 마땅함을 얻었다면, 설령 한두 기신(忌神)이 와서 공격하더라도 흉하지 않다. 비유하면 나라 안이 평안하고 화목하면 외적을 근심하지 않는 것과 같다. 그 사람이 흉한지 어떻게 아는가? 기신(忌神)이 번갈아 공격하기 때문이다. 재성(財星)·관성(官星)이 무력하고 용신(用神)이 무력한 것은 발달하는 바가 없고 약간의 형극(刑剋)을 띠는 데 불과하다. 기신(忌神)이 너무 많아 혹은 형(刑)하고 혹은 충(沖)하며 세운(歲運)이 그것을 도와 번갈아 서로 공격하는데, 국(局) 안에 방어하는 신이 없고 또 주종(主從)도 없는 데 이르면 형상(刑傷)과 파패(破敗)를 면치 못하고 재난이 늘 침범하여 늙도록 길하지 않다. 그 사람이 장수하는지 어떻게 아는가? 성(性)이 안정되고 원기(元氣)가 두텁기 때문이다.

고요한 자는 장수한다. 주(柱) 중에 충(沖)도 없고 합(合)도 없으며 결함도 없고 탐함도 없으면 그 성(性)이 고요한 것이다. 원신(元神)이 두텁다는 것은 단지 정기(靜氣)와 신기(神氣)가 모두 온전함만을 이르는 것이 아니다. 관성(官星)이 끊어지지 않고, 재신(財神)이 소멸하지 않으며, 상관(傷官)이 기운이 있고, 일주가 약하면 인성(印星)이 가볍고, 제강(提綱)이 일주를 보좌하고, 용신(用神)이 유력하며, 시(時)에 뿌리를 내리고, 운(運)에 절지(絶地)가 없는 것이 모두 원신(元神)이 두터운 것이다. 대체로 갑을인묘(甲乙寅卯)의 기운이 충전(沖戰)과 설기를 만나지 않고, 한쪽으로 왕하거나 떠서 흩어지지 않으며, 안돈됨이 제자리를 얻은 자는 반드시 장수한다. 목(木)은 인(仁)에 속하고 인자(仁者)는 장수하니 매번 징험이 있다. 만약 빈천하면서 장수하는 자는 그 기운이 맑고 일주가 왕하거나, 일주가 약한데 운이 생지(生地)로 가서 조금 편안하고 식록(食祿)이 끊이지 않기 때문일 뿐이다. 그 사람이 요절하는지 어떻게 아는가? 기(氣)가 탁하고 신(神)이 말라 버렸기 때문이다. 기(氣)가 탁하고 신(神)이 마른 명(命)은 보기가 매우 쉽다. 인수(印綬)가 너무 왕하여 일주가 붙을 곳이 없는 것, 재성(財星)·칠살(七殺)이 너무 왕하여 일주가 의지할 곳이 없는 것, 기신(忌神)과 희신(喜神)이 뒤섞여 싸우는 것, 사주와 행운(行運)이 반대로 충(沖)하는 것, 끊어져서 화합하지 않는 것, 고요하되 전일하지 않은 것, 습하여 막히는 것, 조하여 울체되는 것, 정(精)이 흐르고 기(氣)가 새는 것, 이것들이 모두 수명이 없는 명(命)이다.

51. 貞元論

조화(造化)가 낳고 낳아 쉬지 않는 기틀, 정(貞)과 원(元)이 오가는 운을 누가 알겠는가? 누군가 그 가운데의 수(數)를 알면 정(貞) 아래에서 원(元)이 열리는 것이 곳곳에서 마땅하다. 삼원(三元)에는 모두 정원(貞元)이 있다. 팔자로 논하면 연(年)은 원(元), 월(月)은 형(亨), 일(日)은 이(利), 시(時)는 정(貞)이 되니, 연·월이 길한 자는 전반생이 길하고, 일·시가 길한 자는 후반생이 길하다. 대운으로 논하면 처음 15년이 원(元), 다음 15년이 형(亨), 가운데 15년이 이(利), 마지막 15년이 정(貞)이니, 원·형 운이 길한 자는 전반생이 길하고, 이·정 운이 길한 자는 후반생이 길하다. 사람의 수명이 이미 끝난 뒤에 이르러서도 운이 가는 곳이 과연 기뻐하는 것이면 대대로 창성하니, 이것이 정(貞) 아래에서 원(元)을 일으키는 묘함이요, 낳고 낳아 쉬지 않는 기틀이니, 그래서 여러 대의 조짐을 징험하고 운수가 일정하여 바뀌지 않음을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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